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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전기차 심장의 메카, LG화학 오창공장을 가다
- [오창(충북)=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여기가 바로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입니다" 충북 청원군 오창 과학산업단지에 위치한 LG화학(051910) 오창 테크노파크. LG화학의 미래 먹거리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현장이다. 공장 입구에 들어서니 공장 직원의 자부심 섞인 소갯말이 시작된다. 공장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굴뚝 하나 찾아볼 수 없는 깔끔한 건물과 곳곳에 나무가 심어진 풍경은 공장이라기 보다 차라리 연구소에 가깝다. 2002년 기공한 LG화학의 오창 테크노파크는 소형전지와 편광판 등의 수요와 더불어 8년만에 급성장했다. 지난해 생산규모는 3조6000억원. 올해는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에는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중대형전지)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을 줄줄이 고객사로 꿰차면서 전기차 심장의 세계적인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7월 착공해 올해 6월 완공, 본격 생산에 들어간 연면적 5만7000㎡(1만7000평) 규모의 첫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 바로 옆에 연면적 6만7000㎡(2만평) 규모의 두번째 공장을 건설중이다. 최근 대규모 공급 수주가 이어지고,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201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분야 매출 전망도 당초 2조원에서 3조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관련기사☞ LG화학 "2015년 전기車 배터리 매출 3조원 목표")중대형전지 사업담당 함재경 전무는 "세계 각국에서 전기차 육성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고, 자동차업체들도 전기차 양산 경쟁에 본격 돌입함에 따라 전기차 시장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LG화학은 성능 및 안정성 면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데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르노, 현대·기아차 등으로부터 공급 물량을 확보, 규모의 경제도 실현하고 있어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데 유리한 입지를 선점했다"고 강조했다. ◇ `언론 첫 공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지난 12일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언론에 첫 공개했다. 방진복으로 무장하고 공장에 들어서니 금새 얼굴 피부가 당기기 시작한다. 상대습도 2% 미만 수준으로 유지되는 낮은 습도 때문이다. 2차전지 공장은 반도체 공장과 같이 불순물과 습도를 철저하게 관리한다. ▲ LG화학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생산라인 모습전기차 배터리는 전극, 조립, 활성화 3개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전극 공정은 고체 상태의 양극과 음극 원재료를 각각 액체화시켜 적당한 비율로 섞는 혼합(mixing) 공정으로 시작된다. 이를 양극의 경우 알루미늄, 음극의 경우 동박에 코팅(coating)한 뒤 롤 프레스(roll press)를 통해 두께를 균일화하고, 용량별로 사이즈에 맞게 자른다. 조립 공정에서는 양극재, 분리막, 음극재를 쌓은 뒤 이를 배터리 용량에 맞춰 여러 차례 접는 스택 앤드 폴딩(stack & folding) 공정이 이어진다. 이후 알루미늄 필름 포장재로 포장한 뒤 전해질을 투입하면 하나의 배터리 셀이 만들어진다. 만들어진 셀은 일종의 바코드인 일련번호를 매겨 추적, 관리가 용이하도록 한다. 마지막 활성화 공정에서는 배터리를 여러 차례 충방전시키는 `숙성(aging)` 과정을 거쳐 불량 제품을 걸러내는 작업이 이뤄진다. 이렇게 하나의 배터리 셀이 완성되는데 약 한 달 가량이 소요된다. 오창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현재 현대·기아차 아반떼, 포르테, 소나타 하이브리드카, GM 볼트 등에 공급되고 있다. 연산 규모는 850만셀. 전력량을 기준으로 하루 아반떼 하이브리드카 1000대 이상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가 생산된다. ◇ `기술력=경쟁력!` 핵심소재 대부분 자체 개발 LG화학은 화학회사로서의 강점을 살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 4개 가운데 음극재를 제외하고 양극재, 분리막, 전해질을 자체 개발, 생산하고 있다. 중대형전지 생산담당 김현철 수석부장은 "전극 제조공정이 가장 중요한데 생산효율이 경쟁사 대비 30% 이상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특히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Safety Reinforced Separator)은 LG화학이 자체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SRS는 분리막 표면에 나노 단위 두께의 세라믹 소재로 코팅하는 기술. 이 코팅 덕분에 고열에서 분리막이 찢겨 양극과 음극이 닿아 쇼트가 발생하는 등의 현상을 방지함으로써 안전성을 높일 수 있었다. 조립 공정 가운데 하나인 스택 앤드 폴딩도 LG화학만의 특허 기술. 