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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허 속 빌딩서 좀비 피하라"…세계시장 노리는 K-게임 '미드나잇 워커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아직 완성도는 55%입니다. 좀비로 변하거나 특수 감염자, 제작과 하우징 시스템 등 킬러 콘텐츠를 완성한 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송광호 원웨이티켓 스튜디오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 중인 좀비 익스트랙션 슈팅게임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를 100% 완성 시킨 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원웨이티켓 스튜디오가 그리는 미드나잇 워커스의 미래는 ‘생태계’다. 차별화된 콘텐츠와 시스템을 제공해 이용자들이 게임 속에서 독자적 플레이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송광호 원웨이티켓 스튜디오 대표가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 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원웨이티켓 스튜디오는 ‘나이트 크로우’를 개발한 매드엔진 자회사다. 송 대표는 과거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1인칭 슈팅게임(FPS) ‘카운터 스트라이크’ 프로게이머이자 국가대표 선수로도 활동했다. 송 대표가 처음 게임 개발에 발을 들인 건 지난 2006년이다. 이후 넷마블(251270)과 한빛소프트(047080) 등을 거쳐 지금의 회사를 창업하게 됐다. 미드나잇 워커스는 회사 창업과 동시에 개발하기 시작한 첫 작품이다. 최근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익스트랙션 장르지만 차별점을 뒀다. 먼저 일반적으로 쓰이는 던전과 같은 넓은 지형 대신 2040년경 미국의 어느 멀티플렉스 건물을 맵으로 채택했다. 쉽게 말해 수직적인 구조에서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이용해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다. 건물 각 층에는 병원과 대형 마트 등 테마가 있어 필요한 아이템에 따라 이동해야 한다. 여기에 좀비는 물론, 다른 이용자와의 전투도 감안해야 한다. 긴장감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시간이 지나면 다른 게임의 ‘자기장’처럼 지형이 좁혀지는 대신 층 전체에 독가스가 누출돼 폐쇄되기 전 탈출해야 한다. 개발 기간이 1년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은 물론 앞서 진행한 여러 테스트에서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좀비 게임에 대한 송 대표의 애정이 반영된 결과다.송 대표는 “레프트 포 데드, 다잉라이트, 데드 아일랜드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좀비 게임들을 즐겨 했고, 여기서 착안해 미드나잇 워커스에 녹여낸 부분도 있다”며 “새벽의 저주나 28일 후 등 좀비 영화도 명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미소와 함께 말했다.게임 내에 등장하는 좀비의 움직임에도 공을 들였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 사극 영화로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킹덤’과 1000만 관객 영화인 ‘부산행’ 등에서 좀비 모션 캡처를 맡았던 스튜디오와 협업해 실감 나는 움직임을 구현했다.향후 목표는 콘텐츠와 시스템 고도화다. 콘텐츠의 경우 레프트 포 데드의 ‘위치’처럼 특수한 패턴을 보이는 좀비와 보스들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 각 층을 탐험하며 무기나 방어구 재료를 모아 제작하는 시스템과 ‘반인 반좀비’ 형태의 새로운 직업 등도 구상 중이다. 어썰터, 크로우, 트랩퍼, 바텐더 등 현재 4개의 직업별로 가진 다양한 스킬과 무기를 조합해 이용자들이 독창적으로 플레이하고, 추후에 추가될 ‘길드’ 시스템 등을 통해 세력화까지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자유도를 보장할 예정이다.다양한 지식재산권(IP)과의 협업도 노리고 있다. 송 대표는 “사일런트 힐이나 바이오 하자드처럼 미드나잇 워커스와 맞는 좋은 IP들과의 협업 등 확장성이 많아 사업적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며 “전 세계 게임쇼를 돌아다니며 게임을 알리고,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파티도 많이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미드나잇 워커스는 지난 22일부터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첫 글로벌 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테스트 시작 하루 만에 신청자 1만명을 넘겼다. 테스트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 “에스디바이오센서 소송 취하해야...상업화 일정 그대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연속혈당측정기(CGM) 전문 개발업체 유엑스엔이 세계 최초 무효소 방식 CGM ‘AGMS’의 상용화를 앞두고 ‘암초’를 만났다. 1대 주주인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이하’ BW’) 조기상환을 신청하면서 때아닌 소송전에 휘말리면서다. 유엑스엔은 소송에 적극 대응하면서 AGMS의 상용화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 (사진=유엑스엔)◇“BW 조기상환 신청 계약 위반”박세진 유엑스엔 대표는 1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최근 BW 조기상환 신청은 계약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1대 주주로서 우월적 지위를 통해 회사에 피해를 주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제3회 BW 조기상환에 관한 지급명령 신청서를 유엑스엔에 송부했다. 앞서 2021년 9월 글로벌 진단키트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유엑스엔에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200억원, BW 180억원, 워런트 20억원어치를 취득하는 투자였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중심으로 한 수익구조를 당뇨 관련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AGMS는 국내외를 망라해 유일하게 CGM에 효소 대신 나노다공성(국제학술명칭: 메조포러스) 백금 촉매를 적용한 CGM이다. 