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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인] “글로벌 리더 뽑습니다” 메타버스에 빠진 ‘2조원 사나이’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1981년생 △2000년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2003년 네오위즈 △2007년 검색엔진 업체 레비서치 창업 △2014년 하이퍼커넥트 창업(현 대표)“전문경영인이 됐습니다. 직장 상사가 두 명 생겼고요. 더 큰 꿈을 꾸게 됐습니다.” 최근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만난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 미국 매치그룹(Match Group)의 일원이 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안 대표는 지난해 2월, 회사 지분 100%를 매치그룹에 약 2조원(17.25억달러)에 매각한다고 밝혀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기업 실사를 거쳐 매각 절차가 완료된 시점은 그해 6월 말. 그는 김밥집부터 검색엔진 업체까지 여러 번의 창업 실패를 딛고 자수성가한 수천억 자산가로 알려졌으나, 대외 행보가 없어 베일에 가려졌던 인물이다. 매치그룹에 몸담은 지 7개월여가 지나서야 말문을 열었다.2014년 3월 설립된 하이퍼커넥트는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중동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영상 메신저 ‘아자르’로 대박을 냈다. 중동에서 인기를 끌 줄은 회사도 예상치 못했다고 한다. 세계 각지의 들쭉날쭉한 통신 환경과 저 사양 스마트폰에서도 안정적으로 영상 스트리밍을 구현한 기술력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이후 소셜 영상 스트리밍 앱 ‘하쿠나라이브’와 메타버스 데이팅 앱 ‘슬라이드 싱글타운’을 내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아자르(Azar) 대표 이미지◇‘모두의 리더십’ 필요할 때 안상일 대표는 자신을 ‘리쿠르터(채용하는 사람)’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인재 확보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혹할 인재라면 직접 약속을 잡고 미팅에 나선다. 회사 홈페이지엔 ‘미국 스케일’의 보상도 언급했다.그는 “현재 400여 명인 직원을 연내 500명 이상으로 늘린다”고 했다. 인재 확보는 하이퍼커넥트의 성장세가 여전한 이유도 있지만, 매치그룹과 협업하면서 경영관에도 변화가 생긴 덕분이다. 바로 ‘리더십 보강’이다. 작년 말부터 조직에 변화를 줬고 내부 승진이 많아졌다.예를 들어 앱의 기능을 가입과 운영, 결제 부분으로 나누면 한국에선 3명의 서비스 리더가 적합하다고 볼 수 있으나, 매치그룹은 배 이상의 리더를 둔다. 더 세밀하게 부분을 나눠 리더십을 갖고 일 처리를 할 수 있게 하자는 의도다. 안 대표는 “전체 직원 수도 늘겠지만, 리더를 많이 보강한다고 보면 된다. 리더십에 욕심 있고 빨리 승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며 웃었다. 또 “회사는 한국에 있지만, 일하는 구조는 완전한 글로벌 회사”라며 “매치그룹의 여러 브랜드 사람들이 많이 와 있고 협업하는 중”이라고 전했다.‘미국 스케일’ 보상에 대해선 매치그룹 주식을 얘기했다. 행사까지 상당 기간이 필요하고 적지 않은 세금을 부담하는 스톡옵션에 비해 미국 상장사 주식이 더욱 확실한 보상일 수 있다. 안 대표는 “40여 개 브랜드를 가진 매치그룹이다.여러 나라에 오가며 협업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도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메타버스 기반 소셜 인맥찾기 플랫폼 ‘슬라이드 싱글타운’◇메타버스에 미쳤다안 대표는 “지금 메타버스에 미쳐 있다”고 했다. 실시간 영상으로 세계인을 연결하고 사람 얼굴을 3D 아바타로 자동화하는 등 제반 기술은 갖췄다. 올해는 기존 서비스를 띄우는 동시에 메타버스 사용자경험(UX)을 강화하는 작업에 집중한다. 기업(B2B) 대상의 영상 솔루션 사업에도 힘준다. 안 대표는 “메타버스는 기술집약적 개념”이라며 “기술의 종류가 많고 구현 난도가 높아 기술에 포커스된 하이퍼커넥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아자르와 하쿠나 라이브는 처음부터 메타버스를 염두에 두고 출시한 서비스는 아니다. 그는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탈바꿈)’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메타버스가 될 수 있도록 구성요소와 기술을 공격적으로 도입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베타 출시한 슬라이드 싱글타운은 메타버스 기반 소셜 데이팅 서비스다. 안 대표는 “메타버스라는 거대한 흐름 속 데이팅 서비스는 어떤 모습일까 고민했고 그 문제를 풀고 있는 단계”라며 “테스트하고 수정하는 사이클을 계속하고 있다. 글로벌 타깃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창업한다면 ‘메타버스’안 대표는 한국에서 글로벌 성공 경험을 가진 흔치 않은 인물이다. 그는 예비 창업인에게 “지금은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솔직한 진단을 내놨다. 하이퍼커넥트가 사업 시작했을 때보다 고객을 모으기 상당히 어려운 환경이라는 의미다. 아자르 초창기 중동지역에선 1인당 100원 정도 비용을 들이면 모객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비용이 20배로 늘었다. 그런데 고비용을 들여 사람을 모아도 추가 수익을 낼지는 미지수다. 안 대표는 “그나마 메타버스에선 희망이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 시장이 주류가 아닐 때 들어갔던 사람들이 지금은 잘 됐다고 본다. 비트코인도 회의감이 컸으나 지금도 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메타버스가 그런 상황이고 메타와 애플, 구글 등 빅테크가 투자하고 밀어붙이면서 결국 트렌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에이아이스페라, 사이버 공격 탐지를 위한 위험 'VPN IP 데이터셋' 무료 제공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에이아이스페라는 최근 계정도용, 크리덴셜 스터핑, 부정접속 등이 특히 급증하고 있는 홍콩과 태국의 VPN IP 주소 데이터를 기업 및 기관에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사진제공=에이아이스페라)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yber Threat Intelligence, CTI) 전문기업 에이아이스페라는 자체개발한 CTI 검색엔진 ‘Criminal IP’가 보유한 수십억 개의 VPN IP 데이터 중 홍콩과 태국의 데이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홍콩과 태국은 최근 3~4년간 VPN IP의 가장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로 에이아이스페라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홍콩은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약 36만 건의 VPN IP주소가 추가되었으며, 태국은 약 80만 건의 VPN IP 주소가 추가되었다.