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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현대엘리베이터와 ‘로봇플랫폼-승강기' 서비스 고도화’ 맞손
  • 카카오모빌리티, 현대엘리베이터와 ‘로봇플랫폼-승강기' 서비스 고도화’ 맞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현대엘리베이터(대표 조재천)와 손을 잡고 자사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의 플랫폼 기술에 승강기 연계를 강화하며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오른쪽)와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가 협약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이번 협약은 로봇과 승강기 간의 사용자 친화적 연동 구조를 구축하고, 로봇 배송 서비스의 전반적인 이용 경험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카카오모빌리티의 AI 기술과 현대엘리베이터의 인프라 및 운영 노하우가 결합되어, 로봇과 승강기 연동을 통해 로봇 배송 시간을 단축하고 서비스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예정이다.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4월 출시한 ‘브링’은 다양한 공간에서의 복잡한 배송 주문을 최적 배차하여 관리자 개입을 최소화하고, 기존 건물에서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로봇 배송 서비스다. 특히 이번 협력을 통해 승강기 이용 시간을 줄여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카카오모빌리티와 현대엘리베이터는 사용자 경험(UX)을 고려한 로봇플랫폼-승강기 연동 표준 개발, 기술 강화, 판매 및 홍보 전략적 협업 등을 추진하며, 건물 내 수직 물류 전반에 대한 협력도 계획하고 있다.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로봇과 승강기 간의 연동 규격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고도화하고,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 또한 “이번 협력을 통해 승강기와 로봇 간의 연동이 보편화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이번 협력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오피스, 호텔, 병원, 주거단지 등 다양한 공간에서 로봇 배송 서비스의 도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미래를 위한 기술적 진보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8.08 I 김현아 기자
공동묘지에서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
  • 공동묘지에서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서울 곳곳]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유관순열사 분묘 합장 표시비. (사진=함지현 기자)◇망우리 공동묘지에서 독립운동가 얼 기리는 ‘역사문화공원’으로7일 서울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을 찾았다. 전시관을 지나 도보로 5분가량 오르니 사람 키보다 살짝 큰 태극기 옆에 놓인 비석에 3.1 운동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의 유언이 새겨 있다. 이를 지나 초등학생들의 고사리손으로 적은 편지가 두루 달린 덱 길을 조금 걸어 들어가면 유관순 열사의 묘역을 찾을 수 있다. 서대문 형무소에서 순국한 뒤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됐으나 1936년 일제의 택지개발로 이태원 공동묘지가 없어지면서 무연분묘를 화장해 당시 망우리 공동묘지로 이장하고 합장비를 세웠다. ‘이태원 공동묘지 무연분묘 합장’이라고 적힌 이유는 유관순 열사뿐 아니라 당시 함께 묻혀 있던 연고가 없는 묘들을 합장한 곳이라는 뜻이다. 2018년이 돼서야 망우리 공원 내에 유관순 열사 분묘합장 표지비를 건립했다. 공동묘지의 이미지가 강했던 이전에는 이곳에 유관순 열사가 묻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공원으로 거듭나면서 산책하러 오는 누구나 가볍게 들를 수 있게 됐다. 원한다면 유관순 열사의 묘역과 같은 숨겨진 얘기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해설 서비스도 제공한다.오랫동안 공동묘지로 사용됐던 망우리는 독립운동가들의 얼을 기리기 위한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독립운동가·문화예술·사회인사 등 80여 기의 묘역이 있다. 한용운, 방정환, 오기만, 문일평, 오세창, 유상규, 오재영, 서동일, 서광조 등 9기의 묘역은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176만 2000㎡에 달하는 면적에 총 6500기에 가까운 분묘가 자리잡고 있다.망우역사문화공원 중랑망우공간(사진=중랑구청)◇전문가 해설 들으며 탐방하고 문화행사도 즐길 수 있어그러나 묘지라는 느낌보다는 초록의 공원의 모습으로 거듭난듯 했다. 초입에는 정재헌 경희대 교수가 설계한 ‘중랑망우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22년 서울시 건축상 완공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한 건물은 노출콘크리트 기법으로 화려함을 배제했다. 건물 옥상부터 오르막길 끄트머리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는 120m의 직진 덱은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신성하고 정적인 공간을 표현하고 있다. 1층에는 작은 연못처럼 물이 흐르는데 천장 없이 하늘을 직접 맞이한다.중랑망우공간은 크게 관리동과 전시동의 두 건물로 이뤄져 있다. 관리동은 망우역사문화공원의 묘역 관리와 추모식 등을 진행하며, 전시동에서는 망우리에 잠든 문인들의 작품 등을 전시한다. 1층에는 망우동 주민 조합이 운영하는 카페도 있어 목을 축일 수도 있다.탐방 코스도 4가지로 다양하다.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면서 천천히는 3시간, 빠르면 1시간 동안 원하는 곳을 둘러볼 수 있다. 산책을 위해 찾는 이들도 있다. 평소 붐비는 곳은 아니지만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이나 산에 오르기 가을철이면 사람들이 더욱 많이 찾는 편이다.순환도로 개선, LED 공원등 설치, 중랑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중랑전망대 경관 개선, 진입로 경관 및 중랑망우공간 도로 정비 등 시설개선도 꾸준히 추진했다. 망우역사문화공원 안전보행로 조성, 유명인사 인물가벽 리모델링 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양원역을 오가는 무료 순환셔틀버스도 운행해 접근성도 높였다. 8.15 광복절 기념 한여름밤 음악회와 같은 문화행사도 다양하게 실시한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은 주민소통, 주민 체감도, 확산 가능성 등을 높게 평가받아 ‘2024년 매니페스토’ 지역문화활성화 분야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관광객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한 50대 남성은 “부모님 묘지가 있어 1~2년에 한 번씩 들르는 곳”이라며 “공원이 몇 년전과 너무 달라져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40대 여성은 “집 근처 산이라 산책하러 가끔 온다”며 “전에는 묘지 관리사무소밖에 없었는데 카페랑 전시실 등이 생겨서 너무 좋아졌다”고 했다.중랑구 관계자는 “망우역사문화공원은 중랑구를 넘어 서울시, 대한민국의 보물이다. 온 국민이 같이 공유하고 공감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큰 보람”이라며 “망우역사문화공원을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곳이자 세계적인 유명 인사 묘역에 버금가는 근현대사 박물관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2024.08.08 I 함지현 기자
"전기차 타지 말라는 건가요?"…주차장서 쫓겨나는 운전자들
  • "전기차 타지 말라는 건가요?"…주차장서 쫓겨나는 운전자들
  • [이데일리 김세연 이종일 기자] “요즘 주차장이 다 지하 아닌가요? 대책 없이 지하 주차를 금지하면 차를 팔라는 이야기죠. 비용 들이면서 이사를 갈 수도 없고…”7일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씨가 혀를 차며 말했다. 이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를 3년 넘게 몰았다. 이씨가 사는 아파트엔 지상 주차장이 없는데 최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폭발 이슈로 주차 걱정을 해야 하는 현실이 당혹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씨는 “여러 보조금을 줘가면서 전기차를 타라고 하는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타지 말라고 하는 건 아니지 않나”고 말했다.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 (사진=김세연 기자)이씨의 사례처럼 최근 전기차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과거에도 전기차 화재 사고는 종종 있었지만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EQE 사고의 피해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차량 70여대가 피해를 입었고 아파트 내 시설과 구조가 훼손돼 입주민들이 지금까지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청라 벤츠 전기차 폭발 이후에도 6일 충남 금산 주차타워에서 전기차에 불이 붙는 사고가 이어지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예 전기차 진입을 막는 지하주차장도 생기고 있다. 