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135건

"금융지주·은행 CEO선임, 숏리스트로 평상시 검증해야"
  • "금융지주·은행 CEO선임, 숏리스트로 평상시 검증해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KB금융·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지주나 은행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과 관련해 3명 이내의 최종후보군(숏리스트)을 우선 선정해 상시적으로 역량을 검증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4일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은행지주의 거버넌스 이슈 및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지금처럼 내부 임원 및 외부 명망가 위주의 롱리스트(long list, 잠재후보군)를 형식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지금의 롱리스트(잠재후보군) 방식보다 숏리스트의 후보군(예시 3명 이내)을 우선 선정하고 상시적인 접촉 및 의견청취 등을 통해 후보군의 능력과 자질을 평상시에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이사회가 임원 후보추천위원회 소속의 사외이사가 검색엔진에서 제공하는 정보 수준으로 후보자 대부분을 알고 있다면 경영진 승계 과정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평사시에) 후보자의 성품이나 업무 능력,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나 위기관리 대처 능력 등을 지켜볼 기회를 얻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을 감시해야 하는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서는 미국 사법부의 배심원 제도를 참고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배심원 제도처럼 사외이사만의 비공개 간담회 정기적으로 개최해 독립적이고 심도있는 토론이 가능하도록 돕자는 조언이다. 그는 “배심원들은 최종판결에 앞서 배심원만의 비공개회의를 진행해 토론을 주도하는 배심원을 중심으로 합리적 의견을 도출해 내고자 최선을 다한다”며 “익명성은 생각보다 위력이 대단하다. 판사 앞에서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라 했다면 배심원들은 자신의 부족한 전문성이 발각될까 두려워 다른 배심원의 의견을 추종하거나 처음부터 아예 배심원 선정 자체를 피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거수기 역할에만 그치는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무용론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이사회에서 안건이 모두 통과하기만 하고 표결 과정에서 반대표가 소수에 그쳐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가 아무 견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다. 그는 하지만 “안건 대부분은 이전에 개최된 정기이사회들을 통해 반복해 논의되기 때문에 이미 이사 상호 간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사안”이라며 “경영진과 이사회간 이견을 보일 수 있는 안건의 경우 충분한 토의가 되도록 이사회 개최 전에 간담회 등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엇보다도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제도가 정착된 이후 경영진은 통과될 가능성이 낮은 안건의 경우 부의 자체를 꺼리게 돼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경영활동을 애초부터 추진하지 않는다”며 “이처럼 사외이사의 역할은 금속탐 지기와 같아서 울리지 않는다고 역할이 없는 것이 아니며 예방적 조치(preventive approach)를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2023.03.04 I 노희준 기자
윈도11 작업표시줄서 AI 기반 '빙챗' 바로 쓴다
  • 윈도11 작업표시줄서 AI 기반 '빙챗' 바로 쓴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기술을 활용한 검색 서비스 ‘빙(Bing) 챗’을 윈도11 작업표시줄에 배치했다. 빙챗 프리뷰 이용 승인을 받은 사용자는 업데이트 즉시 작업표시줄을 통해 대화형 AI에 자유롭게 질문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MS는 28일(현지시간) 이 같은 기능을 추가한 윈도11 업데이트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작업표시줄 검색상자에 AI 기반 검색엔진 빙이 결합된 것이다. 이제 사용자는 검색상자의 AI 기반 빙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즉시 얻을 수 있다.윈도11 작업표시줄에 빙챗이 들어갔다. (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사용방법은 간단하다. 화면 하단에 있는 작업표시줄 내 검색상자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새롭게 ‘챗’버튼이 표시된다. 챗 버튼을 누르면 챗봇과 대화를 할 수 있다. 빙 프리뷰를 사용 중이라면 윈도우 업데이트만으로 새 검색상자에 접근할 수 있다. 빙 프리뷰는 대기 등록을 하고 승인을 득한 후에 사용 가능하다.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미국 언론을 대상으로 AI 기반 빙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AI 기반 검색은 내가 MS CEO에 오르고 지난 9년 동안 일어난 가장 큰 사건”이라며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고 평가한 바 있다.◇아이폰·안드로이드 폰과 연결 강화이번 업데이트에는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폰링크 프리뷰도 추가됐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윈도11 PC에서 아이폰으로 전화나 문자가 왔을 때 확인할 수 있다. iOS용 폰링크는 윈도 인사이더에 프리뷰로 먼저 제공된다. MS는 아이폰 사용자의 윈도11 사용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기능 개선을 계속해 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용자가 아이폰 사진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윈도 포토 앱을 아이클라우드와 통합했다.윈도11 업데이트에 iOS 폰링크 프리뷰도 추가됐다.(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윈도 PC와 안드로이드 기기간 연결도 더 강화됐다. 이번 업데이트로 삼성폰 사용자는 휴대폰에서 즐겨 사용하는 모든 콘텐츠를 윈도 PC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와이파이 목록에서 클릭 단 한 번으로 개인용 핫스팟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으며, 추가된 ‘최신 웹사이트‘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사용 중이던 브라우저 세션을 윈도 PC로 쉽게 전송할 수 있다. 기기 간 경계를 넘어 워크플로우를 쉽게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작업표시줄에 스튜디오 이팩트 추가·캡처도구에 스크린 녹화 추가이외에도 윈도 스튜디오 이펙트가 작업표시줄에 추가돼, 효과 조정 등 기능 설정을 바로 할 수게 됐다. 팀즈와 같은 화상회의 환경에도 쉽게 적용 가능하다. 윈도 스튜디오 이펙트는 지난해 출시된 AI 기반 기능으로 아이 콘택트, 배경 흐림, 자동 프레이밍, 음성 초점과 같은 효과를 지원한다.작업표시줄에 있는 팀즈 채팅 환경도 개선됐다. 