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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LH, 80억규모 손배소송서 토지신탁에 패소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한국토지신탁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미분양 책임을 둘러싼 지리한 법정다툼에서 승소했다.16일 LH와 토지신탁에 따르면 대법원은 옛 토지공사가 자회사인 토지신탁을 상대로 낸 8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심대로 원고패소 판결했다.사업 위탁자인 토공은 지난 1996년 토지신탁을 시행자로, 경남기업을 시공사로 선정, 대전 둔산동 오피스텔과 상가 595채를 짓는 사업을 벌였다.그러나 1997년 말 외환위기(IMF) 영향으로 분양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전체 공급 오피스텔의 55%인 325채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토공은 미분양 물량을 떠안게 되자 토지신탁을 상대로 2007년 6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토공은 토지신탁이 수익자(토공)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시공사의 미분양 물량 인수의무를 해제했다며 이는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반면 토지신탁은 시공사에 미분양 물량 인수조건을 강요할 경우 입주지연금 발생, 분양계약자들의 계약해제 요구, 하도급업체의 연쇄부도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공사비 감액을 조건으로 미분양 인수조건을 해제해 건물을 준공시킨 것은 신탁사로서 관리자의 주의 의무에 충실했던 것이라고 맞섰다.양측의 법정공방 속에 1심과 2심이 토공의 주장을 기각한데 이어 대법원도 이번 확정판결에서 토지신탁의 손을 들어줬다.대법원은 판결문에서 "(토지신탁의) 미분양 인수조건 해제 결정은 국가적 외환위기를 겪은 건설업계의 열악한 사업 환경에서 당시 워크아웃 상태인 시공사와 하도급업체의 집단민원방지와 원활한 공사 준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2010.06.16 I 문영재 기자
  • 여름철 전기절약은 `그린에너지패밀리`와 함께
  •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에너지관리공단은 16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그린에너지패밀리(Green Energy Family)` 발대식을 개최했다.그린에너지패밀리는 일회성 구호를 넘어 범국민적인 생활실천형 에너지절약 캠페인으로, ▲에너지빼기(-) 사랑더하기(+) ▲타이어 적정 공기압 ▲SESE나라 ▲탄소캐쉬백 등 각종 저탄소 에너지절약 실천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빼기(-) 사랑더하기(+)` 캠페인은 100억원 상당의 9만1000MWH 전기량을 절감하기도 했다. 민간에서는 KT(2559개소)가, 공공기관에서는 우정사업본부(2393개소)가 가장 많이 참여했다. 올해도 개인, 기업, 공공기관 등 1만2000여개 이상의 건물이 참여하고 있어, 110억원 상당의 에너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이날 이데일리와 함께 진행하는 `내복 나눔` 결의대회도 진행됐다. 이데일리 댓글 한 건당 500원의 기부금을 모아 오는 11월에 어린이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의 난방비 지원기금과 합쳐 전국 소외계층에 1만벌의 내복을 나눠준다는 계획이다.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그린에너지패밀리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국민의 실천을 이끌어가는 녹색네트워크로, 저탄소․녹색문화 확산의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0.06.16 I 안승찬 기자
  • LG텔레콤, 新사명 `LG U+` 알리기 나섰다
  •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LG텔레콤이 새로운 사명 `LG U+(LG유플러스)` 기업이미지 광고를 시작으로 신(新)사명 알리기에 나섰다. LG텔레콤(032640)은 지난 15일부터 TV·신문광고를 통해 LG U+ 기업이미지 광고를 시작했다. TV광고는 `-텔레콤` 이라는 빙산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 빙산 위의 펭권이 날개짓을 시작하고 펭귄이 날아오르며 얼음으로 덮힌 빙산을 지나 푸른초원이 펼쳐진 신세계를 향해 날아가는 모습에 떠오르는 `+YOU`로 광고는 끝이 난다. - 와 + 의 명확한 대비구조로 쉽게 표현했으며, 펭귄의 비상이라는 의외의 화면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광고를 기획한 송범영 통합이미지관리팀장은 "날지 못하는 펭귄이 하늘을 날게 한 것은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드리기 위해서라면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광고는 `텔레콤의 한계를 깨고 어제의 텔레콤을 넘어 당신에게 무한한 가치를 드리기 위해 LG텔레콤이 LG U+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지난 7일 이전한 남대문로 5가의 신사옥 건물외벽 및 건물출입구에 `LG U+` CI를 부착, 서울역 주변도로를 오고 가는 차량과 사람들에게 사명을 자연스럽게 알리고 있다. 임직원 휴대폰 통화연결음에서도 `LG U+` 로 새롭게 출발한다는 안내를 시작했다. 