실제 SK하이닉스나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대기업들도 전기차는 지상에 주차할 것을 권고하고 나설 정도다. 하지만 도심에선 건물 지하에 주차장을 마련해놓은 경우가 많아 전기차 운전자들은 차 댈 데가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신축 아파트도 보행자 사고 등 우려로 지상 주차장을 아예 없애버린 경우가 허다하다. 전기차를 모는 40대 남성 손모씨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이용 금지 여론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나도 전기차 차주지만 언제 폭발할지 모르니 입주민이 불안하다면 지상에 대야겠다고 생각하긴 한다”며 “청라 벤츠 폭발 이후 아파트 입주민 카톡방에서 이야기가 있었지만 전기차 충전기가 지하에 설치돼 출입 금지가 어렵다는 쪽으로 결론났다”고 말했다.전기차 운전자들은 주차를 하더라도 주위 시선이 신경쓰인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올해 전기차를 구매한 A(29)씨는 “폐쇄된 곳이나 좁은 곳, 낡은 건물에 주차하는 게 앞으로 눈치가 좀 보일 것 같다”며 “정부가 보조금을 주면서 전기차 구매를 권장하는데 전기차 주차를 금지하면 너무 부당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주차 금지구역이 생기는 건 전기차를 구매할 때 고려하지 않았던 사항이라 전기차주로서 불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아파트 내 전기차 충전소는 대부분 지하주차장에 있다는 점이 최악의 환경”이라며 “아파트 주민들이 요구하는 화재 대비책이 확보되지 않은채 전기차 거부가 확산된다면 굉장히 큰 문제다. 지하 충전소의 공포스러운 부분들은 분명히 해결돼야 할 과제”고 말했다.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불에 탄 자동차들이 있다. (사진=이종일 기자)한편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소방당국은 스프링클러 미작동 원인 조사에 나섰다. 이를 위해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청라동 A아파트 방재실에서 화재수신기를 확보해 해당 수신기 관리 업체가 디지털포렌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6시15분께 A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전기 승용차에서 발생했다.소방본부측은 “지난 6일 업체에 화재 당일 기록된 화재수신기 신호 복구와 분석을 요청했고 오늘 중으로 관련 자료를 받아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수신기는 신호 5000건만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누적되면서 삭제된 화재 당일 신호 9만건을 복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화재 구역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은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화재수신기는 불이 났을 때 화재현장에 설치된 감지기로부터 각종 신호를 받은 것을 저장하기 때문에 수신기를 통해 스프링클러 미작동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고 소방본부는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업체로부터 받게 될 자료를 토대로 스프링클러 임의 조작이나 고장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2024.08.07 I 손의연 기자
HDC랩스, 조경 사업 매각 및 IT 사업 집중 전략적 결정…미래 성장 비전 제시
  • HDC랩스, 조경 사업 매각 및 IT 사업 집중 전략적 결정…미래 성장 비전 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HDC랩스(대표 김성은, 039570)는 이사회에서 조경 사업을 매각하고 IT 사업에 집중하기로 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급변하는 AI 기반 IT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HDC랩스타워 서초 본사 사옥HDC그룹의 HDC랩스는 건물 관리·스마트홈 전문 기업으로, 탄탄한 기술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간 AIoT(인공지능융합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DC리조트는 지난 2019년 오크밸리 리조트 인수 이후 성문안CC와 월송리CC를 개발하여 총 90홀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장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HDC리조트 성문안CC 전경HDC랩스는 2021년 12월 합병 이후 주력 사업인 IT 기술 분야에 대한 집중적 개편 의지를 확립해왔다. 이번 매각 결정은 조경 사업을 HDC리조트의 레저 사업과 융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양사는 자원 배분의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향후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또한 이사회 결의안 시행 이후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 모델 혁신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IT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핵심 역량을 집중하여 시장 경쟁력을 높여 더욱 성장할 기반을 갖추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사업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영역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재무 구조 또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성은 HDC랩스 대표는 “이번 전략적 결정을 통해 IT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회사는 이사회의 이번 결정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지를 당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2024.08.06 I 이윤정 기자
대기업, 태양광·2차전지 등 신재생e 사업확장 활발
  • 대기업, 태양광·2차전지 등 신재생e 사업확장 활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대규모기업집단(대기업)이 미래 먹거리 창출 등 사업역량 확보를 위해 태양광, 2차전지,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지분인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3개월(2024년5월~2024년7월)간 발생한 자산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인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확인한 결과 대기업집단 소속회사는 지난 5월 3318개에서 지난 8월1일 기준 3292개로 26개 회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자료=공정위)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32개 집단에서 60개 사가 계열 편입됐고 흡수합병, 지분매각, 청산종결 등으로 31개 집단에서 86개 사가 계열 제외됐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한화(8개), 신세계·SM·글로벌세아(각 4개) 순이며, 계열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영원(26개), 씨제이(7개), 대신증권(5개) 순이다.대기업집단은 태양광, 2차전지,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역량 확대를 위한 지분인수 및 회사설립이 다수 이뤄져 6개 집단의 15개 사가 계열 편입했다. 구체적으로 한화는 태양광 발전 관련 경남인사이트루프탑솔라1호㈜ 등 5개사, 2차전지 장비 관련 한화모멘텀㈜ 및 에코·바이오에너지 관련 부여바이오㈜, 여수에코에너지㈜를 설립해 해당 기간 중 가장 많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회사를 계열 편입했다. 롯데는 2차전지 배터리 소재 관련 롯데인프라셀㈜를, 엘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급 관련 ㈜엘지유플러스볼트업을, 엘에스는 전기차 충전서비스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에너지링크나주를 설립했다. 부동산개발‧관리 및 건설 분야에선 계열편입과 제외가 활발했다. 현대자동차의 사업시설 관리 관련 에이치엠지에스, SM의 주거용 건물 건설 관련 ㈜에이치엔아이엔씨, 장금상선의 부동산 개발·공급 관련 부산신항웅동개발㈜ 등 6개 집단의 6개 사가 계열 편입됐다. 또한 롯데의 은평피에프브이㈜, 카카오의 ㈜카카오스페이스, 에이치디씨의 ㈜에이치디씨넥스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호반건설의 스마트시티더원피에프브이㈜ 등 7개 집단의 7개 사가 계열 제외됐다. 마지막으로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기업집단의 친족 독립경영 인정 신청에 따른 계열 제외 사례가 다수 있었다. 영원은 소속 ㈜화신 등 24개 사, 대신증권 소속 ㈜풍원개발 등 4개 사, 하이브 소속 ㈜어스에이트 등 3개 사, 파라다이스소속 더윙홀딩스㈜ 등 3개 사가 친족에 의해 독립적으로 경영한다는 이유로 계열 제외됐다.
