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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 ‘지스타’ 신작 3종 '色다르네'…‘LLL·배틀크러쉬·BSS’ 출격
- 엔씨 ‘LLL’ 배재현 시더가 16일 ‘지스타’ 현장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부산=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16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LLL’, ‘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 등 신작 3종을 공개하며 다(多) 장르 전략을 내세웠다. 슈팅부터 난투형 대전액션, 수집형 RPG 등 모바일과 PC, 콘솔을 아우르는 플랫폼 다각화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최문영 엔씨 수석개발책임자(PDMO)는 이날 ‘지스타’ 현장에서 “지스타에서 다양한 장르, 다양한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모든 개발팀과 엔씨 전체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개발 과정을 이용자와 함께 소통하면서 발전시켜 좋은 게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엔씨는 신작 3종을 포함해 총 7종의 게임을 출품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신작인 ‘LLL’(슈팅), ‘배틀크러쉬’(난투형 대전액션), ‘프로젝트 BSS’(수집형 RPG)다. 이번 ‘지스타’에서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 ‘LLL’은 오픈월드 MMO 슈팅 장르 게임이다.‘LLL’를 개발하는 배재현 시더(Seeder)는 “다양한 무기, 스킬 조합과 함께 자유롭게 오픈 월드를 누빌 수 있는 것이 ‘LLL’만의 특징”이라며 “개발 초창기부터 글로벌 론칭을 목표로 해왔다. SF와 호러 코드를 좋아할만한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엔씨에서 다소 생소한 슈팅 장르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파이가 큰 장르가 슈팅이고, 해외 진출 측면에서도 접근도가 높다”며 “내년에는 외부 테스트를 진행해 더 많은 피드백을 받아 게임을 개선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배틀크러시’의 강형석 캡틴. (사진=엔씨소프트)또 다른 신작 ‘배틀크러쉬’는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 게임이다. 엔씨가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선보이는 첫 신작이다.강형석 캡틴은 “무너지는 지형을 피해 안전지역으로 돌아오거나 강력한 공중 공격으로 상대를 날려버리는 등의 전투 액션을 즐길 수 있다”며 “전략적인 팀 구성과 아이템 획득을 통해 최후의 1인이 되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확률형 아이템이 아닌 배틀패스 형식으로 캐릭터를 추가할 계획”이라며 “전체 캐릭터는 15종이며 향후 추가될 계획이고, 전 연령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마지막 신작 ‘프로젝트 BSS’는 엔씨의 주요 지식재산(IP) ‘블레이드 & 소울’의 세계관을 활용한 게임이다. 고기환 캡틴은 “수집형 RPG 장르 본연의 재미를 이용자들이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필드 환경에 최적화된 액션과 모험으로 담아냈다”며 “단순 스펙 위주가 아닌 전투 환경과 상황에 맞춰 대응하는 전략적인 ‘팀 조합’의 재미와 수집과 조합의 묘미를 극대화하는 ‘전술 전투’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엔씨는 다음달 7일 출시를 앞둔 신작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의 신규 영상도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했다. 오는 18일엔 안종옥 PD가 MC 정소림, 박상현과 함께 무대 행사를 진행한다. 1인 던전, 6인 파티 던전, 길드 레이드 등 최근 변화를 단행한 ‘TL’의 핵심 콘텐츠 시연도 볼 수 있다. ‘프로젝트 BSS’ 고기환 캡틴. (사진=엔씨소프트)
- 한국문화정보원, '2023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및 개방 우수기관 시상식'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문화정보원(이하 문정원)은 지난 1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2023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및 개방 우수기관 시상식’을 열고 대회 수상자 14개 팀 및 개방 우수기관 시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사진=한국문화정보원)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 11회째를 맞이한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는 문화데이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우수사례를 발굴, 포상하는 행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 주최 및 문정원 주관하에 매년 공모를 진행한다. 