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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마저 외부 AI허용해 금융혁신 돕는데…우린 보안 명목에 10년 족쇄
  • 일본마저 외부 AI허용해 금융혁신 돕는데…우린 보안 명목에 10년 족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생성형AI(인공지능) 시대’에 진입했지만 국내 금융권은 먼 나라의 얘기다. 2014년에 도입해 10년째 금융 혁신을 가로막고 있는 ‘물리적 망분리 규제’는 국내 금융권을 ‘갈라파고스’로 만들었다. 금산분리 규제까지 더해 핀테크 기업에 대한 대형 금융지주사의 지원은 꿈도 못 꾼다. 핀테크 기업은 수십억원에 이르는 망분리 구축비용을 감내하지 못하고 금융권을 떠난다. 개발자도 혁신을 제한하는 규제 탓에 엑소더스(대규모 탈출)가 가팔라지고 있다. 그 사이 글로벌 금융사는 고객 편의 제고와 업무 효율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치열한 혁신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금융권은 ‘고사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하루속히 망분리 규제를 풀어달라고 정부와 금융당국에 요구하고 있지만 속 시원한 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규제에 ‘갈라파고스’화 된 금융 혁신이처럼 규제에 갇힌 금융당국의 느린 업무처리도 혁신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실제 한 시중은행은 AI가 고객에 투자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전자적 투자조언장치)를 개발해 테스트베드를 통과했다. 이후 주가나 채권가격 등의 최신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고 그 추이에 따라 동일 AI 모델 내에서 각 변수의 반영비중 등을 변경하자 신규 심사 대상으로 다시금 분리돼 통과하는 데만 1년 6개월이 걸렸다. 이 모델은 아직 현장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현장에 적용하려면 다시금 망분리 규제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망분리 규제에 막혀 혁신 작업이 멈춘 사이에 천문학적인 수익도 놓치고 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인 엑센츄어는 전 세계 은행이 생성형AI를 활용하면 2000억~3400억 달러(약 275~468조원)의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우리로서는 규제 탓에 추가 수익의 기회를 모두 날려버리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국내보다 디지털화가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일본이 생성형AI를 통한 금융혁신성에서는 우리보다 앞서 있다. 일본 SBI생명보험 등은 생성형AI를 탑재한 챗봇을 보험상품 개발과 보험금 지급 서비스 등에 활용하면서 추가 수익의 기회를 얻고 있다.국내 금융권도 현 규제에서 AI를 활용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예컨데 KB국민은행은 그룹 차원의 생성형 AI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만 110억원이 넘는 대규모 생성형AI 프로젝트다. 지주를 포함한 9개 금융 계열사가 함께 이용하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AI 은행원’이 실제 은행원 수준의 상담을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예컨대 AI가 고도화하기 위해선 방대한 IT인프라 자원을 활용한 데이터를 꾸준한 학습하고 축적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클라우드(Cloud) 인프라를 원활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망분리 규제에 따라 제한하고 있다. 일부 금융사는 내부망에서 외부의 공개된 인터페이스(Open API)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하고자 했으나 금융감독원에서 ‘이조차 규제 위반’이라고 해석을 내놓았다. 금융권은 이 같은 망분리 규제를 혁파하지 못하면 AI은행원의 고도화는 어렵다고 하소연한다.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한국의 금융사는 디지털 수용 능력 부족, 규제 제약으로 생성형AI의 활용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며 “보안 사고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되 전향적으로 망분리 규제를 완화하고 이종 데이터 간 결합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망분리 규제 합리화 하세월망분리 규제는 전자금융감독규정 제15조에 따라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 무선통신망과 내부통신망을 분리·차단하는 규제를 말한다. 금융회사 내부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로는 외부 인터넷을 접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규제는 2011년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 2013년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등을 겪으면서 전 금융권에 적용됐다. 이를 통해 사이버 테러, 해킹 등 외부 침입으로부터 데이터를 온전하게 보존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냈다. 외부와 내부 데이터 간 전송은 승인받은 허브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실시간 전송은 허용하지 않는다.그러나 AI 시대에 진입하면서 망분리 규제는 치명적인 장애물로 작동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과 비교하면 확연히 드러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16년 AI 알고리즘을 탑재한 에리카 챗봇을 도입해 고객 선호에 맞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은행은 생성형 AI를 고객 상담, 재무예측, 이상거래 탐지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보험업계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인의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보험상품을 설계해 판매하고, 음식 및 운동 처방과 같은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컨설팅기업 엑센츄어(Accenture)의 지난해 보고서에서 은행업과 보험업이 생성형 AI 확산으로 인력 자동화와 업무증강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제시했다.그나마 금융당국이 지난 5월 ‘클라우드를 활용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내부망 이용’을 혁신 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며 일부 규제의 문턱을 낮췄다. 하지만 이는 금융업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는 업무에만 활용하는 것으로 금융 혁신과는 동떨어져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2024.07.15 I 송주오 기자
LS전선, 도시철도용 직류용 강체 전차선로 국산화
  • LS전선, 도시철도용 직류용 강체 전차선로 국산화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S전선은 도시철도용 직류(DC)용 강체 전차선로(Rigid Bar, R-bar)를 국산화했다고 11일 밝혔다.R-bar는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을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바(Bar)에 일체로 고정시킨 구조물이다. 일자 형태로 도시철도의 터널과 지하 구간과 같은 협소한 공간에 주로 사용된다.저속으로 운영되는 도시철도는 주로 DC 1,500V 전기방식을 사용한다. 그동안 국내는 DC용 R-Bar가 개발되지 않아 일본산 T-Bar(T자 형태)와 카테너리 방식(전차선을 공중에 매달아사용)을 채택해 왔다.R-Bar는 기존 T-Bar 대비 구조가 단순해 공사 및 유지보수의 경제성과 편의성이 높다. 터널건설 비용은 30%, 전차선 교체 비용은 80%까지 줄일 수 있으며, 전차선 교체와 고장 시 응급복구도 용이하다.회사 관계자는 “구형 T-Bar는 다른 나라에서는 더 이상 도입하지 않고 있다”며, “국내 도시철도 대부분이 30년 이상 경과되었기 때문에, 노후된 T-Bar와 카테너리 방식을 R-Bar로 교체하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LS전선은 최근 부산교통공사가 운영 중인 노선에 시험설비를 구축해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했다.중소벤처기업부 국책과제로 진행된 이번 국산화에는 전기철도 기자재 생산업체 웰코와 재영테크가 공동 참여하고, 부산 시공업체인 엠와이종합전력이 시험설치 시공을 맡았다. 부산교통공사는 테스트베드를 제공함으로써 민관 공동 R&D 성과 창출을 지원했다.조은제 부산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도입을 통해 도시철도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LS전선은 2013년 국내 최초로 교류(AC)용 R-bar를 개발하여, 분당선, 소사원시선, 수인선 등 구간에 상용화했다.10일 부산시 부산교통공사 본사에서 열린 ‘도시철도용 직류 강체전차선로 국산화 및 실증 성과공유회’에서 LS전선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이종욱 LS전선 기기사업부장, 신병태 부산교통공사 전기기계환경처장, 남기준 LS전선 통신/산업솔루션연구소장, 조은제 부산교통공사 기술본부장, 오영섭 부산교통공사 미래성장연구원장, 조현봉 부산교통공사 설비공사처장.(사진=LS전선.)