효소 기반 CGM 대비 센서 수명, 신뢰성, 양산성 등에서 우위를 보인다. 글로벌 CGM 시장은 2023년 약 89억 달러(약 12조원)에서 연평균 16.5% 성장해 2028년 약 189억 달러(약 2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당시 유엑스엔 투자에 나선 배경이었다. 하지만 이번 소송으로 3년 넘게 이어져온 양사의 협력관계는 백척간두에 서게 됐다. 박 대표가 이번 인터뷰에 나선 이유다. 먼저 그는 이번 소송의 핵심인 BW 조기상환 자체가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그간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당사와 관계에서 갖는 우월적 지위를 기반으로 진행한 위법하고 부당한 요구에 대해 대응을 자제해 왔다”며 “특히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3년 3월과 12월 BW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확인을 해준 사실이 있는데, 난데없이 올해 여름부터 당사에 조기상환할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면으로 당사의 BW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하게 표시했기 때문에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이 같은 명시적인 의사표시를 신뢰했다”며 “이를 근거로 사실상 2021년 사채인수계약에 대한 수정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양사의 협력은 초기 시너지를 내며 ‘윈윈효과’를 불렀다. 유엑스엔은 확보한 자금을 통해 AGMS의 상용화에 속도를 냈으며, 에스디바이오센서도 당뇨 관련 의료기기 원천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갔다.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2022년 4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직접 CGM 사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후부터였다. 박 대표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유엑스엔과 하나의 회사라고 강조해왔고, 우리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최대 주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신뢰해 연구기술은 물론 많은 노하우를 비롯한 영업비밀도 공유했다”며 “1대주주로서 책임을 갖고 BW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유엑스엔에 따르면 2022년 4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CGM 사업 진출 선언과 동시에 양사의 역할에 새로운 합의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했다. 합의서에는 △유엑스엔이 센서(효소식, 무효소식)를 제조하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유엑스엔이 개발한 트랜스미터, 삽입기를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정하는 제3의 기업을 통해 양산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박 대표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당시 돌연 당사의 경쟁제품인 CGM을 개발한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려웠으나, 협력적 관계를 통해 공생하겠다는 약속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에스디바이오센서는 CGM을 개발하기로 선언한 이후 당사가 연구기술의 성과로 얻은 트랜스미터 회로도, 펌웨어, 앱 소프트웨어의 제공을 요구했고, 이에 어쩔 수 없이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심지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미국 회사의 센서 기술 매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동물테스트를 진행할 당시 자체 기술이 없어 유엑스엔에 동물테스트를 목적으로 한 삽입장치 등을 제작해 달라고 했다”며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자체적인 문제이지만 유엑스엔의 트랜스미터까지 사용하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공생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면 도움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그의 호소다. 유엑스엔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당시 해당 연구기술의 결과물을 공유하겠다는 약속도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예견된 가치하락...1대주주 조기상황 신청 이유는에스디바이오센서의 BW 조기상환 신청은 유엑스엔의 회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넥스 기업인 유엑스엔은 최근 1만 2000원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BW 조기상환 신청 소식으로 지난 17일과 18일 모두 하한가를 기록하며 9000원대(18일 종가 9010원) 유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박 대표는 “에스다바이오센서의 BW 조기상환 청구는 당사의 유동성을 악화, 연구개발(R&D) 능력을 악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에스디바오센서가 그대로 CGM를 개발할 경우, 당사의 제품과 경쟁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고, 당사의 R&D 성과를 이용해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분쟁에 이를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유엑스엔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BW 조기상환 신청을 대기업의 횡포로 규정하고, 기술탈취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 민·형사적 대응을 포함한 법적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BW 조기상환 신청을 △유엑스엔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 확대 기회 확보 △자체 CGM 출시에 따른 유엑스엔과 특허소송 회피 △R&D 비용으로 투입되기 전 원금 상환 등의 포석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관련해 “소송 중인 타사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유엑스엔에 투자할 당시에 CGM에 관한 연구기술이나 노하우가 전혀 없었다”며 “이를 감안하면 장기투자로 함께 성장하자고 했던 것은 기술 탈취를 위한 감언이설로 볼 수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소송과는 별도로 유엑스엔은 AGMS ‘A1’의 상용화에 차질이 없도록 주력할 계획이다. A1의 탐색임상을 이달 마무리하고, 확증임상 준비에 돌입한다. 