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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전선, 도시철도용 직류용 강체 전차선로 국산화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S전선은 도시철도용 직류(DC)용 강체 전차선로(Rigid Bar, R-bar)를 국산화했다고 11일 밝혔다.R-bar는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을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바(Bar)에 일체로 고정시킨 구조물이다. 일자 형태로 도시철도의 터널과 지하 구간과 같은 협소한 공간에 주로 사용된다.저속으로 운영되는 도시철도는 주로 DC 1,500V 전기방식을 사용한다. 그동안 국내는 DC용 R-Bar가 개발되지 않아 일본산 T-Bar(T자 형태)와 카테너리 방식(전차선을 공중에 매달아사용)을 채택해 왔다.R-Bar는 기존 T-Bar 대비 구조가 단순해 공사 및 유지보수의 경제성과 편의성이 높다. 터널건설 비용은 30%, 전차선 교체 비용은 80%까지 줄일 수 있으며, 전차선 교체와 고장 시 응급복구도 용이하다.회사 관계자는 “구형 T-Bar는 다른 나라에서는 더 이상 도입하지 않고 있다”며, “국내 도시철도 대부분이 30년 이상 경과되었기 때문에, 노후된 T-Bar와 카테너리 방식을 R-Bar로 교체하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LS전선은 최근 부산교통공사가 운영 중인 노선에 시험설비를 구축해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했다.중소벤처기업부 국책과제로 진행된 이번 국산화에는 전기철도 기자재 생산업체 웰코와 재영테크가 공동 참여하고, 부산 시공업체인 엠와이종합전력이 시험설치 시공을 맡았다. 부산교통공사는 테스트베드를 제공함으로써 민관 공동 R&D 성과 창출을 지원했다.조은제 부산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도입을 통해 도시철도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LS전선은 2013년 국내 최초로 교류(AC)용 R-bar를 개발하여, 분당선, 소사원시선, 수인선 등 구간에 상용화했다.10일 부산시 부산교통공사 본사에서 열린 ‘도시철도용 직류 강체전차선로 국산화 및 실증 성과공유회’에서 LS전선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이종욱 LS전선 기기사업부장, 신병태 부산교통공사 전기기계환경처장, 남기준 LS전선 통신/산업솔루션연구소장, 조은제 부산교통공사 기술본부장, 오영섭 부산교통공사 미래성장연구원장, 조현봉 부산교통공사 설비공사처장.(사진=LS전선.)
- 지니뮤직, AI 기반 ‘빠른 선곡’ 공개로 음악 큐레이션 자신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니뮤직(043610)(대표 서인욱)이 지니앱 개편을 단행하고 스피드 음악 큐레이션 ‘빠른 선곡’을 메인 서비스로 선보였다.‘빠른 선곡’ 서비스는 사용자의 음악 감상 기록을 바탕으로 적합한 곡을 추천해주는 개인화 서비스다. 사용자가 ‘빠른 선곡’에서 첫 곡을 선택하면 유사한 곡들이 플레이리스트로 자동 추가된다. 이 서비스는 최근 감상한 노래를 기준으로 랜덤으로 선곡해 제공한다.‘빠른 선곡’ 메인페이지지니뮤직은 방대한 음악 콘텐츠에서 사용자 취향을 반영한 곡을 빠르게 찾아내기 위해 수년간 자체 음악 라이브러리를 구축해왔다. 이를 통해 다양한 뮤직 스타일, 장르, 악기, 시대, 발매 지역 등을 분석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빠른 선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지니뮤직은 ‘빠른 선곡’ 서비스를 홈 화면 메인으로 배치하며, 오랜 개발과 테스트 과정을 거쳐 상용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또한, 지니뮤직은 사용자의 멀티태스킹 음악 환경을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쉽게 상황에 맞는 음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출퇴근길’, ‘집중’, ‘운동’, ‘휴식’ 등 태그를 메인 페이지 상단에 배치했다. 태그를 터치하면 상황별 음악 플레이리스트가 바로 제공된다.‘상황별 추천 음악’ 탐색지니뮤직은 iOS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휴대폰 위젯도 런칭했다. 아이폰 사용자는 지니앱을 열지 않고도 홈 화면에서 최근 재생한 노래나 날씨와 시간대에 맞춰 추천되는 곡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도 미니 위젯과 대형 위젯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대형 위젯에서는 실시간 가사 보기도 가능하다.‘안드로이드’용 위젯서비스지니뮤직은 ‘빠른 선곡’ 서비스 런칭과 함께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7월 22일까지 ‘빠른 선곡’을 이용한 후 댓글로 이용 후기를 남기면 에어팟 프로, 애플워치 SE 2세대 등 푸짐한 선물을 추첨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지니뮤직의 홍세희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이번 개편을 통해 신속성과 편리성을 극대화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빠른 선곡’ 서비스와 멀티태스킹 태그 서비스, 위젯 서비스는 고객의 음악 환경을 진화시켜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니플랫폼은 앞으로도 새로운 스타일로 음악을 만들고 즐기는 문화를 담고 음악 생태계를 살리는 허브 플랫폼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니뮤직, 앱 개편 단행… 빠른 선곡·위젯 등 서비스 론칭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지니뮤직(대표 서인욱)이 최근 지니앱개편을 단행하고 스피드 음악큐레이션 ‘빠른 선곡’을 지니앱 메인서비스로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빠른 선곡’ 서비스는 내가 감상했던 음악 기반으로 알아서 음악을 바로 추천해주는 매력적인 개인화 서비스다. 