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담보대출 곧 만기…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매각 재공시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태영건설(009410)이 여의도 본사 사옥 매각 관련해서 오는 30일 재공시할 예정이다. 현재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은 이번 사옥 매각을 자구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다음달 15일에는 태영건설이 본사 사옥을 담보로 받은 총 1900억원 대출 만기가 돌아온다. 해당 대출을 유동화한 증권의 상환이 어려워지면 KB증권과 하나증권이 ‘지원사격’에 나선다.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1)◇ DDI, 태영건설 사옥 ‘매입·운영’ 리츠 영업등록 완료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본사 사옥 매각 관련해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와 협의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으며 오는 30일 재공시할 예정이다.태영건설 본사 사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11 소재 위치한 지하 5층~지상 13층, 연면적 약 4만2000㎡ 규모 업무시설이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걸어서 12분,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걸어서 15분 걸린다. 태영건설은 이 건물을 2007년부터 본사로 사용했다. 앞서 태영건설은 작년 12월 28일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상환자금 부족 등으로 주채권은행(한국산업은행) 앞 공동관리(워크아웃) 절차를 신청했다. 태영그룹 지원방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1594억원) 지원 △태영그룹 산하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비트 매각 추진, 매각대금 지원 △관광·레저 부문 계열사 블루원 유동화 및 매각 추진 △태영그룹 지주회사 TY홀딩스의 100% 자회사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 △SBS미디어넷(95.3%), DMC미디어(54.1%)를 담보로 자금조달(리파이낸싱) 추진 △태영건설의 유동성 부족 발생시 계열주 보유 TY홀딩스 지분(25.9%)과 TY홀딩스 보유 SBS 지분(30.0%)을 신규자금 담보로 제공하는 계획으로 구성된다. 태영건설 자체 자구안은 △부동산·사회간접자본(SOC) 지분·비상장주식·본사 사옥 등을 매각 또는 담보 제공하는 것으로 구성된다.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는 SK디앤디(D&D)가 100% 지분 출자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자산운용사로 지난 2018년 1월 설립됐다. 누적 운용자산(AUM)은 3조5314억원 규모다. 운용자산으로는 △인천 서구 원창동 391-11 남청라 물류센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백암 파스토 2센터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63-1 서울역오피스 △서울 영등포구 문래로 28길 25 세미콜론 문래 등이 있다. 앞서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는 태영건설 본사 사옥을 매입 및 운영하는 ‘티와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해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에 리츠 영업등록을 완료했다. 자금 계획을 보면 설립자본금 3억원, 자본금 1000억원, 총 사업비 2537억3500만원이다. (자료=리츠정보시스템)기업구조조정(CR)리츠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들한테 배당 형태로 배분하는 회사형 부동산투자신탁을 말한다.◇ ‘태영건설 사옥 담보’ 1900억 대출, 다음달 15일 만기다음달 15일에는 태영건설이 본사 사옥을 담보로 받은 총 1900억원 대출 만기가 도래한다. 앞서 태영건설은 작년 9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복수의 대주들로부터 총 19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조달했다. 트랜치별 대출 약정금은 △트랜치A 1300억원 △트랜치B 400억원 △트랜치C 200억원이다.우선 특수목적회사(SPC) 에이블티와이제일차는 트랜치A 대출의 대주 중 하나다. 에이블티와이제일차는 작년 9월 15일 태영건설에 원금 1000억원 대출을 일시에 실행했다. 해당 대출의 만기는 다음달 15일이다.에이블티와이제일차는 이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KB증권은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을 맡고 있다.에이블티와이제일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KB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 에이블티와이제일차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 만기일에 원리금을 지급하기 어려울 경우 KB증권은 에이블티와이제일차가 1000억원 한도 이내에서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해야 한다.트랜치B, 트랜치C 대출도 비슷한 구조로 돼 있다. SPC 에이블티와이제이차는 트랜치B 대출의 대주 중 하나로, 작년 9월 15일 태영건설에 원금 250억원 대출을 일시에 실행했다. 이 대출도 만기가 다음달 15일이다.해당 대출을 유동화한 거래에서도 KB증권이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을 맡고 있다.KB증권은 에이블티와이제이차가 발행하는 유동화증권 중 일부라도 특정 시각까지 매수인 또는 인수인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에이블티와이제이차가 250억원 한도 이내에서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해야 한다.SPC 에이블티와이제삼차는 트랜치B 대출 중 일부(100억원)와 트랜치C 대출(200억원)의 대주다. 에이블티와이제삼차는 작년 9월 15일 태영건설에 원금 300억원 대출을 일시 실행했다.이 대출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회사 겸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하나증권이다. 