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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틱톡·메타 '가짜뉴스' 확산 조사 착수
  • EU, 틱톡·메타 '가짜뉴스' 확산 조사 착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유럽연합(EU)이 메타, 틱톡에 대해 소위 ‘가짜뉴스 규제법’ 위반 여부 확인에 나섰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반(反)보조금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EU 집행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메타, 틱톡에 각각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준수하기 위해 취한 조처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집행위는 메타에 대해 “(유럽내) 선거의 무결성을 보호하고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공격에 따른 불법 콘텐츠와 허위 정보 유포 방지를 위한 조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10대 이용자가 많은 틱톡에는 테러 및 폭력적 콘텐츠 확산 방지 조처를 비롯해 온라인상 미성년자 보호와 혐오 발언 확산 방지 대책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양사 모두 집행위가 정한 시한 내에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하지 않거나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과징금이 부여될 수 있다.앞서 집행위는 지난 12일 엑스(X·옛 트위터)를 상대로 동일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지난 8월부터 시행된 DSA에 따르면 X, 메타의 페이스북, 틱톡 등 19개 플랫폼은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 및 검색엔진’으로 지정돼 보다 강력한 규제를 적용받는다. 해당 플랫폼들은 유해·불법 콘텐츠 발견 시 신속히 제거하는 한편 신고 창구 등 예방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시정 조처를 하지 않으면 연간 글로벌 수익의 최대 6%에 해당하는 과징금이 부여될 수 있다.아울러 집행위는 27개 회원국을 상대로 DSA의 신속 집행을 위한 독립기관 지정 촉구 등을 골자로 한 권고(recommendation)도 전날 채택했다.집행위 권고는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회원국들이 EU 차원의 정책 목적에 부합하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2023.10.19 I 송주오 기자
270여개 검증 거친 ‘현대차 인증중고차’ 24일부터 판매 개시
  • 270여개 검증 거친 ‘현대차 인증중고차’ 24일부터 판매 개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는 19일 경남 양산에 있는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상품화과정을 거쳐 품질 인증이 완료된 팰리세이드 인증중고차와 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를 첫 공개하고 24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유원하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부사장)은 이날 “자동차는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 한다(Made by us, Cared by us)’는 철학 아래 인증중고차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중고차 판매를 넘어서 고객이 더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해,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문화를 안착시킴으로써 국내 중고차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유 부사장은 현대 인증중고차 사업 방향성으로 투명과 신뢰, 고객가치를 제시하고,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신차와 중고차 모두 현대차이기 때문에 중고차 고객도 신차 고객과 마찬가지로 세심하게 관리하고 국내 중고차 시장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겠다는 의미다.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제조사 인증중고차(Manufacturer Certified Pre-Owned)’를 시장에 공급해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안심하고 구매하기를 원하는(Peace of mind) 고객층을 신규로 개척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현대차·제네시스 인증중고차는 국내 최다 수준인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에 걸친 진단·검사를 거쳐 품질 인증을 받고 판매된다. 특히 판매 대상 차량도 5년 10만km 이내 무사고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으로 한정했다.(단 상용차는 제외, 전기차·수소전기차는 추후 확대 예정)경남 양산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전경.(사진=현대차)현대차는 우수한 품질의 중고차를 공급하기 위해 신차의 제조공장(factory)에 해당되는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경남 양산과 경기도 용인 두 곳에 마련했다.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매입된 중고차는 이곳에서 정밀진단과 품질개선, 검사, 인증 등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고품질의 차량으로 리뉴얼된다.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기능 정비와 판금·도장 등의 품질개선이 이뤄지며, 수리과정에서 사용되는 부품 역시 신차와 동일하게 현대차가 인증한 부품들만 투입된다. 이후 최종 점검을 추가로 진행하는 등 모든 검사 항목을 통과한 차량에 대해서만 ‘공식 인증 마크’(Hyundai Certified·GENESIS CERTIFIED)를 부여한다.이처럼 까다로운 상품화 과정이 수행되는 양산 인증중고차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부지면적인 3만1574㎡(옛 9551평)에 연면적 1만76㎡(3048평) 규모의 지상 2층, 2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하루 60대의 상품화가 가능해 연간으로 1만5000대의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어 인증중고차 허브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용인 인증중고차센터는 중고차 복합단지 ‘오토허브’ 내 3개동에 걸쳐 연면적 7273㎡(옛 2200평) 규모로 하루 30대의 상품화가 가능하다. 현대차는. 향후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주요 권역에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현대차는 제조사로써 보유한 자체 데이터는 물론 외부 기관에서 확보한 대량의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하이랩(Hi-LAB)’과 ‘인공지능 가격산정 엔진(AI Pricing Engine)’을 제공해 소비자가 중고차 구입을 꺼리는 핵심 원인이었던 판매자와 소비자간 정보의 비대칭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고객은 모바일 앱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및 인증중고차 전용 웹사이트에서 상품검색 및 비교는 물론 견적, 계약, 결제, 배송 등 ‘내차사기’ 전과정을 온라인 원스톱 쇼핑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최종 구입한 차량은 집 앞 등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송된다. 현대차는 하나의 모바일 앱 및 웹 안에 현대 브랜드관과 제네시스 브랜드관을 운영해 고객은 편리하게 두 브랜드의 인증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다.현대차는 신차 계약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는 ‘내차팔기’ 서비스도 선보인다. 국내 브랜드에서도 중고차 처리와 신차 구입이 동시에 가능해지는 것이다. ‘내차팔기’ 서비스는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조정 권고안에 따라 현대차/제네시스 신차 구입 고객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AI 가격산정 엔진 등을 통해 차량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fair price)으로 신차 구입 고객의 중고차를 매입한다. ‘내차팔기’ 역시 실제 차량 상태 확인을 위한 전문인력 방문을 제외하고 매각 전과정을 온라인 채널에서 진행할 수 있다.현대차는 인증중고차 고객도 신차 고객에게 제공한 서비스와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중고차 고객가치를 높였다. 신차와 동일하게 전국 1300여개의 현대차·제네시스 서비스망에서 보증서비스 등의 차량 관리를 받을 수 있으며, 신차 판매 시 제공된 무상 보증기간을 포함해 인증중고차 구매시점 기준으로 1년 2만km까지 무상 보증을 이용할 수 있다.현대차는 인증 중고차 사업 첫 개시한 올해는 두 달여가 남은 점을 감안해 판매 목표는 5000대로 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38만대로서 이 중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는 90여 만대로 전체 중고차 거래의 약 38%를 차지한다”며 “내년부터 판매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전경.(사진=현대차그룹)
2023.10.19 I 박민 기자
해외진출 힘 싣는 원스토어...크래프톤서 200억 투자유치