이용자가 ‘빠른 선곡’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 첫 곡으로 음악감상을 시작하면 풍부한 유사곡이 내가 좋아하는 노래와 함께 나의 음악플레이리스트로 빠르게 제공된다.지니뮤직이 새롭게 선보인 ‘빠른 선곡’서비스는 이용자가 최근 감상한 노래를 기준으로 하고 감상곡 중 랜덤으로 빠른 선곡 대상곡이 정해진다.지니뮤직은 방대한 음악콘텐츠에서 빠르게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취향저격곡을 찾아내기 위해 수년간 자체 음악라이브러리를 구축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뮤직스타일, 장르, 악기, 시대, 발매지역 등 다수의 콘텐츠 분석기준을 적용하고 빅데이터 분석과정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자신이 감상한 음악과 유사한 다수의 음악을 빠르게 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 ‘빠른 선곡’으로 제공한다.지니뮤직은 청취자들에게 완성도 높은 추천음악을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개발, 테스트과정을 거쳤으며 상용화에 대한 자신감으로 ‘빠른 선곡’을 지니앱 홈화면 메인 서비스로 전격 배치했다.이와 함께 지니뮤직은 이용자들의 ‘멀티태스킹’음악환경을 고려한 서비스를 홈화면에 내놓았다. 이용자들이 보다 빠르고 쉽게 나의 상황에 맞는 음악큐레이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출퇴근길’, ‘집중’, ‘운동’, ‘휴식’ 등 태그를 메인 페이지 상단에 배치했다. 태그를 터치하면 시츄에이션 별 음악플레이리스트가 바로 나와 이용자들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나의 상황에 맞는 음악을 즐길 수 있다.지니뮤직은 휴대폰에서 보다 신속하게 음악을 접근할 수 있도록 iOS, 안드로이드기반 휴대폰 음악위젯을 론칭했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홈화면에서 지니앱을 열지 않고 빠르게 최근 재생한 노래, 날씨와 시간대에 맞춰 추천되는 곡 등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고, 잠금화면의 음악검색기능을 활용해 지금 들리는 음악에 대한 궁금증을 바로 바로 해소할 수 있다. iOS17에서 스탠바이 모드 위젯과 연동한 지니서비스를 활용하면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안드로이드기반 음악위젯은 이용자의 필요에 따라 미니위젯과 대형위젯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미니위젯을 사용하면 지니앱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해 음악감상을 할 수 있고, 대형위젯을 사용하면 실시간 가사보기가 가능하다. 이용중 ‘좋아요’기능을 활용해 좋아하는 음악을 플레이리스트로 모아둘 수도 있다. 지니 위젯서비스는 ‘배경화면에서 바로 재생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세요’, ‘위젯 사이즈가 다양하면 좋겠어요’ 등 사용자의 다양한 의견과 요청사항이 반영되어 탄생됐다.지니뮤직은 ‘빠른 선곡’서비스 론칭과 함께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22일까지 지니이용자들이 ‘빠른 선곡’을 이용해 음악감상한 후 댓글로 이용후기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에어팟프로, 애플워치SE 2세대 등 푸짐한 선물을 선사할 예정이다.홍세희 지니뮤직 플랫폼사업본부장은 “당사는 신속성과 편리성을 극대화한 음악서비스를 이번 지니앱개편에 반영했다”며 “새롭게 제시한 ‘빠른 선곡’서비스와 멀티태스킹 태그서비스, 위젯 서비스는 고객의 음악환경을 진화시켜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홍 본부장은 “앞으로 지니플랫폼은 고객과 함께 새로운 스타일로 음악을 만들고 즐기는 문화를 담고 음악생태계를 살리는 허브플랫폼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엔비디아도 반했다"…빅테크 러브콜 받는 네이버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소버린 AI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네이버가 아람코·인텔에 이어 AI반도체 최강자 엔비디아와도 협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디지털트윈으로 기술수출 이정표를 쓴 데 이어 AI 수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네이버 이해진 GIO(왼쪽)와 최수연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25일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운데)를 만났다. (사진=네이버)3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잇따라 글로벌 빅테크와의 접점을 확대 중이다.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최수연 대표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를 만난 뒤 소버린 AI 구축 확산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당시 만남은 엔비디아가 네이버와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먼저 제안해 주목받았다. 