기존의 전극과 분리막을 겹쳐 둘둘 마는 와인딩(winding) 방식의 경우 충방전을 거치면서 배터리가 변형돼 성능이 떨어지고 열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었지만 스택 앤드 폴딩은 이같은 단점을 보완해 내구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SRS와 스택 앤드 폴딩 공정으로 안전성과 내구성을 크게 높임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 배터리의 경우 화재가 발생하면 탑승자의 생명 문제로 직결되기 때문에 안전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김명환 배터리연구소장의 말이다. LG화학의 배터리 기술 개발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김 소장은 "현재 연구소를 중심으로 주행거리는 3배로 늘리고, 원가는 3분의 1로 줄인 획기적인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중"이라며 "수 년 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연구개발(R&D) 예산의 40% 이상을 배터리에 투입하고 있다. 최고 기술 확보를 위해 올해 배터리 관련 연구인력 채용 규모도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렸다. 유진녕 기술원장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배터리 분야를 비롯해 각종 하이테크 분야에서 일본 등 선진국을 뒤따라가는 `재빠른 추종자(Fast Follower)`였으나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는 일본 및 독일 경쟁업체를 물리치고 `선두주자(First Mover)`로 나서게 됐다"며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 녹색기술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포항 요양원 화재참사…10명 사망·17명 부상
- [노컷뉴스 제공] 12일 새벽 4시24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인덕 노인 요양병원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요양원에서 자고 있던 노인 10명이 숨지고 17명이 화상을 입는 등 중경상을 입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20여대와 200여명의 인력이 출동돼 진화에 나섰으며, 불은 1시간10분만인 5시40분쯤에 꺼졌다. 불은 2층짜리 건물 1층 사무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화재 면적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몸이 불편한 상태인데다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에 화재에 미처 대피하지 못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난 요양원은 1층 한 칸을 제외한 모든 곳은 노인들이 머무르는 방으로 사용되고 있었고, 화재 당시 건물에는 노인 26명과 관리자 2명이 생활하고 있었다. 사상자들은 현재 포항의료원과 포항세명기독병원, 포항성모병원, S병원 등 4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0명 모두 여성으로 권봉순, 김복선, 김분란, 김희순, 양정석, 장후불, 정귀덕, 정매귀, 형순연, 김송죽 씨 등이다. 불이 난 곳은 지난 2006년 1월부터 운영된 사설 노인요양원으로,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망자 신원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 포항 요양원 사상자 병원별 명단(총 27명) <포항세명기독병원> 장후불, 양정석, 정귀덕, 김분난(사망자 4명) 하달화, 김남수, 김태순, 배화연(82), 김두남, 김순이, 조연화(76), 안덕순, 미상 1명(부상자 9명) <포항의료원> 권봉순, 김희순, 정매기(사망자 3명) <포항성모병원> 김위천, 박귀란, 윤고비, 장신순, 전분순, 조진옥, 김순림, 김송이(부상자 8명) <포항S병원> 김복선, 김송죽, 형순연(사망자 3명)
- 고용부, 서비스업 재해예방대책 추진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고용노동부는 최근 급증하는 서비스업의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서비스업 재해예방대책`을 추진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서비스업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특화된 종합대책이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작년 기준으로 서비스업 사업장은 97만 개로 전체 사업장의 62.2%를 점유하고 근로자는 602만 명으로 전체 43.4%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서비스업 재해는 지난해 전체업종 가운데 35%로 나타났지만, 2001년 21%에서 점차 발생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서비스업종 중 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 건물 등 종합관리사업, 도소매 및 소비자용품 수리업, 교육 서비스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음식 및 숙박업, 임대 및 사업서비스업 등 7대 업종을 중심으로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서비스업 안전보건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제조업, 건설업 등에 적용되는 산업안전보건법 분야를 서비스업으로 확대하기 위한 관련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업은 그동안 일부 조항을 제외하고는 산업안전보건법 적용이 배제돼 안전보건활동을 수행하는데 애로가 있었다.또 업종별 직능단체나 관계기관과 협력해서 안전보건교육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식품위생법, 주택법 등에 안전보건교육을 법정교육 시간 중 일정 시간 배정하도록 제도화하기로 했다. 산재발생 위험이 큰 고위험 서비스업종에는 `안전보건진단명령(안전보건진단을 받도록 명령할 수 있는 제도)`을 활용해 즉각적으로 산재예방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내년부터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이나 재해율이 동종 업종의 2배 이상인 사업장부터 시행하고, 이외에 중·고위험 사업장에는 특별 안전보건교육이나 안전예방 기술지도를 하기로 했다. 이 밖에 서비스업 재해예방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대충대충 하는 적당주의 없는 사회 ▲빨리빨리 하는 조급증 없는 사회 ▲설마하는 안전불감증 없는 사회 ▲아차 후회하는 안전사고 없는 사회 등을 목표로 `4無 사회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특히 프랜차이즈 등 음식주문배달 업체에는 배달근로자 안전대책 촉구 공문을 발송하거나 헬멧착용 캠페인 등을 통해 교통사고를 줄여나가는 데도 힘쓰기로 했다.