2024.08.06 I 강신우 기자
"싼 값에 줍줍"…운용사, 물류센터·근생 NPL 투자 '활발'
  • "싼 값에 줍줍"…운용사, 물류센터·근생 NPL 투자 '활발'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물류센터 섹터를 중심으로 부실채권(NPL) 자산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공매시장에 매물로 나온 오피스, 물류센터 등 다수 자산을 자산운용사들이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거나 수의계약으로 인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개발 진행 도중에 부실화된 자산이나, 임차인을 채우는 데 어려움이 많은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NPL 투자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패스트파이브타워 전경 (자료=하나감정평가법인 공매평가서)◇ 신한리츠운용, 패스트파이브타워 1200억에 낙찰5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서울 중구 다동 140 일대 ‘패스트파이브타워’는 지난달 12일 공매시장에서 최종회(6회차)에 낙찰됐다. 낙찰 금액은 1200억원으로, 최저입찰가(1157억1300만원) 대비 103.7%다. 낙찰자는 신한리츠운용이며, 기존 소유자는 케이알다동이다. 대신자산신탁이 공매 의뢰를 했다. 패스트파이브타워는 1994년 12월 준공됐으며 지하 6층~지상 12층, 연면적 1만5177.97㎡(옥탑포함 면적) 규모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이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걸어서 4분 걸리고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서 6분, 1호선 종각역에서 7분 걸린다. 건물 지하 2층~지상 2층은 상업시설이고 나머지 층은 업무시설로 구성돼 있다. 패스트파이브와 10년(2018~2028년)의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다. 하나감정평가법인이 작성한 공매평가서를 보면 이 건물의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적정임대료가 나와있다. 업무시설의 적정 월 임대료는 3.3㎡(평)당 7만5000원, 월 관리비는 3.3㎡당 3만원이다. 패스트파이브타워 적정임대료 (자료=하나감정평가법인 공매평가서)이 오피스 빌딩의 재매도환원율은 4.3%로 설정돼 있다. 재매도환원율은 보유기간 말 재매도 가치를 추계하기 위해 순영업소득(NOI)에 적용하는 환원이율이다. 수익률과 자본회수율을 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건물의 재매도환원율은 패스트파이브와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점과 오피스 빌딩의 소득수익률 자료, 시중 금리 수준, 유사 오피스빌딩의 최근 캡레이트 수준, 보유기간 동안 시간 경과에 따른 미래시점 불확실성, 향후 대상 부동산의 노후화 진행 정도 및 각 용도별 위험, 평가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이천 푸드누리 물류센터’를 지난 6월 1140억원에 인수했다. 프랜차이즈 종합 물류서비스 회사 푸드누리가 지난 2021년 자체 준공해 3년간 사용하던 혼합형 물류센터다.이 물류센터는 경기 이천시 마장면 장암리 654 일대 위치해있으며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4만3209.74㎡ 규모다. 지난 4월 공매시장에 나왔지만 6회차까지 유찰됐고, 이후 코람코자산운용이 수의계약 형태로 1140억원에 매입했다. 야탑동 403 일대 물류센터 전경 (자료=하나감정평가법인 공매평가서)◇ 이지스 ‘야탑 물류센터’ 낙찰…“NPL 투자 늘어날 것”이지스자산운용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403 일대 물류센터를 지난 5월 2226억5300만원에 공매에서 낙찰받았다. 최저입찰가(2225억5300만원) 대비 100.04%다.이 물류센터는 지하 3층~지상 5층(옥탑 1층 포함), 연면적 7만546.86㎡ 규모다. 올해 준공됐다. 기존 소유자는 에스앤로지스틱스(수탁자 한국자산신탁)며, KB증권(타이거대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89호)가 공매 의뢰를 했다.하나감정평가법인이 작성한 공매평가서를 보면 물류센터는 서울 한남나들목(IC)으로부터 14km 내외 지점에 위치해있다. 차량으로 10분 이내 판교IC, 성남IC를 거쳐 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판교IC를 통해 서울 강남, 강북 전역에 접근 가능하다. 또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성남시, 인천시, 고양시, 의정부시, 하남시 등 수도권에 접근할 수 있다.해당 물건에서 6km 근처에 경기도 구리시~세종특별자치시를 잇는 서울~세종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가 착공해서 공사 진행 중에 있다. 올해 말 개통 예정이며, 전 구간 개통은 오는 2026년 말로 예상된다.야탑동 403 일대 물류센터 위치도 (자료=하나감정평가법인 공매평가서)이 도로가 개통하면 충청권 이동이 필요할 때 교통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물류센터의 적정임대료도 나와있다. 저온창고의 적정 임대보증금은 3.3㎡(평)당 45만원, 월 임대료는 7만5000원, 월 관리비는 4000원이다. 사무실 부분의 적정 임대보증금은 3.3㎡당 27만원, 월 임대료는 4만5000원, 월 관리비는 3000원이다. 물류창고의 재매도환원율은 4.4%로 설정돼 있다. 동일 수급권 내 유사 물류창고의 캡레이트 수준, 전자상거래 시장의 꾸준한 성장, 금리 하락 가능성, 향후 매각시점에서 물류창고 수급동향, 물건이 위치한 성남시 분당구 내 물류창고 추가 공급 가능성이 희박한 점, 경부고속도로 판교IC 및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성남IC 접근성이 매우 양호한 점 등을 고려한 결과다. 이처럼 올해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부실채권(NPL)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상업용부동산 서비스회사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물류센터 거래 중 경공매를 통한 소유권 이전이 3167억원(6건), 공사비 대납 형태의 시공사 인수건이 3654억원(4건) 발생했다.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는 “개발 진행 중인 부실화된 자산에 대한 경공매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신축 물량이 많고 임차인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는 물류센터 섹터를 중심으로 NPL 투자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06 I 김성수 기자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장남, SK E&S 북미법인 입사
  •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장남, SK E&S 북미법인 입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장남 성근씨가 최근 SK E&S 북미법인에 입사했다.5일 재계에 따르면 성근씨는 지난달 SK E&S의 미국 에너지설루션 법인인 패스키의 전략담당 부서 매니저로 현지 채용됐다.1991년생인 성근씨는 미국 브라운대와 중국 칭화대(석사)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미국의 에너지설루션 회사인 리뎁티브에서 3년간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분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SK E&S 측은 “(성근씨가) 업계에서 경력을 쌓아온 점을 고려해 채용이 결정됐다”고 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현재 합병을 추진 중인 SK E&S와 SK이노베이션의 수석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패스키에서는 이사회 의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슬하에 아들 성근씨, 동근씨(1999년생)와 딸 원정(1997년생)씨를 두고 있다.최태원 회장의 장남인 최인근씨(29) 역시 지난해 4월부터 패스키에서 매니저 직급으로 일하고 있다.SK E&S는 그룹의 액화천연가스(LNG) 및 수소 사업 계열사다. SK는 최근 그룹의 에너지 중간 지주사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결의했다. 이달 27일 예정된 두 회사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되면 오는 11월 1일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의 장남 성근씨.(사진=최성근씨 링크드인 캡처)
2024.08.05 I 김은경 기자
고양시 "법원, 백석업무빌딩으로 부서 이전 '각하' 결정"
  • 고양시 "법원, 백석업무빌딩으로 부서 이전 '각하' 결정"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가 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추진중인 일부 부서의 백석업무빌딩 이전 계획에 법원이 시의 손을 들어줬다.5일 경기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고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17명이 6월말 고양시장을 상대로 제기했던 ‘고양시 일부부서의 백석업무빌딩 이전 집행정지신청’에 대해 의정부지방법원이 각하를 결정했다.고양시가 일부 부서 이전을 진행중인 백석업무빌딩.(사진=고양특례시)결정문은 ‘일부 부서를 백석 업무빌딩으로 이전하는 것이 지방자치법 제47조에 보장된 지방의회의 조례 개정에 관한 의결권 및 예산안 심의·확정권을 침해하여 위법한 처분이라는 주장에 대해 고양시장의 백석 업무빌딩 이전 결정이 처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고 설령 그 결정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결정이 신청인의 권리·의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공권력의 행사에 따른 행정작용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시는 집행정지 각하 결정과 더불어 행정소송 역시 부적법하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온 만큼 시청사 일부 부서 백석 별관 이전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아울러 시는 시민들 역시 “비싼 임대료를 내지 않고 시 소유의 건물을 청사로 사용한다면 칭찬을 해 줄 일이지 왜 반대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백석 업무빌딩으로 시청사 부서가 이전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시 관계자는 “고양시청사 별관부서 재배치는 시청사 이전이 아니라 적정하게 청사 관리를 위한 목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예산의 불법 전용이나 관련 법령 위반 등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현재 매년 12억원의 임대료를 지출하는 상황에서 시가 소유한 건물로 조속히 이전하면 시민들의 혈세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임대청사로 흩어져 있던 사무실을 백석별관에 집중해 청사를 방문한 시민들에게 효율적인 민원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시는 주교동 본청 공간 부족에 따라 총 43개소의 민간 건물을 임차해 별관으로 사용했으며 지난해 4월 고양시로 완전히 기부채납된 시 소유 건물(백석업무빌딩)로 임차 만료된 부서를 이전하는 재배치 계획을 발표하고 추진중에 있다.
