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3,135건
- 270여개 검증 거친 ‘현대차 인증중고차’ 24일부터 판매 개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는 19일 경남 양산에 있는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상품화과정을 거쳐 품질 인증이 완료된 팰리세이드 인증중고차와 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를 첫 공개하고 24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유원하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부사장)은 이날 “자동차는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 한다(Made by us, Cared by us)’는 철학 아래 인증중고차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중고차 판매를 넘어서 고객이 더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해,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문화를 안착시킴으로써 국내 중고차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유 부사장은 현대 인증중고차 사업 방향성으로 투명과 신뢰, 고객가치를 제시하고,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신차와 중고차 모두 현대차이기 때문에 중고차 고객도 신차 고객과 마찬가지로 세심하게 관리하고 국내 중고차 시장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겠다는 의미다.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제조사 인증중고차(Manufacturer Certified Pre-Owned)’를 시장에 공급해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안심하고 구매하기를 원하는(Peace of mind) 고객층을 신규로 개척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현대차·제네시스 인증중고차는 국내 최다 수준인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에 걸친 진단·검사를 거쳐 품질 인증을 받고 판매된다. 특히 판매 대상 차량도 5년 10만km 이내 무사고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으로 한정했다.(단 상용차는 제외, 전기차·수소전기차는 추후 확대 예정)경남 양산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전경.(사진=현대차)현대차는 우수한 품질의 중고차를 공급하기 위해 신차의 제조공장(factory)에 해당되는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경남 양산과 경기도 용인 두 곳에 마련했다.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매입된 중고차는 이곳에서 정밀진단과 품질개선, 검사, 인증 등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고품질의 차량으로 리뉴얼된다.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기능 정비와 판금·도장 등의 품질개선이 이뤄지며, 수리과정에서 사용되는 부품 역시 신차와 동일하게 현대차가 인증한 부품들만 투입된다. 이후 최종 점검을 추가로 진행하는 등 모든 검사 항목을 통과한 차량에 대해서만 ‘공식 인증 마크’(Hyundai Certified·GENESIS CERTIFIED)를 부여한다.이처럼 까다로운 상품화 과정이 수행되는 양산 인증중고차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부지면적인 3만1574㎡(옛 9551평)에 연면적 1만76㎡(3048평) 규모의 지상 2층, 2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하루 60대의 상품화가 가능해 연간으로 1만5000대의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어 인증중고차 허브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용인 인증중고차센터는 중고차 복합단지 ‘오토허브’ 내 3개동에 걸쳐 연면적 7273㎡(옛 2200평) 규모로 하루 30대의 상품화가 가능하다. 현대차는. 향후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주요 권역에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현대차는 제조사로써 보유한 자체 데이터는 물론 외부 기관에서 확보한 대량의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하이랩(Hi-LAB)’과 ‘인공지능 가격산정 엔진(AI Pricing Engine)’을 제공해 소비자가 중고차 구입을 꺼리는 핵심 원인이었던 판매자와 소비자간 정보의 비대칭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고객은 모바일 앱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및 인증중고차 전용 웹사이트에서 상품검색 및 비교는 물론 견적, 계약, 결제, 배송 등 ‘내차사기’ 전과정을 온라인 원스톱 쇼핑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최종 구입한 차량은 집 앞 등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송된다. 