에이아이스페라는 이와 같은 국가에 대해 해당 IP 주소로 접근이 들어올 경우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침입탐지, 관제 등의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특히 VPN IP주소 DB 안에는 이미 랜섬웨어, 계정도용 등이 발생한 이력이 있는 IP 주소도 포함되어 있어 IP 인텔리전스 DB를 활용한 작업은 사이버 공격의 전반적인 방어를 위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무료 DB를 이용하면 VPN IP 주소 검증 프로세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해보며 공격탐지의 범위를 넓혀볼 수 있다.에이아이스페라 관계자는 “기존에도 VPN을 사용한 IP 주소에 대해 사이버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인지는 많은 곳에서 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변화하는 주소에 대해 실시간으로 DB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욱이 홍콩, 태국, 베트남과 같은 국가의 IP 주소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기존 기업 보안 프로세스에 VPN IP 주소 검증 분야를 확대해야 한다”며 데이터 무상 제공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 덩치 키운 네이버·카카오, 세계 무대서 겨룬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나란히 연 매출 6조원 고지에 올랐다. 작년 기준으로 각각 6조7728억원, 6조881억원이다. 전년 대비 28.5%, 47.6% 늘렸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덩치는 물론 성장세로도 국가대표 정보기술(IT) 기업 면모를 부각했다.내실도 다졌다. ‘탈검색’을 앞세운 네이버는 작년 기준 검색플랫폼(3조2905억원)에 이어 커머스(1조4751억원)와 핀테크(9790억원), 콘텐츠(6929억원), 클라우드(3800억원) 등 신사업 분야에서 전체 매출의 약 52%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폭발적 성장세를 보인 카카오는 광고 사업이 포함된 톡비즈(1조6439억원)의 경쟁력을 재차 입증하는 동시에 게임(9988억원), 미디어(3329억원)에서 각각 전년 대비 102%, 85% 성장해 네이버와 격차를 좁혔다.네이버웹툰 모럴센스 이미지◇‘콘텐츠가 첨병’ 글로벌 겨냥두 회사의 시선은 세계 무대로 향했다. 무기는 웹툰·웹소설이다. 일본이 여전히 격전지다. 네이버는 라인(LINE)이, 카카오는 픽코마가 있다. 네이버는 라인을 통해 웹툰·웹소설뿐 아니라 마이스마트스토어 등 커머스까지 전방위 협력을 추진한다. 카카오는 일본 카카오픽코마의 현지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1위 웹툰 플랫폼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북미 시장 쟁탈전도 예상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세계 최대 웹소설 업체 왓패드를 인수하고 웹툰 스튜디오와의 통합으로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카카오 역시 타파스와 래디시에 이어 우시아월드 등 북미 웹툰·웹소설 업체를 인수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올해 더 많은 언어권에서 오리지널 IP(지식재산) 파급효과를 선보이겠다”고 했다.네이버는 웹툰 영상화로도 재미를 보고 있다. 넷플릭스에 올라간 웹툰 원작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이 성과를 내는 중이다. 웹툰 원작의 ‘모럴센스’도 넷플릭스 방영 중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다양한 신규 수익모델 도입을 기반으로 한 거래 규모의 성장과 광고, IP 사업을 포함한 글로벌 스토리텔링 플랫폼의 경제 규모를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미지◇메타버스·게임서 결판? 같은 듯 다른 승부수네이버와 카카오는 같은 듯 다른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가졌다. 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를 통해 직접 게임 사업을 벌이면서 지난해 콘텐츠 매출이 껑충 뛰어올랐다. 덩치를 불린 멜론 플랫폼까지 더한 콘텐츠 연 매출로는 카카오가 네이버를 2조 원 이상 앞지른다. 올해 두 회사의 승부처도 조금씩 다르다. 네이버가 제페토 메타버스를 앞세운 글로벌 사업에 힘을 준다면, 카카오는 당장 블록체인 기반 돈버는(P2E)게임이 핵심 전략이다. 단일 콘텐츠로 최대 매출원인 ‘오딘’의 P2E가 승부처다. 네이버 제페토를 이을 카카오 메타버스도 중심 전략 중 하나지만, 구체적인 전략이 나오지는 않았다.네이버는 카카오와 달리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블록체인과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본사보다는 암호화폐와 NFT 거래소(1분기 예정)까지 갖춘 일본 관계사 라인과 협력이 중심이다. 얼마전 라인 블록체인 기술로 제페토 NFT를 만들어 크립토게임즈 플랫폼에 판매한 바 있다. 카카오는 웹툰 나혼자만레벨업 NFT를 매진시켰다. 두 회사 모두 ‘IP 가상자산화’ 시장 개척에 나선다.◇결 다른 ‘CEO 바통’ 터치 주목두 회사를 향한 시선은 차기 대표 내정자에도 쏠려 있다. 네이버는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 리더가, 카카오는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전 대표가 최고경영자에 오른다. 모두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가 될 예정이다.81년생인 최수연 대표는 파격 인사의 주인공이다.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는 경영쇄신의 역할을 맡겼다.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도 엿보인다. 최 대표 내정자와 일했던 한 인사는 “한 마디로 출중했다”며 “단순 복사를 맡겨도 효율적인 일 처리를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평했다.카카오는 새 사령탑으로 한게임 창업 멤버로 시작해 CJ인터넷, 위메이드, 엔진, 카카오게임즈 등 최고경영자로 잔뼈가 굵은 남궁 전 대표를 택했다. 