내년 3분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상용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부당한 요구에 흔들리지 않고 R&D에 더욱 매진해 일정에 차질 없이 임상을 완료하고 최고의 제품을 출시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엑스엔 최대주주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회사의 지분을 22.16%로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박 대표로 12.50%를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도 엔피성장8호(5.02%), 동유기술투자(3.54%), 이오플로우(294090)(3.16%)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 [임상 업데이트] 셀트리온, 코센틱스 바이오시밀러 3상 유럽 임상 신청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0월 14일~10월 18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허가 소식이다.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 코센틱스 바이오시밀러 3상 유럽 임상 신청셀트리온은 코센틱스(COSENTYX, 성분명 세쿠키누맙) 바이오시밀러 ‘CT-P55’의 글로벌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유럽 의약품청이 관리하는 임상시험정보시스템(CTIS)에 제출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이번 글로벌 임상은 판상형 건선 환자 총 375명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과 CT-P55 간의 유효성 및 안전성 동등성 입증을 위한 비교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코센틱스는 인터루킨(IL)-17A 억제제로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중등증-중증 판상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에 사용되는 치료제다. 코센틱스의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은 약 49억8000만달러(한화 6조4740억원)에 달한다. 코센틱스는 물질특허는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2029년 1월, 2030년 7월 만료될 예정이다.CT-P55는 셀트리온의 신규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으로, 셀트리온은 이미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글로벌 임상 3상 IND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1상 IND 승인을 획득해 순조롭게 임상을 진행 중이다.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 영역에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루킨(IL)-12, 23 억제제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의 허가를 획득해 램시마,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등 기존 상업화를 완료한 제품에 더해 탄탄한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이밖에도 셀트리온은 현재 글로벌 주요국에서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의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지난해에는 FDA로부터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 ‘CT-P53’의 임상 3상 IND를 승인받는 등 자가면역질환 후속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55가 글로벌 임상 절차에 돌입한 만큼 그동안 쌓아온 독보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당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TNF-α 억제제부터 인터루킨 억제제까지 자가면역질환 치료 영역에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크레오에스지, 美 FDA 임상 2상용 에이즈 백신 생산 최적화 성공크레오에스지는 세계 최초 에이즈 백신 ‘SAV001-H’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시료의 생산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크레오에스지는 임상용 시료 생산과 임상시험 관련 사전 절차를 동시에 진행해 SAV001-H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크레오에스지는 올해 초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나오바이오스’(Naobios)와 SAV001-H 임상 시료 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크레오에스지는 자체 생산공정에 대한 기술을 이전했으며, 나오바이오스는 크레오에스지의 배양법을 보유 시설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후 추가로 최적화 조건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SAV001-H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전체 구조를 사독화해 항원으로 사용하는 사백신으로 중화항체 유도에 효과적이다. 에이즈는 치료가 불가능해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백신 개발사례는 없다. 에이즈는 매우 빠르게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변이주에 대한 중화항체 유도와 바이러스 내 어떤 구조물이 중화항체를 유도하는지 파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HIV는 바이러스 자체가 위험성을 지니고 있어 높은 수준의 생물학적 안전성도 유지해야 한다.SAV001-H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 기반 HIV를 약독화하고 총 2회의 불활화 과정을 거쳐 안전할 뿐 아니라 백신 항원의 영향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크레오에스지는 이미 미국 FDA와 ‘Type C 미팅’을 통해 임상 2상 시놉시스에 대한 동의를 얻었기 때문에 대량생산 후 신속하게 본격적인 임상 절차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크레오에스지는 SAV001-H 개발 가속화를 위해 시료 생산과 함께 다양한 절차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 임상 2상 진행을 위해 현지 전문가와 컨설팅 협약을 체결했으며,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포트리아’(Fortrea)와 2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준비 중이다. 