특히 5월 25일부터 7월 13일까지 열린 올해 대회에는 총 176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시상식에는 수상팀 및 개방 우수기관을 비롯한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제품·서비스, 아이디어, 데이터 분석 각 부문 수상자와 개방 우수기관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한국문화정보원장상 등 상장과 상금 총 5450만 원이 수여됐다.제품·서비스 부문 대상은 다중화자 인식을 포함한 수어 자막 자동 생성 서비스를 선보인 Sign In 팀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게이미피케이션 기법을 통한 개인 맞춤형 관광지 추천 서비스를 만든 웨이플러스 팀, 우수상은 전시 관람객을 위한 스마트폰 디지털 가이드 솔루션을 개발한 스튜디오 파티클 팀이 수상했다. 이 밖에 백조 팀의 전자책 내용에 따라 어울리는 음악을 자동 추천해주는 서비스, 홀리몰리 팀의 지역별 일거리와 놀거리 추천 서비스 등이 장려상을 받았다.아이디어 부문에서는 보행 약자를 위한 무장애 모빌리티 AR 투어 서비스 아디어를 기획한 엘비에스테크 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은 MBTI 테스트를 차용하여 액티브 시니어 대상 개인 맞춤형 취미 추천 서비스를 제안한 실버라이닝 팀에게 돌아갔으며, 우수상은 나만의 전통 전각 도장 디자인 아이디어를 선보인 SEAL MASTER 팀이 거머쥐었다. 장려상은 황금오리 팀의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 해결을 위한 문화생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위드달 팀의 발달장애인을 위한 문화 예술 플랫폼이 각각 수상했다.데이터 분석 부문 대상을 받은 냥냥펀치 팀은 국내 성인 독서량 감소 해결을 위한 선호 영화 기반 도서 추천 시스템을 주제로 발표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최우수상은 K-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도시 유사도 분석 기반 여행지 추천을 제안한 기저선대 팀, 우수상은 서울시 내 배리어 프리 공공체육시설 입지를 분석한 문전박대 팀, 장려상은 지역별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문화 향유 인프라 실태를 분석한 뉴시니어온더블럭 팀에게 돌아갔다.이 밖에 문체부 소속 공공기관 중 문화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편리한 활용을 위해 힘쓴 기관을 선정하는 문화 공공데이터 개방 우수기관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는 국립중앙도서관(대상) 한국관광공사(최우수상) 한국체육산업개발(우수상) 국립국어원(우수상) 국민체육진흥공단(장려상) 한국정책방송원(장려상) 등 6개 기관이 수상했다.시상식 후 2부 행사에서는 각 대상팀의 사례 발표, 이정수 플리토 대표와 백승록 IGAWorks 컨설팅 대표의 데이터 관련 특별 강연 등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이 밖에 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의 축하공연, 수상작 전시 및 경품 추천 이벤트 등도 함께 진행되며 행사의 재미를 더했다.홍희경 문정원 원장은 “올해 경진 대회에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문화데이터를 활용한 참신하고 따뜻한 아이디어들이 돋보였다”며 “앞으로도 문화데이터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활용 가치가 높은 데이터의 발굴 및 개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글로벌 기업比 생산성 27%↑”…아미코젠, ‘키트루다 시밀러’로 배지·레진 공급 물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아미코젠(092040)이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바이오 시밀러용 배지·레진 개발에 나섰다. 아미코젠은 국내 최초로 바이오시밀러 배지·레진 시장 진출을 진행 중이다. 관계사인 로피바이오에서부터 시작해 영토를 넓혀가겠다는 복안이다.14일 아미코젠에 따르면 최근 비욘드셀의 배지와 글로벌 기업에서 생산한 배지의 항체생산성을 비교한 결과, 비욘드셀의 배지가 대조배지 대비 적게는 19%에서 많게는 27%까지 항체생산성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로피바이오의 바이오시밀러 세포주 맞춤형 배지 개발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기업의 배지를 대조배지로 연구한 결과(자료=아미코젠)세포 성장 우수성 역시 대조배지가 배양한 지 7일 이후부터 생존 세포수가 크게 감소하는 것과 달리, 비욘드셀의 배지는 배양한 지 14일까지 생존 세포수가 거의 균일하게 유지됐다. 비욘드셀의 생존 세포수를 100이라고 가정하면 대조배지의 생존 세포수는 20 정도로,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아미코젠의 관계사인 로피바이오와 비욘드셀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면역항암 항체치료제 생산용 배지의 양산성능평가’ 과제에 참여 중이다. 지난 5월 개시된 이 과제는 내년 4월 말까지 12개월간 로피바이오가 개발 중인 키트루다 시밀러에 활용될 배지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 과제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비욘드셀의 배지가 글로벌 기업 대비 경쟁력을 가졌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키트루다 시밀러에 적용될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배지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사용되는 세포주의 먹이다. 