에이블티와이제삼차가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 에이블티와이제삼차는 300억원 한도 이내에서 사모사채를 발행하고 하나증권은 이를 매입해야 한다.KB증권 관계자는 “에이블티와이제일차를 통해 신용공여를 제공한 1000억원에 대해서는 이미 셀다운(재매각)을 마쳤고, 에이블티와이제이차의 사모사채 인수도 완료했다”며 “이 중 100억원은 셀다운을 해서 현재 태영건설 본사 사옥 담보대출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포지션은 15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 국토부, 수도권 신축매입임대 1.7만호+α 추가 매입 공고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는 수도권에 신축매입임대주택 1만 7000가구 이상을 연내 추가 매입하기 위해, 14일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사업자 모집공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자료=국토교통부)이는 지난 8일 제8차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후속조치다. 정부는 내년까지 신축매입임대를 9만호에서 11만호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이번 추가 매입물량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및 신생아 가구를 주요 공급 대상으로 한다.1만 7000가구는 수도권에 100% 공급한다. 1만 3600호(80%)는 신혼부부 주택(월세형), 3400호는 든든전세주택(전세형)에 배정한다.신규 물량은 최소 6년 임대 후 분양전환이 가능한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전환 가격은 입주 시 감정가와 분양 시 감정가의 산술평균 금액으로 결정할 예정이며 세부 입주기준은 별도 마련 중이다.한편,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주택이 분양전환될 수 있도록 역세권 등 ‘좋은 입지’에 아파트를 포함한 ‘중형평형’ 위주로 매입할 예정이다.특히, LH는 질적 측면에서도 약정체결 단계부터 준공 시까지 5번에 걸쳐 단계별 주택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건물공사비 연동형 매입가격 방식’ 등을 도입해 공사비 상승에도 품질 좋은 건설자재를 쓸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국토부와 LH는 민간사업자가 신축매입임대주택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세제혜택 확대, 자금지원 강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민간법인이 신축매입임대로 주거용오피스텔 건설을 위해 멸실주택 취득 시 부과하던 중과세(12%)를 폐지하고, 앞으로는 기본세율(1~3%)을 적용할 계획이다.민간 건설사업자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PF대출 보증 가입 시 보증한도를 총 사업비의 90%까지 상향해 1금융권 저리대출을 확대 지원한다. 이와 동시에 ‘LH 매입확약-HUG 특약보증-전담은행 대출’로 구성된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해 사업자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한편, LH는 사업자의 토지 확보 시 선금지원(70%), 수시접수, 추가 인력 보강 등을 통해 사업 활성화와 더불어, 사업추진 속도도 제고한다.이기봉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빌라 등 비(非)아파트 공급이 위축된 상황에서, 도심 내 우량주택이 신속히 지속 공급되도록 신축매입임대주택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사업의 신속 추진을 위해 지자체 등 관련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 부동산 대출 1500억, 2026년 4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을지로에 있는 미래에셋센터원 빌딩 관련 대출 1500억원이 오는 2026년 4월 만기를 맞는다.미래에셋자산운용 내 두 투자회사가 빌딩 토지 및 건물을 나눠 보유하고 있으며, 두 투자회사가 받은 선순위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이 발행 중이다.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신한은행 및 IBK기업은행이 각각 430억원, 1070억원(43대 107 비율) 한도에서 유동화증권 매입보장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맵스1호·28호, 미래에셋센터원 공유지분 보유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센터원 부동산 관련 대출 560억원, 940억원이 오는 2026년 4월 만기 도래한다. 이 건물은 서울 중구 수하동 67번지 및 서울 중구 을지로2가 202번지 일대 위치한 지하 8층~지상 32층, 연면적 약 17만㎡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해당 건물에 오는 2027년 4월 30일까지 임대차계약을 맺고 있다.서울 중구 수하동 67번지 일대 미래에셋센터원 빌딩 (자료=미래에셋센터원 홈페이지)‘미래에셋맵스아시아퍼시픽부동산공모1호투자회사’(미래에셋맵스1호)와 ‘국민은행’(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28호의 투자신탁재산 보관 및 관리 업무를 위탁받은 신탁업자)은 미래에셋센터원 토지 및 건물의 공유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맵스1호와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사모부동산투자신탁28호(이하 미래에셋맵스28호)가 미래에셋센터원 빌딩을 나눠 갖고 있는 셈이다. 두 회사는 기존 대출금 상환 및 운영비 조달을 위해 다음과 같은 대출을 실행받았다.우선 미래에셋맵스1호는 한국 등 아태지역 부동산 및 부동산투자목적회사 주식 등에 투자해서 자본 이득을 얻는 게 목적이다. 이 회사는 신한은행을 포함한 대주단과 총 3400억원 한도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국민은행은 미래에셋맵스28호를 운용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운용지시에 따라 신한은행을 포함한 대주단과 총 5550억원 한도 대출약정을 체결했다.또한 두 회사는 공유지분에 대한 부동산 근저당권을 대주단에 담보로 제공했다. 대출약정상 채무이행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 ‘참가’ 방식 대출채권 거래…신한은행, 대주 권리 보유특히 미래에셋맵스1호에 대한 ‘560억원 선순위 대출채권’, 국민은행에 대한 ‘940억원 선순위 대출채권’은 ‘참가’에 의한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KDB 미래전략연구소가 발간한 ‘대출채권 유통시장의 현황 및 국내시장 활성화 조건’ 보고서를 보면 ‘대출채권 거래’란 금융기관이 대출한 대출채권을 다른 금융기관에 이전하는 것을 뜻한다.대출채권 거래 방법에는 양도, 참가, 경개 등이 있다. 이 중 위 대출채권에서 활용된 거래 방법은 ‘참가’에 의한 방식이다. 매각 후에도 대주가 매각금융기관(양도인)으로 남으며, 참가기관(양수인)은 원리금 회수 권리만 보유하게 된다. 참가는 양도에 의한 매각이 불가능하거나, 차주와 관계가 중요해서 명목상 계속 관계를 유지하려 할 경우 선호된다.(자료=KDB 미래전략연구소 ‘대출채권 유통시장의 현황 및 국내시장 활성화 조건’ 보고서 일부 캡처)신한은행은 미래에셋맵스1호 및 국민은행에 실행한 2건 대출채권과 관련해서 특수목적회사(SPC) 에스타이거센터원과 대출참가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두 회사에 대해 각 대출약정상 대주로서 권리를 보유한다.