엔비디아는 네이버가 2021년 미국·중국에 이은 전 세계 세 번째이자 한국어 최초인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며 쌓은 소버린 AI 구축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엔비디아는 현재 미국을 넘어 AI 반도체 인프라를 공급할 수 있는 시장 확장을 위해 소버린 AI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올해 2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각 국가는 국민이 만들어낸 데이터가 자국 발전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소버린 AI 역량에 대한 인식은 전 세계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국가의 소버린 AI 구축을 통해 GPU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인텔과 AI반도체 협업…아람코와 중동특화 AI 구축엔비디아 외에도 네이버는 이미 인텔과는 AI 반도체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와 인텔은 올해 4월 국내 학계 및 스타트업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인텔의 AI 가속기인 ‘가우디(Gaudi)’ 기반의 AI칩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를 위해 AI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카이스트, 스퀴즈비츠 등과 함께 오픈소스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AI 반도체 업계 주도권 경쟁에서 엔비디아에 뒤처진 인텔은 자체 개발한 우수한 성능의 하드웨어에 더해 네이버 등과의 협업으로 고도화된 AI 개발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저스틴 호타드 인텔 데이터센터·AI 사업 총괄 수석부사장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인텔 AI 서밋 서울에서 “개방형 생태계 구축에 있어 네이버와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글로벌 클라우드 제공사이자 실제 다양한 곳에 적용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도 보유하고 있어 새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기 좋은 파트너”라며 네이버를 추켜세웠다.네이버는 전 세계 각 지역의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소버린 AI를 구축하는 방식으로도 AI 기술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엔 글로벌 최대 기업 중 한 곳인 아람코의 IT자회사인 아람코 디지털 디지털과 중동 지역에 최적화된 소버린 클라우드 및 슈퍼앱을 구축하고 아랍어 중심 소버린 AI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5월엔 필리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컨버지 ICT 솔루션즈’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소버린 클라우드·AI를 활용한 필리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네이버와 아람코 디지털은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와 타레크 아민(Tareq Amin) 아람코 디지털 CEO 등이 참석했다. (사진=네이버)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글로벌에서도 드물게 초거대 언어모델을 맨 처음 단계부터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더 나아가 고비용 AI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 안전한 AI를 기반으로 실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한 경험과 노하우까지 갖췄다”며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개발, 소버린 AI 제작 등 AI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많은 기업들의 관심과 제안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네이버 AI 선행 연구 성과도 글로벌서 주목네이버는 AI 안전성 분야에서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하며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국 정부가 개최한 ‘AI 안전성 정상회의(AI Safety Summit)’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두 곳 중 하나로 공식 초청받아 딥마인드, 앤스로픽 등 AI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들과 AI 안전성 연구 및 레드팀 운영 관련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UN의 AI 안전성 보고서 작성에 기술 자문을 제공하고 다수 빅테크들이 참여하는 개방형 컨소시엄 ‘MLCommons’에서 AI 안전 벤치마크 구축 작업에 기여하는 등 글로벌 커뮤니티와의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네이버가 발표한 논문은 꼭 읽어본다는 해외 연구자들도 쉽게 만날 수 있고 학회에 채택되는 논문 수와 발표 논문들의 피인용 수를 통해서도 팀네이버 AI 기술 역량이 글로벌에서도 크게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네이버의 AI 선행 연구 성과는 AI 테크 기업들과 글로벌 연구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글로벌 최상위 AI 학회에서 3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발표 논문들은 3만회 이상 인용됐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각 지역 고유의 AI 모델을 구축하는 것은 강력한 인프라를 보유한 데이터센터와 이를 구동할 수 있는 전력망, 데이터 수급을 위한 생태계,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모두 필요한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AI 반도체, 데이터, 서비스 등 각 영역에서 역량을 갖춘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 "멀티모드 공개한다"…NHN, ‘다키스트 데이즈’ 2차 CBT 참여자 