남궁 대표 특유의 추진력으로 변화를 기대하는 시선이 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 주가가 15만 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 일주일 새 구글 10%↑·페북 20%↓·…원인은 애플에 있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한 배를 탄 듯하던 미국 빅테크 주식이 운명이 엇갈렸다. 4분기 실적 발표를 기준으로 구글은 승승장구하고 있으나, 메타(페이스북)는 추락한 것이다. 두 회사의 명암을 가른 핵심 이유가 애플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사진=AFP)◇구글·메타, 실적·전망 엇갈리면서 주가도 반대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 1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순이익 206억달러(약 31조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반면 2일 실적을 발표한 메타의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02억달러(12조원)를 기록했다. 특히 광고 부문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알파벳은 광고 매출이 33% 증가했지만, 페이스북은 20% 증가에 그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알파벳이 올해 1분기 광고 부문에서 23% 성장률을 보일 거라고 예상했지만, 페이스북에 대해서는 3~11%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밖에 알파벳이 20대 1 비율로 주식분할 계획을 발표하고, 메타가 신사업인 메타버스(가상세계) 사업 부문에서 손실을 내고 있단 소식이 나오면서 두 기업의 주가 추이는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3일 기준 지난 5일간 알파벳(클래스A)은 10.36% 상승했지만 메타는 19.57% 하락했다. ◇“광고 수익에 결정적인 애플이 주가 방향 갈라”CNBC는 “5년간 동행했던 구글과 페이스북의 주가는 애플이 사생활 보호 정책을 바뀐 작년부터 갈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알파벳과 메타의 주가를 가른 가장 큰 원인이 애플의 사생활 보호 정책 변화 탓으로 본 것이다. 애플은 작년 4월 ‘앱 추적 투명성’(ATT) 정책을 도입했다. ATT 정책의 골자는 앱에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추적할 때 반드시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고객 데이터를 모아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 기업들은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파이낸셜타임즈는(FT)는 작년 10월 말 광고기술업체인 로테임의 분석을 인용, 메타, 스탭, 트위터, 유튜브 등의 광고 사업이 ATT 도입 이후 6개월간 98억5000만달러(11조원)의 매출이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메타는 ATT 도입으로 인한 위험에 그대로 노출됐다. 자체 디바이스와 플랫폼이 없는 메타는 언제나 구글과 애플에 의지해야 하며, 광고주들은 맞춤형 광고가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 메타에 발길을 끊은 것이다. 데이브 웨너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애플의 사생활 보호 정책 변경에 따른 매출 손실액이 100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작년 매출액의 8%에 달하는 규모다. 반면 자체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보유한 알파벳은 애플의 ATT 정책 도입에도 비교적 피해가 적었다. 구글 홈페이지를 통해 검색되는 데이터로 사용자들의 취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인지할 수도 있다. 알파벳은 또 매년 수십억달러를 들여 애플의 자체 웹 브라우저인 사파리에 구글 검색 엔진 쓰도록 하고 있다. CNBC는 “마크 저커버크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현실 세계의 문제를 가상 세계로 풀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그가 원하는 건, 애플과 구글로부터 자유로워져서 메타만의 규칙을 세우는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가 애플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선 새로 시작하는 메타버스 사업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 플랫폼은 데이터·무료이용자도 ‘돈’…단독 심사지침 만든 공정위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의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한 단독 심사지침을 만들어 공식 발표했다. 직접 매출이 아닌 데이터와 이용자수 등도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삼을 수 있고, 멀티호밍(입점업체의 경쟁플랫폼과 거래 방해) 등이 위반행위임 등을 명문화했다. ◇ 플랫폼 특성 고려 시장획정·지배력평가 기준 마련 6일 공정위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 및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심사지침’을 제정안을 만들어 오는 26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2020년 5월 민관합동 TF(테스크포스) 구성을 시작으로 전문가 연구용역, 해외동향 분석 등을 거쳐 약 2년 만에 정리된 심사지침이다. (사진=AFP)심사지침은 중개서비스, 검색엔진,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동영상 등 콘텐츠 서비스, OS(운영체제) 등 플랫폼사업자의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남용 및 불공정거래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사용된다. 기존 시장지배적지위남용행위 심사기준(고시), 불공정거래행위 심사지침(예규)으로는 플랫폼 산업의 특성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단독 심사지침은 △교차 네트워크 효과 △규모의 경제 △데이터 중요성 등 플랫폼 특성을 고려했다. 교차 네트워크 효과란 예를 들어 특정 앱마켓의 사용자(소비자)가 많아지면 해당 앱마켓 이용하는 개발자가 많아지고 결국 더 많은 앱을 고를 수 있게 된 소비자가 계속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규모의 경제란 최초 고정비용은 크지만 이용자 수 증가에 따른 평균 비용이 현저히 낮아지는 플랫폼 특징을 뜻한다. 