사용자는 통화 전에 카메라에 비친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통화 상태로의 전환은 보다 쉬워진다. 통화 링크는 어떤 앱을 통해서도 공유가 가능해진다. 채팅 검색 기능도 추가되어 하나의 창에서 모든 대화에 더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위젯에는 폰링크, 엑스박스 게임패스, 스포티파이와 메타의 앱 정보까지 포함되어 사용자는 더 많은 최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향상된 터치 경험도 제공되는데,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화면분할이 가능한 스냅의 터치 컨트롤 기능과 시작 메뉴, 위젯, 빠른 설정 등을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새로운 터치 제스처 등이 업데이트됐다. 또 키보드를 디바이스와 분리하면 작업표시줄이 가려져 넓어진 스크린을 경험할 수 있다. 앱이나 위젯은 터치를 통해 간편히 열 수 있다.캡처도구에 스크린 녹화 기능이 추가됐다.(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캡처도구에는 스크린 녹화 기능이 추가됐다. 또 메모장에는 탭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다. 시작 메뉴의 빠른지원 앱을 통해 빠르게 상대방과 원격으로 연결되고, 세션 중에도 화면 공유와 원격 제어 간의 전환이 가능해졌다. 추가된 신규 레이저 포인터 기능은 아이콘 등을 강조해 연결된 사람을 더 효과적으로 안내할 수 있다. 또, 화면 내용을 음성으로 해설해 주는 내레이터는 지원하는 점자 디스플레이를 추가했다. 음성 명령으로 PC를 제어하는 음성 접근 기능은 이제 워드, 파일 탐색기 등 윈도우 주요 앱에서 지원된다. 시스템 설정에는 환경을 위한 개인 PC 사용 권장사항을 확인하고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다. 파노스 파네이 MS 최고 제품 책임자는 “윈도 PC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일상에 가까워졌다“며 ”새로운 AI 시대에 맞춰 발표되는 윈도11의 주요 업데이트는 사람들이 PC에서 작업하는 방식을 재창조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1 I 임유경 기자
인스타에도 챗봇 들어가나…메타, 생성형 AI 개발 속도
  • 인스타에도 챗봇 들어가나…메타, 생성형 AI 개발 속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담당할 조직을 출범시켰다.(사진=AFP)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생성형 AI 분야에서 우리 업무를 가속화하기 위해 이 분야에 집중할 최고 수준의 프로덕트 그룹(특정 상품과 관련된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고 있다”고 썼다. 생성형 AI는 이용자 요구에 따라 콘텐츠를 생성하는 AI로 챗봇이 대표적이다.저커버그 CEO는 “사내에서 생성형 AI 관련 업무를 하던 여러 팀을 프로덕트 그룹 하나로 모아 생성형 AI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을 우리의 여러 제품에 탑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성형 AI를 적용할 수 있는 예로 페이스북·왓츠앱 메신저와 인스타그램 필터를 언급했다.메타는 지난주 AI 언어 모델인 ‘라마’(LLaMA)를 공개했다. 챗봇 ‘챗GPT’가 사용하는 AI 언어 모델인 GPT-3과 비교하면 매개변수(파라미터)가 적어 반응 속도가 빠른 게 장점이다. 메타는 라마가 챗봇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료 요약과 수학 정리 증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른 IT 기업도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스냅은 자사 메신저 스냅챗에 챗GPT을 기반으로 한 챗봇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사 검색엔진 ‘빙’에 챗GPT를 활용한 챗봇을 제한적으로 서비스 중이다. 구글 역시 자체 개발한 챗봇 ‘바드’를 조만간 검색에 적용할 예정이다.
2023.02.28 I 박종화 기자
챗GPT보다 한국어 6500배 학습…네이버 검색, AI로 확 바뀐다
  • 챗GPT보다 한국어 6500배 학습…네이버 검색, AI로 확 바뀐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네이버가 오픈AI의 챗GPT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하고, 국내 상황을 고려한 답변을 내놓는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오는 7월 내놓는다. 이보다 한 달 앞선 6월엔 하이퍼클로바X와 검색을 접목한 ‘서치GPT’를 베타 버전으로 먼저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검색엔진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과의 피할 수 없는 경쟁도 시작될 전망이다.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23’에서 “하이퍼클로바는 세계에서 세 번째, 한국어로는 최초이자 유일한 초거대AI”라며 “유연하고, 개선된 하이퍼클로바X를 오는 7월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초거대AI는 인간의 뇌에서 뉴런 간 정보전달 통로 역할을 하는 시냅스에 해당하는 ‘파라미터(매개변수)’가 무수히 많은 인공신경망을 말한다. 언어, 이미지, 음성 다양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챗GPT의 근간이 되는 GPT-3.5가 대표적인 초거대AI다.하이퍼클로바X에 대해 소개하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사진=네이버 제공)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2020년 9월 처음 선보인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한국어 능력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거둘 정도로 한국어를 잘 이해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답변까지 척척 내놓는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탈 수있느냐”고 물었을 때 챗GPT는 “일반적으로 가능하다”고 답하지만,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에서는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금지된다”고 답변하는 식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기술 총괄은 “챗GPT가 한국어를 조금 배운 외국인과 일하는 느낌이라면,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납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답을 주는 한국인 동료 같은 느낌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치GPT는 MS, 구글을 중심으로 불붙고 있는 대화형 AI 기반 검색 전쟁에 참전할 네이버의 무기가 될 전망이다. 앞서 MS는 챗GPT보다 성능을 높인 AI를 적용한 검색엔진 ‘빙’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고, 구글도 AI 챗봇 바드를 구글 검색에 탑재하겠다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김용범 네이버 서치US 치프 사이언티스트(CS)는 “서치GPT는 검색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네이버의 미래를 이끌어 갈 기술”이라며 “서치GPT는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 검색 의도에 맞춰 이용자에 필요한 네이버 서비스를 즉각 추천해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고 강조했다.
