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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서울 덮친 ‘전세한파’…갭투자자 ‘살얼음’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 -서울 덮친 ‘전세한파’…갭투자자 ‘살얼음’-서민들 은행 대출 더 어려워진다-文 “위안부 가해자가 끝났다 말해선 안돼, 독도 영유권 주장은 침략 반성 거부하는 것”-美 국채금리 급등 공포 확산…韓 경제도 떤다-[사설]방공식별구역 침범 중국에 저자세 외교 안돼-[사설]강제성 없는 ‘노쇼 위약금’ 실효성 높여야△줌인&-장관과 군인 사이…알쏭달쏭 ‘송영무의 말’ 송 국방 두루뭉술 화법 배경은-벌집 제거하다 숨진 소방관, 조업감독 중 사망한 공무원 ‘위험직무 순직’ 예우받는다△종합-26일부터 RTI·DSR 적용, 마이너스통장까지 심사…돈줄 막힌 서민 어쩌나-9월부터 아동 238만명에 月10만원 지급…누가 받고, 누가 못 받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긴급진단 ‘미국發 무역전쟁 암운’ FRB 출신 김진일 교수에게 듣다…트럼프 정치적 의도 깔린 달러화 약세, 美 통상압박 11월까진 이어질 듯 -“금리, 美 4번 올리면 韓 2번은 인상, 세계 중앙은행들 돈풀기 멈출 것”△서울까지 덮친 ‘전세한파’-전셋값 5000만원 내려도 세입자 못 구해…전세보증금, 대출받아 돌려줄판-세입자도 좌불안석…작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 2배로-“서울, 경기만큼 공급 안 많아…전셋값 하락 일시적”△제99주년 3·1절-文 “임시정부, 대한민국 국호·태극기·애국가 물려줘…내년 건국 100주년”-장병들 훈련한 탄피 녹여…육사, 독립군 흉상 세웠다-검은 두루마기 입고 시민과 “만세”…文, 대통령으론 첫 3.1절 행진-기념식 이모저모 배우 신현준&·안재욱도 참석-‘역사 바로세우기’ 나선 與…장기집권 플랜 가동△경제-‘직장인 면세자 774만명 세금 내야’…이달 공제 축소방안 공개-반도체·컴퓨터 등에 업고 日평균 수출, 역대 2월 최대-지주사 돈줄 ‘임대료·컨설팅수수료’ 공개되나-靑, 5일 차기 한은총재 발표…‘국제통’ 이광주 유력△금융-경영 위기 내몰린 중견조선사, STX조선은 ‘회생’…성동은 ‘글쎄’-한국GM, 지난해 9000억원 적자-은행 당기순이익 11조2000억원…6년만에 ‘최대’△여기는 MWC-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5G ‘열공모드’ 경쟁사 찾아가고, 삼성도 찾아가고-권영수 “5G 기회는 맞지만…수익모델 찾는게 과제”-SK텔레콤, 미래 이끌 떡잎 키우기 전략-바르셀로나 ICT 꿈나무도 키운다△산업&기업-KT, 60세 정년퇴직자 재고용…시니어컨설턴트 제도 올해 시행-김영기 삼성전자 사장 “삼성, 통신장비도 TV사업처럼 1등 할 것”-한국GM 희망퇴직 오늘 마감-현대차, 슈퍼카 사업 본격화…BMW 출신 임원 영입-[현장에서]삼성 5대 쇄신약속 지켰는데 文정부의 반부패 5대 원칙은… -올들어 車리콜 두달만에 100만대…역대 최대치 갈까△산업-게임개발·투자, 혼자서는 힘들어요…게임업계 ‘투톱 바람’-현대重, WinGD사 협약 ‘스마트 선박’ 경쟁력 강화-갤럭시S9 화질 ‘A+’-EU, 5월부터 개인정보보호 강화…국내 인터켓업계 긴장△소비자생활-‘컬링 옷 주세요~’…휠라, 깜짝 실적+후원대박 겹경사-요리용부터 빨간 껍질까지…바나나의 ‘맛있는 변신’-치킨·빵·두유 속에 숨은 ‘부럼’ 깨세요-“철수할 수 있다”…신라·신세계, 인천공항공사에 최후통첩△중소기업·벤처-임재환 유비온 대표, 지금은 에듀테크 시대…빅데이터 기반 맞춤 교육으로 승부-스크린 스포츠 테마파크 잠실 롯데월몰 개장-MWC 어제 막내려…新기술 뽐낸 강소기업들-‘장수돌침대 사면 베개·안마기 덤이요~’△증권&마켓-주식양수도로 최대주주 바뀐 기업주가, 평균 9.4% 상승-美·中 판권 장사 쏠쏠…미디어株 고~고~-지지부진 중국 소비株 이 없으면 잇몸으로…-3월 변동성장세 스타트…코스피 2350~2640서 움직일 듯△증권-국민연금 ‘3.7조원 운용할 큰손 찾습니다’-SK그룹 회사채 발행 ‘순풍’ 두달새 1.5조원 흥행 이어-아시아나 유동성 어떻길래…ABS시장서도 경고음-미래에셋대우 인도 현지법인 증권영업 개시△名士의 서가-김정태 메인비즈협회장의 애독서 ‘밀레니엄맨 칭기스칸’ “800여년전 칭기스칸 소통·공평 리더십…21세기 中企 CEO 경영 길잡이죠”-김 회장의 추천도서 ‘최고의 질문’ ‘블루오션 전략’ 기업운영 고민 CEO에게 딱!△여행-충북 영동 국악와인열차, 와인향·국악선율 싣고…‘보랏빛 열차’ 출발합니다-평창올림픽 덕에 외국인 손님 늘어…“관광 코리아 재도약”△스포츠-“올해는 조용하지 않겠다”…JLPGA 여왕의 귀환, 이보미 개막전 출사표-“패럴림픽 종합 10위 목표” 한국선수단 3일 평창 입성-“갈릭 걸스는 평창 최고 스타” IOC홈피, 한국 컬링팀 소개-대박이 아빠 통산 203골…이동국, K리그 개막 축포-‘흑자 올림픽’이라는 평창…KTX·경기장 건설비 포함땐 달라져-손흥민 ‘2골 1도움’△사람&나눔-한국자산관리공사 부사장에 이경열 현 캠코 상임이사 선임-장애인 인권 외치는 지체장애인 유튜버 김지우 “장애인이 주변에 없다고요?…세상에 나올 환경부터 만들어야죠”-포스코건설 사장에 이영훈 전 포스코켐텍 사장-LG전자 ‘金 윤성빈’ 스켈레톤 선수단에 격려금 3억-“배달 대행에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초보 배달꾼 돕겠다”-현대차그룹 사회공헌백서 美 머큐리 어워즈 ‘금상’-NH농협은행,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댓글 이벤트-반자동 소총들고 합동결혼△오피니언-[허영섭 칼럼] ‘워커힐 밀담’ 막전막후-[목멱칼럼]윤성빈이 전한 ‘긍정의 향기’ 강도형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기자수첩]부동산 규제, 표심에 흔들려서야△부동산-‘로또’ 개포8단지 곧 분양…중도금 대출이 청약성적 좌우-용현·학익지구 개발 기대감 ‘쑥’ 잠잠하던 인천, 남구 집값만 들썩-국토부, 청약가점제 부양가족 배점 손본다-기본형 건축비 2.65% 올라, 공공택지 분양가 1%대 상승△사회-사립대 예산 부풀리기 여전…적립금 10조 육박-‘자사고 폐지’ ‘영유아 영어 금지’ 교육감 선거 표심 가를 변수로-전국에 울려퍼진 ‘그날의 함성’…3.1절 행사 잇따라-[현장에서]자정능력 상실한 검찰에 희망은 있나
2018.03.01 I 김미경 기자
합의 결렬에 상경투쟁까지…재교섭 첫날부터 어긋난 한국GM 노사
  • 합의 결렬에 상경투쟁까지…재교섭 첫날부터 어긋난 한국GM 노사
  • 폐쇄 결정된 한국GM 군산공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한국GM 노사가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이후 첫 재교섭에 나섰지만 양측의 첨예한 입창 차이만을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이 났다. 사측은 임금인상 동결을 바탕으로 한 교섭안을 전달했지만, 노조는 이를 열어보지도 않은 채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그러면서 외부로는 강경투쟁에 더욱 힘쓰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협상 난항을 예고했다.◇교섭안 봉투 뜯어보지도 않고 돌아선 노조28일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부평공장 본사에서 2018년도 3차 임금 및 단체협상(이하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했다.사측은 협상에 앞서 임금인상 동결과 성과급 지급 불가, 내년 정기승급 유보, 각종 복리후생비 삭감 등을 담은 교섭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집행부는 이를 받고도 조합원에 공개하지 않은 채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사측은 최근 5년 연속 연간 약 1000만원씩 지급한 성과급만 줄여도, 연간 160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복지후생 비용을 줄인 교섭안을 노조가 수용할 경우 총 연 3100억원의 비용을 줄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반면 노조는 ISP(본사 파견 외국인 임직원)의 임금 및 복지 부분을 공개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개인의 임금은 기밀이라는 점에서, 추후 교섭에서 평균금액만을 공개하겠다고 답했다.이어 노조는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한 사측의 입장을 요구했고, 사측은 “군산공장 조합원에게 불가능한 희망을 주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회생 가능성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교섭은 노사 간 양측의 입장만을 확인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특히 노조는 이날 밖으로는 청와대 상경투쟁에 힘을 쏟으면서 재빠른 협상 의지가 전혀 없음을 다시 증명했다.노조는 군산공장 폐쇄 철회 전까지 이러한 강경투쟁을 지속해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노조의 교섭안은 3월 중순 이후에나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진 각종 결의대회와 가두행진, 노숙(천막)투쟁을 서울과 부평, 군산을 오가며 진행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노조는 미국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GM 본사에 원정 투쟁단 파견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대규모 임원 감축 나선 한국GM..“고통분담 차원”노사 합의는 첫 단추조차 끼우지 못하고 끝났지만, 이날 한국GM은 대규모 임원 감축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고통분담’의 메시지를 외부에 전달했다.이날 오전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전 직원에게 e메일로 전달한 ‘CEO 메시지’를 통해 대규모 임원 감축 계획을 밝혔다. 메시지에는 전무급 이상 임원 30% 감축, 모든 ISP(본사 파견 외국인 임직원) 임원 45% 감축, 모든 직급의 ISP 50% 감축, 상무급 임원 및 피플리더(팀장급) 20% 감축의 내용이 담겼다.아울러 한국GM은 임원을 포함한 현재 팀장급 약 500명에게 일방적으로 ‘올해 임금 동결’ 사실을 통보했다. 이들은 노조원이 아니기 때문에 임금 조정 과정에 합의나 동의가 필요 없다. 또 임원을 포함한 모든 직원의 법인카드 사용을 이미 막았고, 각 부서에서 통상적으로 올리던 서비스·물품 구매 품의도 모두 보류시켰다.현재 한국GM의 팀장급 이상 인원은 약 500명, 임원급은 100여명으로 알려졌으나, 전무·상무·팀장 등 세부 직급별 인원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이러한 메시지는 사측의 회사 정상화 노력을 대내외에 알리면서 경영난에 대한 책임을 직원들에게만 전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교섭에 나서는 노조에도 고통분담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한국GM 관계자는 “고정비 절감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에 나서고 있다”며 “허리띠를 최대한 졸라매야 하는 상황에서 임원들이 솔선수범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노조와의 대화를 지속해서 이어가는 한편, 내부적인 결속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2018.02.28 I 노재웅 기자
LH, 입학철 대학교 찾아 이동상담…청년 주거복지 강화
  • LH, 입학철 대학교 찾아 이동상담…청년 주거복지 강화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졸업과 입학철을 맞아 대학생 등 청년층이 주거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21일부터 제공되는 찾아가는 서비스는 이동 상담을 통해 주거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직접 찾아내어 지원하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다. 21일 경희대 서울 캠퍼스를 시작으로 26일 서울교대, 27일 경희대 수원 캠퍼스, 28일 이화여대, 다음 달 5일 인하대에서 실시한다. 청년 매입임대, 전세임대, 행복주택 등 주거지원 제도를 안내하고 마이홈 서비스 활용법도 소개한다. 또 주택자금 대출 등의 금융상담, 주택임대차 계약시 유의사항, 관련 분쟁, 개인회생 등의 법률상담 및 희망 입주지역 중개상담 등도 제공한다. LH는 3월 이후 전국 대학교에도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해 주거정보 제공 및 상담을 통해 청년층의 주거안정에 기여할 방침이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LH 마이홈 콜센터 1600-1004로 문의하면 된다.LH는 올해 마이홈센터 10개소를 추가로 개소해 더욱 촘촘한 복지 그물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찾아가는 서비스와 같은 마이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주거지원이 필요한 청년층에게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는 따뜻한 주거복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2.20 I 권소현 기자