모집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NHN(181710)은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DARKEST DAYS)’의 2차 비공개 베타테스트(CBT) 참여자 모집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다키스트 데이즈는 NHN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기반의 슈팅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지난 3월 국내 이용자 대상의 1차 CBT를 통해 기술 검증을 완료했으며, 2차 CBT에서는 준비한 모든 콘텐츠들을 공개하고 전반적인 게임성을 테스트하게 된다. (사진=NHN)2차 CBT는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총 7일 간 한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이용자는 오늘부터 22일까지 ‘다키스트 데이즈’ 공식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총 3만명을 모집할 예정이며, 모바일 버전으로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번 CBT에서는 지난 CBT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다양한 멀티 모드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분쟁 지역, 협동 레이드 모드, 익스트랙션 모드까지 최대 32인의 이용자가 협동 혹은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 3종을 공개한다. 이용자들이 모든 콘텐츠를 7일 내에 경험할 수 있도록 CBT 기간에는 콘텐츠 해금 시점을 앞당겨 빠르게 멀티 모드를 확인할 수 있다.분쟁 지역은 최대 32인의 이용자가 함께 오픈 월드 공간을 즐길 수 있는 모드다. 특정 구역은 PK(플레이어 킬링)가 가능하다. 협동 레이드 모드는 32인의 이용자가 힘을 모아 특정 공격 패턴을 지닌 거대한 보스를 상대하고, 처치 기여도에 따라 순위를 겨루는 모드다. 익스트랙션 모드는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를 모티브로 하는 32인의 멀티 플레이 모드다. 전 지역 PK가 가능하며, 이용자는 개인에게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여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게임을 진행한다. 경쟁자 처치 시, 보유한 아이템을 모두 뺏을 수 있다.CBT 기간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정식 출시 이후 공개될 특수 주민과 차량, 그리고 각종 장비들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인게임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키스트 데이즈 공식 커뮤니티에서는 100% 경품 당첨 이벤트 등 다양한 운영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이폰 15프로 맥스, 아이패드 프로 11, 다키스트 데이즈 전용 굿즈 등 다양한 경품을 준비 중이다. 김상호 NHN 게임사업본부장은 “2차 CBT에는 그래픽과 성장 시스템 등 지난 테스트에서 접수되었던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증대시킬 것”이라며 “‘다키스트 데이즈’의 코어 콘텐츠인 멀티 모드 3종을 가장 먼저 플레이 해볼 수 있는 테스트이니, 많은 신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1초 만에 타투 완성…혁신 기술에 날개 달아준 프로그램의 정체
- ‘2023 서울관광스타트업 데모데이’ 참가자들(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현재 방한 외국인 관광객 5명 중 4명은 서울을 찾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은 전체 관광객의 81.8%로, 두 번째 도시 부산(15.6%)의 5배 이상이었다. 그만큼 여행객의 요구사항은 다변화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고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관광 서비스 개선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독창적인 기술을 보유한 관광새싹기업(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 ◇택시 호출 서비스 개선, ‘1초 타투’의 신선함TABA(타바) 앱 홍보 이미지 (사진=서울시청)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주최하는 ‘서울 관광새싹기업 협력프로젝트’ 공모전은 2016년부터 지금까지 총 96개의 유망기업을 발굴·육성했다. 해당 기업들은 각자 영역에서 관광객의 편리한 여행을 도우며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0년 공모전 선정기업인 ‘글로벌리어’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불만이 높던 택시 호출 서비스에 변혁을 일으킨 업체다. 글로벌리어가 티머니와 협업해 지난해 12월 출시한 ‘타바’(TABA)는 국내 최초의 외래관광객 전용 택시호출 서비스로 현재까지 앱 다운로드 10만 회, 월간 활성 사용자(MAU) 6만 5000명을 기록했다. 사용자의 국적이 총 98개국에 이르는 등 세계인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과거 한국 내 전화번호가 없어 호출에 필요한 본인 인증을 하지 못하고, 해외 발급 카드로 결제에 어려움을 겪던 문제를 해결한 것이 큰 호응을 얻은 비결이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택시 이용에 외국인 방문객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글로벌리어와의 상생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출시한 서비스”라며 “외국인 관광객의 편리한 택시 이용과 더불어 관광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프링커코리아의 타트 프린팅 이미지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기업도 있다. 