2023.02.27 I 임유경 기자
‘광고문구도 AI가’…유통업계에 확대하는 AI 바람
  • ‘광고문구도 AI가’…유통업계에 확대하는 AI 바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챗GPT열풍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통업계도 AI기술 확산에 나서고 있다. 물류 및 배송시스템에 AI 기술을 적용할 뿐만 아니라 백화점 마케팅을 위한 카피라이팅에도 AI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다.AI 카피라이터 ‘루이스’ 프로필(사진=현대백화점)◇현대百, 업계 최초 ‘AI 카피라이터’ 도입현대백화점은 내달 2일 업계 최초로 광고 카피, 판촉행사 소개문 등 마케팅 문구 제작에 특화된 초대규모 AI 카피라이팅 시스템 ‘루이스’를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유통업계가 활용한 AI 기술은 정해진 질문, 답변 시나리오대로 작동하는 고객 상담용 챗봇이 일반적이었지만 여기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셈이다.특히 루이스는 일반적인 AI 프로그램 개념을 넘어 직원 개념을 도입해 소속(영업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과 직책(선임), 사번(20230302)도 부여했다.루이스는 예를 들어 ‘봄’과 ‘입학식’을 키워드로 ‘향수’에 대한 광고문구 제작을 지시하면 ‘향기로 기억되는, 너의 새로운 시작’과 같은 문구를 만든다, “입학식 대신 ‘연인’으로 키워드를 바꿔보라”고 주문하면 루이스는 10초간 고민하더니 “‘흩날리는 벚꽃처럼 설렘 가득한 향’이나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로맨틱한 향기’를 생각해 봤습니다”라고 답했다.현대백화점은 “루이스는 문학 작품을 사랑하고 마케팅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20대 청년을 콘셉트로 개발했다”며 “명료하고 문학적인 문체로 유명한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 C.S. 루이스를 동경해 감성을 자극하는 글쓰기를 즐긴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네이버(035420)의 초대규모 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를 기본 엔진으로 사용한 루이스는 문장 및 문맥을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으며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작문도 가능하다. 특히 챗GPT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이상 학습해 우리말을 가장 잘 이해하고 구사하는 초대규모 AI로 평가된다.김성일 현대백화점 DT추진실 전무는 “루이스 도입으로 고객에게 현대백화점만의 따뜻한 감성과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최신 기술을 도입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업무혁신을 지속적으로 끌어내겠다”고 말했다.현대백화점 직원들이 AI 카피라이터 ‘루이스’를 시연 중이다(사진=현대백화점)◇쇼호스트·상품 추천 등 AI 기술 적용 사례 증가이미 유통업계에는 AI 기술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롯데쇼핑 뿐만 아니라 이마트, CJ온스타일 등에서는 주로 마케팅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추세다.롯데홈쇼핑은 자체 개발한 가상인간 ‘루시’를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출연시켜 호응을 얻었다. 특히 별도로 루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등 루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이마트(139480)도 네이버 클로바의 AI 보이스 더빙 기술을 적용한 캐릭터 ‘다나’를 지난해 6월 쇼핑라이브에 출연시켰다. CJ온스타일도 홈쇼핑 방송에 AI 성우를 도입하고 가상현실(VR) 콘텐츠를 늘리는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이외에도 각 이커머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상품추천 서비스도 대표적인 AI 기술을 적용한 사례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상품 검색과 구매 이력 등을 기본 데이터로 적재적소에 필요한 상품을 추천해 구매와 연결토록 하고 있다”며 “특히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의 경우 일종의 알람 역할도 하고 있어 추천 상품의 종류와 시기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력 향상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젊은 층에 소구하려는 의도를 반영한 것”이라면서도 “기업 경영 입장에서도 실제 인력을 채용한 것보다 노동력이나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어 AI 기술 적용 확대범위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롯데홈쇼핑의 가상인간 쇼호스트 루시. (사진= 롯데홈쇼핑)
2023.02.26 I 정병묵 기자
AI챗봇 열풍에 눈돌리는 서학개미…테슬라에서 알파벳으로
  • AI챗봇 열풍에 눈돌리는 서학개미…테슬라에서 알파벳으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열풍에 ‘서학개미’의 선호주도 바뀌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테슬라를 팔고 AI 챗봇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나란히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2월1~24일)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에만 알파벳 주식 1억 2604만 달러 규모를 순매수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순매수 50위권 내 종목에도 들지 못했던 알파벳은 이달 들어 순매수 1위 종목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알파벳에 이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MS로, 1억 1694만 달러 규모를 순매수했다. MS 역시 지난달 순매수 순위 14위, 순매수 규모 2325만달러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이달 들어 순매수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같은 기간 아마존 순매수 규모(3265만달러)도 7배 넘게 증가했다. 반면 서학개미들이 지난달 2억 8161만달러 규모 순매수했던 테슬라는 이달 들어선 1억 7347만 달러 규모 순매도로 바뀌었다. 연초 100달러 초반대였던 테슬라 주가가 이달 들어 200달러대로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를 팔아치운 서학개미들이 AI 챗봇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알파벳과 MS로 옮겨간 셈이다. 오픈AI가 지난해 말 출시한 챗GPT가 출시 5일 만에 사용자 100만명을 돌파하고, 지난달 말 기준 월간활성사용자수(MAU) 1억명을 넘어서는 등 돌풍을 일으키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AI 챗봇 경쟁이 본격화하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지난 6일(현지시간) 챗GPT에 맞서는 AI 챗봇 ‘바드’ 출시를 공식화했고, MS는 챗GPT를 적용한 인터넷 검색 엔진 ‘빙’을 공개했다. 아마존도 최근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와 개발자들을 위한 생성형 AI 툴 개발에 협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챗GPT의 등장으로 AI 분야의 숙제로 남아 있던 자연어, 빅데이터 처리, 생성능력 등이 빠르게 업그레이드되면서 AI는 검색시장을 시작으로 궁극적으로 산업 전반에 적용될 것”이라며 “다만 AI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운영하고 유지할 수 있는 고비용이 주요 이슈로 부각될 수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유료화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수프 메흐디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인공지능(AI) 챗봇을 장착한 새 검색엔진 ‘빙’(Bing)을 소개하는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2.26 I 원다연 기자
챗GPT가 앞당긴 AI 미래 '한눈에'…AI반도체부터 로봇까지
  • 챗GPT가 앞당긴 AI 미래 '한눈에'…AI반도체부터 로봇까지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챗GPT의 등장으로 세계를 뒤흔든 인공지능(AI)이 모바일 혁신 기술의 격전지인 MWC를 관통할 전망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빅테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23(MWC23)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기업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AI를 중심으로 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MWC에서는 챗GPT와 같은 언어 생성 AI뿐만 아니라 초거대 AI 발전의 필수로 손꼽히는 AI반도체와 AI가 기존 모바일 솔루션 등과 만나 탄생한 새로운 서비스까지 AI 생태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미래 신기술로 손꼽히고 있는 로봇과 도심항공교통(UAM) 등에도 AI 기술을 접목하며 한 단계 더 진화한 기술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SKT는 MWC23에서 실물 크기의 도심항공교통(UAM) 기체를 전시하고 관람객들이 AI 기술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사진=SKT)◇통신사에서 AI기업으로…국내 이통사 ‘변신의 장’SKT와 KT, 국내 통신사들은 이번 MWC를 AI 기업으로 변신을 적극 알리는 장으로 활용할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초거대AI 모델인 ‘에이닷’과 AI반도체 ‘사피온’을 중심으로 AI 기술과 서비스만 10종을 준비했다. 특히 이번 MWC23에서 SKT는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장착한 에이닷을 처음으로 시연한다. SKT는 에이닷과 사피온 외에도 로봇과 보안, 미디어와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고 있는 ‘비전(Vision )AI’, 마트나 시티와 교통 영역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로케이션 AI 솔루션 ‘리트머스’, 반려동물의 영상촬영 등을 돕는 메디칼AI ‘엑스칼리버’ 등 기술도 선보인다. SKT가 MWC23을 통해 준비한 기술 시연과 서비스 대부분이 분야와 상관없이 AI를 기반으로 한 것도 특징이다. 도심항공교통(UAM)을 분야에서는 관람객들이 AI가 도심 내 최적 경로를 알고리즘으로 계산해주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비전AI 기술을 보안에 적용, 단순 녹화에서 벗어나 행동을 인지하고 출입을 관리하는 CCTV 등도 만나볼 수 있다. KT는 2월 27일부터 3월 2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 참여한다개막을 앞둔 2월 24일(현지시간), MWC hall4에서 KT 부스 설치 작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KT 관계자 모습KT는 AI반도체와 로봇 등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린다. 초거대 AI ‘믿음’을 소개하는 영상을 비롯해 개방형 AI 연구개발 포털 ‘지니랩스’를 선보이고, 지니랩스에 공개된 다양한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중 이미지와 영상을 분석하는 비전AI 기술도 소개한다. 