현대차는 하나의 모바일 앱 및 웹 안에 현대 브랜드관과 제네시스 브랜드관을 운영해 고객은 편리하게 두 브랜드의 인증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다.현대차는 신차 계약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는 ‘내차팔기’ 서비스도 선보인다. 국내 브랜드에서도 중고차 처리와 신차 구입이 동시에 가능해지는 것이다. ‘내차팔기’ 서비스는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조정 권고안에 따라 현대차/제네시스 신차 구입 고객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AI 가격산정 엔진 등을 통해 차량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fair price)으로 신차 구입 고객의 중고차를 매입한다. ‘내차팔기’ 역시 실제 차량 상태 확인을 위한 전문인력 방문을 제외하고 매각 전과정을 온라인 채널에서 진행할 수 있다.현대차는 인증중고차 고객도 신차 고객에게 제공한 서비스와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중고차 고객가치를 높였다. 신차와 동일하게 전국 1300여개의 현대차·제네시스 서비스망에서 보증서비스 등의 차량 관리를 받을 수 있으며, 신차 판매 시 제공된 무상 보증기간을 포함해 인증중고차 구매시점 기준으로 1년 2만km까지 무상 보증을 이용할 수 있다.현대차는 인증 중고차 사업 첫 개시한 올해는 두 달여가 남은 점을 감안해 판매 목표는 5000대로 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38만대로서 이 중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는 90여 만대로 전체 중고차 거래의 약 38%를 차지한다”며 “내년부터 판매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전경.(사진=현대차그룹)
- LG CNS, 기업용 생성형AI 플랫폼 'DAP GenAI' 출시
- LG CNS 직원들이 생성형 AI 플랫폼 「DAP GenAI」를 소개하는 모습(사진=LG CNS)[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LG CNS는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DAP 젠(Gen) AI’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DAP 젠AI는 △AI 서비스 △AI 프롬프트 △거대언어모델(LLM)옵스 등 3대 모듈을 제공한다. 자체 서버, 클라우드 등 보유 중인 인프라에 설치하기만 하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DAP 젠AI는 기업이 가진 문서, 데이터베이스(DB) 등 내부 정보자산을 활용하고, 다양한 보안 필터 등을 적용할 수 있어 거짓이나 왜곡된 내용을 생성하는 정보 왜곡현상(할루시네이션)을 방지하고 보안 고민도 해결한다. 3대 모듈 중 ‘AI 서비스’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빠르게 기획·개발·배포하도록 돕는다. 오픈AI ‘챗GPT’, 앤트로픽 ‘클로드(Claude)’, 구글 ‘팜2(PaLM2), LG AI연구원 ‘엑사원(EXAONE)’ 등 다양한 LLM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문서 요약, 분류와 같은 단순한 AI 서비스부터 상품 추천, 자료 기반 보고서 작성 등과 같은 복잡한 서비스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금융사에서 소비자를 위한 보험상품 추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다면 △질문을 입력한 소비자 정보를 확인할 기업의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 △알맞은 상품을 검색해주는 프롬프트 △추천과 답변에 적합한 LLM을 각각 선택해 설정하기만 하면 된다. 개발이 완료된 서비스는 플랫폼을 통해 실제 운영 환경에 맞춰 테스트도 가능하다. 내부 정보유출 방지를 위한 필터 기능도 탑재돼 있다.‘AI 프롬프트’는 생성형 AI의 활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프롬프트’를 만들 수 있는 모듈이다. 여기에는 AI가 정교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명령어를 만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노하우가 탑재돼 있다. 마케팅 문구 생성 등과 같이 LG CNS 전문가들이 미리 구현해둔 프롬프트를 즉시 사용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프롬프트를 만들어 업무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LLM옵스’는 기업이 엑사원이나 다양한 오픈소스 LLM을 파인튜닝(미세조정) 함으로써 비즈니스에 특화된 LLM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금융, 공공 등처럼 ‘프라이빗 LLM’을 보유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한 모듈이다. 고객은 원하는 LLM을 선택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학습시킬 수 있다. LLM을 학습시킬 때에는 매개변수(파라미터) 값을 별도 설정해 성능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학습 과정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가능하다. 