  • [전문]오신환 "국민·바른정당 통합, 또 한번의 정치실험"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 비교섭단체 연설에서 “개혁 보수의 길이 제3의 길과 만나 우리 정치에 제3의 힘을 형성하고자 한다”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함께 만들 제3정당은 ‘정의로운 나라, 따뜻한 공동체’의 기치 아래 우리 정치사에 없었던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또 한 번의 정치 실험이 될 것”이라고 출범을 앞둔 ‘미래당’의 비전을 강조했다.다음은 오 원내대표의 연설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정세균 국회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이낙연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바른정당 원내대표 오신환의원입니다.나흘 후면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립니다.온 국민과 함께 올림픽의 성공을 마음다해 기원합니다.올림픽은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로서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가장 먼저 주목 받아야 마땅합니다.그럼에도 온통 남북 간의 정치적인 뉴스에만 매몰되어 선수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뒷전으로 비춰져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위해 바친 시간과 젊음이 정치적인 목적 보다는 누구나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 공정한 경쟁의 축제를 위해 쓰이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얼마 전 저는 노점을 하시는 할머니를 만났습니다.할머니께서는 제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이며사는 게 갈수록 힘들다고 말씀하셨습니다.언제나 저에게 힘내라고 격려해 주시던 떡볶이집 아주머니를열흘 만에 다시 찾아갔더니 가게 문에는 ‘임대’라는 벽보만 덩그러니 붙어 있었습니다.가슴 시린 이런 순간들마다저는 ‘내가 왜 정치를 하는가’ 되묻게 됩니다.명색이 국회의원인데,저는 정작 가까이에 계신 분들의 삶에 도움을 드리지 못합니다.제가 그 분들에게 가까이 갈 때마다정치와 민생의 거리가 너무나 멀다는 사실을 느낍니다.정치는 결국 민생인데,우리 정치는 모두 민생을 말하고 있지만 아무도 민생에 도움이 못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른정치가 아닙니다.▣ 수구 보수와 낡은 진보로 얼룩져온 양당체제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오늘날 우리 정치가 민생에서 멀어지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낡고 오래된 양당구도에 있습니다.양극단에 치우친 두개의 거대 정당이 서로 자신만이 유일한 진리임을 주장하며 상대방에 대한 혐오를 선동하고 있습니다.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번영하는 민주주의 국가들 중우리나라만큼 주류 정당들의 이념 차이로 이렇게 갈등이 큰 나라를 찾아보기 힘듭니다.해방 후 70년이 넘었는데,한국 정치는 아직도 해방공간의 그림자 안에 갇혀 있습니다.한쪽 극단에는 반공주의에 갇힌 수구 보수가 있고반대쪽에는 민족주의에 발목을 잡힌 낡은 진보가 있습니다.낡은 양당구도의 뿌리인 이 두 세력은 같은 역사를 살아 왔지만, 전혀 다른 역사를 걸었습니다.산업화를 주도한 세력과 민주화를 주도한 세력은 있지만,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하나의 대한민국은 없었습니다.특히 정치권에는 우리 모두의 한국현대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하나의 국익도 존재하지 않습니다.산업화 세력은 민주화 세력을 친북이라 의심하고민주화 세력은 산업화 세력을 독재의 후손이라 여깁니다.그 결과 보수가 정권을 잡으면 종북몰이 시대가 오고,진보가 정권을 잡으면 적폐몰이 시대가 옵니다.하나의 정치 보복이 또 다른 보복정치에 자리를 물려줍니다.그러나 우리가 속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수구 보수와 낡은 진보의 극한 대립은 역설적으로 그들의 적대적 공존을 위한 것입니다.거대 양당의 지배가 계속되는 가운데한편에는 재벌대기업의 특권이 축적되었고,다른 한편에는 귀족노조의 특권이 쌓여 왔습니다.재벌도 아니고 귀족노조에도 들어가지 못한 90% 국민은 어디서 삶의 희망을 찾아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미래를 향한 ‘통합과 개혁정치’의 시작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1월 24일 저희 바른정당이 첫돌을 맞았습니다.바른정당의 1년은 민생정치, 바른 정치를 모색하는 1년이었습니다.한 해 전 이 나라의 보수는 한 순간에 궤멸되었습니다.보수라는 명예로운 이름에 씻을 수 없는 오명이 씌워졌습니다.국민의 질타 앞에 스스로 뼈를 깎고, 스스로 껍데기를 벗는 고통스런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들은 보수의 이름을 바로잡고 순결히 하는 일 외에어떠한 다른 선택도 할 수 없었습니다.바른정당의 1년은 한국의 역대 보수정당에 따라다녔던특권과 이익 공동체라는 낙인을 도려내고가치 공동체를 이루려는 정치실험이기도 했습니다.그것은 또한 기득권 보수와 수구적 진보의 공생구조를 타파하고우리 정치에 새로운 길을 내려는 맨주먹의 도전이었습니다.그 길이 죽음의 계곡 사이로 나 있는 길고도 위험한 길임을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현실은 생각보다 냉혹했습니다.한 걸음 뗄 때마다 닥쳐오는 고난에 많은 동지들이 떠나갔습니다.개혁 보수의 회생을 바라는 국민들에게 확신을 심어 주지도 못했습니다.하지만 보수의 참된 가치를 지키고 바른 민생정치를 이루겠다는 저희들의 신념은 단 한 번도 약해진 적이 없습니다.세력이 줄어들수록 신념은 강해졌습니다.이제 바른정당은 이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새로운 여정에 나서려고 합니다.국민의당과 정치공학적 통합이 아니라 가치의 통합을 이루고,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를 시작하고자 합니다.국민의당은 이미 지난 총선에서거대 양당의 기득권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제3의 길을 약속하고국민의 소중한 선택을 받았습니다.이제 저희들 개혁 보수의 길이 제3의 길과 만나우리 정치에 제3의 힘을 형성하고자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함께 만들 제3정당은 “정의로운 나라, 따뜻한 공동체”의 기치 아래우리 정치사에 없었던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또 한 번의 정치 실험이 될 것입니다.▣ ‘진정한’ 민생정치의 실현첫째, 우리는 진정한 민생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낡고 오래된 양당 정치로는정치의 존재 목적인 민생 증진을 이룰 수 없습니다.수구 보수와 낡은 진보는 각자의 이데올로기에 갇혀서 실용적 차원의 국익을 추구할 수 없었습니다.문재인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좋은 사례입니다.민생 현실을 무시한 이 정책은 저소득층의 소득을 높이기는커녕사회적 약자들의 일자리를 없애고자영업자에게 경제적 사형선고가 되고 있습니다.지금은 제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과학기술혁명이우리 삶의 미래를 완전히 바꾸고 있습니다.수구 보수와 낡은 진보의 경직된 이념으로는개방과 통섭과 창조의 사고를 요구하는 새로운 미래에 대응할 수 없습니다.우리는 현실에 기초한 정책, 미래적 가치와 비전으로대한민국을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겠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제 타파를 위한 개헌 필요둘째, 우리는 거대 양당의 나쁜 공생구조를 타파하겠습니다.양당은 대통령에 집중된 절대 권력을 교대로 독점하며극단의 정치를 거듭해 왔습니다.민주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둘로 나누고 흑백논리로 민의를 왜곡했습니다.국민의 다양한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민주적 선거제도가 필요합니다.제왕적 대통령제를 해소하기 위한 개헌에도 나서겠습니다. 민주주의 염원을 담아 한 줄 한 줄 새로 써냈던 87년 헌법을 바꿔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구조를 바꾸고국민의 기본권을 보다 확대하며,명실상부한 지방분권시대를 여는 헌법 개정에 나서겠습니다.다당제 친화적인 선거제도를 만들어 거대 정당의 독식 폐해를 막고민심의 변화에 민감한 역동적 정치구조를 만들겠습니다.국회는 국민과 약속한 지방선거 개헌이 이뤄지도록 결단을 내려야합니다.문재인 대통령은 개헌을 국회에 맡겨야 합니다.정부가 개헌을 주도한다는 것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대한 불신이자 모독입니다. ▣ 제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혁신성장’ 도모셋째, 우리는 혁신성장을 이루겠습니다.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검증되지 않은 허구입니다.문재인 정부는 이 허구에 사로잡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하고 엄청난 규모의 재정 투입으로공공부문에서 8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합니다.그러나 국민의 혈세로 만든 일자리는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성장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혁신을 통해 민간에서 창출되는 일자리만이 진정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성장으로 이어집니다.우리는 유연성과 안정성을 조화시키는 노동정책,정말 안 되는 것 빼고는 다 되는 네거티브 규제체제,개인의 능력과 창의성을 고양시키는 교육정책,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정책으로혁신성장의 튼튼한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양극화 및 불평등 해소를 통한 ‘따뜻한 공동체’ 구현넷째, 우리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하고 지역과 계층과 세대의 갈등을 치유하겠습니다.기회의 사다리, 희망의 사다리를 다시 놓아공동체에 활기를 불어넣겠습니다.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소중히 지키겠습니다.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공동체의 존립 기반을 무너뜨리는 인구 절벽을 해결하겠습니다.중부담·중복지의 원칙을 실현해시장의 자발적 활력과 국가의 경제 기획력을 조화시키겠습니다.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입니다.급속한 복지 확대 정책을 펴면서도 소수의 부자 증세만 하겠다는문재인 정부의 선거용 자기 기만은 끝나야 합니다.역동적 경제 에너지의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사정이 상호신뢰를 회복하고 기득권을 양보해대타협을 이루어야 합니다.그러나 노·사·정 모두는 지금까지 사회적 타협에 대해 훈련받지도 못했고, 준비되어 있지도 않습니다.한국의 노·사는 마치 정치권의 양당구도처럼 서로에게 깊은 불신과 적의만 키우며격심한 제로섬게임만 반복해 왔습니다.특히 거대 기업과 거대 노조는 마치 거대 양당이 제3의 정치를 억압하는 것처럼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미조직 노동자에게 양보 없는 노사대립의 비용을 전가해 왔습니다.ICT혁명과 제4차 산업혁명, 고령화 등으로 다양한 근무형태가 나타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전통적 구분이 무너지면서노동세계가 대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문재인 정부가 제기하는 비정규직 완전 철폐의 포퓰리즘은 시대를 거스르는 발상입니다.지금이 노동개혁의 골든타임입니다. 노사정 대타협으로 우리 경제의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합니다.▣ 한미 동맹에 기반한 ‘굳건한 안보체계’ 구축다섯째, 우리는 국가안보를 한 치의 빈틈없이 튼튼하게 지키겠습니다.저고도, 중고도, 고고도 다층방어체계를 갖추고한반도에서의 핵 정책을 함께 조율할 수 있도록 한미간 ‘핵공유협정’을 체결하여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겠습니다.한미동맹은 우리 국민의 삶을 지켜온 실용적 대외전략이었습니다. 사소한 균열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당당한 자세로 대북 제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설득해야 합니다.김정은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로 남북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만 우리는 한편의 우려를 놓을 수 없습니다.저들이 미사일을 쏘면 긴장하고 저들이 대화를 제안하면 환호하는 방식으로는 언제나 북쪽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의 이번 대화 제스쳐는 그 저의가 너무나 분명합니다.한미동맹을 흔들고 제재를 무력화하겠다는 것입니다.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민족주의적 환상과 순진성에 빠져,올림픽 전야의 열병식 개최와 같은 북한의 도발에한마디 항의도 못한 채 평창올림픽 참여가 좌절되기라도 할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이 정부는 기억상실증에 걸려 있습니다.북한은 지난 2, 30년간 대화 뒤에 항상 핵 위기를 심화시켜 왔습니다.1991년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 뒤에는1993년 3월에 핵확산방지조약 탈퇴 선언을 했고,첫 번째 핵 위기가 왔습니다.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뒤에는고농축우라늄을 개발했다는 의혹을 야기했고,두 번째 핵 위기가 왔습니다.