  • 해외진출 힘 싣는 원스토어...크래프톤서 200억 투자유치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국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는 게임사 크래프톤(259960)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해외 진출에 도전 중인 원스토어의 잠재력을 높이 산 것이다.이번 투자는 제3자 배정 방식(크래프톤)으로 2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진행됐다. 신주는 49만4365주가 발행됐고,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이다. 크래프톤은 국내 대표 게임사로 2007년 설립된 이후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표작은 ‘펍지:배틀그라운드’ 등이 있다. 크래프톤은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을 넘어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원스토어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원스토어를 통해 해외 게임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번 투자로 크래프톤은 원스토어 지분 2.2%를 확보하게 됐다. KT(030200)(2.9%)에 이은 원스토어의 주요 주주로 올라선 셈이다. 원스토어의 대주주는 SK스퀘어로 46.4%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이어 네이버가 24.4%를, LG유플러스가 0.7%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도이치텔레콤의 투자회사 DTCP 등도 약 1500만 달러를 투자하며 각각 1.2%, 0.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처럼 원스토어는 국내외 굴지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원스토어는 유럽연합(EU)이 ‘디지털시장법(DMA)’을 통과를 발판 삼아 유럽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DM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규제하는 게 골자다. 해당 규제는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주요 규제 내용으로는 △자사 제품에 높은 순위 부여 금지 △신규 스마트폰 구입 시 기본 검색 엔진과 웹 브라우저 선택권 제공 가능 △플랫폼 사전 설치 응용 프로그램 삭제 허용 등이 있다. 이는 타 앱마켓 설치에 대해 배타적이었던 애플의 ‘아이폰’에도 원스토어와 같은 제3자 스토어 앱이 설치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따라 원스토어는 지난 7월 글로벌 투자 전문가인 이기혁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는 등 적극 움직이고 있다. 이어 지난 8월에도 유럽 국가 중 하나인 네덜란드에 법인을 설립했다. 모회사인 SK스퀘어도 원스토어의 가치 향상을 위한 투자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이번 크래프톤의 지분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원스토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토종 앱마켓으로 시작한 원스토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표 앱마켓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2023.10.17 I 전선형 기자
EU 경고에...메타, 이·팔 전쟁 가짜뉴스 80만 건 삭제
  • EU 경고에...메타, 이·팔 전쟁 가짜뉴스 80만 건 삭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80만 건에 이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된 유해 콘텐츠를 삭제했다. 이번 전쟁에 관한 허위정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있다는 유럽연합(EU) 경고에 따른 조치다.13일(현지시간) 메타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급변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응하기 위해, 히브리어와 아랍어를 구사할 수 있는 전문가를 포함한 특수 작전 센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메타에 따르면 특수 작전 센터는 커뮤니티 규정 및 지침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빠르게 삭제하는 작업을 전담하고 있다. 지난 7일 이후 3일간 총 79만5000개 이상의 히브리어, 아랍어로 된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불쾌한 콘텐츠로 표시했다.(사진=AP)특히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찬양하거나 지지하는 콘텐츠는 집중단속하고 있다고 했다. 메타 측은 “하마스는 미국 정부에 의해 글로벌 테러리스트로 지정돼 있고, 메타의 위험 단체 및 개인 정책에도 지정돼 있다”며 “플랫폼에서 하마스에 대한 찬양이나 실질적인 지지를 인지하는 즉시 삭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 뉴스 보도, 인권 관련 이슈 또는 중립적이며 비난적인 토론 등 사회적, 정치적 담론은 허용하고 있다”고 했다. EU로부터 불법 콘텐츠 처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을 받은 엑스도 부랴부랴 하마스 관련 계정 삭제에 나섰다. AP에 따르면 린다 야카리노 엑스 최고경영자(CEO)는 EU 내수시장 담당 집행위원에게 서한틀 통해 “하마스와 연관된 계정 수백 개를 삭제하거나 따로 분류했다”고 해명했다. 야카리노 CEO는 서한에서 “엑스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변화하는 위기 속에서 거짓으로 확인된 콘텐츠와 조작된 콘텐츠를 비례적이고 효과적으로 평가하고 해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앞서 브르통 집행위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서한을 보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테러 공격을 가한 뒤 귀하의 플랫폼이 EU에서 불법 콘텐츠와 허위 정보를 전파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EU 집행위는 엑스 외에도 메타와 틱톡 등 다른 주요 플랫폼에도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DSA에 따르면 엑스와 페이스북 등 19개 플랫폼은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 및 검색엔진’으로 분류돼 더 강력한 규제가 적용된다. 불법·허위 콘텐츠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최대 글로벌 수익의 6%에 해당하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2023.10.15 I 임유경 기자
EU, 엑스 상대로 이스라엘·하마스 가짜뉴스 관련 조사 착수
  • EU, 엑스 상대로 이스라엘·하마스 가짜뉴스 관련 조사 착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된 불법·허위 콘텐츠에 적절하게 대응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엑스(X·옛 트위터)를 상대로 조사를 시작했다. EU가 소셜미디어(SNS) 콘텐츠를 규제하기 위해 새롭게 마련한 디지털서비스법(DSA)의 권한을 행사한 첫 사례여서 주목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과 관련, 불법 콘텐츠 처리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 엑스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U 조사관들은 “엑스에 불법·허위 콘텐츠에 어떤 대응 프로토콜을 갖추고 있는지 등 이달 말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토록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EU 집행위의 티에리 브르타뉴 시장 담당 위원은 지난 10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경고 서한을 보내 “EU는 엑스가 불법 콘텐츠와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폭력적이고 테러와 관련된 잘못된 내용이 퍼지고 있다”며 24시간 이내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엑스에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습하는 가짜 콘텐츠, 시리아 분쟁 영상을 가자지구에서 촬영한 것처럼 조작한 영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등의 가짜뉴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했기 때문이다.이후 린다 야카리노 엑스 CEO는 전날 답변 서한을 통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며칠 간 수만개의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콘텐츠라고 알려주는 라벨을 부착했다. 또한 분쟁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수백개의 하마스 연계 계정을 플랫폼에서 확인하고 삭제했다”고 전했다.엑스가 불법·허위 콘텐츠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최대 글로벌 수익의 6%에 해당하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DSA에 따르면 엑스와 페이스북 등 19개 플랫폼은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 및 검색엔진’으로 분류돼 더 강력한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EU 집행위는 엑스 외에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와 틱톡 등 다른 주요 플랫폼에도 DSA 위반 가능성을 경고했다.
2023.10.13 I 방성훈 기자
LG CNS, 기업용 생성형AI 플랫폼 'DAP GenAI' 출시
  • LG CNS, 기업용 생성형AI 플랫폼 'DAP GenAI' 출시
  • LG CNS 직원들이 생성형 AI 플랫폼 「DAP GenAI」를 소개하는 모습(사진=LG CNS)[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LG CNS는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DAP 젠(Gen) AI’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DAP 젠AI는 △AI 서비스 △AI 프롬프트 △거대언어모델(LLM)옵스 등 3대 모듈을 제공한다. 자체 서버, 클라우드 등 보유 중인 인프라에 설치하기만 하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DAP 젠AI는 기업이 가진 문서, 데이터베이스(DB) 등 내부 정보자산을 활용하고, 다양한 보안 필터 등을 적용할 수 있어 거짓이나 왜곡된 내용을 생성하는 정보 왜곡현상(할루시네이션)을 방지하고 보안 고민도 해결한다. 3대 모듈 중 ‘AI 서비스’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빠르게 기획·개발·배포하도록 돕는다. 오픈AI ‘챗GPT’, 앤트로픽 ‘클로드(Claude)’, 구글 ‘팜2(PaLM2), LG AI연구원 ‘엑사원(EXAONE)’ 등 다양한 LLM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문서 요약, 분류와 같은 단순한 AI 서비스부터 상품 추천, 자료 기반 보고서 작성 등과 같은 복잡한 서비스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금융사에서 소비자를 위한 보험상품 추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다면 △질문을 입력한 소비자 정보를 확인할 기업의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 △알맞은 상품을 검색해주는 프롬프트 △추천과 답변에 적합한 LLM을 각각 선택해 설정하기만 하면 된다. 개발이 완료된 서비스는 플랫폼을 통해 실제 운영 환경에 맞춰 테스트도 가능하다. 내부 정보유출 방지를 위한 필터 기능도 탑재돼 있다.‘AI 프롬프트’는 생성형 AI의 활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프롬프트’를 만들 수 있는 모듈이다. 여기에는 AI가 정교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명령어를 만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노하우가 탑재돼 있다. 