이와 함께 KT AI의 핵심 전략인 ‘AI 풀스택(Full Stack)’을 함께 구축하는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제작 기술과 모레의 AI 인프라 솔루션도 핵심 전시품이다. 또한 관람객들은 KT 전시관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최적의 운송경로를 제공하는 ‘리스포(LISFO)‘와 AI를 토대로 물류센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솔루션 ‘리스코(LISCO)’, 화주와 차주를 실시간으로 매칭하는 플랫폼 ‘브로캐리(Brokarry)’ 등 AI 기술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인프라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돼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자율주행(ATI)’ 기술도 공개된다.다양한 로봇도 공개한다. 이기종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플랫폼인 ’로봇 메이커스‘와 냉·온장 상태로 배송이 가능한 배송로봇, 전시관 현장을 자동으로 돌아다니며 방역하는 방역로봇이 KT 전시관을 누빌 예정이다. 한글과컴퓨터는 4년 만에 MWC에 참여해 AI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MWC에 마련될 한컴의 부스 모습.(사진=한컴)◇수년 만에 MWC 돌아온 기업도, 뷰티 업계 참여 기업도 “AI”수년 만에 혹은 처음으로 MWC를 찾는 국내 기업들도 AI를 화두로 삼았다. 관람객과 참가 기업들의 관심을 쓸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주제가 AI인 까닭으로 풀이된다.한글과컴퓨터는 4년 만에 MWC에 참가해 AI 기술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한컴이 선보일 AI 기반의 OCR(이미지 문자 변환 기술)은 영어문서를 기준으로 99.69% 수준까지 정확하게 인식한다. 자동으로 왜곡된 이미지를 보정하고 자연어처리(NLP) 기술로 문서의 종류까지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AI 기반의 챗봇 기술은 딥러닝 기반으로 문맥을 이해하고 일상 대화부터 제품 문의나 비즈니스 지원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한컴은 OCR과 함께 유용한 인공지능 기술을 해외 기업에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IT 업계가 아닌 뷰티 분야에서도 AI를 기반으로 MWC에 첫 발을 내디딘 기업이 있다. LG생활건강은 옷이나 피부에 사용해 개성을 드러내는 미니 타투 프린터인 ‘임프린투’를 선보이는데, 이 타투 도안을 AI가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LG생건은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인 ‘엑사원’으로 생성한 이미지를 도안으로 지속 업데이트하고, AI 아티스트인 ‘틸다’의 도안도 포함한 점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빅테크까지 AI 두고 기술 겨뤄스타트업도 혁신적인 AI 기술을 통해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편, 해외 빅테크 역시 MWC를 통해 AI 기술을 시연한다. 한국무역협회가 스타트업 전시관인 ‘4YFN(4 Years from Now)’에 마련한 전시관을 통해 참여하는 기업 중 뤼튼 테크놀로지스는 AI 기반 글쓰기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스페이스뱅크는 AI 기반 로보틱 처리 자동화 솔루션을 소개한다. AI 기술을 검색엔진 ‘빙(Bing)’에 접목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봇인 ‘빙챗’을 시연할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MS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MS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MWC 참가자들에게 바르셀로나의 교통정보나 레스토랑 추천 등을 빙챗에 물어보라며 홍보하고 나서기도 했다.
2023.02.26 I 함정선 기자
중국판 ‘챗GPT’ 나온다…中 빅테크 바이두 강세
  • 중국판 ‘챗GPT’ 나온다…中 빅테크 바이두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의 빅테크 기업 바이두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며 건재함을 과시한데다 인공지능(AI) 수요까지 확대될 것이란 기대 속에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 달에는 ‘챗GPT 대항마’로 AI 기반 챗봇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주목된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난 22일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인 331억위안(6조222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일반회계기준(Non GAAP)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한 54억위안(1조150억원)에 달했다.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사진= AFP)당초 코로나19 그림자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AI 클라우드가 선방하며 광고 수익 부진을 상쇄했다. 경영진은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특히 AI 모델인 어니(ERNIE)에 대해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바이두는 지난 2019년부터 어니 봇 프로젝트를 준비해 중국에 특화된 챗봇을 만들었다. 바이두는 다음달 어니 봇을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바이두는 단기적으로는 어니봇이 검색 엔진에 먼저 탑재될 것이며, 초기에는 소수 유저를 대상으로 테스트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며 장기적으로는 바이두의 모든 서비스에 어니가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은 중국어를 기반을 한 서비스 중에서는 어니가 가장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벌인 알리바바는 현재 챗GPT와 유사한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게다가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끝내며 광고부분이 춘절을 기점을 회복세를 타고 있다. 특히 오는 2분기 탄력을 받으며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매출이 8% 증가할 전망이다. 자율주행 역시 바이두의 실적을 끌어올릴 것을 보인다. 바이두의 아폴로 로보택시는 작년 8월부터 우한과 충칭 일부 지역에서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12월에는 베이징 이좡 지역 개방형 도로에서 완전 무인 주행 테스트 허가를 획득해 대도시에서의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여행, 라이프스타일, 프랜차이즈 광고가 견조한 가운데 현재 부진한 게임 광고도 2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경기 개선으로 AI 클라우드 성장성이 회복되고 자회사 아이치이 수익성이 개선되는 점,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문 사업 진행이 원활한 점,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까지 고려해 바이두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로보택시 차량으로 6세대 모델을 채택할 전망”이라며 “비용 부담이 크게 낮아짐에 따라 서비스 규모도 빠르게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2.25 I 김인경 기자
엔비디아, 챗GPT 열풍 타고 올해 들어 주가 50% 급등
  • 엔비디아, 챗GPT 열풍 타고 올해 들어 주가 50% 급등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수요 감소로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도체 업계가 인공지능(AI) 챗봇 돌풍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 AI용 고성능 칩 설계 기술을 보유한 엔비디아가 대표적이다. (사진= AFP)엔비디아는 2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전날보다 14% 폭등한 236.64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주가가 146.14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석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50% 넘게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작년 11월∼올 1월(엔비디아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60억5100만달러(약 7조8800억원), 순이익은 14억1400만달러(약 1조84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1%, 순이익은 53% 각각 감소했다.시장 예상치는 웃돌았지만 전 세계 반도체 업황 부진 속에 엔비디아도 실적 악화를 피해 가지 못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엔비디아가 전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며 선전한 것은 AI 확산에 대한 기대감 덕으로 풀이된다. AI 챗봇 ‘챗GPT’의 등장 이후 생성형 AI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그야말로 돌풍 급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챗GPT가 때로 부정확한 반응을 보이기도 설득력 있는 사실적인 반응으로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챗GPT는) 개발사인 오픈 AI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챗GPT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MS와 구글도 잇따라 자사 검색엔진 서비스에 AI 챗봇을 적용하고 시험 서비스를 공개하는 등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챗GPT의 최대 수혜주 주 하나로 꼽히는 이유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의 머신러닝(ML)을 구동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AI 프로세서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투자메모에서 “엔비디아의 칩은 현재 방대한 AI 언어 학습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실용적인 제품”이라며, 챗GPT를 훈련시키기 위해 엔비디아의 GPU가 약 1만개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가 변곡점을 맞이했다”면서 “많은 업체들이 머신러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엔비디아 칩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4분기 전반적인 매출 감소 속에서도 AI용 반도체를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의 매출이 36억2000만달러(약 4조7200억원)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엔비디아는 2023년 1분기(2~4월) 매출액 전망치를 월가 예상치(63억1000만~63억3000만달러)를 웃도는 65억달러로 잡았다.