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 뒤에는2009년 5월에 제2차 핵실험을 했고,세 번째 핵 위기가 왔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순진한 기대를 버려야 합니다. 상대의 태도변화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우리가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놓고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야 합니다.평창 이후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의 중지를 요구하고우리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이미 연기한 한미연합훈련을 다시 연기하고회담의 격을 높이려 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경악과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이제 대화를 위한 대화와 핵 위기 심화의 악순환을 끊어야 합니다.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완전히 바꾸게 하는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 그래서 북한에 강제된 대화를 통하여 이 악순환을 끊어내고 북핵의 완전 폐기를 가져오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제3정당 건설’을 통한 정치독과점 구조 타파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바른정당은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중요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그것은 힘들고 어려운 길, 하지만 올바른 길입니다.경제에 있어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개혁의 길을 추구하고 안보에 있어서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평화통일의 가치를 담는 제3정당을 건설하겠습니다.경제는 민생 중심의 원칙을 굳건히 사수하되안보는 민족 이데올로기에 휘둘리지 않는 제3의 길을 가겠습니다. 국민의 한마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스마트 정치를 건설하려면 정치독과점 구도를 다당제 경쟁 구도로 바꿔야 합니다. 오래된 구식 양당구도를 최신형의 3당 경쟁체제로 바꿔야 합니다.지금까지 적대적 공존으로 정치적 이익을 취해왔던 수구 보수와 낡은 진보의 양당구도를 온몸으로 돌파하겠습니다. 맨주먹으로 시작하는 바른 정당의 새로운 실험을 지켜봐 주십시오.새로운 도전을 응원해 주십시오.추운 겨울의 끝에 새봄이 오면, 피어나는 꽃망울처럼국민의 곁에 향긋하게 다가서는 제3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02.05 I 임현영 기자
범건축, 에스앤케이 파트너스 컨소시엄에 인수
  • [마켓인]범건축, 에스앤케이 파트너스 컨소시엄에 인수
  • [이데일리 고준혁 김무연 기자] 중견 건축설계 사무소 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범건축)가 에스앤케이 파트너스 컨소시엄(이하 에스앤케이) 품에 안겼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에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던 범건축이 에스앤케이와 본 계약을 체결했다. 에스앤케이는 신풍석재와 분양 마케팅을 대행하는 개인으로 구성됐다. 채권단과 매각 주간사 대안회계법인은 지난 17일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2곳 중 에스앤케이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예비입찰에서 에스앤케이와 각축을 벌였던 카이팔스 컨소시엄(팔스홀딩스-에스엘홀딩스)는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성평가에서 밀려 낙마한 것으로 전해졌다.범건축은 34년의 업력을 보유한 중견 건축 설계사무소로 월드컵주경기장·아셈타워·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송도신도시 컨벤시아 등 굵직한 건축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중국 리장 옥룡 5성 호텔·중국 유롱 신도시 등 대규모 해외건축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그러나 비주거·일반건축물 사업으로는 회사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사업 확장을 진행하다 재무상황이 나빠지면서 지난해 7월 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해 11월 16일 매각 본입찰을 진행했지만 입찰에 참여한 곳이 없어 않아 유찰됐다. 이후 범건축은 매각이 한 차례 무산되면서 공익 채무를 낮추기 위해 공익 채권자들을 상대로 동의서를 받는 등 인수자들의 부담을 더는 작업을 병행하며 재매각을 추진해 새 주인을 맞았다.업계에서는 범건축이 다시금 반등할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 이미 200여 개의 건축 설계 프로젝트와 도시설계를 수주할 정도로 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는데다 제 2 롯데월드의 설계를 맡을 만큼 고층빌딩 설계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풍석재는 30년 이상의 업력을 쌓은 만큼 국내 건설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범건축이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범건축의 프로젝트에 외장자재 등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상생·발전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2018.02.04 I 김무연 기자
범건축, 에스앤케이 파트너스 컨소시엄에 인수
  • [마켓인]범건축, 에스앤케이 파트너스 컨소시엄에 인수
  • [이데일리 고준혁 김무연 기자] 중견 건축설계 사무소 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범건축)가 에스앤케이 파트너스 컨소시엄(이하 에스앤케이) 품에 안겼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에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던 범건축이 에스앤케이와 본 계약을 체결했다. 에스앤케이는 신풍석재와 분양 마케팅을 대행하는 개인으로 구성됐다. 채권단과 매각 주간사 대안회계법인은 지난 17일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2곳 중 에스앤케이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예비입찰에서 에스앤케이와 각축을 벌였던 카이팔스 컨소시엄(팔스홀딩스-에스엘홀딩스)는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성평가에서 밀려 낙마한 것으로 전해졌다.범건축은 34년의 업력을 보유한 중견 건축 설계사무소로 월드컵주경기장·아셈타워·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송도신도시 컨벤시아 등 굵직한 건축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중국 리장 옥룡 5성 호텔·중국 유롱 신도시 등 대규모 해외건축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그러나 비주거·일반건축물 사업으로는 회사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사업 확장을 진행하다 재무상황이 나빠지면서 지난해 7월 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해 11월 16일 매각 본입찰을 진행했지만 입찰에 참여한 곳이 없어 않아 유찰됐다. 이후 범건축은 매각이 한 차례 무산되면서 공익 채무를 낮추기 위해 공익 채권자들을 상대로 동의서를 받는 등 인수자들의 부담을 더는 작업을 병행하며 재매각을 추진해 새 주인을 맞았다.업계에서는 범건축이 다시금 반등할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 이미 200여 개의 건축 설계 프로젝트와 도시설계를 수주할 정도로 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는데다 제 2 롯데월드의 설계를 맡을 만큼 고층빌딩 설계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풍석재는 30년 이상의 업력을 쌓은 만큼 국내 건설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범건축이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범건축의 프로젝트에 외장자재 등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상생·발전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2018.02.04 I 김무연 기자
  • [금융권말말말]최흥식 "금감원 채용비리 검사 정확" 등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30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과도한 금융회사와 영업점을 대상으로 빠른 시일 안에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비율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해 위반 사항 적발시 엄정히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임원 회의에서 “지난해 가계 대출 증가세는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노력, 가계 부채 대책 효과 가시화 등으로 안정화되고 있지만, 서울 강남 4구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집값 급등 등 과열 현상이 나타나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지난 1일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에 대비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위험도를 분석할 것”이라며 “성능평가 연구 등을 통해 첨단안전장치 할인상품이 활성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 원장은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해 퍼플오션을 개척하고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해 보험료가 합리적으로 책정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일 금융위와 전국은행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주관으로 열린 ‘기촉법 그간 성과와 평가’ 공청회에 나와 “공과 과에 많은 의견이 있지만 만약 기촉법이 없었다면 국가 경제 전체의 큰 충격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기촉법 부재 시에는 자율적인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회생 실패가 다수 발생한 사례만 봐도 법의 가치와 중요성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발생 시 국가 경제 전체 차원에서 산업을 지원할 제도적 틀을 만든 것을 모두 관치라고 치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법 개정 과정에서 관치 요소가 많이 희석됐다는 의견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최흥식 지난 1일 금융감독원장이 은행 자영업자 대출 창구를 방문해 “올해 개인 사업자 대출 신규 공급 목표를 차질없이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원장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 KB국민은행 지점에서 가진 허인 국민은행장과 은행 직원, 자영업자 등과의 면담에서 “최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자영업자 영업 환경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일 금감원이 적발한 채용 비리 정황을 일부 은행이 부인한 데 대해 “(금감원) 검사 결과는 정확하다”며 “여러 가지 채용 비리 상황을 확인했고 검찰에 결과를 보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사당동 KB국민은행 지점에서 자영업자 등과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2018.02.03 I 전재욱 기자
동부건설, 女골프단 공식 창단...지한솔 등 4명과 계약