마케팅 문구 생성 등과 같이 LG CNS 전문가들이 미리 구현해둔 프롬프트를 즉시 사용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프롬프트를 만들어 업무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LLM옵스’는 기업이 엑사원이나 다양한 오픈소스 LLM을 파인튜닝(미세조정) 함으로써 비즈니스에 특화된 LLM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금융, 공공 등처럼 ‘프라이빗 LLM’을 보유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한 모듈이다. 고객은 원하는 LLM을 선택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학습시킬 수 있다. LLM을 학습시킬 때에는 매개변수(파라미터) 값을 별도 설정해 성능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학습 과정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가능하다. 따라서 진행상황을 보면서 학습을 멈추고 데이터를 조정하는 등 개입을 할 수 있다. 제작된 모델들간 성능 비교도 지원한다. LG CNS는 고객이 상황별로 서비스 최적의 LLM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DAP 젠AI를 지속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다. 복수의 LLM을 활용하는 고객 맞춤형 ‘멀티 엔진(Multi-Engine)’ 전략의 일환이다. 박상균 LG CNS D&A(Data Analytics&Artificial Intelligence)사업부장 전무는 “LG CNS의 생성형 AI 기술 역량을 집약해 고객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생성형 AI와 같은 원천기술을 통해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2023.10.12 I 김가은 기자
  • 애플 주가 정체 해소되려면 4가지 우려 벗어야 - 멜리우스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애플(AAPL)의 주가 정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멜리우스리서치는 애플 주가가 정체에서 벗어나려면 애플이 4분기 실적발표에서 몇 가지 우려 사항에 대해 진전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10일(현지시간)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벤 레이츠 멜리우스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가 24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가 200달러를 상회하는 전망이다. 애플 주가는 지난 3개월간 5% 가까이 하락하며 180달러를 밑돌고 있다. 레이츠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주가가 정체에서 벗어나려면 현재 직면한 네 가지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성장의 문제다. 애플은 4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내년 1분기 지침과 성장 회복에 대한 확실한 로드맵을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다. 레이츠 애널리스트는 “2024회계연도를 거치면서 아이폰15에 대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새 헤드셋 비전프로 출시와 아이패드 및 맥 업그레이드로 인한 매장 방문 증가가 매출 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두 번째 해소해야 할 문제는 중국 리스크다.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국은 애플에는 문제이자 기회다. 레이츠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 애플 휴대폰에 외국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통제하게 된다면 이는 중국 정부 관료들의 아이폰 사용 단속이나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과의 경쟁보다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중국 정부와 협상하는 동시에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공급망을 중국 밖으로 다양화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번째 문제 요소는 인공지능(AI)이다. 앞서 배런스는 생성 AI에 대한 명확한 전략의 필요성과 디지털 비서 시리의 전면 개편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레이츠 애널리스트도 “아이폰 및 기타 애플 기기에 대한 수요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더욱 강력한 시리 및 기타 생성 AI 제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은 검색 부문에서 직면한 문제다. 구글의 독점금지 재판에서는 구글이 아이폰과 사파리 웹브라우저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애플에 지불하는 연간 금액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구글과의 계약이 중단될 경우 애플의 손실은 연간 180억~2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애플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란 설명이다.
2023.10.11 I 정지나 기자
메스와이저, 업무 생산성 향상 지원 ‘어시스턴트’ 서비스 오픈
  • 메스와이저, 업무 생산성 향상 지원 ‘어시스턴트’ 서비스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주식회사 리스트는 메스와이저(MESwiser)가 제공하는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신규 서비스 ‘메스와이저 어시스턴트(MESwiser Assistant)’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메스와이저는 거대언어모델(LLM) 중 챗GPT 기반으로 스마트한 비즈니스 환경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지난 8월 챗GPT 기반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를 오픈한 데 이어 거대언어모델 기반의 업무 지원 서비스 어시스턴트를 선보이며 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메스와이저 어시스턴트는 사용자가 추가한 지식을 AI 엔진이 학습해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업무 생산성 지원 서비스다. URL 입력만으로도 빠르게 챗봇을 생성하는 기술이 어시스턴트에도 적용돼 사용자 편의성이 더욱 증대됐다. 사용자는 인공지능과의 대화를 통해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찾거나 특정 사용자를 초대해 협업을 개선하는 등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어시스턴트를 활용할 수 있다.최신의 거대언어모델이 적용돼 보다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답변이 생성된다는 특징이 있다. 필요 목적에 따라 검색형, 대화형, 혼합 검색형, 혼합 대화형 모드를 활용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답변을 제공받을 수 있어 업무의 편의성과 생산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또한, 해당 결과에 대한 출처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해당 자료에서 근거를 찾고 이해하며 분석하는데 드는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메스와이저 어시스턴트는 신뢰할 수 있는 지식, 공유할 수 있는 지식, 공동 활용이 필요한 지식들을 학습시킨 후 관련자를 초대하여 해당 기능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업무 생산성 향상과 함께 업무 협업 환경까지 구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어시스턴트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메스와이저 내에 추가된 지식을 챗봇과 어시스턴트에서 모두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하나의 서비스에서 추가된 URL 또는 문서 지식을 다른 서비스에서 클릭 한 번으로 불러올 수 있다. 이로써 어시스턴트에서 검증된 지식을 챗봇에 적용해 활용하고, 챗봇의 사용자 로그와 분석 데이터는 어시스턴트에서 신규 지식과 분석 지식으로 활용할 수 있어 유기적인 협업을 할 수 있다.메스와이저 어시스턴트 서비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메일 계정 또는 소셜 정보를 연동해 회원가입 후 URL 혹은 문서를 추가해 어시스턴트를 활용할 수 있다. 무료 사용자는 2개의 어시스턴트와 하루 최대 50개의 질의를 생성할 수 있으며 지식 관리, 초대하기 기능 등을 이용하려면 상담을 통해 유료로 전환할 수 있다. 대화 생성 기록, 기간별 통계 등의 세부 기능은 설정에서 사용자가 직접 조회 및 관리할 수 있다.메스와이저(MESwiser) 운영사 주식회사 리스트 오원석 대표는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에 이어 어시스턴트까지 선보이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메스와이저를 통해 개인의 일상은 물론, 업무 생산성 향상을 넘어 비즈니스 효율화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차기 서비스도 진행 중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2023.10.10 I 이윤정 기자
카페24, 워드프레스 기반 수익형 블로그 운영 서비스 출시
  • 카페24, 워드프레스 기반 수익형 블로그 운영 서비스 출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카페24(대표 이재석)는 워드프레스 기반 수익형 블로그 구축·운영에 최적화한 ‘워드프레스 블로그’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워드프레스는 세계 최대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이다. 워드프레스 기반 블로그는 원하는 방식대로 운영할 수 있는 자유도가 높지만, 이용자가 직접 테마(블로그 외형을 꾸미는 도구)와 플러그인(모바일 앱처럼 다양한 기능을 지닌 도구)을 조사·분석한 후 설정해야 하는 점이 어려움으로 꼽힌다.카페24의 워드프레스 블로그 서비스는 워드프레스 블로그의 초기 설정을 고민할 필요 없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콘텐츠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가 주로 선택하는 테마와 플러그인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최적의 설정값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대표적으로 △블로그 운영 시 사이트 로딩 속도, 안정성, 사용자 편의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제너레이트 프레스 테마 △구글 검색과 광고를 관리할 수 있는 구글 사이트킷 △검색엔진최적화(SEO)를 바탕으로 블로그 글을 더 많은 대상에게 노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요스트 SEO 등이다.이외에도 웹·트래픽·DB 용량부터 ‘SSL인증서’에 이르기까지 블로그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도 지원한다. 특히 별도 보안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웹 서버 내 인증서를 활용해 개인정보를 암호화하는 보안 방식인 SSL을 무료로 제공하며, 최초 설치 이후 별도 갱신 절차 없이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까지 높다.카페24는 블로그 운영 트렌드에 맞춰 제공하는 테마·플러그인 구성을 강화하고, 시장 수요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하려는 시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초보 크리에이터나 운영자 누구나 손쉽게 블로그로 비즈니스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이번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창의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카페24를 만나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10.05 I 임유경 기자