세계 최초로 디지털 타투 생성기를 선보인 프링커코리아가 대표적이다. 디지털 이미지를 단 1초 만에 타투로 새겨주는 프린팅 기술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뷰티 기업 로레알과 협업해 눈썹 프린팅 기기인 ‘로레알 브로우 매직’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관광지나 지역 축제 현장에서도 찾아보기 쉬울 만큼 널리 이용되고 있다. 처음부터 주목받은 것은 아니었다. 창업 초기, 제품 소개를 위해 기업이나 박람회장을 찾아갔지만 외면받기 일쑤였다. 반전의 계기는 2022년 ‘서울 관광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 공모전에 선정된 이후다.이종인 프링커코리아 이사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모 지역축제 부스에 방문했는데 제품 설명은커녕 거의 잡상인 취급을 당한 적이 있었다”며 “공모전 이후 서울관광재단을 통하면서 업무가 쉬워졌고 글로벌 진출도 도움을 받았는데 이제는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금, 투자자 연결, 육성 프로그램 등의 ‘토탈 케어’ 진행‘2024 서울관광스타트업 공개 오디션’ 발표 현장 (사진=서울관광재단)서울 관광의 발전이 곧 한국 관광의 도약으로 이어지는 만큼 지난해 서울시는 ‘3·3·7·7 관광시대’ 비전을 선포했다. 2026년까지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체류기간 7일, 재방문율 70%가 목표인 계획이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선 공공기관의 노력 외에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관광 스타트업의 활약이 필요하다는 게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의 판단이다. ‘서울 관광새싹기업 협력프로젝트’ 공모전을 통해 유망한 기업을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이 공모전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실질적인 관광객 만족도 제고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2024 서울관광스타트업 공개 오디션’ 참가자들 (사진=서울관광재단)올해 선정된 10개 기업 중에서 대상은 액티비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엑스크루’가 거머쥐었다. 퇴근 후 여가를 즐기려는 이들을 위해 개인의 관심과 취향에 맞는 맞춤형 투어·액티비티에 집중하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한 최우수상에는 수강생과 함께하는 댄스 클래스를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인기를 끈 ‘원밀리언’, 온라인 세금 즉시 환급 서비스 플랫폼 ‘더서비스플랫폼’, e스포츠 투어 서비스를 운영하는 ‘트립소다’가 선정됐다.외래 관광객 3000만 명 달성의 첨병이 될 10개 기업에게 시와 재단은 30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까지 프로젝트 사업비를 지급한다. 사업 모델 분석, 일대일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 투자자와 네트워크 형성, 해외 진출 기회 등도 지원한다.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올댓트래블’ 여행박람회에는 글로벌리어, 프링커코리아 등 10개 기업으로 단체관을 꾸려 참여한다. ‘2024 서울관광스타트업 공개 오디션’ 발표 현장 (사진=서울관광재단)특히 서울관광재단은 시와 함께 공모전 선정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를 실제로 테스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관광 현장에서 개발한 신규 서비스가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살펴보는 작업이다.황미정 서울관광재단 글로벌관광산업팀장은 “선정된 기업에게 서울시와 협업 기회를 주고 실증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진입 전 사업 방향을 점검하도록 지원 중”이라며 “앞으로도 스타트업을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이끌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각광받을 수 있도록 육성 프로그램을 섬세하게 가다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디알텍, 올해 영업흑자 전환 자신하는 까닭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디지털 의료기기 전문기업 디알텍(214680)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디알텍은 유방암 진단용 맘모그래피(맘모) 디텍터, 산업용 비파괴 검사용 벤더블 디텍터 신제품 등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디알텍은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 대한 수출 확대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차원 맘모 디텍터 상용화 성공…유방암 진단 분야 제품 풀라인업 갖춰24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디알텍은 최근 간접방식 3차원(3D) 맘모 디텍터 상용화에 성공했다. 디알텍은 중국과 유럽에 각각 본사를 둔 의료기기 업체인 U사와 A사에 3차원 맘모 디텍터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디알텍은 2000년 설립된 의료기기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디텍터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디텍터란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로 전환해 사람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의료기기를 말한다.