따라서 진행상황을 보면서 학습을 멈추고 데이터를 조정하는 등 개입을 할 수 있다. 제작된 모델들간 성능 비교도 지원한다. LG CNS는 고객이 상황별로 서비스 최적의 LLM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DAP 젠AI를 지속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다. 복수의 LLM을 활용하는 고객 맞춤형 ‘멀티 엔진(Multi-Engine)’ 전략의 일환이다. 박상균 LG CNS D&A(Data Analytics&Artificial Intelligence)사업부장 전무는 “LG CNS의 생성형 AI 기술 역량을 집약해 고객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생성형 AI와 같은 원천기술을 통해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 메스와이저, 업무 생산성 향상 지원 ‘어시스턴트’ 서비스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주식회사 리스트는 메스와이저(MESwiser)가 제공하는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신규 서비스 ‘메스와이저 어시스턴트(MESwiser Assistant)’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메스와이저는 거대언어모델(LLM) 중 챗GPT 기반으로 스마트한 비즈니스 환경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지난 8월 챗GPT 기반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를 오픈한 데 이어 거대언어모델 기반의 업무 지원 서비스 어시스턴트를 선보이며 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메스와이저 어시스턴트는 사용자가 추가한 지식을 AI 엔진이 학습해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업무 생산성 지원 서비스다. URL 입력만으로도 빠르게 챗봇을 생성하는 기술이 어시스턴트에도 적용돼 사용자 편의성이 더욱 증대됐다. 사용자는 인공지능과의 대화를 통해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찾거나 특정 사용자를 초대해 협업을 개선하는 등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어시스턴트를 활용할 수 있다.최신의 거대언어모델이 적용돼 보다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답변이 생성된다는 특징이 있다. 필요 목적에 따라 검색형, 대화형, 혼합 검색형, 혼합 대화형 모드를 활용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답변을 제공받을 수 있어 업무의 편의성과 생산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또한, 해당 결과에 대한 출처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해당 자료에서 근거를 찾고 이해하며 분석하는데 드는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메스와이저 어시스턴트는 신뢰할 수 있는 지식, 공유할 수 있는 지식, 공동 활용이 필요한 지식들을 학습시킨 후 관련자를 초대하여 해당 기능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업무 생산성 향상과 함께 업무 협업 환경까지 구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어시스턴트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메스와이저 내에 추가된 지식을 챗봇과 어시스턴트에서 모두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하나의 서비스에서 추가된 URL 또는 문서 지식을 다른 서비스에서 클릭 한 번으로 불러올 수 있다. 이로써 어시스턴트에서 검증된 지식을 챗봇에 적용해 활용하고, 챗봇의 사용자 로그와 분석 데이터는 어시스턴트에서 신규 지식과 분석 지식으로 활용할 수 있어 유기적인 협업을 할 수 있다.메스와이저 어시스턴트 서비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메일 계정 또는 소셜 정보를 연동해 회원가입 후 URL 혹은 문서를 추가해 어시스턴트를 활용할 수 있다. 무료 사용자는 2개의 어시스턴트와 하루 최대 50개의 질의를 생성할 수 있으며 지식 관리, 초대하기 기능 등을 이용하려면 상담을 통해 유료로 전환할 수 있다. 대화 생성 기록, 기간별 통계 등의 세부 기능은 설정에서 사용자가 직접 조회 및 관리할 수 있다.메스와이저(MESwiser) 운영사 주식회사 리스트 오원석 대표는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에 이어 어시스턴트까지 선보이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메스와이저를 통해 개인의 일상은 물론, 업무 생산성 향상을 넘어 비즈니스 효율화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차기 서비스도 진행 중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 리걸테크 산업육성 법무부 장관이?…제도개선에 쏠리는 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이데일리 DB법무부 변호사 징계위원회가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에 가입한 123명의 변호사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를 취소한다고 결정하자, 스타트업과 소비자 단체가 환영하고 있습니다.