2024.07.11 I 김성진 기자
지니뮤직, AI 기반 ‘빠른 선곡’ 공개로 음악 큐레이션 자신감
  • 지니뮤직, AI 기반 ‘빠른 선곡’ 공개로 음악 큐레이션 자신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니뮤직(043610)(대표 서인욱)이 지니앱 개편을 단행하고 스피드 음악 큐레이션 ‘빠른 선곡’을 메인 서비스로 선보였다.‘빠른 선곡’ 서비스는 사용자의 음악 감상 기록을 바탕으로 적합한 곡을 추천해주는 개인화 서비스다. 사용자가 ‘빠른 선곡’에서 첫 곡을 선택하면 유사한 곡들이 플레이리스트로 자동 추가된다. 이 서비스는 최근 감상한 노래를 기준으로 랜덤으로 선곡해 제공한다.‘빠른 선곡’ 메인페이지지니뮤직은 방대한 음악 콘텐츠에서 사용자 취향을 반영한 곡을 빠르게 찾아내기 위해 수년간 자체 음악 라이브러리를 구축해왔다. 이를 통해 다양한 뮤직 스타일, 장르, 악기, 시대, 발매 지역 등을 분석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빠른 선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지니뮤직은 ‘빠른 선곡’ 서비스를 홈 화면 메인으로 배치하며, 오랜 개발과 테스트 과정을 거쳐 상용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또한, 지니뮤직은 사용자의 멀티태스킹 음악 환경을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쉽게 상황에 맞는 음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출퇴근길’, ‘집중’, ‘운동’, ‘휴식’ 등 태그를 메인 페이지 상단에 배치했다. 태그를 터치하면 상황별 음악 플레이리스트가 바로 제공된다.‘상황별 추천 음악’ 탐색지니뮤직은 iOS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휴대폰 위젯도 런칭했다. 아이폰 사용자는 지니앱을 열지 않고도 홈 화면에서 최근 재생한 노래나 날씨와 시간대에 맞춰 추천되는 곡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도 미니 위젯과 대형 위젯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대형 위젯에서는 실시간 가사 보기도 가능하다.‘안드로이드’용 위젯서비스지니뮤직은 ‘빠른 선곡’ 서비스 런칭과 함께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7월 22일까지 ‘빠른 선곡’을 이용한 후 댓글로 이용 후기를 남기면 에어팟 프로, 애플워치 SE 2세대 등 푸짐한 선물을 추첨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지니뮤직의 홍세희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이번 개편을 통해 신속성과 편리성을 극대화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빠른 선곡’ 서비스와 멀티태스킹 태그 서비스, 위젯 서비스는 고객의 음악 환경을 진화시켜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니플랫폼은 앞으로도 새로운 스타일로 음악을 만들고 즐기는 문화를 담고 음악 생태계를 살리는 허브 플랫폼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09 I 김현아 기자
지니뮤직, 앱 개편 단행… 빠른 선곡·위젯 등 서비스 론칭
  • 지니뮤직, 앱 개편 단행… 빠른 선곡·위젯 등 서비스 론칭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지니뮤직(대표 서인욱)이 최근 지니앱개편을 단행하고 스피드 음악큐레이션 ‘빠른 선곡’을 지니앱 메인서비스로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빠른 선곡’ 서비스는 내가 감상했던 음악 기반으로 알아서 음악을 바로 추천해주는 매력적인 개인화 서비스다. 이용자가 ‘빠른 선곡’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 첫 곡으로 음악감상을 시작하면 풍부한 유사곡이 내가 좋아하는 노래와 함께 나의 음악플레이리스트로 빠르게 제공된다.지니뮤직이 새롭게 선보인 ‘빠른 선곡’서비스는 이용자가 최근 감상한 노래를 기준으로 하고 감상곡 중 랜덤으로 빠른 선곡 대상곡이 정해진다.지니뮤직은 방대한 음악콘텐츠에서 빠르게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취향저격곡을 찾아내기 위해 수년간 자체 음악라이브러리를 구축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뮤직스타일, 장르, 악기, 시대, 발매지역 등 다수의 콘텐츠 분석기준을 적용하고 빅데이터 분석과정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자신이 감상한 음악과 유사한 다수의 음악을 빠르게 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 ‘빠른 선곡’으로 제공한다.지니뮤직은 청취자들에게 완성도 높은 추천음악을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개발, 테스트과정을 거쳤으며 상용화에 대한 자신감으로 ‘빠른 선곡’을 지니앱 홈화면 메인 서비스로 전격 배치했다.이와 함께 지니뮤직은 이용자들의 ‘멀티태스킹’음악환경을 고려한 서비스를 홈화면에 내놓았다. 이용자들이 보다 빠르고 쉽게 나의 상황에 맞는 음악큐레이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출퇴근길’, ‘집중’, ‘운동’, ‘휴식’ 등 태그를 메인 페이지 상단에 배치했다. 태그를 터치하면 시츄에이션 별 음악플레이리스트가 바로 나와 이용자들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나의 상황에 맞는 음악을 즐길 수 있다.지니뮤직은 휴대폰에서 보다 신속하게 음악을 접근할 수 있도록 iOS, 안드로이드기반 휴대폰 음악위젯을 론칭했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홈화면에서 지니앱을 열지 않고 빠르게 최근 재생한 노래, 날씨와 시간대에 맞춰 추천되는 곡 등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고, 잠금화면의 음악검색기능을 활용해 지금 들리는 음악에 대한 궁금증을 바로 바로 해소할 수 있다. iOS17에서 스탠바이 모드 위젯과 연동한 지니서비스를 활용하면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안드로이드기반 음악위젯은 이용자의 필요에 따라 미니위젯과 대형위젯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미니위젯을 사용하면 지니앱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해 음악감상을 할 수 있고, 대형위젯을 사용하면 실시간 가사보기가 가능하다. 이용중 ‘좋아요’기능을 활용해 좋아하는 음악을 플레이리스트로 모아둘 수도 있다. 지니 위젯서비스는 ‘배경화면에서 바로 재생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세요’, ‘위젯 사이즈가 다양하면 좋겠어요’ 등 사용자의 다양한 의견과 요청사항이 반영되어 탄생됐다.지니뮤직은 ‘빠른 선곡’서비스 론칭과 함께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22일까지 지니이용자들이 ‘빠른 선곡’을 이용해 음악감상한 후 댓글로 이용후기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에어팟프로, 애플워치SE 2세대 등 푸짐한 선물을 선사할 예정이다.홍세희 지니뮤직 플랫폼사업본부장은 “당사는 신속성과 편리성을 극대화한 음악서비스를 이번 지니앱개편에 반영했다”며 “새롭게 제시한 ‘빠른 선곡’서비스와 멀티태스킹 태그서비스, 위젯 서비스는 고객의 음악환경을 진화시켜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홍 본부장은 “앞으로 지니플랫폼은 고객과 함께 새로운 스타일로 음악을 만들고 즐기는 문화를 담고 음악생태계를 살리는 허브플랫폼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9 I 윤기백 기자
S-OIL 과학문화재단, 한-아랍 청년교류 프로그램 진행
  • S-OIL 과학문화재단, 한-아랍 청년교류 프로그램 진행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OIL은 순수과학 분야의 우수 인재양성과 학술연구 지원을 위해 설립한 ‘에쓰-오일과학문화재단’ 주최로 6월 28일부터 7월 6일까지 ‘한-아랍 청년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상호 교류를 통해 이문화 및 역사에 대한 상호 이해와 글로벌 인식 확대를 통한 글로벌 리더로의 성장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한-아랍 청년교류 프로그램’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고 한국을 방문하여 교류를 하고 싶어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학생 12명을 선발해 총 7박 9일간의 한국 방문을 진행했다. 한국을 방문한 사우디 대학생들은 경복궁, 북촌 한옥마을을 방문해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월드케이팝센터와 명동을 방문해 K컬쳐 체험도 진행했다. 또한 한국외대 아랍어학과 학생들과 함께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다.한-아랍 청년교류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대학생들이 지난 7월 4일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S-OIL TS&D센터를 방문하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한-사우디 경제 협력의 상징인 S-OIL의 TS&D센터(서울시 강서구 소재)를 방문해 센터의 연구개발 인프라와 추진중인 연구 개발 사례들을 소개받고 홍보관 투어를 통해 S-OIL의 역사와 사업 현황 및 미래 비전 등을 소개 받았다.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은 한국과 아랍의 문화교류 증진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 한-아랍 청년교류사업 외에도 한-아랍 청년 스타트업 아이디어 공모전과 아랍어 스피치 컨테스트 등을 후원하고 있다.S-OIL 관계자는 “이번 한-아랍 청년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사우디 대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뜻깊다”며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이 한-아랍 문화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4.07.05 I 하지나 기자
발목잡던 HBM이 날개로?…삼성전자 주가 '들썩'
  • 발목잡던 HBM이 날개로?…삼성전자 주가 '들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3%대 강세를 보이며 8만원대 다지기에 돌입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기대감 속에 외국인과 기관이 지갑을 열었다. 증권가는 5일 발표되는 2분기 잠정 실적에서도 삼성전자가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무난히 낼 것으로 전망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800원(3.42%) 오른 8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4일(8만5300원) 이후 석달만의 최고가다. 외국인이 6682억원을, 기관이 5876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이날 장 초반 한 국내 언론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 퀄테스트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기대감은 꺼지지 않았다. 실제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엔비디아에서 진행 중인 HBM 품질 테스트와 관련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게다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HBM 개발팀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을 실시하며 HBM 주도권 확보를 위한 고삐를 죄고 있다. 신임 HBM 개발팀장은 고성능 D램 제품 설계 전문가인 손영수 부사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발팀은 HBM3와 HBM3E뿐 아니라 차세대 HBM4 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금리인하에 대한 전망도 확대 중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5만명 증가했다. 6월 증가 폭은 지난 1월(11만 1000명)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작았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6만명도 밑돌았다. 또 미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치를 밑돌며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는데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글로벌 반도체 업체를 둘러싼 투자심리도 확대했다. 엔비디아는 간밤 4.57%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대만 반도체 기업 TSMC도 각각 3.19%와 2.19% 올랐다. 이미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키움증권(039490)이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대신증권(003540) 역시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한편 삼성전자는 5일 2분기 잠정실적을 내놓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한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142.15% 증가한 8조304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22.92% 증가한 73조7603억원으로 예상된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8단 HBM3E 퀄 테스트 통과 결과는 3분기, 12단은 4분기로 예상한다”면서 “2025년부터 HBM3E공급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과 범용 D램(DRAM) 공급 부족으로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7.04 I 김인경 기자
"엔비디아도 반했다"…빅테크 러브콜 받는 네이버
