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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과에 발전기금 10억낸 이준호 숭실대 교수
  • [조선일보 제공] “돈으로는 얻을 수 없는 만족감이라는 것이 존재하더라구요. 세상을 사는 데는 돈이 전부가 아닙니다.” 지난 10일 자신이 재직하는 학과에 발전기금(장학금) 10억원을 쾌척한 이준호(39) 숭실대 정보과학대학 컴퓨터학부 교수는 12일 연구실을 찾은 기자가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견해를 묻자 “돈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는 사회풍조가 문제”라고 했다. 그는 부자다. 그는 지난 4월 대주주 지분 정보제공업체인 에퀴터블이 실시한 ‘2003년 벤처부호 20인’ 16위에 올랐다. 네이버 검색엔진 개발자인 그는 지난 2001년 자신이 주축이 돼 설립했던 검색시스템연구소 ‘서치솔루션’을 NHN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서치솔루션 주식과 NHN 주식을 맞바꿨다. 그 결과 NHN 주식 42만주(5%)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그가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은 580여억 원, NHN 주주 중 개인으로서는 이해진 NHN 사장 다음으로 많은 액수이고, NHN 공동대표인 김범수 사장보다는 많다. 그는 “돈이 많이 벌면 좋긴 하죠. 좋은 일도 하고” 했다. 갑자기 부유해진 덕에 결혼생활 10년만에 처음으로 집도 장만했단다. 그러나 7년 연애 끝에 결혼한 초등학교 동창생 아내는 그에게 “돈은 벌었을지 몰라도 예전에 연구소에서 연구할 때만큼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과정을 마친 1993년부터 숭실대 교수로 임용된 1997년까지 4년간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지능연구센터와 연구개발정보센터(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전신)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연구소에 있었던 시절에는 사실 고민이 참 많았어요. 연봉도 적었구요. 그러나 집사람은 그 때 제가 정서적으로는 참 안정돼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에게 “본인도 그렇게 느끼냐”고 물었다. 그는 “연구하면 1년에 1번 정도 연구성과가 나오는데 그게 희열(喜悅)을 가져다 준다”고 했다. 그의 얼굴에 순간 미소가 감돌더니 눈이 어린아이처럼 반짝이기 시작했다. “이 세상 누구도 모르는 걸 나만 알고 있다는 것, 그게 희열이죠. 그 희열 느끼기 위해 또 연구하는 거예요. 마치 마약같아요.” 그러더니 그는 금세 우울해졌다. “그러나 요즘은 그런 게 없어요. 학생들 가르치고 회사자문해 주고 하다보니 집중해서 할만한 시간이 안 나요. 논문발표 수도 현저히 줄었죠. 그걸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많아요. 연구소 시절 알던 친구들은 계속 연구해서 나보다 많은 지식을 쌓았는데 나는 그 사이 딴 데 눈을 많이 돌렸으니까요. ‘내가 많이 안다. 최고다’는 자부심에서 밀리다보니 창피하기도 하고. 그래서 도망가는 방법은 결국 ‘나 그동안 열심히 해서 돈 벌었다’고 이야기하는 것밖에 없고…” 그는 “결국 나는 ‘돈’에 의해 움직였다”고 했다. “회사의 재정지원을 받아 계속 연구하지 않았냐” 했더니 그는 “‘개발’과 ‘연구’는 다르다”고 했다. “연구는 돈 안 되는 게 대부분이에요. 대개 지적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거니까요. 그러나 개발은 회사와 연관돼 있으니 돈 안 되는 거 못하죠. 개발은 언제나 회사가 필요로 하는 범위까지 하고 그만이에요. 변죽만 울리다 마는 거죠. 그러나 연구는 본질을 파고 드는 거거든요.” 그는 1983년 서울대 전기계산기공학과(현 컴퓨터공학과의 전신)에 입학했다. 그는 “커트라인에 맞춰서 과를 선택했지만 그의 적성에 ‘퍼펙트하게’ 맞았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그다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버지가 약사였는데 가정형편이 좋지 못했어요. 돈 없어서 유학도 못 갈테고 대학 졸업하면 돈부터 벌어야한다고 생각했으니 그다지 공부할 필요를 못 느꼈죠. 대학1학년 때 공부에 손을 놓다보니 그만 흐름을 잃었는데 그게 2학년, 3학년이 돼서도 이어졌어요.” 그가 대학 4학년이 될 무렵 가세는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돈벌이에 얽매이지 않아도 됐던 그는 한국과학기술원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그리고는 대학원시절 내내 고3처럼 공부했다고 했다. 그는 대학원 시절을 돌이키면서 “진짜 재밌었어요” 했다. “학부 때랑 다르게 교과과정이 실용적인 게 마음에 들었어요. 학부 때부터 좋아했던 프로그램 짜기를 마음껏 하면서 즐거워했죠. 대학 때 워낙 공부 안 해서 에너지가 남았었나봐요.” 그는 자신이 개발한 자연어 방식 검색엔진이 지난 1999년 한 신생 인터넷포탈사이트의 검색엔진으로 채택되면서 벤처산업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자연어 검색엔진이란 검색창에 단어가 아니라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문장을 넣어도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구축된 검색엔진. 10년간 정보검색이론 연구에만 매달려 얻어낸 성과물은 그렇게 처음으로 ‘돈’을 낳았다. 상아탑에서 나와 자본주의 시장의 한가운데서 달려온지 4년, 그는 “올해가 연구년이라 미국 대학에 교환연구원으로 가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 약간의 여유가 생긴 것을 계기로 조금조금씩 다시 ‘연구’에 전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어쩌다보니 사업에 발을 들이밀었지만 나는 태생적으로 연구에 맞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공계기피현상을 타파하려면 이공계를 나와서 뭘 손에 쥘 수 있는지에 대한 홍보가 많이 되어야 하지 않겠냐”며 “이공계 출신이 돈벌이로도 삶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지만 그보다 연구하면서 얻는 만족감이 더 크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몸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대학원 제자들의 석사학위 논문심사가 있어 잠시 한국에 들어온 틈을 타 기부금을 냈다. 그는 “기부금을 내야겠다고는 예전부터 쭉 생각해 왔다”며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과 커트라인이 지나치게 낮아졌는데 장학금을 준다고 홍보하면 좋은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이 오지 않겠냐”고 했다. 오는 20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그는 “떠들썩해지는게 귀찮아 잽싸게 해치우고 달아나려고 나름대로 ‘작전’을 짰었는데 생각보다 일이 커진 걸 보니 ‘디 데이’가 너무 일렀던 모양”이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 네이버가 `카페`를 차리는 이유는