하지만 배지·레진을 개발하는 국내 소부장 기업들은 기초적인 레퍼런스를 쌓을 기회를 잡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및 생산자는 이미 많은 레퍼런스가 쌓여 리스크가 적은 글로벌 기업의 배지 사용을 선호하고 신생기업의 배지로 교체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꺼린다. 배지가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함은 물론, 규제당국으로부터 바이오의약품의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해당 의약품에 사용되는 소재·부품·장비는 모두 허가 대상에 속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바이오 시밀러 톱2 기업을 비롯해 대부분의 바이오 의약품 개발사는 글로벌 기업의 배지와 레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015년 설립된 로피바이오는 아미코젠이 2021년 인수한 기업이고, 비욘드셀은 아미코젠과 미국 아티아바이오가 각각 75%, 25%의 지분을 보유한 조인트벤처다. 로피바이오와 비욘드셀의 계약은 표면적으로는 아미코젠 관계사 간의 계약이지만, 이 같은 바이오 소부장 시장의 이면을 감안했을 때 비욘드셀이 바이오 시밀러에 처음 공식적인 공급 이력을 만들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지난해 191억 달러(약 25조3000억원)를 기록했고, 연 평균 22%씩 성장해 오는 2026년에는 423억 달러(약 56조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소부장 기업들의 독과점 등의 이슈로 바이오 시밀러 제조원가의 절반 이상은 배지 가격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과제가 성공리에 이뤄지면 바이오 시밀러 배지 시장에 비욘드셀이 첫 발을 내딛게 된다.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는 2014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흑색종 치료제로 승인받은 뒤 적응증을 꾸준히 확대해 현재는 폐암, 위암, 신세포암 등 16개 암종에서 발생하는 30여개 적응증에 두루 쓰이고 있다. 지난해 휴미라를 제치고 글로벌 1위 의약품 자리를 석권했다. 지난해 키트루다의 매출은 209억 달러(약 27조4000억원)에 달한다. 오는 2028년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어서 수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키트루다 바이오 시밀러 개발을 준비 중이다.비욘드셀의 배지가 가지는 항체생산성이 높게 나타난 만큼 키트루다 시밀러 개발시 원가를 줄일 수 있어 다른 기업들과의 키트루다 시밀러 경쟁에서도 유리한 이점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여기에 회사측은 향후 국내 주요 바이오 시밀러 기업과의 추가 계약을 진행하는 데도 이번 이력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비욘드셀은 국내 주요 바이오 시밀러 기업 중 한 곳과 배지 적용 샘플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과제에서 원하는 수율을 맞춰 과제를 통과하면 로피바이오가 만들 키트루다 시밀러에 비욘드셀의 배지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과제 자체보다는 항체 생산성을 비롯해 바이오 시밀러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주요 지표들을 달성했고, 실제 적용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과제 결과에 따라 향후 주요 바이오 시밀러 기업들과의 협상 과정에서도 지금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포배양용 배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 24억 4500만 달러(약 3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2028년까지 42억6500만 달러(약 5조6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비욘드셀은 로피바이오의 키트루다 시밀러 정제공정 개발 전 과정 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어떤 성분의 배지를 얼만큼 사용할지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떤 레진을 사용해야 하는지 등 바이오 시밀러 개발 공정의 전(全) 과정을 컨설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배지·레진 생산에서부터 적용, 바이오 시밀러 완제품 개발 및 판매까지의 전체 공정을 키트루다 시밀러 개발로 경험하게 되는 셈이다.이 관계자는 “로피바이오는 현재 오는 2025년 키트루다 시밀러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초기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바이오 시밀러 개발시 임상 2상이 생략되는 만큼 키트루다 특허 만료 시기에 맞춰 개발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법률·수학은 물론, 복잡한 질문까지…일상 정보 '큐'로 해결"[ECF for 2024]