  • "엔비디아도 반했다"…빅테크 러브콜 받는 네이버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소버린 AI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네이버가 아람코·인텔에 이어 AI반도체 최강자 엔비디아와도 협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디지털트윈으로 기술수출 이정표를 쓴 데 이어 AI 수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네이버 이해진 GIO(왼쪽)와 최수연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25일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운데)를 만났다. (사진=네이버)3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잇따라 글로벌 빅테크와의 접점을 확대 중이다.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최수연 대표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를 만난 뒤 소버린 AI 구축 확산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당시 만남은 엔비디아가 네이버와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먼저 제안해 주목받았다. 엔비디아는 네이버가 2021년 미국·중국에 이은 전 세계 세 번째이자 한국어 최초인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며 쌓은 소버린 AI 구축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엔비디아는 현재 미국을 넘어 AI 반도체 인프라를 공급할 수 있는 시장 확장을 위해 소버린 AI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올해 2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각 국가는 국민이 만들어낸 데이터가 자국 발전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소버린 AI 역량에 대한 인식은 전 세계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국가의 소버린 AI 구축을 통해 GPU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인텔과 AI반도체 협업…아람코와 중동특화 AI 구축엔비디아 외에도 네이버는 이미 인텔과는 AI 반도체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와 인텔은 올해 4월 국내 학계 및 스타트업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인텔의 AI 가속기인 ‘가우디(Gaudi)’ 기반의 AI칩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를 위해 AI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카이스트, 스퀴즈비츠 등과 함께 오픈소스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AI 반도체 업계 주도권 경쟁에서 엔비디아에 뒤처진 인텔은 자체 개발한 우수한 성능의 하드웨어에 더해 네이버 등과의 협업으로 고도화된 AI 개발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저스틴 호타드 인텔 데이터센터·AI 사업 총괄 수석부사장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인텔 AI 서밋 서울에서 “개방형 생태계 구축에 있어 네이버와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글로벌 클라우드 제공사이자 실제 다양한 곳에 적용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도 보유하고 있어 새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기 좋은 파트너”라며 네이버를 추켜세웠다.네이버는 전 세계 각 지역의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소버린 AI를 구축하는 방식으로도 AI 기술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엔 글로벌 최대 기업 중 한 곳인 아람코의 IT자회사인 아람코 디지털 디지털과 중동 지역에 최적화된 소버린 클라우드 및 슈퍼앱을 구축하고 아랍어 중심 소버린 AI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5월엔 필리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컨버지 ICT 솔루션즈’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소버린 클라우드·AI를 활용한 필리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네이버와 아람코 디지털은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와 타레크 아민(Tareq Amin) 아람코 디지털 CEO 등이 참석했다. (사진=네이버)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글로벌에서도 드물게 초거대 언어모델을 맨 처음 단계부터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더 나아가 고비용 AI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 안전한 AI를 기반으로 실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한 경험과 노하우까지 갖췄다”며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개발, 소버린 AI 제작 등 AI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많은 기업들의 관심과 제안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네이버 AI 선행 연구 성과도 글로벌서 주목네이버는 AI 안전성 분야에서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하며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국 정부가 개최한 ‘AI 안전성 정상회의(AI Safety Summit)’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두 곳 중 하나로 공식 초청받아 딥마인드, 앤스로픽 등 AI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들과 AI 안전성 연구 및 레드팀 운영 관련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UN의 AI 안전성 보고서 작성에 기술 자문을 제공하고 다수 빅테크들이 참여하는 개방형 컨소시엄 ‘MLCommons’에서 AI 안전 벤치마크 구축 작업에 기여하는 등 글로벌 커뮤니티와의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네이버가 발표한 논문은 꼭 읽어본다는 해외 연구자들도 쉽게 만날 수 있고 학회에 채택되는 논문 수와 발표 논문들의 피인용 수를 통해서도 팀네이버 AI 기술 역량이 글로벌에서도 크게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네이버의 AI 선행 연구 성과는 AI 테크 기업들과 글로벌 연구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글로벌 최상위 AI 학회에서 3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발표 논문들은 3만회 이상 인용됐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각 지역 고유의 AI 모델을 구축하는 것은 강력한 인프라를 보유한 데이터센터와 이를 구동할 수 있는 전력망, 데이터 수급을 위한 생태계,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모두 필요한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AI 반도체, 데이터, 서비스 등 각 영역에서 역량을 갖춘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2024.07.03 I 한광범 기자
아미코젠, 주가 8037원까지 올릴 수 있을까…“증자는 안 해”
  • 아미코젠, 주가 8037원까지 올릴 수 있을까…“증자는 안 해”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아미코젠(092040)이 이달 20일 도래하는 400억원 규모의 제3회 전환사채(CB)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에 대한 대책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전액 현금 상환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주가를 올려 보통주 전환도 노리고 있다.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보통주 전환보다 자금 조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증자만큼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아미코젠 송도 배지 공장 조감도 (사진=아미코젠)◇아미코젠, 주가 8037원보다 높여야 하는 이유2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이달 20일 도래하는 400억원 규모의 제3회 CB 조기상환청구에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아미코젠은 지난 5월 사채권자들이 87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했기 때문에 400억원을 전부 현금으로 상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말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436억원에서 87억원만 제해도 349억원으로 400억원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아미코젠은 전액 현금으로 마련하기보다는 신공장 완공 등의 이벤트로 주가를 상승시켜 보통주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CB의 전환가액이 8037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주가가 높아져야 한다. 아미코젠의 주가는 지난 20일 7990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5거래일 만에 5170원(27일 종가)으로 28.4% 내려앉았다. 지난 27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55.4% 이상 올라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주가 부양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게 됐다.아미코젠의 주가 하락에는 팜이데일리가 26일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한 <삼성도 외면한 아미코젠, 1300억 공장 애물단지 전락 우려>라는 기사 영향이 컸을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해당 기사가 포털에 공개되자 아미코젠의 주가는 전일 대비 17.9%(1130원) 하락한 5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기에 비피도(238200) 횡령 사건이라는 악재도 겹쳤다. 아미코젠의 자회사 비피도는 자금 업무 담당 직원이 81억원을 횡령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로 인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사유가 발생하며, 이날 오전 11시48분부터 비피도의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배지·레진공장, 캐시카우 될까…수주 현황은?현재로선 주가 상승에만 기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앞으로 레진 공장과 배지 공장이 안정적인 캐시카우가 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는 둘 다 수주 계약이 체결되진 않은 상태지만 연내 성과를 내겠다는 게 회사 측의 목표이다.아미코젠의 레진 개발 자회사인 퓨리오젠은 레진 사업으로 2026년까지 당기순이익 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퓨리오젠은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 레진공장 준공 승인을 받았다. 해당 공장의 연간 레진 생산 규모는 1만ℓ로 약 400억~500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레진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단계의 필수 소재로 배양 세포로부터 단백질을 분리하고 바이러스와 불순물을 정제하는 역할을 한다.퓨리오젠의 첫 고객사는 스웨덴의 바이오웍스(Bio-Works)가 될 전망이다. 최근 퓨리오젠은 바이오웍스와 공급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8월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내년까지 42억원 규모의 수주를 받고 계약 규모를 2026년 50억원, 2027년 7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50억원의 레진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아미코젠의 배지 자회사 비욘드셀의 경우 인천 송도의 배지공장의 준공 허가를 받고 시운전하고 있는 단계이다. 오는 8~9월에는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규정에 따른 배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 배지공장 생산능력(CAPA)의 40~50% 수준으로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CAPA가 30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말까지 배지 생산으로만 1200억~1500억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을 세운 셈이다. 연내 비욘드셀의 합병을 마치면 이러한 실적은 100% 아미코젠에 반영될 전망이다.실제 수주를 얼마나 달성할지가 관건이다. 아미코젠은 연내 두자릿수 중반의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미코젠 측은 “현재 약 20곳과 배지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6곳과도 곧 시제품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시제품 테스트 진행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주가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공장 운영을 위한 자금 조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부 운영 자금이 필요하겠지만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지는 않다”면서 “당사 주식가치 희석이 발생하는 자금 조달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최악의 경우 오더라도 증자는 안 할 것”아미코젠은 곧 다가올 400억원 규모의 CB 풋옵션 행사에 대한 대책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최악의 경우 주주들에게 손벌릴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도 확실히 했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아직 CB 풋옵션을 얼마나 행사할지는 확정되지 않아서 시나리오별로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일단 상환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양한 방법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증자를 추진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일부 주주들은 배지·레진 공장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이 부동산 투자로 새어나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앞서 아미코젠이 2020년 5월 부산시와 부산 금곡동에 2025년까지 1100억원 이상 투자해 연구개발센터와 글로벌 연구본부를 짓겠다고 양해각서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미코젠과 자회사 비피도는 지난해 금곡벤처밸리의 모회사인 테라랜드에 각각 30억원씩 출자하기도 했다.아미코젠은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해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백지화했다. 따라서 부산 금곡동에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내년까지 추진할 일은 없게 됐다.