2010.06.16 I 양효석 기자
  • 국유재산 활용도 높여 재정에 기여
  •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기획재정부가 강남구 신사동의 노후 건물을 민관복합빌딩(나라키움)으로 개발키로 한 것은 국유재산의 활용가치를 높이고, 임대수익을 통해 재정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특히 그동안 국유재산 개발이 강북이나 지방 중심으로 이뤄진 반면 이번 사업은 임대료와 땅값이 비싼 강남 노른자위 상권에서 처음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재정에 대한 기여도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상당수 국유재산은 범정부 차원의 종합관리 시스템의 미비로 사실상 방치 상태에 놓여 왔다. 특히 국유재산을 관리해야 할 일선 부처는 개별 자산의 운용 상태와 잠재 가치, 인근 개발 동향 등 기초적인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에 강남 나라키움빌딩이 들어설 강남구 신사동 신사동의 5층짜리 건물은 주변 임대료가 월 1000만원을 웃돌고, 3.3㎡당 땅값이 2000만원을 넘고 있지만 그동안 효율적인 활용계획 없이 국세청 직원들의 기숙사로만 사용돼 왔다. 비단 이 곳뿐만이 아니다. 경기도 광주시 옛 농업과학연구소, 오산시 옛 오산등기소 건물, 여의도 테니스장 부지 등도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재정부의 유휴 행정재산 관리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표본 조사한 국유지 5204필지 중 464필지(8.9%)가 놀고 있는 행정재산이며, 이 중 총괄청(재정부)에 반납해야 할 국유지 중 10억 원 이상 물건은 14.5%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 관계자는 “각 행정기관이 청사 건립 등의 이유로 넘겨받은 국유재산이 많지만, 상당수는 예산 확보 방안이나 추진 일정도 없이 방치돼 있는 경우가 많은 상태”라며 “이 중에는 전문기관 위탁을 통해 상업용도로 본격 개발되면, 부동산 가치의 상승은 물론 국고에도 큰 도움이 될 국유재산이 많다”고 말했다. 국유재산 중 상당수를 무상으로 임대하거나 미개발 상태로 방치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호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들은 국유재산을 적극 개발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추세다. 실례로 일본은 2001~2007년 도쿄 중심의 옛 방위청 청사 터와 주변 지역을 개발하는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국유재산의 수익성을 극대화, 재정건전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7월 옛 남대문세무서 건물을 첨단 민관 복합빌딩(저동 나라키움 빌딩)으로 개발하면서 국유재산의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디뎠지만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유재훈 재정부 국고국장은 “민간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정부 역시 체질 개선에는 손을 놓고 있었다”며 “국유지를 방치하거나 활용하지 않는 것은 궁극적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만큼 국유지의 활용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0.06.16 I 윤진섭 기자
  • 강남 노른자위 국유지에 첨단 복합건물 들어선다
  •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지금까지 비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의 노른자위 국유지에 첨단 민관 복합 건물인 강남 나라키움 빌딩이 들어선다.강북 나라키움 저동빌딩(옛 남대문세무서)에 이어 서울시내에 두 번째로 들어서는 나라키움 빌딩의 건립은 활용도가 낮은 국유재산을 개발해, 보다 높은 수익을 올려 국가 재정에 기여하겠다는 정부방침에 따른 것으로 이같은 국유지 개발 추세는 향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국세청 직원들의 기숙사로 사용하고 있는 강남구 신사동 563번지 소재 5층 건물을 민관 복합 건물인 나라키움 빌딩으로 개발키로 하고, 최근 국세청, 서울시, 한국자산관리(캠코)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마쳤다. 재정부 관계자는 “활용가치가 높은 이 땅을 직원 기숙사로만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관계부처와의 협의 끝에 나라키움 빌딩으로 개발키로 했다”며 "연말부터 사업진행을 본격화해 이르면 내년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강남권 노른자위 땅인 점을 감안할 때 개발이 완료되면 적잖은 임대료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상 5층, 대지 3140㎡(950평) 규모인 이 건물은 여관(옛 백제장)으로 활용되다 건물주가 세금 대신 대물로 납부하면서 1990년대 초부터 국가 소유가 됐으며 재정부가 관리권을 국세청으로 넘긴 뒤 현재 서울지방국세청이 관리하고 있다. 국세청은 당초 이 건물을 청사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이 무산되면서, 대신 직원들의 기숙사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건물은 압구정동, 신사동 상권과 인접한 노른자위 도로변에 자리하고 있어 정부가 노른자위 건물과 땅을 그대로 놀리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 건물은 캠코가 건물을 신축해 임대한 후 그 수익을 국가에 돌려주는 국유지 위탁개발 방식으로 개발되며, 이 건물을 기숙사로 활용해왔던 국세청 직원들은 강북에 건립 중인 국가 소유 건물로 옮기게 된다. 2005년에 도입된 국유지 위탁개발 사업은 정부가 예산을 들이지 않고 국유지를 개발하면서 임대수익을 올리는 사업으로 2008년 7월 저동 나라키움(옛 남대문세무서) 빌딩이 이 방식을 통해 처음 개발됐다. 저동 나라키움 빌딩은 현재 서울지방국세청 외에 민간회사들이 입주해 있으며 정부는 연간 60억원에 달하는 임대료 수입을 올리고 있고 신축 전 267억 원에 불과했던 재산가액도 1600억원을 웃돌고 있어, 국유지 개발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2010.06.16 I 윤진섭 기자
  • 남상만 회장, 서민 살리기 나서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남상만 한국음식업중앙회장이 서민들의 자활을 돕기 위한 미소금융지점을 개설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서민들의 소액대출 지원 업무를 하는 미소금융관악구지점은 8일 신림동 쑥고개 정상에 위치한 음식업중앙회 관악구지회 건물 2층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은 눈길을 끄는 것은 남상만 회장이 대표자로 선임 됐기 때문이다. 애초에는 음식업중앙회 차원에서 이 사업을 하려고 했으나 법적인 제약이 있어 남상만 회장이 개인적으로 대표를 맡아 사업을 전개하게 된 것이다. 향후에는 음식업중앙회장이 지점의 대표를 맡아 일을 하게 될 전망이다. 