한동훈, 제도 개선 필요성 언급하지만, 동시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사설 플랫폼 업계의 영업 방식에 대한 개선을 언급해, 리걸테크 분야의 법·제도 개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한 장관은 법무부 변호사 징계위 판단이 있던 다음 날(27일), 이에 대해 언급하며 “민간 위원이 다수 포함된 징계위에서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사법 플랫폼 업계에 대해 영업 방식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났다”면서 “법무부도 개선책을 마련하는 데 지원하겠다”고 했죠. 뭐가 이슈인데?법무부는 ①‘로톡’이 특정 변호사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로톡’이 광고비 지급 여부와 관계없이 가입 변호사 전원을 노출하고 광고비가 지급돼도 노출 순서를 무작위로 한 점을 고려한 겁니다. 가장 큰 논란이었던 부분이 문제없다고 결론 난 셈이죠.다만 ②광고비를 낸 유료변호사를 ‘액티브 변호사’, ‘플러스 변호사’ 등으로 표시해 특정 변호사와 연결 가능성을 높인 것은 향후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③로톡의 형량 예측 서비스는 법원 판결 등 결과 예측을 표방하는 서비스여서 변협의 광고규정에 어긋난다고 파악했습니다. 이는 대한변협이 로톡 가입 123명 변호사에 대한 전원 징계 취소 결정에도 문제를 제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변협은 “법무부에서 로톡 가입 변호사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면서도 로톡의 영업형태가 대한변협 광고규정에 위반됨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법률서비스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의 엄보운 이사(오른쪽)가 지난 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리는 ‘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 관련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의 2차 심의에 출석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스타트업·소비자단체 환영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매우 뜻깊은 결정”이라고 환영하면서도 “법무부가 변협의 부당한 횡포를 뿌리부터 근절해 법률산업을 혁신하려는 스타트업의 도전이 더이상 기득권에 발목 잡히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습니다.시민단체인 컨슈머워치는 논평을 내고 “법무부의 징계 취소 결정은 소비자 권익 위한 합리적 결정이자 사필귀정”이라면서 “변협 역시 이번 결정을 통해 리걸테크 산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권칠승 의원(더불어민주당) 사진=이데일리 DB법무법인 대상 형량예측 서비스도 가능?…법 개정 이슈화국회에선 리걸테크 분야가 더는 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제도화하는 법안들이 논의되고 있습니다.이소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로톡’ 변호사 징계의 근거가 됐던 변호사 광고 금지 유형을 변협 내규가 아닌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권칠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리걸테크 제도화를 위한 ‘법률서비스법’ 입법을 추진 중이죠. 이소영 의원 법안보다 훨씬 구체적입니다.우선 리걸테크산업 진흥업무의 담당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명시했습니다. IT기술을 활용한 법률 서비스의 업무 범위를 서비스 대상이 ‘법률 종사자’인지 ‘비법률 종사자’인지에 따라 구분한 게 눈에 띕니다. 법률 종사자에겐 ‘직업 및 업무 수행을 보조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허용한 것이죠. 이 경우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자동화된 법률자문 △자동화된 서면 작성 △온라인 분쟁해결 서비스 등이 가능해집니다.반면, 비법률 종사자에겐 △법률 종사자 정보 △법령, 판례, 법률 서식 및 그 밖의 분쟁해결 정보 △법률 문헌 정보로 서비스만 허용하도록 했다. 비법률 종사자에 대한 서비스는 ‘정보 제공’으로 한정한 겁니다.이는 이번에 논란이 된 형량예측 서비스 등을 정리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법무부 징계위는 로톡의 형량 예측 서비스는 법원 판결 등 결과 예측을 표방하는 서비스여서 변협의 광고규정에 어긋난다고 파악했는데, 권칠승 의원 법안이 통과된다면 법무법인 등에는 서비스를 제공할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법률 시장에도 AI 기술 활용 늘어한편 로톡을 서비스하는 로앤컴퍼니는 지난달 이데일리와 지능정보산업협회가 주최한 ‘제4회 AI코리아대상(심사위원장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에서 이데일리 회장상을 받았습니다.