리걸테크 산업육성 법무부 장관이?…제도개선에 쏠리는 눈
  • 리걸테크 산업육성 법무부 장관이?…제도개선에 쏠리는 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이데일리 DB법무부 변호사 징계위원회가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에 가입한 123명의 변호사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를 취소한다고 결정하자, 스타트업과 소비자 단체가 환영하고 있습니다.한동훈, 제도 개선 필요성 언급하지만, 동시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사설 플랫폼 업계의 영업 방식에 대한 개선을 언급해, 리걸테크 분야의 법·제도 개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한 장관은 법무부 변호사 징계위 판단이 있던 다음 날(27일), 이에 대해 언급하며 “민간 위원이 다수 포함된 징계위에서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사법 플랫폼 업계에 대해 영업 방식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났다”면서 “법무부도 개선책을 마련하는 데 지원하겠다”고 했죠. 뭐가 이슈인데?법무부는 ①‘로톡’이 특정 변호사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로톡’이 광고비 지급 여부와 관계없이 가입 변호사 전원을 노출하고 광고비가 지급돼도 노출 순서를 무작위로 한 점을 고려한 겁니다. 가장 큰 논란이었던 부분이 문제없다고 결론 난 셈이죠.다만 ②광고비를 낸 유료변호사를 ‘액티브 변호사’, ‘플러스 변호사’ 등으로 표시해 특정 변호사와 연결 가능성을 높인 것은 향후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③로톡의 형량 예측 서비스는 법원 판결 등 결과 예측을 표방하는 서비스여서 변협의 광고규정에 어긋난다고 파악했습니다. 이는 대한변협이 로톡 가입 123명 변호사에 대한 전원 징계 취소 결정에도 문제를 제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변협은 “법무부에서 로톡 가입 변호사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면서도 로톡의 영업형태가 대한변협 광고규정에 위반됨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법률서비스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의 엄보운 이사(오른쪽)가 지난 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리는 ‘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 관련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의 2차 심의에 출석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스타트업·소비자단체 환영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매우 뜻깊은 결정”이라고 환영하면서도 “법무부가 변협의 부당한 횡포를 뿌리부터 근절해 법률산업을 혁신하려는 스타트업의 도전이 더이상 기득권에 발목 잡히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습니다.시민단체인 컨슈머워치는 논평을 내고 “법무부의 징계 취소 결정은 소비자 권익 위한 합리적 결정이자 사필귀정”이라면서 “변협 역시 이번 결정을 통해 리걸테크 산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권칠승 의원(더불어민주당) 사진=이데일리 DB법무법인 대상 형량예측 서비스도 가능?…법 개정 이슈화국회에선 리걸테크 분야가 더는 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제도화하는 법안들이 논의되고 있습니다.이소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로톡’ 변호사 징계의 근거가 됐던 변호사 광고 금지 유형을 변협 내규가 아닌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권칠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리걸테크 제도화를 위한 ‘법률서비스법’ 입법을 추진 중이죠. 이소영 의원 법안보다 훨씬 구체적입니다.우선 리걸테크산업 진흥업무의 담당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명시했습니다. IT기술을 활용한 법률 서비스의 업무 범위를 서비스 대상이 ‘법률 종사자’인지 ‘비법률 종사자’인지에 따라 구분한 게 눈에 띕니다. 법률 종사자에겐 ‘직업 및 업무 수행을 보조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허용한 것이죠. 이 경우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자동화된 법률자문 △자동화된 서면 작성 △온라인 분쟁해결 서비스 등이 가능해집니다.반면, 비법률 종사자에겐 △법률 종사자 정보 △법령, 판례, 법률 서식 및 그 밖의 분쟁해결 정보 △법률 문헌 정보로 서비스만 허용하도록 했다. 비법률 종사자에 대한 서비스는 ‘정보 제공’으로 한정한 겁니다.이는 이번에 논란이 된 형량예측 서비스 등을 정리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법무부 징계위는 로톡의 형량 예측 서비스는 법원 판결 등 결과 예측을 표방하는 서비스여서 변협의 광고규정에 어긋난다고 파악했는데, 권칠승 의원 법안이 통과된다면 법무법인 등에는 서비스를 제공할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법률 시장에도 AI 기술 활용 늘어한편 로톡을 서비스하는 로앤컴퍼니는 지난달 이데일리와 지능정보산업협회가 주최한 ‘제4회 AI코리아대상(심사위원장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에서 이데일리 회장상을 받았습니다.로앤컴퍼니는 업계 최초로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허위과장 광고를 방지하고, 챗GPT를 통해 의뢰인이 작성한 상담글 중 핵심 내용을 요약하는 ‘AI 스캔’ 기능을 선보이는 등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고도화에 노력하고 있죠.AI 기술을 활용한 주요 기능으로는 △판례로부터 핵심 문장을 자동으로 찾아 보여주는 ‘Ai 요점보기’ △판례 속 문장을 벡터화한 후 유사도를 측정하여 쟁점 키워드별로 그룹화해 유사한 판례를 보여주는 ‘쟁점별 판례보기’ △빅케이스 AI 엔진을 통해 장문의 법률 문서에서 연관성 높은 판례와 법령을 찾아주는 ‘서면으로 검색’ 기능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AI 연구 개발을 위해 법률AI연구소를 설립하는 한편, 지난해 말에는 자체 보유한 판례 데이터를 기반으로 민간 기업 최초로 법률 AI를 위한 데이터셋 ‘KLAID’를 공개해 스타트업들과 학생·연구자들을 돕기도 했습니다.
2023.10.01 I 김현아 기자
AI경쟁 가속…아마존, 오픈AI 경쟁사 앤트로픽에 40억달러 투자(종합)
  • AI경쟁 가속…아마존, 오픈AI 경쟁사 앤트로픽에 40억달러 투자(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클라우트 컴퓨팅 기업인 아마존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최대 40억 달러(약 5조3500억원)를 투자하고 지분을 일부 보유하기로 했다. 생성형 AI 선두주자인 오픈AI와 손잡은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AI모델을 확보하고 있는 구글과 클라우드 경쟁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25일(현지시간) CNBC와 불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전자 상거래 최대 대기업인 아마존은 인공지능(AI) 회사인 앤트로픽에 최대 40억달러(약 5조35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최초에 12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추가로 27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정확한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마존은 이번 투자로 앤트로픽의 소수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별도의 이사회 의석은 확보하지 못했다.앞서 구글은 지난 2월 앤트로픽에 3억달러(약 5000억달러)를 투자했는데, 당시에 지분 10%를 확보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앤트로픽 팀과 기반 모델에 대해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깊이 있는 협력으로 장·단기적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이번 투자로 아마존은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조기 접근권을 확보하게 된다. 아마존은 앤트로픽의 AI를 자사 사업 전반에 도입할 방침이다. 앤트로픽은 AI 개발에 쓰이는 소프트웨어를 아마존의 클라우드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센터로 옮기고 AI 모델 훈련에 AWS의 자체 AI칩인 ‘트레이니엄’과 ‘인퍼런시아’를 활용하기로 했다.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앤트로픽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출신들이 나와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오픈AI의 챗GPT와 경쟁하는 챗봇 ‘클로드’를 개발했다. 클로드는 장문의 비즈니스 또는 법률 문서 분석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대부분의 AI 애플리케이션이 엔비디아의 고가 AI칩에 의존하고 있는데 앤트로픽이 AWS의 칩을 사용하는 것은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AI 경쟁은 소수 빅테크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투자하면서 챗GPT기술을 자사 검색서비스인 빙에 도입하고 있고, 구글도 생성형 AI를 탑재한 새로운 검색엔진 ‘바드(Bard)’를 출시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역시 자체모델인 ‘라마’ 개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여기에 아마존까지 앤트로픽에 투자를 하면서 AI 경쟁판에 뛰어든 상황이다.