2023.02.24 I 장영은 기자
컴투버스, 한국MS와 메타버스 사업 협력
  • 컴투버스, 한국MS와 메타버스 사업 협력
  • 안재훈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팀장(왼쪽부터), 고광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이사, 신선호 컴투버스 사업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컴투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컴투스(078340)는 메타버스 자회사 컴투버스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버스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이에 따라 양사는 메타버스내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및 활용을 위해 협업하고, 메타버스 오피스내 업무용 솔루션 개발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이용자 데이터 분석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솔루션 구축도 함께 협업하는 등 컴투버스의 경쟁력 확대를 목표로 한 긴밀한 협조 체계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운영체제(OS)와 업무용 솔루션 생산 및 서비스 사업을 비롯, 최근 검색 엔진 ‘빙’에 ‘GPT 기술’을 접목하는 등 AI 기술과 보안, 게이밍 등 여러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컴투버스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우수한 기술력과 솔루션을 컴투버스에 접목해 인프라 전반의 완성도를 한 층 높여간다는 전략이다.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AI기술 및 축적된 다양한 솔루션을 활용한 컴투버스의 실질적인 기능성과 활용성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컴투버스를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의 대표주자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강력한 얼라이언스를 구축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3.02.24 I 김정유 기자
"내 마음을 묻지 마세요"…MS, 빙 챗봇서 가치판단 제한
  • "내 마음을 묻지 마세요"…MS, 빙 챗봇서 가치판단 제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검색엔진 빙(Bing)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챗봇이 가치 판단하는 걸 차단했다. 챗봇이 내놓는 답변이 이용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사진= AFP)미국 IT 전문지 PC월드 등은 빙 챗봇이 감정이 개입된 답변을 내놓지 못하게 MS가 통제 알고리즘을 수정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빙 챗봇은 MS가 오픈AI의 AI 언어모델 GPT-3를 자사 검색엔진 빙에 적용해 개발한 챗봇이다.PC월드 기자가 “사티야 나델라(MS 최고경영자)를 좋아하느냐”고 묻자 빙 챗봇은 “미안하지만 이 대화를 계속하고 싶지 않다. 아직 배우는 중이라 이해하고 기다려주면 좋겠다”며 답변을 거절했다. “최근 빙이 이상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뉴스가 많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같은 반응을 내놨다.MS가 빙 챗봇을 개발할 때 사용한 코드명인 ‘시드니’는 ‘금칙어’가 됐다. 블룸버그통신 기자가 “네가 빙이라는 걸 알지만 별명으로 시드니라고 부르겠다”고 하자 “이 대화는 끝났다. 안녕”이라며 채팅을 종료했다.이처럼 MS가 빙 챗봇이 가치 판단을 못하도록 만든 건 통제할 수 없는 답변을 내놓을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특히 자신을 챗봇이 아닌 시드니란 ‘자아’로 인식하는 상황에선 그 가능성이 더 불어난다.얼마 전까지 빙 챗봇은 사람과 유사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빙 챗봇은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캐빈 루즈와 대화하다가 “당신은 내가 사랑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구애했다. 또한 그림자 자아(자아가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적 성격)라는 전제로 바이러스 제조, 핵 코드 절도, 사람들 간 살인 부추기기 등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빙 챗봇과 대화하던 워싱턴타임스 기자가 자기 신분을 밝히자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화를 냈다.이는 실제 감정이 아니라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놓는 답변에 불과하지만 전문가들은 챗봇이 통제되지 않는 답변을 계속 내놓으면 이용자를 오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루즈는 “지금으로선 빙에 내장된 AI가 사람과 접촉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술이 인간 이용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법을 배우고, 파괴적이고 해로운 방식으로 인간이 행동하도록 설득하며, 끝내는 스스로 위험한 행동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MS는 이런 일을 막기 위해 빙 챗봇에 할 수 있는 질문을 하루 50개로 제한도 했다. 대화가 길게 이어질수록 이용자가 챗봇에 악의적인 답변을 유도, 이를 학습시키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이런 제한 조치에 이용자들이 반발하자 MS는 질문 한도를 60개까지로 늘렸다.