기존에는 엑스레이를 찍은 후 필름을 통해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디알텍은 디텍터를 활용해 엑스레이 신호를 전기적으로 송신해 모니터에 송출할 수 있게 만든다. 디텍터는 필름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방식과 달리 현상하는 과정 없이 촬영한 후 곧바로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볼 수 있다. 디알텍은 국내 최초로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를 출시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맘모 디텍터란 △유방암검진 △유방외과 △여성의학과 △영상의학과 △검진버스 등에서 사용하는 검진 및 진단 장비를 말한다. 디알텍은 지난 2015년 기존 아날로그 장비를 디지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카세트형 맘모 디텍터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디알텍은 2022년 디텍터 사업을 넘어 자체 개발한 76마이크로미터(um) 픽셀 2차원(2D) 맘모 디텍터를 적용한 맘모 시스템 아이디아(AIDIA)도 출시했다. 이에 더해 디알텍은 간접방식 3차원 맘모 디텍터도 출시했다. 디알텍은 간접방식 3차원 맘모 디텍터를 적용한 간접방식 3차원 맘모 시스템 아이디아 럭스를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아이디아 럭스는 지난해 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디알텍은 2차원 아이디아와 중저가 2차원 아이디어 볼브, 간접방식 3차원 아이디아 럭스까지 선보이면서 유방암 진단분야에서 제품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디알텍은 최근 개최된 세계비파괴검사학술대회(WCNDT)에서 벤더블 디텍터 익스트림 플렉스 시리즈의 신모델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벤더블 디텍터는 디알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원천특허까지 보유한 완전히 차별화한 산업용 솔루션이다. 디알텍의 벤더블 디텍터는 자유롭게 곡률 변동이 가능한 특성을 갖춰 기존 평판형 엑스레이 디텍터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평판형 디텍터는 송유관, 가스관, 수도관 등의 곡면부에서 영상이 왜곡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벤더블 디텍터를 적용하면 곡면에서도 선명하고 정확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 디알텍은 곡률을 변경할 수 있는 익스트림 플렉스 B(Bendable) 모델과 정해진 곡률 반경으로 내구성이 뛰어난 익스트림 플렉스 C(Curved) 모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디알텍의 밴더블 디텍터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 디알텍은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와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하며 원자력 분야로 밴더블 디텍터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경쟁기업이 최근 벤더블 디텍터의 원천특허 무효화를 추진했지만 실패한 점도 디알텍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수출 확대…올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 본격화디알텍은 제품 수출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전 세계 디텍터 및 영상 진단 시스템시장 규모는 약 18조원에 달한다. 디알텍은 전체 매출(지난해 924억원)에서 수출(724억원) 비중이 약 78%에 달한다. 디알텍은 미국(약 30%)에 가장 많은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뒤를 이어 일본(약 12%), 브라질(8%) 등의 순이다. 특히 디알텍은 디텍터와 시스템을 동시에 개발 및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기업인 만큼 수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디알텍은 미국 시장에 수술용 의료기기를 대량 수출한다. 디알텍은 2028년까지 미국 대형 의료기기 배급사에 씨암(C-arm) 시스템 엑스트론을 총 1000대 공급한다. 씨암 시스템 엑스트론은 ‘알파벳 C 형태의 팔’이라는 이름과 같이 C자 형태 구조로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엑스트론은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혈관외과, 일반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비뇨기과 등에서 수술 중 뼈·관절, 혈관 등 수술 위치와 병변 위치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엑스트론에 탑재한 ‘안지오그라피(혈관조영술)’ 기술을 통해 다양한 혈관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스텐트 삽입 등 혈관 시술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디알텍은 산업용 밴더블 디텍터의 수출 범위도 넓힌다. 디알텍은 지난해 일본 이시카와지마 중공업과 산업용 밴더블 디텍터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디알텍은 밴더블 디텍터를 아람코와 쉘, 쉐브론, 페트로나스 등 해외 유수 정유사들에 공급하거나 납품을 논의 중이다. 디알텍은 2차전지(배터리) 검사장비에 들어가는 산업용 디텍터도 중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검사장비에 디텍터를 적용할 경우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검출할 수 있다. 