2024.07.02 I 김새미 기자
"멀티모드 공개한다"…NHN, ‘다키스트 데이즈’ 2차 CBT 참여자 모집
  • "멀티모드 공개한다"…NHN, ‘다키스트 데이즈’ 2차 CBT 참여자 모집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NHN(181710)은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DARKEST DAYS)’의 2차 비공개 베타테스트(CBT) 참여자 모집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다키스트 데이즈는 NHN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기반의 슈팅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지난 3월 국내 이용자 대상의 1차 CBT를 통해 기술 검증을 완료했으며, 2차 CBT에서는 준비한 모든 콘텐츠들을 공개하고 전반적인 게임성을 테스트하게 된다. (사진=NHN)2차 CBT는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총 7일 간 한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이용자는 오늘부터 22일까지 ‘다키스트 데이즈’ 공식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총 3만명을 모집할 예정이며, 모바일 버전으로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번 CBT에서는 지난 CBT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다양한 멀티 모드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분쟁 지역, 협동 레이드 모드, 익스트랙션 모드까지 최대 32인의 이용자가 협동 혹은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 3종을 공개한다. 이용자들이 모든 콘텐츠를 7일 내에 경험할 수 있도록 CBT 기간에는 콘텐츠 해금 시점을 앞당겨 빠르게 멀티 모드를 확인할 수 있다.분쟁 지역은 최대 32인의 이용자가 함께 오픈 월드 공간을 즐길 수 있는 모드다. 특정 구역은 PK(플레이어 킬링)가 가능하다. 협동 레이드 모드는 32인의 이용자가 힘을 모아 특정 공격 패턴을 지닌 거대한 보스를 상대하고, 처치 기여도에 따라 순위를 겨루는 모드다. 익스트랙션 모드는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를 모티브로 하는 32인의 멀티 플레이 모드다. 전 지역 PK가 가능하며, 이용자는 개인에게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여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게임을 진행한다. 경쟁자 처치 시, 보유한 아이템을 모두 뺏을 수 있다.CBT 기간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정식 출시 이후 공개될 특수 주민과 차량, 그리고 각종 장비들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인게임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키스트 데이즈 공식 커뮤니티에서는 100% 경품 당첨 이벤트 등 다양한 운영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이폰 15프로 맥스, 아이패드 프로 11, 다키스트 데이즈 전용 굿즈 등 다양한 경품을 준비 중이다. 김상호 NHN 게임사업본부장은 “2차 CBT에는 그래픽과 성장 시스템 등 지난 테스트에서 접수되었던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증대시킬 것”이라며 “‘다키스트 데이즈’의 코어 콘텐츠인 멀티 모드 3종을 가장 먼저 플레이 해볼 수 있는 테스트이니, 많은 신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07.01 I 김가은 기자
대머리 마법소녀? 스팀서 난리난 '즈큥도큥' 대박 비결은
  • 대머리 마법소녀? 스팀서 난리난 '즈큥도큥' 대박 비결은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딥러닝과 게임을 융합시킨다는 점이 궁극적인 방향성이다. ‘마법소녀 즈큥도큥’은 플랫폼 확장을 계획 중이다.”김민정 렐루게임즈 대표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사업 전략과 계획, 향후 방향성 등에 대해 공유했다. 렐루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259960)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다. 인공지능(AI)을 접목·활용한 마법소녀 즈큥도큥과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내놓은 게임사이기도 하다.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크래프톤 사옥에서 만난 신승용 렐루게임즈 개발실장(왼쪽)과 김민정 렐루게임즈 대표(사진=크래프톤)현재 렐루게임즈는 AI를 더한 실험적 게임들을 만드는 회사로 각인돼 있다. 이는 일찍이 AI에서 가능성을 본 장병규 의장의 아이디어였다. 김민정 대표는 “지난 2018년 당시 블루홀(현 크래프톤)에 합류해 투자업무를 하다가 ‘스페셜 프로젝트’라는 장병규 의장 직속 프로젝트를 담당했다”며 “AI가 게임 분야의 차세대 기술이 될 거라는 비전 하에 스페셜 프로젝트를 운영하다 1주년 때 독립, 빠르게 도전하는 것이 좋겠다는 장병규 의장 판단에 분사했다”고 설명했다.AI를 앞세운 렐루게임즈가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올해부터다. 지난 5월 23일 출시한 마법소녀 즈큥도큥이 첫 걸음이었다. 마법소녀 즈큥도큥은 단 3명의 개발자가 AI를 활용해 한 달 만에 만들어낸 게임이다. 이용자가 주문을 외치면 음성인식 AI가 이를 분석해 적합도를 매긴다. 만약 게임에서 요구한 감정이나 성량이 충족되지 않으면 다시 마법주문을 외쳐야 한다. 게임 그래픽도 아티스트 출신이 아닌 개발자가 이미지 생성 AI를 활용해 제작했다.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크래프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민정 렐루게임즈 대표가 말하고 있다(사진=크래프톤)신승용 렐루게임즈 개발실장은 “마법소녀 즈큥도큥 90% 이상이 AI를 활용해 만들어졌다”며 “딥러닝과 게임을 접목시키는 관점에서 보면 의미있는 시도다. 과감하게 이펙트와 사운드 일부를 제외하고는 다 AI를 활용해 만들었다”고 언급했다.앞서 해보기(얼리엑세스) 형태로 마법소녀 즈큥도큥을 출시했던 렐루게임즈는 현재 정식 출시와 함께 플랫폼 확장을 계획 중이다. 김민정 대표는 “마법소녀 즈큥도큥을 출시하기 전 마이크 입력장치를 모두가 갖고 있는게 아니다 보니 시장 확장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스팀으로 출시를 했는데 모바일 확장도 고민 중이다. 지금 방식 그대로는 사용자 경험에 맞지 않으니 어떤 식으로 틀어야 모바일에 맞는 경험이 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외로 마법소녀 즈큥도큥을 파티 게임이나 PVP 게임으로 인식하는 이용자들이 많다”며 “현재 매칭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또 이스포츠 대회에 대한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오픈AI의 최신 모델 ‘GPT-4o’가 적용된 AI 추리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 또한 과감한 결정의 산물이다. GPT-4o가 발표된 바로 다음 날 테스트를 진행해 이틀 만에 적용했다.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은 이용자가 자연어 채팅으로 사건 용의자인 로봇들을 심문하고 증거를 파헤치는 게임이다.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이용자의 채팅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 작품은 이용자들이 본인 GPT 계정을 사용하도록 한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렐루게임즈에서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크래프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승용 렐루게임즈 개발실장이 말하고 있다(사진=크래프톤)신승용 실장은 “비용 부담이 다른 일반적 게임보다 많고, 시간이 갈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인 건 맞지만 안고 가고 있다”며 “현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를 동시에 쓰고 있다. 가장 채팅을 많이 한 사람에게 소요된 비용이 게임 판매가격에 근접한 수준이다.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하려면 어느 정도 출혈은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렐루게임즈의 도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프로토타입 단계인 프로젝트는 2개다. 기획 단계 프로젝트는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실험적 게임을 만드는 것이 회사의 방향성은 아니라고 김민정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출발은 실험적일 수 밖에 없지만 그것이 계속되는 방향성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딥러닝이 없으면 안되는 게임인지, 재미가 있는지, 지속가능한 지를 묻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새로운 것만 계속할 생각은 없다. 실험작들이 여기서 끝날 것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단계를 밟아가고 있고, 향후 계획 중인 것도 회사가 자생하고 성장하는 것이다. 개발자들이 만들고 싶은 게임을 자아실현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사업적 성공까지 노리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2024.07.01 I 김가은 기자
1초 만에 타투 완성…혁신 기술에 날개 달아준 프로그램의 정체
  • 1초 만에 타투 완성…혁신 기술에 날개 달아준 프로그램의 정체
  • ‘2023 서울관광스타트업 데모데이’ 참가자들(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현재 방한 외국인 관광객 5명 중 4명은 서울을 찾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은 전체 관광객의 81.8%로, 두 번째 도시 부산(15.6%)의 5배 이상이었다. 그만큼 여행객의 요구사항은 다변화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고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관광 서비스 개선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독창적인 기술을 보유한 관광새싹기업(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 ◇택시 호출 서비스 개선, ‘1초 타투’의 신선함TABA(타바) 앱 홍보 이미지 (사진=서울시청)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주최하는 ‘서울 관광새싹기업 협력프로젝트’ 공모전은 2016년부터 지금까지 총 96개의 유망기업을 발굴·육성했다. 해당 기업들은 각자 영역에서 관광객의 편리한 여행을 도우며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0년 공모전 선정기업인 ‘글로벌리어’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불만이 높던 택시 호출 서비스에 변혁을 일으킨 업체다. 글로벌리어가 티머니와 협업해 지난해 12월 출시한 ‘타바’(TABA)는 국내 최초의 외래관광객 전용 택시호출 서비스로 현재까지 앱 다운로드 10만 회, 월간 활성 사용자(MAU) 6만 5000명을 기록했다. 사용자의 국적이 총 98개국에 이르는 등 세계인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과거 한국 내 전화번호가 없어 호출에 필요한 본인 인증을 하지 못하고, 해외 발급 카드로 결제에 어려움을 겪던 문제를 해결한 것이 큰 호응을 얻은 비결이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택시 이용에 외국인 방문객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글로벌리어와의 상생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출시한 서비스”라며 “외국인 관광객의 편리한 택시 이용과 더불어 관광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프링커코리아의 타트 프린팅 이미지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기업도 있다. 세계 최초로 디지털 타투 생성기를 선보인 프링커코리아가 대표적이다. 디지털 이미지를 단 1초 만에 타투로 새겨주는 프린팅 기술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뷰티 기업 로레알과 협업해 눈썹 프린팅 기기인 ‘로레알 브로우 매직’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관광지나 지역 축제 현장에서도 찾아보기 쉬울 만큼 널리 이용되고 있다. 