  • 동부건설, 女골프단 공식 창단...지한솔 등 4명과 계약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중견건설사 동부건설이 골프단을 창단한다. 동부건설은 여자프로골퍼 지한솔(22), 박주영(28), 인주연(21), 한정은(25) 등 4명으로 구성된 골프단을 창단한다고 31일 밝혔다. 2015년 특급 신인으로 주목을 받으며 KLPGA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지한솔은 지난 해 정규투어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 2017’에서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희영과 자매 골퍼로 유명한 박주영은 2016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지난해 7월 우승 상금으로 1억원으로 관심을 받았던 ‘호반건설 챔피언십 2017 1차전’에서 우승자가 된 인주연은 같은 해 9월 ‘이수그룹 제39회 KLPGA 챔피언십’에서 톱 10, ‘ADT캡스 챔피언십 2017’에서 5위에 오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한정은은 2008년부터 3년간 국가대표를 지내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고 ‘세계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동부건설 골프단과 계약을 맺은 선수들은 향후 2년간 동부건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 동부건설의 상징인 햇살 로고와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센트레빌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국내외 대회에서 활동하게 된다.또한 동부건설 골프단은 소속 선수들과 합의한 계약금 이외에도 대회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우승 특별 보너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동부건설 측은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국내 여자프로골퍼로 구성된 골프단을 창단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소속 후원 선수들이 동부건설과 함께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동부건설은 2015년 현 DB그룹에서 계열 분리됐으며 2016년 10월 회생절차 종결 후 도시정비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는 중견건설회사이다.회사 브랜드인 ‘센트레빌’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골프단 창단을 결심했다.동부건설 골프단의 창단식은 2월27일 서울 동자동 소재 동부건설 본사 사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18.01.31 I 이석무 기자
장기소액연체자 지원대책으로 25만명 1.2兆 빚 탕감
  • 장기소액연체자 지원대책으로 25만명 1.2兆 빚 탕감
  • 온크레딧 홈페이지 채권소각·채무내역 확인 절차.(자료=금융위)[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정부의 장기소액연체자 지원대책 덕에 46만2000명이 3조2000억원의 빚을 탕감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장기소액연체자 지원대책을 시행해 이런 결과를 냈다고 29일 밝혔다.구체적으로 보면 이날까지 국민행복기금 미약정 장기소액연체자 25만2000명의 1조2000억원 규모의 채권 추심이 중단됐다.지난해 10월 기준 1000만원 이하의 채권을 10년 이상 연체한 40만3000명 가운데 62% 규모다. 이들은 중위소득 60%(1인 가구 월 99만원) 이하로 보유재산과 해외 출입국 기록이 없다.영업용 트럭 등 생계형 재산을 보유해 이번 추심 중단 대상에서 제외된 이들은 내달 말에 관련 내용을 소명하면 추가 심사를 받아 재선정 될 수 있다.아울러 이번에 국민행복기금 주채무자의 연대보증인 21만명도 2조원의 연대 채무를 벗게 됐다. 전체 연대보증인 23만6000명 가운데 78%에 해당하는 규모다.채무면제 여부를 확인하려면 내달 1일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www.oncredit.or.kr), 국민행복기금(www.happyfund.or.kr), 서민금융진흥원(www.kinfa.or.kr) 홈페이지나 콜센터 등을 이용하면 된다.앞으로 금융위는 장기소액연체에 해당하는 국민행복기금 약정자, 개인회생·워크아웃 약정자, 민간 금융회사 및 대부업체 연체 채무자에 대한 지원 신청을 내달 말부터 받을 계획이다.
2018.01.29 I 전재욱 기자
  • [재송] 2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다음은 2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제이스테판(096690)은 종속회사 엠제이아이에 100억원 대여를 결정했다고 25일 공시△재영솔루텍(049630)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제10회차 국내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25일 공시△삼영화학(003720)공업은 종속회사 삼영중공업이 이월 결손금 보전을 위해 보통주 10주를 동일 액면 주식의 1주로 무상병합하는 감자를 한다고 25일 공시△아스타(246720)는 종속회사 노스퀘스트가 신약개발 관련 신기술의 개발·지원사업 등을 영위하는 에스엘에스바이오 주식 58만주를 49억3000만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행남자기(008800)는 리켐(131100)이 서울지방법원에 회사와 와이에이치2호조합, 개인 2명을 대상으로 물품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25일 공시△포스코강판(058430)은 지난해 영업이익 243억9181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0.6%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삼성카드(029780)는 지난해 영업이익 5055억9248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진양홀딩스(100250)는 자회사 진양물산이 지난해 영업이익 12억8321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다우인큐브(020120)는 지난해 영업손실 4억8305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25일 공시△코넥스 상장사인 세기리텍은 대구지방법원에 회생개시절차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25일 공시△호텔신라(008770)는 지난해 영업이익 730억86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4%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동진쎄미켐(005290)은 계열사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계열사인 혜주동진쎄미켐전자재료유한공사, 복주동진쎄미켐과기유한공사의 보유 지분을 다른 계열사인 동진글로벌홀딩스에 현물출자키로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현대모비스(012330)는 지난해 영업이익 2조382억25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8%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이준호 덕산하이메탈(077360)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 19~23일 회사 주식 1만2796주를 장내매수했다고 25일 공시△손봉락 TCC동양(002710)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 19일 보유 주식 25만주를 손기영씨에게 증여했다고 25일 공시△한국거래소는 25일 일진다이아(081000)에게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국거래소는 25일 코오롱(002020) 패션머티리얼에게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DGB금융지주(139130)는 국민연금공단이 보유 주식 37만4613주를 매도해 최대주주가 삼성생명보험으로 변경됐다고 25일 공시△삼성증권(016360)은 지난해 영업이익 3600억4574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0.1%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하이스틸(071090)은 지난해 영업이익 110억5529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6.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대림산업(000210)은 미국계열회사인 대림USA에 273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대여해주기로 했다고 25일 공시△금강철강(053260)은 자기주식의 가격안정과 투자자보호를 위해 우리은행과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25일 공시△삼호(001880)는 지난해 영업이익 837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국동(005320)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8억2351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2.7%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기아자동차(000270)는 주당 8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큐리언트(115180)는 질레우톤 크림 제형의 국소용 항염증 약학적 조성물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25일 공시△에스원(012750)은 지난해 영업이익 2025억74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이스트소프트(047560)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사 사옥인 이스트빌딩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세부사항은 확정된 바 없다고 25일 공시△이매진아시아(036260)는 변종은 전 대표이사 겸 전 최대주주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혐의에 대한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심에서 징역 3년 판결을 받았다고 25일 공시△대림산업(000210)은 지난해 영업이익 54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인천도시가스(034590)는 지난해 영업이익 148억9155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5.8%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에스원(012750)은 주당 2500원 규모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25일 공시△기아자동차(000270)는 지난해 영업이익 66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3.1%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
2018.01.26 I 노희준 기자
  • 2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다음은 2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제이스테판(096690)은 종속회사 엠제이아이에 100억원 대여를 결정했다고 25일 공시△재영솔루텍(049630)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제10회차 국내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25일 공시△삼영화학(003720)공업은 종속회사 삼영중공업이 이월 결손금 보전을 위해 보통주 10주를 동일 액면 주식의 1주로 무상병합하는 감자를 한다고 25일 공시△아스타(246720)는 종속회사 노스퀘스트가 신약개발 관련 신기술의 개발·지원사업 등을 영위하는 에스엘에스바이오 주식 58만주를 49억3000만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행남자기(008800)는 리켐(131100)이 서울지방법원에 회사와 와이에이치2호조합, 개인 2명을 대상으로 물품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25일 공시△포스코강판(058430)은 지난해 영업이익 243억9181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0.6%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삼성카드(029780)는 지난해 영업이익 5055억9248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진양홀딩스(100250)는 자회사 진양물산이 지난해 영업이익 12억8321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다우인큐브(020120)는 지난해 영업손실 4억8305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25일 공시△코넥스 상장사인 세기리텍은 대구지방법원에 회생개시절차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25일 공시△호텔신라(008770)는 지난해 영업이익 730억86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4%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동진쎄미켐(005290)은 계열사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계열사인 혜주동진쎄미켐전자재료유한공사, 복주동진쎄미켐과기유한공사의 보유 지분을 다른 계열사인 동진글로벌홀딩스에 현물출자키로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현대모비스(012330)는 지난해 영업이익 2조382억25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8%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이준호 덕산하이메탈(077360)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 19~23일 회사 주식 1만2796주를 장내매수했다고 25일 공시△손봉락 TCC동양(002710)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 19일 보유 주식 25만주를 손기영씨에게 증여했다고 25일 공시△한국거래소는 25일 일진다이아(081000)에게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국거래소는 25일 코오롱(002020) 패션머티리얼에게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DGB금융지주(139130)는 국민연금공단이 보유 주식 37만4613주를 매도해 최대주주가 삼성생명보험으로 변경됐다고 25일 공시△삼성증권(016360)은 지난해 영업이익 3600억4574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0.1%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하이스틸(071090)은 지난해 영업이익 110억5529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6.