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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생활주택 규제 다 풀렸다"
  • "도시형생활주택 규제 다 풀렸다"
  •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앞으로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에도 독립된 방을 만들 수 있게 되는 등 도시형생활주택 관련 규제가 대부분 풀린다. 국토해양부는 30㎡ 이상 원룸형 주택에 대해 2개 공간으로 실 구획을 허용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일 발표한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일환이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원룸형 주택 공급이 활성화돼 도심 내 2~3인 가구의 주거 수요에 대응하고, 다양한 유형의 주택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중소형 주택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도시형생활주택을 대안으로 삼아 각종 규제를 숨가쁘게 풀어왔다. 최근에는 부동산개발업 등록의무 면제 기준을 20가구 미만에서 30가구 미만으로 완화했고, 50㎡를 초과하는 일반주택 1가구를 같은 도시형생활주택 건물에 지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단독주택을 소유한 소규모 토지 소유자들이 도시형생활주택을 지어 거주까지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의 가구수 제한을 150가구에서 300가구 미만으로 완화하는 조치는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해 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의 가구 수 규모가 커지면 그만큼 수익성 기대감도 커져 건설업체들의 참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30가구 미만 도시형생활주택을 주택건설사업 등록자가 아닌 개인도 지을 수 있도록 했고, 주차장 기준도 전용면적 60㎡당 1대로 완화했다. 300가구 이상 주택 건설 시 적용되는 지하주차장 의무설치 비율은 삭제했다. 또 사업계획승인보다 인허가 절차가 간편한 건축허가만 받으면 되도록 했고, 분양가상한제나 재당첨 제한 등 규제도 적용 예외로 했다. 그런가하면 아파트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규제는 도입했다. 지난 3월 국토부는 150가구 이상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관리사무소와 경로당 설치를 의무화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시형생활주택과 관련된 규제는 모두 풀은 셈이어서 공급이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리츠와 펀등 법인이 신규 분양되는 민영주택을 5년 임대 조건으로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주택공급 규칙 개정안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특정 층이나 동을 일반공급보다 우선 공급할 수 있고, 공급물량과 방식 등 세부사항은 해당 지역의 청약률, 임대수요 등을 감안해 시군 조례로 정하게 된다. 아울러 다세대나 연립주택도 29가구까지 사업계획 승인 대신 건축허가만 받으면 되도록 완화했다. ▲ 도시형생활주택 주요 규제 완화책
2011.05.24 I 박철응 기자
  • 김성태 유성기업 아산지회장 "공권력 투입시 무저항투쟁할 것"
  • [아산=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지난 18일 유성기업 사측의 직장폐쇄 이후 아산공장 정문과 공장 내부를 무단 점거한 노조 측 관계자를 현지에서 만났다.김성태 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지회장은 23일 "직장폐쇄 이후 교섭은 없었다"면서 "공권력 투입시 무저항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그는 "교섭 없이 대치 상태만 유지되고 있으며, 관리자들이 가끔 건물 밖을 오가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며 "사측에서는 우리 회사 작업복을 입은 용역 인원을 투입하는 등 싸움을 유발했지만, 우리는 몸으로만 막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김 지회장은 "파업 이후 사측은 당초 쟁점인 주간 2교대와 관련한 어떤 방안도 내놓지 않았다"며 "(파업 찬반투표 이전) 12차 교섭 때까지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지노위에서도 이례적으로 `조정 중지` 방침을 내린 것이고, 이는 노동자 입장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했다.또 유성기업 노조는 공권력 투입시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김 지회장은 "회사에서 조합원 개개인에게 공권력을 투입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약 4000명 정도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로서는 1~2시간 정도 밖에 못 막을 것이지만 맞으라면 맞겠다"고 말했다.직장폐쇄 이후 시설 점거는 불법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회사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지 않고 직장을 폐쇄한 것은, 관리자들을 통해 공장을 돌릴 테니 노동자는 나가라는 이야기나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2011.05.23 I 이창균 기자
⑤`내륙의 용광로` 량장신구
  • [기회의땅 中서부]⑤`내륙의 용광로` 량장신구
  • [충칭=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승합차 계기판에 보이는 외부 온도 섭씨 40도. 이른 무더위 속에 지난 19일 방문한 충칭(重慶)은 한마디로 `거대한 공사판`이었다. 도심 곳곳에 솟은 신축 건물들 사이로 또 높은 타워크레인이 새로운 건물들을 쏟아내는 도시의 열기는 체감온도를 더욱 높였다. 충칭으로 통하는 하늘 길의 관문인 장베이(江北)공항을 중심으로 자리잡은 량장(兩江)신구는 창장(長江)과 자링(嘉凌)강 사이에 위치했다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전체 크기는 1200㎢에 달하며 개발될 건설용지 면적만 서울 면적(605.25㎢)과 엇비슷한 550㎢에 이른다.  ▲ 량장신구 내 장베이(江北)구. 신축건물과 건립중인 빌딩, 개발부지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서울 두 배 면적의 新區..`서부 중추로` 량장신구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당서기 주도로 2008년 기획돼 작년 6월 국무원 의결과 함께 정식 출범했다. 이제 막 중앙 정부의 지원과 함께 개발에 탄력을 붙이고 있는 중이다. 량장신구는 가는 곳마다 산을 깎아 터를 닦고 길을 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수십 수백 기의 타워크레인과 덤프트럭, 굴삭기가 어우러져 `내륙의 용광로`라 할만한 개발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이 곳은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신구와 톈진(天津) 빈하이(賓海)신구에 이은 중국 3번째 국가급 신구. 1980년대부터 10년을 주기로 선전특구와 푸둥신구, 빈하이신구가 차례로 중국 동부 연안의 개혁 개방에 앞장섰다면 량장신구는 중국 서부대개발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충칭 도심지역 일부를 끌어안고 개발되는 량장신구는 `1심4대`의 구조로 조성된다. 충칭의 루자쭈이(陸家嘴)를 꿈꾸는 ▲금융비즈니스센터가 1심(心), ▲고신기술산업대 ▲도시경제산업대 ▲물류공업산업대 ▲선진제조산업대가 4대(帶)다. ◇ 글로벌 500대 기업중 64곳 이미 진출 이 곳은 중국이 수출에서 내수로 경제구조의 무게 중심을 이동하는 12·5규획(제12차5개년규획, 2011~2015년)의 실현 무대답게 외자 기업들의 관심도 늘고 있었다. 량잉샤(梁應霞) 량장신구 경제발전국 부국장은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이미 64개사가 입주해 75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코카콜라 마쯔다 포드 BP 하니웰 바오스틸 피아트 차이나모바일 포스코 펩시 등의 기업이 이미 이 곳에 이름을 올리고 생산에 나서고 있다. ▲ 량장신구의 지리적 입지를 보여주는 전시물.량 부국장은 "미국기업이 17개로 가장 많고 일본기업이 12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부 연안지역의 성장 속도가 차차 줄어들고 있지만 서부지역은 생산, 투자, 소비 모두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이 곳에서 미래를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2020년까지 3단계로 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량장신구는 2012년까지 글로벌 500대 기업중 200개를 유치하고 무역액 300억달러를 달성하며 2013~2020년 사이 연간 공업생산액 1억위안의 경제 규모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韓과도 시너지 전략..`한·중산업원` 계획도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입주해 있는 포스코(005490) 외에 한국타이어(000240)정도가 지난 18일 착공식을 가지며 이곳에 발을 들인 수준이다. 하지만 선진 제조산업대 안에 한국 기업들만의 단지인 `한·중산업원`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진출 전망은 어둡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중산업원은 중국 상무부와 한국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등이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며 오는 30일 양국 대표가 베이징(北京)에서 만나 논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리신밍(李新明) 량장신구 관리위원회 부주임은 "한국은 량장신구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전자 산업 모두 기술적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량장신구가 가진 저렴한 노동력과 토지가격, 넓은 시장은 큰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곳에는 최근 롯데, SK그룹 등이 각각 유통과 화학공업 분야 진출을 검토하고 있고 삼성 LG 한화그룹 LS전선 등도 진출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칭의 `푸둥 루자쭈이`로 조성될 량장신구 내 금융비즈니스센터 조감도(위) 및 현재 사진(아래)▶ 관련기사 ◀☞연기금 주주권 행사…오너없는 대기업 `타깃`[TV]☞포스코파워, `연료전지 핵심설비` 생산 개시☞정준양 회장이 `기술개발` 강조하는 까닭은
2011.05.20 I 윤도진 기자
  • 서울대 `3조원` 국유재산 어디로[TV]
  •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3조 원에 달하는 서울대 국유재산 양도를 둘러싸고 정부와 서울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국유재산 처리 선례는 부산대와 경북대 등 법인화를 추진 중인 다른 국립대에도 적용되는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진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3조2000억 원에 달하는 서울대학교 국유재산의 향배가 이르면 이달 말 결정됩니다. 기획재정부는 서울대학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과 관련한 시행령을 마련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재정부가 마련한 시행령은 서울대학교 법인화를 앞두고 넘겨줄 국유재산 목록을 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서울대학교는 기존 보유한 국유재산을 무상으로 받기를 원하고 있지만 재정부는 학술, 교육 관련 이외 자산, 미술품 등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서울대가 관리 운영 중인 주요 국유재산은 관학, 연건, 수원 캠퍼스 등 3개 캠퍼스 부지와 약초원, 해양연구소 등 토지와 건물을 합쳐 3조2000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이번 시행령은 현재 국립대 전환을 추진 중인 부산대, 경북대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어서 시행령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편 이에 앞서 국회는 지난해 12월 서울대학교의 법인화를 골자로 한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는 내년 1월 1일 정식 출범하게 됩니다. 이데일리 윤진섭입니다.