로앤컴퍼니는 업계 최초로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허위과장 광고를 방지하고, 챗GPT를 통해 의뢰인이 작성한 상담글 중 핵심 내용을 요약하는 ‘AI 스캔’ 기능을 선보이는 등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고도화에 노력하고 있죠.AI 기술을 활용한 주요 기능으로는 △판례로부터 핵심 문장을 자동으로 찾아 보여주는 ‘Ai 요점보기’ △판례 속 문장을 벡터화한 후 유사도를 측정하여 쟁점 키워드별로 그룹화해 유사한 판례를 보여주는 ‘쟁점별 판례보기’ △빅케이스 AI 엔진을 통해 장문의 법률 문서에서 연관성 높은 판례와 법령을 찾아주는 ‘서면으로 검색’ 기능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AI 연구 개발을 위해 법률AI연구소를 설립하는 한편, 지난해 말에는 자체 보유한 판례 데이터를 기반으로 민간 기업 최초로 법률 AI를 위한 데이터셋 ‘KLAID’를 공개해 스타트업들과 학생·연구자들을 돕기도 했습니다.
- 국감 단골손님 된 네이버·카카오…빅테크는 언터처블?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치권이 플랫폼 경쟁력에서 오는 영향력을 문제 삼고 있는 가운데, 규제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빅테크들은 쏙빼고 국내 기업들만 동네북 신세가 되고 있다.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어느 순간 국회 국정감사의 단골손님이 됐다. 두 기업의 창업자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최근 수년간 국회 출석을 반복해 왔다. 올해 역시 출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이해진 GIO는 2017년, 2018년에 이어 2021년과 2022년에도 국감장에 소환됐다. 김범수 센터장의 경우 2018년부터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계속해서 국회에 불려 갔다. 특히 2021년엔 국감 기간 동안 각기 다른 세 개의 상임위원회(정무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는 대기업 총수들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이들 창업자 외에도 대표이사나 계열사 대표이사가 다른 상임위에 출석한 경우도 부지기수다. 두 기업의 급격한 성장세와 이에 맞춰 커지는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한다고 해도, 다른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과도하다는 지적이다.◇창업자가 불려가는 韓 IT기업…빅테크는 ‘형식적 대표’만국회의 플랫폼 기업에 대한 공세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정치적 논란과 플랫폼 기업 서비스가 연관돼 있을 때 정치권의 공세는 더욱 거셌다. 과거엔 실시간 검색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항의방문을 하거나 뉴스 편집에 대한 불만으로 기업 전체를 특정 정치성향으로 매도하기도 했다. 여야 할 것 없이 국회는 유독 국내 플랫폼 기업에는 냉정했다. 하지만 국회는 정작 유튜브 등 빅테크 플랫폼들의 국내 공습이 가속화되며 발생한 여러 문제점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관대한 태도를 보여왔다. 과거 구글과 넷플릭스의 세금 회피 논란, 구글의 인앱결제 논란 등 사회적 공분이 발생할 때 한국 법인 대표이사를 부르지 못하고, 형식적인 역할만 하는 한국 법인 대표들만 국감장에 불러 세웠다. 빅테크 한국 법인의 임원도 아닌, 마케팅 법인의 형식적 대표들이 출석하면서 맹탕 국정감사는 예고된 일이었다.실제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과방위 국감에 출석했으나 망사용료 갈등, 조세회피 의혹 등에 대해 “잘 모른다”, “확인해 보겠다” 등의 답변만 반복했다. 결국 과방위는 김 사장에 대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 방침을 결정했다. 하지만, 위원회 의결 절차와 변호사 선임 등이 늦어지면서 실제 고발은 올해 3월에야 뒤늦게 이뤄졌다. 검찰에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치열해지는 기술경쟁 시대…“정부, 스포츠 매니저처럼 선수 지원해야”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은 빅테크의 신기술 공습에 국내 시장 수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색, OTT, 음원 등 주요 디지털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점유율을 뺏기며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정부가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자율규제 방침을 확정한 가운데, 정치권 역시 이에 발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희진 LKB&파트너스 변호사는 “국내 IT 시장에서의 빅테크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차별적 규제가 계속될 경우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이들이 만드는 거대한 디지털 일자리도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더욱이 생성형 AI로 빅테크 기업들간 기술경쟁이 거세지며 빅테크들의 공습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빅테크들의 기술 개발과 투자에 국내 기업들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하는 형국이다.