- [VOD]LG電, 품질 경영 신호탄
- [이데일리TV 권세욱 기자] 앵커: LG전자(066570)가 구본준 부회장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최고 경영자 직속으로 2개 팀이 신설되고, 이동통신사업본부의 조직개편도 이뤄졌습니다. 이번 조직개편의 내용과 의미를 권세욱 기자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 구본준 부회장 취임 이후 단행한 첫 조직개편 내용 어떻게 됩니까? 기자 : 우선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 직속으로 '6시그마팀'과 '혁신팀'을 신설했습니다. 6시그마팀은 지난 96년 김쌍수 전 부회장 재임 때 도입됐다 남용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일부 조직에서만 진행됐는데요. 구 부회장이 연구개발을 중요시하는 CEO임을 감안하면 6시그마팀 신설은 회사 역량을 마케팅보다 생산과 연구개발, 품질에 쏟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이와 함께 혁신팀은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하며, 우수사례를 확산시키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앵커 : LG전자의 최근의 부진의 주요인은 휴대폰 사업 부문 때문이었는데,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는 어떻게 바뀌게 되나요? 기자 : 이동통신 사업본부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품질경영담당을 신설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휴대전화 제품의 역량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시장에서 한 발 앞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LG전자는 우선 MC연구소에 지역별로 특화된 제품을 신속히 개발하기 위해 제품개발 담당을 두고, 산하에는 지역별 개발실을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해외 R&D 담당을 신설하고, 글로벌 오퍼레이션 센터(GOC) 안에 제품기술팀을 만들었습니다. 이와 함께 상품기획 산하에는 스마트폰 플랫폼 기획팀과 일반 휴대전화 플랫폼 기획팀, 선행상품 기획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팀 등 4개 팀을 편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 이번 조직개편은 어떤 점에 가장 주안점을 둔 것으로 분석됩니까? 기자 :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강조된 점은 품질입니다. 품질혁신을 우선으로 하는 6시그마와 MC사업본부에 품질경영담당이 생긴 점, 제품기술담당에 품질 담당전문가가 배치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품질을 강조하는 건 품질이 바탕이 된 기술을 구현하라는 최고 경영진의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휴대폰사업 내부에 경쟁과 협력을 불어 넣으려는 의도도 엿볼 수 있습니다. 상품기획 산하에 4개 팀을 편제한 것은 생산과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앵커 : 연말 정기 인사가 예정돼 있는 시점에서 이번 대대적인 조직개편은 지난번 CEO교체와 마찬가지로 좀 의외로 보이는군요. 어떻게 봐야 하나요? 기자 : LG전자는 다음 달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구 부회장은 한 달을 앞당겨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LG전자가 그룹내 분위기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위상을 갖는단 점을 감안하면 휴대폰 사업을 빨리 살리기 위해 예상보다 빠른 결정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건 LG디스플레이에서 혁신과 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담당자들을 영입한 것인데요. 이러한 인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의 중요함을 반영한 것뿐만 아니라 LG전자에 필요한 혁신과 품질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LG전자, LGD에 1405억 토지·건물 양도☞LG전자 구본준號, 첫 조직개편.."CEO 직속 팀 신설"☞LG전자, 임직원이 직접 품질 관리한다
- [특징주종합-2] 종목을 읽어라
- ◆삼성엔지니어링, 신사업 기대에 신고가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내 화학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신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사상 최고가로 끌어올렸다. 1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일대비 9500원(5.29%) 급등한 18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9만3500원까지 치솟았으며, 크레딧스위스 증권이 매수창구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월1일 15만20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한달만에 24% 급등했다. ◆성신양회, 자산재평가 소식에 상한가 성신양회(004980)가 대규모 자산재평가 실시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1일 성신양회는 전일대비 675원(14.95%) 급등한 51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마감을 30분 앞두고 발표된 자산재평가 실시 소식이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이날 성신양회는 충북 단양군에 소재한 토지 및 건물, 구축물 등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부동산의 현재 장부가액은 5172억원 이다. ◆화학株, 외인 기관 쌍끌이 매수에 강세 화학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LG화학(051910)이 전일대비 2만3000원(6.63%) 급등한 37만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효성(004800)(4.00%), 한화케미칼(009830)(6.55%), 금호석유(011780)(4.97%), 호남석유(011170)(4.44%) 등이 나란히 강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정유 및 화학업황 개선을 예상하며 화학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자동차株 씽씽 달렸다..