에이즈 백신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자체 범용 백신 개발 플랫폼 ‘SUV-MAP’를 기반으로 한 병용투여용 백신도 개발 중이다. 크레오에스지는 캐나다 웨스턴 대학에서 병용투여 백신 효능 평가를 위한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크레오에스지 관계자는 “HIV 시료 생산 외에 임상시험과 관련된 사전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 세계 최초 에이즈 백신 상용화에 속도를 낼 것이며 FDA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씨씨엘, 세포매개 면역원성 분석 연구성과 발표지씨씨엘(GCCL)은 오는 10월 20일부터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면역학회 추계학술대회(Cytokines 2024 & KAI 2024)에 참가해 세포매개 면역원성 분석 관련 연구성과 2건을 발표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국제 학술대회는 대한면역학회(KAI)와 국제사이토카인학회(ICIS)가 공동 주최한다. 학술대회에는 전세계 40여개국에서 면역학 석학 전문가 약 2500명이 한자리 모인다. 지씨씨엘은 이 자리에서 ELISpot(enzymelinked immuno-spot assay, 항체생산 또는 각종 사이토카인 생산 세포 수를 측정하는 법)을 이용한 임상검체 분석 품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와 PBMC를 이용한 유세포분석에서 면역세포의 면역표현형 분석을 공개할 계획이다.첫 번째 발표연구는 ‘3개의 형광을 이용한 멀티플랙스(multiplex) ELISpot 분석법 최적화 연구’다. 임상시험 대상자의 세포매개 면역원성을 평가할 때 혈액에서 PBMC(말초혈액단핵세포)를 분리해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을 ELISpot을 통해 측정하게 된다. 지씨씨엘은 IFN-γ, TNF-α, IL-5를 각각 다른 3가지 색의 형광으로 하나의 샘플에서 동시에 분석하는 방법으로 기존에 비해 필요한 혈액양을 3분의 1로 줄이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피험자의 채혈 부담을 크게 줄이고 동시에 더 많은 혈액 분석 항목을 추가할 수 있어 임상검체 분석의 효율과 편리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두 번째 발표는 ‘PBMC의 초저온 장기 보관에 따른 면역표현형 분석의 안정성’ 연구다. 임상시험 중 혈액에서 분리한 PBMC를 분석할 때, 분석 간 편차를 줄이기 위해 PBMC를 모아뒀다가 한 번에 분석한다. 하지만 PBMC를 오래 보관하는 경우 분석 시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지씨씨엘은 그간의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연구를 통해 대표적인 CD 마커들을 선정하고, PBMC를 초저온(-150℃ 이하)에서 최대 24개월까지 장기보관해도 안정성이 유지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임상시험에서의 장기 추적 검체 보관 및 분석 계획 수립에 중요한 지표며, 냉동 PBMC를 한 번에 분석함에 따라 센트럴 랩의 검체 분석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연구 성과로 평가된다.양송현 지씨씨엘 대표는 “이번 포스터 발표는 지씨씨엘의 세포매개 면역원성 분석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선보일 수 있게 된 중요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역량 강화를 통해 신약 개발사들의 임상시험 데이터 품질을 높이고 성공률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씨씨엘은 식약처 GCLP(Good Clinical Laboratory Practice) 인증기관으로 임상 1상부터 4상까지 임상시험 전 주기에 대한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맞춤형 임상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품질 기준에 맞춘 다양한 분석 플랫폼과 전문 검체 분석 및 분석법 개발 서비스를 기반으로 아시아 권역 및 전세계 파트너사들에 임상시험 검체 분석을 지원하고 있다.
- [오늘 상장]SMT 장비 전문기업 와이제이링크, 코스닥 시장 데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표면실장기술(SMT) 장비 전문기업 와이제이링크(209640)가 오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제이링크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와이제이링크는 2009년 설립된 SMT 공정 장비 전문기업으로, SMT 공정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스마트 장비를 개발,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SMT 공정은 인쇄회로기판(PCB)에 SMT 부품 또는 표면실장소자(SMD) 부품 등을 부착해 PCB 조립품(PCB Assembly)을 만드는 방법이다.주력 제품은 SMT 스마트 공정 장비로 △PCB 이송장비와 추적장비 △SMT 후공정장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포함한 SMT 전 공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포함한다. 회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ASE 등 글로벌 고객사에 대한 제품 공급 이력을 바탕으로 제품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실제 와이제이링크는 테슬라와 협업하는 모든 전자제품 생산 전문기업(EMS) 업체에 SMT 라인 공급을 확대하며 현재까지 전장부품 SMT 라인의 20대 장비 중 75%인 15대를 공급한 이력을 갖고 있다.스페이스X에는 2010년부터 우주선과 인공위성 관련 장비를 제공 중이며, 세계적인 반도체 패키지 조립·테스트 업체인 ASE의 반도체 패키징 장비 7대 중 4대를 납품한 바 있다.이는 와이제이링크가 △스마트 공정 장비 △SMT 후공정 장비 △물류 공정 장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을 포함한 SMT 공정 풀 라인(Full Line)을 구축해 안정성과 가동률을 높였기 때문이다.