남 회장은 “미소금융사업을 통해 영세 음식업을 하는 자영업자에서부터 전통시장의 영세상인에 이르기까지 저소득·저신용층의 자활과 창업을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서민들에게 `찾아가는 미소금융 서비스`가 제공되기 위해서는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정보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며 “음식업중앙회의 조직력과 자영업자에 대한 정보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다른 미소금융 지점과의 차별화를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 회장은 “미소금융 사업이 단순한 대출금융 업무만을 맡아서는 발전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금융서비스의 사각지대에 있는 서민 계층에게 `개인별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소식에는 남상만 회장과 박영수 상임부회장, 민상헌 서울시협의회장 등 음식업중앙회 인사들과, 홍범식 미소금융중앙재단 본부장, 김희철 국회의원, 유종필 관악구청장 당선자, 강연욱 자산관리공사 이사, 김종건 신용회복위원회 사무국장, 이장훈 한국신용정보(주) 대표이사 등 귀빈을 비롯해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미소금융관악구지점은 서민들의 자활을 위한 대출사업이 까다로운 조건 등으로 인해 지지부진하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 금융위원회에서 자영업자의 사업자금 지원 요건 및 절차를 개선·보완함에 따라 이를 시행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2010.06.09 I 이승현 기자
  • 대박게임없는 2010년 `웹게임` 잔잔한 돌풍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올해 상반기 이렇다 할 `대박` 게임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웹게임` 장르가 예상외 인기를 모으고 있어 주목된다. 웹게임은 별도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할 필요없이 인터넷 브라우저에 바로 띄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사용법이 간단한데다 스마트폰과 넷북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때문에 직장 업무와 학업 등으로 오랜시간 게임을 즐길 수 없는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웹게임에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은 위메이드(112040)다. 최근 무협을 소재로 한 `천검영웅전`이 호평을 받으면서 이 여세를 몰아 올해 3~4종 웹게임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천검영웅전은 무림 세계를 배경으로 세력간 혈투를 그린 웹게임으로 조작이 쉬우면서도 캐릭터 육성과 실시간 전략전투가 가능하다. 역할수행게임(RPG)와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RTS)게임 장점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메이드는 실제 선수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축구팀 관리 게임 `판타지 풋볼 매니저`도 이달 공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선수 영입과 위치 설정 등이 가능하고 자신만의 팀을 꾸릴 수 있다. 위메이드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스마트폰용으로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0일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런칭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넥슨은 삼국지를 소재로 한 `열혈삼국`을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게임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명장들과 새롭게 등장하는 장수들을 직접 등용 및 육성해 영토 전쟁과 함께 장수 쟁탈전도 즐기는 내용이다. NHN(035420) 한게임은 부동산 투자 시뮬레이션게임 `바이시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시티는 국내 최초 부동산 시뮬레이션 웹게임으로 게이머들은 보유한 현금과 부동산 담보 등을 통해 다른 건물이나 토지를 구매· 판매할 수 있다. 게이머 뿐 아니라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이용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온소프트는 중국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영웅을 육성하는 `무림영웅`을 내놓았다. 무림영웅은 국가· 문파· 사제· 파티 플레이 등 다양한 경쟁 및 커뮤니티 요소를 갖춰 인기를 얻고 있다. 더파이브인터렉티브는 서비스 하고 있는 `칠용전설`은 국내 웹게임 인기의 선두격이다. 이 게임은 6개 종족이 악마의 힘에 지배 당하는 도시를 되찾기 위해 전쟁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전쟁 외에도 건설· 자원 분배· 도시 계획 및 운영 다양한 재미 요소를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엠게임이 `다크호빗`과 `시파이트`를 동양온라인이 `삼국지W`를 서비스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 선보인 웹게임은 유럽이나 중국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그대로 가져와 서비스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개발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게임 운영에 드는 비용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웹게임은 대작게임에 비해 동시접속자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게임 서비스에 드는 비용이나 시간이 거의 들지 않아 게임사 입장에선 부담없이 서비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특징주)위메이드, `M&A 현금부자` 호평에 오름세☞위메이드의 `조이맥스` 인수..증권가 `환영`☞위메이드, 조이맥스 인수..`해외서비스 인프라` 접수
2010.06.08 I 임일곤 기자
(여기는 남아공)허정무호, '입체 경호' 눈에 띄네
  • (여기는 남아공)허정무호, '입체 경호' 눈에 띄네
  • ▲ 대표팀버스(가운데)를 호위하는 경찰 차량들(사진=송지훈 기자) [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치안이 불안하기로 유명한 나라다. 가장 큰 도시인 요하네스버그는 '범죄 수도'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고, '해가 지면 거리로 나서지 말라'는 이야기가 정설로 통용되고 있다.  살인사건 발생률, 범죄 발생률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1년 간 남아공 국내에서 발생한 살인사건만 1만8000여회, 강도사건은 7만2000여회에 달했다. 현지인의 분위기는 잘 모르겠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경악할 만한 데이터다. 월드컵 취재를 위해 남아공에 입국한 한국 기자들의 안전 또한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취재단이 현지에 도착한 첫날, 세 건의 강·절도 사건이 발생해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노상 강도로부터 금품을 빼앗기거나, 폭행을 당한 사례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남아공 경찰당국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각국 대표팀 및 관계자들의 안전을 확보할 방법을 강구하느라 부산을 떨고 있다. 