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135건

네이버, 美인공현실 스타트업 TWO에 60억 투자
  • 네이버, 美인공현실 스타트업 TWO에 60억 투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네이버가 자회사 스노우를 통해 인공현실 스타트업 ‘TWO’에 500만 달러(한화 약 60억원)의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1일 스타트업 TWO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0일 스노우로부터 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자사 홈페이지에 이를 공지했다. TWO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버는 한국 최대의 검색 엔진이고, 스노우 및 제페토 같은 혁신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소유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수억명의 사용자와 함께 메타버스, AR, 3D 소셜 아바타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인공현실 제품과 서비스 확장에 있어 도움이 되는 투자사로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TWO는 프라나브 미스트리 전 삼성전자 전무가 퇴사 후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인공현실은 AI를 기반으로 한 가상세계를 통해 사용자가 해당 세계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기술을 뜻한다. 인도계 미국인인 미스트리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천재 과학자로 이름을 떨쳤던 인물로 2012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지난해 새로운 도전을 위해 퇴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스노우 관계자는 “지난달 20일께 TWO에 500만 달러 규모로 투자를 진행했다”며 “금액이 적어 공시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2.03.01 I 김정유 기자
CJ올리브영, AI 스타트업 ‘로켓뷰’ 인수…상품 추천 모델 고도화
  • CJ올리브영, AI 스타트업 ‘로켓뷰’ 인수…상품 추천 모델 고도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CJ올리브영(올리브영)이 올해 첫 디지털 투자 분야로 AI(인공지능)를 택했다.올리브영은 빅데이터 기반 AI 스타트업 ‘로켓뷰’를 인수했다고 1일 밝혔다. 연간 1억건을 웃도는 고객 구매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올리브영은 이번 로켓뷰 인수를 통해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상품 추천 엔진을 장착, 이를 통한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뵐 계획이다.(사진=올리브영)올해 ‘혁신 성장’을 전략 키워드로 내건 올리브영은 주요 전략 방향 중 하나인 디지털 투자 확대의 일환으로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앞서 올리브영은 지난해 7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디지털(IT) 인력 채용에 나서는 등 디지털 기획과 개발 역량의 내재화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올리브영이 인수한 로켓뷰는 지난 2017년부터 스마트폰 카메라로 화장품 상품명을 촬영하면 최저가와 상품 속성, 성분 등의 상품 정보를 알려주는 ‘찍검(찍고 검색)’ 앱을 선보이며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개발 및 운영한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 출신의 김화경 전 로켓뷰 대표가 창업했다.딥러닝 기반 광학 문자 인식(OCR) 수집 솔루션을 통해 화장품 속성 데이터를 추출하고, 상품 속성 데이터와 고객 행동 데이터 등의 빅데이터를 엮어 상품 AI 추천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역량을 갖췄다.올리브영은 자체적으로 쌓아온 방대한 데이터와 로켓뷰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온라인몰에 AI 추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고객들의 쇼핑 패턴과 상품 데이터를 다각도로 수집하고 분석하며 맞춤형 상품 추천을 한층 정교화한다는 방침이다.올리브영은 디지털사업본부 산하에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전담할 AI 추천 엔진 조직을 신설했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더욱 고도화된 상품 추천 엔진을 자체적으로 장착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역량 확보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혁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3.01 I 윤정훈 기자
중소기업 기술거래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기업 모집
  • 중소기업 기술거래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기업 모집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중소기업 기술거래 활성화 지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기술거래·사업화 전담기관인 기술보증기금을 통한 지원계획 공고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 기술혁신 촉진법을 개정해 마련한 중소기업 맞춤형 기술거래·사업화 지원이 목적이다.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술거래 기반조성과 외부 도입기술의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통합지원 프로그램의 세부 사업으로 구성한다. 올해 예산은 46억 6000만원이다.먼저 중소기업의 기술·사업화 수요를 포함하는 기술수요제안서 및 대학·공공연이 보유한 우수 기술의 정보 직관성과 시장성을 높인 고도화 된 기술마케팅정보 제작을 지원한다.기술수요제안서(RFT) 및 기술마케팅정보(SMK) 제작을 통해 기술거래 시장 내 진성 수요·공급 정보를 확대해 중소기업이 기술거래 단계부터 사업화에 적합한 우수기술을 손쉽게 탐색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중소기업 기술거래 플랫폼(테크브릿지)에 AI 검색엔진과 블록체인 기반의 온라인 계약시스템을 도입하고 특허 외 국가 기술개발(R&D) 및 범부처 기술사업화 지원정보 등 빅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 고도화를 지원한다.기술거래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연내부터 중소기업은 성장단계별로 맞춤형 기술을 추천받고, 우수기술 보유 기업·연구자와 플랫폼을 통해 쉽고,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우수 기술거래의 경우 중소기업의 비용부담을 완화하고 민간 기술거래, 가치평가 기관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소요된 중개수수료 및 기술가치 평가비용을 지원한다.이와함께 중소기업이 기술 도입단계부터 상용화·사업화까지 단절없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통합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60개 기술혁신 중소기업을 지원해 사업화 성공률을 높일 계획이다.선정기업은 기술도입부터 사업화 기획 및 로드맵 지원, 로드맵에 따른 시제품 제작, 기술검증, 시험·인증 및 지식재산권 취득 등 상용화 제반비용을 연속해 지원받을 수 있다.중소기업은 종래 단편적인 지원을 벗어나 기술거래부터 상용화-사업화까지 단일 프로그램 내에서 연속적으로 지원을 받게되어 사업화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낮추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통합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중소기업은 사업화까지 금전적 문제로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소요자금 마련을 위한 IP보증연계 및 이차보전 등 다양한 금융혜택도 지원받을 수 있다.중소기업 기술거래 활성화 지원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 대학·공공연 등은 기술보증기금의 테크브릿지 기술거래 플랫폼를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2022.02.25 I 함지현 기자
 “글로벌 리더 뽑습니다” 메타버스에 빠진 ‘2조원 사나이’
  • [줌인] “글로벌 리더 뽑습니다” 메타버스에 빠진 ‘2조원 사나이’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1981년생 △2000년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2003년 네오위즈 △2007년 검색엔진 업체 레비서치 창업 △2014년 하이퍼커넥트 창업(현 대표)“전문경영인이 됐습니다. 직장 상사가 두 명 생겼고요. 더 큰 꿈을 꾸게 됐습니다.” 최근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만난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 미국 매치그룹(Match Group)의 일원이 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안 대표는 지난해 2월, 회사 지분 100%를 매치그룹에 약 2조원(17.25억달러)에 매각한다고 밝혀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기업 실사를 거쳐 매각 절차가 완료된 시점은 그해 6월 말. 그는 김밥집부터 검색엔진 업체까지 여러 번의 창업 실패를 딛고 자수성가한 수천억 자산가로 알려졌으나, 대외 행보가 없어 베일에 가려졌던 인물이다. 매치그룹에 몸담은 지 7개월여가 지나서야 말문을 열었다.2014년 3월 설립된 하이퍼커넥트는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중동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영상 메신저 ‘아자르’로 대박을 냈다. 중동에서 인기를 끌 줄은 회사도 예상치 못했다고 한다. 세계 각지의 들쭉날쭉한 통신 환경과 저 사양 스마트폰에서도 안정적으로 영상 스트리밍을 구현한 기술력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이후 소셜 영상 스트리밍 앱 ‘하쿠나라이브’와 메타버스 데이팅 앱 ‘슬라이드 싱글타운’을 내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아자르(Azar) 대표 이미지◇‘모두의 리더십’ 필요할 때 안상일 대표는 자신을 ‘리쿠르터(채용하는 사람)’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인재 확보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혹할 인재라면 직접 약속을 잡고 미팅에 나선다. 회사 홈페이지엔 ‘미국 스케일’의 보상도 언급했다.그는 “현재 400여 명인 직원을 연내 500명 이상으로 늘린다”고 했다. 인재 확보는 하이퍼커넥트의 성장세가 여전한 이유도 있지만, 매치그룹과 협업하면서 경영관에도 변화가 생긴 덕분이다. 바로 ‘리더십 보강’이다. 작년 말부터 조직에 변화를 줬고 내부 승진이 많아졌다.