2023.09.26 I 김상윤 기자
국감 단골손님 된 네이버·카카오…빅테크는 언터처블?
  • 국감 단골손님 된 네이버·카카오…빅테크는 언터처블?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치권이 플랫폼 경쟁력에서 오는 영향력을 문제 삼고 있는 가운데, 규제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빅테크들은 쏙빼고 국내 기업들만 동네북 신세가 되고 있다.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어느 순간 국회 국정감사의 단골손님이 됐다. 두 기업의 창업자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최근 수년간 국회 출석을 반복해 왔다. 올해 역시 출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이해진 GIO는 2017년, 2018년에 이어 2021년과 2022년에도 국감장에 소환됐다. 김범수 센터장의 경우 2018년부터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계속해서 국회에 불려 갔다. 특히 2021년엔 국감 기간 동안 각기 다른 세 개의 상임위원회(정무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는 대기업 총수들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이들 창업자 외에도 대표이사나 계열사 대표이사가 다른 상임위에 출석한 경우도 부지기수다. 두 기업의 급격한 성장세와 이에 맞춰 커지는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한다고 해도, 다른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과도하다는 지적이다.◇창업자가 불려가는 韓 IT기업…빅테크는 ‘형식적 대표’만국회의 플랫폼 기업에 대한 공세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정치적 논란과 플랫폼 기업 서비스가 연관돼 있을 때 정치권의 공세는 더욱 거셌다. 과거엔 실시간 검색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항의방문을 하거나 뉴스 편집에 대한 불만으로 기업 전체를 특정 정치성향으로 매도하기도 했다. 여야 할 것 없이 국회는 유독 국내 플랫폼 기업에는 냉정했다. 하지만 국회는 정작 유튜브 등 빅테크 플랫폼들의 국내 공습이 가속화되며 발생한 여러 문제점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관대한 태도를 보여왔다. 과거 구글과 넷플릭스의 세금 회피 논란, 구글의 인앱결제 논란 등 사회적 공분이 발생할 때 한국 법인 대표이사를 부르지 못하고, 형식적인 역할만 하는 한국 법인 대표들만 국감장에 불러 세웠다. 빅테크 한국 법인의 임원도 아닌, 마케팅 법인의 형식적 대표들이 출석하면서 맹탕 국정감사는 예고된 일이었다.실제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과방위 국감에 출석했으나 망사용료 갈등, 조세회피 의혹 등에 대해 “잘 모른다”, “확인해 보겠다” 등의 답변만 반복했다. 결국 과방위는 김 사장에 대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 방침을 결정했다. 하지만, 위원회 의결 절차와 변호사 선임 등이 늦어지면서 실제 고발은 올해 3월에야 뒤늦게 이뤄졌다. 검찰에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치열해지는 기술경쟁 시대…“정부, 스포츠 매니저처럼 선수 지원해야”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은 빅테크의 신기술 공습에 국내 시장 수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색, OTT, 음원 등 주요 디지털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점유율을 뺏기며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정부가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자율규제 방침을 확정한 가운데, 정치권 역시 이에 발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희진 LKB&파트너스 변호사는 “국내 IT 시장에서의 빅테크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차별적 규제가 계속될 경우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이들이 만드는 거대한 디지털 일자리도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더욱이 생성형 AI로 빅테크 기업들간 기술경쟁이 거세지며 빅테크들의 공습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빅테크들의 기술 개발과 투자에 국내 기업들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하는 형국이다.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 총액은 지난 21일 기준 1조 6900억 달러(약 2265조원)로 네이버(34조 6144억원), 카카오(20조 4434억원)과는 비교조차 불가능할 정도다. 이미 전 세계 검색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구글은 조만간 생성형 AI 챗봇 ‘바드’를 검색 엔진과 결합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 검색 시장 공습 역시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에 막강한 자본력을 쏟아부으며 점유율을 높여온 넷플릭스는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국내 OTT들은 막대한 투자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티빙·웨이브·왓챠의 영업적자는 2020년 385억원에서 지난해 2964억원으로 폭증했다. 엄청난 콘텐츠 투자에도 공고한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넷플리스 아성을 넘어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치열해지는 디지털 플랫폼 분야 경쟁 속에서 정부 역할은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안전과 혁신을 동시에 잡을 수 있게 지혜로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용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서울대 인공지능 정책이니셔티브 디렉터)는 “지금은 단순히 시장이나 기업 단위의 경쟁이 아닌 국가 간에 총체적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시대”라며 “정부의 역할은 영리하게 안전과 혁신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선수가 아니어서 직접 경기에 개입할 순 없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매니저처럼 뒤에서 선수들(국내 플랫폼기업들)을 열심히 지원해야 한다”며 “호흡을 길게 하고 좋은 거버넌스 시스템을 찾아내고, 선택하고, 공부하고.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3.09.24 I 한광범 기자
韓 인터넷시장 2위된 구글, 네이버·카카오 위협…국내기업 '역차별'에 몸살
  • 韓 인터넷시장 2위된 구글, 네이버·카카오 위협…국내기업 '역차별'에 몸살
  • [이데일리 한광범 임유경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대한민국은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에서 토종 검색 엔진이 존재하는 거의 유일한 나라로 여겨졌지만 위상을 잃어가고 있다. 구글과 넷플릭스 등이 국내 디지털 서비스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는데 반해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기업은 차별적인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24일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구글은 국내 검색 시장에서 2위(30.88%·네이버 58.52%)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글 유튜브는 월간 실사용자수(MAU)4155만 7,718명을 기록해 카카오톡(4155만 8,838만명)에 이어 국내 인터넷 MAU 2위를 기록했다.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과의 ‘끼워팔기’를 통해 음원 MAU에서 604만 명을 기록해 카카오 멜론(677만 명)에 이어 2위로 맹추격 중이다. 월 1만450원짜리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면 월 8690원짜리 유튜브뮤직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2003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구글이 20여 년 만에 국내 주요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서 2위로 자리매김한 것은 글로벌 AI학회에 채택된 논문 수(2023년 5월 기준)에서 글로벌 1위(541건)를 차지할 정도로 연구개발(R&D)에서 앞선 덕분이기도 하지만, 국내 기업보다 경영 환경이 유리한 것도 이유다. 구글은 세금과 국내 통신망 이용료를 회피하고, ‘가짜뉴스’ 규제서도 국내 기업과 온도차가 난다.지난해 정부에 낸 법인세를 보면 네이버는 8605억원을 냈지만, 구글은 170억원에 그쳤다. 구글이 네이버의 50분의1 수준의 법인세를 낸 것은 지난해 한국시장 매출 3499억원, 영업이익 278억으로 집계해서다. 구글은 한국시장에서 벌어가는 앱마켓 수수료 매출(한국미디어경영학회 추산 4.2조~6.4조)은 싱가포르법인(구글아시아퍼시픽)에 귀속된다고 주장한다.구글은 국내 첨단 통신망 사용료도 안 낸다. 네이버·카카오·아프리카TV가 매년 수백·수십억 원을 망이용대가로 지불하는 것과 다르다. 하지만, 국내 인터넷 트래픽 1위(28.6%·과기정통부)는 구글이다.국내 기업들은 서비스장애 전담조직·이용자 보호 전담조직을 두고 있지만,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n번방 방지법’만 해도 성범죄물이 가장 많이 유통되는 텔레그램은 규제권 밖에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에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통로’라며 신속하게 차단하라고 몰아붙이지만, 가장 많은 가짜뉴스가 유포되는 유튜브엔 협조를 요청하는 선에서 그친다. 그뿐 아니다. 금융 당국은 네이버파이낸셜·토스·카카오페이 등에는 규제 강화를 언급하지만, 정작 간편결제 시장을 뒤흔드는 애플페이는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전문가들은 국내 플랫폼들이 글로벌 빅테크들과 최소한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 관계 당국이나 학계에서도 빅테크를 실질적으로 규율할 수 있는 대책을 딱히 내놓고 있지 못하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대한민국 디지털 플랫폼 시장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국내 기업만 대상이 되는 규제는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3.09.24 I 한광범 기자