2024.08.05 I 정재훈 기자
이스라엘, 가자지구 학교 2곳 폭격…"어린이·여성 최소 30명 사망"
  • 이스라엘, 가자지구 학교 2곳 폭격…"어린이·여성 최소 30명 사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학교 시설 2곳을 공격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팔레스타인 민방위 발표를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 발라에 있는 한 병원에서 이스라엘의 난민 텐트 캠프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의 시신 옆에서 한 추모객이 울고 있다.(사진=로이터)공습을 받은 학교는 이재민들의 대피소 역할을 했으며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이었다고 팔레스타인 민방위는 전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해당 학교가 이슬람 조직 하마스의 거점이라며 지휘 통제센터 내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IDF는 이번 공습으로 사망한 하마스 대원과 민간인의 수, 민간인들에게 공습에 대해 사전 경고를 전했는지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고 CNN은 보도했다. CNN은 현지에서 입수한 동영상에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학교 운동장이 파괴되고 시체가 쌓여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영상에서 의료진과 구조대원들이 부상당한 어린이들을 대기 중인 구급차로 옮기고 있었다. 현지 언론인에 따르면 두 학교 건물에는 주로 여성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수백 명의 이재민이 거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학교 모두 인구 밀도가 높은 주거 지역에 위치해 있다.팔레스타인 관리들은 공습 전 이스라엘이 민간인에게 사전 공습 경보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마흐무드 바살 팔레스타인 민방위 대변인은 “경고가 있었다면 사망자 수는 더 적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습은 전날 최소 17명의 사망자를 낸 하마스 기반 시설을 겨냥한 알 후다와 알 하마마 학교에 대한 연이은 공습에 이은 것이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이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으로 숨진이들은 이날 기준 3만9583명에 달한다. 부상자도 9만1398명에 이른다. 이스라엘 IDF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 이후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개시했으며 약 1200명이 사망했다.
2024.08.05 I 양지윤 기자
중대한 부실공사 원도급사가 '즉각 재시공'해야한다
  • 중대한 부실공사 원도급사가 '즉각 재시공'해야한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앞으로는 건설공사 도중 중대한 부실시공이 발생한 경우, 원도급사가 1차적인 책임을 지고 즉시 재시공에 들어가야 한다.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사진=이데일리)5일 서울시는 공공건설 분야에서 원도급사에 ‘책임시공’ 의무를 부여하기 위해 중대한 부실시공 발생 시 즉각 재시공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 공사계약 특수조건’을 개정하고 이날 예규를 발령한다고 밝혔다.‘중대한 부실시공’은 고의나 과실로 부실 시공해 건물의 구조상 주요한 부분에 중대 손괴를 일으킨 경우를 일컫는다. 이번 특수조건 개정은 건설공사 진행 과정에서 중대한 부실시공이 발생했음에도 원도급사와 하도급사 간 책임 떠넘기기 등으로 재시공이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고, 추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됐다.다만 업계 의견도 수렴해 재시공이 필요하지 않은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발주기관과 협의해 보수·보강 등의 방법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서울시가 발주하는 건설공사는 개정된 공사계약 특수조건을 적용받게 되며, 건설사업자는 공사 과정에서 중대한 부실시공 발생 시 1차적 책임 및 재시공 의무가 있는 특수조건을 사전에 인지한 가운데 입찰 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아울러, 시는 이번 공사계약 특수조건 개정 시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집행기준’ 등 관계 법령(예규)의 개정 사항 등을 반영해 조문 및 별표 등도 함께 정비했다.임춘근 서울시 건설기술정책관은 “이번 공사계약 특수조건 개정을 통해 원도급사의 현장관리 책임 의식이 높아지고, 공사 품질과 안전이 확보돼 건설공사 전반의 부실시공 근절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실공사 제로 서울’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4.08.05 I 이배운 기자
은평구 이은 숭례문까지…잇따른 흉기 살인에 ‘흉흉’
  • 은평구 이은 숭례문까지…잇따른 흉기 살인에 ‘흉흉’[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한밤중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한 아파트 정문에서 한 주민이 일본도로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살인 혐의를 받는 피의자와 희생자는 원한 관계를 지닌 사이도 아니어서 큰 충격을 줬습니다. 회사원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인 희생자는 담배를 피우러 나간 사이에 참변을 당했습니다. 피의자는 결국 경찰에 긴급 체포됐고,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우려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담배 피우러 나온 두 아이의 가장, 이웃이 휘두른 흉기에 참변아파트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백모(37)씨가 1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번 사건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께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정문에서 일어났습니다. 피의자 백모(37)씨가 단지 주민인 김모(43)씨에게 날 길이 75㎝의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김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송 중 숨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김씨는 전신 다발성 자철창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씨가 휘두른 일본도에 찔리고 베인 상처로 사망했다는 뜻입니다.백씨는 김씨가 자신을 미행한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습니다. 다만 두 사람은 친분 관계가 있었던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정신질환 관련 진료 이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는 서울의 한 기업에 재직 중이며 두 아이의 가장이었습니다. 백씨는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1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전후로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다”며 “나라를 팔아먹은 김건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이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며 “(일본도는)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서 가지고 왔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멀쩡한 정신”이라면서 “중국 스파이와 김건희를 처단한다는 마음으로 (일본도를) 구매했다”는 등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법원은 이날 백씨에 대해 구속영장과 함께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했습니다. 다만 백씨를 상대로 한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또 정신병력 조회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정신 병력으로 볼만한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또 백씨와 관련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청 관계자는 “피의자가 정신질환이 추정되는 상황이지만, 정신질환 유무에 대한 진단 등 객관적으로 확인된 자료가 부족하다”면서 “피해자·피의자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해 가족 등에 대한 2차 가해 가능성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백씨가 도검을 장식용으로 소지 허가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실한 도검 관리 체계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경찰청은 이달 말까지 소지 허가를 받은 도검 8만 2641정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신 질환이나 성격장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고 허가를 일정 주기로 갱신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도 추진합니다.