  • [edaily 전설리기자] NHN(035420)의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가 인터넷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카페서비스에 전격 나선다. 그동안 `지식검색의 최강자`로 불리우며 검색의 고수로 군림하던 네이버가 상대적인 약점으로 여겨졌던 커뮤니티부문 강화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카페서비스의 최강자인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네이버의 향후 전략 등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에 도전장..아직 힘겨루기는 어려워.. 오는 15일 카페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네이버는 개편한 사이트를 통해 `카페 오픈 D-6:새로운 까페를 꿈꿀 권리`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특히 "왜 우리나라엔 카페가 하나밖에 없을까?..그 카페도 오래되고 유명하고 좋지만..새로 하나 생기면 좋을텐데.."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그 카페"를 의미하는 다음에 정면 도전장을 들이민 것이다. 회사 측은 "커뮤니티 성격을 지닌 지식iN, 메일, 블로그 서비스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카페서비스에 대한 회원들의 니즈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카페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고객들의 수요에 따라 서비스를 개시했음을 은근히 강조했다. NHN 이해진 공동대표는 "현재 매년 240만개 이상의 새로운 커뮤니티가 생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네이버는 커뮤니티 서비스에서도 쉽고 편리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최고의 품질을 선보여 검색 뿐 아니라 커뮤니티시장에서도 인정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렇다면 과연 `지식 검색`으로 자신감을 얻은 네이버가 약점인 커뮤니티 부문을 보강해 나갈 수 있을까.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 본격적으로 사이트를 오픈하지 않은 시점에서 가타부타 말하기는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강력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는 다음과의 경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단 몸집면에서 네이버는 다음과 힘겨루기가 힘들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 허도행 애널리스트는 "지난 11월 다음의 전체 페이지뷰가 193억 페이지, 네이버의 페이지뷰가 73억 페이지였고, 10월까지 다음 까페 페이지뷰와 지식 검색을 포함한 네이버의 전체 페이지뷰가 비슷했다"며 "다음의 전체 페이지뷰에서 카페 페이지뷰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현재 30% 정도인 데 네이버의 전체 페이지뷰에서 카페 페이지뷰가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된다고 해도 다음을 따라잡기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 "네이버 카페서비스가 시장에 뒤늦게 진출했다는 측면에서도 경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수익성 연결 `글쎄`..시너지 효과 기대 네이버가 카페서비스 출범에 성공한다고 해도 네이버가 이를 통해 수익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우선 카페를 통한 수익 모델이 나와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 업계 관계자들은 업계 1위에 올라서 있는 다음 카페도 까페를 통해 돈을 벌어들이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가 카페 오픈을 통한 커뮤니티 강화를 통해 트래픽이 증가하는 등의 시너지 효과는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증권 허 애널리스트는 "다음 카페의 경우와 같이 네이버의 카페 출범이 수익성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네이버의 카페 출범은 수익성보다는 포털 전체에 대한 충성도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LG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네이버가 성장 엔진을 찾기 위해 오픈한 카페가 수익성으로 연결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창출된 트래픽을 통해 또 다른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3.12.09 I 전설리 기자
  • 인터넷업계,"M&A를 보면 내년이 보인다"