지수상승 일등공신 자동차주가 날개를 달았다. 중국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가 3개월 연속 오르면서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자 자동차주 역시 두각을 보였다. 기아차(000270)가 전일대비 4600원(10.24%) 급등한 4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현대차(005380)(6.18%), 현대모비스(012330)(5.36%) 등도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3인방은 지수를 10포인트 가량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차부품株 "자동차 형님 땡큐" 자동차 부품 관련기업들이 잇따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에스엘(005850)은 전일대비 750원(3.90%) 오른 2만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장중 2만7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라공조(3.83%), 평화정공(2.86%), 화신(3.58%) 등도 일제히 상승흐름을 보였다. 이들 기업이 주로 납품하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계속해서 좋은 실적을 내는데다 해외 완성차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G이노텍, 실적 우려에 13만원 이탈 LG이노텍(011070)이 실적 악화 우려감에 이틀째 하락하며 13만원을 벗어났다. LG이노텍은 전일대비 3000원(2.30%) 떨어진 12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현재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지만 실적 모멘텀이 약화됐다며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기존보다 15% 하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LG전자의 실적 부진 영향까지 더해져 LG이노텍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4분기 기대..52주신고가 현대중공업(009540)이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우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일 전일대비 1만3000원(3.55%) 오른 37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역시 28조8000억원에 달해 현대차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중공업에 대해 중장기 고성장성을 확보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4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롯데쇼핑, 내년성장 기대..4.9%↑ 롯데쇼핑(023530)이 내년 실적개선 및 중국 내수성장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롯데쇼핑은 1일 전일대비 2만2500원(4.89%) 오른 48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신한금융투자 등을 통해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신증권은 이날 롯데쇼핑에 대해 내년 GS리테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합병 효과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호평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중국 PMI지수 역시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중국 내수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 롯데쇼핑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관련기사 ◀☞[VOD]종목 Take-out.. 삼성엔지니어링·LG생활건강·CJ오쇼핑☞코스피, 다시 1900선 위로..자동차株 `선봉`☞건설업계, 연말 중동서 60억달러 슈퍼 프로젝트 도전장
- [특징주종합-2] 종목을 읽어라
- ◆삼성엔지니어링, 신사업 기대에 신고가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내 화학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신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사상 최고가로 끌어올렸다. 1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일대비 9500원(5.29%) 급등한 18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9만3500원까지 치솟았으며, 크레딧스위스 증권이 매수창구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월1일 15만20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한달만에 24% 급등했다. ◆성신양회, 자산재평가 소식에 상한가 성신양회(004980)가 대규모 자산재평가 실시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1일 성신양회는 전일대비 675원(14.95%) 급등한 51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마감을 30분 앞두고 발표된 자산재평가 실시 소식이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이날 성신양회는 충북 단양군에 소재한 토지 및 건물, 구축물 등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부동산의 현재 장부가액은 5172억원 이다. ◆화학株, 외인 기관 쌍끌이 매수에 강세 화학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LG화학(051910)이 전일대비 2만3000원(6.63%) 급등한 37만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효성(004800)(4.00%), 한화케미칼(009830)(6.55%), 금호석유(011780)(4.97%), 호남석유(011170)(4.44%) 등이 나란히 강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정유 및 화학업황 개선을 예상하며 화학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자동차株 씽씽 달렸다..