디알텍은 중앙아시아기업에 아이디아 럭스를 내년부터 50대 이상 공급한다. 디알텍은 프랑스와 스페인기업들과도 아이디어 럭스의 공급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디알텍은 연말 아이디아 럭스에 대한 유럽인증(CE)을 획득한 뒤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아이디아 럭스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디알텍은 국내외 제조시설도 증설한다. 디알텍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제조공장을 기존 면적 9400㎡(약 2800평)에서 1만3464㎡(약 4100평) 규모로 증설한다. 디알텍은 중국 장쑤성 창저우 제조공장의 경우 1000㎡(약 300평)에서 5600㎡(약 1700평) 규모로 5배 이상 증설한다. 중국 장쑤성 제조공장의 경우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의료기기업계는 디알텍이 국내외 제조시설의 증설을 마무리하면 영상 진단시스템 등의 생산량이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의료기기업계는 수출이 확대되는 올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료기기업계는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과 더불어 연간 영업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디알텍 관계자는 “계획대로 제품 수출 등을 진행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도 외면한 아미코젠, 1300억 공장 애물단지 전락 우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 소부장 기업 아미코젠이 매각설에 휩싸였다. 회사 측은 매각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아미코젠은 어떤 식으로라도 투자를 유치하거나 투자 유치가 여의찮을 경우 매각도 고려해야 할 만큼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 특히 그 이면에는 최근 준공한 1300억원 규모 공장이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과의 수주 계약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쉽지 않고 공장 준공 자체가 무리수였다는 분석이다. 결국 대규모 생산시설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아미코젠(092040)은 지난 21일 경영권 매각 보도가 나온 후 주가가 급락했다. 전날(20일) 7990원이던 주가는 매각설이 나온 당일 770원 하락한 7220원으로 집계됐고, 다음날인 22일에는 1300원이 다시 하락하면서 5920원에 머물렀다. 특히 회사 측은 이틀에 결쳐 매각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여지를 남기면서 주가는 이틀만에 약 26% 감소했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SI 유치다 보니 다양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대주주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부분이 열려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매각과 금액이 마치 확정적인 것처럼 언급됐는데 그 부분은 정해진 게 없다. 최근 준공한 대규모 배지와 레진 생산시설을 활용한 신사업 박차를 위해 전략적 투자자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아미코젠은 유전자 진화기술, 단백질공학 기술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한 1세대 바이오 벤처다. 사업은 크게 △효소 및 바이오제약 △헬스케어 △바이오부품 소재 배지 및 레진 3가지 분야로 나뉜다. 지난해 매출 1599억원, 영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는데, 약 96% 매출이 효소 및 바이오제약, 헬스케어 사업에서 발생했다.아미코젠 송도 배지 생산시설.(사진=아미코젠)◇모든 가능성 열려있는 SI 투자, 대규모 공장 준공이 원인?아미코젠은 최근 송도와 여수에 각각 대규모 배지(연면적 7000평, 연간 최대 4만ℓ 생산), 레진(연면적 1500평, 연간 최대 10만5600㎏ 생산)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2020년부터 배지와 레진 신사업을 추진했고, 2022년 생산시설 첫 삽을 뜨고 2년여 만에 결실을 봤다. 회사는 국내 최초 대규모 국산 배지 및 레진 생산시설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18일 송도에서 성대한 준공식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기관투자자들도 다수 초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회사가 배지 및 레진 신사업을 결정한 것은 높은 시장성 때문이다. 대규모 생산시설을 짓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크로마토그래피 레진 시장규모는 연평균 약 13% 성장해 2025년 약 1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지 시장도 2019년 4000억 원에서 2027년 8900억원~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더욱이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선점, 비싼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국산화 제품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다.아미코젠은 대규모 생산시설을 짓는데 약 1300억원을 투자했다. 이 과정에서 사채 및 메자닌 등 외부 투자 유치가 이어지면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됐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적자로 돌아섰고, 장단기 차입금도 1000억원대로 늘어났다. 