유독 플랫폼 산업에서 두드러지는 특성이다. 이를 토대로 공정위는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지배적행위 남용 및 불공정거래 판단의 기준을 정하는 ‘시장획정’을 할 때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무료서비스도 시장획정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심사지침에 명시했다. 전통산업이라면 매출액이 없는 무료서비스는 시장획정 대상이 되기 어렵지만, 플랫폼은 이용자수 자체가 기업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직접적 지표다. 유튜브가 대표적인 예로, 이들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광고 노출이나 개인정보 수집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외에 플랫폼의 다면적 특성 및 동태적 특성을 고려한 시장획정도 가능함을 명시했다. 플랫폼사업자가 시장지배적 사업자임을 평가하는 기준도 시장점유율이나 매출 등 기존에 주로 쓰이는 방법에서 벗어나 데이터의 수집·보유·활용 능력이나 이용자 수 및 빈도 등도 고려한다. 플랫폼 사업자의 경우 데이터의 이동성이 낮다면 시장을 선점한 플랫폼 사업자에게 데이터가 집중되고 이용자는 다른 플랫폼 이동이 어려워진다. 결국은 직접 매출은 아니더라도 데이터 수집 능력 등이 돈이 되는 셈이다. 또 현재는 매출액이 적거나 없어도 사용자수 및 사용자 빈도가 타 플랫폼에 압도적으로 많다면 역시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지배력이 평가요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 ‘멀티호밍·최혜대우·자사우대·끼워팔기’ 불공정행위 명시공정위는 △멀티호밍 △최혜대우 △자사우대 △끼워팔기 등 4개 유형을 플랫폼 사업자의 주요경쟁제한 행위 유형으로 심사지침에 규정했다. 4개 유형 모두 전통산업보다 플랫폼 산업에서 특히 두드러진 불공정행위다. (자료 = 공정위)멀티호밍은 입점업체의 경쟁플랫폼과 거래를 방해하는 것으로, 구글이 넥슨 등 게임사를 상대로 자사 앱마켓인 플레이스토어에만 앱을 출시토록 강요한 사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최혜대우 요구는 자사 온라인 플랫폼 상의 거래조건을 타 유통 채널과 동등 또는 더 유리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두 행위는 모두 플랫폼 기업이 독점력 강화를 위해 하는 행위다. 자사우대는 자사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사상품 또는 서비스를 경쟁사업자 상품보다 직간접적으로 우대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플랫폼 기업 A사가 자회사가 만든 PB상품을 타 상품보다 더 돋보이게 전시하는 등의 행위가 이에 해당할 수 있다. 또 특정 서비스나 선택할 때 원치 않는 다른 상품을 포함해야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끼워팔기 행위다. 공정위가 심사지침을 제정한 것은 플랫폼 사업자 사이의 경쟁제한행위를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공정위가 입점업체 보호를 위해 발의한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은 국회에 계류 중이며,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전자상거래법’은 현재 개정을 준비 중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심사지침은 새로운 규제를 만드는 것이 아닌 현재까지 누적된 플랫폼 분야 법집행 사례를 토대로 플랫폼 경쟁제한 행위 심사기준을 구체화한 것”이라며 “플랫폼 분야 법 집행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법 위반행위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무협, 무역상담 플랫폼 ‘트레이드프로’ 서비스 3일 개시
-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는 디지털 무역상담 플랫폼 ‘트레이드프로(TradePro)’[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비대면·인공지능(AI) 기반의 상담 서비스를 강화한 디지털 무역상담 플랫폼 ‘트레이드프로(TradePro)’의 서비스를 3일부터 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기존에 협회가 운영해왔던 프로그램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1대1 채팅 및 화상상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문의·답변을 주고받는 ‘오픈 상담’, 인공지능(AI) 기반의 ‘AI 자문 상담’ 등의 서비스를 갖춘게 특징이다.1대1 상담은 사용자가 희망 상담분야의 전문가와 상담방식(채팅·화상·전화)을 결정해 일정에 맞는 스케줄로 사전 예약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수출입절차, 인증, 국제계약, 외환, 관세·통관, 전자상거래, 분쟁대응, 인사노무 등 기존 8개 분야에다 상표·특허, 창업 컨설팅, 온라인마케팅, 중국·일본·동남아·러시아 등 해외 현지 지역전문가 상담까지 12개 분야의 상담이 가능하다.오픈 상담은 이용자가 문의 글을 작성하면 1영업일 이내에 38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답변을 달아주고 추천이 많은 답변이 채택되는 방식이다. 복수의 전문가가 동시에 답변이 가능해 질문자에게 보다 풍부한 정보가 제공된다는 장점이 있다. ‘AI 자문 상담’은 AI 검색엔진이 과거 답변 데이터를 검색해 문의사항에 가장 적합한 답변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문의에 신속히 응대할 수 있다.김병유 무역협회 회원지원본부장은 “비대면, 디지털 전환(DX) 흐름에 걸맞게 무역업계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상담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서비스를 탈바꿈했다”면서 “다채널 상담방식으로 사용자의 자율성과 편의성을 한층 제고한 트레이드프로를 통해 무역업계에 한 발짝 더 다가가서 귀 기울이는 무역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경제적 가치는 연간 46.1조…기준은 뭘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가 만든 중소상공인(SME)을 위한 업체 정보 관리 및 운영 플랫폼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현재 208만 사업자가 활용 중이다.네이버의 중소상공인(SME) 무료 플랫폼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가 만든 경제적 가치는 얼마일까? 연간 46.1조 원이나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는 무료다. 내 업체가 네이버에서 나오기를 원한다면 등록하면 된다. 