다만 신한은행은 에스타이거센터원 등과 체결한 약정에 따라서, 각 차주(돈을 빌린 사람)로부터 참가대상대출채권에 의해 지급받는 일체의 금액을 지급받는 즉시 에스타이거센터원에 지급해야 한다.이 때 참가대상대출채권 자체가 에스타이거센터원에 양도되는 것은 아니므로, 에스타이거센터원은 신한은행에 대해서만 권리를 보유할 뿐 각 차주에 직접 참가대상대출채권 원리금 지급을 청구할 수 없다.◇ 신한·IBK기업은행, 430억·1070억 한도 ABSTB 매입보장에스타이거센터원은 이 참가권리를 기초로 유동화증권(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을 차환발행 중이다. 유동화는 부채담보부증권(CDO) 형태로 이뤄졌다. CDO는 회사채나 금융기관 대출채권, 여러 개 주택담보대출을 묶어 만든 신용파생상품의 일종이다.유동화 대상인 기초자산은 신한은행이 ‘미래에셋맵스1호에 대해 보유한 560억원 선순위 대출채권의 대출참가권리’, 그리고 ‘국민은행에 대해 보유한 940억원 선순위 대출채권의 대출참가권리’다. 두 대출은 모두 지난 2021년 4월 29일 실행됐으며, 만기일은 오는 2026년 4월 29일이다. 대출이자는 매 3개월로 설정한 이자기간에 대해 약정한 고정금리로 산정하며, 각 이자기간 말일에 후급된다. 대출원금(560억원, 940억원 합쳐 총 1500억원)은 모두 만기일시상환 조건이지만, 약정된 조건에 따라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이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ABSTB가 각각 제1-20회차, 제2-20회차까지 차환발행될 경우 만기가 오는 2026년 4월 29일이다.신한은행이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를 맡는다. 이들 유동화증권은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기초로 차환발행되고 있다. 다만 참가대상 대출채권에 대해 기한이익이 상실되거나, 에스타이거센터원이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에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이 중단된다.에스타이거센터원은 이같은 유동화증권 차환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신한은행 및 IBK기업은행과 유동화증권 매입보장약정을 체결했다. 이 약정에 따라 신한은행 및 IBK기업은행은 △발행 당일 팔리지 않은 잔여 유동화증권과 △유동화증권 발행중단 사유(유동화증권 상환재원 부족, 기초자산인 참가대상대출채권의 기한이익상실 등) 발생 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 상환을 위해 에스타이거센터원이 발행하는 신용공여어음을 매입할 의무를 부담한다. 이 때 신한은행 및 IBK기업은행이 부담하는 한도는 각각 430억원, 1070억원(43대 107 비율)이다.
- "포켓몬 고를 실내에서"..실내외 통합 GPS 기술은 韓이 제일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같은 위치 인프라 없이도, 전 세계에 깔린 GPS를 활용해 실내외에서 정확한 위치 파악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중대재해법에 맞춰 근로자의 안전을 지키고, 어린이나 치매 노인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포캣몬 고’ 같은 증강현실(AR) 게임도 실내에서 가능해지고, 현재 위치 기반 AI 챗봇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한동수 KAIST 전산학부 교수(지능형 서비스통합 연구실). 사진=한동수 교수최근 만난 한동수 KAIST 전산학부 교수(지능형 서비스통합 연구실)는 자신이 개발한 범용 실내외 통합 GPS 시스템 ‘카이로스(KAILOS, KAIST LOcating System)’를 소개하며, “실외 GPS 기술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이 앞섰지만, 실내 통합 위치 기술은 한국이 가장 앞서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연 어떤 기술이기에 이렇게 자신만만할까. 어떤 기술인가?GPS는 야외에서 내비게이션을 통한 운전이나 택시 예약 등에서 필수적인 시스템이다. 그러나 실내에서는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해 한동수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카이로스’는 실외에서는 GPS로 위치를 추적하다가, GPS 신호가 잡히지 않는 실내로 들어오면 다양한 센서들이 복합적으로 작동해 보행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다.이 시스템은 관성 센서, 기압 센서, 조도 센서 등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관성 센서는 보행자의 방향 변화를 감지하고, 기압 센서는 층별로 달라지는 기압을 측정하며, 조도 센서는 실내외의 밝기 변화를 활용하는 방식이다.한동수 교수는 “여러 센서를 결합한 초소형 칩을 만들어 스마트폰에 내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런 다양한 센서에서 나오는 정보를 통합해 보행자 항법 기법(PDR), 인공지능(AI) 기반 실내외 전환 탐지 기법, AI 기반 건물 출입구 탐지 기법과 연계하니 오차가 거의 사라졌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GPS,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 신호 칩과 관성 센서, 기압 센서, 지자기 센서, 조도 센서를 통합한 위치 전용 IoT 태그도 제작했다. 이 태그는 위성에서 직접 수신되는 L1 신호뿐만 아니라, 건물에 반사되는 L5 신호도 처리하여 도심 협곡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다.실내외 통합 범용 IoT 위치 태그위치 태그 하나면 충분한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위치 태그를 사용하면 LTE 신호가 제공되는 전 세계 어느 건물에서든 실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정확한 위치를 추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실내외 통합 위치 기반 응용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배터리 소모는 위치 서비스의 주기에 따라 다르지만, 실시간 서비스 조건이 완화된 환경에서는 배터리 충전 없이도 수일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한동수 교수는 “우리가 개발한 AI 기반 센서 표준 위치 인식 기술은 태그 형태로 개발되어 옷에 부착할 수 있다”며 “배터리가 더 작아지면 신발에도 부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속초에서 모바일 AR 게임 ‘포켓몬 고’를 작동시켜 포켓몬을 잡는 모습. 조이시티 제공활용 분야는?