우리 대표팀이 남아공 현지에 입성한 지난 5일,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에서부터 대표팀 베이스캠프 러스텐버그에 이르는 길에는 '작은 소동'이 있었다. 한국축구대표팀 차량을 호위하기 위해 경찰차 5대와 사복경찰이 탑승한 차량 2대에 헬리콥터까지 나서 입체적인 경호 작전을 펼친 까닭이다. 대표팀 숙소인 헌터스 레스트(Hunters' Rest) 호텔 주변 또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장갑차 3대를 포함해 20여대의 차량이 숙소 건물 주위를 빼곡히 에워싼 가운데, 경찰 20명이 24시간 교대근무를 실시하며 대표팀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한다.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장인 올림피아파크 슈타디온으로 향할 때에도 흥미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경찰차, 구급차, 경호원 차량 등 7~8대의 차량이 대표팀 버스를 앞뒤로 에워싸고 도로를 질주한다. 훈련장 내에는 장갑차와 무장 경찰 수십 명이 배치돼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고 있다.경호의 효율성 차원에서 적잖은 문제점도 발견되지만, 우선 많은 수의 인원이 허정무호를 위해 함께 움직이며 입체적인 경호를 펼친다는 사실 자체만큼은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대표팀 경호요원들의 부산한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한 가지 투정 섞인 의문점도 고개를 든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왜 굳이 이 위험한 나라에서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치르도록 결정한 것일까. 세상일은 항상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진 않는 모양이다. ▶ 관련기사 ◀☞(여기는 남아공)허정무호 '조용형 부상'이 빚은 2가지 먹구름☞(여기는 남아공)허정무호 팬 공개 훈련, 안전상 이유로 연기☞(여기는 남아공)수비수 조용형, 부상으로 훈련 불참☞(여기는 남아공)기성용 "욕심 버리고 팀 호흡에 맞출 것"☞(여기는 남아공)허정무 "대표팀 경기력의 정점은 그리스전"
2010.06.08 I 송지훈 기자
윤석헌 교수 "우리금융, 재지 말고 일단 팔아야"
  • 윤석헌 교수 "우리금융, 재지 말고 일단 팔아야"
  • [이데일리 이진우 기자] "그 건 정부가 고민할 문제가 아닙니다. 일단 파는 게 먼저죠" 우리금융을 `어떻게` 민영화해야 되느냐는 질문에 윤석헌 교수(62·사진)는 별로 머뭇거리지도 않고 이렇게 답했다. 우리은행 문제로 밤을 새워 고민을 하고 있을법 한 정부에서 들으면 좀 서운해할만한 대답이다. 딸을 시집 보내려는 부모한테 아무한테나 일단 시집을 보내놓고 생각하라는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을까. 그러나 윤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우리은행은 고민하지 말고 빨리 파는 게 답`이라는 소신을 거듭 피력했다.◇ "우리은행 오래 들고 있으면 안돼..일단 빨리 파는 게 답" - 우리금융을 어디에 파는 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면 그럼 정부가 뭘 고민해야 하는 겁니까 ▲먼저 정부의 역할을 어디까지로 할 것인가를 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은행이 정부소유니까 민영화는 당연히 정부의 몫이지만 대형화 여부는 은행의 중장기 전략과 연관되는 것이어서 반드시 정부가 결정해야 할 문제는 아닙니다.  정부가 우리은행의 주인이니까 그걸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서) 비싸게 팔겠다면 할 말은 없지만 구매자를 찾는 과정이 지연되면서 코스트가 발생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 은행의 대형화가 필요하긴 하다고 보십니까  ▲반드시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대형은행의 수익성이 좋겠지만 경기가 나쁠 때도 겪어봐야 (은행의 대형화가 좋은 것인지 여부를) 전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대체로 대형은행들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긴 기간을 보면 규모가 큰 것이 반드시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 그럼 은행이 규모가 큰 게 오히려 나쁘다고 보시는 겁니까 ▲보는 시각에 따라서 나쁠 수도 있습니다. 대마불사, 도덕적 해이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저는 대형화 문제를 보는 두 가지 시각, 즉 개별 금융기관의 시각과 국가적인 시각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별 금융기관의 입장에서는 적당한 수준까지는 크기를 키우는 게 필요하겠죠. 스스로도 기회만 있으면 그렇게 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국가 경제의 차원에서는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 대마를 어떻게 할 것이냐, 그 걸 떠안아야 한다면 공적자금 투입이 필요하고 그렇다고 쓰러뜨리면 경제사회적으로 더 큰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어 매우 난처한 입장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나라에서 정부가 대마를 억지로 떠안게 되고 그래서 대마불사가 되는데, 이런 비용까지를 사전에 감안한다면 규모를 키우는 것을 정당화 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대형화를 하나의 경영목표로 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구요. 특히 정부가 추구할 목표는 더욱 아닌 듯 싶습니다. 오히려 정부는 대형화가 초래하는 시스템 리스크를 통제하기 위한 규제의 틀을 갖추고 일단 문제 발생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두는 것이 필요한데 정부가 나서서 대형화를 인위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잘못된 방향입니다. ◇ "합병한다고 꼭 시너지 생기는 건 아냐" - 하지만 개별 은행들의 입장에서는 규모를 키우고 싶어할 것이고 만약 합병 방식이 아니라면 또 각자 대출을 늘리려 몸집을 키우는 식이 될텐데 그 보다는 정부가 나서서 합병을 주선하는 게 필요하지 않느냐 하는 시각도 있잖습니까 ▲합병을 하면 점포를 줄이고 인력감축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과연 잘 될 수 있겠느냐는 게 판단의 포인트입니다. 전 그게 어렵다고 보는 것이구요. 왜냐면 과거 외환위기 직후 은행들이 합병을 할 때는 피합병 은행이 부실했기 때문에 구조조정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지금은 크게 부실한 은행도 없고 업무 성격들도 비슷 비슷하니까 합병 후에 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지점을 꼭 줄여야 할 이유도 분명치 않구요.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구조조정을 해라 말라 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우리은행의 경우 합병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 지분매각을 서둘러 민영화를 완결하고 합병 또는 대형화의 문제는 민영화 후의 주인에게 맡기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산업은행은 어떻습니까 ▲산업은행을 외환은행과 묶는 시나리오에 대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건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산업은행은 민영화 되면서 조달수단이 필요한데, 갑자기 점포를 많이 만들기도 쉽지 않고 산금채 발행은 민영화가 진행되면서 비용이 높아질 수 밖에 없겠지요. 