  • [edaily 정태선기자] `인터넷업체들의 M&A 등을 보면 내년이후 중점 사업이 보인다` 플레너스, NHN, 네오위즈 등 인터넷업체들이 내년 신규사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최근 들어 인수·합병(M&A)과 해외법인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의 M&A와 해외법인 설립의 내용이 각 업체별 내년 중점 사업계획의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플레너스(037150)는 최근 `종합포털`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광고마케팅 대행업체인 `디지털랩`과 가격비교사이트 `야비스` 등 2곳을 잇따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종합포털`에 필요한 영업 및 서비스 운영인력을 확충하고 쇼핑몰사업의 기초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플레너스는 또 방준혁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포털사업의 핵심사업인 검색서비스를 내년초 에 선보인다는 목표다. 게임포털과 별도로 신규브랜드로 육성, 종합포털의 입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NHN(035420)은 무선망의 본격적인 개방에 대비해 모바일 멀티미디어기술 전문개발업체인 아이브이엔테크놀로지를 65억원에 인수했고, 해외사업을 위해 중국 해외법인을 2곳에 설립했다. 아이브이엔테크놀로지는 모바일 환경에서 동영상·이미지·사운드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쉽게 구현할 수 있는 범용 제작 도구인 `매직캣`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 이에 따라 NHN은 각각 다른 이동통신사별 플랫폼에 상관없는 모바일 컨텐츠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N은 또 지난달 중국현지 법인을 2곳에 세우고 2~3년간 공들여온 중국사업을 내년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문화포털과 한게임 2개의 브랜드로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NHN이 국내 뉴스전문채널인 YTN과 공동으로 설립할 예정인 합작법인 `태극I&E`도 중국 공략의 전위부대. 중국 종합엔터테인먼트 전문업체인 `가화경기`와 손잡고 세워질 이 합작법인은 중국내 온라인 공연티켓 발매에서 문화콘텐츠 정보까지 제공할 예정. 특히 2008년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인터넷 기반의 발권사업 선점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홍콩 PCCS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한게임과 같은 수익모델인 웹보드게임으로 중국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네오위즈(042420)는 차기 성장사업을 위해 일찍감치 음원중개대리업체 아인스디지탈과 게임개발사 타프시스템(039350)을 인수하고 인수효과창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아인스디지탈의 음원 등 20만곡을 확보하고 `쥬크온`이란 음악서비스를 지난달 시작했다. 내달 유료화를 앞두고 서비스초기 동시접속자가 15만명에 달하는 등 본격적인 수확의 기대감을 높여 나가고 있다. 타프시스템의 경우 구조조정을 통해 게임사업에만 집중하도록 재편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온라인게임 `루시아드`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또 타프시스템이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 3D 엔진기술을 활용해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트랜드 만들기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A 등을 통해 성장해온 인터넷업체들이 차기 성장사업 발굴에서도 크고 작은 업체간 합종연횡을 통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인수업체의 성격에 따라 기업들의 사업전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수업체의 실력과 인수후 관련사업과의 시너지효과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수 있다"면서 "외형 확장보다 인수후 실질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내용에 관심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3.11.25 I 정태선 기자
  • (벤처인)다음검색 이수형본부장
  • [edaily 정태선기자] "내년 목표는 다음검색을 논란의 여지가 없는 일등으로 키워내는 것입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검색사업팀이 지난해말 검색사업본부로 승격, 지금까지 성장하는 데 산파역할을 담당해온 이수형 본부장. 그는 다음검색이 네이버, 야후코리아와 달리 일종의 `구색맞추기` 정도로만 취급받고 있을 때, 오버추어·구글 등 세계적인 검색업체와 제휴를 추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검색사업본부는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 내에서 뿐만 아니라 네이버, 야후 등 경쟁사들이 놀랄만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주력수익분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다음검색은 지난해 광고수주가 거의 없었지만 본격적인 검색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4월 이후 분기별 광고수주액이 65억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고성장하고 있다. "다음검색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용자들의 인지도가 높지 않았어요. 하지만 성장성을 감안할 때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게 회사의 판단이었습니다. 경쟁사인 네이버와 야후가 검색에 뿌리를 둔 포털이기 때문에 결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니었지만 말입니다" 이 본부장이 오버추어, 구글 등의 카드를 꺼내든 것은 이런 한계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에게는 정확한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검색광고주들에게는 다양한 가격선택폭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했구요. 오버추어, 구글과 제휴를 추진해 공격적으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다음은 구글과 제휴를 통해 검색결과의 질을 높이고, 오버추어와 제휴로 노출빈도에 따라 광고금액을 지불하는 기존 방식과 함께 사용자의 클릭횟수에 따라 광고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을 동시에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이 본부장은 다음의 핵심인재라고 일컬어지는 10명의 본부장급중 최연소자. 대부분의 본부장들이 이재웅 사장과 함께 다음 설립초기부터 뜻을 같이했거나 경력을 인정받아 스카웃되면서 요직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00년 다음의 수습사원부터 시작해 31세의 젊은 나이에 본부장에 발탁됐다. 