와이제이링크의 전체 매출액 중 90% 이상이 수출을 통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매출 1조원 이상의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또 베트남 등 현지 공장 생산을 통해 생산효율을 높이고, 매출 원가율을 개선 중이다. 베트남 외에도 멕시코, 인도, 유럽, 중국, 일본 등에 영업법인을 운영하고 있다.이에 와이제이링크는 2023년 매출액 약 485억원, 영업이익 약 9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연평균성장률(CAGR)은 각각 8.2%, 29.5%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와이제이링크는 앞서 지난 10일과 11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96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회사는 총 356만주의 공모주식수 중 25%에 해당하는 89만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 26만 575건의 청약 신청을 통해 8억 5549만 1800주의 물량이 접수됐으며, 청약 증거금은 약 5조 1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와이제이링크는 지난 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1만2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마련된 공모자금을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 및 본사 생산 능력 확대 등에 활용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박순일 와이제이링크 대표이사는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회사 핵심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SMT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여성 인재와 기업을 잇는 ‘2024 의료지원인력 & 4차산업분야 취업박람회’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강서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경력단절여성 및 구직자, 채용 기업을 위해 의료지원인력 및 4차산업분야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10월 22일 ‘2024 의료지원인력 & 4차산업분야 취업박람회’는 KBS 스포츠월드 아레나홀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경력단절여성과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의료지원인력과 4차산업 전문인력을 모집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의료지원인력 채용 부문에서는 간호사, 간호조무사, 원무행정, 안과 검사원, 병동보조, 간병인, 요양보호사 등 다양한 의료분야 전문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대형병원 인력 파견업체, 안과 및 일반중소 병원이 참여한다. 4차산업 전문 인력 채용 부문에서는 IT 관련 업체가 참여해 SW개발자(RPA, 파이썬, 자바 등)와 드론, 코딩, 로봇 강사 등 방과후 교육 강사를 모집한다.특히, 이번 취업박람회에는 강서구 마곡단지에 MICE(마이스)클러스트 조성에 따라 한국PCO협회등이 참여하여 MICE 산업 대한 홍보와 채용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조리사, 사회복지사, 직업상담사, 서비스업 관련 인력 채용도 진행된다.아울러 참가자들을 위해 다양한 취업지원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이력서 사진촬영 △지문적성테스트 △여성경력진단 검사 등 취업지원 부스가 마련되며 미래 유망직업과 4차산업 관련직종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이벤트관도 열린다. 강서구청 일자리센터, 서울남부·강서고용복지플러스센터, 한국건강관리 협회 서부지부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협력관도 열린다한편 박람회와 함께 취업을 준비하는 여성 구직자들에게 나만의 퍼스널컬러 찾기와 성공적인 면접 스타일링 완성법을 사전 특강 프로그램으로 제공한다.김정미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센터장은 “이번 박람회는 맞춤형 취업알선 서비스를 통해 업체들의 구인난과 인재들의 취업난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기 드문 전문 직종 관련 취업박람회이므로 해당 분야로의 진출을 꿈꾸고 있다면 꼭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참가를 희망하는 여성구직자, 경력단절여성, 채용기업 등은 사전에 홈페이지 및 전화로 신청 접수 후 참여할 수 있다.
- 이브이첨단소재 “프롤로지움, 파리모터쇼에서 100% 복합 실리콘 배터리 차량 모듈 시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브이첨단소재(131400)는 전고체배터리 전문 제조회사인 프롤로지움 테크놀러지(프롤로지움)가 파리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의 100% 복합 실리콘 음극재 기반 배터리를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이브이첨단소재에 따르면 공개된 100% 복합 실리콘 음극재 기반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와 고속 충전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독일 라인란드 연구소의 테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배터리 시스템은 5분 이내에 5%에서 60%, 8.5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체적 에너지 밀도는 749Wh/L, 중량 에너지 밀도는 321Wh/kg이며, 연말까지 823Wh/L, 355Wh/kg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프롤로지움은 2012년부터 전고체배터리를 개발하며 IT기기용 제품을 납품 중이며, 현재 대용량 전기차용 전고체배터리를 개발 중인 대만회사이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샘플 셀을 제공하고 독일 다임러그룹, 대만 고고로, 중국 니오, 베트남 빈패스트 등과 협력하며 글로벌공급망을 확대해가고 있다.전고체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많은 장점을 제공하는 차세대 배터리기술로 평가 받는다. 