처음부터 주목받은 것은 아니었다. 창업 초기, 제품 소개를 위해 기업이나 박람회장을 찾아갔지만 외면받기 일쑤였다. 반전의 계기는 2022년 ‘서울 관광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 공모전에 선정된 이후다.이종인 프링커코리아 이사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모 지역축제 부스에 방문했는데 제품 설명은커녕 거의 잡상인 취급을 당한 적이 있었다”며 “공모전 이후 서울관광재단을 통하면서 업무가 쉬워졌고 글로벌 진출도 도움을 받았는데 이제는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금, 투자자 연결, 육성 프로그램 등의 ‘토탈 케어’ 진행‘2024 서울관광스타트업 공개 오디션’ 발표 현장 (사진=서울관광재단)서울 관광의 발전이 곧 한국 관광의 도약으로 이어지는 만큼 지난해 서울시는 ‘3·3·7·7 관광시대’ 비전을 선포했다. 2026년까지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체류기간 7일, 재방문율 70%가 목표인 계획이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선 공공기관의 노력 외에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관광 스타트업의 활약이 필요하다는 게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의 판단이다. ‘서울 관광새싹기업 협력프로젝트’ 공모전을 통해 유망한 기업을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이 공모전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실질적인 관광객 만족도 제고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2024 서울관광스타트업 공개 오디션’ 참가자들 (사진=서울관광재단)올해 선정된 10개 기업 중에서 대상은 액티비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엑스크루’가 거머쥐었다. 퇴근 후 여가를 즐기려는 이들을 위해 개인의 관심과 취향에 맞는 맞춤형 투어·액티비티에 집중하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한 최우수상에는 수강생과 함께하는 댄스 클래스를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인기를 끈 ‘원밀리언’, 온라인 세금 즉시 환급 서비스 플랫폼 ‘더서비스플랫폼’, e스포츠 투어 서비스를 운영하는 ‘트립소다’가 선정됐다.외래 관광객 3000만 명 달성의 첨병이 될 10개 기업에게 시와 재단은 30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까지 프로젝트 사업비를 지급한다. 사업 모델 분석, 일대일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 투자자와 네트워크 형성, 해외 진출 기회 등도 지원한다.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올댓트래블’ 여행박람회에는 글로벌리어, 프링커코리아 등 10개 기업으로 단체관을 꾸려 참여한다. ‘2024 서울관광스타트업 공개 오디션’ 발표 현장 (사진=서울관광재단)특히 서울관광재단은 시와 함께 공모전 선정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를 실제로 테스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관광 현장에서 개발한 신규 서비스가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살펴보는 작업이다.황미정 서울관광재단 글로벌관광산업팀장은 “선정된 기업에게 서울시와 협업 기회를 주고 실증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진입 전 사업 방향을 점검하도록 지원 중”이라며 “앞으로도 스타트업을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이끌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각광받을 수 있도록 육성 프로그램을 섬세하게 가다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6.28 I 김명상 기자
디알텍, 올해 영업흑자 전환 자신하는 까닭은?
  • 디알텍, 올해 영업흑자 전환 자신하는 까닭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디지털 의료기기 전문기업 디알텍(214680)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디알텍은 유방암 진단용 맘모그래피(맘모) 디텍터, 산업용 비파괴 검사용 벤더블 디텍터 신제품 등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디알텍은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 대한 수출 확대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차원 맘모 디텍터 상용화 성공…유방암 진단 분야 제품 풀라인업 갖춰24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디알텍은 최근 간접방식 3차원(3D) 맘모 디텍터 상용화에 성공했다. 디알텍은 중국과 유럽에 각각 본사를 둔 의료기기 업체인 U사와 A사에 3차원 맘모 디텍터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디알텍은 2000년 설립된 의료기기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디텍터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디텍터란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로 전환해 사람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의료기기를 말한다.기존에는 엑스레이를 찍은 후 필름을 통해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디알텍은 디텍터를 활용해 엑스레이 신호를 전기적으로 송신해 모니터에 송출할 수 있게 만든다. 디텍터는 필름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방식과 달리 현상하는 과정 없이 촬영한 후 곧바로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볼 수 있다. 디알텍은 국내 최초로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를 출시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맘모 디텍터란 △유방암검진 △유방외과 △여성의학과 △영상의학과 △검진버스 등에서 사용하는 검진 및 진단 장비를 말한다. 디알텍은 지난 2015년 기존 아날로그 장비를 디지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카세트형 맘모 디텍터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디알텍은 2022년 디텍터 사업을 넘어 자체 개발한 76마이크로미터(um) 픽셀 2차원(2D) 맘모 디텍터를 적용한 맘모 시스템 아이디아(AIDIA)도 출시했다. 이에 더해 디알텍은 간접방식 3차원 맘모 디텍터도 출시했다. 디알텍은 간접방식 3차원 맘모 디텍터를 적용한 간접방식 3차원 맘모 시스템 아이디아 럭스를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아이디아 럭스는 지난해 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디알텍은 2차원 아이디아와 중저가 2차원 아이디어 볼브, 간접방식 3차원 아이디아 럭스까지 선보이면서 유방암 진단분야에서 제품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디알텍은 최근 개최된 세계비파괴검사학술대회(WCNDT)에서 벤더블 디텍터 익스트림 플렉스 시리즈의 신모델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벤더블 디텍터는 디알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원천특허까지 보유한 완전히 차별화한 산업용 솔루션이다. 디알텍의 벤더블 디텍터는 자유롭게 곡률 변동이 가능한 특성을 갖춰 기존 평판형 엑스레이 디텍터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평판형 디텍터는 송유관, 가스관, 수도관 등의 곡면부에서 영상이 왜곡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벤더블 디텍터를 적용하면 곡면에서도 선명하고 정확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 디알텍은 곡률을 변경할 수 있는 익스트림 플렉스 B(Bendable) 모델과 정해진 곡률 반경으로 내구성이 뛰어난 익스트림 플렉스 C(Curved) 모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디알텍의 밴더블 디텍터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 디알텍은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와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하며 원자력 분야로 밴더블 디텍터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경쟁기업이 최근 벤더블 디텍터의 원천특허 무효화를 추진했지만 실패한 점도 디알텍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수출 확대…올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 본격화디알텍은 제품 수출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전 세계 디텍터 및 영상 진단 시스템시장 규모는 약 18조원에 달한다. 디알텍은 전체 매출(지난해 924억원)에서 수출(724억원) 비중이 약 78%에 달한다. 디알텍은 미국(약 30%)에 가장 많은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뒤를 이어 일본(약 12%), 브라질(8%) 등의 순이다. 특히 디알텍은 디텍터와 시스템을 동시에 개발 및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기업인 만큼 수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디알텍은 미국 시장에 수술용 의료기기를 대량 수출한다. 디알텍은 2028년까지 미국 대형 의료기기 배급사에 씨암(C-arm) 시스템 엑스트론을 총 1000대 공급한다. 씨암 시스템 엑스트론은 ‘알파벳 C 형태의 팔’이라는 이름과 같이 C자 형태 구조로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엑스트론은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혈관외과, 일반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비뇨기과 등에서 수술 중 뼈·관절, 혈관 등 수술 위치와 병변 위치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엑스트론에 탑재한 ‘안지오그라피(혈관조영술)’ 기술을 통해 다양한 혈관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스텐트 삽입 등 혈관 시술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디알텍은 산업용 밴더블 디텍터의 수출 범위도 넓힌다. 디알텍은 지난해 일본 이시카와지마 중공업과 산업용 밴더블 디텍터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디알텍은 밴더블 디텍터를 아람코와 쉘, 쉐브론, 페트로나스 등 해외 유수 정유사들에 공급하거나 납품을 논의 중이다. 디알텍은 2차전지(배터리) 검사장비에 들어가는 산업용 디텍터도 중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검사장비에 디텍터를 적용할 경우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검출할 수 있다. 디알텍은 중앙아시아기업에 아이디아 럭스를 내년부터 50대 이상 공급한다. 디알텍은 프랑스와 스페인기업들과도 아이디어 럭스의 공급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디알텍은 연말 아이디아 럭스에 대한 유럽인증(CE)을 획득한 뒤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아이디아 럭스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디알텍은 국내외 제조시설도 증설한다. 디알텍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제조공장을 기존 면적 9400㎡(약 2800평)에서 1만3464㎡(약 4100평) 규모로 증설한다. 디알텍은 중국 장쑤성 창저우 제조공장의 경우 1000㎡(약 300평)에서 5600㎡(약 1700평) 규모로 5배 이상 증설한다. 중국 장쑤성 제조공장의 경우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의료기기업계는 디알텍이 국내외 제조시설의 증설을 마무리하면 영상 진단시스템 등의 생산량이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의료기기업계는 수출이 확대되는 올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료기기업계는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과 더불어 연간 영업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디알텍 관계자는 “계획대로 제품 수출 등을 진행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7 I 신민준 기자