뛰어난 영업력과 기획력으로 입사 3년만에 이사급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다음검색 뿐 아니라 다음이 올해초 지분 70%를 출자해 만든 인터넷검색광고 대행사인 넥스트웨이브마케팅(이하 NWM)의 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다음검색 직원 40명과 함께 NWM의 직원 100명을 진두지휘하며 다음검색의 기획에서 영업까지 두루 총괄하고 있다. 이 본부장이 회사 내에서 이처럼 인정받을 수 있는 밑바탕은 부산대 재학시절 때 발휘했던 `끼`로부터 출발한다. 부산대 경제학과 91학번인 그는 부산대 주변의 각종 식당과 유흥업소의 광고를 받고 쿠폰 무료책자를 발행하는 사업도 했고, PCS보급 초기인 97년에는 016 단말기를 경남·부산일대에서 총판하는 `수형정보통신`이란 회사를 세워 짭잘한 재미를 보기도 했다. 졸업 이후에는 사업의 핵심요소가 영업이라고 판단하고 대웅제약 영업사원으로 일하기도 했고, 시장경제를 체험하고 싶어 대우증권에서 객장 영업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의 내년 목표는 일등이다. 다음검색이 개편이후, 야후는 이미 따돌렸고 네이버와 비슷한 수준에 접근했다는 게 그의 설명. 그래서 내년에는 확실한 일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단다. 이를 위해 다음검색사업본부를 고급 인재들로 확충했다. 그는 "석사급 이상으로 검색엔진을 개발한 경험을 갖췄거나 문헌정보 등에 대한 전문지식을 지닌 인력으로 대폭 강화했다"며 "네이버와 야후에 비해 부족한 검색분야의 경험을 곧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구글이 구글코리아를 국내에 직접 설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오버추어가 야후에 인수된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체인력을 육성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올들어 다음검색의 급성장에 따른 성장통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갑자기 늘어난 다음검색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조직과 융합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 또 다음검색이 일등 검색업체로 자리매김하는 데 다음카페가 비장의 카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음카페에는 각종 고급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어 다음검색과 연동시켜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다음카페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해 사용자들을 좀더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검색광고시장의 규모를 경쟁사들과 함께 키워나가는 것도 자신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검색광고 시장에 대한 광고주들의 이해나 인식이 아직 초보단계인 만큼 네이버 야후 등 경쟁사들과 함께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검색광고의 인식을 높여나갈 생각이다. 인터넷이 세상을 주도할 것이라는 확신 때문에 다음에 입사했다는 그가 검색세상을 주도할 수 있도록 다음검색을 키워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2003.11.20 I 정태선 기자
  • 현대차, 최고급 대형세단 신형 `에쿠스`출시
  • [edaily 지영한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한층 세련된 디자인에 최첨단,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신형 에쿠스를 개발, 12일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신차발표회를 갖고 13일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 22개월에 걸쳐 개발된 신형 에쿠스는 국내 대형차 시장의 수요 증대와 수입차 급증이라는 시장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고 보다 차별화된 고객 만족을 제공하기 위해, 고급 수입차와의 경쟁에서도 당당하게 견줄수 있도록 개발됐다. 신형 에쿠스는 후면부 디자인을 부드러운 곡면 처리로 볼륨감을 주어 한층 모던하고 세련되게 변경했으며, 최고급 유러피안 스타일의 블랙과 럭셔리한 느낌의 베이지 2종류의 신규 인테리어를 적용하여 한층 품격을 높였다. 또한, 국내 최초로 냉난방 통풍 시트를 신규 적용해 탑승자에게 계절에 관계 없이 쾌적한 운전 환경을 제공하고, 최고급 DVD AV 시스템, 첨단 3D DVD 네비게이션 시스템. 후방 모니터용 카메라, 전/후방 주차 거리 경보장치, 닦임 각도조절 와이퍼등을 도입해 최고의 운전 편의성을 제공했다. 자동차 주행 중에 라디에이터로 유입되는 대기중의 유해 오존을 무해한 산소로 정화시켜주는 대기정화 라디에이터(Ozone Eating Radiator)를 국내 최초로 적용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환경경영이념을 실천하고자 했다. 신형 에쿠스는 그 동안 끊임없이 발전해 온 품질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로 차량의 핵심 부품인 엔진 및 파워트레인 계통의 보증기간을 기존의 3년 6만km에서 5년 10만km로 연장해 최장의 보증수리기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에쿠스 VIP프로그램’과 더불어 수입차에서도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화 된 서비스를 확보하게 됐다. 신형에쿠스에 신규 적용되는 주요사양은 다음과 같다. ▶ 외관(Exterior) 3가지 신규 바디칼라(럭셔리 블랙 원톤/투톤, 럭셔리 베이지 투톤)의 적용으로 선택의 폭이 확대됐으며, 절제된 이미지의 격자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고급스러운 수직이미지의 그릴을 채택해 강한 이미지를 추구했고, 프론트 범퍼 부문에 기존의 옐로우 대신 투명한 LED 방식의 턴시그널 램프를 채택해 전체적으로 맑고 투명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탄생한 뒷모습은 부드러운 곡면 처리로 볼륨감을 줬으며, 보석 같은 느낌의 LED 리어 콤비램프를 적용하였다. 