예를 들어 앱의 기능을 가입과 운영, 결제 부분으로 나누면 한국에선 3명의 서비스 리더가 적합하다고 볼 수 있으나, 매치그룹은 배 이상의 리더를 둔다. 더 세밀하게 부분을 나눠 리더십을 갖고 일 처리를 할 수 있게 하자는 의도다. 안 대표는 “전체 직원 수도 늘겠지만, 리더를 많이 보강한다고 보면 된다. 리더십에 욕심 있고 빨리 승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며 웃었다. 또 “회사는 한국에 있지만, 일하는 구조는 완전한 글로벌 회사”라며 “매치그룹의 여러 브랜드 사람들이 많이 와 있고 협업하는 중”이라고 전했다.‘미국 스케일’ 보상에 대해선 매치그룹 주식을 얘기했다. 행사까지 상당 기간이 필요하고 적지 않은 세금을 부담하는 스톡옵션에 비해 미국 상장사 주식이 더욱 확실한 보상일 수 있다. 안 대표는 “40여 개 브랜드를 가진 매치그룹이다.여러 나라에 오가며 협업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도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메타버스 기반 소셜 인맥찾기 플랫폼 ‘슬라이드 싱글타운’◇메타버스에 미쳤다안 대표는 “지금 메타버스에 미쳐 있다”고 했다. 실시간 영상으로 세계인을 연결하고 사람 얼굴을 3D 아바타로 자동화하는 등 제반 기술은 갖췄다. 올해는 기존 서비스를 띄우는 동시에 메타버스 사용자경험(UX)을 강화하는 작업에 집중한다. 기업(B2B) 대상의 영상 솔루션 사업에도 힘준다. 안 대표는 “메타버스는 기술집약적 개념”이라며 “기술의 종류가 많고 구현 난도가 높아 기술에 포커스된 하이퍼커넥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아자르와 하쿠나 라이브는 처음부터 메타버스를 염두에 두고 출시한 서비스는 아니다. 그는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탈바꿈)’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메타버스가 될 수 있도록 구성요소와 기술을 공격적으로 도입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베타 출시한 슬라이드 싱글타운은 메타버스 기반 소셜 데이팅 서비스다. 안 대표는 “메타버스라는 거대한 흐름 속 데이팅 서비스는 어떤 모습일까 고민했고 그 문제를 풀고 있는 단계”라며 “테스트하고 수정하는 사이클을 계속하고 있다. 글로벌 타깃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창업한다면 ‘메타버스’안 대표는 한국에서 글로벌 성공 경험을 가진 흔치 않은 인물이다. 그는 예비 창업인에게 “지금은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솔직한 진단을 내놨다. 하이퍼커넥트가 사업 시작했을 때보다 고객을 모으기 상당히 어려운 환경이라는 의미다. 아자르 초창기 중동지역에선 1인당 100원 정도 비용을 들이면 모객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비용이 20배로 늘었다. 그런데 고비용을 들여 사람을 모아도 추가 수익을 낼지는 미지수다. 안 대표는 “그나마 메타버스에선 희망이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 시장이 주류가 아닐 때 들어갔던 사람들이 지금은 잘 됐다고 본다. 비트코인도 회의감이 컸으나 지금도 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메타버스가 그런 상황이고 메타와 애플, 구글 등 빅테크가 투자하고 밀어붙이면서 결국 트렌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2.21 I 이대호 기자
에이아이스페라, 사이버 공격 탐지를 위한 위험 'VPN IP 데이터셋' 무료 제공
  • 에이아이스페라, 사이버 공격 탐지를 위한 위험 'VPN IP 데이터셋' 무료 제공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에이아이스페라는 최근 계정도용, 크리덴셜 스터핑, 부정접속 등이 특히 급증하고 있는 홍콩과 태국의 VPN IP 주소 데이터를 기업 및 기관에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사진제공=에이아이스페라)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yber Threat Intelligence, CTI) 전문기업 에이아이스페라는 자체개발한 CTI 검색엔진 ‘Criminal IP’가 보유한 수십억 개의 VPN IP 데이터 중 홍콩과 태국의 데이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홍콩과 태국은 최근 3~4년간 VPN IP의 가장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로 에이아이스페라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홍콩은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약 36만 건의 VPN IP주소가 추가되었으며, 태국은 약 80만 건의 VPN IP 주소가 추가되었다.에이아이스페라는 이와 같은 국가에 대해 해당 IP 주소로 접근이 들어올 경우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침입탐지, 관제 등의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특히 VPN IP주소 DB 안에는 이미 랜섬웨어, 계정도용 등이 발생한 이력이 있는 IP 주소도 포함되어 있어 IP 인텔리전스 DB를 활용한 작업은 사이버 공격의 전반적인 방어를 위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무료 DB를 이용하면 VPN IP 주소 검증 프로세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해보며 공격탐지의 범위를 넓혀볼 수 있다.에이아이스페라 관계자는 “기존에도 VPN을 사용한 IP 주소에 대해 사이버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인지는 많은 곳에서 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변화하는 주소에 대해 실시간으로 DB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욱이 홍콩, 태국, 베트남과 같은 국가의 IP 주소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기존 기업 보안 프로세스에 VPN IP 주소 검증 분야를 확대해야 한다”며 데이터 무상 제공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2022.02.14 I 이윤정 기자
덩치 키운 네이버·카카오, 세계 무대서 겨룬다
  • 덩치 키운 네이버·카카오, 세계 무대서 겨룬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나란히 연 매출 6조원 고지에 올랐다. 작년 기준으로 각각 6조7728억원, 6조881억원이다. 전년 대비 28.5%, 47.6% 늘렸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덩치는 물론 성장세로도 국가대표 정보기술(IT) 기업 면모를 부각했다.내실도 다졌다. ‘탈검색’을 앞세운 네이버는 작년 기준 검색플랫폼(3조2905억원)에 이어 커머스(1조4751억원)와 핀테크(9790억원), 콘텐츠(6929억원), 클라우드(3800억원) 등 신사업 분야에서 전체 매출의 약 52%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폭발적 성장세를 보인 카카오는 광고 사업이 포함된 톡비즈(1조6439억원)의 경쟁력을 재차 입증하는 동시에 게임(9988억원), 미디어(3329억원)에서 각각 전년 대비 102%, 85% 성장해 네이버와 격차를 좁혔다.네이버웹툰 모럴센스 이미지◇‘콘텐츠가 첨병’ 글로벌 겨냥두 회사의 시선은 세계 무대로 향했다. 무기는 웹툰·웹소설이다. 일본이 여전히 격전지다. 네이버는 라인(LINE)이, 카카오는 픽코마가 있다. 네이버는 라인을 통해 웹툰·웹소설뿐 아니라 마이스마트스토어 등 커머스까지 전방위 협력을 추진한다. 카카오는 일본 카카오픽코마의 현지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1위 웹툰 플랫폼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북미 시장 쟁탈전도 예상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세계 최대 웹소설 업체 왓패드를 인수하고 웹툰 스튜디오와의 통합으로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카카오 역시 타파스와 래디시에 이어 우시아월드 등 북미 웹툰·웹소설 업체를 인수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올해 더 많은 언어권에서 오리지널 IP(지식재산) 파급효과를 선보이겠다”고 했다.네이버는 웹툰 영상화로도 재미를 보고 있다. 넷플릭스에 올라간 웹툰 원작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이 성과를 내는 중이다. 웹툰 원작의 ‘모럴센스’도 넷플릭스 방영 중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다양한 신규 수익모델 도입을 기반으로 한 거래 규모의 성장과 광고, IP 사업을 포함한 글로벌 스토리텔링 플랫폼의 경제 규모를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미지◇메타버스·게임서 결판? 같은 듯 다른 승부수네이버와 카카오는 같은 듯 다른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가졌다. 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를 통해 직접 게임 사업을 벌이면서 지난해 콘텐츠 매출이 껑충 뛰어올랐다. 덩치를 불린 멜론 플랫폼까지 더한 콘텐츠 연 매출로는 카카오가 네이버를 2조 원 이상 앞지른다. 올해 두 회사의 승부처도 조금씩 다르다. 네이버가 제페토 메타버스를 앞세운 글로벌 사업에 힘을 준다면, 카카오는 당장 블록체인 기반 돈버는(P2E)게임이 핵심 전략이다. 단일 콘텐츠로 최대 매출원인 ‘오딘’의 P2E가 승부처다. 네이버 제페토를 이을 카카오 메타버스도 중심 전략 중 하나지만, 구체적인 전략이 나오지는 않았다.네이버는 카카오와 달리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블록체인과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본사보다는 암호화폐와 NFT 거래소(1분기 예정)까지 갖춘 일본 관계사 라인과 협력이 중심이다. 얼마전 라인 블록체인 기술로 제페토 NFT를 만들어 크립토게임즈 플랫폼에 판매한 바 있다. 카카오는 웹툰 나혼자만레벨업 NFT를 매진시켰다. 두 회사 모두 ‘IP 가상자산화’ 시장 개척에 나선다.◇결 다른 ‘CEO 바통’ 터치 주목두 회사를 향한 시선은 차기 대표 내정자에도 쏠려 있다. 네이버는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 리더가, 카카오는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전 대표가 최고경영자에 오른다. 모두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가 될 예정이다.81년생인 최수연 대표는 파격 인사의 주인공이다.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는 경영쇄신의 역할을 맡겼다.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도 엿보인다. 최 대표 내정자와 일했던 한 인사는 “한 마디로 출중했다”며 “단순 복사를 맡겨도 효율적인 일 처리를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평했다.카카오는 새 사령탑으로 한게임 창업 멤버로 시작해 CJ인터넷, 위메이드, 엔진, 카카오게임즈 등 최고경영자로 잔뼈가 굵은 남궁 전 대표를 택했다. 남궁 대표 특유의 추진력으로 변화를 기대하는 시선이 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 주가가 15만 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2022.02.13 I 이대호 기자
현대모비스가 서울세관에 감사패를 준 이유는?