삼성도 외면한 아미코젠, 1300억 공장 애물단지 전락 우려
  • 삼성도 외면한 아미코젠, 1300억 공장 애물단지 전락 우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 소부장 기업 아미코젠이 매각설에 휩싸였다. 회사 측은 매각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아미코젠은 어떤 식으로라도 투자를 유치하거나 투자 유치가 여의찮을 경우 매각도 고려해야 할 만큼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 특히 그 이면에는 최근 준공한 1300억원 규모 공장이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과의 수주 계약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쉽지 않고 공장 준공 자체가 무리수였다는 분석이다. 결국 대규모 생산시설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아미코젠(092040)은 지난 21일 경영권 매각 보도가 나온 후 주가가 급락했다. 전날(20일) 7990원이던 주가는 매각설이 나온 당일 770원 하락한 7220원으로 집계됐고, 다음날인 22일에는 1300원이 다시 하락하면서 5920원에 머물렀다. 특히 회사 측은 이틀에 결쳐 매각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여지를 남기면서 주가는 이틀만에 약 26% 감소했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SI 유치다 보니 다양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대주주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부분이 열려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매각과 금액이 마치 확정적인 것처럼 언급됐는데 그 부분은 정해진 게 없다. 최근 준공한 대규모 배지와 레진 생산시설을 활용한 신사업 박차를 위해 전략적 투자자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아미코젠은 유전자 진화기술, 단백질공학 기술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한 1세대 바이오 벤처다. 사업은 크게 △효소 및 바이오제약 △헬스케어 △바이오부품 소재 배지 및 레진 3가지 분야로 나뉜다. 지난해 매출 1599억원, 영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는데, 약 96% 매출이 효소 및 바이오제약, 헬스케어 사업에서 발생했다.아미코젠 송도 배지 생산시설.(사진=아미코젠)◇모든 가능성 열려있는 SI 투자, 대규모 공장 준공이 원인?아미코젠은 최근 송도와 여수에 각각 대규모 배지(연면적 7000평, 연간 최대 4만ℓ 생산), 레진(연면적 1500평, 연간 최대 10만5600㎏ 생산)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2020년부터 배지와 레진 신사업을 추진했고, 2022년 생산시설 첫 삽을 뜨고 2년여 만에 결실을 봤다. 회사는 국내 최초 대규모 국산 배지 및 레진 생산시설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18일 송도에서 성대한 준공식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기관투자자들도 다수 초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회사가 배지 및 레진 신사업을 결정한 것은 높은 시장성 때문이다. 대규모 생산시설을 짓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크로마토그래피 레진 시장규모는 연평균 약 13% 성장해 2025년 약 1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지 시장도 2019년 4000억 원에서 2027년 8900억원~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더욱이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선점, 비싼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국산화 제품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다.아미코젠은 대규모 생산시설을 짓는데 약 1300억원을 투자했다. 이 과정에서 사채 및 메자닌 등 외부 투자 유치가 이어지면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됐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적자로 돌아섰고, 장단기 차입금도 1000억원대로 늘어났다. 특히 사채와 유동차입금을 합한 1년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약 508억원에 달한다. 부채총계도 141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배지와 레진 신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 2020년 대비 차입금은 5배, 부채총계는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반면 현 금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현금성자산은 약 129억원에 불과하다.현재 보유한 현금성자산으로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기에는 역부족이고, 송도와 여수에 준공한 대규모 생산시설까지 운영하기 위해서는 외부 투자유치가 절실하다. 결국 재무적인 문제 때문에 매각 등 SI 투자 유치에 나서게 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아미코젠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회계 및 재무적인 부분 때문에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아미코젠은 현재 돈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대규모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자회사 로피바이오의 바이오시밀러 임상 등 자금을 투입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하지만 지난해 유증을 했고, 올해 또 자금을 조달해야 하지만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매각 얘기가 나오고 SI 투자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삼성바이오는 외면...수주 공백·공장 가치하락 우려도업계는 아미코젠이 회사 크기에 비해 무리하게 대규모 공장 건설에 나섰다고 지적하고 있다. 바이오 생산시설은 미리 수주를 받고 짓는 방식이 아닌 생산시설을 구축한 뒤 수주해야 하는 방식으로, 생산시설 가동이 어떻게 될지 미지수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차전지 등 타 산업군과 다르게 바이오는 생산시설을 짓기 전 미리 수주하는 방식이 아니다.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연구실에서 생산한 제품과 신규 생산시설에서 생산한 제품 품질이 동등하다는 보장이 없다”며 “결국 신규 생산시설에서 생산한 제품이 기존 제품 대비 동등성을 입증하고 수주 계약에 나서야 한다. 동등성을 입증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아미코젠이 당장 수주를 받아 생산시설을 가동할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아미코젠 측은 “배지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생산시설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 선제적으로 생산시설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현재 정부가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고,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같은 기업들도 테스트하고 있어 하반기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현재 리스크가 아예 없다고 볼순 없다. 그런 우려들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미코젠은 삼성과 셀트리온을 앞세워 수주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아미코젠 배지를 활용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들이 아미코젠 송도 공장을 방문했고, 배지 테스트까지 진행했지만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도 “아미코젠 배지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맞다. 하지만 수주 계약 등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아직 국산 배지가 글로벌 기업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들이 아미코젠의 생산시설에서 생산된 배지 등을 사용하기에는 걸림돌도 많다는 전언이다. 바이오 기업은 기존 사용하던 배지와 다른 새로운 배지를 적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보수적이다. 이는 임상 개발에 많은 자금이 투여되는 바이오의약품의 특성상 핵심인 세포배양에 필수적인 배지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진행하던 임상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아미코젠의 신규 생산시설이 장기간 가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 생산시설로서의 가치가 떨어지고, 장비는 고철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미코젠 생산시설 같은 특수한 공장은 오랜 기간 가동이 안되면 가치가 감소한다. 대형 설비 등이 들어가 있다보니 생산시설 외 공간으로 사용하기 힘들고, 설비는 가동을 안하면 고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이어 “수주하면 된다고 하지만, 배지의 경우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바이오 기업들이 사용하지 않는다. 신뢰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필요하다”며 “신규 생산시설에서 테스트를 하려면 라인을 세우고, 장비를 활용해야 한다. 인력 등 다른 기회비용까지 하면 몇십억원이 투여돼야 한다. 결국 수주를 위해서는 추가 비용도 필요하고, 수주가 안 될 경우 대규모 생산시설은 애물단지가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24.06.27 I 송영두 기자
"루트슈터 '찐팬' 요구사항 모두 반영…슈팅+RPG 결합 쉽지 않았죠"
  • "루트슈터 '찐팬' 요구사항 모두 반영…슈팅+RPG 결합 쉽지 않았죠"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퍼스트 디센던트는 루트슈터 ‘찐팬’들의 비율이 높고 테스트 단계부터 요구사항이 많았다. 완벽하게 크로스 플랫폼이 지원되는 온라인 루트슈터 장르 게임이라 개발이 쉽지 않았다”주민석 넥슨 퍼스트디센던트 디렉터(왼쪽)와 이범준 PD가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열린 미디어 인터뷰 종료 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이범준 넥슨 퍼스트디센던트 PD는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열린 미디어 인터뷰에서 글로벌 루트슈터 콘솔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 뒷이야기와 중점을 둔 지점에 대해 설명했다.퍼스트 디센던트는 국내에서는 다소 낯선 루트슈터 장르다. 슈팅과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각종 아이템과 경험치를 획득해 캐릭터를 육성함과 동시에 총기류 무기로 적이나 몬스터 등을 사격하는 점이 핵심이다. 특히 머리나 급소를 타격할 경우 더 큰 피해를 입히거나 적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특성도 존재한다.루트슈터 장르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도 오랜 기간 흥행에 성공한 신작이 없었다. 지난 2007년 출시된 ‘헬게이트: 런던’이 시초격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후 2013년 등장한 ‘워프레임’, 2014년을 시작으로 2018년에 마지막으로 출시된 ‘데스티니 가디언즈’ 시리즈가 여전히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개발 또한 쉽지 않다. RPG와 슈팅 게임 개발 역량을 모두 갖고 있어야 해서다.