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대림산업(000210)은 미국계열회사인 대림USA에 273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대여해주기로 했다고 25일 공시△금강철강(053260)은 자기주식의 가격안정과 투자자보호를 위해 우리은행과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25일 공시△삼호(001880)는 지난해 영업이익 837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국동(005320)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8억2351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2.7%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기아자동차(000270)는 주당 8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큐리언트(115180)는 질레우톤 크림 제형의 국소용 항염증 약학적 조성물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25일 공시△에스원(012750)은 지난해 영업이익 2025억74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이스트소프트(047560)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사 사옥인 이스트빌딩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세부사항은 확정된 바 없다고 25일 공시△이매진아시아(036260)는 변종은 전 대표이사 겸 전 최대주주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혐의에 대한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심에서 징역 3년 판결을 받았다고 25일 공시△대림산업(000210)은 지난해 영업이익 54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인천도시가스(034590)는 지난해 영업이익 148억9155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5.8%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에스원(012750)은 주당 2500원 규모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25일 공시△기아자동차(000270)는 지난해 영업이익 66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3.1%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공시
2018.01.25 I 노희준 기자
‘영수증’ 안상은 PD “빚 권하는 사회, 경각심 느꼈으면”(인터뷰②)
  • ‘영수증’ 안상은 PD “빚 권하는 사회, 경각심 느꼈으면”(인터뷰②)
  • 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인터뷰①에서 이어)‘영수증’은 표면적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권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반인들의 한 달 치 영수증을 통해 그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허투루 쓰는 소비 항목을 찾아준다. 외피는 ‘소비상담’ 프로그램이지만, 그 안에서 삶의 다양한 방식을 읽을 수 있다. 아이돌 ‘덕후’인 직장인, 시인 지망생 주부, 깔끔한 군인, 명품 소비족 등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이 영수증에 담겨 있다. “회의할 때부터 영수증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이 안 PD의 이야기다. △남의 삶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방송에서 소개할 수 없지만 재미난 업체이름도 많다. 산부인과 이름인데 ‘위대한 탄생’이다. (웃음) 감사하게도 수많은 영수증과 사연을 보내주셨다. 그중 직업별, 성별로 특성이 뚜렷한 영수증을 중심으로 선택했다. 의뢰인의 캐릭터가 뚜렷할수록 채택 가능성이 높다.―그중 극단적인 사연도 있었다. 확장판 1회에 소개된 의뢰인이다. 사채에 개인회생까지 빚이 상당함에도 멈추지 않는 소비에 MC들의 우려를 샀다. △준비하던 시기에 ‘대부업체 광고가 너무 많다’는 생각을 했다. 광고를 보면 또 감성적인 접근이다. 소액대출을 ‘용돈 대출’로 생각하는 대학생들도 있단 이야기를 들었다. 소액도 빚은 빚이다. 빚을 권하는 사회는 아닌가 싶었다. 의뢰인이 경각심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당사자도 그걸 바라고 사연을 보낸 것 같았다. 사진=‘김생민의 영수증’ 방송화면 캡처―방송에 소개된 의뢰인 다수가 여성이다.△사연을 보내 주신 분들의 수 자체가 여성이 많다. 소비 스타일의 차이도 있다. 단순한 소비 패턴을 가진 남성 의뢰인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시계나 자동차 등 특정 부문에 큰 금액이 한꺼번에 나간다. 대신 자잘한 소비가 없다. 시간대별 각각 소비들이 모일 때 의뢰인의 생활이 유추된다. 작은 소비가 있어야 그런 재미가 있다. 물론 순애보 넘치는 ‘덕질’을 보여준 남자 의뢰인도 있었다. ―소비를 자제하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간접광고(PPL)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아니다. 제안은 많이 들어왔다. 김숙 언니의 탄산수처럼 역설적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나. ‘김생민도 반한 제품’이란 느낌을 주는 것 같다. 또 ‘송은이 언니와 김숙 언니가 제품 설명을 너무 잘한다. 제작진도 편집하다 생각나서 편의점에서 사먹은 적이 있다. 프로그램의 순수성 때문에 2곳 정도에 만족했다. ―화제를 모은 김생민 어록이 있다. 그중 “돈은 안 쓰는 것이다”와 “노동 이즈 베리 임폴턴트”를 스튜디오에 걸어놨다. @두 문구는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문장이다. ’돈은 안 쓰는 것이다‘는 역설적인 표현이라 생각했다. 보통 돈은 써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런데 돈 쓸 생각은 원천봉쇄하는 문장이다. 개인적으론 ’노동 이즈 베리 임폴턴트‘가 기억에 남는다. 일하기 싫을 때마다 그 글귀를 되새김질한다. (웃음)(인터뷰③으로 이어)
2018.01.18 I 김윤지 기자
“증권업, 대형사 IB수익 성장…업체간 양극·차별화 부각”
  • [마켓인]“증권업, 대형사 IB수익 성장…업체간 양극·차별화 부각”
  • 초대형IB 자본적정성 지표 추정.(이미지=한국기업평가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증권업계는 안정적인 금융환경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자기자본을 확충해 투자은행(IB) 사업에 집중하는 대형사와 소형사간 실적 양극화는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신용 익스포저 확대 등으로 전체 신용도 전망은 중립적인 흐름으로 예상됐다. 은행업의 경우 금리 상승 국면에서 은행별 건전성 관리가 신용도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증권 신용도 중립적…신용 익스포저 주목한국기업평가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에서 ‘2018년 국내 주요산업 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 점검’ 크레딧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안나영 수석연구원은 증권업에 대해 “안정적인 금융환경의 유지와 대형사 IB 사업확장 기조를 토대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며 “자기자본 규모에 따른 실적 양극화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증권업은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발행 환경 개선과 대형사 중심 IB 확대가 실적 호전을 주도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상품운용수지는 3조32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5% 증가했다. IB 수지(IB 수수료+기업금융 이자수익)의 경우 같은기간 31.7% 늘어난 1조7200억원을 기록했다.올해 위탁매매와 상품운용 수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IB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안 연구원은 “ELS 발행 환경이나 금융시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대형사의 IB 확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신용 익스포저가 확대되면서 IB 수익은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소형사는 사업범위와 자본력 한계로 시장 점유율 축소 등이 나타나 업체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등급 방향성은 양호한 실적과 자체 환경대응력 향상, 펀더멘탈 회복 등의 긍정적 요인을 신용 익스포저 확대와 부동산 경기 저하 우려, 중소형사 사업 기회 위축 같은 부정적 요인이 상쇄해 중립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최근 수년간 실적 부진과 ELS 헤지운용 실패 등으로 신용도가 떨어진 증권사와 자기자본대비 신용 익스포저가 과중한 곳, 시장 지위 하락이 불가피한 소형사, 인수합병(M&A) 대상 증권사 등의 신용변화가 예상돼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종합IB는 자본이 증가했지만 기업금융·부동산금융 규모도 커지면서 신용 익스포저 역시 전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그동안 IB사업에 적극이었던 메리츠종금증권(008560)·NH투자증권(005940)·KB증권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미래에셋대우(006800)·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016360)의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초대형IB의 경우자본완충력 하락이 불가피해 중단기 신용도에는 부정적이지만 딜 소싱 능력과 신용위험 관리 능력에 따라 대형사간 신용도는 차별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손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만 발행어음 인가를 받고 나머지는 보류된 상황이지만 이미 자본 확충이나 조직 구성, 시스템 등 준비는 완료된 상태”라며 “종합투자계좌(IMA)나 차입조달 등을 통해 계획된 사업 모델은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일반은행 주요 재무지표.◇은행·할부리스, 금리 상승기 대응 관건올해 은행업의 주요 크레딧 이슈는 금리 상승이 재무 건전성에 미칠 영향과 부동산·가계대출 정책, 규제·제도 변화 등이다. 금리가 올해 본격 상승 국면에 들어간다는 점은 은행업 신용도에 가장 큰 이슈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희경 책임연구원은 “금리 상승하면 순이자마진이 개선돼 이자손익이 증가한다는 점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차주의 원리금 상환 우려로 재무건전성에는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의 부동산·가계대출 억제 정책 강화가 성장성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은행의 리스크 관리 능력 제고로 우수한 수준의 재무 비율은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바젤Ⅲ 자본규제 강화와 IFRS9 적용이 자본 적정성 관리에 부담으로 작용해 은행별 등급 방향성은 차별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채권사 손실부담(Bail-in)을 포함한 금융회사 회생·정리제도는 당초 계획보다 도입이 지연되고 있지만 올해 논의가 다시 재개될 것”이라며 “은행과 은행지주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할부리스업의 올해 사업환경은 비우호적으로 업계 전반 영업실적 또한 전년대비 저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금융은 타업권과 경쟁이 본격화되고 기업금융은 건설·설비투자 증가율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부업체 대출 관련 총량규제 예고로 성장률은 둔화될 전망이다. 정문영 수석연구원은 “시장금리 상승이 기업일반대출과 개인신용대출 등 자산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A급 할부리스사 중심으로 기업일반대출 비중이 높거나 최근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 신용집중위험이 높은 곳을 지켜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2018.01.11 I 이명철 기자