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 총액은 지난 21일 기준 1조 6900억 달러(약 2265조원)로 네이버(34조 6144억원), 카카오(20조 4434억원)과는 비교조차 불가능할 정도다. 이미 전 세계 검색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구글은 조만간 생성형 AI 챗봇 ‘바드’를 검색 엔진과 결합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 검색 시장 공습 역시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에 막강한 자본력을 쏟아부으며 점유율을 높여온 넷플릭스는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국내 OTT들은 막대한 투자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티빙·웨이브·왓챠의 영업적자는 2020년 385억원에서 지난해 2964억원으로 폭증했다. 엄청난 콘텐츠 투자에도 공고한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넷플리스 아성을 넘어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치열해지는 디지털 플랫폼 분야 경쟁 속에서 정부 역할은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안전과 혁신을 동시에 잡을 수 있게 지혜로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용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서울대 인공지능 정책이니셔티브 디렉터)는 “지금은 단순히 시장이나 기업 단위의 경쟁이 아닌 국가 간에 총체적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시대”라며 “정부의 역할은 영리하게 안전과 혁신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선수가 아니어서 직접 경기에 개입할 순 없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매니저처럼 뒤에서 선수들(국내 플랫폼기업들)을 열심히 지원해야 한다”며 “호흡을 길게 하고 좋은 거버넌스 시스템을 찾아내고, 선택하고, 공부하고.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 韓 인터넷시장 2위된 구글, 네이버·카카오 위협…국내기업 '역차별'에 몸살
- [이데일리 한광범 임유경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대한민국은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에서 토종 검색 엔진이 존재하는 거의 유일한 나라로 여겨졌지만 위상을 잃어가고 있다. 구글과 넷플릭스 등이 국내 디지털 서비스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는데 반해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기업은 차별적인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24일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구글은 국내 검색 시장에서 2위(30.88%·네이버 58.52%)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글 유튜브는 월간 실사용자수(MAU)4155만 7,718명을 기록해 카카오톡(4155만 8,838만명)에 이어 국내 인터넷 MAU 2위를 기록했다.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과의 ‘끼워팔기’를 통해 음원 MAU에서 604만 명을 기록해 카카오 멜론(677만 명)에 이어 2위로 맹추격 중이다. 월 1만450원짜리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면 월 8690원짜리 유튜브뮤직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2003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구글이 20여 년 만에 국내 주요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서 2위로 자리매김한 것은 글로벌 AI학회에 채택된 논문 수(2023년 5월 기준)에서 글로벌 1위(541건)를 차지할 정도로 연구개발(R&D)에서 앞선 덕분이기도 하지만, 국내 기업보다 경영 환경이 유리한 것도 이유다. 구글은 세금과 국내 통신망 이용료를 회피하고, ‘가짜뉴스’ 규제서도 국내 기업과 온도차가 난다.지난해 정부에 낸 법인세를 보면 네이버는 8605억원을 냈지만, 구글은 170억원에 그쳤다. 구글이 네이버의 50분의1 수준의 법인세를 낸 것은 지난해 한국시장 매출 3499억원, 영업이익 278억으로 집계해서다. 구글은 한국시장에서 벌어가는 앱마켓 수수료 매출(한국미디어경영학회 추산 4.2조~6.4조)은 싱가포르법인(구글아시아퍼시픽)에 귀속된다고 주장한다.구글은 국내 첨단 통신망 사용료도 안 낸다. 네이버·카카오·아프리카TV가 매년 수백·수십억 원을 망이용대가로 지불하는 것과 다르다. 하지만, 국내 인터넷 트래픽 1위(28.6%·과기정통부)는 구글이다.국내 기업들은 서비스장애 전담조직·이용자 보호 전담조직을 두고 있지만,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n번방 방지법’만 해도 성범죄물이 가장 많이 유통되는 텔레그램은 규제권 밖에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에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통로’라며 신속하게 차단하라고 몰아붙이지만, 가장 많은 가짜뉴스가 유포되는 유튜브엔 협조를 요청하는 선에서 그친다. 