◇ 숭례문 지하보도서 60대 여성 피살…70대 남성 긴급체포2일 오전 5시11분쯤 서울 중구의 한 건물 인근 지하보도에서 “누군가 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사진=뉴스1)그런가하면 서울 중구의 숭례문 지하보도에서는 60대 여성이 살해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2일 오전 5시 10분께 중구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경찰은 ‘누군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B씨는 발견 당시 의식이 있는 상태로 심페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병원 도착 후 오전 6시 20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피해자는 중구 용역업체 소속된 환경미화원으로, 이른 새벽 청소 업무를 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주변 건물의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8시 50분께 A씨를 동자동 쪽방촌 인근의 한 골목에서 검거했습니다. A씨는 노숙 생활을 했으나, 지난해 12월께부터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한 여인숙에서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피해자와 지난해 5월께부터 알고 지내는 지인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이날 피해자와 만나 대화를 하던 중 자신이 무시 받는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A씨는 음주, 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피해자의 시신 부검 등도 의뢰할 계획입니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범행 동기와 경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피의자의 행적 분석 및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 등 폭넓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024.08.03 I 황병서 기자
캠코, 2875억 규모 압류재산 1674건 공매
  • 캠코, 2875억 규모 압류재산 1674건 공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온비드를 통해 2875억원 규모의 압류재산 1674건을 공매한다고 2일 밝혔다.압류재산 공매는 세무서 및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국세, 지방세 등의 체납세액 징수를 위해 압류한 재산을 캠코를 통해 매각하는 행정절차다. 공매는 토지, 주택 등 부동산과 자동차, 귀금속, 유가증권 등 압류 가능한 모든 물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회차별 공매 물건은 온비드 홈페이지 내 ‘부동산 또는 동산 > 공고 > 캠코 압류재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매에는 부동산 1562건, 동산 112건이 매각되며, 그 중 임야 등 토지가 1011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아파트, 주택 등 주거용 건물도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소재 물건 179건을 포함해 총 286건이 공매되고, 특허권, 출자증권 등 동산도 매각된다. 특히, 전체 물건 중 감정가의 70% 이하인 물건도 597건이나 포함돼 있어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공매 입찰시에는 권리분석에 유의해야 하고, 임차인에 대한 명도책임은 매수자에게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세금납부, 송달불능 등의 사유로 입찰 전에 해당 물건 공매가 취소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입찰 전 공부 열람,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입찰을 희망하는 물건에 대해 상세히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캠코의 압류재산 공매는 온비드 또는 스마트온비드 앱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편리하게 입찰 가능하며 공매 진행 현황, 입찰 결과 등 全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한, 각 차수별 1주 간격으로 입찰이 진행되고, 유찰될 경우 공매예정가격이 10% 차감된다. 압류재산 공매와 별도로, 캠코는 정부의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라 ‘콘도회원권’(용평리조트)을 온비드를 통해 매각하고 있다. 해당 물건은 캠코 소유로 권리분석, 명도책임 등 부담이 없으므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2024.08.02 I 송주오 기자
"이란 귀빈 숙소에 폭탄 밀반입"…하니예 암살 어떻게 가능했나
  • "이란 귀빈 숙소에 폭탄 밀반입"…하니예 암살 어떻게 가능했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귀빈용 숙소 건물에 몰래 설치됐던 폭탄에 의해 암살된 것으로 밝혀졌다. 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암살된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의 장례식에서 애도객들이 그의 관을 옮기고 있다. (사진=로이터)애초 전투기나 공격용 무인기(드론)가 하니예 숙소에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그러나 이란의 방공 시스템을 회피하고 수도 한복판에서 대담한 공습을 감행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컸다. 예상과 달리 암살 작전은 사전에 계획됐으며, 보안시설의 경비 허점을 뚫고 틈새를 노려 폭탄을 밀반입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의 삼엄한 경호를 뚫고 암살에 성공했고, 정보 및 보안의 실패까지 드러나 자존심을 구긴 상황이라 이란의 보복 수위에 국제사회가 긴장하고 있다.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모두 익명을 요구한 이란 관료 2명을 포함한 중동 국가 관료 7명과 미국 관료 1명에 따르면 하니예는 그가 머물던 테헤란 영빈관에 은밀히 밀반입된 폭발 장치에 의해 암살당했다고 보도했다.하니예는 이란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방문 중이었다. 이 폭탄은 약 2개월 전 해당 귀빈 숙소에 설치됐으며, 하니예가 방에 들어간 게 확인된 후 원격 조정으로 폭발됐다고 5명의 중동 관리들은 전했다. 이 폭발로 하니예와 경호원 한 명이 사망했다.2명의 이란 관리들은 폭발 탓에 건물이 흔들렸고 일부 창문이 깨졌으며 외벽 일부가 무너졌다고 혁명수비대 대원들이 브리핑한 결과를 전했다. 이러한 피해는 NYT이 이란 당국자로부터 확인한 하니예가 살해된 건물 한쪽이 훼손된 6층 짜리 건물 사진에서도 드러난다.하니예가 묵은 귀빈 숙소는 테헤란 북부의 ‘네샤트’로 알려진 복합 시설에 속한 건물로,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가 경호를 맡고 있었다. 주로 카타르에 머물러왔던 하니예는 이란 테헤란에 방문할 때 해당 귀빈 숙소에 여러차례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31일 새벽 2시께 하니예의 암살 사건 발생 후 이란 관리들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암살의 배후로 지복했으며,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들도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하마스 지도자 고 이스마일 하니예의 장례식에 많은 군중이 몰렸다.(사진=AFP)5명의 중동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공개적으로 암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사건 직후 미국과 다른 서방 정부에 작전의 세부 사항에 대해 브리핑했다고 전했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하니예 암살 사건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3명의 이란 관리들은 이번 암살 작전은 이란의 정보와 보안에 있어 치명적인 실패였으며, 하니예와 같은 귀빈을 모시는 시설을 경호하는 혁명수비대에게 엄청난 당혹감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다만 폭탄이 귀빈 숙소에 어떻게 밀반입 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하니예의 장례식에 참석한 이란 지도부는 한목소리로 이스라엘을 암살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다짐했다.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마즐리스) 의장은 장례식 연설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은 이란 영토에서 야습을 저지른 것에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이것(암살)이 미국의 지원과 협력 속에 이뤄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적절한 시간과 장소에 이 범죄에 대응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8.02 I 이소현 기자
여의도 키움파이낸스스퀘어, 내년 8월 재건축 '첫 삽'