"다크모드로 바꿔줘"…MS, 코파일럿 탑재한 윈도11 공개
  • "다크모드로 바꿔줘"…MS, 코파일럿 탑재한 윈도11 공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코파일럿’을 운영체제(OS) 윈도11부터 웹브라우저 엣지, 검색엔진 빙까지 주요 제품 전반에 긴밀하게 결합시켰다. 코파일럿이 OS와 통합되면서 이제 말로도 PC 환경을 제어하고, 여러 앱에서 정보를 불러와 이메일 초안을 작성하는 것이 가능해졌다.MS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행사에서 자사 AI 기능의 명칭을 ‘코파일럿’으로 통합하고, 윈도11, 마이크로소프트365(M365) 엣지, 빙 등 주요 서비스에 코파일럿 기능을 고도화했다고 밝혔다.오는 26일부터 배포되는 윈도11 22H2버전에는 ‘윈도 코파일럿’이 탑재된다. 키보드 단축키 ‘Win+C’를 통해 코파일럿 기능에 접근하거나 사이드바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윈도 코파일럿을 통해 사용자는 음성 또는 텍스트 명령만으로 PC 환경 일부를 제어하고, 앱을 실행하는 등 OS를 보다 손쉬게 조작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윈도 코파일럿에 “다크 모드로 바꿔줘”라고 하면 윈도가 다크모드로 전환되는 식이다. 또 캘린더, 이메일, 문서 등에서 데이터를 가져와 이메일 초안을 빠르게 작성할 수 있다.윈도11에는 이외에도 새로운 아웃룩, AI로 강화된 그림판과 이미지, 향상된 클립챔프, 노트패드, 현대화된 파일 탐색기, 자연스러운 음성을 지원하는 내레이터 등 150개 업데이트가 포함됐다.(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윈도 사이드바 있는 코파일럿을 통해 문서요약, 작업 실행 등이 가능하다.빙 및 엣지에서 AI를 활용한 새로운 기능도 출시된다. 빙챗 사용자는 채팅 기록을 기반으로 더 직관적이고 개인화된 검색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평소 좋아하는 축구팀을 검색한 이력이 있다면 여행 계획 시 해당 팀의 경기 진행 유무를 알려주는 등 개인 맞춤화된 답변을 제안한다. 채팅 기록 기반의 답변을 원하지 않을 시 빙 설정에서 기능을 끌 수 있다.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는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AI 모델 달리3를 통해 손가락, 눈까지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 빙에서 AI가 생성한 모든 이미지에는 생성된 시간과 날짜를 포함한 암호화된 디지털 워터마크를 추가하는 콘텐츠 자격증명을 부여한다. 빙과 엣지는 더욱 편리한 쇼핑 경험도 지원한다.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보다 맞춤화된 제품과 최적의 가격을 제안한다. 이미지를 사용한 쇼핑 경험도 곧 지원될 예정이다.빙챗 엔터프라이즈는 출시 이래 현재 약 1억6000만 명 이상의 M365 사용자들에게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되고 있다. 이제 엣지 모바일 앱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또한, 빙챗 엔터프라이즈에 멀티모달 비주얼 서치와 이미지 크리에이터가 추가된다. 이미지 생성뿐 아니라 이미지로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엔터프라이즈용 M365 코파일럿은 엔터프라이즈 고객 대상으로 오는 11월 1일부터 제공된다. 새로운 업무지원 AI인 M365 챗도 제공된다.컨수머용 M365 코파일럿에는 개인 사용자를 위해 MS디자이너가 통합된다. 워드에서 텍스트가 많은 문서를 사용자 지정 그래픽으로 변환할 수 있고, 소셜 미디어 게시물, 초청장 등 시각적 이미지를 보다 쉽게 만들 수도 있다. 소수 그룹을 대상으로 우선 테스트를 시작하고 추후 더 많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유수프 메흐디 MS 기업 부사장 겸 소비자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새로운 AI시대는 우리 모두의 일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라며, “MS 코파일럿은 채팅 인터페이스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완벽하게 통합돼 일상에서 통용되는 자연어로 원활히 소통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요청에 즉각 응답할 수 있다. 이는 모든 작업을 도울 수 있는 부조종사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2023.09.22 I 임유경 기자
AI 앞세운 MS, 전 세계 시총 1위 자리 탈환하나
  • AI 앞세운 MS, 전 세계 시총 1위 자리 탈환하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인공지능(AI)을 앞세운 마이크로소프트(MS)가 2년 만에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사진=AFP)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MS의 시가총액은 2조4400억달러(약 3200조원)이다. 현재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2조8000억달러·약 3700조원)과 비교하면 3600억달러(약 480조원) 차이가 난다. 지난주엔 격차가 2000억달러(약 270조원)까지 격차가 좁혀지기도 했다.올해 MS 주가는 연저점 대비 50%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애플의 주가 상승률(44%)보다 오름폭이 5%포인트 크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2021년 11월 이후 22개월 만에 MS 시가총액이 애플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MS를 담당하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중 90% 이상이 MS에 ‘매수’ 의견을 내며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MS 주가에 날개를 달아준 건 AI다. MS는 연초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과 투자 제휴 관계를 맺은 걸 시작으로 검색엔진 ‘빙’(BING)과 클라우드 컴퓨팅 ‘애저’ 등 자사 서비스에 잇달아 AI를 접목하고 있다. 전통적 먹거리인 클라우드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반면 최근 애플 앞엔 적잖은 악재가 놓여 있다. 중국 리스크가 대표젹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공무원과 주요 기업 직원들이 아이폰 등 외국 회사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걸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MS와 비교하면 내세울 만한 AI 기술 실적이 없는 것도 애플 고민이다.데이비드 클링크 헌팅턴프라이빗뱅크 수석 애널리스트는 “MS는 현재 시장이 원하는 포트폴리오를 많이 갖고 있어서 두 회사 성장성을 비교할 때 애플을 추월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며 “클라우드와 AI는 10년 넘게 성장할 수 있는 분야지만 아이폰이 그렇게 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 니덤은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은 생성형 AI 수혜주가 아니다”며 MS는 물론 알파벳(구글 모회사)와 아마존에게까지 시가총액이 뒤처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3.09.20 I 박종화 기자
로앤컴퍼니 "법률 서비스 선진화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