…위치기반 AI챗봇도 개발중연구팀은 스마트폰을 위치 단말기로 활용하는 실내외 통합 GPS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위치 기반 안전, 편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연구팀이 보유한 ‘크라우드소싱 무선 라디오맵 구축 자동화 기법’과 결합하면 도시나 국가 단위의 정밀한 무선 라디오맵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도시 및 국가 수준의 라디오맵이 구축되면, 신뢰도 높은 실내외 통합 GPS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한동수 교수는 이 기술의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중대재해법에 대비한 공장 안전 관리 시스템(스마트팩토리) △대형 쇼핑몰이나 박물관의 미아 찾기 서비스 △‘포켓몬 고’와 같은 위치 기반 AR 게임의 실내 운영 △실내외 위치 기반 AI 챗봇 △실내외 위치 기반 상권 분석을 통한 데이터 서비스 등을 예로 들었다.현재 이 기술은 제일건설 경기도 부평 풍경채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개념 증명(PoC)이 진행 중이며, 포스코와도 PoC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 교수는 “위치 기반 AI 챗봇도 개발 중으로, 사용자가 특정 위치에 가면 AI가 관련 메시지를 제공하고 응답하며 근처 이벤트 장소와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방관이나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구조 요청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번에 개발된 실내외 통합 GPS 시스템은 2022년 개발이 시작된 한국형 GPS 시스템(KPS)의 서비스 영역을 실내로 확장하는 데도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 연구는 방위사업청의 재원을 받아 국방과학연구소의 지원(미래 도전 국방 기술 연구개발 사업)으로 수행됐다.
- 러시아 “우크라군, 본토 30km까지 진군해 교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 내부 30㎞까지 진군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국경에서 60㎞ 떨어진 지역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경 근처 수미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트럭으로 실어나르고 있는 자주포 2S7 파이온에 앉아 있는 모습. (사진=AFP)11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자국 영토 내 30㎞까지 진격했다면서 “러시아군은 국경에서 25km, 30km 떨어진 톨피노와 오브시 콜로데즈 마을 근처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각각 교전을 벌였다. 우크라이나군 기동대의 돌파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Mi-28NM 헬기가 쿠르스크에 있는 우크라이나의 병력과 무기를 공격했으며, 모든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파괴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누적 병력 손실은 최대 135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독립언론인 유로마이단 프레스는 BBC가 분석한 위성 이미지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국경에서 60㎞ 떨어진 지역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지역의 여러 정착지를 점령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 행정 건물에서 러시아 국기를 제거하는 영상 등을 공개했다. 전쟁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로 진격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엿새째 교전을 치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밤 연설에서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인정했다. 그는 “침략자(러시아)의 영토로 전쟁을 밀어내기 위한 우리 군의 행동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는 올 여름 쿠르스크에서 국경을 넘어 포격, 드론 및 미사일 공격 2000건을 감행했다. 그들도 똑같이 당해봐야 한다. 필요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진격하고 있을 때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우크라이나의 한 고위 관리는 AFP통신에 이번 작전에 수천명의 군인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국경 경비대가 처음 보고한 소규모 침입보다 훨씬 큰 규모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 본토에 대한 최대 규모 공격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다른 외신들도 러시아가 본토 공격을 허용한 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본토에서 교전이 치러지면서 러시아 측 민간인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텔레그램을 통해 쿠르스크 시내 주택에 우크라이나 미사일 파편이 떨어져 1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타스통신은 지금까지 총 8만 40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쿠르스크 국경 지역에서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평화로운 국민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군대의 강력한 대응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전날 밤에도 우크라이나군의 기습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키이우 근교 브로바리 지역을 폭격했으며, 이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냉각탑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고의적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현재 화재는 진압됐으며, 방사능 유출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P통신은 이번 작전의 정확한 목적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격렬한 전투에서 러시아군을 끌어내거나,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다시 받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하로바 대변인도 이날 “군사적 관점에서 볼 때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러시아와의 미래 협상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러시아와 협상해 전쟁을 곧바로 끝내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비해 전황을 바꿔놓으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 정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 공개 추진