그런데 외환은행은 점포도 많고 특히 해외점포가 있으니까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산업은행이 정부 소유인데 정부가 나서서 론스타가 주인인 외환은행을 합병의 파트너로 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으로 생각되네요.  ◇ "우리은행 민영화와 은행산업구도 개편, 두마리 토끼 잡는 건 욕심" - 하지만 우리은행을 팔 때 향후 금융산업의 구도까지 생각해서 팔면 공적자금도 회수하고 은행산업 구조도 개선하는 1석2조가 아니냐는 의견 때문에 고민하는 거 아닙니까  ▲그건 욕심이라고 봅니다. 과거에도 주가가 더 오르면 팔겠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고 그것 때문에 연기했지만 그후 주가가 더 하락해서 의도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오히려 옛날 포철(현 포스코)과 유사하게 분산매각을 추진해서 정부소유 은행의 민영화를 조기 달성하면서 동시에 금융권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를 만들 수 있다면 이 또한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정부가 나서서 지배구조 틀도 만들고 그 쪽 방향으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결국 그건 은행 지배구조를 잘 만들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분산매각을 통해 민영화시킨 후에 우리은행이 스스로 어떤 은행과 합병을 하겠다, 또는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정부로서도 정말 반길 일이죠. 민영화가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에 그만큼 기여했음을 말해주기 때문이니까요. 그렇지만 정부가 직접 나서서 우리은행을 A 은행 또는 B 은행과 매칭시키는 일은 사전적으로 부담스러운 일인 동시에 사후적으로도 성과를 장담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 만약 우리은행이 어떤 은행과 합병을 한다면 어디가 제일 적당할 것으로 보십니까 ▲그건 중복 점포의 해소를 통해 규모의 경제가 얼마나 발생하느냐의 문제이지요. 규모의 경제 말고는 별다른 고려사항이 없다고 보는데요. 그보다 한 가지 비유를 해보죠. 어떤 빈 땅이 있는데, 주인이 이상한 건물을 하나 지어놓고 팔려고 한단 말이에요. 그럼 땅을 사는 사람은 건물을 부수거나 리노베이션하는 비용까지를 생각해서 사는 가격을 깍을 거란 말입니다. 결국 건물 가격은 낮아질 수 밖에 없지요. 마찬가지로 정부가 우리은행을 어떤 은행과 매칭시켜 놓으면 사는 측은 더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정부는 가치를 올려서 팔겠다고 하지만, 사는 쪽에서 보면 자기가 싸게 사서 가치를 올리고 싶은데, 정부가 가치를 올려서 높은 가격에 팔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럼 팔기가 어려워지지 않겠습니까. 우리은행, 산업은행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대형화보다 수익성이 먼저..대형화가 좋다는 건 오해" - 그래도 은행 대형화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우리나라 은행은 상황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미국 은행들은 너무 멀리 갔다가 문제가 생겼지만 우리나라 은행들은 출발도 못한 상황이니까 우리는 그래도 앞으로 가야한다는. ▲나라마다 처한 환경이 다른 것이죠. 마치 전세계 은행권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최적의 규모가 있다는 가정 하에 미국 은행들은 너무 갔고 우리는 거기에 못 미친다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각 나라마다 잣대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미국은행을 미국의 잣대로 재고 우리나라 은행을 우리나라의 잣대로 재더라도 그들이 오버했고 우리는 덜 갔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여하간 모든 은행들을 일직선에 놓고 따지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럼 우리나라의 금융환경에서 가장 적당한 은행의 사이즈라는 게 있을까요  ▲있긴 있겠지만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대형화의 효과는 규모의 경제(클수록 유리)와 범위의 경제(복수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유리)의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규모의 경제를 다루는 많은 논문들은 우리나라 큰 은행들이 이미 최적규모(optimal size)를 넘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범위의 경제를 다루는 논문들은 대체로 확실하지 않다라는 결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은행의 대형화는 시장에서 필요한 시점이 되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지 세계 50위가 되어야 하겠다고 의도적으로 추진할 일은 아니며, 특히 정부가 나서서 추진할 일은 더욱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중소기업 서민가계 지원 신경써야..저축은행 구조개편 병행 필요- 우리나라 은행들은 모두 영업구조도 같고 수익모델도 똑같은 붕어빵 은행들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몇몇 은행들은 그런 구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몸집을 키워서 해외에도 나가고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는데요. ▲좋은 지적입니다. 특히 붕어빵이라는 지적이 아픈데, 하지만 그게 현실이고 해결방법이 마땅치가 않습니다. 몸집을 키우기 보다 일정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녀 경쟁력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영업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은 모두들 크게 무리를 안하고 위험한 투자를 안했다는 뜻인데, 물론 쏠림현상이라는 나쁜 의미도 있지만 불필요한 위험부담을 하지 않은 것이라면 반드시 나쁘다고만 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나라 은행들이 큰 문제없이 이번 위기를 넘겼다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모두들 금융을 키우자, 키우자 얘기를 하는데 폰지게임 같은 금융을 키워나가는 건 좋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은행들이 붕어빵이라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큰 문제가 없었던 것 아닙니까. 