특히 사채와 유동차입금을 합한 1년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약 508억원에 달한다. 부채총계도 141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배지와 레진 신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 2020년 대비 차입금은 5배, 부채총계는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반면 현 금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현금성자산은 약 129억원에 불과하다.현재 보유한 현금성자산으로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기에는 역부족이고, 송도와 여수에 준공한 대규모 생산시설까지 운영하기 위해서는 외부 투자유치가 절실하다. 결국 재무적인 문제 때문에 매각 등 SI 투자 유치에 나서게 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아미코젠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회계 및 재무적인 부분 때문에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아미코젠은 현재 돈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대규모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자회사 로피바이오의 바이오시밀러 임상 등 자금을 투입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하지만 지난해 유증을 했고, 올해 또 자금을 조달해야 하지만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매각 얘기가 나오고 SI 투자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삼성바이오는 외면...수주 공백·공장 가치하락 우려도업계는 아미코젠이 회사 크기에 비해 무리하게 대규모 공장 건설에 나섰다고 지적하고 있다. 바이오 생산시설은 미리 수주를 받고 짓는 방식이 아닌 생산시설을 구축한 뒤 수주해야 하는 방식으로, 생산시설 가동이 어떻게 될지 미지수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차전지 등 타 산업군과 다르게 바이오는 생산시설을 짓기 전 미리 수주하는 방식이 아니다.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연구실에서 생산한 제품과 신규 생산시설에서 생산한 제품 품질이 동등하다는 보장이 없다”며 “결국 신규 생산시설에서 생산한 제품이 기존 제품 대비 동등성을 입증하고 수주 계약에 나서야 한다. 동등성을 입증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아미코젠이 당장 수주를 받아 생산시설을 가동할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아미코젠 측은 “배지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생산시설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 선제적으로 생산시설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현재 정부가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고,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같은 기업들도 테스트하고 있어 하반기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현재 리스크가 아예 없다고 볼순 없다. 그런 우려들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미코젠은 삼성과 셀트리온을 앞세워 수주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아미코젠 배지를 활용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들이 아미코젠 송도 공장을 방문했고, 배지 테스트까지 진행했지만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도 “아미코젠 배지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맞다. 하지만 수주 계약 등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아직 국산 배지가 글로벌 기업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들이 아미코젠의 생산시설에서 생산된 배지 등을 사용하기에는 걸림돌도 많다는 전언이다. 바이오 기업은 기존 사용하던 배지와 다른 새로운 배지를 적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보수적이다. 이는 임상 개발에 많은 자금이 투여되는 바이오의약품의 특성상 핵심인 세포배양에 필수적인 배지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진행하던 임상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아미코젠의 신규 생산시설이 장기간 가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 생산시설로서의 가치가 떨어지고, 장비는 고철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미코젠 생산시설 같은 특수한 공장은 오랜 기간 가동이 안되면 가치가 감소한다. 대형 설비 등이 들어가 있다보니 생산시설 외 공간으로 사용하기 힘들고, 설비는 가동을 안하면 고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이어 “수주하면 된다고 하지만, 배지의 경우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바이오 기업들이 사용하지 않는다. 신뢰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필요하다”며 “신규 생산시설에서 테스트를 하려면 라인을 세우고, 장비를 활용해야 한다. 인력 등 다른 기회비용까지 하면 몇십억원이 투여돼야 한다. 결국 수주를 위해서는 추가 비용도 필요하고, 수주가 안 될 경우 대규모 생산시설은 애물단지가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