2011.05.17 I 윤진섭 기자
  • CT&T, 시동은 안 꺼뜨렸는데, `달리기엔 아직···`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전기차업체 CT&T가 우여곡절 끝에 감자안을 통과시켰다.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다. 그러나 경영실적 악화 등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은 터라 기사회생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CT&T(050470)는 17일 서울 반포동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10대 1 감자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CT&T의 전체 주식수는 2억5123만주에서 2512만주로 줄어들게 됐다. 자본금도 1256억원에서 125억원으로 축소된다. 기준일은 오는 6월17일이다.CT&T는 이번 감자안에 사활을 걸었다. 1분기 기준 약 90% 에 달하는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상반기 중 이를 50% 이하로 줄이지 못하면 CT&T는 상장폐지 될 운명이었다. 따라서 CT&T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감자를 통해 자본금 규모를 줄여 재무구조 개선의지를 보여줘야만 했다.실제로 CT&T의 경영실적은 처참했다. 지난해 CT&T는 매출액 405억원, 영업손실 338억원, 당기순손실 69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이를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대규모 구조조정도 실시했다. 본사 건물을 비롯한 보유 부동산도 매각했다. 하지만 실적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더욱 중요한 것은 CT&T를 향한 시장의 시선이 싸늘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6월 코스닥 상장사인 CMS를 통해 우회상장할 때만해도 CT&T는 국내 전기차 업제의 대표주자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그러나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조차 CT&T가 생산하는 저속전기차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이어졌고 결정적으로 소비자들조차 저속전기차의 효용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면서 CT&T는 시장에서 점점 멀어져갔다.여기에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고속전기차를 개발, 선보이자 CT&T가 설 자리는 점점 좁아졌다.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전제조건인 인프라 구축도 난항을 거듭했고 전기차 업황 전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됐다. CT&T에게는 치명적이었다.주가도 시장의 이런 시선을 반영하듯 곤두박질 쳤다. 지난해 6월 2450원까지 올랐던 CT&T의 주가는 불과 1년도 채 안된 현재 최고가 대비 95.18% 하락한 118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부진에 업황 불투명에 관리종목으로까지 지정되면서 CT&T의 주가는 패닉 상태에 빠진 상태다.이영기 CT&T 대표도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지난 3월 열린 주총에서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CT&T를 인수할만한 새로운 투자자가 나온다면 대표직을 사임하고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도 투자자 물색을 위해 미국에 나가있다.시장에서는 CT&T의 이번 감자에 대해 일단은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해 큰 의미는 없다는 반응이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감자안 통과가 일단 급한 불을 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이번 건도 호재라고 볼 수는 없다"며 "CT&T에 대한 시장의 의심과 실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향후 가시적인 수주를 통한 경영실적을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애널리스트도 "전기차 업체, 특히 CT&T를 커버하는 애널리스트는 거의 없다"면서 "이런 현상은 CT&T가 그동안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며 이번 감자안도 그나마 조금 숨통을 트인 것일 뿐 장기 전망은 그리 밝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2011.05.17 I 정재웅 기자
  • `3조원 서울대 국유재산` 향배 이달말 결정난다
  •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3조2000억 원에 달하는 서울대학교 국유재산의 향배가 이르면 이달 말 최종 결정된다. 특히 이번 결정은 서울대학교 이후 진행될 국립대학 법인화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과 관련해 시행령을 마련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하고 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서울대 국유재산 인계 절차 및 협의, 그리고 양도할 국유재산을 엄선하는 내용의 자체 시행령을 마련해, 현재 교과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늦어도 내달 초에는 협의를 마친 뒤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가 관리, 운영 중인 주요 국유재산 ▲관악·연건(종로)·수원 등 3개 캠퍼스 부지 ▲관악·수원 수목원 및 칠보산·태화산·남부 학술림 ▲부속 초·중·고교 ▲약초원·해양연구소·보건사업소 등 연구소 ▲각종 건물(123만6000㎡) 및 공작물 등이다. 이들의 자산가치는 토지(2조1070억원)와 건물 등(1조570억원)을 합쳐 3조1640억원에 달한다.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이미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통과됐다. 또 재정부는 지난 1월부터 조달청을 통해 서울대가 관리하는 국유재산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해 지난 달 말에 조사를 마쳤으며, 자체 기준을 세워 분류작업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는 교과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전제했지만, 학술·연구 등 목적 이외의 필수적이지 않은 부동산, 미술품, 특허권 등은 국유재산으로 회수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서울대학교 관학캠퍼스 등 교육시설만 무상 양도하겠다는 입장을 시행령에 담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울대는 법인화된다고 해도 국립대로서의 성격이 달라지지 않는 만큼 전부 무상으로 양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여서, 시행령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재정부는 이번에 최종 확정될 시행령은 부산대, 경북대 등 법인화를 추진 중인 다른 국립대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2011.05.17 I 윤진섭 기자
`국산 모듈의 메카`..현대모비스 아산공장을 가다
  • [르포]`국산 모듈의 메카`..현대모비스 아산공장을 가다
  • [아산=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여기가 바로 세계에서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방문하는 모듈 공장입니다. 현대모비스의 자랑이죠"기자를 아산모듈공장으로 안내하던 현대모비스(012330) 관계자의 말이다. 봄을 성큼 지나 어느덧 여름의 초입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온기(溫氣)의 바람이, 부푼 기대감과 함께 발걸음을 공장으로 인도했다.아산공장은 전국에 있는 현대모비스 모듈 생산 공장 가운데 자동차 3대 핵심 부품인 `섀시 모듈`과 `운전석 모듈`, `프론트엔드 모듈`을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곳이다. 글로벌 모듈 생산업체의 사례를 둘러봐도 드문 경우다.◇ "도요타 안 부럽다..JIT보다 효율적인 JIS"공장 안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운전석 모듈`을 만드는 2개 라인이 한눈에 들어왔다. 자동화 장비인 AGV(자동운반차량) 4대가 바쁘게 움직이며 스티어링 컬럼, 와이어링 등 운전석 모듈 조립에 필요한 부품들을 나르고 있었다. 센서가 내장돼 사람의 동선과 겹치지 않도록 자동으로 멈추거나 움직인다.모듈은 완성차를 만드는 데 필요한 수많은 부품들을 개별 단위가 아닌 조립 영역과 분야 또는 기능별로 결합, 완성차 생산 라인에 직접 공급하는 부품 단위를 일컫는다.운전하며 매일 보게 되는 운전석을 살펴보면 계기판, 카 오디오 시스템 등의 각종 부품들이 들어가 있다. 이들을 한 데 아울러 조립한 것이 운전석 모듈이다.