그게 의도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 금융을 키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일을 그르치게 할 수 있다는 거죠  ▲무조건 50위권 사이즈의 은행이 되면 하늘에서 뭐가 떨어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보다 하부구조를 확충하고 이를 토대로 내수를 키우는데, 즉 중소기업과 벤처 및 지역 소기업들을 키울 수 있도록 직⋅간접적인 역할을 더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 것은 소규모 개방경제의 취약성을 지닌 우리나라가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위험관리의 기본틀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런 관점에서 다시 은행의 사이즈 문제를 생각하면 대형 은행보다는 작은 은행들이 많은 게 좋은 거라고 보시겠군요  ▲그렇습니다. 은행들의 숫자가 줄면 경쟁이 줄어들면서 위험분산 효과도 줄어들게 됩니다. 최소한 국내시장에서 여러 가지 비용 발생이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은행들에게 작아지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따라서 저축은행이나 지역 금융기관 육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상업은행들이 그런 일들을 모두 다 할 수 없으므로 금융기관들 간에 역할분담이 필요한데, 이에 필요한 교통정리는 당연히 정부의 몫이 될 것입니다.  ◇ 윤석헌 교수 약력 -1948년 서울 출생-現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現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現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現 한국거래소 사외이사-現 HK 저축은행 사외이사  -1971년 서울대 상대 경영학과 졸업 -1979년 미국 샌타클라라대 대학원 졸업 MBA -1984년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학 박사 Ph.D (Finance) -1998년 한림대 경영대 재무금융학과 교수
2010.06.07 I 이진우 기자
  • 서울시 지구단위계획시 주민 재산권 보호
  •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서울시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때 주민들의 재산권을 최대한 보호키로 했다.또 사안별로 운영돼 온 90여개 지구단위계획 수립기준을 하나로 통합해 계획 수립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지구단위계획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통합된 기준에서는 공동개발이나 획지계획 등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하는 항목에 대해서는 주민설명회 등 의사를 파악한 후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또 주거지역의 용도지역 세분 조정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보다 명확히 했고, 용도 상향된 지역에 대해서는 기반시설 부담 계획을 반드시 연계해 공공성 확보를 강조했다. 공동개발에 대한 인센티브 운용 기준을 알기 쉽게 정리했고, 도시 디자인을 위한 건축물 배치와 형태에 대해서도 허용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공공부문 계획 기준을 신설해 공공부지와 건축선 후퇴 등 민간에서 제공한 공간을 통합 계획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는 보행 불편과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지하철 출입구나 환기구를 인접한 건물 또는 대지 내에 설치하는 기준이 포함돼 있다. 지구단위계획제도는 2000년에 도시설계와 상세계획 제도를 통합해 만들어진 제도다. 도심, 부도심, 지역・지구 및 생활권 등 중심지 위계와 역세권 지역 관리를 위해 주로 지정됐으며 최근에는 저층 주택지 관리, 한강공공성 회복, 한옥 보전, 그린벨트 해제지 관리, 준공업 지역 관리 등 주요 현안사항 관리 등으로 활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는 전체 시가화 용지의 20%에 달하는 232개소 70.4㎢의 지구단위계획 구역이 지정돼 있다.송득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지구단위계획 작성과 관련해 시민 편의를 제공하고 행정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런 기준들이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0.05.31 I 박철응 기자
  • 군수가 뭐기에…
  • [조선일보 제공] ▲ 일러스트=이동운 기자 dulana@chosun.com 기초단체장 권한 3888개 주차단속부터 대형건설 인·허가까지1년 예산 2000억~3000억원 건설업체와 유착 비리 많아영양군·옥천군·해남군·당진군·여주군·연기군·보은군·화순군….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올 들어 군수(郡守)가 비리 혐의로 처벌받았거나 수사가 진행 중인 곳이다. 군수 비리는 자고 일어나면 터져 나온다.같은 기초단체장이라도 인구가 많은 시장(市長)은 시민과 언론의 감시라도 받지만 시골 군수는 견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군수는 옛날로 치면 '사또'다. 대체 무슨 비리를 저지르고 있고 이는 왜 반복되는 것일까.최고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경북 영양군의 권영택 군수가 감사원 감사에 적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권 군수는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모 건설사에 27건의 공사(30억원)를 수의계약으로 발주해줬다.권 군수는 이 대가로 해당 건설사로부터 2억5000만원을 부인 계좌로 입금받아 부인이 운영하는 스크린골프장 시설비로 사용하게 했고, 스크린골프장 건물 임차보증금 3억원도 건설사가 대신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권 군수 부하직원 12명도 식당 업주에게서 백지 영수증을 받아 허위 지출 결의서를 만들어 2000여만원의 야간급식비를 챙겼다. 여기에 군의원까지 국가보조금 4억원을 부당하게 타낸 뒤 구속돼 지역에선 '영양군 비리3종 세트'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이달 18일엔 이향래 충북 보은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 이 군수는 김모씨를 기능직 공무원으로 채용하고 김씨 아버지에게 3700만원을 받았다. 이 군수는 골프장 사업을 하는 정모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았다.김충식 전남 해남군수도 뒷돈을 받았다가 구치소에 들어갔다. 군청이 발주한 '땅끝마을 경관조명공사' 사업권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업체로부터 1억5000만원을 받는 등 3개 업체로부터 1억9000여만원을 받았다고 한다.체포 과정에서 '추격전'과 '위조여권'으로 화제가 됐던 민종기 당진군수의 비리는 '고구마 넝쿨'을 방불케한다. 관내 한 업체에 100억원대의 공사를 몰아주고 3억원짜리 별장을 뇌물로 받았고 3억3000만원짜리 아파트를 사준 부하 여직원을 통해 1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관리했다.여기에 용인 약 230㎡(70평) 아파트 분양대금 12억2000만원을 건설업체가 대납하게 한 혐의까지 새로 밝혀졌다. 민 군수는 지난달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하려다 위조여권이 들통나는 바람에 현장에서 도주했다.그는 지난달 28일 서해고속도로에서 시속 200㎞로 내달리다 서울 도심에서 수사관들과 한밤의 레이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 나섰던 민 군수의 플랫카드엔 "한 번 더 맡겨주십시오. 으뜸 당진 완성하겠습니다"는 문구가 들어 있었다.2006년 출범한 민선 4기 기초단체장 230명 가운데 군수를 비롯한 97명이 비리나 위법 행위로 재판에 넘겨졌다. 20명이 넘는 군수가 '비리 인물'로 낙인 찍혔다. 