현재 208만 중소상공인(SME)들이 쓴다. 등록하면 홈페이지 기능과 네이버예약, 네이버주문, 브랜드관리 등을 할 수 있다.서울대 경영대 유병준 교수 연구팀 분석 23일 서울대 경영대학 유병준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스마트플레이스 경제적 가치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플레이스는 연간 총 46.1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했다. 비용절감 효과가 약 12.9조 원, 매출증대 효과가 약 33.2조 원이다. 유 교수팀은 무료 플랫폼인 스마트플레이스의 ▲홈페이지 기능 ▲네이버예약 ▲네이버주문 ▲톡톡 ▲스마트콜 등을 분석했다. 클릭당과금 등 고려시 사업자당 연간 769만원 절감 ..총 12.9조연구팀은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를 통해 오프라인 SME들은 한 가게 당 연간 769만원, 총 12.9조 원(208만 가게 기준)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는 ①네이버 서비스(검색, 지도, 추천 등) 무료 노출에 따른 광고비 절감 효과(연간 12.6조 원)②홈페이지 구축 및 유지비 절감(연간 2192억 원 절감)③저렴한 지역소상공인 광고 통한 절감(글로벌 검색 엔진 대비 광고비 연간 725억 원 절감) 등이다.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스마트플레이스에 등록된 내 가게 정보는 네이버 검색결과와 지도, ‘스마트어라운드(네이버의 맛집과 장소 등 추천 서비스)’ 등을 통해 잠재고객에게 노출되기 때문이다.절감액 계산은 사용자 클릭과 CPC(클릭당 과금), CPM(1천회 노출당 과금) 같은 공신력 있는 광고 비용으로 계산했다.유 교수팀에 따르면 오프라인 SME는 각사당 주간 평균 202회의 사용자 클릭을 획득하고 있었다. 여기에 208만 중소상공인을 고려하면 직·간접적으로 절감되는 광고비는 연간 12조 6천억 원이다. 글로벌 평균 CPC(Cost Per Click, 클릭당 과금액)가 약 712원으로 추정됨을 고려할 때 스마트플레이스를 활용하기만 해도 주간 약 14만원 가치의 사용자 클릭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별도 홈페이지 구축 비용과 비즈니스 도구 비용도 줄여준다. 이 때 절감되는 총비용은 연간 2천 192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역소상공인 광고’는 CPM(Cost Per Mile, 1천회 노출 당 과금액)이 500원으로 저렴해, SME가 타 플랫폼에서 유사한 디스플레이 광고를 집행할 때보다 일주일에 약 6만 3천원을 아낄 수 있다. 지역소상공인 광고를 통해서만 절감되는 연간 총 금액은 약 725억 원이다.사업자당 매출효과 1970만원……검색, 지도, 추천으로 총 33.2조네이버(035420) 스마트플레이스는 무료이지만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도 기여했다. 연구팀은 네이버 서비스(검색, 지도, 추천 등) 무료 노출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를 연간 약 33.2조 원으로 추정했다.구체적으로는 ① 네이버 서비스 무료 노출은 연간 매출 33.2조 원, 추계 소득(순이익) 3.4조 원 유발 ②사업자당 평균 연 매출 효과 1970만 원, 순이익 효과 203만 원 유발 ③통계청 집계 기준 국내 소상공인 연간 평균 매출액의 7.9%, 순이익의 5.8% 증대로 분석했다.추정 기준은 스마트플레이스가 절감하는 연간 광고비(12조 6천억 원)를 기준으로 글로벌 정보조사 기업이 측정한 ‘광고비 지출 대비 평균 수익률’을 곱해, 스마트플레이스의 매출증대 효과를 계산한 것이다. 연구팀은 계산 결과, 스마트플레이스는 연간 33.2조 원의 매출증대 효과를 만들고 있으며, 오프라인 SME가 영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평균경비를 제외하더라도 약 3.4조 원에 달하는 순이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유병준 교수팀은 “이는 오프라인 SME에게 각각 2739만 원의 연간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는 수준이며 통계청이 집계한 ‘2019년 국내 소상공인 연간 평균 매출액’을 기준으로는 오프라인 SME 매출의 7.9%, 순 이익의 5.8%를 높이는 효과”라고 밝혔다.스마트플레이스 활용하면 성과 높아져유 교수팀은 “스마트플레이스는 코로나19와 원자재 가격대란 등 여러 어려움을 겪는 SME에게 다양한 사용자와의 연결 기회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SME가 스마트플레이스 등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디지털 확장을 강화한다면 성과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권혁상 리더는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 취향기반의 장소추천 기술 등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과 시너지를 강화해 오프라인 SME가 상권의 한계를 뛰어넘고 고객과 보다 잘 만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광고와 메타버스[110]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산업 활동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생산의 3요소(토지, 노동력, 자본) 외에 오늘날 산업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로 경영과 기술을 들 수 있다. 경영은 1900년대에 들어와 기업의 소유(자본가)와 경영(경영자)이 분리되고, 경영의 독자적인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생산의 요소로 탄소 중립 등 친환경 경영(Environment), 사회적 책임 경영(Social), 지배 구조 개선과 협치(Governace) 경영을 통합한 “ESG 경영”을 생산의 제4요소라고도 할 수 있다. 마지막 생산의 요소는 기술이다. 기술이란 어떤 물건을 만들거나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체계적인 논리이다. 즉 현장의 아날로그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작업의 순서를 담아낸 알고리즘과 컴퓨터를 활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소프트파워를 실현시키는 것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경험(DX)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기술 중에서도 데이터 관리 기술이 생산의 제5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데이터 관리 기술이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그러므로 데이터는 현실 세계를 넘어 가상세계로 확장하는 제조 산업의 중요한 생산 요소이다. 