루트슈터 장르 게임을 개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범준 PD는 “처음 프로젝트 목표가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며 “익숙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도 좋지만 논의 끝에 루트슈터 게임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개발 과정이 녹록치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범준 PD는 “크로스 플레이가 완벽하게 지원되는 온라인 루트슈터 장르 게임을 만들겠다는 것 자체가 난이도가 톺은 결정이었기 때문에 진행하는 동안 쉽지 않았다”며 “출시하는 날 스팀을 통한 PC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Xbox) 등 풀 크로스 플랫폼을 동시에 지원하는 점이 목표였다. 기술적으로 굉장히 애를 많이 썼다”고 강조했다.개발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게임 엔진 교체의 순간을 꼽았다. 이범준 PD는 “개발은 언리얼4 엔진으로 시작해 어느 정도 진행이 됐었는데 갑자기 언리얼5 엔진이 나왔다”며 “비주얼적으로 차이가 커 언리얼5 엔진을 해야겠다고 결정을 내렸고, 진행했으나 처음 비공개 베타테스트(CBT) 당시 최적화 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회상했다.테스트 기간 동안 나왔던 이용자들의 비판과 지적은 퍼스트 디센던트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그 중 대표적인 기능이 바로 게임 캐릭터(계승자)들의 이동기인 ’그래플링 훅‘이다. 대다수의 이용자들이 요구했던 기능이다. 이범준 PD는 “이용자들이 빠르고 호쾌한 이동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해 처음에는 빠른 속도, 이후에는 공격까지 넣으며 테스트 때마다 고도화했다”며 “현재는 관성 이동까지 구현돼 있다. 스토리도 이용자 요구사항을 반영해 갈아엎었다”고 설명했다. 퍼스트 디센던트 게임의 토대는 파티플레이가 아닌 특성에 맞춘 전략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주민석 넥슨 퍼스트디센던트 디렉터는 “캐릭터가 많지만 파티 플레이를 강조한 게임은 아니다”라며 “예를 들어 보스전의 경우 특정한 기믹(게임 내 장치)을 위해 해야 하는 플레이들이 있다. ’코어‘를 쥐고 계속 도망치면서, 입 안에 있는 약점을 공략해야 하는 등 전략적 협업과 효율적 스킬 사용이 핵심”이라고 언급했다.수집한 아이템 수준과 플레이 시간에 따른 이용자별 간극의 경우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주민석 디렉터는 “퍼스트 디센던트는 성장과 무기 등 아이템 획득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며 “19개의 캐릭터와, 22개의 무기, 560개가 넘는 모듈(무기 등에 장착해 강화하는 아이템)이 있어 다양한 전략을 짤 수 있는 수집형 게임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끝으로 이범준 PD는 국내 이용자들이 루트슈터 장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 루트슈터 장르가 메이저가 아니라는 것은 예상했지만, 훨씬 더 장벽이 높았다”며 “접근성을 높이고 문턱을 낮추기 위해 프롤로그나 튜토리얼 구간을 다시 만들었고, PC방에서 진행할 만한 이벤트도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2024.06.26 I 김가은 기자
임직원 소통 나선 강대현·김정욱 넥슨 대표…첫 타운홀 미팅서 비전 공유
  • 임직원 소통 나선 강대현·김정욱 넥슨 대표…첫 타운홀 미팅서 비전 공유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강대현·김정욱 넥슨 공동대표가 취임 3개월 만에 임직원 소통에 나섰다.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이다.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왼쪽)와 강대현 공동대표(사진=넥슨)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강대현 대표와 김정욱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전사 임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루트슈터 장르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콘솔 플랫폼 기반 게임에 힘을 주고 있고,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필두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비전이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강 대표가 일찌감치부터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에 대해 관심을 보여온 만큼 미래 비전 또한 이와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강 대표는 지난 2004년 넥슨에 입사해 2009년 라이브퍼블리싱실 실장, 2011년 네오플 ‘던전앤파이터’ 개발실 실장, 2014년 라이브본부장, 2017년 인텔리전스랩스 본부장을 역임했다. 3년 후인 2020년에는 COO 역할을 맡았다. 그는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크레이지 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의 디렉터를 맡았다.넥슨 내에서 ‘기술통’으로 꼽히는 그는 인텔리전스랩스 본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각종 신기술을 게임에 접목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넥슨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웹3.0시스템을 구현하는데 공을 들였다. 최근 넥슨은 첫 블록체인 프로젝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공식 홈페이지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더 제네시스’로 새 단장해 오픈했다.더 제네시스에서는 공식 디스코드 참여, 트위터 팔로우 등을 할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캠페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더 제네시스 웹페이지에서 진행하는 퀘스트를 완료해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방식이다. 획득한 포인트의 사용처는 올 3분기 중 공개될 예정이다.현재 넥슨 블록체인 자회사 넥스페이스는 현재 메이플스토리N 개발을 마치고 아이템 공급방식에 따른 경제시스템 개발, 가상자산 경제(토크노믹스) 설계에 집중하고 있다. 약 400명이 참여한 포커스그룹테스트도 마쳤다. 넥스페이스는 연내 메이플스토리N을 출시할 예정이다.넥슨 관계자는 “비전공유와 소통을 목적으로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행사”라며 “행사와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공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4.06.26 I 김가은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순찰로봇 도입 검토
  • [단독]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순찰로봇 도입 검토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공장에 순찰 로봇 도입을 검토한다. 최근 한국전력공사(한전) 부설 연구소를 찾아 4족 보행 로봇, 드론 등을 활용한 순찰 로봇 기술을 살폈다. 오는 2030년 반도체 공장(팹)을 무인화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삼성전자 반도체 시설 내부. (사진=삼성전자)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전력연구원과 기술교류회를 열었다. 전력연구원은 한전 등 전력그룹사의 중앙연구소다.대전 전력연구원에서 진행한 교류회는 연구원이 그간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삼성전자가 관람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4족 보행 로봇과 드론을 통한 전력설비 감시·진단 기술, 지하 전력선 매설시설인 전력구 순시로봇 등을 살폈다. 삼성전자가 전력연구원의 기술·제품을 둘러본 건 반도체 사업장의 순찰 로봇 적용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장에 적용한다면 설비 곳곳의 오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문제 발생 시에는 근무자에게 알리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2030년 반도체 팹을 완전 자동화하겠다는 삼성전자 계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진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엔비디아 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GTC 2024)’에 참석해 “2030년 완전 자동화 팹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반도체 생산에서는 웨이퍼 운반 로봇 등을 이미 도입했고 더 나아가 시설 순찰까지 무인화 범위를 넓히는 셈이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순찰 로봇 외에도 무인화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후공정 팹을 무인화하기 위해, 후공정 장비 업체에 무인·자동화 기능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전공정에 비하면 후공정은 자동화 수준이 낮은 편인데 이를 끌어올리려는 모습이다.삼성전자는 무인화를 위해 엔비디아의 가상 공장 구축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하는 디지털 트윈 시스템 역시 마련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공간에 현실과 동일한 생산라인을 만들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다. 실제 도입할 경우 복잡한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를 시뮬레이션해 확인하고 시행착오를 줄여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인구 감소에 더해 반도체 시설은 인력 구하기도 힘들고 특히 생산현장에서 일하려는 인재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공장 자동화는 피할 수 없는 중장기적 방향”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 측은 이번 기술교류회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4.06.26 I 김응열 기자
GM 자율주행 크루즈 새 CEO 임명…구원투수 될까
  • GM 자율주행 크루즈 새 CEO 임명…구원투수 될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전 임원인 마크 휘튼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한 주차장에 쉐보레 크루즈 자율주행 차량이 주차돼 있다.(사진=AFP)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BC 등에 따르면 크루즈 이사회를 이끄는 메리 바라 GM CEO는 “제품 확장 및 관련 생태계 구축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갖춘 검증된 기술 및 비즈니스 리더”라며 휘튼 신임 CEO 선임을 밝혔다.바라 CEO는 “경력 전반에 걸쳐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성장을 주도해 왔다”며 “사회에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기술을 창출하려는 크루즈의 비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휘튼 신임 CEO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휘튼은 MS의 창립 엔지니어로 비디오 게임 콘솔인 엑스박스 부문에서 17년 이상 근무했으며, 2014년 오디오 회사 소노스로 옮겨 최고제품책임자로 근무했다. 이후 아마존에서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으로 근무했으며, 최근엔 소프트웨어 개발사 유니티에서 크레이트 부문 최고 제품 및 기술책임자를 역임했다.휘튼 신임 CEO는 크루즈가 로보택시 사업 재개에 나서는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 크루즈는 이달부터 두바이에서 진행 중인 테스트 운행을 비롯해 지난달부터 피닉스, 휴스턴, 댈러스에서 공공도로 주행을 재개했다.휘튼 신임 CEO는 “크루즈에 합류한 것은 일생일대의 기회”라며 “몇 년 안에 교통수단은 지금보다 근본적으로 더 안전하고 접근성이 높아져 전 세계 개인과 사회에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앞서 크루즈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시범운영에 나섰지만, 안전 우려가 제기되면서 사업을 중단했다. 크루즈가 긴급 출동 중이던 소방차와 충돌하고, 시내 교차로에서는 한 여성에 중상을 입히는 등의 사고를 잇달아 내자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크루즈의 운행 허가를 취소했다. 이후 크루즈는 CEO와 주요 임원들을 전원 교체했고, 전체 인력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900명을 감원하고 GM의 감독 하에 경영 전략을 재구축했다. 모회사 GM은 크루즈에 대한 투자를 대폭 줄였다가 최근 투자를 재개했다. GM은 크루즈 자율주행차 사업부에 8억5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내년 1분기까지 사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도이체방크가 주최한 투자자 행사에서 “로보택시라는 개념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개인 자율성을 위해 정말 중요한 연구개발(R&D)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완전 자율주행으로의 전환을 추진함에 따라 펀딩을 통해 전략적 검토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6 I 이소현 기자