지난 2004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아산공장은 바로 이 모듈을 전력 생산하는 곳이다.특히 현대차(005380)의 주력 차종인 YF쏘나타, 그랜저HG 등에 들어가는 모듈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1만4940평 대지에 건물 면적은 4330평에 이른다. 연산은 약 30만대 규모. 화신(010690), 한라공조(018880), 동원금속(018500) 등의 수많은 협력업체들이 각각 맡은 부품을 이곳 공장에 납품한다."현대모비스 모든 공장에서 통용되는 `직서열 생산 방식(JIS, Just In Sequence)`이 이곳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도요타의 `JIT(Just In Time)`보다도 효율적인 측면이 있죠" 인기정 아산모듈생산팀 과장의 말이다.어떤 차이가 있을까. 인 과장은 "JIS는 모듈을 공급받는 현대차와 동일한 서열 정보로 생산하는 방식"이라며 "이 정보를 그때그때 받아 동일한 시간대에 모듈을 생산하기 때문에 재고가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이를테면 YF쏘나타 차종에 들어가는 모듈을 만들고 있다면, 그에 맞는 서열 정보가 실시간으로 들어온다. 즉, 완성차 생산 공정에 맞게 필요한 양만큼을 생산하기 때문에 재고가 없게 된다는 설명이다. 반면 도요타의 JIT는 시간대별로 필요한 부품을 주문하기 때문에, 완성차 생산 과정에서 약간의 재고가 발생하게 된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 같은 생산 방식의 장점과, 3대 모듈을 모두 효과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공장이라는 점 때문에 세계 주요 업체들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랜저HG 인기에 물량 2~3개월분 적체..`바쁘다 바빠`아산공장 내부는 질서정연하고 깔끔한 느낌이었다. 자재를 보관하는 창고와 생산 라인을 분리해 어수선하지가 않다. 서열 정보대로 정확한 순서에 입각해 모듈을 만드는 작업이 이뤄지며, 일처리는 그만큼 간결하면서도 `쉽고 간편하게` 이뤄지는 느낌이다.이곳에서는 라인 곳곳에 설치된 바코드 스캐너와 사양지시 모니터가, 생산 인력들로 하여금 보다 효율적인 업무를 가능하게 한다. NG(No Good) 사인이 빨간색으로 표시되면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지 않게 기계가 자동으로 멈춘다. 차량 앞바퀴에 들어가는 프론트 섀시 생산 라인의 경우, 바퀴 구동축인 드라이브 샤프트 등의 토크 값을 일일이 체크한다. 적정 값인 5.0~6.5kgfm 사이에 있는지 기계가 자동으로 검사해,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만 다음 공정으로 넘긴다.주·야간 통틀어 300명 규모의 현장 인력이 작업에 한창이다. 주간 10시간, 야간 10시간 2교대 근무에 주말에는 야간만 10시간 근무. 공장 내부 곳곳에 화초와 미니 분수대 등을 설치, 녹지를 조성한 풍경도 이색적이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직원 복지를 위해 여러 측면에서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공정이 바쁘게 돌아가는 한쪽에서는 평온한 느낌을 가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다른 곳곳에는 품질현황게시판을 설치, 고객의 클레임 발생 현황을 체크하고 있다. `1월 오디오 리턴 불량, 2월 글로브 박스 깨져` 등의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아주 작은 흠이나 깨짐만 발생해도 부적합 판정을 내려 라인에서 제외시킨다. 실제 불량품 발생 빈도는 10만대당 1대꼴로 극히 일부다.  "요즘 그랜저HG가 잘나가는 바람에 모듈 생산량이 주문량을 미처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수출 포함 2~3개월분의 물량이 적체된 상태예요"인 과장의 말처럼, 그랜저HG는 지난달에만 총 1만989대가 팔렸다. 3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동시에, 지난 2006년 이후 5년 만에 대형차로 월별 내수 판매량 1위에 오른 것. 이 때문에 최근 현대모비스 아산공장의 발걸음도 한층 바빠졌다.모든 공정을 거쳐 완성된 각 모듈은 인근에 위치한 현대차 아산공장으로 바로바로 투입된다. 운전석 모듈은 7대, 프론트엔드 모듈은 5대의 파란색 대형 트럭에 적재돼 하루에만 각각 1000여대가 넘는 완성품이 현대차 아산 공장으로 보내진다. 불과 20여분만에 1대꼴로 트럭들이 바삐 출발한다.  ◇ "품질이 곧 자부심..최선 다할 것""실질 품질 3년 안에 글로벌 톱 3, 인지 품질 5년 안에 글로벌 톱 5로" 공장 안에 붙은 파란색 슬로건 현수막이, 품질 강화에 대한 현대모비스의 강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조성연 아산모듈공장장은 "품질에는 끝이 없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작년 추석 이후로 `운전석 대물 서브장`을 확충하는 등, 물류 부문 개선 차원에서 라인 정돈과 시설 확대에 나섰다. 월별로 우수 개선사항, 생산 주요사항 등을 게시해 담당 인력이 꼼꼼하게 체크한다. 최소 23년간 통합 이력 관리하는 품질보증 시스템을 구축한 한편, 공장 안에는 250평 규모 시험실을 따로 둬서 운영하고 있다. 복합환경내구시험기, 섀시소음시험기 등 19종의 시험 장비를 갖췄다. 모듈은 기존 부품들을 어떻게 완성차에 맞게 `최적화`해 조립하느냐가 관건인 만큼, 이에 맞게 시험설비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조 공장장은 "당초 모듈 부문이 유럽에서 태동한 동기는 `제조 원가 절감`에 있었고, 우리도 이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며 "원가 절감은 곧 투자 확대로, 나아가 품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 경인 지역, 울산 지역 공장들과 품질 향상 아이디어 또는 실패 사례 등을 공유하는 `교류회`를 조직해 운영 중에 있다. 해외 포함 총 21개의 교류회가 있는 가운데, 화상 미팅 포함 연 20회의 미팅을 가진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 등 CEO(최고경영자)들도 연간 3~4회 이곳 공장을 찾아 독려에 나서고 있다. 그랜저HG 등 신차의 경우 특히 초기 품질에 신경을 많이 쓰도록 주문한다는 것. 지난해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방문해 "만족할 때까지 품질 개선에 매진하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품질 향상에 우리 현대모비스가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노이즈 하나라도 적극 개선할 수 있도록 품질 향상에 힘을 기울일 겁니다"▶ 관련기사 ◀☞코스피 `갈팡질팡`..저가매수 vs 프로그램 매도
2011.05.16 I 이창균 기자
`국산 모듈의 메카`..현대모비스 아산공장을 가다
  • [르포]`국산 모듈의 메카`..현대모비스 아산공장을 가다
  • [아산=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여기가 바로 세계에서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방문하는 모듈 공장입니다. 현대모비스의 자랑이죠"기자를 아산모듈공장으로 안내하던 현대모비스(012330) 관계자의 말이다. 봄을 성큼 지나 어느덧 여름의 초입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온기(溫氣)의 바람이, 부푼 기대감과 함께 발걸음을 공장으로 인도했다.아산공장은 전국에 있는 현대모비스 모듈 생산 공장 가운데 자동차 3대 핵심 부품인 `섀시 모듈`과 `운전석 모듈`, `프론트엔드 모듈`을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곳이다. 글로벌 모듈 생산업체의 사례를 둘러봐도 드문 경우다.◇ "도요타 안 부럽다..JIT보다 효율적인 JIS"공장 안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운전석 모듈`을 만드는 2개 라인이 한눈에 들어왔다. 자동화 장비인 AGV(자동운반차량) 4대가 바쁘게 움직이며 스티어링 컬럼, 와이어링 등 운전석 모듈 조립에 필요한 부품들을 나르고 있었다. 센서가 내장돼 사람의 동선과 겹치지 않도록 자동으로 멈추거나 움직인다.모듈은 완성차를 만드는 데 필요한 수많은 부품들을 개별 단위가 아닌 조립 영역과 분야 또는 기능별로 결합, 완성차 생산 라인에 직접 공급하는 부품 단위를 일컫는다.운전하며 매일 보게 되는 운전석을 살펴보면 계기판, 카 오디오 시스템 등의 각종 부품들이 들어가 있다. 이들을 한 데 아울러 조립한 것이 운전석 모듈이다.지난 2004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아산공장은 바로 이 모듈을 전력 생산하는 곳이다.특히 현대차(005380)의 주력 차종인 YF쏘나타, 그랜저HG 등에 들어가는 모듈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1만4940평 대지에 건물 면적은 4330평에 이른다. 연산은 약 30만대 규모. 화신(010690), 한라공조(018880), 동원금속(018500) 등의 수많은 협력업체들이 각각 맡은 부품을 이곳 공장에 납품한다."현대모비스 모든 공장에서 통용되는 `직서열 생산 방식(JIS, Just In Sequence)`이 이곳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도요타의 `JIT(Just In Time)`보다도 효율적인 측면이 있죠" 인기정 아산모듈생산팀 과장의 말이다.어떤 차이가 있을까. 