  • 여의도 키움파이낸스스퀘어, 내년 8월 재건축 '첫 삽'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여의도 ‘키움파이낸스스퀘어’ 사옥이 재건축을 코앞에 두고 있다. 오는 10월 철거에 이어 내년 8월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이 건물에 있던 키움증권 및 계열사들은 재건축이 진행될 동안 인근 사학연금 서울회관 신사옥 ‘TP타워’ 사무공간을 4년간 임차한다. 이후 재건축이 끝나면 새 건물에 둥지를 튼다.키움파이낸스스퀘어 재건축 사업은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이 발표되기 전에 건축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새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높이규제 완화를 받지는 못한다. 만약 높이 350m 이상 초고층으로 지으려면 설계변경 해서 건축허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키움파이낸스스퀘어’ (사진=김성수 기자)◇ 10월 기존 건물 철거…2028년 7월 완공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6-1번지 일대 ‘키움파이낸스스퀘어’는 오는 10월 기존 건물을 철거한 다음 내년 8월 재건축을 위한 착공에 나선다. 현재는 철거 인가를 받아야 하는 상태다.SK에코플랜트가 시공을 담당하며, 완공 예정 시점은 오는 2028년 7월이다. 키움파이낸스스퀘어 건물은 지난 1979년 준공돼 연식이 45년에 이른다. 지하 2층~지상 14층 규모며 지하철 5·9호선 환승역 여의도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09년 5월 이 건물을 사들였다.재건축이 끝나면 지하 7층~지상 20층, 대지면적 3104㎡, 연면적 4만8914.54㎡ 규모 프라임 오피스(연면적 1만평 이상)로 탈바꿈한다. 영등포구청은 작년 3월 31일 이에 대한 건축허가를 처리했다.키움파이낸스스퀘어가 재건축 될 동안 키움증권,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은 지난 2월 준공된 여의도 사학연금 서울회관 신사옥 ‘TP타워’ 저층부에 4년간 임차한다. 지난 6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본부별, 부문별로 이동했다.키움증권, 키움투자자산운용 외에도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예스저축은행 등 이 건물에 입주했던 다른 계열사들도 TP타워로 이동했다. 키움증권은 TP타워 3~10층까지 업무공간으로 사용하며 영업부는 4층에 위치해 있다.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는 10층에 임차하며 키움투자자산운용은 11층, 12층을 사용한다.재건축이 끝나고 건물이 완공되면 이들은 TP타워에서 새 건물로 돌아간다.◇ 높이 350m 이상 지으려면 설계변경 필요키움파이낸스스퀘어 건물이 있는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이며, 특정개발진흥지구에 해당한다.서울시는 여의도를 국제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바꾸기 위해 작년 5월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열람 공고했다. 지구단위계획은 토지를 합리적으로 이용하고 해당 지역을 체계적·계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련하는 상위 계획이다.서울시는 여의도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이용현황 및 입지 특성을 고려해 △국제금융중심지구 △금융·업무지원지구 △도심기능지원지구 △도심주거복합지구의 총 4개 구역으로 나눴다. 각 구역 용도에 적합한 공간계획방향과 건축물의 용적률, 높이, 용도 등을 마련했다.키움파이낸스스퀘어 건물이 있는 곳은 국제금융중심지구 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다.서울시는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구 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를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할 수 있도록 ‘용도지역 조정가능지’로 지정했다.이 곳은 명동, 상암동에 이은 서울에서 3번째 중심상업지역으로 용적률 1000%까지 부여한다. 여기에 친환경, 창의·혁신 디자인을 적용할 경우 용적률 1200% 이상도 가능해진다.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에는 높이 350m 이상의 초고층 랜드마크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 현재 여의도 최고층 빌딩인 파크원이 333m임을 감안하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내 높이규제를 사실상 폐지했다.하지만 키움파이낸스스퀘어 재건축 사업은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이 발표되기 전에 건축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새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높이규제 완화를 받지는 못한다.서울시 관계자는 “만약 키움파이낸스스퀘어를 높이 350m 이상 초고층으로 지으려면 설계를 다시 해서 건축허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4.08.01 I 김성수 기자
2분기 전국 업무·상업 빌딩 매매 3719건…"최고치 경신"
  • 2분기 전국 업무·상업 빌딩 매매 3719건…"최고치 경신"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이는 2022년 4분기 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기록으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7월 31일 기준)를 기반으로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했다.올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3719건으로 1분기(3381건)보다 10% 증가했다. 거래금액도 8조95억에서 13.6% 오른 9조980억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동분기와 비교시 거래건수(3369건)는 10.4% 증가했으며 거래금액(7조6340억원)도 19.2% 오른 수준을 보였다.2분기 월별 거래량 흐름의 경우 4월 1290건, 5월 1244건, 6월 1185건으로 소폭의 감소세가 있었으나, 거래금액의 경우 3개월 중 6월(4조534억원)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거래량 비중을 살펴보면 전체 3719건 중 경기(789건)가 21.2% 차지해 가장 많은 거래가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서울이 12.8%(477건), 경북 8%(298건), 경남 7%(262건), 전북 6.3%(234건) 순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은 총 9조980억원 중 서울(5조3294억원)이 58.6%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서 경기가 14.4%(1조3141억원), 부산 5.1%(4602억원), 경북 2.9%(2636억원), 인천 2.8%(251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제주였다. 제주는 17개 시도 가운데 2분기 전국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1분기와 비교해 가장 크게 오른 지역으로 꼽혔으며 거래량은 직전(41건) 대비 48.8% 오른 61건, 거래금액(481억원)은 69.4% 증가한 815억원을 기록했다.거래량 상승폭 2위는 울산으로 전분기(48건) 대비 39.6% 오른 67건을 보였고, 강원은 39.4% 상승한 216건, 부산은 28.6% 오른 225건, 경남은 24.2% 증가한 262건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인천, 전북, 대구, 전남, 충북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대 상승률을 보였다. 1분기 대비 거래량이 감소한 지역은 충남과 경북 2곳이 유일하며 각각 6.9%, 6.3% 하락했다.거래금액의 경우 제주 다음으로 울산(55.3%, 1039억원), 대구(42.9%, 2273억원), 경북(37.4%, 2636억원), 강원(29.5%, 1186억원), 인천(22.7%, 2517억원), 경기(20.7%, 1조3141억원) 등을 포함한 13개 지역이 직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2분기에 거래가 가장 많이 성사된 빌딩 금액대는 10억원 미만이 차지했다. 총 3719건 중 10억원 미만 규모 빌딩이 차지한 거래량이 2372건으로 63.8% 비중을 보였다.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10억 미만 빌딩이 각 지역 기준 가장 큰 거래 비중을 보였다. 시도별로 10억 미만 빌딩 거래량 비중을 살펴보면 전남이 228건 중 201건으로 가장 높은 88.2%를 차지했다. 서울은 477건의 전체 매매 거래 중 83건만 10억 미만 빌딩 매매 거래가 성사돼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중인 17.4%로 확인됐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매매된 빌딩은 10억 이상~50억 미만 빌딩으로 477건 중 192건을 차지하며 40.3%를 기록했다.시군구별 단위의 거래건수 및 거래금액 순위를 보면 올해 2분기에는 경기 화성시에서 90건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이뤄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서울 강남구 82건, 경기 김포시 57건, 경남 진주시 47건, 경기 파주시가 43건으로 확인됐다. 거래금액으로는 서울 강남구가 약 1조6134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중구 1조5954억원, 서울 서초구 4661억원, 서울 종로구 3039억원, 서울 용산구 1747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건물은 서울 중구 산림동 190-3 일대에 위치한 곳으로 1조4185억원에 매매가 체결됐다. 2위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소재 JW타워로 2023억원, 3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위워크타워 1470억원, 4위는 서울 종로구 원남동 소재 보령빌딩이 1315억원, 5위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YD318이 1050억원에 매매됐다. 1위부터 5위까지의 매수자와 매도자는 전부 법인인 것으로 확인됐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직전 1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좋은 흐름을 보인 가운데, 월별 세부 데이터의 경우 거래건수는 소폭 하락, 거래금액은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다만 최근 미국 대선에 따른 금리 및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1 I 이윤화 기자