데이터 관리 기술이 만들어낸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이 융복합 된 행동 인터넷(IoB) 기반의 디지털 경험 세계를 연출하고 있다. 또한 메타버스는 개인화 맞춤(personalization & bespoke) 뿐만 아니라 상상했던 걸 보고 듣게 해주고, 가상세계를 느끼고 만지게 해주는 실감형(實感型)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최근 메타버스는 우리 일상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뉴노멀(new normal) 산업 구조의 혁신을 이끌며 미래 먹거리를 견인하는 경제성장의 동력원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 페이스북, 삼성,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경영전략의 경쟁우위 포인트로 인식하고 있으며, 뉴노멀(new normal) 플랫폼이자 제조의 수단매체로 간주하고 있는 듯하다. 이미 스마트폰을 포함한 디지털 기기는 우리 삶 속을 파고 들어오고 있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 이용 중 다양한 광고를 접하게 된다. 이제 나이, 성별, 거주지 등 기본적인 정보를 활용하여 진행되는 광고는 옛이야기다.오늘날 개인화 광고는 PC, 모바일, 스마트폰의 기기 정보와 검색, 사이트 방문, 쇼핑 정보 등의 개인적 특성을 분석하여 광고가 집행된다. 이로써, 소비자에게 더욱더 이로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광고주 입장에서도 효율적인 광고 집행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러한 개인화 광고는 디스플레이, 검색엔진, 동영상 광고 등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일상생활의 변화에서 파생되어 왔다. 예를 들어, 모바일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이유는 바로 인공지능(AI)을 통한 “개인화 광고”에 있다. 가입 절차부터 소비자가 어떠한 취향을 가지고 있으며, 쇼핑 패턴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문답하고 이를 데이터로 삼아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이블리의 가장 큰 장점은 개인화 광고다. 불특정 다수에게 똑같은 광고를 보여주는 것보다 특정된 개인에게 적합한 개인화된 광고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데이터 관리 기술을 활용하여 정교하게 개인화가 되어, 소비자 각자에게 보이는 광고들이 다르고, 노출되는 광고는 평소 쇼핑 패턴에서 비롯된 데이터 기반으로 광고가 노출된다. 광고를 집행하는 마케터(marketer) 입장에서 적중률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이며, 광고에 노출되는 소비자들도 본인들에게 적합한 개인화 맞춤광고가 노출되기 때문에 유용한 정보를 습득할 뿐만 아니라 “구매 의사 결정” 과정에 도움을 준다. 구글의 경우 인공지능, 즉 AI( Advancing AI For Everyone)라는 새로운 비전하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비자 효용을 창출해 개인화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경우, 개인화 광고의 대표적 사례 중 하나는 갤럭시S9 출시를 맞이하여 삼성전자에서 진행한 캠페인 ‘큐브애드(CUBE AD)’가 있다. 이 캠페인은 다양한 정보를 영상으로 검색하는 MZ 세대의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가 유튜브에 입력한 검색어에 따라 카피 메시지와 비주얼 영상을 즉시 조합해 총 6,480종의 각기 다른 개인화 맞춤형 광고 영상이 나오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광고는 브랜드가 정한 제품의 일부 특장점을 소수 소재를 통해 일방적으로 전달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큐브 애드는 소비자들이 입력한 다양한 검색어에서 드러나는 관심사에 즉각 반응해 총 9가지의 제품 기능을 다양한 비주얼 영상과 메시지 라인을 조합한다. 다시 말해 검색어에 최적화된 개인화 영상광고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비자가 관심 있고 필요로 하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광고에 대한 개인화를 실현하여 광고의 몰입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개인화 광고는 일반적인 광고와 차별화되어 그 이상의 유의미한 정보 혹은 관심 있는 콘텐츠로서 받아들인다.이런 관점에서 개인화 광고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현재는 방문 기록, 검색 기록과 같은 데이터를 활용할지 몰라도 데이터의 개념 자체가 더욱 확장된다면 정말 소비자들의 일상을 모두 파악하여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기술 단계로 발전될 것이다. 즉 광고의 본원적인 기능도 데이터 관리 기술 역량에 의해서 좌지우지(左之右之)되는 세상이 메타버스 세계다.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의 동향을 살펴보면, 메타버스(metaverse)는 구현되는 공간이 현실 세계냐 가상세계냐의 관점과 구현되는 정보가 외부 환경정보인지 개인·개체 정보인지에 따라서 아래 그림과 같이 증강현실, 라이프로깅, 거울 세계, 가상세계로 메타버스의 유형을 구분할 수 있다. 또한 메타버스의 4가지 유형은 독립적으로 발전해 오다가 최근 상호작용하면서 유형의 경계를 허물면서 융·복합의 형태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로 진화 중이며, 향후 상호작용이 가속화되면서 아래 그림과 같이 미래 메타버스의 융복합화를 형성할 전망이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 (Mobile Edge Computing)과 근접성, 초저지연, 고대역폭, 가상화를 특성을 가지고 있는 MEC(Multi-Access Edge Computing)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네트워크 엣지로 가져와서 클라우드 컴퓨팅 기능을 확장하는 일종의 엣지 컴퓨팅이다. 트래픽 및 서비스 컴퓨팅을 중앙 집중식 클라우드에서 네트워크 엣지로 이동시켜 고객과 더 가깝게 만들어 가는 메타버스의 핵심 기술이다.증강 현실 및 가상 현실, 확장 현실, 행동 인터넷(IoB), 사물 인터넷(IoT), 촉각 인터넷(Tactile Internet), 모바일 헬스 및 원격 의료,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 공공안전 등 5G 통신 기술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면, MEC는 이러한 사례를 현실화하고, 5G의 처리 속도 한계점을 보완하는 역할로 주목받고 있으며, 네트워크 진화를 실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에서 많은 접속자가 동시에 몰릴 때 부하를 분산하기 위해서는 MEC가 핵심기술로 꼽히고 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지속적인 가상 경험을 하게 될 미래에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된 모든 자원(리소스)를 중앙 집중화로 저장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IoT, AI, 5G 등 첨단 IT 인프라를 갖춘 “MEC 기술” 기반 메타버스를 선도해야 한다.