- [이데일리 박태진 김아름 김형욱 기자] 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국민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다음 달 범정부 안전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현재 관계부처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 공개 △안정성 확보된 전기차 도입시 인센티브 보조 △화재 예방형 충전기 도입 및 설치 지원 △전기차 충전기 이격거리 수정 △스프링클러 확충 등이 유력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오전 인천 서구 한 공업사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벤츠 등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 전기차 화재 예방 방안 집중 논의 정부는 오는 12일 이병화 환경부 차관 주재로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전기차 화재 관련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전기차 화재 예방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현재 정부는 전기차를 보급할 때 배터리 안전성과 연동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먼저 국토부는 전기차 제조사들이 배터리 제조사를 차량 제원 안내에 포함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신차를 출시할 때 차량의 크기와 무게, 최대출력, 전비, 배터리 용량 등은 안내하지만 배터리 제조사나 제품명 등 상세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이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확인하려면 제조사에 직접 문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며 소비자의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알 권리 보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번에 불이 난 메르세데스-벤츠 EQE 차량의 경우 사고 직후 중국 1위 배터리업체인 CATL 제품이 탑재됐다고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세계 10위 업체 파라시스의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검토 중인 건 맞지만 제조사들의 의견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전기차 배터리 검·인증을 강화하는 한편 안전성이 우수한 전기차에 보조금 추가 지원(미흡시 보조금 축소), 화재 예방형 충전기 설치 지원 등을 검토 중이다. 화재 예방형 충전기는 일정부분 충전이 되면 스스로 제어해 더는 충전이 되지 않는 충전기를 일컫는다.실제로 환경부는 올해부터 과충전 예방을 위해 전력선통신(PLC)모뎀이 장착된 완속충전기 설치 시 40만원의 추가 보조금을 주고 있다. PLC모뎀이 장착되면 자체적으로 충전 제한이 가능해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함께 이중으로 화재를 막을 수 있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또 전기차 충전시설 주무부처인 만큼 충전 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산업부는 충전기 설비 기준이나 충전시설 이격 거리 등에 대해서 손질에 나설 방침이다. 전기차 충전시설 간 거리는 물론 일반 차량과의 이격 거리도 새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또 환경부, 국토부 발 규제나 대책이 과도하지 않도록 자동차 업계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지난 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전기차 화재 긴급간담회를 열었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기차 인센티브 설계 제도를 손봐야 한다”면서 “충전기 설비 기준이나 이격거리 문제 등도 전반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 서울시, 전기차 화재 예방 대책 발표…충전율 90% 이하만 출입정부는 소방 방재 시스템 확충에도 나선다. 소방청은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프링클러를 좀 더 촘촘하게 설치하고 반응 속도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현재 건물 천장에 설치하는 스프링클러는 화재안전성능기준 상 물이 뿜어져 나오는 헤드 간 거리가 2.3m인데, 2.0~2.1m로 좁힌다는 것이다. 소방청은 이미 화재 진압에 대한 실험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각 관계기관에서 정제작업과 검토·보완을 마친 대책을 취합한 후 9월 중에 합동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지상에 전기차 주차장이나 충전 시설을 만들면 설치 비용 일부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정부 측은 “활성화가 된다고 해도 지상으로 시설 설치에 한계가 있고 지상에 주차장이 없는 아파트도 있기 때문에 안정성 위주로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전기차의 배터리 잔량이 90%를 넘어서면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출입을 막는 등 과충전을 방지하는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완충에 가깝도록 충전된 차량의 출입을 막아 혹시 모를 화재를 예방하자는 취지다. 전기차 화재는 외부 충격, 배터리 결함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과도한 충전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충청남도 역시 충전율이 90% 이하인 전기차만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서 충전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공동주택 관리규약준칙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인천시도 내년부터 지역 내 모든 아파트에 초기 진화 장비 중 하나인 차량용 질식소화 덮개를 지원할 방침이다.