  • 로앤컴퍼니 "법률 서비스 선진화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AI코리아대상]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올해 AI코리아대상 사회적 책임상(이데일리 회장상)을 수상한 로앤컴퍼니는 ‘IT기술 융합을 통해 법률 서비스의 대중화와 선진화를 이뤄 나가겠다’는 목표로 설립한 리걸테크 스타트업이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오른쪽)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AI 코리아 대상’에 참석해 이데일리 회장상을 받은 뒤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로앤컴퍼니의 대표 서비스로는 법률 종합 포털 로톡(LawTalk)과 국내 최다인 329만 건의 판례를 보유한 법률 정보 검색 서비스인 ‘빅케이스(Bigcase)’가 있다. 로톡은 정보 비대칭이 심한 법률 서비스 시장에서 변호사와 국민들이 자유롭게 법률 정보를 나누며, 법률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다. 현재 로톡에는 매달 130만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허위과장 광고를 방지하고, 챗GPT를 통해 의뢰인이 작성한 상담글 중 핵심 내용을 요약하는 ‘AI 스캔’ 기능을 선보이는 등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고도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법률 소외 계층의 사법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태풍 및 수해민을 위한 법률지원, 기업 제휴를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법률상담 지원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는 것은 물론, 올해 초에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전세사기 문제 해결을 위해 전세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법률상담 쿠폰을 지원하기도 했다. 빅케이스는 국내 최다 판례를 보유한 법률 정보 검색 서비스로 수집된 판례를 단순히 검색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어 처리 기술 및 AI 기술을 활용해 더욱 진보된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주요 기능으로는 △판례로부터 핵심 문장을 자동으로 찾아 보여주는 ‘Ai 요점보기’ △판례 속 문장을 벡터화한 후 유사도를 측정하여 쟁점 키워드별로 그룹화해 유사한 판례를 보여주는 ‘쟁점별 판례보기’ △빅케이스 AI 엔진을 통해 장문의 법률 문서에서 연관성 높은 판례와 법령을 찾아주는 ‘서면으로 검색’ 기능 등이 있다. 로앤컴퍼니는 AI 연구 개발을 위해 법률AI연구소를 설립하는 한편 법률 AI 연구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자체 보유한 판례 데이터를 기반으로 민간 기업 최초로 국내 최대 규모의 법률 AI를 위한 데이터셋 ‘KLAID’를 공개했으며,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AI 모델 개발 능력을 겨루는 ‘2022 KLAID CHALLENGE’ 대회를 개최하는 등 법률 AI 연구에 대한 일반 연구자의 관심을 확대하기 위한 활동도 진행 중이다. 또 법률AI연구소에 소속된 정규 인력 외에도 AI 학습 데이터 및 서비스 데이터 정제를 위해 다양한 신규 인력을 고용함으로써 경제적 파급 효과도 창출하고 있다. 최근 로앤컴퍼니는 사우디아라비아 법무부 대표와 만나 국내 리걸테크 현황 및 자체 보유한 법률 AI 기술을 소개하며 사우디아라비아 내 법률시장과 인공지능 기술 도입 가능성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대표단 측은 로앤컴퍼니가 구축한 판례 데이터 처리 및 분석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며, 여기에 사용된 AI 모델 구축 등에 양측이 협력하는 데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해외에 비해 아직 국내 리걸테크 산업은 발전이 더딘 편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도 기술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법률 서비스의 대중화, 선진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법률 시장의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09.15 I 한광범 기자
‘티맵·누구’로 똑똑해진 볼보 S60..안전·편의 다 잡았다
  • ‘티맵·누구’로 똑똑해진 볼보 S60..안전·편의 다 잡았다[타봤어요]
  • [고성·강릉(강원)=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안전의 대명사 ‘볼보’가 한국에 딱 맞는 스마트한 세단을 새로 내놨다. 지난 13일 볼보의 2024년형 ‘S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를 타본 감상이다.볼보자동차 S60 B5. (사진=볼보코리아)S60을 타고 강원도 강릉에서 고성까지 약 88킬로미터(㎞)를 주행했다. 처음 본 S60은 ‘북유럽 스타일’로 통하는 단순한 외관을 갖췄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브랜드 로고가 사선으로 가로지르고, 양 옆으로는 브랜드 시그니처인 ‘토르의 망치’ T자형 헤드램프가 배치된 익숙한 전면부는 한 눈에도 ‘볼보의 차’라는 인상을 남긴다. 측면부는 짧은 오버행에도 2872㎜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확보해 실내 공간이 넓고 아늑했다.볼보자동차 S60 B5 인테리어. (사진=볼보코리아)2024년형 S60의 강점은 ‘스마트함’이다. 국내 맞춤형 인포테인먼트를 대폭 업데이트해 운전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인상적이었다. 지난 2021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볼보 차량에 쓰이기 시작한 SK텔레콤 인포테인먼트가 2.0 버전으로 진화하면서다. 수입차 차주들의 불만이던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개선된 듯했다. 오는 18일부터 티맵 인포테인먼트 1.0이 설치된 모든 볼보 차종이 OTA를 통해 2.0 버전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최신 버전인 ‘티맵 인포테인먼트 2.0’은 큰 화면으로 구동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쓰던 서비스를 차에서도 똑같이 쓸 수 있어 편리했다. 차량 티맵에 로그인하면 주변 장소 상세 검색, 운전습관 분석, ‘실시간 신호등’ 기능(서울시 한정) 등도 사용할 수 있다.앱스토어도 생겼다. 음원 서비스 ‘멜론’이 탑재된 데다 볼보 고유의 ‘바워스 앤 윌킨슨’ 오디오 시스템까지 더해져 주행 중 음악을 듣기 좋다. 차량에서 웹 브라우저 앱도 이용할 수 있어 실시간 검색이나 동영상 감상도 가능하다. 볼보 측은 연말께 자체 뉴스·오디오북·OTT 서비스까지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차량 전용 음성 어시스턴트 ‘누구 오토 2.0’ 역시 편해졌다. 단순히 음성으로 앱을 켜고 끄는 수준이 아니라, 음성과 터치 양 쪽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비서로 진화했다. 제공하는 정보도 날씨·일정부터 증권, 스포츠 정보까지 다양해졌다.특히 ‘루틴’을 설정할 수 있어 편의성이 대폭 높아졌다. 이 날 “아리아, 볼보 행사장으로 가자”고 말하자 “운전하느라 고생하셨다”는 멘트가 나온 뒤 자동으로 내비게이션 루트를 설정하고, 돌아가는 길 날씨를 설명해줬다. 출근길에는 “아리아, 출근하자”고 말하면 회사로 가는 내비게이션을 자동으로 설정하고 날씨 정보를 읊은 뒤 출근길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해준다.볼보자동차 S60 B5. (사진=볼보코리아)볼보의 자랑인 안전함도 또 다른 강점이다. 이날 오전부터 이어진 굵은 빗줄기에 고속도로를 달리기 부담스러웠지만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이 주행을 안전하게 도왔다. 특히 일부러 차로를 벗어나려고 해도 핸들이 제 차로로 돌아오는 자동 조향 기능이 편리했다. 고속도로 곡선 구간에서도 차로 이탈 없이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마일드 하이브리드(MHEV)인 S60은 액셀을 밟는대로 속도를 가볍게 올리며 나아갔다. 최고출력 250마력에 달하는 친환경 파워트레인인 B5 엔진이 강력한 속도를 자랑하면서도 복합연비는 11.8㎞/ℓ다. 여기에 48V 배터리를 더해 안정적인 출발과 즉각적인 가속이 가능했다. 빠르게 달려도 낮은 차체와 부드러운 나파가죽 시트 덕분에 주행이 부담스럽지 않았다. 여기에 두 겹의 라미네이티드 윈도우가 소음을 줄여 속도가 주는 불편함도 없었다. 가벼운 핸들, 부드러운 제동력 역시 주행 안정감을 배가했다.볼보자동차 2024년형 S60 제품이 행사장 로비에 전시돼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두 강점을 바탕삼아 볼보는 올해도 국내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대표되는 볼보의 이미지를 고려했을 때 D세그먼트(프리미엄 세단)에 속하는 S60의 강점이 드러나기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2023.09.15 I 이다원 기자
막오른 구글 반독점 재판…"경쟁자 배제에 수조원" vs "품질격차 결과"
  • 막오른 구글 반독점 재판…"경쟁자 배제에 수조원" vs "품질격차 결과"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정부가 부당한 방법으로 검색 시장을 장악했다며 구글과 치열한 법정 싸움을 시작했다. 구글은 검색엔진 품질을 통해 경쟁사를 따돌린 결과라며 맞섰다.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는 이번 반독점 소송 결과에 따른 구글은 물론 빅테크에 대한 규제 방향이 크게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사진=AFP)◇‘MS 소송’ 이후 최대 반독점 재판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법원은 미 법무부 등이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법 위반 소송 공판 절차를 이날 개시했다. 미 법무부는 구글이 불공정 행위로 경쟁사의 검색 시장 진입을 방해하며 독점적 지위를 차지했다며 2020년 소송을 제기했다. 미 당국이 디지털 플랫폼의 경쟁 침해 등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소송을 낸 건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끼워팔기 사건 이후 20여년 만이었다.미 법무부는 구글이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연간 100억달러(약 13조원)을 제공하고 구글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선탑재해 경쟁자를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를 대리하는 케네스 딘처 변호사는 구글이 기본 검색엔진으로 자사를 설정하지 않으면 ‘수익 공유’는 없다고 애플에 통보한 걸 두고 “독점업체의 횡포”라고 주장했다.이에 구글 측은 스마트폰 제조사에 지불한 돈은 구글 소프트웨어를 적시에 업데이트 등 유지·관리하는데 대한 보수라고 항변했다. 이어 기본 검색엔진 설정을 위한 입찰에 경쟁사도 참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도 기본 검색엔진을 쉽게 변경할 수 있다며 자사의 시장 지배력은 경쟁사와의 품질 격차로 인해 생겨난 것이라고 맞받았다. 