인 과장은 "JIS는 모듈을 공급받는 현대차와 동일한 서열 정보로 생산하는 방식"이라며 "이 정보를 그때그때 받아 동일한 시간대에 모듈을 생산하기 때문에 재고가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이를테면 YF쏘나타 차종에 들어가는 모듈을 만들고 있다면, 그에 맞는 서열 정보가 실시간으로 들어온다. 즉, 완성차 생산 공정에 맞게 필요한 양만큼을 생산하기 때문에 재고가 없게 된다는 설명이다. 반면 도요타의 JIT는 시간대별로 필요한 부품을 주문하기 때문에, 완성차 생산 과정에서 약간의 재고가 발생하게 된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 같은 생산 방식의 장점과, 3대 모듈을 모두 효과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공장이라는 점 때문에 세계 주요 업체들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랜저HG 인기에 물량 2~3개월분 적체..`바쁘다 바빠`아산공장 내부는 질서정연하고 깔끔한 느낌이었다. 자재를 보관하는 창고와 생산 라인을 분리해 어수선하지가 않다. 서열 정보대로 정확한 순서에 입각해 모듈을 만드는 작업이 이뤄지며, 일처리는 그만큼 간결하면서도 `쉽고 간편하게` 이뤄지는 느낌이다.이곳에서는 라인 곳곳에 설치된 바코드 스캐너와 사양지시 모니터가, 생산 인력들로 하여금 보다 효율적인 업무를 가능하게 한다. NG(No Good) 사인이 빨간색으로 표시되면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지 않게 기계가 자동으로 멈춘다. 차량 앞바퀴에 들어가는 프론트 섀시 생산 라인의 경우, 바퀴 구동축인 드라이브 샤프트 등의 토크 값을 일일이 체크한다. 적정 값인 5.0~6.5kgfm 사이에 있는지 기계가 자동으로 검사해,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만 다음 공정으로 넘긴다.주·야간 통틀어 300명 규모의 현장 인력이 작업에 한창이다. 주간 10시간, 야간 10시간 2교대 근무에 주말에는 야간만 10시간 근무. 공장 내부 곳곳에 화초와 미니 분수대 등을 설치, 녹지를 조성한 풍경도 이색적이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직원 복지를 위해 여러 측면에서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공정이 바쁘게 돌아가는 한쪽에서는 평온한 느낌을 가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다른 곳곳에는 품질현황게시판을 설치, 고객의 클레임 발생 현황을 체크하고 있다. `1월 오디오 리턴 불량, 2월 글로브 박스 깨져` 등의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아주 작은 흠이나 깨짐만 발생해도 부적합 판정을 내려 라인에서 제외시킨다. 실제 불량품 발생 빈도는 10만대당 1대꼴로 극히 일부다.  "요즘 그랜저HG가 잘나가는 바람에 모듈 생산량이 주문량을 미처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수출 포함 2~3개월분의 물량이 적체된 상태예요"인 과장의 말처럼, 그랜저HG는 지난달에만 총 1만989대가 팔렸다. 3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동시에, 지난 2006년 이후 5년 만에 대형차로 월별 내수 판매량 1위에 오른 것. 이 때문에 최근 현대모비스 아산공장의 발걸음도 한층 바빠졌다.모든 공정을 거쳐 완성된 각 모듈은 인근에 위치한 현대차 아산공장으로 바로바로 투입된다. 운전석 모듈은 7대, 프론트엔드 모듈은 5대의 파란색 대형 트럭에 적재돼 하루에만 각각 1000여대가 넘는 완성품이 현대차 아산 공장으로 보내진다. 불과 20여분만에 1대꼴로 트럭들이 바삐 출발한다.  ◇ "품질이 곧 자부심..최선 다할 것""실질 품질 3년 안에 글로벌 톱 3, 인지 품질 5년 안에 글로벌 톱 5로" 공장 안에 붙은 파란색 슬로건 현수막이, 품질 강화에 대한 현대모비스의 강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조성연 아산모듈공장장은 "품질에는 끝이 없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작년 추석 이후로 `운전석 대물 서브장`을 확충하는 등, 물류 부문 개선 차원에서 라인 정돈과 시설 확대에 나섰다. 월별로 우수 개선사항, 생산 주요사항 등을 게시해 담당 인력이 꼼꼼하게 체크한다. 최소 23년간 통합 이력 관리하는 품질보증 시스템을 구축한 한편, 공장 안에는 250평 규모 시험실을 따로 둬서 운영하고 있다. 복합환경내구시험기, 섀시소음시험기 등 19종의 시험 장비를 갖췄다. 모듈은 기존 부품들을 어떻게 완성차에 맞게 `최적화`해 조립하느냐가 관건인 만큼, 이에 맞게 시험설비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조 공장장은 "당초 모듈 부문이 유럽에서 태동한 동기는 `제조 원가 절감`에 있었고, 우리도 이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며 "원가 절감은 곧 투자 확대로, 나아가 품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 경인 지역, 울산 지역 공장들과 품질 향상 아이디어 또는 실패 사례 등을 공유하는 `교류회`를 조직해 운영 중에 있다. 해외 포함 총 21개의 교류회가 있는 가운데, 화상 미팅 포함 연 20회의 미팅을 가진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 등 CEO(최고경영자)들도 연간 3~4회 이곳 공장을 찾아 독려에 나서고 있다. 그랜저HG 등 신차의 경우 특히 초기 품질에 신경을 많이 쓰도록 주문한다는 것. 지난해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방문해 "만족할 때까지 품질 개선에 매진하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품질 향상에 우리 현대모비스가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노이즈 하나라도 적극 개선할 수 있도록 품질 향상에 힘을 기울일 겁니다"▶ 관련기사 ◀☞코스피 `갈팡질팡`..저가매수 vs 프로그램 매도
2011.05.15 I 이창균 기자
  • 충남 연기군 나성리서 백제 한성기 수장층 집단취락 확인
  • [경향닷컴 제공] 백제의 한성 도읍 시기(5세기) 무렵, 지방에 거점을 마련한 호족이나 그곳에 파견된 중앙관리 등 지역 수장층이 집단으로 거주한 취락 유적이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 남면 나성리 일원에서 확인됐다.매장문화 전문조사기관인 한국고고환경연구소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의뢰한 ‘행복도시 중앙녹지공간 및 생활권 2-4구역 저습 7·8유적’(9만9358㎡)에 대한 발굴조사를 지난해 5월부터 실시한 결과 백제 한성시대 거대주택을 다수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조사단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도랑과 비슷한 시설인 호(壕)를 파서 주변과 경계를 삼은 ‘구획저택’ 18곳이 확인됐으며, 이들 구획 안에서 각종 주거지 100여기와 관련 수혈(竪穴·구덩이) 135기, 도로 유적 등이 드러났다.조사단이 KG-006호라고 명명한 한 구획저택은 최대 길이가 34×30m에 이르는 평면 사다리꼴 모양으로 그 내부에서 주변으로 도랑을 돌린 주구부 건물터 2곳과 받침돌 없이 기둥을 땅에다가 그대로 박아 세운 굴립주 건물터 9기 등이 나왔다. 조사단은 “ 한성기 백제 시대 중앙과 지방의 관계뿐 아니라 일본과의 대외교섭 등을 밝힐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게 바로  친환경주택 `8-챌렛`
  • 이게 바로 친환경주택 `8-챌렛`
  • ▲ 덴마크 친환경주택 `8-챌렛`[코펜하겐(덴마크)=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이게 바로 친환경 주택기술이 총망라된 `8-챌렛(하우스)` 입니다." 유럽을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덴마크 국빈 방문 첫날 코펜하겐 근교 아마섬에 위치한 친환경 주택단지를 찾았다. 이날 방문은 덴마크 에너지 절감 주택기술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주택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여기에 왔다"면서 "사방을 볼 수 있게 설계돼 있어 전망이 매우 좋다"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과 동행한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는 "덴마크의 에너지절감 주택을 한국 대통령에게 소개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숫자 8을 형상화한 8-챌렛은 주상복합형 주택단지로 덴마크 녹색정책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덴마크는 오는 2050년까지 화석연료를 전혀 쓰지 않는 `에너지 제로`의 주택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냉방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사무실 건물을 북동쪽에, 난방에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주거용 건물을 남서쪽에 배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2009년 1월에 착공해 2010년 10월 완공했다. 부지면적은 6만2000 m²이며 총 476가구가 들어서 있다. 덴마크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공사비용만 1억달러가 들었다. 