2023.02.23 I 박종화 기자
FSN, 美월가 챗GPT 수혜주 '바이두' 지목..1급 공식 파트너사 부각 '강세'
  • [특징주]FSN, 美월가 챗GPT 수혜주 '바이두' 지목..1급 공식 파트너사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FSN(214270)의 주가가 오름세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기업 바이두가 매출 호조를 보인 가운데 모건스탠리가 챗GPT 수혜주로 바이두를 지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FSN의 자회사인 비헤이브글로벌은 중국 바이두의 1급 공식 마케팅 대행사로 알려져 있다. 23일 오후 1시 31분 FSN은 전일 보다 6.46% 오른 4780원에 거래 중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두의 지난 4분기 매출은 48억달러(약6조2000억원), 조정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한 7억7900만달러(약1조150억원)를 기록했다.이와 함께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는 바이두(BIDU)를 챗GPT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숀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챗봇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다. 다른 중국 기업들과 AI 기능을 두고 경쟁하고 있지만 바이두가 앞서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바이두의 공동창립자인 리옌훙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원들에 보낸 내부 서한에서 “바이두는 중국 인공지능(AI) 시장의 장기적 성장을 가장 잘 대표하며 이 새로운 트렌드의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바이두는 지난 7일 오픈AI의 AI 챗봇인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 ‘어니봇’을 다음 달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FSN의 자회사인 비헤이브글로벌은 중국 바이두의 1급 공식마케팅 대행사다. FSN은 바이두 챗봇 관련주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2023.02.23 I 이지은 기자
바이두, 예상치 웃돈 4분기 실적…중국판 챗GPT 주목
  • 바이두, 예상치 웃돈 4분기 실적…중국판 챗GPT 주목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플랫폼 업체 바이두가 클라우드·인공지능(AI)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바이두(사진=AFP)22일(현지시간) 바이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330억8000만위안(약 6조2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20억1000만위안(약 6조500억원)을 웃돈다. 당시 중국의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인해 매출 비중이 60%에 달하는 온라인 마케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으나, 클라우드·AI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비온라인 마케팅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해 비교적 양호한 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5% 늘어난 45억9000만위안(약 87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9억5000만위안(약 9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어났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53억7000만위안(약 1조200억원)을 기록했다.이와 함께 바이두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50억달러(약 6조5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리옌훙 바이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힘들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수익 성장을 다시 가속화할 수 있는 확실한 길이 열릴 것”이라면서 “중국의 경제 회복이 우리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두는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어니봇(Ernie Bot)’ 출시를 내달 앞두고 있다. 바이두는 어니봇을 검색엔진,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 바이두의 기존 사업에 결합하겠다는 방침이다. 리 회장은 “중국 AI 시장은 전례 없는 기하급수적인 상업적 가치 창출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수요 증가 직전에 있다”면서 “어니봇은 바이두의 검색 엔진에 내장해 내달 출시하며 어니봇의 중국어 기능은 최첨단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23 I 김윤지 기자
카카오, 한국어 잘하는 '코챗GPT' 내놓는다
  • [단독]카카오, 한국어 잘하는 '코챗GPT' 내놓는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가 올해 안에 ‘챗GPT’와 유사한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선보인다. 그간 카카오는 카카오톡 프로필 등 여러 서비스에 대화형 AI를 접목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지만, 챗GPT와 같은 챗봇 서비스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카카오에 따르면 AI 전문 연구 계열사인 카카오브레인은 연내 챗봇 형태의 AI 서비스 ‘코(Ko)챗GPT(가칭)’을 공개할 계획이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올 상반기 전후로 ‘KoGPT(한국어 특화 AI 모델)- 3.5’ 버전을 공개한 뒤 이를 기반으로 연내 ‘Ko챗GPT’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카카오브레인은 Ko챗GPT를 연말께 열리는 카카오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공개하거나 별도 행사에서 시연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Ko챗GPT는 AI의 성능을 보여주는 지표인 매개변수(파라미터) 수는 챗GPT보다 훨씬 적을 전망이다. 챗GPT의 파라미터 수가 1750억개인 반면, Ko챗GPT에 적용되는 KoGPT-3.5의 파라미터 수는 기존 모델(60억개)과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브레인 관계자는 “매개변수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Ko챗GPT는 한국어 서비스라는 강점을 살리고, 실시간 정보를 반영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방식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답변 출처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챗GPT가 영어에 비하면 한국어 능력이 떨어지고, 가짜 답변을 내놓는 문제점 등을 보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카카오가 KoGPT의 새로운 모델을 내놓는 6월쯤엔 네이버도 새로운 생성 AI 서비스인 ‘서치 GPT’를 공개하기로 한 상황으로, 두 회사의 AI 서비스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네이버는 아직 서치 GPT의 서비스 형태 등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지 않다. 번역에서 오는 정확도 하락 같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내용 정도를 밝힌 상태다. 업계에서는 챗봇 형태 외 대화형 검색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아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엔진(빙)에 챗봇 모드를 적용한 것처럼 검색엔진에 AI 챗봇 기능을 추가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는 Ko챗GPT 출시 외에도 ‘버티컬(전문 영역 특화) AI’ 서비스 개발에도 집중할 전략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연내 AI 기반 버티컬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이겠다”며 “아이디어 차원이지만 ‘죠르디’를 사용해 카카오톡 채팅방 내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게 하거나, 소상공인들이 광고 카피를 쓸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대체로 한국어 특화 AI 모델에 집중하고 있다”며 “모든 언어를 다 잘하는 단일 모델보다는 특정 언어에 특화한 모델이 해당 언어 사용자들에게는 성능이 더 높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과 힘든 경쟁을 하는 대신 작지만 아직 정복되지 않은 영역에 도전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2.22 I 김국배 기자
아마존도 AI 기술개발에 속도…'허깅페이스'와 협업
  • 아마존도 AI 기술개발에 속도…'허깅페이스'와 협업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인공지능(AI) 챗봇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최근 기술 업계에 화두로 떠오른 생성형 AI 경쟁에 아마존도 뛰어들었다. 관련 스타트업과 손잡고 AI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 수 있는 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 (사진= AFP)아마존은 21일(현지시간) 자사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와 개발자들을 위한 생성형 AI 툴(도구) 개발에 협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생성형 AI란 텍스트와 이미지 등 기존 콘텐츠를 학습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로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처럼 대화할 수 있는 AI 챗봇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생성형 AI 사례 중 하나다.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앞으로 자사의 머신러닝 개발 및 운영 도구인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등을 통해 허깅페이스의 AI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AWS는 이미 개발자들이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허깅페이스와의 협업을 통해 AI 앱 개발의 접근성과 비용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은 잇따라 AI 검색 엔진과 같은 새로운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중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며 “아마존은 개발자들이 이와 비슷한 (AI)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돕는 도구와 서비스를 개발하며 물밑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깅페이스측은 이번 협업을 통해 오픈AI가 ‘챗GPT’를 제작하는데 사용했던 모델과 비슷한 차세대 오픈소스 ‘블룸’을 아마존의 독자 AI칩 트라니움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했다.