리튬이온배터리에 사용되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누수 및 과열 위험성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같은 크기의 배터리 팩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프롤로지움은 늘어나는 전기차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설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 52억 유로(약 7조5천억원)을 투자해 프랑스 덩케르트에 유럽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기로 했고, 2026년 말 가동을 시작해 2031년까지 증설을 통해 연간 약 75만대의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약 60GWh의 생산규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이브이첨단소재는 2021년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프롤로지움에 850만달러(약 1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하며 신성장동력 사업의 일환으로 2차전지 관련산업에 관심을 가져왔다.이브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자사는 전기차 산업의 성장에 발맞추어 본사업인 FPCB부문도 전기차향 물량확대를 진행중으로 신사업 관련 투자 및 사업진행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2024년에는 본 사업의 매출향상과 수익성 개선을 통한 영업이익 턴 어라운드를 할 것이며, 투명디스플레이 사업인 액트비젼의 신사업에도 집중하면서, 사업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테슬라 '사이버캡' 10일 출격…로보택시 게임체인저 될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로보(무인)택시’에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 지난 8월 공개 예정이었지만, 디자인 변경 이슈로 두 달가량 미뤄져 오는 10일(현지시간) 데뷔 무대에 오른다. 최근 테슬라의 지난 3분기 인도량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1년 전 출시한 사이버트럭 생산량 증가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게임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개최한 선거 유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 겸 X 소유주 일론 머스크가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테슬라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11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내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러더스 영화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이라는 행사를 열고 로보택시 프로토타입(시제품)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미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새로운 차량은 생산 라인에 대한 더 많은 투자, 공장 가동 중단, 기타 잠재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라며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과대광고인지 적어도 실체가 있는지 행사를 통해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날 행사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이버캡(CyberCab)’이라고 지칭한 로보택시 공개다. 사이버캡은 2도어, 2인승으로 사이버트럭과 유사한 각진 모서리와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을 특징으로 하는 콤팩트한 차량으로 알려졌다. 사이버캡은 스티어링휠(운전대)와 페달 없이 제작될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 엔지니어들은 초기에 이를 반대했지만, 머스크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머스트의 전기를 쓴 윌터 아이작슨에 따르면 머스크가 “사이버캡이 모퉁이를 돌았을 때, 사람들은 미래에서 온 것을 보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가 어떤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보통 테슬라는 자사의 시설에서 대규모 공개 행사를 진행했지만, 이번엔 헐리우드 스튜디오를 택했다. 머스크의 ‘쇼맨십’을 보여 줄 수 있는 획기적인 변화로 보인다는 평가다. 도심 지역과 유사한 무대 세트를 활용해 다른 차량이 통제되고 폐쇄된 환경에서 사이버캡 자율주행 시연을 하기에 완벽한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또 이번 테슬라 행사의 타이틀은 로봇과 인간 관계를 탐구한 아이작 아시모프의 공상과학 소설 ‘아이 로봇’에서 따온 것으로 사람과 닮아 화제가 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에 대한 업데이트도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앞두고 주가는 변동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레이드 얼러트의 옵션 데이터를 인용해 테슬라의 향후 30일간 주가 변동성 예상치가 2년 만의 최고치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과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기대감에 등락이 컸다. 올 들어서 테슬라 주가는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전반적인 수요가 둔화한 영향 등으로 지난 4월 22일 장중 138.80달러(종가 142.05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 4월 분기 실적발표에서 머스크가 자율주행기술에 자신감을 드러낸 이후 테슬라 주가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전날(8일 종가 240.83달러)까지 5개월여간 70% 올랐다.로보택시 공개와 달리 상용화는 또다른 문제로 주가의 향방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단시간 내에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도약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보택시를 실제 무인으로 운행하려면 당국의 규제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하는 등 넘어야할 산이 많아서다. CFRA리서치의 개릿 넬슨 애널리스트는“수많은 기술적 장애물, 안전 테스트 및 규제 승인이 여전히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것을 해결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비관론 속에서 글로벌 차량호출 플랫폼인 우버와 글로벌 패스트푸트 체인 맥도날드와 협력은 로보택시 상용화를 앞당길 ‘와일드카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테크크런치는 “우버는 웨이모, 크루즈 등 자율주행차 회사들과 빠른 속도로 파트너십을 체결해 왔다”며 “머스크는 혼자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만,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파트너십이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아울러 로보택시 행사에서 맥도날드와 함께 자율주행 배달 시연 가능성도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맥도날드는 최근 자사의 X 계정에 “채팅이 10월 10일에 터질 것”이라는 게시글을 올렸으며, 머스크는 눈물나게 웃는 이모티콘으로 화답해 양사가 어떤 식으로든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사진=맥도날드 X)