덴마크 정부는 건물 위로 녹지 지붕을 설치해 도심지역의 열섬 현상을 없애면서 폭우에 따른 도로 유수 사태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주택은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액티브(Acitve) 시스템과 단열·보온 등 에너지 절감에 초점을 맞춘 패시브(Passive) 시스템으로 나뉜다. 태양광 발전시스템, 지열 냉난방시스템, 풍력 발전시스템 등 탄소 배출 없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이 액티브 시스템이다. 반면 단열효과가 있는 이중 창호, 전기 소모가 적은 LED 조명 등 고효율 기자재는 패시브 시스템에 포함된다. 일괄 소등 장치, 보일러 외출 기능 등 에너지절약을 돕는 각종 첨단 기술도 패시브 시스템의 일환이다. 8-챌렛에 적용된 친환경 기술은 패시브(Passive) 시스템이다. 고성능 단열재와 LED 조명, 이중 창호 등이 도입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8-챌렛은 태양광이나 태양열, 지열 등 자체 에너지 생산방식이 아닌 에너지절감형 주택단지"라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와 국내 건설사들도 친환경주택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5만 가구를 비롯해 오는 2018년까지 총 100만가구의 `그린 홈`을 보급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 주택에 비해 최대 55%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계획이다. 민간건설사들도 환경친화적이면서 관리비를 줄여주는 새로운 형태의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의 `제로 에너지 하우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그린 투모로우`, 대림산업(000210) `에코 3리터 하우스`, GS건설(006360) `그린 스마트 자이` 등이 대표적이다.▶ 관련기사 ◀☞대우건설, 만화 캐릭터 활용 `SNS 홍보 나서`☞대우건설, 어린이날 맞아 `가족사랑 걷기대회`☞공정위, 입찰담합 대우건설 등 106억 과징금
2011.05.12 I 문영재 기자
  • [마켓in]두산 계열 동현엔지, 두산모터스와 합병 배경 관심
  • 마켓in | 이 기사는 05월 11일 10시 0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두산(000150)그룹 총수 일가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비상장계열사 두산모터스와 동현엔지니어링이 합병을 완료했다. 동현엔지니어링은 두산그룹 계열 가운데 `일감 몰아주기`의 대표격인 회사였던 만큼 이번 합병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두산그룹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모터스와 동현엔지니어링은 최근 합병등기를 완료하고 합병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두산모터스는 동현엔지니어링과의 합병비율(1대 8.455723주)에 근거해 동현엔지니어링 주주에게 총 84만5572주의 합병 신주를 발행했다. 이에 따라 합병법인인 DFMS의 최대주주는 기존 동현엔지니어링 최대주주였던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21.76%)으로 변경됐다. 또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14.5%),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14.5%), 박용만 두산 회장(7.74%) 등 옛 동현엔지니어링 주요주주였던 창업주 3세들도 합병법인 지분을 총 58.5% 보유하게 됐다.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10.88%),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7.25%) 등 기존 두산모터스 대주주였던 창업주 4세들의 지분은 41.5%로 낮아졌다. 자동차딜러사와 건물관리업체라는 이종(異種)업체 간 이뤄진 이번 합병이 관심을 끄는 것은 동현엔지니어링이 그룹 내에서 차지했던 위상 때문이다. 동현엔지니어링은 1986년 10월 설립된 건물관리업체로 박용곤 명예회장 등 창업주 3세들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던 곳이다. 특히 2005년 검찰이 이른바 `두산그룹 형제의 난`을 수사하던 과정에서 위장계열사로 밝혀지면서 정식으로 계열로 편입됐다. 또한 2009년 말 기준으로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두산타워, (주)두산 등 그룹 계열사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266억원, 2010년 5월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 기준)의 74%를 차지할 만큼 계열사 의존도가 높은 곳이다. 이 때문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기업들의 비상장계열사 지원성거래 관행과 관련, 두산그룹 내 대표적 사례로 꼽혔던 곳이다. 하지만 이번 합병으로 계열사 매출 의존도는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외부 거래가 대부분인 자동차딜러사 두산모터스의 매출이 합산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양사간 합병 배경에는 동현엔지니어링에 대한 지원성거래 비판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채이배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두 회사는 총수 일가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곳이라는 점에서 두산그룹의 사업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며 "두산모터스의 매출과 섞어놓을 경우 동현엔지니어링에 대한 지원성거래 비판을 회피할 수 있다는 의도가 깔려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인사]두산 임원 승진 및 전입☞두산 `건설자회사 PF 부담 벗었다`..목표가↑-현대
2011.05.12 I 박수익 기자
  • [마켓in]두산 계열 동현엔지, 두산모터스와 합병 배경 관심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두산(000150)그룹 총수 일가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비상장계열사 두산모터스와 동현엔지니어링이 합병을 완료했다. 동현엔지니어링은 두산그룹 계열 가운데 `일감 몰아주기`의 대표격인 회사였던 만큼 이번 합병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두산그룹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모터스와 동현엔지니어링은 최근 합병등기를 완료하고 합병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두산모터스는 동현엔지니어링과의 합병비율(1대 8.455723주)에 근거해 동현엔지니어링 주주에게 총 84만5572주의 합병 신주를 발행했다. 이에 따라 합병법인인 DFMS의 최대주주는 기존 동현엔지니어링 최대주주였던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21.76%)으로 변경됐다. 또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14.5%),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14.5%), 박용만 두산 회장(7.74%) 등 옛 동현엔지니어링 주요주주였던 창업주 3세들도 합병법인 지분을 총 58.5% 보유하게 됐다.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10.88%),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7.25%) 등 기존 두산모터스 대주주였던 창업주 4세들의 지분은 41.5%로 낮아졌다. 자동차딜러사와 건물관리업체라는 이종(異種)업체 간 이뤄진 이번 합병이 관심을 끄는 것은 동현엔지니어링이 그룹 내에서 차지했던 위상 때문이다. 동현엔지니어링은 1986년 10월 설립된 건물관리업체로 박용곤 명예회장 등 창업주 3세들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던 곳이다. 특히 2005년 검찰이 이른바 `두산그룹 형제의 난`을 수사하던 과정에서 위장계열사로 밝혀지면서 정식으로 계열로 편입됐다. 또한 2009년 말 기준으로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두산타워, (주)두산 등 그룹 계열사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266억원, 2010년 5월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 기준)의 74%를 차지할 만큼 계열사 의존도가 높은 곳이다. 이 때문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기업들의 비상장계열사 지원성거래 관행과 관련, 두산그룹 내 대표적 사례로 꼽혔던 곳이다. 하지만 이번 합병으로 계열사 매출 의존도는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외부 거래가 대부분인 자동차딜러사 두산모터스의 매출이 합산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양사간 합병 배경에는 동현엔지니어링에 대한 지원성거래 비판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채이배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두 회사는 총수 일가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곳이라는 점에서 두산그룹의 사업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며 "두산모터스의 매출과 섞어놓을 경우 동현엔지니어링에 대한 지원성거래 비판을 회피할 수 있다는 의도가 깔려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인사]두산 임원 승진 및 전입☞두산 `건설자회사 PF 부담 벗었다`..목표가↑-현대