또한 야간 주차시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백업램프 사이즈를 증대했고, 번호판을 트렁크 부문에 부착해 모던한 세련미를 부여했다. ▶ 내장(INTERIOR) 최고급 유럽피안 스타일의 블랙 칼라와 고급스런 느낌의 베이지톤을 사용해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고, 국내최초로 냉난방 통풍시트를 적용해시트 표면에서 냉풍, 온풍이 분출되며, 시트표면을 펀칭 처리하여 시각적으로 상쾌한 느낌이 들도록 제작됐다. ▶ 운전공간 기능이 추가된데 반해 운전공간의 스위치 갯수는 축소해 시인성, 조작성, 편의성을 향상시켰고, 시인성이 뛰어나고 조명의 균일감이 월등한 LED조명을 다수 적용했다. ▶ 오디오/ AV 시스템 6매 CD를 내장할 수 있는 오디오 일체형을 개발해 CD사용에 따른 편리성을 확대했으며, 파이오니아 DVD 체인저 및 파나소닉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입체음향으로 차안에 달리는 극장을 구현했고, 3D DVD 네비게이션은 지도를 이용하는 일반 네비게이션보다 20배 빠른 검색 속도와 13배 많은 정보량으로 3차원 입체지도 및 차선정보 표시가 가능하게 됐다. ▶ 안전성 제동시 하중이 집중되는 전륜에 초대형 17인치 디스크와 4피스톤 알루미늄 캘리퍼를 적용해 제동거리를 8%단축시켰으며, LED 리어콤비 램프의 사이즈 증대로 시인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앞 엔진룸 내에 전방충돌 감지센서를 적용했고, 커튼에어백, 인텔리전트 듀얼에어백등 전방위 안전시스템을 갖췄다. ▶ 편의성 트렁크 용량을 15리터 증대해 골프백이 4세트가 들어가는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으며, 야간 사용 편의성 증대를 위해 트렁크 룸조명, 키없이도 트렁크 오픈이 가능한 트렁크 아웃사이드 핸들 등이 적용됐으며 트렁크 개폐감 향상을 위해 트렁크 리드 재질을 알루미늄으로 변경했다. 또한 와이퍼 보조모터를 장착해 와이퍼 작동각의 안정된 조절로 닦임 면접을 확대했고 블레이드 방향이 바뀔때의 소음을 감소 시켰으며, 와이퍼의 떨림현상을 방지했다. 또한, 빗물의 양을 감지하여 와이퍼의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레인 센서와 자외선을 차단하는 쏠라콘트롤 글래스를 전모델에 확대 적용했고, 외부의 유해가스를 감지하는 AQS를 확대했으며, 변속레버 이동시 주차브레이크가 자동으로 해제되는 주차 브레이크 자동해제 시스템이 D단 뿐만 아니라 R단도 추가 적용됐다. ▶ 환경친화 특수 촉매물질을 라디에이터에 코팅하여 주행중 라디에이터에 유입되는 공기중의 유해오존을 산소로 정화시켜 차량 외부로 유출하는 대기정화 라디에이터를 장착하여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했다. 신형 에쿠스는 국내시장에서 내년 17,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출시장 개척에도 적극 노력할 예정이며, 판매가격은 3.0 GS300 4,090만원에서 4.5 리무진 VL 450 8,690만원이다.
2003.11.12 I 지영한 기자
  • 구글, 내년 초 상장할 듯 ..닷컴주 "시험대"
  • [edaily 황현이기자] "상장기업들이 겪는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며 주변의 끈질긴 상장 권유를 외면해 온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하면서 월가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조지 레이에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위시한 이 회사의 경영진들이 투자은행 관계자들과 잇딴 접촉을 가지며 상장 계획을 흘리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한 소식통은 구체적인 상장 시점으로 내년 3월께를 거론하기도 했다. 구글의 IPO 여부는 올 들어 월가 및 실리콘밸리의 최대 관심사였다. 구글이 주식 공모에 나설 경우 경기침체 여파를 혹독히 치르고 있는 IPO 시장을 수렁에서 건져내고 특히 기술주 영역에 회생의 불꽃을 지필 것이라는 공감대가 조성됐다. 구글의 IPO에 이 같은 관심과 기대가 모이고 있는 것은 지난 9월로 창립 다섯 돌을 맞은 이 회사가 현재 인터넷 검색엔진의 대명사로 인지되고 있을 만큼 네임밸류가 높은 데다 닷컴 기업으로서는 드물게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0년대말 앞다퉈 상장에 나섰던 닷컴주들이 버블 붕괴에 휩쓸려 사라지는 동안 구글은 내실과 외형을 동시에 다지면서 연간 매출액을 5억달러 수준으로 늘렸다. 이 가운데 순익이 1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등 성장력과 이익력 면에서 공히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상한가를 치고 있는 구글의 IPO가 현재 알려진 대로 내년 초 실현될 경우 이를 통해 조성될 자금이 150억달러 이상, 다시 말해 전례없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IPO 주간사로 선정되기 위한 투자은행들의 물밑 작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낌새다. 그러나 23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IPO에 있어서도 벤처기업다운 독자적인 행보를 걸으며 월가를 "물 먹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구글이 IPO와 관련해 투자은행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지는 한편으로는 이들을 배제하고 온라인 상에서 개별 투자자들의 청약을 받는 전자 경매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이에 대해 "닷컴 버블 이후 월가를 집어삼킨 금융 스캔들의 재발을 막고 주간사인 투자은행에 지불해야 할 대금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 이라고 말했다. 구글 측근들은 현재 주간사들이 닷컴주 공모가를 의도적으로 낮게 책정해 몇몇 특정 고객들에게 불공정 이득을제공하고 있다는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글이 정말로 이 같은 온라인 IPO를 단행할 경우 그간 애타게 기다려 온 "빅 게임"으로부터 소외당할 처지에 놓인 월가에서는 버블 재현 경고를 내놓고 있다. 주간사의 조정 작업이 없이는 투자자들이 공모가를 비현실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부풀려 놓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심지어는 구글의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의 세계적인 닷컴주 회복 추세에 구글이 탄탄한 펀더멘털과 벤처 특유의 모험정신을 겸비하고 있다는 모범적인 실례로서 가담하게 될 지, 혹은 첫 등장부터 요란한 거품을 일으키며 제2차 닷컴 재앙의 초석을 놓게 될 지 주목된다.