영하 60도서 배터리 얼리고 수소자전거까지 내놓는 中
  • 영하 60도서 배터리 얼리고 수소자전거까지 내놓는 中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앞으로 중요한 것은 효율성이다. 최저 영하 60도에서 성능을 시험하는 등 정밀한 검증을 통해 배터리 효율을 5~8% 정도 개선하고 있다.”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신생에너지자동차기술센터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기술혁신센터 중 하나로 중국 배터리업체인 닝더스다이(CATL)를 비롯한 8개 기업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중국 베이징 신생에너지자동차기술센터에 완전 자율 주행 자동차 등이 전시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지난 5일 찾은 센터에서는 출시를 앞둔 중국 브랜드 체리의 전기차를 두고 성능 시험이 한창이었다. 출시 전이라 사진 촬영이 허가되지 않았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큰 실험실 안에 들어가 기계 성능을 테스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이곳에서는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의 부품부터 전지, 완성차까지 연구개발과 테스트를 통해 표준화된 모델을 제공한다. 중국 내 다양한 전기차 브랜드들이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부품 표준화를 제공해 안정성을 높이고 고른 품질을 갖추게 하자는 취지다.중국 베이징 신생에너지자동차기술센터에서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주행 시뮬레이션이 진행 중이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테스트는 배터리(이차전지)와 차체 등을 나눠 따로 진행하기도 한다. 영하 30~60도의 극한 상황에서 배터리 성능을 시험하고 실제 주행과 비슷한 증강현실(AR) 장치를 만들어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센터 관계자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L4레벨을 시험하는 등 부품뿐 아니라 다양한 인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신에너지차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하다 보니 반도체 (수출 제한) 이슈에도 불구하고 부품의 국산화가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은 첨단 기술 발전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확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탄소 중립이라는 중장기 목표가 있지만 탈(脫) 석유를 통해 미국 등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관측이다.중국 내 전기차 비중 확대는 석유 소비 감소에 크게 기여했다. 3~4년 전만 해도 중국은 석유 수요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했으나 코로나19가 지난 후 현재 석유 수입 비중이 50% 수준까지 낮아졌다.중국 지난시 지난녹색동력수소에너지과학기술유한회사 관계자가 수소연료전지에 들어가는 부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전기차·이차전지 등이 일정 궤도에 오르자 다음에는 수소에너지가 적극 육성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기는 배터리 지속 시간이나 크기에 한계가 있지만 수소는 상대적으로 효율이 높아 차세대 주요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미 2022년 국가 중점과제에 수소에너지를 포함했다.이달 12일 방문한 중국 산둥성 지난시의 수소 산업단지인 지난녹색동력수소에너지과학기술유한회사(지난녹색동력)에선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을 생산하고 있었다. 취청신 지난녹색동력 부사장은 “한국, 일본 등과 기술력은 비슷하지만 훨씬 낮은 인건비 등 비용으로 가격 경쟁력을 지녔고 초기 50%대였던 불량률을 10%까지 낮췄다”고 강조했다.이곳에서는 수소에너지를 사용한 스쿠터와 자전거를 체험할 수 있었다. 전기스쿠터·자전거와 구동 방식은 비슷했는데 50g 무게의 수소통 하나만 있으면 최대 80km까지 주행이 가능할 만큼 효율이 좋다.수소스쿠터·자전거는 연내 공유 방식으로 중국 내 공급될 예정이다. 앞으로는 버스 같은 대형 차량이나 선박, 드론 등으로 수소에너지 적용 분야를 넓혀나갈 계획이다.취 부사장은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과 함께 수소 에너지와 수소연료전지 산업은 급속한 발전의 시대를 맞았다”며 “수소에너지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소 저장·검출 기술을 개발하고 안전 표준체계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지난시 지난녹색동력수소에너지과학기술유한회사에서 기자가 수소자전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024.06.26 I 이명철 기자
"오직 韓 위해"…프링글스 56년 역사상 최초 '떡볶이 맛' 선봬
  • "오직 韓 위해"…프링글스 56년 역사상 최초 '떡볶이 맛' 선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세계적인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는 신제품 ‘매콤 로제 떡볶이 맛’을 한국에서만 단독으로 출시한다. 56년 브랜드 역사상 최초 떡볶이 맛 제품이다.프링글스 매콤 로제 떡볶이 맛.(사진=프링글스)이번 제품은 미슐랭 3스타 출신 셰프와 함께 제품 콘셉트 기획 단계부터 개발했다. 소비자 조사, 제품 테스트까지 오직 한국 소비자만을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한국인 ‘소울 푸드’인 떡볶이의 매콤함과 치즈, 우유의 부드러움을 조합해 선보였다. 씹을수록 올라오는 뒤끝 있는 매운 맛이 특징이다.프링글스는 이번 제품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전개한다. 우선 디지털 광고 본편을 중심으로 뒤끝 있는 매운 맛이 필요한 다양한 순간을 위트 있게 표현한 숏폼 영상 시리즈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채널에서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떡볶이 맛을 대표하는 여러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이 ‘매콤 로제 떡볶이 맛’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흥미로운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특히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인기 레스토랑 ‘스케줄 성수’와 함께 오는 30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중 성수 방문 시 프링글스 매콤 로제 떡볶이 맛을 스케줄 성수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프링글스 스파이시 로제 비프 타르타르 △프링글스 스파이시 로제 피자 △프링글스 스파이시 로제 티라미슈 등 협업 한정 메뉴 3종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스케줄 성수 야외 테라스에서는 대형 프링글스 트릭아트와 거울아트, 포토존, 시식, 1+1 판매 등 체험형 행사도 진행한다. 프링글스 매콤 로제 떡볶이 맛은 전국 대형 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네이버 공식몰, 쿠팡 등 주요 온라인몰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윤지원 프링글스 마케팅팀 부장은 “이번 제품은 프링글스가 K매운맛에 관심을 갖고 오랜 연구 끝에 오직 한국 소비자만을 위해 특별히 출시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프링글스만의 흥미진진한 활동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디알텍, 유방암 진단용 3차원 맘모 디텍터 판매 돌입
  • 디알텍, 유방암 진단용 3차원 맘모 디텍터 판매 돌입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디지털 영상의료기기 전문기업 디알텍(214680)이 간접방식 3차원(3D) 맘모그래피(맘모) 디텍터를 처음 공급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3차원 맘모시스템 아이디아 럭스. (사진=디알텍)디알텍은 중국과 유럽에 각각 본사를 둔 의료기기 업체인 U사와 A사에서 실시한 1년 이상의 엄격한 성능 및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뒤 3차원 맘모 디텍터를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맘모 영상진단장비란 △유방암검진 △유방외과 △여성의학과 △영상의학과 △검진버스 등에서 사용하는 검진 및 진단 장비를 말한다. 디알텍은 맘모 영상진단장비 분야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디알텍은 지난 2015년 기존 아날로그 장비를 디지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카세트형 맘모 디텍터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관련 시장을 개척했다.디알텍은 2022년 디텍터사업을 넘어 자체 개발한 76마이크로미터(um) 픽셀 2차원(2D) 맘모 디텍터를 적용한 맘모 시스템 아이디아(AIDIA)를 출시한 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아이디아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최근 300대를 넘어섰다.디알텍은 이번에 간접방식 3차원 맘모 디텍터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특히 이 제품을 적용한 간접방식 3차원 맘모 시스템 아이디아 럭스 개발을 마친 뒤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아이디아 럭스는 지난해 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 국내 유수 대학병원에서 임상테스트를 진행 중이다.디알텍은 이미 중앙아시아 업체에 아이디아 럭스를 내년부터 50대 이상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디알텍은 프랑스와 스페인 업체들과도 공급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디알텍은 연말 아이디아 럭스에 대한 유럽인증(CE)을 획득한 뒤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아이디아 럭스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디알텍 관계자는 “2차원 아이디아와 중저가 2차원 아이디어 볼브에 이어 이번에 간접방식 3차원 아이디아 럭스까지 선보이면서 맘모 시스템 라인업을 확장했다”며 “조만간 미국 홀로직 등 해외 일부 기업들이 과점 중인 직접방식 3차원 맘모 디텍터, 맘모 시스템도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유방암 진단 분야에서 풀 라인업을 보유한 회사로서 글로벌 기업 홀로직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6.24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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