정쟁 치달은 하남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전자파 논란' 진실은
  • 정쟁 치달은 하남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전자파 논란' 진실은
  •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추진하는 경기 하남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사업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정쟁으로 번졌다. 기존 옥외 철구형 변전소를 건물로 가리면서 직류 송전량을 늘릴 계획인데, 전자파 유해성이 없다는 한전 측 설명에도 정치권까지 개입해 갈등의 불씨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하남 감일동 동서울변전소 현재 모습과 옥내화 후 조감도.(사진=한국전력공사)3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한전은 6996억원을 들여 하남시 감일동 산2번지 일대 연면적 6만 4570㎡ 규모 변전소를 2026년까지 옥내화하고, HVDC(초고압직류송전) 변환설비를 증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정부의 제8차 전력 수급 기본계획 수립 시점에 동서울변전소 일대 신도시 사업이 진행되면서 기피시설인 변전소를 옥내화해달란 민원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장기간 지속됐던 민원은 제8회 전국도시지방선거가 치러진 2022년 12월께 2만여 명에 달하는 주민들의 변전소 옥내화 민원이 하남시에 접수되기도 했다.이후 올 1월 사업 추진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이 변경되고 사업이 본격화되자 민원의 양상은 달라졌다. 한전이 하남을 비롯한 수도권 전력수요 증가에 따라 기존 동서울변전소 전력용량 345kV에 동해안발전소에서 직류 500kV를 추가하기 위한 증설작업을 진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에 감일지구 일대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가며 집단적인 반대운동에 들어섰다. 고압선 증설로 인한 전자파 발생이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해서다. 계속 커져가는 주민 반대 여론에 정치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남시의회는 지난 26일 제332회 제2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 관련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하남시의회 특위는 90일간 활동하게 된다.문제는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와 함께 진행되는 직류 500kV 증설이 전자파 발생을 더한다는 우려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극’과 ‘-극’이 초당 60번 주기로 변화하고 흐르며 전자파가 발생하는 교류 송전 방식과 달리 직류 송전은 일반 배터리처럼 ‘+극’과 ‘-극’이 고정돼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한전 측 설명이다.한전은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변전소 인근 지역 주민자치회와 통장단, 입주자대표회의, 유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8차례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진행했지만 반대 여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심지어 이현재 하남시장과 한전 간 유착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하남시는 강경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여기에 하남시의회의 행정사무조사까지 진행되며,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은 점차 진흙탕 싸움으로 빠져들고 있다.한전 관계자는 “직류 송전 증설로 인한 전자파 증가라는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현재 감일지구 내 19개 단지를 대상으로 동서울변전소와 유사한 전력설비에 대한 전자파 측정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며 “한전은 송변전 설비 신증설 사업을 시행하며 ‘특별지원사업’이라는 지역 상생 절차를 운영 중이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편익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HVDC 변환설비 설치가 완료되면 동해안에서 수도권에 이르는 송전망이 크게 개선되어 동해안 지역의 대규모 발전력을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운송함으로써 하남시를 포함한 수도권 전력공급에 숨통이 트인다”며 “국가 전반의 전력공급 신뢰도 제고와 전기요금 인상요인 최소화로 국민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7.31 I 황영민 기자
롯데리츠, 담보부사채 수요예측 흥행…롯백 강남점 담보
  • [마켓인]롯데리츠, 담보부사채 수요예측 흥행…롯백 강남점 담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가 담보부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담보부사채는 우량한 부동산 자산인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담보로 한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330590)는 담보부사채 총 2400억원 모집에서 1조4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1년물 800억원 모집에 5000억원, 2년물 1600억원 모집에 54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사진=이데일리DB)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4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4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1년물은 +12bp, 2년물은 +18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롯데리츠는 8월 6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며, 인수단은 DB금융투자 등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리츠는 오는 8월 총 2400억원 규모 사모 전자단기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리츠 담보부사채를 ‘AA-(안정적)’로 평가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부동산 담보에 의한 상환가능성 제고 효과를 감안해 롯데리츠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대비 1노치(Notch) 상향됐다.김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롯데리츠는 현재 백화점, 마트·아웃렛, 물류센터 등 15개 유통 관련 자산과 종류주 투자주식 1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입가액 기준 자산 포트폴리오는 약 2조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며 “백화점 및 대형할인점의 지역 내 우수한 입지 등을 고려했을 때 자산의 질이 매우 우수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자산의 상당수가 최근 5년 이내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가치가 제고된 점, 주기적인 보수 및 수선이 이루어진 점 등을 감안할 때 건물 노후화에 따른 감가상각에도 자산의 관리상태가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2024.07.30 I 박미경 기자
HL디앤아이한라, '이천 부발역 에피트' 내달 분양