대체 군수가 어떤 자리이기에 뇌물 바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까.군은 시나 구보다 인구가 적은 대신 땅이 넓다. 군 평균 인구는 5만5000명 정도이지만, 강원도 홍천이나 인제의 면적은 서울의 3배에 가깝다. 땅이 넓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사업을 벌일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건설업체와의 유착 비리가 많은 것도 공사판이 들어설 장소가 많다는 것과 관계있다. 군수는 관사·관용차와 운전기사와 비서가 제공된다. 3급 공무원 대우로 연봉 7000만~8000만원을 받지만, 업무추진비가 1년에 3억원 정도 된다.군수의 파워는 예산권과 인사권, 각종 인·허가권에서 나온다. 1년에 예산 2000억~3000억원을 주무른다. 국회와 정부부처에서 예산을 배정해주지만 일단 그 돈이 군 경계를 넘어서기만 하면 집행권은 군수가 갖는다.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조사 결과 기초단체장이 가진 각종 권한(인·허가권 등)은 3888개라고 한다. 상급단체인 광역단체장 권한(3727개)보다 161개가 더 많다. 주정차 단속이나 보육시설 설치, 노래방·오락실 인·허가, 도로정비 등 주민생활 밀착형 행정부터 지역 대형 건설사업 인·허가까지 군수 손아귀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역 영주' '소통령'으로 불리며 장관 자리보다 낫다는 말을 듣는다.군수는 500~800명쯤 되는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을 갖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매관매직도 가능하다. 한용택 옥천군수는 승진 상납금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부하 공무원에 대한 장악력이 특히 강한 곳이 군이다.6월 지방선거에서 경쟁 후보가 없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기초단체장은 8명이다. 이 가운데 군수가 6명이다. 시장은 1명도 없고 나머지 2명은 구청장 후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군수는 집권 4년간 지역 공무원을 꽉 잡게 된다. 거기에다 시골의 정서는 보수적이다. 그러다 보니 현직 군수에게 도전할 엄두조차 내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다.군수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다음 선거다. 공천만 보장받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그래서 지역 국회의원에게 '정성'을 기울인다. 이범관 한나라당 의원에게 현금 2억원을 전달하려다 이 의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잡힌 이기수 전 여주군수 사례가 대표적이다.그런 이 의원도 최근 이 전 군수를 위해 탄원서를 써주는 등 구명운동에 나섰다. 이 전 군수가 구속되자 지역 공무원을 비롯한 여주 민심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었다고 한다. 요즘은 군수 눈치 보는 게 국회의원이다.한 국회의원 보좌관은 "지역 정서상 어지간한 일은 눈 감고 지나간다. 언론과 시민단체 조명 밖이다 보니 어두운 곳이 군이다. 대통령 말을 듣겠냐, 국회의원 말을 듣겠냐. 조선시대 사또는 암행어사라도 조심하지"라고 했다.
  • 유휴(游休) 국유지에 청사건립 첫 사례
  •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정부가 해당 부처들이 자체 청사를 신축할때 국유지를 우선 활용하도록 의무화한 이후 유휴 국유지에 지방청사를 건립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24일 기획재정부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대전지방노동청 충주지청은 최근 30억원의 예산을 투입, 사유지를 매입해 청사를 신축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는 대신 노동부 산하 기금이 소유한 충주 부근 국유지에 해당 청사를 건립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충주지청 관계자는 "올 하반기 신청사가 들어설 해당 국유지는 그동안 일부 부지가 공용 주차장으로 활용돼 왔으나 사실상 노는 땅으로 방치돼 있었다"고 말했다. 충주지청은 이번 국유지 매입을 통해 당초 사유지 매입 예산의 3분의 1정도인 10억원에 해당 부지를 매입, 결과적으로 20억원을 아낄 수 있게 될 것으로 재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조달청 및 각 관리청 등과 함께 행정재산 실태조사를 벌여 청사를 건립할 수 있는 국유지를 파악, 충주지청에 국유지 매입을 권고했다"며 "충주지청도 내부 논의 끝에 사유지 매입 계획을 백지화하고 대신 국유지에 신청사를 건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정부 부처가 토지를 매입할 땐 총괄청과 협의하고, 유휴 국유지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김진선 재정부 국유재산과 과장은 "내년부터는 청사 건립 계획이 있는 부처는 예산 반영 전에 재정부와 반드시 협의해, 유휴 국유지 활용 가능성부터 따져야 한다"며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해, 정부부처의 청사 신축과 관련된 예산을 대폭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정부는 올해부터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이 건물을 신축할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할 경우 사전에 총괄청(재정부)과 협의하도록 지난 2월말 관련 지침(국유재산 관리·처분 기준 및 예산집행 지침)을 변경한 바 있다.
2010.05.24 I 윤진섭 기자
  • 노동부 `산재줄이기 100일 점검`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노동부는 산업재해자 수가 예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재해예방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사고성 재해자 수는 지난 1월부터 4월 말까지 2만 70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2562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3년간 같은 기간 평균 증가율 1.2%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특히, 5인 미만 기계·기구 제조업에서의 끼임 재해, 30인 미만 건물관리업, 5인 미만 음식숙박업에서 넘어짐 재해, 30인 미만 건설현장에서 추락과 충돌 재해가 많이 발생했다.노동부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음식, 숙박, 교육 등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영세사업장의 근로자가 늘면서 산업재해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증가세가 지속되면 연말 재해자수가 10면명을 상회, 20년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에 따라 노동부는 6월 7일부터 9월 14일까지를 `사고성 재해감소 100일 집중기간` 설정하고, 제조·건설업, 서비스업 등 산재 취약사업장 3만 2500곳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검찰과 합동으로 시행되는 이번 점검에서 재해예방 조치나 안전교육 등을 실시하지 않는 위반사항이 있으면 사법조치하거나 즉시 과태료 등을 부과할 계획이다.