- '새 오피스' 들어설 서울 세운3-3·9구역…연말까지 기존 건물 철거한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3-3구역, 3-9구역이 연말까지 철거를 진행한다. 세운 3-3구역, 3-9구역을 비롯한 을지로 일대에는 지상 32층~41층 규모 프라임급 오피스 5개동이 신축된다. 특히 신축되는 건물 1층에는 개방감 있는 로비가 만들어져 공공에 개방되며, 지하 공간은 서울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 및 을지로 지하상가와 통합 개발된다. 시민들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지역 내 이동이 용이하게끔 하기 위해서다. ◇ 세운3-3, 착공 ‘눈앞’…세운3-9, 연말까지 기존건물 철거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3-3구역, 3-9구역이 연말까지 철거를 진행한다. 세운3-3구역은 서울 중구 을지로3가 152번지, 202번지 일대 위치한다. 이 일대에는 지하 8층~지상 20층 규모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자료=업계, 중구청)중구청에 따르면 세운3-3구역은 현재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상태로, 시공사는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 세운3-9구역은 서울 중구 을지로3가 240-1번지에 있다. 지하 9층~지상 26층 공동주택(432가구), 판매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현재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까지 왔다. 두 구역 모두 연말까지 기존 건물을 해체하고, 해체폐기물을 처리할 예정이다.‘사업시행계획인가’란 토지이용계획, 건축물 높이 및 용적률에 관한 건축계획, 정비기반시설 등 설치계획, 이주대책 등 정비사업을 위한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마스터플랜)이 행정청 인가로 효력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관리처분계획인가’는 사업비, 조합원 자산 등 재산 처분과 관련된 계획을 확정하는 단계다. 정비사업에서 사업시행계획인가, 조합원 분양신청,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나면 철거 및 착공을 할 수 있게 된다.(자료=업계, 중구청)세운상가 일대는 지난 1967년 세운상가, 현대상가 건립을 시작으로 형성됐다. 세운청계상가, 세운대림상가, 삼풍상가, PJ호텔, 인현상가, 진양상가 등이 건립됐으며 전기·전자 등 도심산업의 메카로 성장하면서 서울의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강남개발로 고급 주거지의 명성과 상권이 이동하면서 쇠퇴의 길을 걷게 됐다. 이에 1979년 정비계획이 처음으로 수립됐다.또한 세운지구는 목조건축물(54%)과 1970년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72%)의 비율이 도심 평균을 훨씬 넘고, 구역 내부에는 사람과 오토바이만 겨우 진출입이 가능해 차량 접근이 어려워 화재 등 대규모 재난에 취약하다. 이런 열악한 주변 환경을 피해 산업체가 이주하고, 일부 구역의 사업 시행자들이 세입자를 이주시켜 공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 일대를 점진적으로 개발해서 창조 문화산업 중심지로 변모시키려 하고 있다. ◇ 을지로 일대 ‘A급 오피스’ 대거 공급…‘개방형 녹지’ 조성세운 3-3구역, 3-9구역을 비롯한 을지로 일대에는 지상 32층~41층 규모 프라임급 오피스 5개동이 신축된다. 이들 오피스는 ‘공급 가뭄’을 겪는 서울시내 A급 오피스 시장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특히 신축될 건물 1층에는 쾌적하고 개방감 있는 로비가 만들어져 공공에 개방된다. 앞서 서울시는 작년 10월 제9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개최해서 이같은 내용의 ‘세운3-2·3, 3-8·9·10, 6-3-3 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결정(안)’을 수정가결 했다.세운3-2·3, 3-8·9·10, 6-3-3 재정비촉진구역 신축 건축물 조감도(안) (자료=서울시)세운 재정비촉진지구 내 위치한 위 구역들은 기존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중·소규모 개발로 추진되고 있었다. 다만 지난 2022년 4월 발표된 서울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에 따라 구역을 통합 확대해서 개방형녹지를 도입하는 것으로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했다.‘개방형 녹지’란 민간대지 내 지상에서 공중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을 말한다. 또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부동산 개발주체에 건축물 높이와 용적률 등 건축규제를 풀어주는 대신, 그 대가로 얻는 공공기여에 공원과 녹지를 만들어서 시민에게 제공하게끔 하는 정책이다.대지 내 건축물의 면적을 줄이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개발업체 입장에선 높아진 이자비용, 원자재 가격으로 부동산 개발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는데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으면 수익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세운3-2·3구역 동측과 세운3-8·9·10구역 북측 개방형 녹지 예시(안) (자료=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이 추구하는 ‘녹지 생태 도심’의 모델은 일본 도쿄 도심 한복판에 있는 숲 ‘오테마치 포레스트’다.작년 시에서 수정가결된 세운 재정비촉진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낙후된 지역을 고밀·복합개발해서 지상의 풍부한 녹지와 어우러진 대규모 업무 인프라를 공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해당 구역의 용도지역을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하며, 건폐율 60%를 50% 이하로 축소해서 지상부 개방형녹지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세운3-2·3구역은 용적률 1525% 이하, 높이 193m 이하 △세운3-8·9·10구역은 용적률 1555% 이하, 높이 203m 이하 △세운6-3-3구역은 용적률 1429% 이하, 높이 166m 이하로 결정됐다.구역별로 확보되는 개방형 녹지는 △세운3-2·3구역 3712.92㎡(45.06%) △세운3-8·9·10구역 5055.19㎡(48.8%) △세운6-3-3구역 1843.35㎡다. 해당 구역 전체에 확보되는 녹지 규모는 약 1만㎡다.세운3-2·3, 세운3-8·9·10구역과 을지로 지하공간 연계 (자료=서울시)또한 신축되는 건물의 지하공간은 서울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 및 을지로 지하상가와 통합 개발된다. 시민들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지역 내 이동이 용이하게끔 하기 위해서다. 지하 공간에는 다양한 문화여가시설을 조성해서 시민들이 지상 개방형녹지와 더불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계획했다. 건물 최상층에는 남산 등 서울도심 대표 경관자원을 조망할 수 있는 입지 특성을 활용해 전망대 2개소를 조성하고 시민에게 개방한다.