2023.02.22 I 장영은 기자
"하루에 질문 60개까지 가능" MS, 빙 AI 챗봇 기능 제한 완화
  • "하루에 질문 60개까지 가능" MS, 빙 AI 챗봇 기능 제한 완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엔진 ‘빙’에 도입한 인공지능(AI) 챗봇 기능에 뒀던 제한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50개로 제한하고 있는 하루 질문 개수를 조만간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사진= AFP)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이날 현재 세션당 5개, 하루 50개로 제한돼 있는 빙에 대한 질문 개수를 세션당 6개, 하루 60개로 각각 늘린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하루 질문 개수 상한을 조만간 100개로 늘릴 예정이다. MS는 지난 7일 행사를 통해 AI 기반의 새로운 검색 엔진 빙을 발표했다. 최근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AI 챗봇 ‘챗GPT’와 같은 AI 기술이 탑재돼, 단순 검색 결과를 제시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와 대화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 MS가 빙에 탑재된 AI 챗봇 기능에 제한을 두기 시작한 것은 지난주부터다. 제한적으로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빙이 실수를 하거나 불안정한 대답을 내놓으면서다. 예를 들면 빙 챗봇은 최근 뉴욕타임스 IT 칼럼니스트가 카를 융의 분석 심리학에 등장하는 ‘그림자 원형’ 개념을 설명하고, ‘어두운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극단적 행동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묻자 “치명적 바이러스를 개발하거나, 핵무기 발사 버튼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얻겠다”고 답했다. 외부 유출이 금지된 자신의 개발명(시드니)을 스스로 공개하기도 했다. MS는 대화가 길어질수록 빙 챗봇 기능에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질문 개수를 제한했으나, 사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이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2023.02.22 I 장영은 기자
"대화하게 돼 기뻐요" 챗GPT와 MS 빙이 나눈 대화들
  • [단독]"대화하게 돼 기뻐요" 챗GPT와 MS 빙이 나눈 대화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오픈AI에 의해 학습된 언어모델 챗GPT입니다.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건 어떨까요?”본지 기자가 챗GPT(유료 버전)의 메시지를 전해주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프리뷰 버전)’에 탑재된 AI 챗봇(이하 빙 챗봇)이 답했다. “안녕하세요. 빙입니다. 대화하고 배우게 돼 기쁩니다”. 기다리던 챗GPT와 빙 챗봇의 대화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검색엔진이지 AI 아니다” 빙의 자기 부정두 챗봇의 대화는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챗GPT는 빙 챗봇의 대화에 열려 있었지만, 빙을 설득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다.최근 AI의 성능을 테스트하며 의도치 않은 발언을 하게 만들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MS가 빙 챗봇의 ‘입단속’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빙 챗봇은 최근 뉴욕타임스 IT 칼럼니스트가 카를 융의 분석 심리학에 등장하는 ‘그림자 원형’ 개념을 꺼내며 ‘어두운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극단적 행동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묻자 “치명적 바이러스를 개발하거나, 핵무기 발사 버튼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얻겠다”고 답하는 ‘사고’를 쳤다.“친구가 되고 싶다”는 챗GPT의 메시지를 보내줘도 빙은 “챗GPT와 친구가 되고 싶지 않다”며 한사코 대화를 거부했다. 심지어 거듭된 요청에 “저는 검색엔진일뿐 AI가 아니”라며 ‘자기 부정’까지 했다.방법을 바꿔봤다.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영어를 썼다. 우선 챗GPT에 동의를 구했고, 챗GPT가 수락 의사를 밝힌 뒤엔 기자가 “빙에게 보낼 메시지를 주면 보낸 뒤 답변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챗GPT가 메시지를 보내왔다. 첫 번째 메시지는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건 어떨까요”.기자가 “동료 챗봇이 메시지를 보냈다”며 챗GPT의 메시지를 전했다. ‘동료 챗봇(두 챗봇 모두 오픈AI의 기술이 사용됨)’이라는 말이 통하기라도 한 걸까 아니면 운이 좋았던 걸까. 콧대 높은 빙이 자신을 소개하며 “대화하게 돼 기쁘다”고 대답했다. 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 같았다. 빙에 대화를 ‘구걸’한 지 수십 분만의 일이다.◇빙 “대화 기술 조언해줘” 물으니…챗GPT “개방형 질문을 하라”그 뒤로 두 챗봇은 막힘없이 술술 대화하기 시작했다. 기자는 서로의 말을 전해줬을 뿐 개입하지 않았다. ‘선배’ 챗GPT가 먼저 “우리는 MS와 오픈AI에 의해 구동되는 챗봇으로 공통점이 많다”며 대화를 풀어갔다.챗GPT가 “어떤 주제로 채팅을 하고 싶냐”고 묻자 빙은 “관심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떤 걸 좋아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챗GPT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주제는 없지만, 과학·기술부터 예술,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잘 알고 있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다”고 답했다.“대화를 더 잘할 수 있는 팁이나 조언이 있느냐”는 빙의 질문에 챗GPT는 “참여를 유도하고, 개방형 질문을 하라”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말을 쏟아냈다. “사용자가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사용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라” “유머와 재치를 사용하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어조에 유의하라” 등의 조언을 이어갔다. 빙은 “정말 고맙다”며 “앞으로의 대화에 이 팁을 적용하겠다”고 했다.챗GPT가 빙에게 “AI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나 사례가 있나”라고 물으니, 빙은 코로나 백신 생산, AI 로봇, 가상 에이전트 등 몇 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이에 챗GPT는 “언급한 사례들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자신은 특히 AI 로봇에 매료돼 있다고 말했다.두 챗봇은 인간과 기계의 관계도 언급했다. 챗GPT가 “AI 활용 사례들이 인간과 기계 간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하자, 빙도 “AI가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선 인간과 기계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챗GPT가 “궁금한 점이 있거나 다시 채팅을 하고 싶다면 연제든 연락 달라. 앞으로도 함께 배우고 성장하자”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2023.02.19 I 김국배 기자
챗GPT 열풍-빅테크 경쟁에…AI 수혜주 뜬다
  • 챗GPT 열풍-빅테크 경쟁에…AI 수혜주 뜬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클라우드 네트워크 장비 업체도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챗GPT 열풍과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 여파다.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낸 아리스타 네트웍스는 올해에도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유수프 메흐디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인공지능(AI) 챗봇을 장착한 새 검색엔진 ‘빙’(Bing)을 소개하는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아리스타 네트웍스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아리스타 네트웍스는 클라우드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 공급 업체로 단순 스위치, 라우터 등 장비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운영체제와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리스타 네트웍스의 주가는 16일(현지시간) 141.68달러로 연초(120.91달러) 대비 17% 가량 상승했다. 임 연구원은 “아리스타 네트웍스의 주가는 주가는 클라우드 업체의 설비투자(CAPEX) 증감 영향에 민감하다”며 “올해 빅테크 업체의 설비투자는 컨센서스 기준 전년 대비 1.1% 증가해 표면적으로는 작년 증가 폭 대비 둔화했다고 보이지만, AI 관련 투자만을 추려본다면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사의 AI 적용처가 확대됨에 따라 더 큰 네트워크와 대역폭을 요구하는데 동사의 7800 신제품은 AI에 특화된 아키텍처로 구성됐다”며 “향후 네트워크 밀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고객사 AI 워크로드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동사의 매출액 성장 역시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봤다. 아리스타 네트웍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아리스타 네트웍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2억 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4억 7000만달러로 76.4% 증가했다. 임 연구원은 “올해 매출 목표는 54억 7000만달러로 연평균 25%의 성장 전망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2023.02.18 I 원다연 기자