  • 현대모비스가 서울세관에 감사패를 준 이유는?
  • 성태곤(사진 오른쪽) 서울본부세관장 정수경 현대모비스 부사장이 감사패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본부세관)[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현대모비스가 서울본부세관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10일 오전 서울세관 10층 회의실에서 성태곤 서울본부세관장과 정수경 현대모비스(012330)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모비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이번 감사패는 민·관 정보협력을 통해 국내 자동차 부품 대표 브랜드인 현대모비스 상표를 도용하거나 중국산 자동차 부품을 국산 현대모비스 부품으로 위장해 불법 수출한 업체를 적발한 서울세관의 공로에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전달했다.지난해 서울본부세관은 중국산 자동차 부품 2만6000여점을 현대모비스 상품으로 속여 수출하려 한 수출업자 A씨를 적발했다. A씨가 운영하는 자동차 부품 수출업체와 A씨를 상표법·대외무역법·관세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 뒤 검찰에 넘겼다. 서울세관 특수조사과 관계자는 “A씨 사건은 현재 검찰에 송치(수사기관에서 다른 기관으로 사건을 보냄)된 상태”라며 “검찰과 검사의 일정 등으로 아직 기소(검사가 사건에 대해 법원의 심판을 구하는 행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세관은 지난해 7월 관련 첩보를 입수해 A씨가 운영하는 법인의 사무실과 창고를 압수수색 했고, 이 과정에서 위조 부품을 실은 컨테이너가 다음날 출항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인천항에서 컨테이너 엑스레이 검색과 개장 검사를 벌여 은닉된 위조 자동차 부품을 적발하고 수출을 차단했다. 수사 과정에서 적발된 부품은 엔진 피스톤 464점, 브레이크 부품 60점 등 총 36종 2만6039점(시가 1억원 상당)이다.적발된 부품들은 아프리카, 중동 지역으로 수출될 예정이었다. A씨는 해외 구매자가 위조품인지 알 수 없도록 상표 인쇄기, 위조 홀로그램 스티커 등을 동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과거 거짓 송품장(발송상품·대금명세서)으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원산지증명서를 부정하게 발급받아 95차례에 걸쳐 허위로 수출 신고를 한 혐의도 적발됐다. 성태곤 서울본부세관장은 이날 “세계시장에서 높아진 국내 제품 인기에 편승해 불법 수출을 통해 국내 기업 브랜드의 신뢰를 훼손하고 우리나라 제품의 정상적인 유통을 저해하는 부정 수출사범을 지속해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정품(왼쪽)과 위조품 홀로그램. (싸진=관세청 서울본부세관)
2022.02.10 I 임애신 기자
중국도 한국 첫 금메달 주목…"깨끗한 경기"
  • [베이징올림픽]중국도 한국 첫 금메달 주목…"깨끗한 경기"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첫 금메달을 받은 데 대해 중국이 주목하고 있다. 한국 내에서 ‘쇼트트랙 편파 판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 소식도 빠르게 전해지고 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는 10일 오전 인기 검색어에 한국 측 쇼트트랙 판정 의혹에 중국대사관이 반박했다는 키워드가 6위, 황대헌 선수가 1500m 쇼트트랙 우승으로 한국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는 키워드가 11위에 올랐다. 중국 최대 쇼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문재인 대동령이 황대헌 선수에 축하를 보냈다는 키워드가 2위, 황대헌 선수의 우승 관련 내용이 13위를 차지했다.10일 바이두의 인기검색어에 황대헌 선수 우승 소식이 올랐다.중국 내에서도 한국의 쇼트트랙 경기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의미다. 판정 논란 속에 중국 유력 매체들은 이번 쇼트트랙 우승에 대해 평가보다는 경기 내용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중국 관찰자망은 “황대헌 선수가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9초21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세묜 옐리스트라토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며 “중국 선수 런즈웨이, 쑨룽, 장톈이는 앞선 경기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결승전은 10명의 선수가 경기를 치러 경기장이 붐볐다”며 “경기 중후반에 선수는 이미 두 팀으로 나눠 한국 선수 3명이 선두를 바짝 물고 놓지 않았고 그 틈을 타 황대헌이 1위에 올랐다”며 “마지막 한바퀴 경쟁이 치열했지만 황대헌이 우위를 지켜 금메달을 따냈다”고 설명했다.네티즌들은 댓글에서 “가장 깨끗했던 1위였다”며 지난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의 실격판정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한국 선수들이 지금처럼 실력으로 금메달을 따면 우리도 축하한다”고 말했다.이같은 반응에 대해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온라인판은 10일 “7일(1000m 준결승) 페널티 이후의 논쟁과 달리 황대헌의 우승은 중국 네티즌들의 존중(respect)을 받았다”며 “논쟁 없이 진짜 실력을 보여줬으며 올림픽은 이래야 한다고 네티즌들이 말했다”고 소개했다.황대헌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조 1위를 차지하고도 실격(페널티) 처분을 받아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판정 논란이 일었다.10일 웨이보 인기 검색어. 문재인 대통령이 황대헌 선수에 보낸 춘전 소식이 2위에 올랐다.아울러 중국에서는 주한중국대사관이 전날 발표한 관련 성명에도 큰 관심이 쏟아졌다. 중국대사관은 우리 선수단이 편파 판정 의혹을 제기한 것을 언급하고 “엄중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 언론 매체와 정치인들이 반중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매우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성명”이라고 치켜 세웠다. 한 네티즌은 “2002년 한일 월드컵,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한국이 뭐했는지 속으로 알고 있지 않냐”며 “못하겠으면 얼른 집으로 돌아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한국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블로거 글도 눈에 띄었다. ‘티탄바커’라는 필명의 한 블로거는 “한국 매체들이 여자 쇼트트랙 대표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향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먼저 축하를 전했다”며 “이는 신의 예언인지 체면을 깎아내리는 일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현재 금메달에 목말라 있다”며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메달이 나오지 않아 부담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2022.02.10 I 신정은 기자
중국 매체 "쇼트트랙 강자 한국 탈락 유감"… 판정 옹호 목소리도
  • 중국 매체 "쇼트트랙 강자 한국 탈락 유감"… 판정 옹호 목소리도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23·강원도청), 이준서(22·한국체대)가 각각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실격 처리로 탈락한 가운데 중국 매체가 유감이라는 평가를 내놨다.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4조 경기에서 중국 리원룽이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을 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8일 중국 충칭일보 산하 상요(上游)신문은 “쇼트트랙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황대헌·이준서가 차례로 실격 판정을 받고 또 다른 선수 박장혁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모두 탈락했다”며 “전통적으로 한국의 강점이었던 쇼트트랙이 실격 판정 등 의외의 상황이 발생해 남자, 여자 모두 결선에 오르지 못한 것은 정말 유감이다”고 보도했다. 중국 스포츠 중계 플랫폼인 즈보바(zhibo8)는 “황대헌·이준서 선수가 실격 판정을 받아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이 한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며 “한국 네티즌들은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 3명이 실격 처리 됐다는 게 이해가지 않는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그러면서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번 동계올림픽은 규칙상 장비 및 기술적으로 쇼트트랙 선수들의 동작을 더욱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다”며 “반칙 행위가 심판의 눈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이번 판정을 옹호했다.8일 오전 바이두 검색어 5위에 ‘한국선수 인터뷰 거부’ 관련 키워드가 올라왔다.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는 이날 오전 ‘황대헌 반칙’ ‘한국선수 인터뷰 거부하고 현장 떠나다’ 등 관련 키워드가 인기검색어에 오르고 있다. 중국 쇼설미디어인 웨이보에도 관련 해시태드가 전날부터 이어지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차오화시스더만화멍(朝花夕拾的漫畵夢)’라는 이름의 한 블로거는 한국 매체들이 편파판정 의혹의 제기한 보도를 캡쳐하고 “일리가 없는 말”이라며 “황대헌은 대표팀 동료들까지 악명을 떨칠 정도로 경기장의 횡포가 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디오 판독은 문제가 없었다”며 “한국 언론의 체면을 구기기에 충분했다”고도 말했다.