- 최재호 네이버서치 CIC 책임리더가 14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는 모습(사진=네이버)[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단순히 기술력을 자랑하는게 아니라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킬러 시나리오’를 찾으려고 한다. 큐(cue:)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가진 장점만을 합쳐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이도록 고도화를 거듭하고 있다”14일 경기도 판교 네이버 사옥에서 만난 최재호 네이버 CIC 책임리더는 “한국은 구글이 유일하게 검색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나라 중 하나”라며 “전 국민이 쓰는 네이버 검색 결과를 기반으로 큐를 고도화해 글로벌 회사들이 제공할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올해로 입사 20주년을 맞은 최 리더는 통합검색 전반과 에어서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 의 통합검색 적용 개발을 이끌고 있다. 2003년 입사한 이후 줄곧 네이버의 검색을 책임져온 인물이기도 하다. 전 국민이 사용하는 네이버 포털의 ‘통합 검색’ 기능과 AI 뉴스 콘텐츠 추천 시스템 ‘에어스(AiRS)’ 시스템도 그의 손을 거친 결과물이다.‘검색통’인 최 리더는 올해 8월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네이버 검색에 접목한 ‘큐’를 발표했다, 단순한 키워드 검색을 넘어 복합적 의도가 담긴 질문을 이해하고, 사람처럼 답하는 점이 특징이다. 쉽게 말해 “예약이 가능하고, 방이 있는 고깃집” 같은 복잡한 질문도 ‘찰떡’처럼 알아듣고 가장 적합한 결과를 보여준다는 의미다.최 리더는 “사람들이 정보를 찾을 때 짧은 키워드를 주로 검색하고, 복합적 의도를 담은 질문을 왜 안하는지에 주목했다”며 “큐는 사용자 질문이 들어오면 여러 번의 자체 검색을 거쳐 대화형으로 답변한다.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구조”라고 역설했다.지난 9월 말부터 약 2개월 간 큐에 대한 PC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인 네이버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주제들에 사용자들의 질의가 집중되고 있는 현상이다. 거주 중인 지역 내에서 유명한 병원이나 음식점 등을 찾는 등 큐를 ‘일상 도구’로 사용하는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그는 “큐를 출시한 이후 계속 들어오는 질의들은 쇼핑, 로컬, 정보 등 3가지 주제”라며 “젊은 세대들의 사용 비율이 높은 것은 물론, 재방문하는 경우가 많고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향후 네이버는 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주제를 세부적으로 나눠 제공할 예정이다. 로컬의 경우 여행과 관련된 항공권이나 지역 내 축제, 공연과 같은 정보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또 음식 레시피나 스포츠는 물론, 법률과 수학 공식 등을 검색해도 답변을 내놓을 수 있도록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입력한 질문 중 이전에 나타나지 않았던 ‘언씬’ 질문에 주목해 지원하지 않던 주제들로 지속 확장을 추진한다.최 리더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에 대해 주의 깊게 보고 있고, 예전에는 잘 찾지 않던 ‘언씬’ 질문에 대한 답변도 내놓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기존 검색에서는 잘 검색되지 않던 인수분해 전개식 같은 수학 공식, 법률 정보 등을 생성형 AI를 접목해 해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네이버 렌즈와 큐를 연계한 ‘멀티모달’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그림을 렌즈로 찍으면 이를 큐가 인식해 화가를 찾아주는 등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사용성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최 리더는 “작은 회사가 큰 회사를 이기려면 그들이 못하는 걸 잘해야 한다”며 “실생활에서 사랑받는 서비스를 만들어 20년 후에도 네이버가 사랑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최 릳는 오는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버전스센터에서 열리는 ‘제10회 이데일리 IT 컨버전스포럼’(ECF 2023)에 강연자로 나선다. ‘네이버 통합검색 ’큐:‘의 모든 것을 주제로 2024년 AI 출시 계획 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
- 엠투엔, 3분기 누계 매출액 584억원...전년비 2배↑
-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엠투엔은 올해 3분기 누계 연결기준 매출액이 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억원, 세전이익은 4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누계 실적 대비 큰폭으로 개선됐다. 별도기준 3분기 누계 매출액은 457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 세전이익은 55억원으로 집계됐다.엠투엔은 실적 성장세에 대해 올해 2월 전장사업부(신한전기) 인수 및 합병을 완료함으로써 전기차 부품 사업을 본격화했고,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판매량이 늘어난 점이 견인했다고 분석했다.