2003.10.24 I 황현이 기자
  • 다음, "4분기 쇼핑사업 주력..수익성 높인다"(상보)
  • [edaily 정태선기자]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은 올 4분기 수익성 증대를 위해 이미 투자가 선행된 전자상거래 매출, 즉 쇼핑사업을 중점사업으로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다음 이재웅 사장은 20일 애널리스트 대상의 3분기 실적관련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에 검색광고 분야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췄다면 4분기에는 쇼핑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대대적으로 개편한 쇼핑몰 `d&shop`을 성장엔진으로 도약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 사장은 "쇼핑 관련 영업이익율이 2분기 19%에서 3분기 8%로 떨어진 것은 성장율을 높이기 위해 콜센터와 사이트 개편 등의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4분기에도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은 공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3분기 검색분야을 중심으로 33억원을 쏟아 부었던 광고마케팅 비용도 투자를 늘려 쇼핑분야에 보다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3분기 총력을 기울였던 검색광고와 관련 이재웅 사장은 "검색광고 사업은 아직 초기단계로 매출증대가 크지 않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P4P방식의 검색광고를 위해 협력해 온 오버추어에 대해 그는"오버추어가 야후와 합병하면서 곤란해진 게 사실"이라며 "당분간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관계를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래형 서비스분야는 신규서비스들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늦어도 내년부터 매출증가에 꾸준히 기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VOD서비스인 `큐브`, 취업서비스인 `워키`, 무선모바일 게임서비스, 음악서비스사업, 블로그서비스, 자동차보험 사업 등 다음은 신규사업에 대해 그는 조심스런 낙관론을 폈다. 이 사장은 "모두 서비스 초기단계로 내년부터 매출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수 있겠지만 실적 호조에 곧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OD서비스 큐브는 늦어도 내년초부터 유료화를 실시하고 음악서비스의 경우 구체적인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는 유료화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보험사업도 금감원으로부터 본허가를 받아 연내에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모바일 서비스는 지난 9월부터 웹투폰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3분기 매출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지만, 무선망 개방에 따라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란 예상이다. 이와 함께 그는 "엔터테인먼트서비스는 다음의 서브 브랜드보다는 독자 브랜드화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워키(취업)나 큐브(VOD서비스)와 같은 독자브랜드를 더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분기 거래형 서비스의 매출이 다소 부진했던 것에 대해 이사장은 "비수기인 데다 회사의 역량이 검색 뉴스 쇼핑쪽에 좀 더 집중됐고, 신규 런칭한 서비스들이 대부분 3분기 말에 시작해 매출 기여도가 높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광고부문에 대해서 이 사장은 "4분기가 성수기이지만 배너광고 단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상한다면 경기상황을 고려해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의 배너광고는 보통 인상폭이 50% 이상이기 때문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는 분야다. 다음은 이러한 신규사업들을 발판으로 내년도의 사업 토대를 만드는 한편 성수기인 4분기 실적을 견조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이재웅 사장은 "다음은 증권가인 예상치인 매출 1400억원, 영업이익 240~250억원 내외를 올해 무난히 달성,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3.10.20 I 정태선 기자
  • 야후, 실적 발표후 또 급락할까
  • [edaily 강신혜기자] 8일(현지시간) 발표될 인터넷 대표주 야후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모든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가 분석가들은 야후의 3분기 주당 순이익이 8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80% 늘고 매출은 3억3800만달러로 36%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당히 고무적인 실적이긴 하지만 투자자들이 이에 환영의 뜻을 나타낼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2분기 실적 발표 당시의 악몽이 아직 생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초 야후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137%나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발표 당일 주가가 8%나 폭락했다. 내심 월가의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기를 원했던 시장은 막상 야후의 실적이 예상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자 들고 있던 야후 주식을 가차없이 내던져버렸다. 투자자들은 특히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시장 속설에 그대로 움직였다. 재미있는 것은 야후 실적이 발표되기 직전 2~3일동안 야후 주가가 실적 발표 당일 낙폭과 같은 8%의 상승폭을 보였다는 것이다. 8일 발표될 야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흘간의 거래일동안 야후 주가는 12% 이상 급등했다. 따라서 야후가 월가 전망치인 주당 8센트의 순익과 3억3800만달러의 매출을 크게 상회하지 못한다면 2분기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이와 함께 야후가 4분기 및 내년 전망도 상향조정하고 앞으로의 성장 전망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길 원하고 있다. 또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시장 진출 움직임이다. 6일 장 마감후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엔진 부문 협력업체였던 룩스마트와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회사 총수입의 3분의 2이상을 차지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 관계 해지로 룩스마트는 7일 뉴욕증시에서 50% 이상 폭락했다. 