2010.05.24 I 정태선 기자
  • 캠퍼스 궂은일 하는 분들 위해… 건대 교수들 ''아름다운 기부''
  • [조선일보 제공] "학생들이 밤새 어질러놓은 학과 방이나 연구실을 새벽같이 나와 청소하는 분들에게 미안하고 빚진 마음이 있어 기금을 마련하게 됐습니다."대학 캠퍼스에서 궂은 일을 하는 수위·환경미화원·건물관리직들을 위해 '아름다운 기부'를 하는 대학교수들이 있다. 건국대 일반대학원 벤처전문기술학과 유왕진(49)·이철규(48)·문종범(39)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5월 15일이면 1000만원을 모아 '교내 관리직 사랑기금'에 기부하고 있다. 10년간 모두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을 했다. 3년째인 올해도 스승의 날이자 건국대 개교기념일인 지난 15일 1000만원을 전달했다.유 교수는 "학교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애쓰는 교내 관리직 분들을 위해 교수들이 강연료나 저서 출판을 통한 인세, 각종 인센티브 수당 등을 모아 매년 1000만원씩 기부하기로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작년까지 모인 2000만원은 교내 관리직원들의 방한복을 구입해 나눠주고, 학내 청결을 위해 힘쓴 학생이나 직원에게 상금을 주는 '클린 캠퍼스 운동' 시상금으로 활용했다.교수들의 '관리직 사랑'에 보답하는 청소 아줌마와 수위 아저씨도 적지 않다. 지난해 추석, 세 교수 연구실에 홍삼 건강음료가 한 박스씩 전달됐다. 이철규 교수는 "연구실을 잠깐 비운 사이 청소·수위직 분들이 음료수를 연구실에 놓고 갔다"며 "조용히 몰래 기부를 하려고 했는 데 그분들이 어떻게 알고 감사 표시를 했다"고 했다.교수들은 "올 초 수도권 한 대학에서 청소 용역업체 소속 50~60대 아주머니들이 해고당한 뒤 한 아주머니가 음독자살을 기도했고, 지난 연말엔 서울 한 대학에서 청소 아주머니들이 사흘 동안 본관에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며 "대학이 나서서 차상위계층이 많은 용역 근로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2017년이면 1억원이 모이는데, 여건만 된다면 '교내관리직 사랑기금'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 SKB, 테크노마트에 무선인터넷 무료 제공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브로드밴드는 프라임정보통신과 제휴를 맺고 모바일 오피스 환경 구축을 위한 유무선통합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제휴에 따라 SK브로드밴드(033630)는 프라임정보통신이 관리하는 강변과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유무선통합 서비스를 제공, 테크노마트 방문고객과 건물 입주사들은 SK브로드밴드의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먼저 SK브로드밴드는 프라임정보통신과 함께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액세스 포인트(AP)를 설치하는 등 시범서비스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SK브로드밴드는 삼안, 동아건설, 한빛소프트, 프라임상호저축은행, 프라임방송 등 프라임 그룹사에 모바일 오피스 환경조성을 위해 유무선통합 서비스를 포함한 인터넷전화와 전용회선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명근 SK브로드밴드 기업사업부문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SK브로드밴드 유무선통합 서비스로 프라임정보통신의 고객사업 활성화와 업무효율성 증대를 돕고 이를 프라임 그룹사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SK브로드밴드, BCM서 IPTV 서비스 시연☞SK브로드밴드, `백화점 전단을 TV 속으로`☞SK브로드밴드, 꾸준한 이익성장 고무적..목표가↑-맥쿼리
2010.05.18 I 함정선 기자
''다롄의 김마에''를 아시나요?
  • ''다롄의 김마에''를 아시나요?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 주말 중국 다롄시 개발구관리위원회 건물에선 귀에 익은 교향악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다롄지역 최초의 한국청소년 관악단인 '윈드앙상블'의 연주 소리였다. 이날 윈드앙상블의 ‘제2회 정기연주회’에는 300여명의 다롄 교민들이 참석하면서 대성황을 이뤘다. 지휘대에 서서 이들을 이끈 김준 윈드앙상블 단장(45·STX다롄 조달본부 통관팀장)은 2년 전 단 3명으로 시작했던 관악대를 떠올리며 울컥하는 마음을 추스렸다. "교민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남다른 감회에 젖기도 했다. 김 팀장은 다롄 교포들 사이에서 '김 마에'로 통한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명지휘자 강마에에서 따온 이 별명엔 문화적으로 척박한 이 곳에서 열정을 바쳐 청소년 관악단을 만들고 이끌어 낸 그의 노력에 대한 고마움이 가득 담겨 있다. 연주에 앞서 연주할 곡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 준 단장지난 2007년 STX(011810)다롄에 근무하며 이곳과 인연을 맺은 김 팀장은 문화생활에서 소외된 다롄의 교민자녀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2년 전 관악단을 창단했다. 음악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대학부터 군대 복무 중까지 7년 동안 관악단 트럼펫 주자로 활동한 전력이 있기 때문. 당시만 해도 단원이라고는 3명에 불과했다. 악기 구성도 클라리넷, 오보에, 트럼펫 등 3종류 뿐이었다. 김단장은 단원들을 모집하기 위해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교민 교회, 성당 등 다롄 지역 곳곳에 발품을 팔아가며 포스터를 붙이고 다녔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매주 토요일 오후 관악단 임시 연습실인 한국국제학교에 모여드는 학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가 이끄는 윈드앙상블은 이제 학생 32명, 교사 13명으로 꾸려진 어엿한 관악단의 모습을 갖췄다. 김 단장은 "욕심이 있다면, 지금은 단원이 청소년 중심이지만 나중에는 그 가족 구성원들까지 다 함께 참여해 가족 관악단으로 거듭났으면 한다"며 "음악을 통해 ‘소통’과 ‘정’이 있는 가족문화를 다롄 교민사회에 뿌리내리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STX, STX팬오션 주식 1112만주 취득 결정
2010.05.18 I 윤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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