- 보험업계,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속도'…"EMR업계와 협의 급물살"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보험업계가 전자의무기록 제공하는 EMR업체와의 협의를 대폭 진전시키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요양기관 실손보험 청구전산화 참여(예상) 현황(10월 8일 기준)(자료=보험개발원 제공)9일 보험개발원과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는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주요 EMR업체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따른 개발비, 확산비 등 비용에 대해 수차례 대면 협의, 간담회를 통해 요구사항을 충분히 수렴하여 비용부담 방안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확산을 위해 약 50억원의 예산을 추가했다.이에 청구 건수 비중이 높은 다수의 EMR 업체를 포함해 현재까지 27개 EMR 업체가 참여했고, 업체들의 고객 병원수는 약 1600개로서 모두 참여하는 경우 참여비율은 69.2%, 청구건수 기준 비율은 78.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앞서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시스템 구축비, 확산비 등 약 12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아울러 매년 시스템 운영비로 약 315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 청구 전산화 시스템은 구축 완료 후 테스트 중에 있다.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의 운영을 위한 비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보험업계는 EMR업계와 함께 청구 전산화의 성공적 시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의료계에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참여시 애로사항으로 제기한 EMR업체와의 협의가 대폭 진전됐다는 설명이다.보험업계는 “병원은 시스템 연계 의무 기한인 오는 25일까지 전송대행기관과 계약을 체결하면 법령상 의무가 이행되므로개발소요 시간 등으로 전산시스템 연계가 다소 늦더라도 참여의사부터 빠르게 표명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보험업계와 보험개발원은 참여 EMR업체들의 고객 병원을 대상으로 최대한 많은 병원을 연계하여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통한 국민 편익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참여를 확정한 EMR업체와의 논의상황을 볼 때 연내 1000개 이상의 병원 연계가 기대된다며, 이에 맞추어 속도감 있게 병원과의 연계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미참여 중인 EMR업체와 요양기관의 경우, 현재 6차 확산사업 공고 진행 중이므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아울러, 국민에 대한 정보 제공 차원에서 실손청구전산화가 가능한 병원을 지도에 표기하는 방안에 대해 주요 지도 앱 회사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 ‘제조업 메카’ 안산시, 로봇도시로 거듭난다
-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제조업 메카인 경기 안산시가 ‘로봇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안산시는 지난 2022년 7월 이민근 시장 취임 이후 로봇도시 구축 계획을 준비했고 같은 해 12월 ‘로봇도시 안산 비전’을 발표하며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안산시가 사동 디지털전환허브 내 스마트혁신센터에 설치한 실증 테스트용 로봇. (사진 = 안산시 제공)◇최첨단 로봇 생태계 조성 목표로봇도시 사업은 안산지역을 지능형로봇(제조로봇·협동로봇 등) 산업 허브로 육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안산 사동 안산사이언스밸리(ASV) 등을 로봇 리빙랩(생활 실험실)으로 구축해 생산과 생활이 로봇을 통해 연계되는 최첨단 로봇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봇을 통해 안산스마트허브와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의 산업을 혁신하고 도시경쟁력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도모한다. 시는 2022년 12월부터 안산 사동 경기테크노파크 건물에 AI(인공지능)로봇산업혁신센터(지능형로봇 테스트베드)를 시범 구축하고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경기테크노파크, ㈜두산로보틱스 등과 실무협의하며 로봇 관련 교육·실증 사업을 계획했다. 안산시와 한양대 등 관련 기관·기업의 노력으로 지난해 2월 고용노동부의 K디지털 플랫폼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30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을 통해 안산시 등 6개 기관·기업은 2027년까지 5년간 사동 경기테크노파크에서 기업 재직자와 구직자를 대상으로 로봇교육을 실시한다. 이곳에서 지난해는 AI기반 공정자동화 로봇전문가 양성과정 등 11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1400여명을 교육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교육을 진행한다. 올해 5월과 지난해 5월에는 각각 산업통상자원부의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과 제조로봇 플러스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전체 국비 7억5000만원을 받았다. 