지수상승 일등공신 자동차주가 날개를 달았다. 중국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가 3개월 연속 오르면서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자 자동차주 역시 두각을 보였다. 기아차(000270)가 전일대비 4600원(10.24%) 급등한 4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현대차(005380)(6.18%), 현대모비스(012330)(5.36%) 등도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3인방은 지수를 10포인트 가량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차부품株 "자동차 형님 땡큐" 자동차 부품 관련기업들이 잇따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에스엘(005850)은 전일대비 750원(3.90%) 오른 2만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장중 2만7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라공조(3.83%), 평화정공(2.86%), 화신(3.58%) 등도 일제히 상승흐름을 보였다. 이들 기업이 주로 납품하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계속해서 좋은 실적을 내는데다 해외 완성차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G이노텍, 실적 우려에 13만원 이탈 LG이노텍(011070)이 실적 악화 우려감에 이틀째 하락하며 13만원을 벗어났다. LG이노텍은 전일대비 3000원(2.30%) 떨어진 12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현재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지만 실적 모멘텀이 약화됐다며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기존보다 15% 하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LG전자의 실적 부진 영향까지 더해져 LG이노텍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4분기 기대..52주신고가 현대중공업(009540)이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우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일 전일대비 1만3000원(3.55%) 오른 37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역시 28조8000억원에 달해 현대차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중공업에 대해 중장기 고성장성을 확보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4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롯데쇼핑, 내년성장 기대..4.9%↑ 롯데쇼핑(023530)이 내년 실적개선 및 중국 내수성장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롯데쇼핑은 1일 전일대비 2만2500원(4.89%) 오른 48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신한금융투자 등을 통해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신증권은 이날 롯데쇼핑에 대해 내년 GS리테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합병 효과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호평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중국 PMI지수 역시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중국 내수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 롯데쇼핑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관련기사 ◀☞[VOD]종목 Take-out.. 삼성엔지니어링·LG생활건강·CJ오쇼핑☞코스피, 다시 1900선 위로..자동차株 `선봉`☞건설업계, 연말 중동서 60억달러 슈퍼 프로젝트 도전장
- [네트워크 서비스경쟁]①통신사, 무한경쟁속 새 무기를 찾아라
-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KT·SK텔레콤·LG U+ 등 통신사들은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과거의 전통적인 통신서비스 영역에서 경쟁했다. 하지만 이제는 통신, SI, 제조, 소프트웨어 업계와 사업 경계가 무너지면서 광범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통신사들은 자칫 경쟁업계 서비스를 실어다주는 보조역할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때문에 통신사들은 경쟁업계와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신사업 발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LTE(롱텀에볼루션)를 중심으로 3세대에서 4세대로 네트워크 전환속도를 높이고 있고, 와이브로(Wibro)·와이파이(WiFi) 투자도 늘리고 있다. 