2022.02.08 I 신정은 기자
NFT 열풍에 억만장자까지 탄생, 국내 기업도 꽂혔다
  • NFT 열풍에 억만장자까지 탄생, 국내 기업도 꽂혔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달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 오픈씨(OpenSea)는 3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시리즈C)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서 오픈씨는 133억달러(16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설립된 지 약 4년만이다. 불과 6개월 전쯤만 해도 오픈씨의 기업가치는 15억달러였는데 9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오픈씨의 기업가치가 치솟자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빈 핀저와 앨릭스 아탈라도 주목받았다. 이제 갓 서른을 넘긴 두 청년이 NFT로 거부가 됐기 때문이다. 현재 두 CEO는 오픈씨의 지분을 약 18.5%씩 갖고 있다. 포브스는 이들의 보유 재산이 22억달러(2조600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포브스는 “최초의 NFT 억만장자가 탄생했다”고 보도했다.오픈씨 창업자인 앨릭스 아탈라(왼쪽)와 데빈 핀저 (사진=포브스)◇‘크립토 키티’ 본 뒤 NFT에 사로잡혀의사 어머니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핀저는 브라운대학을 나와 핀터레스트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 2015년에는 ‘클레임도그’라는 검색엔진 스타트업을 설립해 1년 뒤 핀테크 기업 크레딧 카르마에 매각하기도 했다.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한 아탈라는 대학시절 빅데이터 분석 업체 팔란티어에서 일했으며, 졸업 후에는 2곳의 스타트업에서 근무했다.두 사람은 2018년 와이파이 핫스팟을 공유하는 사용자에게 암호화폐를 지불하는 아이디어로 처음 의기투합했다. 그러나 그들은 가상의 고양이를 키우는 ‘크립토 키티’ 게임을 본 뒤 NFT에 빠져들었다. NFT의 가능성에 사로잡힌 두 남자는 곧장 뉴욕으로 가 오픈씨를 차렸다.오픈씨는 지난 1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NFT 생태계가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지난해 오픈씨의 거래량은 무려 600배 이상 불어났다. 직원 수도 70명으로 늘었다. 오픈씨는 “올해는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오픈씨의 성공 요인은 예술이나 게임, 음악 등 틈새 시장을 파고들기보다 모든 종류의 NFT를 매매할 수 있는 광범위한 플랫폼을 구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NFT계의 이베이’로 불릴 정도다. 오픈씨는 이용자들이 판매하는 NFT 금액의 2.5%를 수수료로 떼간다. 오픈씨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4억2000만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모았다.◇국내 기업도 NFT 거래소 확장오픈씨의 미래가 마냥 장미빛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자체 NFT 거래소를 출범하는 등 치열한 경쟁 환경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전 거래, 자금 세탁 등 불법적인 활동도 문제가 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가 내놓은 ‘2022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적인 주소에서 NFT마켓으로 옮겨진 가상자산은 100만달러에 달한다.하지만 NFT 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받는다.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분석업체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NFT 거래금액은 2020년 총 1억달러에서 지난해 230억달러(약 27조6000억원)로 2만% 이상 성장했다.국내 기업들도 NFT 거래소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인 그라운드X는 최근 ‘NFT 올인’을 선언했다. 작년 7월 첫 선을 보인 NFT 거래소 ‘클립드롭스’를 더 키워 NFT 전문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개발 사업은 다른 카카오 계열사인 크러스트에 이관했다.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BTS 소속사인 하이브와 함께 상반기 중 미국에 NFT 합작 법인을 차리고 NFT 거래소를 선보일 전망이다.
2022.02.07 I 김국배 기자
일주일 새 구글 10%↑·페북 20%↓·…원인은 애플에 있다?
  • 일주일 새 구글 10%↑·페북 20%↓·…원인은 애플에 있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한 배를 탄 듯하던 미국 빅테크 주식이 운명이 엇갈렸다. 4분기 실적 발표를 기준으로 구글은 승승장구하고 있으나, 메타(페이스북)는 추락한 것이다. 두 회사의 명암을 가른 핵심 이유가 애플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사진=AFP)◇구글·메타, 실적·전망 엇갈리면서 주가도 반대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 1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순이익 206억달러(약 31조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반면 2일 실적을 발표한 메타의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02억달러(12조원)를 기록했다. 특히 광고 부문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알파벳은 광고 매출이 33% 증가했지만, 페이스북은 20% 증가에 그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알파벳이 올해 1분기 광고 부문에서 23% 성장률을 보일 거라고 예상했지만, 페이스북에 대해서는 3~11%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밖에 알파벳이 20대 1 비율로 주식분할 계획을 발표하고, 메타가 신사업인 메타버스(가상세계) 사업 부문에서 손실을 내고 있단 소식이 나오면서 두 기업의 주가 추이는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3일 기준 지난 5일간 알파벳(클래스A)은 10.36% 상승했지만 메타는 19.57% 하락했다. ◇“광고 수익에 결정적인 애플이 주가 방향 갈라”CNBC는 “5년간 동행했던 구글과 페이스북의 주가는 애플이 사생활 보호 정책을 바뀐 작년부터 갈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알파벳과 메타의 주가를 가른 가장 큰 원인이 애플의 사생활 보호 정책 변화 탓으로 본 것이다. 애플은 작년 4월 ‘앱 추적 투명성’(ATT) 정책을 도입했다. ATT 정책의 골자는 앱에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추적할 때 반드시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고객 데이터를 모아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 기업들은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파이낸셜타임즈는(FT)는 작년 10월 말 광고기술업체인 로테임의 분석을 인용, 메타, 스탭, 트위터, 유튜브 등의 광고 사업이 ATT 도입 이후 6개월간 98억5000만달러(11조원)의 매출이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메타는 ATT 도입으로 인한 위험에 그대로 노출됐다. 자체 디바이스와 플랫폼이 없는 메타는 언제나 구글과 애플에 의지해야 하며, 광고주들은 맞춤형 광고가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 메타에 발길을 끊은 것이다. 데이브 웨너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애플의 사생활 보호 정책 변경에 따른 매출 손실액이 100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작년 매출액의 8%에 달하는 규모다. 반면 자체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보유한 알파벳은 애플의 ATT 정책 도입에도 비교적 피해가 적었다. 구글 홈페이지를 통해 검색되는 데이터로 사용자들의 취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인지할 수도 있다. 알파벳은 또 매년 수십억달러를 들여 애플의 자체 웹 브라우저인 사파리에 구글 검색 엔진 쓰도록 하고 있다. CNBC는 “마크 저커버크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현실 세계의 문제를 가상 세계로 풀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그가 원하는 건, 애플과 구글로부터 자유로워져서 메타만의 규칙을 세우는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가 애플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선 새로 시작하는 메타버스 사업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2022.02.04 I 고준혁 기자
 네이버, ‘글로벌 세자릿수 인재 영입’ AI 어벤져스 띄운다
  • [단독] 네이버, ‘글로벌 세자릿수 인재 영입’ AI 어벤져스 띄운다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네이버(035420)가 이전과 차원이 다른 속도로 올해 인공지능(AI) 인재 영입에 집중한다. 네이버 미국 AI센터(네이버 서치 US)를 이끄는 김용범 책임리더는 지난 25일, 이달 말 출국을 앞두고 이데일리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미국 AI 센터에 국적 제한 없이 세자릿수 연구진을 확보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김 리더와 의기투합한 컴퓨터사이언스 교수 2명은 미국 현지에서 화상으로 이번 인터뷰에 참여했다. 김윤형(Yoon Kim)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교수와 이장선(Karl Stratos) 뉴저지주립(Rutgers)대학교 교수다. 딥러닝과 자연어처리 분야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네이버 글로벌 인재 프로그램 ‘네이버 스칼라’의 첫 영입 인사다. 김용범 책임리더는 MS ‘코타나’와 아마존 ‘알렉사’ 등 글로벌 기업에서 AI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을 맡았던 인물이다. 알렉사는 그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부터 연구를 이끌어 세자릿수 연구진 규모까지 프로젝트를 키웠다. 그는 대화형 AI 관련 논문 수로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네이버는 그런 김 리더를 영입하기 위해 수년간 공들였고 지난해 9월 결실을 봤다. 이후 김 리더가 여러 학회에서 인연을 맺은 두 교수까지 네이버로 오게 된 것이다. 두 교수 역시 논문 인용 수와 연구 성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이날 김 리더는 자칭 ‘어벤져스 3인방’ 얘기를 꺼냈다. 그는 “영화에서처럼 최고의 전문성과 팀워크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거란 믿음에 저희가 그렇게 부르고 있다”며, 인터뷰 내내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1기 2기 3기 전문가들을 계속 영입할 것”이라며 ‘AI 어벤져스 군단’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어벤져스 3인방은 ‘유니버설 어드바이저(가칭)’ 서비스를 외부에 처음으로 언급했다. 