- “특성화 사업으로 관광객이 많이 와서 즐기길”[르포]
- [보령=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원예 치유와 애견 팬션 사업을 추진해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즐기길 바란다.”김홍선(55) 원산 2리 이장이 8일 기자들과 만나 특성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태진 기자)지난 8일 오후 뙤약볕이 내리쬐는 폭염 속에서도 충남 보령시 원산2리 이장인 김홍선(55)씨와 마을 주민들은 ‘제5회 섬의 날’ 행사 준비에 한창이었다. 원산도는 1~3리로 구성되며 보령시 관할 70여개 섬 중 제일 큰 거점지역으로 꼽힌다. 한때 5000명 이상 거주했던 이 섬에는 현재 1300여명만이 살고 있다. 초등학교 한 곳과 중학교가 폐교될 정도로 인구소멸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속 가능한 섬마을 조성을 지원하는 ‘섬 지역 특성화 사업’이 진행되는 섬 중 하나다. ◇ 원산도 1단계·삽시도 2단계 사업 진행 중특성화 사업은 섬 주민이 조직체를 구성하고, 지역의 각종 자원을 활용한 마을 발전계획을 수립해 소득사업 및 마을 활성화 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주민 역량과 사업 성과에 따라 1단계(역량기반 조성), 2단계(주력분야 조성), 3단계(확장연계 조성), 4단계(자립역량 조성)로 구분해 지원하는데, 원산도는 현재 1단계 2년 차에 돌입한 상태다. 고향인 원산도를 떠났다가 4년 전 다시 돌아왔다는 김 이장은 관광객들도 북쩍이는 동네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우선 마을 정화작업을 시작했다는 그는 기존의 바지락체험시설 외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이장은 “마을 차원에서 섬 내 특성화사업을 할 수 있는 부지를 매입했다. 그 부지에서 힐링 가든과 반려견 펜션을 조성하려고 추진 중”이라며 “또 원산해수욕장이 곧 인가가 나고, 마을 주차장 한쪽에 범퍼카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10~11월쯤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성화 사업에는 현재 마을 주민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특성화 사업을 통해 작게나마 연간 몇 억원씩 소득이 난다면 노인 분들을 위한 마을 연금제도를 만드는 등 마을 발전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보령의 다른 섬인 삽시도도 마을발전계획서를 만들어 인구 소멸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46세대 총 384명이 살고 있는 삽시도는 보령시 섬 지역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나, 주민 고령화 및 인구 유출이 심한 편이다.주민들은 마을발전을 위해 먼저 수산물을 활용한 공동체 비즈니스 모델 구축했다. 바지락, 키조개, 홍합 등 삽시도에서 생산되고 있는 수산물을 가공·활용할 수 있는 기반 마련함과 동시에 마을에서 운영·관리하는 음식 판매체계를 구축해 마을 공동 소득을 창출하는 것이다 주민들은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마을관광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전동카트를 타며 섬 주민의 마을 설명을 듣는 투어프로그램, 섬 주민의 목소리를 담은 오디어 도슨트 안내판 설치 등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연꽃과 계절꽃을 심은 수루미정원을 신규 관광 포인트로 조성했다. 삽시도는 특성화사업 2단계를 진행하고 있다.작년 삽시도 야외 농수산물 주말장터(술뚱장터) 시범사업 때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장터에 몰려 있는 모습. (사진=보령시)다만 일각에서는 사업 진행 등을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 빈 건물 사용 허가 등을 놓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한 마을 주민은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기약이 없는데 더 중요한 것은 도로”라며 “도로가 너무 좁아 사고 우려가 큰데 관광객들이 와서 즐길 수 있겠냐”라며 반문했다. 또한 “마을 주민들이 수산물을 판매할 수 있게 배 선착장 근처 빈 건물의 용도 변경을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아직도 승인이 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특성화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한국섬진흥원 관계자는 “삽시도 특성화사업은 현재 2단계로, 앞선 지원 때 기반시설 투자보다는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가 선행돼 부족하다고 느끼신 것 같다”면서 “앞으로 2단계, 3단계 때는 사업을 더 확장할 예정이고, 용도 변경 등 필요한 부분은 함께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 정부 “섬이 갖는 가치·아름다움을 국민들이 만끽하길”올해로 5회째를 ‘섬의 날’은 충남 보령시에서 개최됐다. 세계적인 행사로 알려진 ‘머드축제’로 유명한 보령시는 원산도, 삽시도 등 70여개의 섬을 가진 섬의 도시이기도 하다.이에 행정안전부는 특히 삽시도(9일), 효자도(10일)에서는 가족들이 배우 류승룡과 함께 섬의 가치와 즐거움을 직접 즐기는 걷기 행사가 진행되며, 원산도에서는 바지락 채취 등 갯벌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머드광장에서는 우리 섬의 가치와 섬 관련 정책을 소개하고 각 지역 섬과 특산물을 홍보하는 전시관이 운영된다.행안부는 또 보령 5섬(원산도·삽시도·고대도·장고도·효자도)과 함께 섬의 날 행사장을 방문하면 경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이번 섬의 날 행사는 섬이 가지는 가치, 섬을 위한 정책, 섬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보다 많은 국민께서 체감하고 만끽하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섬의 날 행사에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섬의 날’은 국민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자 미래의 잠재 성장 동력으로서 섬의 가치를 높이고 중요성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2018년 3월 통과한 ‘섬발전 촉진법’ 개정안을 법적 근거로 한다. 2017년 1~2월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8월 8일로 결정했다. 섬의 무한한 가치 (∞)를 상징하며, 휴가철 섬 관광 활성화도 도모한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 원산도 전경.(사진=보령시)
- 日 처음 발표했다는 난카이해구지진 임시정보가 뭐길래
- 엑스(X)에 올라온 일본 지진 상황. (사진=엑스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기상청은 8일 오후 4시 43분께 미야자키현에서 진도 6약으로 측정되는 지진이 났다고 발표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30km, 지진의 규모는 6.9로 측정됐다.진도 6약은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내진성이 낮은 건물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 ◇규슈 지역 쓰나미 주의…해변에서 즉시 멀어져야규슈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흔들림이 관측돼 미야자키현 니치난시(日南市)에서 진도 6약, 미야자키시( 宮崎市)와 가고시마현 오사키쵸(大崎町)에서 진도 5강, 미야자키현 고바야시(小林市)와 가고시마시(鹿兒島市) 등에서 5약을 기록했다.고치(高知), 에히메(愛媛), 오이타(大分), 미야자키(宮崎), 가고시마(鹿兒島) 등 각 현에서 쓰나미주의보가 나왔다. 예상되는 해일의 높이는 고치현과 미야자키현에서 최대 1미터, 와카야마현(和歌山縣)이나 히로시마현(廣島縣)에서 0.2미터 미만이다. 미야자키시의 미야자키항구에서는 50c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50cm라고 하더라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해안을 떠나야 한다.