2011.05.11 I 박수익 기자
  • "빈 라덴-자와히리 6년전 갈라서"..자와히리가 사실상 사령관
  • [노컷뉴스 제공] 최근 미군에 의해 사살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조직의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의 사이는 6년전부터 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파키스탄 정보국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6일 보도했다.이 관계자는 자와히리가 1988년 빈 라덴이 알카에다를 설립할 때부터 도움을 주었고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활동할 때도 함께 했지만 6년전부터는 빈 라덴을 소외시켰다고 말했다.빈 라덴이 변방으로 밀려난 것은 더 이상 알케에다 활동을 지원할만한 자금이 없었던데다 조직 내의 인기도 예전과 같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둘은 약 6년 전부터 제 갈 길을 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빈 라덴이 조직에서 소외됐다고 가정하면 그가 최근 알카에다의 테러활동에 그다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파키스탄 당국의 평가도 설명이 된다.파키스탄 정부는 미국이 파키스탄 영내에서 빈 라덴의 은신처를 찾아내 사살한 뒤 관련정보 부재에 대해 질책하자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하지만 미국 정부의 입장은 다르다. 빈 라덴과 자와히리가 갈라섰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미국의 대테러조직 관계자는 "두사람이 갈라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정보 보고서에서 그런 내용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정보 분야의 또다른 미국 정부 관계자는 빈 라덴이 자금문제로 곤경을 겪었다는강력한 증거는 있었다고 말했다.빈 라덴이 알카에다의 위대한 지도자로 군림하면서 일상적인 작전에는 크게 역할을 하지 않는 반면 자와히리는 알카에다의 이념가이자 작전 사령관으로 오랜기간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빈 라덴의 개인적인 자산과 아랍국가 내 부자들과의 친분관계는 80년대 초기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자헤딘이 활동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그러나 최근에는 알카에다 지부가 납치 등으로 수백만달러씩 수입을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의 불화가 사실이라면 빈 라덴이 파키스탄 아보타바드로 이주한 것도 설명이 된다.빈 라덴이 은신했던 건물은 6년전 지어진 것으로 빈 라덴과 그 가족들은 약 5년전 이 건물로 이주했다고 파키스탄 관리들은 전했다.관타나모 수용소의 재소자 심문 기록에 따르면 자와히리도 지난 2005년 5월 거주지를 옮겼다.두 사람 간의 긴장은 2005년 미군의 이라크 공격 이후 이라크 내에 알카에다 새지부가 창설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이라크 알카에다가 이라크내 시아파 교도를 무자비하게 공격하면서 이전까지 알카에다가 얻은 지역민심이 허물어져 버렸고 이를 둘러싸고 빈 라덴과 자와히리 간에전략상 갈등이 노정됐다는 것이다.
`무서운 신입`..현대위아 창원 생산기지를 가다
  • [르포]`무서운 신입`..현대위아 창원 생산기지를 가다
  • [창원=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우등생의 성적 비결이 궁금하다면? 같은 반 바로 옆자리에 앉거나 같은 독서실에 다녀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가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테다. 지난 2월말 코스피에 상장된 신입생이면서도 `우등생`인 현대위아(011210)의 상승세가 여전히 뜨겁다. 실적과 주가 양쪽에서 승승장구 가도(街道)를 달리고 있는 현대위아의 비결과 비전이 궁금했다. 현대위아 전체 매출의 양대 축인 공작기계와 자동차 부품 생산 현장을 가까이에서 보려고 경남 창원으로 향했다. 해안가의 쌀쌀한 공기도 현대위아 창원 생산기지가 내뿜는 열기를 당해내지는 못했다. 남도 특유의 부드러운 봄바람이 더해지자 공장 전경이 이국적으로 느껴졌다.◇ `산업 바로미터` 생산 현장..아이폰4 외형 만드는 기계도 "공장 안에 공작기계들이 듬성듬성 보이시죠? 만들기 무섭게 다 판매돼 그렇습니다. 계속 물량이 모자라는 실정이에요" 본사에 위치한 2700평 규모 건물인 공작기계 C동에 들어서자, 현대위아 관계자가 이같이 말하며 기자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아니나 다를까 기계 수가 당초 생각보다 많지 않아 다소 을씨년스럽게까지 보였다. 생산 완료된 제품은 공정 끝나기가 바쁘게 국내외 거래업체로 나간다는 설명이다.▲ 현대위아 공작기계 생산 라인 모습기계를 만드는 기계. 공작기계(工作機械)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쉬운 표현 중 하나다. 말 그대로 기계공업의 기초가 되는 기계로, 이 때문에 `모든 산업의 바로미터(척도)`라는 수식어로 표현되기도 한다. 현대위아는 바로 이 공작기계 부문에서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국내 업계 1위를 다투는 최강자다. 임흥수 현대위아 대표이사는 지난 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 한해 공작기계 부문에서만 1조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C동의 경우 지난해 4월 증설 차원에서 완공됐다. 대당 2~3억원인 버티칼 머시닝센터 등의 공작기계를 생산한다. `품질은 우리의 자존심`이라는 표어가 쓰인 공장 내부 현수막이 인상적이다.현대위아 관계자는 "공작기계 대당 2/1000(천분의 이)밀리미터까지 정밀 가공이 이뤄진다"며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에 공급하기도 벅찬 케파라 최근 증설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A동의 경우 1만2000평 규모 대규모 건물에서 월 평균 1000대의 공작기계가 생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동, C동으로까지 모자라 5~6개월분의 물량이 적체 상태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2년 후 충남 서산, 당진 등으로 일부 증축 이전을 계획중"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위아는 차세대 주력 기종으로 떠오른 CNC경제형선반 등, 고객사가 원하는 다양한 니즈(Needs)에 맞는 제품 생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일 소모 없이 반영구적으로 윤활 장치를 가동할 수 있는 친환경적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는 등, 공작기계 기술력 강화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애플 `아이폰4`의 테두리 케이스와 버튼 스위치 등을 만드는 공작기계 200대를 중국 업체에 납품하는 등 IT 분야로의 수출도 활발해졌다. 이 장비의 경우 대당 6만달러를 호가해, 총 1200만달러 규모 매출을 올린 것. 이밖에 `워렌 버핏이 투자한` 중국 자동차 업체, BYD와도 새로운 공급 계약을 추진중이다. 임 대표는 "궁극적인 목표는 공장 자동화, 나아가 턴-키 베이스로 우리가 가공 과정을 디자인하고 제품 이송 장치까지 설계하는 것"이라며 "중국 3~4개 업체, 인도 업체 등과 협의 중인 가운데 단계적으로 공장 자동화 설비를 공급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현대위아 관계자는 "자체개발한 독자적 공작기계 모델만 200종에 이르며, 전세계에서 6개 업체만이 이룬 숫자"라면서 "지속적 국산화로 오는 2015년까지 공작기계 부문 글로벌 톱 5에 올라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화로 생산·실적 `쑥쑥`.."밀려드는 주문에 증설↑" 이번에는 현대위아 매출의 주를 이루는 자동차 부품을 보기 위해 창원시내를 가로질러 정동1공장으로 가봤다. 외관상으로는 단정하게만 보였던 4200평 건물의 공장이, 가까이 다가서자 바쁜 공정으로 열기를 내뿜는다."저 기계들 보이시죠? 자체 장착된 카메라가 인식해, 공정이 필요한 제품을 각각 제 위치에 맞게 자동으로 놓아줍니다" 현대위아 관계자의 말처럼, 제품을 인식하는 카메라가 전체 생산 라인에서 부지런히 작동 중이었다. 이를 통해 제품의 상태를 감지한 첨단 인식 시스템이 NG(결함) 발생시 추적이 가능하도록 1차로 작동하고, 파이널 테스트까지 2차적으로 이끄는 원리다. 