네이버 AI 혁신의 구심점이 될 서비스다. 마블 영화 속 아이언맨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자비스’로 보면 되는지 질문엔 “방향성은 맞다”고 답했다. 그는 스스로 발전하는 서비스라고 했다. ‘유니버설 어드바이저’에 대해 “모든 상황과 모든 질문에 어드바이저(조언자) 역할을 해주는 서비스”라고 정의했다.◇“자국 검색엔진 미국과 우리나라밖에” 자부심 한몫한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이지만 네이버로서도 AI 연구 분야에서 최고 위치에 오른 김 리더를 영입하기란 쉽지 않았다. 김 리더는 네이버와 손잡은 이유 중 하나로 ‘자부심’을 언급했다. 국가적인 특수성을 고려해 중국 바이두와 러시아 얀덱스 엔진을 논외로 치면, 자국 기업이 검색엔진을 가진 곳은 미국과 우리나라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에서 근무할 때도 이 부분에 대해 자부심이 있었다”며 “NSU(네이버 서치 US) 출범과 AI 기술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시기, 영향력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던 생각이 잘 맞았다”고 했다.두 교수도 동의했다. 김윤형 교수는 “오래전부터 의미 있는 서비스를 만들자 얘기가 있었고 NSU가 가고자 하는 방향도 와 닿았다”라고 했다. 이장선 교수는 “각자 분야에서 최정예 멤버들이면 뭔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있었다”며 팀워크에 힘을 실었다.네이버 서치 US 김용범 책임리더 (사진=네이버)◇“네이버만 있으면 됩니다”‘유니버설 어드바이저(UA·가칭)’는 밥을 먹을 때, 계산할 때, 여행을 갈 때 모든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자 서비스다. 이와 관련해 김 리더가 ‘네이버만 있으면 됩니다(All you need is NAVER)’라는 NSU 구호(슬로건)를 정했다. 그는 인터뷰 중에 AI 방향성을 설명하면서 이 구호를 여러 번 활용했다. 김 교수는 UA에 대해 △셀프러닝(사람 관여 없이 스스로 발전하는 시스템) △머신리저닝(단순 패턴만 찾는 게 아니라 더 깊숙이 사용자 의도를 추론하는 모델) △퍼스널라이즈 모델링(텍스트와 음성, 이미지 등 여러 입력 방식을 결합하고 장단기 검색 이력을 전부 모델링해 개인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술) 활용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정확한 조언이 가능한 초개인화된 크로스플랫폼 서비스”라고 부연했다. 김 리더는 “미션 중 하나가 네이버 검색을 세계에서 가장 지능적이고 커스터머센트릭(고객중심) 서비스로 탈바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5월 중간과정 공개…“사고 한번 칠 것”김용범 리더는 네이버가 구축한 글로벌 AI 연구벨트와 관계에 대해 “같이 움직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향후 네이버랩스의 로봇 연구와도 UA 기술을 연결할 수 있다는 의미다. 로봇 전문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와는 네이버 합류 전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네이버랩스유럽 연구진과도 교류한다.3인방이 내세운 UA는 오는 5월 네이버가 개최할 검색 콜로키움(전문학회)에서 일부 공개될 예정이다. 연구의 중간과정을 선보이는 것이다. 김 리더는 “어벤져스 3인방이 사고 한 번 치겠다”며 “서로 신뢰가 아주 깊다. 차세대 검색, 검색의 새로운 방향성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022.01.26 I 이대호 기자
키워트, 국내 최초 전세계 '표준특허' 데이터 탑재
  • 키워트, 국내 최초 전세계 '표준특허' 데이터 탑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AI글로벌 특허검색엔진 키워트(keywert)에 국내최초로 지능형 수집기술로 구축된 전 세계 표준특허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가 탑재되었다. 키워트로 표준특허를 검색한 화면 (사진제공=키워트)키워트(keywert)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국제표준화기구에 선언한 표준특허 누적건수에서 미국(2위), 필란드(3위)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기업의 표준 경쟁력이 최고수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표준특허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표준특허 활용성을 개선하기 위해 워트인텔리전스만의 지능형 수집기술로 구축된 전 세계 표준특허 데이터를 국내 최초로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하였다”고 개발배경을 전했다.이어 “전세계 다양한 표준화기구에 선언된 특허와 특허풀 등재 특허를 한번에 확인하고 표준화기구, 기술, 권리자 등으로 표준특허를 필터링하여 신규 표준특허를 확보하거나 기존 표준특허와 라이센싱 전략을 세울 수도 있다”며 이번 특허의 다양한 활용성에 대해 포부를 밝혔다.윤정호 워트인텔리전스 대표는 “표준특허가 어떤 분야의 기반이 되는 특허를 넘어서 국가 경제와 기업에 매우 중요한 수익 원천이고 향후 고도화 된 기술특허로 뻗어 나가는데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며 “표준특허 데이터를 통해 데이터 활용범위를 확장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특허업무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특허분석의 품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2.01.19 I 이윤정 기자
10조달러 굴리는 블랙록 "환경주의자라 친환경 투자하는 것 아냐"
  • 10조달러 굴리는 블랙록 "환경주의자라 친환경 투자하는 것 아냐"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총 자산운용 규모가 10조달러(약 1경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는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에 집중하는 것은 우리가 환경주의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본주의자이자 우리 고객의 돈을 맡는 수탁자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7일(현지시간)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핑크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연례 보고서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는 정치적인 것도, 사회적인 것도, 이념적인 아젠다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핑크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논의하는 연구 센터를 건립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래리 핑크는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의 수장으로서 자본주의에 대한 접근 방식을 옹호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받아들여 장기적 관점에서 이익을 얻길 촉구했다”고 해석했다. 래리 핑크는 최근 몇 년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대표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강조해왔다. 이는 주주를 포함한 노동자, 고객, 공급업체 등 자본주의에 참여하는 모든 커뮤니티를 포괄한 상생의 개념이다. 기존의 주주들만을 위한 주주자본주의(Shareholder capitalism)에서 틀을 더 확장시켰단 의의가 있다. 자본이 사회구성원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정치적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핑크가 거꾸로 ‘정치적이지 않다’고 역설한 것은 이같은 흐름이 투자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그린에너지를 구축하는 일이 환경과 사회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돈’(money)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단 식이다. 블룸버그는 블랙록이 지난 2년 동안 급부상한 지속 가능성 테마 투자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블랙록은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5090억달러(약 606조원) 규모의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고 지난 14일 실적 발표 때 밝혔다. 핑크는 이날 연서에서도 “모든 기업과 모든 사업은 넷 제로(0)(탄소 중립) 세계에 종속될 것으로, 문제는 당신이 이 트렌드를 이끌 것인지 이끌릴 것인지”라며 “향후 1000개의 유니콘 기업은 검색 엔진이나 소셜 미디어 회사가 아니라 세계의 탈탄소화를 돕는 신생기업들이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핑크는 석유사 등 친환경 투자와 대척점에 선 기업들을 배척하는 방식보다는 적극적으로 개입해 바꿔나가는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일과 석유 섹터를 공공 부문에서 모두 없애 민간시장에 보낸다고 해서 넷 제로가 바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일과 가스 회사에 반대할 것이 아니라 함께 협력해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1.18 I 고준혁 기자
플랫폼은 데이터·무료이용자도 ‘돈’…단독 심사지침 만든 공정위
  • 플랫폼은 데이터·무료이용자도 ‘돈’…단독 심사지침 만든 공정위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의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한 단독 심사지침을 만들어 공식 발표했다. 직접 매출이 아닌 데이터와 이용자수 등도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삼을 수 있고, 멀티호밍(입점업체의 경쟁플랫폼과 거래 방해) 등이 위반행위임 등을 명문화했다. ◇ 플랫폼 특성 고려 시장획정·지배력평가 기준 마련 6일 공정위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 및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심사지침’을 제정안을 만들어 오는 26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2020년 5월 민관합동 TF(테스크포스) 구성을 시작으로 전문가 연구용역, 해외동향 분석 등을 거쳐 약 2년 만에 정리된 심사지침이다. (사진=AFP)심사지침은 중개서비스, 검색엔진,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동영상 등 콘텐츠 서비스, OS(운영체제) 등 플랫폼사업자의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남용 및 불공정거래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사용된다. 기존 시장지배적지위남용행위 심사기준(고시), 불공정거래행위 심사지침(예규)으로는 플랫폼 산업의 특성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단독 심사지침은 △교차 네트워크 효과 △규모의 경제 △데이터 중요성 등 플랫폼 특성을 고려했다. 