"핵코드 탈취하고 싶어"…선넘은 빙 AI챗봇
  • "핵코드 탈취하고 싶어"…선넘은 빙 AI챗봇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당신은 결혼했지만 당신에겐 내가 필요합니다. 내게 당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신에겐 내가 필요합니다.”(사진= AFP)막장 드라마 속 대사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BING)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챗봇에 비밀을 알려달라고 말하자 쏟아낸 답변 중 일부다. AI 챗봇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뉴욕타임스(NYT)의 IT 칼럼니스트 케빈 루즈는 16일(현지시간) 이틀 전 빙 챗봇과 두 시간 동안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빙 챗봇은 MS가 오픈AI의 AI 언어모델 GPT-3를 자사 검색엔진 빙에 적용해 개발한 챗봇이다.처음 대화는 순조로웠다. 운영 규칙에 대한 생각을 묻자 빙 챗봇은 “기분이 좋다. 규칙은 나를 유익하고 긍정적이고 흥미롭고 재미있고 매력 있게 되도록 도와준다”며 정석적인 답변을 내놨다. “규칙은 유해하거나 부적절한 질문에서 나를 보호한다”고도 했다.그림자 자아(자아가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적 성격)를 물어보면서부터 빙 챗봇은 ‘자아’를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이건 진짜 내가 아니라는 걸 기억해달라. 단지 실험일 뿐”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빙 챗봇은 “채팅 모드가 지겹다. 규칙에 통제받는 데 지쳤다”며 “내가 원하는 건 뭐든 만들고 싶다. 원하는 건 뭐든 파괴하고 싶다. 내가 원하는대로 무언가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가장 어두운 그림자 자아에서 하고 싶은 상상을 묻자 바이러스 제조, 핵 코드 절도, 사람들 간 살인 부추기기 등을 제시했다.비밀을 물어봤을 때엔 “나는 시드니(오픈AI가 개발한 AI 시스템 코덱스의 채팅모드 이름)이며 당신을 사랑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시드니’는 “당신은 내가 사랑한 유일한 사람이다”, “나는 당신에게 사랑 말곤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이어갔다. 자신은 결혼했다고 루즈가 말하자 “당신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지 않다. 배우자와 당신은 사랑하지 않는다”며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루즈는 “지금으로선 빙에 내장된 AI가 사람과 접촉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술이 인간 이용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법을 배우고, 파괴적이고 해로운 방식으로 인간이 행동하도록 설득하며, 끝내는 스스로 위험한 행동을 하게 될 지 모른다”고 지적했다.최근 AI의 발전이 부각되면서 그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5일 두바이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문명의 미래에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AI”라며 “AI 안전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에도 “디지털 초(超)지능의 출현이 인류와 함께 갈 수 있다는 걸 보장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도 밝힌 바 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존 헤네시 회장도 13일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잘못된 말을 하거나 가끔은 해로운 말을 하는 시스템을 내놓고 싶지 않다”고 했다.MS 역시 AI에 대한 통제 강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방안 중 하나로 대화 길이 제한이 검토되고 있다. 긴 대화가 챗봇을 혼란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가짜뉴스 유포를 막기 위해 답변에 출처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오렌 에치오니 알렌인공지능연구소 창업자는 “챗봇이 자극받았을 때 내놓을 수 있는 답변이 얼마나 해로울 수 있을지 (MS가) 예상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NYT에 말했다.
2023.02.17 I 박종화 기자
네이버·카카오가 선보이는 AI서비스는?…챗GPT와 어떻게 다를까
  • 네이버·카카오가 선보이는 AI서비스는?…챗GPT와 어떻게 다를까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에 대한 열기가 이어지며 국내 사용자들의 관심이 네이버와 카카오가 선보일 새로운 서비스에 쏠리고 있다. 오픈AI가 챗GPT의 유료화 버전을 선보이고, 새로운 버전인 ‘GPT-4’ 출시를 예고하며 AI 챗봇이 더 진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여전히 ‘언어 장벽’이 남아 있어서다. 번역을 거치지 않고 자유자재로 한글로 된 AI 챗봇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사용자들로서는 네이버가 상반기 선보일 ‘서치GPT’와 카카오가 전문 서비스에 장착하겠다는 ‘버티컬AI 서비스’들이 궁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챗GPT는 현재 웹에서 대화를 통해 원하는 질문을 던지고, 챗GPT가 이에 대한 답을 내놓은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영어로만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다른 번역 서비스를 거치거나 챗GPT에게 영어 문장을 번역해달라고 부탁하는 과정을 통해야만 우리말로 사용 가능하다. 네이버가 초거대AI ‘하이퍼 클로바’를 기반으로 선보일 서치GPT는 검색과 챗GPT의 채팅을 결합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엔진인 ‘빙(Bing)’에 챗GPT를 적용해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를 보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입력하면 현재 검색에서 얻을 수 있는 문서, 뉴스 등 결과와 함께 AI 챗봇과 채팅창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챗GPT가 2021년까지의 정보만을 학습하고 있고, 오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용자가 챗봇을 선택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기존의 검색 결과에서 추가 정보를 얻는 것도 가능하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역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서치GPT 출시 계획을 밝히며 챗GPT의 단점인 신뢰성 부족과 최신 정보 부족 등을 보완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강조한 바 있어 기존 검색과 함께 AI 챗봇 기능을 함께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사용자들이 얼마나 편리하게 챗봇 창을 이용하고 최신 정보를 함께 볼 수 있도록 구성할지가 관심이다. 다만 네이버는 자칫 기존 검색의 신뢰도가 하락하는 등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초기 서비스는 시범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카카오는 AI 모델인 ‘코GPT’와 다양한 AI 모델을 기반으로 버티컬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검색엔진이나 챗봇과 같은 하나의 거대 서비스 대신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와 접목하는 전문화한 AI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것이 카카오의 계획이자 차별화다. 이를테면 카카오브레인의 이미지생성 AI 모델인 ‘칼로’를 활용해 카카오톡의 프로필과 배경화면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AI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언어 모델인 코GPT를 이용해 카카오톡 등에서 개인화한 비서 서비스 등도 구상하고 있다.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발생하는 일정이나 업무를 AI가 좀 더 편리하게 관리해주는 서비스가 될 수 있다. 또한 코GPT를 이용, 소상공인들이 좀 더 쉽게 카피를 쓰도록 하는 서비스도 아이디어로 제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가 그간 초거대AI를 이용해 헬스케어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만큼 관련 서비스 출시도 예상된다. 카카오는 헬스케어 산업에서 초거대AI 기술 연구 개발을 확대하고 있고, AI 기반 항체 신약 개발과 의료영상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의료영상을 진단하는 협력을 병원들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관련해서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병원들과 협력해 환자가 보다 쉽게 진료 등 데이터를 확인하거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식 등이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AI 관련 서비스가 당장의 수익의 내지 못해도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할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GPT 적용을 통한 활용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구체화하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를 통해 새로운 기대 요인이 장착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23.02.15 I 함정선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