  • HL디앤아이한라, '이천 부발역 에피트' 내달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HL디앤아이한라㈜는 8월 중 경기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 일대에 있는 ‘이천 부발역 에피트’를 분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천 부발역 에피트 투시도 (사진=HL디앤아이한라㈜)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7개 동에 아파트 671세대와 오피스텔 32실로 구성됐다. 아파트 전체 세대는 모두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84㎡(전용면적 기준)이다. 평면 모양에 따라 △A타입 339세대 △B타입 76세대 △C타입 64세대 △D타입 192세대 등로 나뉜다. 오피스텔은 △94㎡ 8실 △111㎡ 24실이다. 계획대로 지어지면 부발읍에서 가장 높은 35층 건물로, 지역 랜드마크가 된다. 분양가는 전용84㎡기준으로 5억원 후반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 이천에서 분양한 아파트 같은 평형 분양가가 6억9880만 원에 공급된 것을 감안하면 1억 원 정도 차이가 나는 셈이다. 1000만 원 계약금에 6개월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이천에서 신흥주거단지로 떠오르는 경강선 부발역 인근에 들어서는 ‘이천 부발역 에피트’는 명품아파트의 조건을 고루 갖췄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SK하이닉스가 위치한 데다 판교 및 강남역 접근이 빠른 부발역 도보역세권에 있다. 또 KTX 개통이 완료되고, 수광선(25년 착공 예정), GTX-D노선, 반도체선(동탄부발선, 평택부발선) 등 광역교통 개발 호재가 잇따라 예고돼 있다. ‘이천 부발역 에피트’는 HL디앤아이한라가 27년 만에 브랜드 교체 후 이천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최근 아파트 브랜드를 한라비발디에서 ‘에피트(EFETE)’로 변경한 바 있다. 이런 상징성에 걸맞게 명품 아파트의 필수조건을 고루 갖췄다. EFETE(에피트)는 누구나 선호하는 완벽한 아파트(‘Everyone’s Favorite, Complete‘)라는 뜻을 담았다. 해당 단지가 위치한 아미리 일대는 이천 지역주민들이 인근에 위치한 부발권역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곳으로 35층 초고층 아파트로 부발읍에서는 가장 높다. 이천의 구 도심상권과 연결된 안흥상업지역지구에 인접해 있다.교통 여건도 좋은 편이다. 도보 이용이 가능한 경강선 부발역을 이용하면 판교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이 가능하다.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갈아타면 강남역까지 이동하기에 편리하다. 이매역에서 수인분당선으로 환승이 가능해 분당으로 오가기도 좋다. 여기에 올 3월 개통한 성남역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을 타면 서울 수서역까지도 갈 수 있다.편의시설도 다양하다. 하나로마트 부발농협 신하점, 이천중앙로 문화의거리, 롯데마트, 이마트, 관고전통시장 등이 밀집돼 있다.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이천시립도서관 등 주요 시설도 인접해 있다. 교육시설도 좋다. 아미초가 도보거리에 있고 농어촌 특별전형이 가능한 효양중·효양고가 이천사동중·이천제일고·이현고도 주변에 있다. 자연환경도 쾌적하다. 효양산, 안흥지, 이천온천공원, 설봉공원, 복하천 수변공원 등이 주변에 있고, 인근 어린이공원과 연계한 녹지공간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천시는 SK하이닉스를 비롯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AT세미콘, 팔도 등 기업들이 다수 밀집해 있다. 이로 인해 구매력 높은 3050세대의 유입이 많아지고 있으며, 경강선 개통 후 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주거지로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이천 부발역 에피트‘는 SK하이닉스 이천본사에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직주근접단지와 ’반세권(반도체+역세권의 합성어)‘ 주거단지인데다, 인근에서 10년 만에 분양되는 새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일자리와 주거지를 동시에 갖춘 평택지제역처럼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이 단지는 남향위주의 단지 배치로 채광과 조망을 극대화했고 공원을 품고있는 대지형태로 입주민들에게 넓은 휴게공간을 제공한다. 세대당 1.4대의 넉넉한 주차공간도 돋보인다.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책임질 키즈스테이션, 동선의 편의성과 보호자의 효울적인 관리가 가능한 테마놀이터, 옥상정원도 꾸민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단지내 설계도 돋보인다. 단지 내 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서게 될 예정으로 입주자에게 다양한 생활편의를 제공한다. 홈네트워크 및 원패스 시스템 등을 갖춘 디지털라이프(Digital Life)와 LED조명, 통합스위치 조명, 1등급 콘덴싱보일러 등을 제공하는 이코노믹 라이프(Economic Life), 전세대 스프링클러 설치 및 CCTV 보안 등을 갖춘 세이프 라이프(Safe Life), 전동식 빨래건조대 및 무인택배시스템을 제공하는 컴포트라이프(Comfort Life) 등이 가능하도록 필요한 인프라를 갖춰 첨단아파트로 손색이 없다. ’이천 부발역 에피트‘는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에 홍보관을 열고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평면 및 커뮤니티, 단지에 대한 분양상담 및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관심고객 이벤트에 참여하면 다양한 분양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견본주택은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에 8월 8일 10시에 오픈 예정이다. 시행은 빌더스개발원이 시공은 HL디앤아이한라㈜가 맡는다.
2024.07.30 I 이윤정 기자
'입찰 담합'이 불러온 아파트 '붕괴' …檢, 68명 무더기 기소(종합)
  • '입찰 담합'이 불러온 아파트 '붕괴' …檢, 68명 무더기 기소(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부실공사 논란이 있던 광주 화정 아이파크와 인천 검단 안단테 아파트의 건설사업관리용역(감리) 업체들이 담합 또는 입찰 선정을 위해 심사위원들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 감리 업체 입찰에서 담합한 감리업체 임직원과 감리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심사위원 등을 무더기로 기소했다.GS건설의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지난해 4월 사고가 발생한 구역이 가려져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용식)는 30일 전국 각지에 소재한 공공·임대아파트 및 병원, 경찰서 등 주요 공공 건물의 감리 입찰에서 담합을 하고, 낙찰예정 업체가 용역을 수주받을 수 있도록 심사위원들에게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사건을 수사한 결과 7명을 구속하는 등 총 68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에 가담한 감리업체들은 지난 2019년부터 2023년 2월까지 공공 건물 발주 감리 입찰에서 ‘용역 나눠 갖기’ 등 담합행위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해당 기간 총 94건, 낙찰금액 총 5740억원 규모의 담합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사건에 가담한 법인 17개 회사와 개인 19명을 공정거래법위반 등으로 기소했다.아울러 이 사건에 가담한 감리업체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심사위원들 및 감리업체 임직원에 대해서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뇌물) 등으로 38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금품을 수수한 심사위원 18명 중 6명을 구속하고, 금품을 제공한 감리업체 20명 중 1명을 구속했다. 검찰 수사 결과 심사위원들은 감리업체들로부터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특히 이들 가운데는 부실 공사로 붕괴 사고가 일어난 아파트의 감리업체들도 포함됐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시공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는 2022년 공사 중 붕괴사고가 발생해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GS건설(006360)이 시공한 인천 검단 안단테 아파트는 공사 중 지하주차장 1층의 슬래브(콘크리트 바닥판)가 붕괴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아파트 공사를 관리감독해야 할 감리업체들이 입찰 과정에서 담합행위를 했거나 심사위원들에게 뇌물을 줘 용역을 수주하는 불법을 저질렀던 것이다.이 사건을 수사한 김용식 부장검사는 “부실공사가 감리 업체들의 담합 때문이라고만은 볼 수 없지만 제대로 된 감리를 하는 대신 입찰 선정을 위해 뇌물을 주는 등 불법적인 행위가 벌어진 것”이라며 “감리 업체들은 고액의 뇌물 비자금을 조성해야 하기에 감리 현장에서 충분한 자금을 투입할 수 없게 되고, 기술력이 없는 업체들도 뇌물을 통해 용역을 낙찰받아 전반적인 현장 감리부실 및 안전사고로 이어지게 되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검찰은 금품 수수자들이 취득한 총 6억5000만원을 전액 추징보전 조치했다. 향후 물수·추징을 통해 심사를 통해 취득한 ‘검은돈’을 전액 환수하겠다고도 강조했다.이 사건은 범행에 가담한 감리업체들이 검찰과 공정위에 각각 자진 신고서를 제출하는 ‘카르텔 형벌감면제도’(리니언시) 로 인해 전말이 드러나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자유시장 경쟁체제를 잠탈하고 공정거래질서를 저해하는 카르텔 범죄에 대해 상시 감시하고 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김용식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부장검사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LH 입찰 담합 사건 수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2024.07.30 I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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