교차 네트워크 효과란 예를 들어 특정 앱마켓의 사용자(소비자)가 많아지면 해당 앱마켓 이용하는 개발자가 많아지고 결국 더 많은 앱을 고를 수 있게 된 소비자가 계속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규모의 경제란 최초 고정비용은 크지만 이용자 수 증가에 따른 평균 비용이 현저히 낮아지는 플랫폼 특징을 뜻한다. 유독 플랫폼 산업에서 두드러지는 특성이다. 이를 토대로 공정위는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지배적행위 남용 및 불공정거래 판단의 기준을 정하는 ‘시장획정’을 할 때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무료서비스도 시장획정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심사지침에 명시했다. 전통산업이라면 매출액이 없는 무료서비스는 시장획정 대상이 되기 어렵지만, 플랫폼은 이용자수 자체가 기업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직접적 지표다. 유튜브가 대표적인 예로, 이들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광고 노출이나 개인정보 수집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외에 플랫폼의 다면적 특성 및 동태적 특성을 고려한 시장획정도 가능함을 명시했다. 플랫폼사업자가 시장지배적 사업자임을 평가하는 기준도 시장점유율이나 매출 등 기존에 주로 쓰이는 방법에서 벗어나 데이터의 수집·보유·활용 능력이나 이용자 수 및 빈도 등도 고려한다. 플랫폼 사업자의 경우 데이터의 이동성이 낮다면 시장을 선점한 플랫폼 사업자에게 데이터가 집중되고 이용자는 다른 플랫폼 이동이 어려워진다. 결국은 직접 매출은 아니더라도 데이터 수집 능력 등이 돈이 되는 셈이다. 또 현재는 매출액이 적거나 없어도 사용자수 및 사용자 빈도가 타 플랫폼에 압도적으로 많다면 역시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지배력이 평가요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 ‘멀티호밍·최혜대우·자사우대·끼워팔기’ 불공정행위 명시공정위는 △멀티호밍 △최혜대우 △자사우대 △끼워팔기 등 4개 유형을 플랫폼 사업자의 주요경쟁제한 행위 유형으로 심사지침에 규정했다. 4개 유형 모두 전통산업보다 플랫폼 산업에서 특히 두드러진 불공정행위다. (자료 = 공정위)멀티호밍은 입점업체의 경쟁플랫폼과 거래를 방해하는 것으로, 구글이 넥슨 등 게임사를 상대로 자사 앱마켓인 플레이스토어에만 앱을 출시토록 강요한 사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최혜대우 요구는 자사 온라인 플랫폼 상의 거래조건을 타 유통 채널과 동등 또는 더 유리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두 행위는 모두 플랫폼 기업이 독점력 강화를 위해 하는 행위다. 자사우대는 자사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사상품 또는 서비스를 경쟁사업자 상품보다 직간접적으로 우대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플랫폼 기업 A사가 자회사가 만든 PB상품을 타 상품보다 더 돋보이게 전시하는 등의 행위가 이에 해당할 수 있다. 또 특정 서비스나 선택할 때 원치 않는 다른 상품을 포함해야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끼워팔기 행위다. 공정위가 심사지침을 제정한 것은 플랫폼 사업자 사이의 경쟁제한행위를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공정위가 입점업체 보호를 위해 발의한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은 국회에 계류 중이며,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전자상거래법’은 현재 개정을 준비 중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심사지침은 새로운 규제를 만드는 것이 아닌 현재까지 누적된 플랫폼 분야 법집행 사례를 토대로 플랫폼 경쟁제한 행위 심사기준을 구체화한 것”이라며 “플랫폼 분야 법 집행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법 위반행위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1.06 I 조용석 기자
무협, 무역상담 플랫폼 ‘트레이드프로’ 서비스 3일 개시
  • 무협, 무역상담 플랫폼 ‘트레이드프로’ 서비스 3일 개시
  •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는 디지털 무역상담 플랫폼 ‘트레이드프로(TradePro)’[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비대면·인공지능(AI) 기반의 상담 서비스를 강화한 디지털 무역상담 플랫폼 ‘트레이드프로(TradePro)’의 서비스를 3일부터 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기존에 협회가 운영해왔던 프로그램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1대1 채팅 및 화상상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문의·답변을 주고받는 ‘오픈 상담’, 인공지능(AI) 기반의 ‘AI 자문 상담’ 등의 서비스를 갖춘게 특징이다.1대1 상담은 사용자가 희망 상담분야의 전문가와 상담방식(채팅·화상·전화)을 결정해 일정에 맞는 스케줄로 사전 예약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수출입절차, 인증, 국제계약, 외환, 관세·통관, 전자상거래, 분쟁대응, 인사노무 등 기존 8개 분야에다 상표·특허, 창업 컨설팅, 온라인마케팅, 중국·일본·동남아·러시아 등 해외 현지 지역전문가 상담까지 12개 분야의 상담이 가능하다.오픈 상담은 이용자가 문의 글을 작성하면 1영업일 이내에 38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답변을 달아주고 추천이 많은 답변이 채택되는 방식이다. 복수의 전문가가 동시에 답변이 가능해 질문자에게 보다 풍부한 정보가 제공된다는 장점이 있다. ‘AI 자문 상담’은 AI 검색엔진이 과거 답변 데이터를 검색해 문의사항에 가장 적합한 답변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문의에 신속히 응대할 수 있다.김병유 무역협회 회원지원본부장은 “비대면, 디지털 전환(DX) 흐름에 걸맞게 무역업계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상담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서비스를 탈바꿈했다”면서 “다채널 상담방식으로 사용자의 자율성과 편의성을 한층 제고한 트레이드프로를 통해 무역업계에 한 발짝 더 다가가서 귀 기울이는 무역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1.02 I 박민 기자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경제적 가치는 연간 46.1조…기준은 뭘까?
  •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경제적 가치는 연간 46.1조…기준은 뭘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가 만든 중소상공인(SME)을 위한 업체 정보 관리 및 운영 플랫폼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현재 208만 사업자가 활용 중이다.네이버의 중소상공인(SME) 무료 플랫폼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가 만든 경제적 가치는 얼마일까? 연간 46.1조 원이나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는 무료다. 내 업체가 네이버에서 나오기를 원한다면 등록하면 된다. 현재 208만 중소상공인(SME)들이 쓴다. 등록하면 홈페이지 기능과 네이버예약, 네이버주문, 브랜드관리 등을 할 수 있다.서울대 경영대 유병준 교수 연구팀 분석 23일 서울대 경영대학 유병준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스마트플레이스 경제적 가치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플레이스는 연간 총 46.1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했다. 비용절감 효과가 약 12.9조 원, 매출증대 효과가 약 33.2조 원이다. 유 교수팀은 무료 플랫폼인 스마트플레이스의 ▲홈페이지 기능 ▲네이버예약 ▲네이버주문 ▲톡톡 ▲스마트콜 등을 분석했다. 클릭당과금 등 고려시 사업자당 연간 769만원 절감 ..총 12.9조연구팀은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를 통해 오프라인 SME들은 한 가게 당 연간 769만원, 총 12.9조 원(208만 가게 기준)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는 ①네이버 서비스(검색, 지도, 추천 등) 무료 노출에 따른 광고비 절감 효과(연간 12.6조 원)②홈페이지 구축 및 유지비 절감(연간 2192억 원 절감)③저렴한 지역소상공인 광고 통한 절감(글로벌 검색 엔진 대비 광고비 연간 725억 원 절감) 등이다.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스마트플레이스에 등록된 내 가게 정보는 네이버 검색결과와 지도, ‘스마트어라운드(네이버의 맛집과 장소 등 추천 서비스)’ 등을 통해 잠재고객에게 노출되기 때문이다.절감액 계산은 사용자 클릭과 CPC(클릭당 과금), CPM(1천회 노출당 과금) 같은 공신력 있는 광고 비용으로 계산했다.유 교수팀에 따르면 오프라인 SME는 각사당 주간 평균 202회의 사용자 클릭을 획득하고 있었다. 여기에 208만 중소상공인을 고려하면 직·간접적으로 절감되는 광고비는 연간 12조 6천억 원이다. 글로벌 평균 CPC(Cost Per Click, 클릭당 과금액)가 약 712원으로 추정됨을 고려할 때 스마트플레이스를 활용하기만 해도 주간 약 14만원 가치의 사용자 클릭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별도 홈페이지 구축 비용과 비즈니스 도구 비용도 줄여준다. 이 때 절감되는 총비용은 연간 2천 192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역소상공인 광고’는 CPM(Cost Per Mile, 1천회 노출 당 과금액)이 500원으로 저렴해, SME가 타 플랫폼에서 유사한 디스플레이 광고를 집행할 때보다 일주일에 약 6만 3천원을 아낄 수 있다. 지역소상공인 광고를 통해서만 절감되는 연간 총 금액은 약 725억 원이다.사업자당 매출효과 1970만원……검색, 지도, 추천으로 총 33.2조네이버(035420) 스마트플레이스는 무료이지만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도 기여했다. 연구팀은 네이버 서비스(검색, 지도, 추천 등) 무료 노출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를 연간 약 33.2조 원으로 추정했다.구체적으로는 ① 네이버 서비스 무료 노출은 연간 매출 33.2조 원, 추계 소득(순이익) 3.4조 원 유발 ②사업자당 평균 연 매출 효과 1970만 원, 순이익 효과 203만 원 유발 ③통계청 집계 기준 국내 소상공인 연간 평균 매출액의 7.9%, 순이익의 5.8% 증대로 분석했다.추정 기준은 스마트플레이스가 절감하는 연간 광고비(12조 6천억 원)를 기준으로 글로벌 정보조사 기업이 측정한 ‘광고비 지출 대비 평균 수익률’을 곱해, 스마트플레이스의 매출증대 효과를 계산한 것이다. 연구팀은 계산 결과, 스마트플레이스는 연간 33.2조 원의 매출증대 효과를 만들고 있으며, 오프라인 SME가 영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평균경비를 제외하더라도 약 3.4조 원에 달하는 순이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유병준 교수팀은 “이는 오프라인 SME에게 각각 2739만 원의 연간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는 수준이며 통계청이 집계한 ‘2019년 국내 소상공인 연간 평균 매출액’을 기준으로는 오프라인 SME 매출의 7.9%, 순 이익의 5.8%를 높이는 효과”라고 밝혔다.스마트플레이스 활용하면 성과 높아져유 교수팀은 “스마트플레이스는 코로나19와 원자재 가격대란 등 여러 어려움을 겪는 SME에게 다양한 사용자와의 연결 기회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SME가 스마트플레이스 등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디지털 확장을 강화한다면 성과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권혁상 리더는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 취향기반의 장소추천 기술 등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과 시너지를 강화해 오프라인 SME가 상권의 한계를 뛰어넘고 고객과 보다 잘 만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1.12.23 I 김현아 기자