구글 측 카를 슈미트라인 변호사는 “(법무부 주장은) 소비자가 열등한 제품을 사용하도록 단기적으로 강제하는 게 장기적으로 경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 사항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미 법무부는 소장에서 “반경쟁적 폐해를 해소하기 위해 ‘구조적 조치’(Structural remedies)를 취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구조적 조치는 사업 분할·매각 등 기업의 구조적 개편을 법적으로 강제하는 조치를 말한다. 이번 재판을 두고 빅테크 역사상 최대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소비자 피해·반경쟁 행위 입증이 관건션 설리번 아이오와대 교수는 “(미 정부가 승소하려면) 구글이 매우 거대하거나 경쟁업체가 구글에 맞서기 어렵다는 것만으론 불충분하다”며 “반경쟁적 행위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왔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미국 반독점 소송에선 대개 기업이 소비자 후생을 훼손한 경우, 특히 가격 인상 등 구체적인 피해가 확인돼야 시정조치 판결이 나왔다. 무료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구글은 이 부분에선 우위를 점할 수 있다.10주간 진행될 이번 재판에 다른 빅테크들도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구글 재판 핵심인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에 관한 법리가 다른 빅테크에도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라 필립-소여 조지아대 로스쿨 교수는 “이번 재판은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시장 지배력을 창출하는 새로운 플랫폼에 관한 판례를 만드는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2023.09.13 I 박종화 기자
MS-네이버와 제휴…멀티엔진 AI전략 내놓은 삼성SDS
  • MS-네이버와 제휴…멀티엔진 AI전략 내놓은 삼성SDS
  • 12일 ‘리얼 서밋 2023’ 행사에서 발표하는 황성우 대표(사진=삼성SDS)[이데일리 김가은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 네이버와 손잡은 삼성SDS가 기업간거래(B2B)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여러 거대언어모델(LLM) 중 기업이 원하는 모델을 쉽게 도입하고,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3’ 무대에 선 황성우 삼성SDS대표는 ‘기업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생성형 AI를 통해 구현하겠다고 선언했다.그는 “생성형 AI가 기업의 업무 자동화에서 가장 풀기 어려웠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젠 MS애저(Azure)와 협력해 챗GPT를 쓸 수 있다. 한국어가 중요한 고객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를 쓰면 된다”고 밝혔다.다수의 LLM을 확보해 기업 수요에 맞춤형으로 대응하는 ‘멀티엔진’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미다. 챗GPT와 하이퍼클로바X를 확보한 삼성SDS는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를 공개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브리티 코파일럿은 MS365에 탑재된 AI 비서 ‘코파일럿’과 유사하다. 삼성SDS가 보유한 ‘브리티 메일·미팅·메신저’등 업무 지원 도구에 접목돼 AI와의 대화로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예를 들어 검색창에 경쟁사 매출 현황 정보를 검색하면 적합한 결과를 그래프 형태로 자동 생성해주고, 메일 초안 또한 작성해주는 방식이다.브리티 코파일럿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도구’라면 패브릭스는 인프라를 담당한다. 전사적 자원관리(ERP)·공급망 관리(SCM)·인적자원관리(HCM) 등 핵심 업무 시스템과 기업 내부 데이터를 챗GPT·하이퍼클로바X 등과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이 핵심이다.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패브릭스는 복잡한 기업 시스템이나 데이터를 LLM과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전체를 아우르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며 “만약 보안 때문에 외부 LLM을 쓰기가 어렵다면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를 이용해 구축형 서버(온프레미스)에 프라이빗 AI를 구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쉽게 말해 일반적인 데이터만 포함된 시스템은 챗GPT와 직접 연동이 가능하지만, 기업 내부의 민감 데이터를 활용하고 싶다면 SCP를 통해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에 기반해 보안성이 담보된 프라이빗 AI를 구축할 수 있다는 의미다. SCP를 사용하는 경우, 챗GPT는 연동할 수 없다. 앞서 MS가 오픈AI에 12조원을 투자하면서 기업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애저 클라우드 위에서만 제공돼야 하는 독점 라이선스를 맺은 이유에서다.생성형 AI를 활용하기 위해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는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업으로 해결한다. 송 부사장은 “GPU는 학습할 때만 필요한게 아니라 서비스를 운영할 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탄력적 환경에서 GPU가 작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향후 삼성SDS는 챗GPT와 하이퍼클로바X 외에 사용할 수 있는 LLM 종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MS, 네이버 외에 추가로 협업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삼성SDS 관계자는 “챗GPT와 하이퍼클로바X를 먼저 선택한 이유는 고객들의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고객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른 LLM을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2023.09.12 I 김가은 기자
"숙제하려고"…챗GPT 석달 연속 접속량 줄더니 개학하니 증가세
  • "숙제하려고"…챗GPT 석달 연속 접속량 줄더니 개학하니 증가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작년 11월 출시돼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붐을 일으킨 오픈AI의 AI 챗봇인 챗GPT 사용자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름방학을 지나 9월 개학 시즌을 맞아 숙제에 도움을 받으려는 학생들의 이용이 늘면서 사용량은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챗GPT 로고(사진=로이터)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웹 트래픽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밀러웹(Smilarweb) 분석 결과를 인용해 챗GPT의 월간 웹사이트 방문자 수가 3개월 연속 줄었지만, 그 감소세가 끝나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챗GPT 전 세계 데스크톱 및 모바일 웹사이트 방문자 수는 지난 8월 전월 대비 3.2% 감소한 14억3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웹사이트에 머무는 시간도 3월 이후 매월 감소해 평균 8.7분에서 8월에는 7분으로 줄었다.그러나 지난달 챗GPT 순 방문자 수는 1억8000만명에서 1억8050만명으로 0.3%가량 증가했다. 미국 학교의 개학과 함께 8월 미국에서 챗GPT 트래픽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데이비드 F. 카 시밀러웹 분석가는 “숙제 도움을 받으려는 학생들의 챗GPT 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여름 동안 챗GPT를 사용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감소했다가 개학으로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챗GPT 등장 이후 교육계에선 과제나 시험에 악용 우려 때문에 경계의 목소리가 커졌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선제적으로 수업에 접목하는 곳도 늘고 있다. AI의 확산을 더는 외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미국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의 한 수업에선 학문적 정직 의무를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챗GPT 같은 AI를 학문에 활용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챗GPT의 등장 이후 후발주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구글의 바드 챗봇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엔진 빙(Bing)도 오픈AI로 구동되는 챗봇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전날엔 웨이보 등을 운영하는 중국 최대 플랫폼 기업 텐센트가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AI ‘훈위안(Hunyuan)’을 공개했다.
2023.09.08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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