그렇다면 제조 산업에서 메타버스(metaverse)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제조 산업은 일반적으로 마케팅과 제조 영역으로 나눠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마케팅 영역에서 시장과 고객의 개인화 요구를 “개인화 맞춤”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조 공정을 메타버스 관점에서 접근하는 “메타버스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으로 대별해 볼 수 있다.그런 관점에서 메타버스는 개인화 맞춤 세계다. 왜냐하면, 가상 증강현실(VR-AR)도 궁극적으로는 개인화 맞춤의 실감형 수단매체(手段媒體)이기 때문이다. 개인화 맞춤, 즉 나만의 제품을 만들도록 시그널, 즉 영감을 주는 시장과 고객의 구매행동은 기본적으로 다중 채널 마케팅 전략과 백엔드(back-end)에서 구글을 넘보는 캐나다 기업, Shopify처럼 소매력을 강화시키는 스토어 최적화 등 어느 것 하나 빠뜨릴 수 없다. 참고로 “shopify” 기업은 캐나다 시총 1위 기업이며, 시가총액 약 1,800억 달러(약 216조 원)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이베이를 제치고 미국 이커머스 분야 시총 2위, 점유율 2위 기업이다.또한 제조업 관점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은 비즈니스를 확장해야 할 때를 파악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여 고객이 구매를 반복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는 전략적 플랫폼이며, 예를 들어 고객을 위한 고유한 제안 만들기와 같은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는 뉴노멀 플랫폼이 메타버스다.“구체적으로 메타버스 관점에서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할 때 제조 공정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요한 관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첫째, 설계자 과점에서 제조의 구성요소는 물론 공장 배치를 설계하기 위해 시뮬레이션 및 CAD와 유사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개인 또는 기업의 개인화 및 개별화, 즉 자율 제어(self-control)가 필수적으로 실현되어야 한다. 두 번째, 제3자 제조·물류 제공자 관점에서 공급망 생태계에 속한 개인이나 기업이 마찰이 적고 리드 타임이 작은 다양한 상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세번째, 고객 관점에서 이러한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제품 배송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모든 이해관계자와 제조 환경을 변화시킬 서비스 기반 메타버스의 주요 측면은 신속한 제조 프로세스 설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메타버스 프레임워크에서는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산을 쉽게 드래그 앤 드롭(drag and drop)할 수 있으며, 중요한 물리적 테스트를 수행하지 않고도 제조에서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방법을 쉽게 식별할 수 있다.제조 산업의 개인화 특징은 지속적으로 제품 디자인 수가 증가하고 사양도 복잡해진다. 메타버스의 기능은 사용자 제작 콘텐츠에 대한 접근이 용이한 신기술과 마찬가지로, 특정 장르와 비즈니스 부문에서 더 많은 콘텐츠가 Youtube에서 콘텐츠를 처리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의 경우 보다 구체적인 측정과 CAD와 같은 소프트웨어로 인해 저비용의 제작이 용이한 제품을 설계하기 위한 진입 장벽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다.메타버스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한 공동 공간이자 커뮤니티(community)다. 그러므로 개인화 맞춤(bespoke)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과거와 다른 뉴노멀(new normal)의 협업적인 제품 개발을 요구한다. 이와 같이 기업 내 서로 다른 이해당사자가 제품을 설계하고, 동일한 환경 내에서 제조업체와 공유하고, 실시간 기반 피드백을 기반으로 반복하기가 매우 쉬워 리드타임(lead-time)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메타버스는 품질 관리에 대한 위험을 감소시킨다. 상세한 물리 기반 설계를 통해 생산에 대한 오차 범위가 훨씬 작아진다. 또한 기업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메타버스의 불량품의 반품률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이탈률도 낮아질 것이다. 메타버스는 고객 관리의 투명성을 향상시킨다. 메타버스 세계에서의 고객은 제품 제작, 배포 및 판매 방법에 대한 3D 표현을 통해 공급망 프로세스에 대한 가시성(visualization)을 개선할 수 있다. 투명성이 향상되면 고객은 상품에 대한 정확한 리드 타임(lead-time)과 예상되는 배송 지연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물 및 마지막 배송에 대한 서로 다른 대리점의 실시간 배송 비용에 대한 가시성을 높일 수 있다.끝으로 제조 산업의 변화는 끝이 없다.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가상 세계에서 활용해왔던 인터넷 시대에서 가상 세계의 데이터를 현실 세계에 접목시켜 체험적인 경험의 세계를 창의(創意) 하는 메타버스 세계가 문화 콘텐츠 분야뿐만 아니라 제조 산업에도 펼쳐지고 있다. 그 까닭은 뉴노멀 상호작용의 실현이 제조 산업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과 실감형 체험경제 시대를 쌍끌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데이터 관리 기술“이 생산의 제5요소라면, 메타버스(metaverse)는 제조의 뉴노멀 플랫폼이자 시장(market)이다.