이번 계약 해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인터넷 검색 엔진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 동시에 다른 검색 파트너들과의 결별을 시사하는 것으로 야후에게도 상당히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인수를 끝낸 오버추어의 최대 고객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1년전 야후가 인수한 잉크토미의 고객이기도 하다. 퍼스트알바니의 요세프 스쿼알리 애널리스트는 오버추어의 총매출중 3분의 1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룩스마트의 결별은 야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잉크토미나 오버추어와의 계약을 철회할 움직임이 아직은 없지만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직 검색 사업에 완전히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사이트인 CNN머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시장 진출로 야후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와의 힘대결에서 완전히 밀린 넷스케이프의 전철을 밟지 않겠지만 주가순익비율(PER)이 올 실적전망의 80배에 달하는 야후의 밸류에이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03.10.08 I 강신혜 기자
  • 야후, 오버추어 인수작업 최종 완료
  • [edaily 정태선기자] 야후는 오버추어의 인수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버추어는 야후가 전체지분을 소유한 자회사가 됐다. 이번 인수작업을 통해서 야후는 순수 검색 엔진 제공에서 유저 대상의 검색 서비스 제공, 광고주 대상의 검색 광고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테리 세멜 (Terry Semel) 야후회장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개인과 기업 고객들에게 다양한 인터넷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온라인 광고 시장의 영향력을 확장 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색 광고 시장의 리더인 오버추어는 전세계 10만개 이상의 업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야후는 오버추어의 기존 광고주들에게도 야후의 다양한 서비스들과 야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보다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버추어는 이번 인수작업 이후에도 캘리포니아의 파사디나(Pasadena)에 계속 사무실을 두고 운영될 예정이며 테드 마이젤이 야후!의 COO(Chief Operating Officer)인 댄 로젠스바이그(Dan Rosensweig)에게 리포팅을 하며 직접 회사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오버추어코리아를 비롯한 오버추어의 해외 법인들의 경우 해외 파트너사와의 중립적인 비즈니스 관계 유지를 위해 현재와 동일하게 별도법인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2003.10.08 I 정태선 기자
  • (CEO탐방)"11월 코스닥입성..1등넘본다"-엠파스
  • [edaily 정태선기자] "영원한 1등은 없습니다" 코스닥시장 등록을 앞두고 있는 지식발전소(엠파스) 박석봉사장은 올해안에 3위권 종합포털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1등 업체를 향한 선전포고인 동시에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엠파스는 NHN 다음 야후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포털시장에서 기술력 하나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경쟁력 있는 4등으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박사장은 29일 edaily와의 인터뷰에서 "선두 포털들이 먼저 시작한 사업에 후발주자로 뛰었들었기 때문에 힘겨운 싸움을 해왔지만 후퇴한 적은 없었다"며 "뒤늦게 시작한 만큼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노력과 기술이 필요했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놓는다. 고생한 만큼 실력을 갖춰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고 거품이 없는 기업을 일궈왔다는 자신감이기도 하다. 박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개발에만 매달려왔지만 최근들어서는 목소리를 크게 내기 시작했다. 코스닥 등록을 발판으로 포털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기 위한 채비를 단단히 갖췄다고 판단에 자신감이 섰기 때문이다. 특히 300억원 가량의 공모자금 확보를 앞두고 있고 빈틈없는 전략도 세운 만큼 전진하는 일만 남았다는 계산이다. 검색서비스로 탄탄한 기반을 잡은 엠파스는 지난달 27일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했고 오는 11월중 코스닥시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6월 게임서비스인 `게임나라`서비스에 나선 데 이어 이달부터 신규사업을 줄줄이 시작한다. 이달내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달에는 `커뮤니티`서비스와 미니 `홈피`서비스를 개시한다. 이어 11월에는 어린이를 위한 엠파스 서비스에 나서고 연말까지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다른 경쟁포털들이 이미 이같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나름대로의 전략과 차별화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박사장은 강조했다. "방송사들이 똑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그 내용이 같지는 않은 것처럼, 비슷한 서비스를 하더라도 엠파스만의 노하우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 박사장의 이런 자신감은 엠파스의 역사가 뒷받침해 준다. 경쟁업체들과 똑같은 배너광고라도 프리미엄서비스를 더욱 강화한 결과, 엠파스는 지난해 업계 최고 수준인 경상이익률인 42.1%를 달성했다. 차기 성장엔진으로 기대되는 블로그 클럽 등 커뮤니티 서비스와 게임 어린이서비스도 나름대로의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엔터테인먼트 성격이 가미된 경쟁업체의 서비스와 달리 개인미디어의 성격이 강한 전통적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진행하고, 게임나라도 교육적인 내용을 담은 `토익넷` 등을 통해 특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등록이후 주가관리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사장은 "2002년부터 수익이 본격적으로 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동안 다른 기업들에 비해 광고나 마케팅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등록이후 기업신뢰도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외부에 엠파스를 알리는데 좀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발전소는 `기술`에만 집중하면서 그동안 영업이나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특히 박석봉 사장이 엔지니어 출신이라 기술에 대한 믿음이 강한 것도 이러한 이미지를 강화시켰다. 하지만 내실 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에도 보다 신경을 쓰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사장은 지금까지해왔던 것 처럼 `내실`을 다지는 것이 가장 확실한 주가관리라고 믿고 있다. 