시는 제조로봇 플러스사업을 통해 안산지역 6개 기업에 제조로봇, 용접로봇, 협동로봇 등을 도입했다. 이 사업으로 6개 기업의 평균 생산성이 49% 향상했고 불량률은 59% 감소하는 성과를 이뤘다.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은 다음 달까지 안산지역 기업 1곳에 적재 자동화 로봇을 도입하는 것이다. 시는 기업의 로봇 도입을 통해 인력난을 해소하고 위험한 고강도 제조작업과 정교한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설명회를 통해 이러한 장점을 알리고 로봇 도입을 유도할 방침이다.안산사이언스밸리 위치도. (자료 = 안산시 제공)◇로봇직업교육센터 조성·운영시는 또 지난달 산업부의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로봇 전문인력 양성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국비 152억원, 시비 50억원 등 전체 259억원을 센터 조성·운영에 투입한다. 시와 한양대, 경기도 등은 사동 경기테크노파크와 디지털전환허브 건물에 연면적 5400여㎡ 규모로 테스트베드와 교육공간을 조성한다. 이곳에서 내년부터 제조로봇 설계·개발(SI), 서비스로봇 SI, 자율주행로봇, 로봇 소프트웨어·AI 등 4개 분야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로봇제품의 시험·성능 평가를 진행한다. 교육은 기업 재직자와 구직자, 학생, 시민을 대상으로 하고 기초·심화·전문가 과정으로 나눠 맞춤형으로 한다. 시는 로봇직업교육센터에서 5년간 286회 교육을 통해 572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로봇교육은 로봇을 도입한 제조업체와 로봇생산 기업 모두에 필요하다. 이들 기업에 취업하려는 구직자와 학생도 로봇 관련 기술을 익혀야 유리하다. 시는 전국의 로봇산업 인력이 증가하는 만큼 로봇교육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안산시는 ‘로봇 전문인력 대표도시’를 지향한다. 시 관계자는 “로봇도시 구현을 위해 교육사업과 테스트베드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안산지역 제조업체의 로봇 도입을 확대하고 로봇생산기업을 안산에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내년 사동 안산사이언스밸리 일대(1.66㎢)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로봇생산기업 유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산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대비해 안산사이언스밸리 입주 희망 로봇 관련 기업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26곳으로 집계됐다. 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로봇기업 유치를 통해 안산의 산업을 첨단제조·AI 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산업혁신 선도할 벤처, 경과원에서 기술실증 지원 받는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세계 최초 non-GPS 내비게이션 시스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등 혁신을 주도할 기업들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에 모인다.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전경.(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4일 경과원은 ‘공공인프라 실증지원 기회발굴 프로그램’에 참여할 10개 기업을 선정했다. 공공인프라 실증지원 기회발굴 프로그램은 도내 기업들의 혁신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공공 인프라에서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최초로 공공 인프라를 기업에 개방하는 의미 있는 사례이기도 하다.경과원은 실증 과제의 필요성, 기술 및 제품의 우수성, 사회적·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현장 답사와 서류 검토,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10개 과제를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기업들은 최대 2000만원의 기술실증 비용을 지원받아 판교 및 광교테크노밸리 공공 인프라를 활용해 1년간 기술 실증을 진행하게 된다. 선정된 기업은 △모빌리티 분야의 ㈜베스텔라랩, ㈜알고씽, ㈜힐스로보틱스 △AI 분야의 ㈜마음에이아이, ㈜픽셀로 △RE100 분야의 ㈜잎스, ㈜유니룩스 △시설·안전 분야의 ㈜유니유니, ㈜드레인필터, 앤투정보기술 등 10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들은 연구개발, 성능테스트, 성과학산 등의 과정을 거쳐 제품과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고 판로 개척 및 홍보 기회를 얻게 된다.모빌리티 분야로 선정된 ㈜베스텔라랩은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실내 주차장에서 운전자를 빈 주차면까지 안내하는 세계 최초의 non-GPS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판교 글로벌 R&D센터에서 실증한다. ㈜알고씽은 판교테크노밸리 도로에 도로기상정보시스템을 설치해 블랙아이스 탐지와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하며, ㈜힐스로보틱스는 안내 로봇 서비스를 통해 방문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AI 분야에 선정된 ㈜마음에이아이는 신체적 불편을 가진 이용자들을 위한 베리어프리 AI키오스크를 설치하고, ㈜픽셀로는 경기스타트업캠퍼스에서 노안 및 황반변성 셀프 측정 솔루션을 설치하여 이용자들의 효용성과 개선점을 도출한다.RE100 분야에서는 ㈜잎스가 자원 회수 로봇을 설치해 효과성을 검증하고, ㈜유니룩스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스마트 조명제어시스템을 실증한다.시설·안전 분야에서는 ㈜유니유니가 장애인 화장실에 AIoT 안전 솔루션을 설치해 낙상사고 예방을 실증한다. ㈜드레인필터는 오염물질 유입 방지 필터를 설치해 침수 방지 효과를 검증한다. 앤투정보기술은 승강기 유지보수 시기 파악 시스템을 설치해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경과원은 선정된 기업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부터는 도민들이 판교와 광교테크노밸리에 방문해 실증 과제를 체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도내 기업이 공공 인프라 실증을 통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지역 경제와 도민들의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