여기에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까지 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전략과 신사업 일환으로 추진중인 클라우드컴퓨팅 진출 전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편집자] 2000년 11월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호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추계 컴덱스2000`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이날 그는 PC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펜으로 동작하는 태블릿PC를 처음 선보였다.하지만 당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로부터 10년뒤, 애플이 통신기능을 추가한 태블릿PC 아이패드를 내놨을 때의 소비자 반응은 정반대였다. 아이패드 구입을 위해 매장 밖에 줄을 섰고, 한글버전이 개발되기도 전에 한국 소비자들까지 구입에 열을 올렸다. 시스템통합(SI) 업체로만 인식됐던 삼성SDS는 올해 모바일서비스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설정했다. 2010년 관련매출 목표는 4600억원, 2011년에는 1조원에 도전할 생각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PC 생산을 주력했던 애플은 아이폰을 만들고 검색서비스에 주력했던 구글이 구글폰을 만들면서, 단말기제조사들은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 단말기제조사와 협업을 통해 통화료 수익을 올렸던 통신사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자칫 애플, 구글, MS, SI업체들에게 안방자리를 내주고 쫓겨날 판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없던 ICT (정보통신기술)패턴이 생기는가 하면, 경계를 뛰어넘는 무한경쟁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통신산업은 단말기, 네트워크, 콘텐츠 및 서비스 등 3개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동안 단말기와 네트워크 영역 중심으로 발전되어 왔다"면서 "그러나 스마트폰 부상으로 단말기 경쟁력 못지않게 네트워크와 서비스플랫폼 차별화를 통한 콘텐츠·소프트웨어 확보가 중요한 경쟁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트워크에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 사업 경계가 무너지면서 상호영역을 넘나드는 분위기가 가속화되자, 통신사들은 자신만의 강점을 찾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네트워크다. 자칫 경쟁사 서비스를 실어다줄 보조역할로 전락할 수 있었던 네트워크가 오히려 남들이 없는 강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은 네트워크가 있음으로 해서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가 많다. 지금은 운영체계(OS)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과 뒷단에 세워진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무기로 내세운 진영에 밀렸지만, 네트워크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플랫폼은 통신사만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이다. 국내 통신사들은 2세대인 CDMA, 3세대인 WCDMA 망과 더불어 와이브로(Wibro)·와이파이(WiFi)를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 LTE 상용화까지 준비하고 있는 등 다양한 네트워크에 대한 기술력과 운용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또 이른바 공짜전화인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에 대해서도 네트워크 진화방향의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 이동전화 음성 비즈니스모델을 훼손할 수 있다고 해서 부정적인 입장만 견지하기 보다 올바른 활용방향성을 제시해 산업측면에서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불과 1년여 전 만해도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다. ▲ 이동통신 기술진화 로드맵특히 SK텔레콤(017670)은 미국 AT&T, 영국 보다폰 등 전세계 유수의 통신기업들이 포기한 무제한데이터요금제를 과감하게 시도, 성공시킬 정도로 대표적 네트워크 전략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네트워크에 대한 경험이 있고 그들을 잘 통합시켜 운용할 수 있는 경쟁력도 있다"면서 "해외에서도 한국의 망 경쟁력을 높이 사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진출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뉴욕에만 가도 지하공간이나 건물내에서 휴대폰 통화가 안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정도"라면서 "이에 비하면 국내 통신네트워크는 전세계 어디와 비교하더라도 뛰어난 망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앞으로 급증할 무선데이터와 새롭게 등장할 서비스 영역에서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통신 강점을 내세워라 서비스경계가 무너지면서 통신사들은 네트워크 강점을 활용한 신시장 개척 사례도 늘리고 있다. 클라우드컴퓨팅은 1960년대 미국 컴퓨터 학자인 존 맥카시가 개념을 제시한데 이어, 2000년대 들어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구글, 야후, MS, IBM, 아마존 등 세계 유수의 IT 기업만이 클라아드컴퓨팅을 서비스했다. 