- NIPA, 디지털콘텐츠 해외 홍보·마케팅 지원사업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NIPA)은 ‘2021년 디지털콘텐츠 해외 홍보·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15개 기업으로부터 62억 원의 해외 매출과 33명의 신규 채용 성과를 올렸다고 16일 밝혔다.(사진제공=정보통신산업진흥원)디지털콘텐츠 해외 홍보·마케팅 지원 사업은 국내 유망 디지털콘텐츠 기업들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맞춤형 홍보·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해외진출 전략 컨설팅부터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과 홍보 인프라 제작을 지원하였다. 지원기간이 끝난 후에도 기업이 자체적인 마케팅 역량을 갖고 마케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각종 교육과 마케팅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중장기 로드맵을 제공하는 컨설팅을 함께 지원한다.올해 지원 사업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디지털콘텐츠 기업 15개사는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나 전시회 참가 등 오프라인 마케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출 계약 외에도 해외 특허출원, MOU, 현지 법인 설립 등 다양한 해외 진출 성과를 올렸다. (해외특허출원 6개사, 현지법인설립 3개사, MOU 17건, NDA 10건 등)주요 성공사례는 다음과 같다. 동영상 편집앱 ‘블로’를 서비스하는 ㈜비모소프트는 본 사업을 통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대만, 태국, 인도 시장을 타깃으로 모바일 광고와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 등을 지원받았고, 사업 기간 동안 총 사용자가 2862만 명으로 57%나 증가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민간 우주 지상기지국을 보유하고 위성영상 데이터 수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주분야 전문 스타트업(주)컨텍은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 전용 SNS인 링크드인을 활용한 우주산업 관련자들과의 네트워킹, 해외 시장조사 등의 지원을 통해, 다양한 인콰이어리를 수신하며 MOU 1건, NDA 9건을 성사시켰다. 컨텍은 연말까지 전년대비 3배 이상 성장한 9억 원 가량의 해외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IOT 기술로 고양이 배설물을 청소하는 자동 화장실 라비봇2를 제조·판매하는 스타트업 (주)펄송은 본 사업을 통해 광고,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 검색엔진 최적화 등 다양한 마케팅 지원과 컨설팅을 통해 자체적인 해외 마케팅 수행 능력을 구축하고, 사업기간 동안 약 3배가량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서동춘 (주)컨텍 실장은 “본 사업을 통해 자체적인 노하우 부족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온라인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는데, 브랜드 인지도 증가 외에도 미국, 유럽 등의 관련 업계로부터 많은 문의를 받는 등의 실질적인 마케팅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업지원을 계기로 향후 자체적으로도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NIPA 디지털콘텐츠산업본부 최연철 본부장은 “코로나 19의 장기화에도 비대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디지털콘텐츠 기업들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도 디지털콘텐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장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 수출 중소기업, 중진공 고비즈코리아 타고 '훨훨'
- 지난 8월 열린 ‘글로벌 비즈니스 소싱페어’에서 개회사 중인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사진=중진공)[이데일리 김호준 기자]#스킨케어 제품 제조기업 쌤시크코스메틱은 해외시장 진출 방안을 고민하던 중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온라인 수출 플랫폼 사업을 알게 됐다. 고비즈코리아를 통한 거래알선으로 일본 유통업체와 연결됐고, 27만달러(약 3억2000만원) 규모 첫 수출에 성공했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온라인 수출 플랫폼인 ‘고비즈코리아’를 통해 올해 온라인 수출 3084건, 누적 금액 1억2800만달러(약 1517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창출했다고 15일 밝혔다.중진공은 1996년 수출공공기관 최초로 중소벤처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를 위해 고비즈코리아를 열었다. 고비즈코리아에는 수출 유망 중소기업 7만2000개사가 입점했다. 전 세계 해외 진성 바이어 32만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연간 평균 2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국내 대표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이다.국내 중소기업은 누구나 무료로 고비즈코리아에 입점할 수 있다. 입점 기업은 이미지, 동영상, 3D콘텐츠를 활용해 제작한 상품 홍보 페이지를 통해 해외 바이어에게 제품을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다. 외국어 홈페이지가 없는 기업은 고비즈코리아 내 미니홈페이지를 이용해 전용 외국어 홈페이지를 만들어 활용할 수도 있다.또한 △해외바이어 알선 및 매칭 △검색엔진광고·인플루언서 마케팅 △타겟시장 분석 및 진출전략 수립 △무역실무 및 구매오퍼 사후관리 등 온라인 수출에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중진공은 DHL, FedEx, UPS 등 글로벌 특송사와 연계해 온라인 수출기업이 시중가 대비 40~60% 저렴하게 물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애로해소센터를 통해 배송, 통관, 정부시책 등 온라인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에 대해 1:1 컨설팅도 무료로 제공한다.조우주 중진공 온라인수출처장은 “중진공은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관을 여는 등 해외 바이어 유입 확대 및 지원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보다 많은 기업이 고비즈코리아를 활용해 온라인 수출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