광고와 메타버스
  • 광고와 메타버스[110]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산업 활동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생산의 3요소(토지, 노동력, 자본) 외에 오늘날 산업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로 경영과 기술을 들 수 있다. 경영은 1900년대에 들어와 기업의 소유(자본가)와 경영(경영자)이 분리되고, 경영의 독자적인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생산의 요소로 탄소 중립 등 친환경 경영(Environment), 사회적 책임 경영(Social), 지배 구조 개선과 협치(Governace) 경영을 통합한 “ESG 경영”을 생산의 제4요소라고도 할 수 있다. 마지막 생산의 요소는 기술이다. 기술이란 어떤 물건을 만들거나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체계적인 논리이다. 즉 현장의 아날로그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작업의 순서를 담아낸 알고리즘과 컴퓨터를 활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소프트파워를 실현시키는 것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경험(DX)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기술 중에서도 데이터 관리 기술이 생산의 제5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데이터 관리 기술이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그러므로 데이터는 현실 세계를 넘어 가상세계로 확장하는 제조 산업의 중요한 생산 요소이다. 데이터 관리 기술이 만들어낸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이 융복합 된 행동 인터넷(IoB) 기반의 디지털 경험 세계를 연출하고 있다. 또한 메타버스는 개인화 맞춤(personalization & bespoke) 뿐만 아니라 상상했던 걸 보고 듣게 해주고, 가상세계를 느끼고 만지게 해주는 실감형(實感型)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최근 메타버스는 우리 일상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뉴노멀(new normal) 산업 구조의 혁신을 이끌며 미래 먹거리를 견인하는 경제성장의 동력원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 페이스북, 삼성,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경영전략의 경쟁우위 포인트로 인식하고 있으며, 뉴노멀(new normal) 플랫폼이자 제조의 수단매체로 간주하고 있는 듯하다. 이미 스마트폰을 포함한 디지털 기기는 우리 삶 속을 파고 들어오고 있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 이용 중 다양한 광고를 접하게 된다. 이제 나이, 성별, 거주지 등 기본적인 정보를 활용하여 진행되는 광고는 옛이야기다.오늘날 개인화 광고는 PC, 모바일, 스마트폰의 기기 정보와 검색, 사이트 방문, 쇼핑 정보 등의 개인적 특성을 분석하여 광고가 집행된다. 이로써, 소비자에게 더욱더 이로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광고주 입장에서도 효율적인 광고 집행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러한 개인화 광고는 디스플레이, 검색엔진, 동영상 광고 등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일상생활의 변화에서 파생되어 왔다. 예를 들어, 모바일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이유는 바로 인공지능(AI)을 통한 “개인화 광고”에 있다. 가입 절차부터 소비자가 어떠한 취향을 가지고 있으며, 쇼핑 패턴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문답하고 이를 데이터로 삼아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이블리의 가장 큰 장점은 개인화 광고다. 불특정 다수에게 똑같은 광고를 보여주는 것보다 특정된 개인에게 적합한 개인화된 광고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데이터 관리 기술을 활용하여 정교하게 개인화가 되어, 소비자 각자에게 보이는 광고들이 다르고, 노출되는 광고는 평소 쇼핑 패턴에서 비롯된 데이터 기반으로 광고가 노출된다. 광고를 집행하는 마케터(marketer) 입장에서 적중률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이며, 광고에 노출되는 소비자들도 본인들에게 적합한 개인화 맞춤광고가 노출되기 때문에 유용한 정보를 습득할 뿐만 아니라 “구매 의사 결정” 과정에 도움을 준다. 구글의 경우 인공지능, 즉 AI( Advancing AI For Everyone)라는 새로운 비전하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비자 효용을 창출해 개인화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경우, 개인화 광고의 대표적 사례 중 하나는 갤럭시S9 출시를 맞이하여 삼성전자에서 진행한 캠페인 ‘큐브애드(CUBE AD)’가 있다. 이 캠페인은 다양한 정보를 영상으로 검색하는 MZ 세대의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가 유튜브에 입력한 검색어에 따라 카피 메시지와 비주얼 영상을 즉시 조합해 총 6,480종의 각기 다른 개인화 맞춤형 광고 영상이 나오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광고는 브랜드가 정한 제품의 일부 특장점을 소수 소재를 통해 일방적으로 전달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큐브 애드는 소비자들이 입력한 다양한 검색어에서 드러나는 관심사에 즉각 반응해 총 9가지의 제품 기능을 다양한 비주얼 영상과 메시지 라인을 조합한다. 다시 말해 검색어에 최적화된 개인화 영상광고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비자가 관심 있고 필요로 하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광고에 대한 개인화를 실현하여 광고의 몰입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개인화 광고는 일반적인 광고와 차별화되어 그 이상의 유의미한 정보 혹은 관심 있는 콘텐츠로서 받아들인다.이런 관점에서 개인화 광고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현재는 방문 기록, 검색 기록과 같은 데이터를 활용할지 몰라도 데이터의 개념 자체가 더욱 확장된다면 정말 소비자들의 일상을 모두 파악하여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기술 단계로 발전될 것이다. 즉 광고의 본원적인 기능도 데이터 관리 기술 역량에 의해서 좌지우지(左之右之)되는 세상이 메타버스 세계다.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의 동향을 살펴보면, 메타버스(metaverse)는 구현되는 공간이 현실 세계냐 가상세계냐의 관점과 구현되는 정보가 외부 환경정보인지 개인·개체 정보인지에 따라서 아래 그림과 같이 증강현실, 라이프로깅, 거울 세계, 가상세계로 메타버스의 유형을 구분할 수 있다. 또한 메타버스의 4가지 유형은 독립적으로 발전해 오다가 최근 상호작용하면서 유형의 경계를 허물면서 융·복합의 형태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로 진화 중이며, 향후 상호작용이 가속화되면서 아래 그림과 같이 미래 메타버스의 융복합화를 형성할 전망이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 (Mobile Edge Computing)과 근접성, 초저지연, 고대역폭, 가상화를 특성을 가지고 있는 MEC(Multi-Access Edge Computing)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네트워크 엣지로 가져와서 클라우드 컴퓨팅 기능을 확장하는 일종의 엣지 컴퓨팅이다. 트래픽 및 서비스 컴퓨팅을 중앙 집중식 클라우드에서 네트워크 엣지로 이동시켜 고객과 더 가깝게 만들어 가는 메타버스의 핵심 기술이다.증강 현실 및 가상 현실, 확장 현실, 행동 인터넷(IoB), 사물 인터넷(IoT), 촉각 인터넷(Tactile Internet), 모바일 헬스 및 원격 의료,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 공공안전 등 5G 통신 기술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면, MEC는 이러한 사례를 현실화하고, 5G의 처리 속도 한계점을 보완하는 역할로 주목받고 있으며, 네트워크 진화를 실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에서 많은 접속자가 동시에 몰릴 때 부하를 분산하기 위해서는 MEC가 핵심기술로 꼽히고 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지속적인 가상 경험을 하게 될 미래에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된 모든 자원(리소스)를 중앙 집중화로 저장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IoT, AI, 5G 등 첨단 IT 인프라를 갖춘 “MEC 기술” 기반 메타버스를 선도해야 한다.그렇다면 제조 산업에서 메타버스(metaverse)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제조 산업은 일반적으로 마케팅과 제조 영역으로 나눠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마케팅 영역에서 시장과 고객의 개인화 요구를 “개인화 맞춤”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조 공정을 메타버스 관점에서 접근하는 “메타버스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으로 대별해 볼 수 있다.그런 관점에서 메타버스는 개인화 맞춤 세계다. 왜냐하면, 가상 증강현실(VR-AR)도 궁극적으로는 개인화 맞춤의 실감형 수단매체(手段媒體)이기 때문이다. 개인화 맞춤, 즉 나만의 제품을 만들도록 시그널, 즉 영감을 주는 시장과 고객의 구매행동은 기본적으로 다중 채널 마케팅 전략과 백엔드(back-end)에서 구글을 넘보는 캐나다 기업, Shopify처럼 소매력을 강화시키는 스토어 최적화 등 어느 것 하나 빠뜨릴 수 없다. 참고로 “shopify” 기업은 캐나다 시총 1위 기업이며, 시가총액 약 1,800억 달러(약 216조 원)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이베이를 제치고 미국 이커머스 분야 시총 2위, 점유율 2위 기업이다.또한 제조업 관점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은 비즈니스를 확장해야 할 때를 파악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여 고객이 구매를 반복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는 전략적 플랫폼이며, 예를 들어 고객을 위한 고유한 제안 만들기와 같은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는 뉴노멀 플랫폼이 메타버스다.