“증권업, 대형사 IB수익 성장…업체간 양극·차별화 부각”
  • [마켓인]“증권업, 대형사 IB수익 성장…업체간 양극·차별화 부각”
  • 초대형IB 자본적정성 지표 추정.(이미지=한국기업평가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증권업계는 안정적인 금융환경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자기자본을 확충해 투자은행(IB) 사업에 집중하는 대형사와 소형사간 실적 양극화는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신용 익스포저 확대 등으로 전체 신용도 전망은 중립적인 흐름으로 예상됐다. 은행업의 경우 금리 상승 국면에서 은행별 건전성 관리가 신용도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증권 신용도 중립적…신용 익스포저 주목한국기업평가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에서 ‘2018년 국내 주요산업 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 점검’ 크레딧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안나영 수석연구원은 증권업에 대해 “안정적인 금융환경의 유지와 대형사 IB 사업확장 기조를 토대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며 “자기자본 규모에 따른 실적 양극화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증권업은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발행 환경 개선과 대형사 중심 IB 확대가 실적 호전을 주도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상품운용수지는 3조32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5% 증가했다. IB 수지(IB 수수료+기업금융 이자수익)의 경우 같은기간 31.7% 늘어난 1조7200억원을 기록했다.올해 위탁매매와 상품운용 수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IB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안 연구원은 “ELS 발행 환경이나 금융시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대형사의 IB 확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신용 익스포저가 확대되면서 IB 수익은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소형사는 사업범위와 자본력 한계로 시장 점유율 축소 등이 나타나 업체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등급 방향성은 양호한 실적과 자체 환경대응력 향상, 펀더멘탈 회복 등의 긍정적 요인을 신용 익스포저 확대와 부동산 경기 저하 우려, 중소형사 사업 기회 위축 같은 부정적 요인이 상쇄해 중립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최근 수년간 실적 부진과 ELS 헤지운용 실패 등으로 신용도가 떨어진 증권사와 자기자본대비 신용 익스포저가 과중한 곳, 시장 지위 하락이 불가피한 소형사, 인수합병(M&A) 대상 증권사 등의 신용변화가 예상돼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종합IB는 자본이 증가했지만 기업금융·부동산금융 규모도 커지면서 신용 익스포저 역시 전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그동안 IB사업에 적극이었던 메리츠종금증권(008560)·NH투자증권(005940)·KB증권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미래에셋대우(006800)·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016360)의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초대형IB의 경우자본완충력 하락이 불가피해 중단기 신용도에는 부정적이지만 딜 소싱 능력과 신용위험 관리 능력에 따라 대형사간 신용도는 차별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손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만 발행어음 인가를 받고 나머지는 보류된 상황이지만 이미 자본 확충이나 조직 구성, 시스템 등 준비는 완료된 상태”라며 “종합투자계좌(IMA)나 차입조달 등을 통해 계획된 사업 모델은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일반은행 주요 재무지표.◇은행·할부리스, 금리 상승기 대응 관건올해 은행업의 주요 크레딧 이슈는 금리 상승이 재무 건전성에 미칠 영향과 부동산·가계대출 정책, 규제·제도 변화 등이다. 금리가 올해 본격 상승 국면에 들어간다는 점은 은행업 신용도에 가장 큰 이슈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희경 책임연구원은 “금리 상승하면 순이자마진이 개선돼 이자손익이 증가한다는 점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차주의 원리금 상환 우려로 재무건전성에는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의 부동산·가계대출 억제 정책 강화가 성장성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은행의 리스크 관리 능력 제고로 우수한 수준의 재무 비율은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바젤Ⅲ 자본규제 강화와 IFRS9 적용이 자본 적정성 관리에 부담으로 작용해 은행별 등급 방향성은 차별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채권사 손실부담(Bail-in)을 포함한 금융회사 회생·정리제도는 당초 계획보다 도입이 지연되고 있지만 올해 논의가 다시 재개될 것”이라며 “은행과 은행지주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할부리스업의 올해 사업환경은 비우호적으로 업계 전반 영업실적 또한 전년대비 저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금융은 타업권과 경쟁이 본격화되고 기업금융은 건설·설비투자 증가율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부업체 대출 관련 총량규제 예고로 성장률은 둔화될 전망이다. 정문영 수석연구원은 “시장금리 상승이 기업일반대출과 개인신용대출 등 자산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A급 할부리스사 중심으로 기업일반대출 비중이 높거나 최근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 신용집중위험이 높은 곳을 지켜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2018.01.11 I 이명철 기자
文정부 주담대 조이자…신용대출 '역대급' 22兆 폭증(종합)
  • 文정부 주담대 조이자…신용대출 '역대급' 22兆 폭증(종합)
  • 자료=한국은행[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개인회생을 전문으로 하는 40대 변호사 한모씨. 그는 최근 신용대출 이자 연체로 곤란을 겪고 있는 상담전화를 부쩍 받는다. 한씨는 그 원인으로 문재인정부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제를 언급했다. 그는 “주담대를 받는 사람 중 상당수가 대출 자금을 생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주담대가 어려워지자 신용대출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중 대출을 갚기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 강남에 집을 이미 두 채 갖고 있는 60대 이모씨는 조금 다른 이유로 신용대출을 고민하고 있다. 수중에 가진 자금에 신용대출까지 끌어모아 집을 한 채 더 사려고 계획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강남 아파트는 무조건 오른다는 ‘강남 불패론’이다. 이씨는 “신용대출 이자라고 해봐야 4~6% 정도”라며 “그 정도는 집값 상승률로 전부 만회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문재인정부 주택대출 조이자 신용대출 폭증지난해 신용대출이 ‘역대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이 등장하며 저금리 신용대출 수요가 증가한 데다, 정부 규제에 주택대출에서 신용대출로 옮겨간 영향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계부채가 더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중 기타대출은 21조6000억원 증가했다. 현재 잔액은 2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 정도 증가 폭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지난 2008년 이후 단연 최대다. 기타대출 증가 폭은 지난 2010~2014년 사이 3조원을 넘지 못했다. 가계대출이 큰 폭 증가한 2015~2016년 사이에도 그 폭은 10조원 안팎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예년의 수 배에 달할 정도로 폭증한 것이다.기타대출은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상업용부동산담보대출(상가·오피스텔 등), 예·적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을 말한다. 이 중 대부분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이라고 보면 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저금리로 신용대출을 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며 “인테리어 비용 등 주택 입주에 수반된 자금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금리 높은 신용대출…가계부채 더 부실해져”반면 은행권의 주담대 증가 폭은 크게 줄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주담대는 37조1000억원 증가했다. 2015년(70조3000억원), 2016년(55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급감한 것이다.문재인정부의 주택대출 조이기에 은행권 주담대 문턱이 높아지자, 신용대출 혹은 마이너스통장대출을 통해 돈을 빌리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으로 주담대 규제를 내놓다보니 대출 수요가 신용대출로 옮겨갔다”며 “주담대를 이용해 생계를 해결하던 사람들은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이라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상황이 이렇자 오히려 가계대출의 질은 악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용대출은 주담대에 비해 금리가 높고 담보도 없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4~6%대다. 마이너스통장대출 금리도 비슷하다. 주담대 평균금리가 3%대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저신용자는 금리 10%를 훌쩍 넘는다. 우리은행은 신용등급이 9~10등급인 경우 12.75% 금리를 적용 받는다. 국민은행(10.21%), 신한은행(9.01%), 기업은행(9.50%)도 비슷하다.
2018.01.10 I 김정현 기자
개인회생 변제기간 3년으로 단축…법시행 이전에도 적용
  • 개인회생 변제기간 3년으로 단축…법시행 이전에도 적용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개인회생의 변제기간을 외국과 같이 3년으로 단축하는 채무자 회생·파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서울회생법원이 8일부터 법 시행 이전에라도 변제기간 단축을 허용하기로 했다.회생법원은 8일 “개정안의 입법취지를 반영해 채무자들의 신속한 사회복귀와 생산활동 복귀를 촉진하기 위해 개정법률 시행 이전의 경과 사건에 대해서도 변제기간 3년 단축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현행 개인회생제도는 채무자가 5년 동안 채무변제계획에 따라 채무를 변제해야 남은 채무를 면제해주고 있다. 개인회생 신청자는 변제기간 동안에 최저생계비를 제외한 남은 소득(가용소득)을 모두 채무변제에 사용해야 한다국회는 지난해 11월 변제기간이 해외 주요 국가의 3년에 비해 길어 개인회생제도의 안착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변제기간을 3년으로 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법안 통과 후 개인회생 절차를 이미 밟고 있으며 변제기간이 3년 넘게 남은 채무자들에 대한 역차별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회생법원은 이 같은 역차별 우려를 해소하고 업무상 효율성 등을 제고하기 위해 회생법원 실무준칙의 하위규정인 업무지침 형식으로 변제기간 3년 단축을 시행하기로 했다.