그뿐 아니다. 금융 당국은 네이버파이낸셜·토스·카카오페이 등에는 규제 강화를 언급하지만, 정작 간편결제 시장을 뒤흔드는 애플페이는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전문가들은 국내 플랫폼들이 글로벌 빅테크들과 최소한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 관계 당국이나 학계에서도 빅테크를 실질적으로 규율할 수 있는 대책을 딱히 내놓고 있지 못하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대한민국 디지털 플랫폼 시장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국내 기업만 대상이 되는 규제는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다크모드로 바꿔줘"…MS, 코파일럿 탑재한 윈도11 공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코파일럿’을 운영체제(OS) 윈도11부터 웹브라우저 엣지, 검색엔진 빙까지 주요 제품 전반에 긴밀하게 결합시켰다. 코파일럿이 OS와 통합되면서 이제 말로도 PC 환경을 제어하고, 여러 앱에서 정보를 불러와 이메일 초안을 작성하는 것이 가능해졌다.MS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행사에서 자사 AI 기능의 명칭을 ‘코파일럿’으로 통합하고, 윈도11, 마이크로소프트365(M365) 엣지, 빙 등 주요 서비스에 코파일럿 기능을 고도화했다고 밝혔다.오는 26일부터 배포되는 윈도11 22H2버전에는 ‘윈도 코파일럿’이 탑재된다. 키보드 단축키 ‘Win+C’를 통해 코파일럿 기능에 접근하거나 사이드바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윈도 코파일럿을 통해 사용자는 음성 또는 텍스트 명령만으로 PC 환경 일부를 제어하고, 앱을 실행하는 등 OS를 보다 손쉬게 조작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윈도 코파일럿에 “다크 모드로 바꿔줘”라고 하면 윈도가 다크모드로 전환되는 식이다. 또 캘린더, 이메일, 문서 등에서 데이터를 가져와 이메일 초안을 빠르게 작성할 수 있다.윈도11에는 이외에도 새로운 아웃룩, AI로 강화된 그림판과 이미지, 향상된 클립챔프, 노트패드, 현대화된 파일 탐색기, 자연스러운 음성을 지원하는 내레이터 등 150개 업데이트가 포함됐다.(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윈도 사이드바 있는 코파일럿을 통해 문서요약, 작업 실행 등이 가능하다.빙 및 엣지에서 AI를 활용한 새로운 기능도 출시된다. 빙챗 사용자는 채팅 기록을 기반으로 더 직관적이고 개인화된 검색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평소 좋아하는 축구팀을 검색한 이력이 있다면 여행 계획 시 해당 팀의 경기 진행 유무를 알려주는 등 개인 맞춤화된 답변을 제안한다. 채팅 기록 기반의 답변을 원하지 않을 시 빙 설정에서 기능을 끌 수 있다.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는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AI 모델 달리3를 통해 손가락, 눈까지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 빙에서 AI가 생성한 모든 이미지에는 생성된 시간과 날짜를 포함한 암호화된 디지털 워터마크를 추가하는 콘텐츠 자격증명을 부여한다. 빙과 엣지는 더욱 편리한 쇼핑 경험도 지원한다.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보다 맞춤화된 제품과 최적의 가격을 제안한다. 이미지를 사용한 쇼핑 경험도 곧 지원될 예정이다.빙챗 엔터프라이즈는 출시 이래 현재 약 1억6000만 명 이상의 M365 사용자들에게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되고 있다. 이제 엣지 모바일 앱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또한, 빙챗 엔터프라이즈에 멀티모달 비주얼 서치와 이미지 크리에이터가 추가된다. 이미지 생성뿐 아니라 이미지로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엔터프라이즈용 M365 코파일럿은 엔터프라이즈 고객 대상으로 오는 11월 1일부터 제공된다. 새로운 업무지원 AI인 M365 챗도 제공된다.컨수머용 M365 코파일럿에는 개인 사용자를 위해 MS디자이너가 통합된다. 워드에서 텍스트가 많은 문서를 사용자 지정 그래픽으로 변환할 수 있고, 소셜 미디어 게시물, 초청장 등 시각적 이미지를 보다 쉽게 만들 수도 있다. 소수 그룹을 대상으로 우선 테스트를 시작하고 추후 더 많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유수프 메흐디 MS 기업 부사장 겸 소비자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새로운 AI시대는 우리 모두의 일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라며, “MS 코파일럿은 채팅 인터페이스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완벽하게 통합돼 일상에서 통용되는 자연어로 원활히 소통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요청에 즉각 응답할 수 있다. 이는 모든 작업을 도울 수 있는 부조종사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