정작 NG 제품이 나오는 경우는 1000대당 1대꼴로 드물다. 이곳의 자동화 비율은 약 75%. 나머지는 사람이 적재적소에서 직접 기계들을 감독하고 관리한다. 1공장은 자동차 변속기 관련 부품을 만들어낸다. 현대차 싼타페, 투싼, 아반떼와 기아차 쏘렌토R, 스포티지 등에 들어가는 전륜구동 변속기(T/A), 4륜구동 부변속기(T/F) 등 부품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그밖에 `미래 먹을거리` 연료전지차에 들어가는 감속기도 개발 중에 있다. "케파에 비해 주문량이 계속 오버(Over)되고 있습니다. 주간, 야간 2교대로 `풀가동` 중입니다" 현대위아 관계자의 말처럼 현재 가동률은 120% 정도. 밀려드는 주문량에 맞추기 위해 추가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자동차 엔진 생산 라인에서 현대위아 직원들이 정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이어 바로 옆에 있는 정동2공장을 둘러봤다. 5050평 규모 건물에서 자동차 등속기 품목 생산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와 기아차 쏘울, 모닝, 로체 등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위아의 주력 생산품 중 하나인 CV조인트(등속조인트, 엔진에서 발생한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부품)도 이곳에서 대량 생산된다. 현대위아는 CV조인트 부문에서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4위를 달리고 있다."30년 이상의 우리 회사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곳입니다. 한마디로 현대위아의 `최전방 아이템`을 만드는 곳이라고 할 수 있죠" 2공장 안내에 나선 강병선 현대위아 부장 말이다. 현대위아는 올해 기준 연산 410만대의 CV조인트 생산에 들어갔다. 지난해말 기준 연산 330만대 규모 공장에다 작년 연말 추가된 850평 건물을 통해, 약 80만대 더 생산하는 것. 28일부터 새 설비가 도입되면서 `풀가동`된다. 여기에 생산직 직원의 50%를 신규 채용하는 등 인력도 보강했다. 공장 건물 규모는 기존 5050평(4200평+850평)에서 다시 6350평으로 대폭 커진다. 기존 14개에서 3개 추가된 17개의 라인이 가동된다. "저기 보이시는 게 `중공축`입니다. CV조인트 가운데 현대위아가 국내 최초 개발했습니다" 강 부장의 안내에 고개를 돌리니 가운데 부분이 뻥 뚫린 CV조인트가 보인다. `고유가, 친환경` 대세에 맞게 차체 경량화를 이루기 위한 품목으로, 역시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다. 2공장에서는 고주파 라인을 통해 전자동 방식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이 이뤄진다. 이곳의 자동화 비율은 95%에 달한다. 각 설비들에 장착된 모니터가 기계의 작동 상태를 신호로 표시한다. 강 부장은 "생산 인력이 전환배치 때나 휴식, 중식 시간 중에도 마음놓고 자리를 비울 수 있다"며 "자동 생산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면서 작업 인력의 애사심도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열처리가 끝난 제품은 연마와 조립의 단계를 거친다. 총 2~4개 라인을 1명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강 부장은 "현대차, 기아차 외에도 GM 등 업체들에 이어 오는 9월부터 르노삼성 QM5에 CV조인트를 납품한다"며 "물류 부문에서 향후 안정화를 더함으로써 고객 업체들의 신뢰를 확고히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 社·市·勞의 `이심전심`.."현대위아가 잘 돼야" ▲ 현대위아 본사 전경현대위아는 창원시를 통틀어 현재 전체 2위 규모 기업에 해당한다. 시 차원에서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가 있어 사업에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공장 견학 직후 기자가 둘러본 곳 가운데 창원시청은 `현대위아 기업의 날`이라는 현수막을 본관 건물 정중앙에 걸어놓고 있었다. 이에 대해 임흥수 대표는 "박완수 현 시장이 친기업적 성향을 지닌 분이라 `기업의 날`을 잇따라 지정해 독려하는가 하면, 회사 주요 행사 때 시향 공연을 무료로 지원하는 등 배려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현대위아에 대한 관심도 지대하다.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그룹 내 유일한 기계가공 전문 업체인 현대위아를 눈여겨 보고 있으며, 별도로 매월 CEO 업무 보고를 받는 등 `손수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정 회장이 지난날 현대정공(옛 현대모비스(012330))에서 사업 기틀을 다졌던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직계열화로 그룹의 미래 비전을 확립한 정 회장이, 최근 공작기계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전언이다.대내외 분위기도 좋다. 지난 2일 막을 올린 `국제공작기계전시회(HINEX2011)`를 개최하면서 미국과 중국 등 해외 바이어 300여명이 회사를 찾았다. 3일에는 쟈니 살다나 GM 구매총괄 부사장도 임 대표 등을 직접 찾아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 평균연령 49.5세의 현장 근로자들은 `장인정신`을 발휘하는 한편, 협조적 자세로 10년 넘게 노사 무분규를 주도하고 있다.임 대표는 "주위에서 이같이 열정과 관심을 쏟고 있는데 잘 될 수밖에 없고, 또 경영에 당연히 온 힘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바르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2020년까지 재계 20위권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현대위아 "하반기 동유럽 공장 건설 검토..연산 30만대 규모"☞현대위아 "하반기 동유럽 공장 건설 검토..연산 30만대 규모"☞현대위아 "2015년까지 글로벌 공작기계 톱 5 도약"
2011.05.04 I 이창균 기자
은평뉴타운 `구파발역 대중교통환승센터` 개관
  • 은평뉴타운 `구파발역 대중교통환승센터` 개관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은평뉴타운 중심상업지역 안에 승용차 주차 후 대중교통으로 환승이 가능한 대중교통환승센터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경기도 고양·통일로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승용차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 `구파발역 복합환승센터`를 준공했다고 3일 밝혔다. `복합환승센터`는 전철·지하철이 교차하는 교차역세권과 같이 여러 교통수단 또는 간선교통망이 집중되는 시 외곽 교통거점에 차량을 주차하고 대중교통으로 환승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 구파발역 복합환승센터 전경`구파발역 복합환승센터`는 2009년 10월부터 1년7개월간 조성됐으며, 총 면적 1만3065㎡, 지하2층~지상3층으로 구성된 주차전용건물이다. 주차장과 자전거보관소가 설치돼 있으며 식음료점, 일반 소매점 등 생활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특히 지상 2층 전체는 여성우선주차장으로 조성돼 여성 전용 휴게공간이 갖춰져 있고, 옥상에는 녹지축 기능을 살린 정원이 설치돼 있다. 향후 은평 진관근린공원 및 중심상업지가 연결되는 보행육교와 함께 시민 휴게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지상 1층에는 총 4개소의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 생활용품 전문점이 들어서 있다. 또한 실내 조경과 환승센터 주변에 수목을 식재해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했다. `구파발역 복합환승센터`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된다. 시간제주차의 경우 10분당 200원, 월정기권의 경우 일반주차는 6만5000원, 환승주차는 4만원이며 모든 월정기권은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공영주차장 홈페이지(http://parking.sisul.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복합환승센터 시범 사업지 3곳 중 최초로 준공된 `구파발역 복합환승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12월에는 9호선 개화역, 2012년 12월에는 7호선 도봉산역(국철)에도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은평뉴타운 중심상업지 복합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과 연계해 오는 2014년 복합환승센터 지하로 연결되는 환승통로 조성이 모두 완료되면 구파발역 주변 주요 환승시설이 더욱 체계화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내 주요 지점에 대중교통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구파발역 복합환승센터 위치도
2011.05.03 I 이진철 기자