2018.01.08 I 한광범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회생 기회 준 국민신뢰 회복하겠다”
  • [신년사]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회생 기회 준 국민신뢰 회복하겠다”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회생의 기회를 준 국민 여러분께 ‘그때 대우조선해양을 살린 결정은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다’라는 자부심을 줄 수 있도록 약속한 자구계획 반드시 달성하겠다.”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주변의 많은 도움과 임직원의 희생 덕에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올 한해는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가는 도전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정 사장은 “어둡고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내고 터널의 끝에 서있다”면서 “이 터널이 끝나도 마냥 편안한 꽃길은 아니다. 올해 경영환경을 보면 여전히 녹록치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강세가 원가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우리가 신규 수주하는 제품 가격은 최고점이었던 시절에 비해 30~50%까지 하락했다”고 우려했다.제품 건조에 들어가는 후판 등 자재비 인상과 고정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흑자기조를 계속 유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정 사장은 “영업을 위한 시장 환경은 만만치 않지만 지난해 실적보다 도전적인 목표를 가져갈 것”이라며 “매출과 수익 또한 최적화된 회사의 규모에 맞게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현실 극복 당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네 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파괴와 창조를 통한 미래 준비 △프로세스와 시스템에 기반을 둔 경영체계 구축 △수익과 품질 중심의 내실 경영 △외부와 약속한 자구계획 목표 달성을 꼽았다.정 사장은 “지난해 경험했던 두차례 수주실패는 가격과 기술력에서 근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만 한다는 냉엄한 현실을 가르쳐 줬다”면서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혁신도 그냥 혁신이 아니라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해온 현실을 부정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길을 찾는 파괴적 혁신”이라며 “첨단 조선소 구축을 위한 기반 조성과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회사가 어려워진 가장 큰 이유로는 ‘관리체계 부실’을 꼽았다. 그는 “각각 개인의 역량은 매우 뛰어나지만 이러한 역량들을 모아 프로세스를 만들고 시스템화하지 못하다보니 담당자가 바뀌면 관련 노하우는 사라지고, 매번 같은 실수가 반복되곤 했다”고 반성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기존에 구축했던 시스템을 사용자 편의로 보완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업무프로세스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내실경영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채권금융기관의 도움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이는 외과적인 수술을 통해 병든 부위를 도려냈다는 얘기”라면서 “진정한 건강의 회복은 지금부터다.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튼튼한 재무구조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또한 “외부와 약속한 자구계획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한다”며 “자부심 넘치는 DSME 만들겠다”고 했다. 정 사장은 “결국 대우조선해양을 구성하고 있는 임직원 모두가 열정적으로 자부심을 갖고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 내느냐에 달려있다”며 “회사의 핵심가치인 신뢰와 열정을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우리를 향한 외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그렇지만 지난해 눈물과 헌신 속에서 희망을 봤다.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아오겠다는 결의를 봤다”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과제들을 해결하고, 우리에게 등을 돌리며 뒤돌아섰던 국민 여러분의 마음도 되돌릴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2018.01.04 I 김미경 기자
'투자호구' 개미, 타짜 누를 기회 온다
  • '투자호구' 개미, 타짜 누를 기회 온다
  • 2017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일인 지난달 28일 코스피지수는 30.82포인트 오른 2467.49로 장을 마감했다. 미래학자 최윤식은 앞으로 7년 간이 ‘투자호구’가 부를 축적할 기회라고 역설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한국·중국의 금융위기가 되레 호재가 될 거라고 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마음만은 부자!’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막말’인가. 애석하게도 세상에 이런 건 없다. 아니 쳐주질 않는다. 부자라고 하면 재산 총량을 좌우할 수 있어야 한다. 경제주체여야 하고. 재산이야 늘었다 줄었다 할 수 있지만 재산을 움직이는 중추역할은 ‘고정’이다. 어쨌든 여기선 ‘마음’을 뺀 물질, 더 구체적으로 ‘돈’을 축적한 부자 얘기를 해보자. 부자가 되려면? 잘 벌고 잘 아끼고 잘 불릴 것. 불후의 명답이다. 하나 더 보탠다면 ‘기술’이란다. 잘 버는 기술, 잘 아끼는 기술, 잘 불리는 기술. 다시 말해 소득·관리·투자기술이란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소리다. 이렇게만 끝난다면 얼마나 좋겠나. 문제는 잘 벌고, 잘 불리는 걸 방해하는 ‘착각’이란 게 생겨 번번이 일을 그르친다는 거다. 거칠게 두 종류다.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면 잘 벌 수 있다”는 허접한 믿음. 주식·부동산 등으로 돈 번 이들에겐 나만 모른 정보가 있을 거란 근거없는 의심. 그래서 투자에도 통찰이 필요하단다. 부가 흐르는 흐름을 짚고 부가 움직이는 때를 간파하는 능력·지혜 같은 거 말이다. 자, 여기까진 밑밥이다. 듣기 좋게 서두에서나 할 수 있는 말이란 뜻이다. 미래학자인 저자가 본격적으로 나선 ‘부자 되기’의 본편은 이거다. ‘돈의 게임에서 이기려면 게임의 법칙을 이해하라’는 것. 왜? 시장은 그리 합리적으로 돌아가지 않으니까. 절대 능력과 지혜만으로 구르지 않으니까. 당장 매일매일 가장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는 투자시장을 사례로 세웠다. 최종그림은 뻔하다. 승리는 대부분 외국인투자자와 기관이 아니었나. ‘수익은 적게 손실은 크게’란 명제는 이들과 맞서온 ‘개미군단’의 몫이었으니까. 가령 2017년 7월 코스피 시가총액 1∼100위 대형주의 이전 6개월간 상승률은 22%. 코스피 상승률 19.2%를 웃돌았다. 하지만 개인이 주로 투자한 소형주 상승률은 2.2%에 불과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한 2012년 2분기에도 외국인과 기관은 매수한 상위 30개 종목에서 49.6%, 59%의 수익을 냈다. 하지만 개인은 코스피 상승률 20.6%를 밑도는 13.7% 수익률뿐이었다. 저자는 이 구조를 이해하려면 가장 먼저 돈의 전쟁을 수행하는 주체를 파악하라고 말한다. 이른바 ‘타짜·빅머니·하우스·호구’다. 타짜는 외국인투자자를 빗댄 것이다. 상대의 패를 읽고 언론과 시장의 소문까지 조작할 수 있다. 빅머니는 돈 많은 기관투자가고, 하우스는 공간을 제공하는 한국거래소나 금감원인 격. 호구는 당연히 개인투자자다. 상승장에서 잃어주고 하락장에서 더 많이 잃어주는. 굳이 도박판에서나 쓰는 용어를 들이댄 건 역시 합리와는 거리가 먼 시장의 속성을 강조하려 함이다. 투자자에서 호구로 전락하는 이유도 이 안에서 벌어지는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으로 봤다. 이쯤되면 ‘돈 게임의 법칙’을 안다는 게 뭔지 대략 윤곽이 잡힌다. 본능적으로 자본주의가 독점하려 드는 정보와 네트워크를 꿰뚫는 거다. 하나를 덧붙인다면 중국·미국 등 국가 간 경쟁을 읽어내는 능력이라고. 서울의 여의도를 벗어나 좀더 글로벌하게 ‘벌고 불리려면’ 말이다. △7년 내 저금리·한국&중국 금융위기…‘호기’ ‘호구’로 돌아가서. 정말 끝까지 당하는 수밖에 없나. 아니다. 통찰력 따위로 잴 수 없는 호기가 있다. 이는 책의 주제와 맞물린다. 위기 속에 숨은 기회를 잡으라는 것. 이를 위해 저자는 투자시나리오까지 직접 짜서 들이댄다. 큰 그림은 이렇다. 일단 금리. 바로 지금이 저금리잔치의 마지막 국면이며 금리인상이 시작되는 지점이란다. 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어마어마하게 풀린 돈의 힘이 끌어올린 부동산·주식가격이 1∼2년 내 거품을 반납하고 자리를 잡을 거라고도 했다. 다음은 위기. 2008년 발 위기가 두 차례의 고비를 넘긴 뒤 미국경제의 회생을 타고 호황세로 전환할 텐데. 두 차례의 고비란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한국·중국이 순차적으로 치를 금융위기란다. 위기의 본질은 부채다. 한국·중국은 지난 10년간 부채를 늘려 위기를 늦춰 왔는데 결국 올 것이 오는 거라고 했다. 그러면 호기는? 하나는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인상에 따라 생기는 투자기회다. 저자는 20년 이상 미국 장기국채 가격하락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꼽았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은 떨어진다. 다른 하나는 2019∼2020년 한국의 금융위기 직후, 주식시장이 충격을 딛고 회복하는 시기다.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에 투자할 수 있고, 코스피 하락방향에도 투자할 수 있단다. 마지막은 중국 금융위기가 만들어내는 기회. 2019∼2020년 한국에서처럼 시장이 회복하는 시점을 잡아 위안화-달러, 주식시장 하락방향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2023∼2024년에는 추가적 상승방향으로 갈아탈 수도 있다고 했다. 끝없는 불황·저성장 형세의 드라마틱한 반전. 저자는 이제부터 앞으로 7년여를 50년 만에 찾아온 투자기회라고 치켜세운다. △투자 신호인지 소음인지 구분… 전문가도 어려워책은 개인의 ‘부’로 시작해 경계를 스치며 국가의 ‘부’와 맞물리는 구성이다. 과한 구도는 아니다. 세계경제판을 그리는 건 부자의 절대요건이 됐으니까. 다만 과거사 들추기에 빠져 집중력을 떨어뜨린 아쉬움이 적잖다. 부의 흐름을 읽으려 고대 그리스·로마제국을 들러 중세의 포르투갈·스페인을 거쳐 근대의 영국, 현대의 미국까지 내달렸으니. 중앙은행의 탄생을 살피려고 다시 한 번 같은 코스로 세계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제갈공명·유비·조조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부자의 사고기술인 ‘시스템’을 설명하려 동·서양 사고체계를 들먹이는 무리수까지 뒀다. ‘부자’가 되는 일이 이토록 어렵다고 에둘러 말하고 싶었던 건가. 첫 장의 기대가 마지막 장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못내 섭섭하니 한 가지만 붙이자. 투자의 시점이 신호인지 소음인지를 구분하는 건 전문가에게도 버거운 일이란다.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개인투자자라는 제시 리버모어(1877∼1940)조차 신호만 믿고 투자했다가 종국엔 권총자살로 끝을 봤다니. 보통의 개인투자자에게 그나마 위로가 될까. 토인비가 그랬단다. “오늘, 어제와 비슷한 상황이라도 성공했던 전략이 다시 먹힐 거라 생각하진 말라고.” 결국 머리 터지게 오늘의 전략을 뽑아내는 그 시간이 바로 ‘부자의 시간’이 아닐까 한다.