“구체적으로 메타버스 관점에서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할 때 제조 공정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요한 관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첫째, 설계자 과점에서 제조의 구성요소는 물론 공장 배치를 설계하기 위해 시뮬레이션 및 CAD와 유사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개인 또는 기업의 개인화 및 개별화, 즉 자율 제어(self-control)가 필수적으로 실현되어야 한다. 두 번째, 제3자 제조·물류 제공자 관점에서 공급망 생태계에 속한 개인이나 기업이 마찰이 적고 리드 타임이 작은 다양한 상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세번째, 고객 관점에서 이러한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제품 배송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모든 이해관계자와 제조 환경을 변화시킬 서비스 기반 메타버스의 주요 측면은 신속한 제조 프로세스 설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메타버스 프레임워크에서는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산을 쉽게 드래그 앤 드롭(drag and drop)할 수 있으며, 중요한 물리적 테스트를 수행하지 않고도 제조에서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방법을 쉽게 식별할 수 있다.제조 산업의 개인화 특징은 지속적으로 제품 디자인 수가 증가하고 사양도 복잡해진다. 메타버스의 기능은 사용자 제작 콘텐츠에 대한 접근이 용이한 신기술과 마찬가지로, 특정 장르와 비즈니스 부문에서 더 많은 콘텐츠가 Youtube에서 콘텐츠를 처리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의 경우 보다 구체적인 측정과 CAD와 같은 소프트웨어로 인해 저비용의 제작이 용이한 제품을 설계하기 위한 진입 장벽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다.메타버스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한 공동 공간이자 커뮤니티(community)다. 그러므로 개인화 맞춤(bespoke)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과거와 다른 뉴노멀(new normal)의 협업적인 제품 개발을 요구한다. 이와 같이 기업 내 서로 다른 이해당사자가 제품을 설계하고, 동일한 환경 내에서 제조업체와 공유하고, 실시간 기반 피드백을 기반으로 반복하기가 매우 쉬워 리드타임(lead-time)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메타버스는 품질 관리에 대한 위험을 감소시킨다. 상세한 물리 기반 설계를 통해 생산에 대한 오차 범위가 훨씬 작아진다. 또한 기업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메타버스의 불량품의 반품률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이탈률도 낮아질 것이다. 메타버스는 고객 관리의 투명성을 향상시킨다. 메타버스 세계에서의 고객은 제품 제작, 배포 및 판매 방법에 대한 3D 표현을 통해 공급망 프로세스에 대한 가시성(visualization)을 개선할 수 있다. 투명성이 향상되면 고객은 상품에 대한 정확한 리드 타임(lead-time)과 예상되는 배송 지연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물 및 마지막 배송에 대한 서로 다른 대리점의 실시간 배송 비용에 대한 가시성을 높일 수 있다.끝으로 제조 산업의 변화는 끝이 없다.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가상 세계에서 활용해왔던 인터넷 시대에서 가상 세계의 데이터를 현실 세계에 접목시켜 체험적인 경험의 세계를 창의(創意) 하는 메타버스 세계가 문화 콘텐츠 분야뿐만 아니라 제조 산업에도 펼쳐지고 있다. 그 까닭은 뉴노멀 상호작용의 실현이 제조 산업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과 실감형 체험경제 시대를 쌍끌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데이터 관리 기술“이 생산의 제5요소라면, 메타버스(metaverse)는 제조의 뉴노멀 플랫폼이자 시장(market)이다.
2021.12.18 I 류성 기자
NIPA, 디지털콘텐츠 해외 홍보·마케팅 지원사업 성료
  • NIPA, 디지털콘텐츠 해외 홍보·마케팅 지원사업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NIPA)은 ‘2021년 디지털콘텐츠 해외 홍보·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15개 기업으로부터 62억 원의 해외 매출과 33명의 신규 채용 성과를 올렸다고 16일 밝혔다.(사진제공=정보통신산업진흥원)디지털콘텐츠 해외 홍보·마케팅 지원 사업은 국내 유망 디지털콘텐츠 기업들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맞춤형 홍보·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해외진출 전략 컨설팅부터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과 홍보 인프라 제작을 지원하였다. 지원기간이 끝난 후에도 기업이 자체적인 마케팅 역량을 갖고 마케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각종 교육과 마케팅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중장기 로드맵을 제공하는 컨설팅을 함께 지원한다.올해 지원 사업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디지털콘텐츠 기업 15개사는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나 전시회 참가 등 오프라인 마케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출 계약 외에도 해외 특허출원, MOU, 현지 법인 설립 등 다양한 해외 진출 성과를 올렸다. (해외특허출원 6개사, 현지법인설립 3개사, MOU 17건, NDA 10건 등)주요 성공사례는 다음과 같다. 동영상 편집앱 ‘블로’를 서비스하는 ㈜비모소프트는 본 사업을 통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대만, 태국, 인도 시장을 타깃으로 모바일 광고와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 등을 지원받았고, 사업 기간 동안 총 사용자가 2862만 명으로 57%나 증가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민간 우주 지상기지국을 보유하고 위성영상 데이터 수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주분야 전문 스타트업(주)컨텍은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 전용 SNS인 링크드인을 활용한 우주산업 관련자들과의 네트워킹, 해외 시장조사 등의 지원을 통해, 다양한 인콰이어리를 수신하며 MOU 1건, NDA 9건을 성사시켰다. 컨텍은 연말까지 전년대비 3배 이상 성장한 9억 원 가량의 해외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IOT 기술로 고양이 배설물을 청소하는 자동 화장실 라비봇2를 제조·판매하는 스타트업 (주)펄송은 본 사업을 통해 광고,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 검색엔진 최적화 등 다양한 마케팅 지원과 컨설팅을 통해 자체적인 해외 마케팅 수행 능력을 구축하고, 사업기간 동안 약 3배가량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서동춘 (주)컨텍 실장은 “본 사업을 통해 자체적인 노하우 부족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온라인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는데, 브랜드 인지도 증가 외에도 미국, 유럽 등의 관련 업계로부터 많은 문의를 받는 등의 실질적인 마케팅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업지원을 계기로 향후 자체적으로도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NIPA 디지털콘텐츠산업본부 최연철 본부장은 “코로나 19의 장기화에도 비대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디지털콘텐츠 기업들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도 디지털콘텐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장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2021.12.16 I 이윤정 기자
수출 중소기업, 중진공 고비즈코리아 타고 '훨훨'
  • 수출 중소기업, 중진공 고비즈코리아 타고 '훨훨'
  • 지난 8월 열린 ‘글로벌 비즈니스 소싱페어’에서 개회사 중인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사진=중진공)[이데일리 김호준 기자]#스킨케어 제품 제조기업 쌤시크코스메틱은 해외시장 진출 방안을 고민하던 중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온라인 수출 플랫폼 사업을 알게 됐다. 고비즈코리아를 통한 거래알선으로 일본 유통업체와 연결됐고, 27만달러(약 3억2000만원) 규모 첫 수출에 성공했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온라인 수출 플랫폼인 ‘고비즈코리아’를 통해 올해 온라인 수출 3084건, 누적 금액 1억2800만달러(약 1517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창출했다고 15일 밝혔다.중진공은 1996년 수출공공기관 최초로 중소벤처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를 위해 고비즈코리아를 열었다. 고비즈코리아에는 수출 유망 중소기업 7만2000개사가 입점했다. 전 세계 해외 진성 바이어 32만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연간 평균 2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국내 대표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이다.국내 중소기업은 누구나 무료로 고비즈코리아에 입점할 수 있다. 입점 기업은 이미지, 동영상, 3D콘텐츠를 활용해 제작한 상품 홍보 페이지를 통해 해외 바이어에게 제품을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다. 외국어 홈페이지가 없는 기업은 고비즈코리아 내 미니홈페이지를 이용해 전용 외국어 홈페이지를 만들어 활용할 수도 있다.또한 △해외바이어 알선 및 매칭 △검색엔진광고·인플루언서 마케팅 △타겟시장 분석 및 진출전략 수립 △무역실무 및 구매오퍼 사후관리 등 온라인 수출에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중진공은 DHL, FedEx, UPS 등 글로벌 특송사와 연계해 온라인 수출기업이 시중가 대비 40~60% 저렴하게 물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애로해소센터를 통해 배송, 통관, 정부시책 등 온라인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에 대해 1:1 컨설팅도 무료로 제공한다.조우주 중진공 온라인수출처장은 “중진공은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관을 여는 등 해외 바이어 유입 확대 및 지원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보다 많은 기업이 고비즈코리아를 활용해 온라인 수출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12.15 I 김호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