하지만 지금은 통신사들이 이들 IT기업의 영역에 들어와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것도 경쟁업종과 차별화된 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갖고 B2B·B2C 영역을 모두 커버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030200)는 클라우드컴퓨팅센터를 내달 초 오픈하고,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G U+(LG유플러스(032640))는 MS와 손잡고, 목표로 삼는 산업과 업종에 맞게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세분화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용자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엔 구글과 같은 인터넷기업과 비슷하게 경쟁할지는 모르겠지만, B2B 영역에서는 통신사가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여기에 중소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한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창업을 하거나 IT비용 절감을 원하는 중소기업들에게 필요한 양 만큼 빌려쓸 수 있게 하는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통신사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모바일과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되고, 국내 통신사들의 해외진출도 이어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상권까지 분석`..SKT, 지역기반 고객관리솔루션 출시☞SKT, 올해안에 `달리는 지하철`에도 와이파이 제공☞SKT "와이파이 설치희망社, 신청받아요"
- SK케미칼 연구소, 찬환경 건축물 인증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SK건설은 지난 9월 준공한 `SK케미칼 연구소`가 친환경 건축물 관련 국내 평가척도인 친환경건축물인증제(GBCC)에서, 제도 실시 이후 사상 최고 점수인 110점(만점 136점)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SK케미칼 연구소`는 지난 5월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 제도`에서도 업무용 건물로는 국내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친환경건축물인증제에서 사상 최고 점수를 획득함에 따라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건축물로 다시 한 번 공인받게 됐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지하 5층, 지상 9층 규모로 건설된 `SK케미칼 연구소`는 101가지 최첨단 친환경, 에너지, IT 기술이 총망라됐다. 주요 적용기술은 지열·태양광·자연채광·환기(바람)를 이용한 자연에너지 이용기술, 빗물·지하수를 이용한 수자원절감기술, 바닥공조·복사냉난방을 이용한 설비에너지 저감기술, 제어·모니터링을 통한 에너지관리기술, 단열·냉방효과를 극대화한 고효율 건물외피기술 등이 있다. 특히 에너지 절감에 대한 다양한 설계와 신기술 적용으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해, 기존 업무용 건물과 비교할 경우 에너지 절감률이 최대 45%에 이른다고 SK건설은 설명했다.박현근 SK건설 건축기술본부장은 "세계시장에서 최첨단 친환경 건축물이 건축분야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설계 및 시공능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SK케미칼연구소
- 아파트 관리비 줄이려면 ''ESCO''를 찾아라
-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별도의 투자 없이 노후 아파트의 관리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아파트 에너지절약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20일 지식경제부가 밝힌 에너지절약사업의 대략적인 모델은 다음과 같다. 우선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이 노후 아파트의 난방시설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설비로 교체하고 지하주차장의 조명도 LED로 바꾼다. 대기전력차단장치까지 설치해 전반적인 에너지 낭비도 줄인다. 설비 교체로 에너지 사용이 줄어들면, 그 절약분의 50%는 아파트 입주민의 관리비 인하에 쓰이고, 나머지 50%는 설비에 투자한 에너지절약전문기업이 회수해가는 방식이다. 공공 임대아파트는 가구당 100만원 이상이 들어가는 에너지절약 사업에 정부가 사업지원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아파트 주민 입장에서는 설비 교체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 별도의 돈을 들이지 않고도 관리비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우선 내년에 7개의 노후 아파트단지를 시범적으로 지원하고, 2020년까지 1조원을 들여 10년 넘은 공공임대아파트 88만세대 전체로 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노후 아파트의 상태에 따라 절감되는 에너지가 각각 다르지만, 이번에 시범사업에 포함된 7개 단지의 경우 가구당 연간 29%의 관리비 절감이 가능하다. 연간 에너지비용을 45만5000원 쓴다고 가정하면 13만원 가량 절약할 수 있다. 정부의 직접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일반 아파트도 `장기수선충당금`을 활용하면 에너지절약 사업에 참여해 관리비를 낮출 수 있다. 장기수선충당금이란 아파트 입주자들이 엘리베이터 수선이나 교체, 외벽 도색 등 건축물의 안전과 유지관리를 위해 징수하는 특별 관리비다. 입주민들의 동의하에 장기수선충당금을 활용해 사업비의 일부를 충당하면, 절약된 에너지의 50%를 관리비 인하로 돌릴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세입자라면 이주 때 다음 거주자에게 계약을 승계할 수 있고, 만약 재개발될 때에는 건물 소유주가 남아 있는 설비비용을 상환하게 된다. 지식경제부는 에너지절약사업을 통해 관리비를 낮춘 건물에는 `SAVE(Save Apartment Via ESCO)`라는 전용 브랜드를 붙여주는 등 아파트 에너지절약사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은 "10년이 넘는 전국 아파트의 절반인 228만세대가 에너지절약사업에 참여할 경구 이에 따른 ESCO 시장은 총 2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는 삼성에버랜드, GS파워, LS산전(010120), 한국하이웰 등 40여개의 업체가 활동중이다.