2018.01.03 I 오현주 기자
공연계 적자 악순환 ·K클래식은 돌풍
  • [2017 결산_공연②]공연계 적자 악순환 ·K클래식은 돌풍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7년도 공연계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는 진상조사를 통해 조직적으로 억압과 차별이 이뤄졌음이 밝혀져 경악케 했다. 사드로 촉발된 ‘한한령’은 중국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자 한 공연계에 찬물을 끼얹었다. 공연계의 오랜 적폐인 임금체불 문제도 반복됐다. 이는 공연기획사 대표의 자살로 이어졌다.그러나 기대도 생겼다. 뮤지컬 ‘캣츠’는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누적 관객 200만 시대를 열었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작곡가 최재혁·소프라노 이혜진 등이 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우상하며 K클래식의 위상을 높였다. 민요 록 밴드 ‘씽싱’은 특별한 홍보도 없이 해외에서 주목 받으며 유튜브 영상 1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다사다난했던 2017년 공연계를 6가지 키워드로 갈무리했다.△‘적자의 악순환’ 공연계 대표 자살 사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사진=목프로덕션).빚만 90억원. 2300여 객석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약 45회 차례 전석 매진해야 나올 수 있는 금액이다. 매해 반복하는 문화계 대표 적폐인 임금체불 문제는 올해도 일어났다. 공연계 이면에는 배우 출연료 미지급과 제작사의 빚잔치로 점철된 경우가 많았다. 3월 뮤지컬 ‘넌센스2’가 지난 시즌 공연에서 배우와 스태프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올 6월엔 유명 아이돌 출연으로 주목받은 뮤지컬 ‘햄릿’이 임금 체불 문제로 공연 당일 일방적으로 공연을 취소하면서 관객들의 원성을 샀다.이러한 문제는 결국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지난 8월에는 ‘대학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던 최진 아시아컨텐츠브릿지 대표도 90억 원의 부채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수로 프로젝트’ 등 20여 편의 다양한 작품을 쏟아내며 의욕적으로 창작활동을 해온 최 대표는 배우 및 스태프 출연금 미지급 사태 등에 시달리다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3주 뒤 목숨을 끊었다. 공연시장의 기형적 구조가 심화하면서 공연계 몸담은 개인이나 집단 모두 잠재적 회생파산 대상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캣츠, 200만 관객 시대 열다활기 잃은 뮤지컬계 오랜만에 희소식이 들렸다. 뮤지컬 ‘캣츠’가 16일 기준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누적 관객 200만 시대를 열었다.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가 2007년 100만 관객의 포문을 연 지 10년 만이다. 이번 흥행은 뮤지컬 소비 인구 확대, 지방 시장 개척 등 한국 뮤지컬의 성장사와도 겹친다. 200만 관객 돌파는 누적 매출액 2000억 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문화상품이 생겼다는 의미다. 캣츠는 지난 198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했다. 이후 30여 개국 300여 개 도시에서 롱런하고 있는 대표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1994년 첫 내한공연 이래 24년간 10차례의 서울 공연(본 공연 8회·앙코르 2회)을 펼쳤다. 총 공연시간만 무려 3870시간, 24시간 쉬지 않고 161일간 공연한 수치다. 참여한 배우와 스태프 수도 각각 263명, 3000여명에 달해 100명 규모의 30개 업체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온 셈이다. 롱런 비결은 무엇일까. 고양이로 분장한 배우들의 정교한 동작과 춤, ‘메모리’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넘버가 강점이다. 오리지널 프로덕션 최초로 지방투어에 도전해 신규 관객을 발굴한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한국인 연주자 콩쿠르 대거 우승‘K클래식’이라 할만하다. 한국인 음악가가 입상한 국제 콩쿠르만 올해 9개다. 작곡가 최재혁은 ‘제72회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 작곡 부문에서 우승한 데 이어 소프라노 이혜진이 독일 쾰른에서 열린 ‘쾰른국제음악콩쿠르’ 우승했다. 지난 10월엔 피아니스트 홍민수가 리스트 국제 콩쿠르 2위에 입상했다. 닷새 후 지휘자 차웅은 토스카니니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등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단연 돋보였던 건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다. 지난 6월 세계 권위의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그는 이미 세계 권위의 콩쿠르에서 7번이나 우승한 경험이 있어 콩쿠르 부자 혹은 사냥꾼으로 통한다. 내년까지 100회 넘는 공연이 예정돼 있을 만큼 수많은 러브콜을 받는 인기 연주자로 급성장했다. 지난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의 활약도 눈부시다. 올해 미국 카네기홀 연주 데뷔와 독일 베를린필과의 협연을 모두 이뤄내면서 K클래식의 위상을 높였다.뮤지컬 ‘캣츠’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유니버설뮤직).
2017.12.27 I 김미경 기자
정명숙 삼비무역대표 "기댈 곳 없는 설움..함께 뛰어준 소공연"
  • 정명숙 삼비무역대표 "기댈 곳 없는 설움..함께 뛰어준 소공연"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밤낮없이 일했는데. 너무 막막하네요.” 더 이상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텅 빈 작업실을 바라보는 삼비무역 정명숙 대표의 마음이 무너진다. 질 좋은 원단과 수준 높은 디자인으로 승부해 온 섬유제조업체 삼비무역은 자금난으로 2012년 창사이래 최근 최대 위기를 맞았다. 사고는 베트남에서 터졌다. 파업이 발생한 것. 이에 보름가량 납품이 지연됐고 계약을 이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클레임이 발생했다. 납품가는 약 3억원이었다. 대금 지불을 못해 의류 6만 장이 6개월째 인천 세관에 고스란히 묶여 있다. 판매가를 기준으로 어마어마한 금액의 손해배상 청구까지 받게 됐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3차 협력업체들 5곳까지 줄줄이 문 닫을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결국 정명숙 대표는 샘플제작 생산라인마저 중단하고 직원들을 내보냈다. 현재 개인 SNS를 통해 저렴한 가격의 의류를 소량주문 받아 간신히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정 대표는 1982년 고등학교 졸업 후, 섬유업체에 취직해 줄곧 한 길만 걸었다. 국내에서는 섬유산업이 사양이라고 하지만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실히 회사를 키워왔다.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겨 주문자생산(OEM)방식으로 중국, 베트남,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에서 제품을 생산해 자체 판매도 하고, CJ홈쇼핑에 납품하는 2차 밴더로 자리매김했다. 개성공단 폐쇄로 수천만 원의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도 작년 연매출 30억 가량을 달성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예상할 수 없었던 베트남 파업에 더한 납품지연에 따른 배상액으로 최대 위기를 맞은 정 대표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하지만 그 때마다 돌아오는 건 실망뿐이었다. “공정거래 위원회에 문의해 봤지만, 이미 계약서에 사인을 했기 때문에 소송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수밖에 없다는 답이 돌아왔어요. 어려워지니 대출도 받기 힘들구요.” 납품이 지연될 경우 위약거래 의무이행을 방지하기 위해 손해보상액을 좀더 높게 약정하는 것이 오랜 관행이다. 정 대표는 소송마저 포기했다. 이길 확률이 희박할 뿐 더러 지난한 싸움에 회사는 결국 문 닫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했다. 정명숙 삼비무역 대표가 회사 경영난 타계를 위해 이치우 소상공인연합회 피해예방 지원 경영개선 컨설턴트와 상담을 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제공.“죽기야 하겠나. 최선을 다하자” 스스로 최면을 걸면서 정 대표가 찾은 곳은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의 ‘피해예방 지원 소상공인 경영개선 컨설팅’이다. 유일한 희망의 끈이었다. 소공연의 지원으로 은행권 출신의 재무전문가 이치우 컨설턴트를 만났다. 융통할 자금만 있으면 얼마든 소생 가능한 업체가 손도 못 쓰고 망해가는 것 같아 이 컨설턴트의 마음도 천근만근이었다. 그는 현재 삼비무역에 ‘통합도산법에 의한 회생제도’를 현실적인 해법으로 제안한 상태다.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파탄에 직면한 채무자에게 법원 감독아래 채권자, 주주, 종업원 등 이해관계의 법률관계를 조정해 사업을 회생시키는 제도이다. 이자비용이나 채무상환 부담이 과중한 기업이 향후 발생할 이익으로 체무면제, 상환유예, 이자감면 등 채권의 권리 변경된 채무를 상환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부채 탕감을 받을 수 있으면 해외시장에서 제조, 수출 경력이 있으니까 의류 제조를 통해서 매출 신장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봤습니다. 그 쪽으로 회생 제도를 이용해보라고 알려드렸습니다.” 아직 가야할 길은 멀고 험난해 보이지만 이 컨설턴트는 정 대표에게 무엇보다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실은 암담하지만 정 대표가 희망을 잃지 않는 이유이다. 정 대표는 “어제 처음으로 단체복 주문이 하나 들어왔어요. 나락 끝에서 한 줄기 희망 같네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해보겠다”며 재기의 의지를 다졌다.
2017.12.26 I 정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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