박 사장은 "등록 이후인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획했던 신규사업 진행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 사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회사가치는 결정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중에서도 박사장은 지난 6월부터 시작한 게임나라가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지식발전소 핵심사업인 검색서비스도 내년초부터 해외로 수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서버를 두고 중국어와 일본어로 검색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박사장은 "구글과 같은 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기 때문에 국내 인력이 해외에 나갈 필요 없이 검색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글과 같은 해외업체나 현지업체들과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인터넷비즈니스는 어차피 글로벌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이들과 승부를 겨룰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이미 `empas.jp", `empas.cn` 도메인도 확보해뒀으며 사업의 성장여부에 따라 해외법인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쟁포털보다 앞서는 서비스 아이디어 창출에 대해 박사장은 "지금까지 다른 포털들의 수익모델을 도입하기에 바쁜 것 처럼 보였지만 내년부터는 지식발전소가 내놓은 아이디어가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엠파스는 지난 2001년 37억원의 매출에 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33억원의 매출에 5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대규모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도 고성장세는 이어져 상반기에만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12억원, 42억원을 기록했다. 공모전 지분은 박석봉 대표외 9명이 54.5%를 갖고 있다. KTF와 한미창투는 각각 12.5%, 5.7%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회사의 공모 희망가격은 액면가 500원을 기준으로 9100~1만1400원 사이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모 예정금액은 총 288억~361억원이다. ◇박석봉 사장 약력 -64년 대구 출생 -90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졸업 -90~95년 나눔기술 개발이사 -96년~ 지식발전소 대표이사
2003.09.29 I 정태선 기자
  • 야후코리아, `야후쇼핑` 서비스 개편
  • [edaily 정태선기자] 야후코리아는 야후쇼핑(http://shopping.yahoo.co.kr)의 페이지 구성을 대폭 개선하고, 상품별 가격비교기능, 쇼핑테마검색 기능 등을 추가, 개편했다고 26일 밝혔다. 새로 개편한 페이지에는 국내의 대표적인 30여개의 종합몰 및 전문몰을 포함해, 150여개 인터넷쇼핑몰의 특화된 이벤트와 할인상품들을 야후쇼핑MD들이 직접 엄선해 모든 쇼핑관련행사를 한곳에서 둘러볼 수 있게했다. 또 마리끌레르, 에스콰이어와 같은 유명패션잡지와 제휴해 쇼핑 가이드 `야후!스타일매니저`와, 실제 서울세관의 검수법을 활용한 `명품,진짜 가짜 구별법`등을 제공, 신세대 쇼핑족의 구미에 맞는 색깔있는 쇼핑컨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개편을 통해 쇼핑검색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단순하게 검색엔진의 로봇기능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실제 구매자의 구매 패턴을 기반으로 한 검색결과를 보여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여기에 업체별/ 상품별 가격비교기능을 추가해, 특정상품을 검색했을 경우 야후쇼핑내 입점된 쇼핑몰들의 가격을 즉시 비교해 별도의 가격비교사이트를 찾지 않아도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사 측은 "포털쇼핑의 강점인 "한 곳에서 모든걸 해결"하는 원스탑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보강해나갈 계획"이라며 "내달에는 패션, 뷰티, 명품관의 새로운 개관을 통해 최근 고객의 요구가 급증하고 있는 브랜드 쇼핑 분야를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3.09.26 I 정태선 기자
  • 구글, "5년만의 인터넷 성공 신화"
  • [edaily 전미영기자] 허름한 차고에서 스탠포드대 박사과정 학생 두 명이 만든 기업이 인터넷을 재패했다. 1998년 9월 7일,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투자받은 돈 100만달러로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창업한 구글이 인터넷 검색엔진의 대명사로 자리잡기까지 채 5년이 걸리지 않았다. 당시 직원 수는 단 네 명. 검색시스템은 완전히 정립돼 있지 않았고 1일 검색어 처리 갯수도 1만개에 불과했다. 현재 구글은 하루에 2억개의 검색어를 처리하고 있으며 80여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 영역도 확장돼 쇼핑사이트 비교, 뉴스 제공, 웹로그는 물론 팝업광고를 차단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구글이 웹사이트들을 "조직"한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구글 창안자인 브린과 페이지가 생각했던 기본 가정은 대중적이고 유용한 페이지일수록 링크가 더 많을 것이란 점. 링크를 보여주는 한편 여기에 주제별로 키워드를 중심으로 텍스트를 분석해 페이지의 중요성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결과는 폭발적인 성공이었다. 구글의 눈부신 성공 신화는 구글 자체를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만들었다. 영어권에서 구글은 명사이자 형용사로, 동시에 동사로 사용되고 있다. "to Google"은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검색엔진에서 관련된 정보를 찾아본다는 뜻으로 통한다. 구글의 영향력이 너무나 막강하기 때문에 구글의 조직 원리를 뒤좇아 검색결과 순위 랭크에서 위에 위치하기 위해 묘안을 짜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참조 페이지나 관련 텍스트를 자체 제작해 기본 홈페이지와 연결시키는 편법도 등장하고 있다. 기업들을 대상으로 구글 상위 랭킹에 오르는 법을 조언하는 것을 주업으로 삼는 인터넷 컨설턴트들도 적지 않다. 창립 5년을 맞은 구글은 이제 논리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단순히 웹의 조직원리를 반영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페이지의 질과 적합성을 규정하는 검색을 추구하고 있다. 영국 BBC는 특히 링크에서 링크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인 웹로그가 구글의 기존 검색논리를 뒤흔들고 있다고 전하고 "구글은 이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웹저널과 같은 방식의 인덱스 창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3.09.08 I 전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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