- 식약청 등 보건의료 6대국책기관, 오송 이전 시작
-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이 내달부터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으로 이사를 시작한다. 보건복지부는 국무회의에서 오는 11월부터 2달간 식약청 등 6대 국책기관의 오송 이전 계획을 보고했다고 19일 밝혔다.이날 진수희 복지부장관은 "더디고 까다롭지만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한 이사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이 정착되면 민간 투자도 활기를 띠어 오송 단지의 조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보건의료행정타운`은 오송생명과학단지내 40만㎡의 터에 자리잡고 있으며, 건물 19동에 연면적 14만㎡로 과천 정부청사와 유사한 규모다. 이곳에는 6대 국책기관(식약청·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질병관리본부·국립보건원·보건산업진흥원·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입주한다.시설 인프라 측면에서도 OECD 국가 중 최상급 수준으로, 특수실험실(BSL3)은 동양 최대․최고시설이며, 동물실험동도 기존보다 2배 규모로 확장, 사육동물별로 최첨단 중앙제어시스템이 구비돼 있다.국책기관 오송이전사업은 이사 규모나 장비, 이사물의 특수성으로 보아,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사례 중 최장기간(2개월)이 소요된다. 이전 규모는 2400여명 인원(가족 미포함)에 실험장비·동물·사무기기 등 5톤 트럭 1700대 분량에 이른다. 서울 불광동에서 150㎞ 떨어진 충북 오송까지 이동하는 작업으로, 이전 비용만 약 324억원이며, 2개월 기간이 소요된다.고위험병원체 등 특수물품·장비의 운송 중 자칫 사고 발생시에는 국가 중요자원 훼손은 물론 국민 안전에도 큰 우려가 예상된다.이에 따라 `이삿짐 싸기 → 특수운반 차량에 싣기 →이동 →이삿짐 풀기 → 설치` 등의 이사 전과정에서 극도로 엄격하고 까다로운 매뉴얼을 가지고, 빈틈없이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지난 18일부터 이사가 완료되는 12월말까지 종합상황실 운영과 비상조치계획 수립을 통해 사전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또한, 차량 호송(경찰청), 응급사태를 대비한 구급, 소방, 제독(소방방재청),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홍보 등 관계부처의 지원도 필수적이므로, 경찰청, 소방방재청, 도로공사, G-20 경호안전통제단, 문화체육관광부, 국정원 등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보건복지부는 국책기관의 안정적 이전과 함께,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의 `조기 정착`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기관별 행정 공백 방지대책을 수립·시행(서울·오송청사 동시 운영, 지방청 업무 대행, 고객홍보 등)해 이전기간 중 국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인력 충원, 주거·교통·보육 등 정주여건을 개선해 행정타운의 조기 안정화에 힘쓸 예정이다.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이 차질없이 정착화되면, R&D, 임상․인허가, 전문인력 양성 등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지며, 국책기관들이 연계된 산업화지원시스템을 구비한 세계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국책기관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생산시설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세계 보건의료산업의 중심지로 부각될 것"이라며 "고용인구 1만6000명, 연간 산업생산액 2조4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