  • "빌딩, 미술품 설치 안해도 된다"..기부로 대체 가능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건물 신축시 건축주가 부담하는 미술작품(회화 조각 공예 등)설치비용을 문예진흥기금 기부로 대신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미술장식비용에 대한 건축주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국회 법사위는 지난 21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이 제안한 문화예술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수정가결시켰다. 이번에 수정가결 된 법률안에는 건축물 미술장식제도의 근거가 된 문화예술진흥법 9조에 대한 수정내용도 포함됐다. 그간 문화예술진흥법 9조에 의해 대통령으로 정하는 종류 또는 규모 이상의 건축물을 건축하려는 건축주는 표준 건축비를 기준으로 건축비용의 100분의 1 이하의 범위 내에서 해당 금액을 회화·조각·공예 등 미술장식 설치에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했다. 이번에 수정가결 된 법률안에서 건축주는 건물 신축 비용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미술작품 설치에 사용하거나 문화예술진흥기금 출연 중에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문화예술진흥기금에 출연한 돈은 기부금으로 분류되어 세제혜택 등을 줄 예정이다. 또한 미술작품 설치 대신 기부된 기부금은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문화예술 창작과 보급 및 공공미술 진흥을 위한 사업에만 쓰이게 된다. 문화예술진흥위원회 관계자는 “건축주로서는 미술작품 설치비용을 기부금으로 대신하면 요율혜택 등으로 직접 설치보다 비용이 적게 들 수 있다”며 “기부금으로 납부하면 작품 선정과 설치 및 관리의 수고로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건물 신축과정에서 미술작품 설치에 따른 리베이트 수수 등 불공정한 관행이 적지 않았다”며 “기부금 제도는 이런 관행을 개선하고 미술가들에 대한 직접 지원 강화의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건축주들이 건축물 미술장식에 쓴 돈은 734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1.04.29 I 김용운 기자
  • 美정부, 놀리는 정부건물 `처치곤란이네`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미국 정부가 예산 확보와 비용 절감 등을 위해 현재 보유 중인 거대한 부동산 처분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지난해 10월 공화당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미국 전역에 걸쳐 90만채 이상의 건물이나 구조물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고층빌딩에서부터 법원과 창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동산이 포함돼 있다.이들 가운데 1만4000채의 건물은 전혀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유지 비용만 계속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또 5만5000채 정도는 충분히 활용되지 않아 빈 공간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특히 이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워싱턴에 위치한 구 우체국 건물에 6500만달러의 운용 비용을 쓰는 등 막대한 관리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 추정치에 따르면 보유 부동산 등의 운용비용은 연간 18억달러에 이른다.제프리 제인츠 백악관 예산관리국 이사는 "이처럼 건물들이 많은데는 정치가들이 신규 건물을 올리고 리본 커팅 행사를 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건물을 처분하는 것은 유익할 게 없기 때문"이라고 비꼬기도 했다.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말까지 30억달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불필요한 정부 건물을 처리할 것을 지시했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조언할 수 있는 독립적인 기구도 마련했다.그러나 정부의 부동산 처분 계획은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먼저 처리하려는 건물 중 일부는 정부 공사들이 노숙자 보호소 등으로 활용하고 있고 이들의 이주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다. 여기에 정부가 건물 관리를 소홀히 하면서 노후된 곳이 많은 것도 매각을 더디게 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아직 부진한 상황에서 대규모 매물이 쏟아질 경우 공급과잉을 초래하며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연방 정부가 상당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 다른 건물 임대를 지속하면서 관련 비용이 2008년 67억달러에서 2009년 81억달러로 증가하고 있다. 또 정부 입장에선 수십년동안 동일한 입지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건물을 소유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임대 등을 통해 공간을 충분히 활용해 보유건물 가치를 높일 수 있을 때야 다른 건물을 따로 임대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1.04.27 I 양미영 기자
  • 서태지 재산? 논현동빌딩·평창동주택 등 400억대
  • [경향닷컴 제공] 가수 서태지와 배우 이지아가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중인 가운데 서태지의 재산이 과연 얼마나 될지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서태지의 재산은 비밀스러운 생활만큼이나 정확하게 알려진 것이 많지 않지만 유·무형 자산을 통틀어 약 400억원 상당의 자산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먼저 서태지의 가장 큰 자산은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일명 ‘서태지 빌딩’이다. 서태지는 2009년 국내 스타 중 가장 비싼 건물을 소유한 스타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 2002년 서태지와 그의 부친이 함께 구입한 빌딩이 자리잡은 건물 대지는 총 722.5㎡(약 218평). 대지의 현재 공시지가는 약 68억원이다. 여기에 지하 3층, 지상 6층의 건물 가격을 포함하면 약 100억원 상당. 본지가 22일 만난 인근 부동산 업자는 “실제 거래되는 가격은 1평당 약 1억원 수준으로 200억원에 육박한다”며 “서태지가 구입했을 당시에 비해 가격이 꽤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개통된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에서 그리 멀지 않아 입지가 더 좋아졌다. 이와 함께 서태지가 보유한 서울 평창동의 주택은 약 5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국내 톱가수로서 벌어들이는 수익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서태지는 1992년 데뷔해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이름으로 발매한 4장의 정규앨범은 700만장 이상이 판매됐다. 또 1998년과 2000년에 발매된 솔로 앨범도 각각 100만장을 넘겨 거액의 음반 판매 수익금을 거둬들였다.또 활동 초기부터 연예기획사에 소속되지 않고 별도로 매니저를 고용했고,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로 활동 수익 중 절반을 할당받는 등 다른 가수들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수익을 벌어들였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태지는 1년에 약 50억원 정도를 벌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특히 서태지의 경우 그룹 뿐만 아니라 솔로 활동 대부분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로 활동했던 만큼 저작권료 수익도 상당하다. 서태지는 한국저작권협회에 위임하지 않고 자신이 설립한 ‘서태지컴퍼니’를 통해 직접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서태지가 지난 1996년 은퇴 선언 후 곧바로 미국으로 떠났고, 주로 국내에 머물기보다는 해외에서 체류했던 기간이 길었던 만큼 약간의 손실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문화대통령’이라고 불리며 가요계를 비롯해 대중문화에 있어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만큼 손실을 금방 채울 수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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