대규모 지진에 일본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리대책실을 설치했다. 히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규슈전력 가와우치 원전을 비롯한 원자력 시설에서 현재 이상이 있다는 정보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일본 abema tv가 보도한 쓰나미 실험 사진. 중앙대학의 실험으로 170cm 신장의 남성이 40cm 높이의 쓰나미를 만났을 때의 모습. (사진=abema tv 캡처)◇日 100년마다 오는 거대지진 가능성 조사 특히 일본 기상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난카이해구지진 임시정보를 발표하며, 이번 지진이 난카이해구지진과 관련돼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이 난카이해구지진에 관한 임시정보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난카이해구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구에서 100~20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이다. 진원지는 토카이에서 큐슈의 태평양 앞바다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규모 8~9의 난카이 해구 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한번 발생하면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해 희생자는 최대 32만 3000명까지 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해구지진 상정진원지 주변에서 규모 6.8 이상의 지진 등 이상현상이 발생할 경우, 5~30분 사이 ‘임시정보’(조사중) 발표를 하도록 돼 있다. 대지진이 발생하면 연이어서 다른 대지진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다만 기상청 담당자는 “난카이해구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임시정보가 발표되면, 검토회가 즉시 열려 지진발생부터 최소 2시간 이후 조사결과를 발표하도록 돼 있다. 만약 거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되면, ‘거대지진경계’나 ‘거대지진주의’를 발표하고 거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면 ‘조사 종료’를 발표한다.가장 위험한 것은 거대지진경계가 발령되는 경우다. 규모 8급의 대지진이 상정진원지 동서쪽 한 곳에서 발생할 경우, 남은 한 쪽에서도 대규모 지진이 발생(반균열·半割れ)할 가능성이 크다.일본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따르면 난카이해구의 진원지 한곳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면 다른 한 쪽에서도 일주일 이내 대지진이 발생했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다. 거대지진경계가 발령되면 지자체는 지진이 발생할 경우 피난이 어려운 주민에게 지인이나 친척 등의 집으로 가거나 피난소로 옮기도록 피난권고를 발령한다. 피난기간은 약 일주일이다. 일주일 사이 지진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그 다음 일주일까지 평상시보다 높은 경계를 요구한다.거대지진주의는 ‘일부 균열’(一部割れ)라고 불리는 난카이해구 진원지에서 규모 7 이상 8 미만의 비교적 큰 규모의 흔들림이 확인될 경우 발표된다. 그 외 흔들림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지반이 흔들리는 ‘천천히 미끄러짐’(ゆっくりすべり)라고 불리는 현상이 관측되는 경우도 대상이 된다.아사히신문은 “난카이해구를 따라 이상현상이 관측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임시정보 발표가 없는 난카이해구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피난로를 확인하는 등 평소부터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현대엘리, 카카오모빌리티와 ‘로봇 연동’ MOU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승강기-로봇 연동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7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MOU는 경기 성남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양사는 승강기-로봇연동의 표준 규격 구축과 동시에 서비스 상용화에도 적극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이번 MOU에는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로봇 서비스 및 보편적인 건물에 적용 가능한 연동 표준 개발 △기술 강화 협의체 발족 △판매 및 홍보 등 전략적 협업 추진 △사용자 경험 및 데이터 선점 통한 시장 선도 기반 마련 △건물 내 수직 물류 전반에 대한 협력 논의 등 내용이 담겼다.승강기와 배송로봇간 연동의 핵심에는 ‘미리(MIRI)’ 서비스가 자리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해 론칭한 첨단 유지관리 서비스 MIRI에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로봇 연동 기술 등 4차산업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이를 통해 승강기와 로봇 연동을 구현, 원격 고장처리 및 점검 등을 제공하게 된다.실제 MIRI는 출시 1년여 만에 설치 3만 3000대를 돌파, 올해 말까지 4만 5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주목받는 특화 기술이다. 배송로봇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 경우, 연동시스템을 갖춘 MIRI 서비스에 대한 주목도는 한층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이처럼 미래산업 분야에서 현대엘리베터의 강점인 ‘수직이동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송로봇 분야는 물론 미래 스마트시티의 교통수단이 될 UAM(도심항공교통) 부문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UAM 이착륙장 ‘H-PORT’는 고층 건물이 밀집한 도심환경에서 공간제약 문제를 해소할 신박한 솔루션으로 떠올랐다. 국책과제 수행 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민간기업, 지자체 등과의 업무협약도 계속되는 등 현대엘리베이터의 수직이동 기술력이 미래산업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이번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상호협력으로 승강기와 로봇 간 연동이 보편화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로봇이 수평이동의 한계를 벗어나 수직이동까지 자유로운, 공간 이동의 제약 없는 배송 로봇 서비스의 생태계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승강기와 로봇 간 연동 규격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고도화하고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와의 상호 작용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로봇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미 카카오 판교 알파돔과 신한은행 본사, 팩토리얼 성수, 국립암센터, 용인세브란스병원, 해운대 조선호텔, 한화리조트, 대구 아르코호텔 등 14개 현장에서 약품·약제, 룸서비스 등 로봇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왼쪽)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승강기-로봇 연동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엘리베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