엠투엔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전기차용 신규 부품 등을 통해 매출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1차 협력사와 공동 기술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신규 제품 개발에 따른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엠투엔 관계자는 “해당 연구개발 완료 시점을 내년으로 목표하고 있는 만큼 추가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엠투엔은 전기차 부품사업의 확장을 위해 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엠투엔 관계자는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에 엠투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기술영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계획중”이라고 설명했다.엠투엔은 센서 및 전자제어장치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장비, 자동화설비, 방산 제품 등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 아미코젠 자회사 퓨리오젠, 바이오의약 정제용 레진 특허 8건 출원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 의약 및 건강기능식품 소재 전문 기업 아미코젠이 자회사인 자회사인 퓨리오젠을 통해 아가로스 레진 제조에 관한 특허 8종을 출원했다고 13일 밝혔다.바이오의약 분리정제에 사용되는 핵심소재인 아가로스 레진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는 하이테크놀로지 기술이다. 아미코젠은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차별화된 레진 기술 확보로 글로벌 레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바이오의약품 항체정제용 레진은 아가로스 비드(bead)인 담체(약 50~200㎛)에 리간드를 결합해 제조한다. 아미코젠과 자회사 퓨리오젠은 10년 이상의 기술개발을 통해 리간드와 담체 기술을 확보해 항체정제용 레진 기술을 국산화했다. 이번 특허 출원은 기존 경쟁사 대비 다공성 및 내구성이 향상된 것을 특징으로 하는 독자적인 레진 기술로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이다.기존 레진은 다공성과 내구성이 낮아 바이오의약 생산 효율이 좋지 않았다. 생산 효율을 올리기 위해 배치(batch) 크기를 늘리게 되면 낮은 내구성으로 인해 레진 충진이 찌그러져 사용할 수 없고, 배치 크기를 줄이면 생산시간 및 인건비 등 생산 원가가 많이 올라가 바이오의약품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 됐다. 높은 기술력과 전문 생산 시설이 필요한 만큼 지금까지 국내에 자체적으로 레진을 생산하는 기업은 없고,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아미코젠 자회사 퓨리오젠은 자체 개발한 아가로스 담체와 공정 개발을 통해 다공성 및 내구성을 향상시키고 생산 시간과 원가를 낮춰 기존 아가로스 레진 대비 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현재 아미코젠은 친화성(ProA, ProG, ProL, Metal affinity 등), 이온교환(S, Q, DEAE, CM) 계열의 레진과 소수성, 크기 배제 등 모든 종류의 레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박철 아미코젠 대표이사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확대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의약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레진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회사들은 더 좋은 레진을 더 싸게 구매해 자사의 바이오의약품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다”라며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율의 핵심 요인인 레진의 다공성과 내구성을 증가시켜 수입에 의존하던 레진을 대체해 국내 바이오산업 자립과 고객사들의 제품 품질, 가격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아미코젠은 국내 유수의 바이오 회사와 레진 품질 테스트를 진행해 글로벌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경쟁제품 대비 30% 이상 높은 항체 정제율과 18% 이상 높은 유속 내구성을 확인한 바 있다. 국내 최초로 여수 부지에 GMP 등급 대규모 레진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재 생산규모는 1만ℓ 규모이고 시장 성장에 따라 최대 5만ℓ까지 증설할 계획이다.글로벌 레진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으로, 연평균 20%씩 성장해 2025년까지 약 5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은 3000억원 규모에서 5000억원 규모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반등 준비하는 카카오게임즈…“내년부터 신작 10종 출격”(종합)
- 카카오게임즈가 준비 중인 신작 ‘아키에이지2’. (사진=카카오게임즈)[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에선 안정적 성장에 노력하는 한편, 장르·플랫폼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에서 퀀텀점프하는 성과를 이루겠다. 내년 이후 다양한 플랫폼 기반의 신작 프로젝트 10개 이상을 출시할 예정이다.”조계현 카카오게임즈(293490) 대표는 8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특히 자체 지식재산(IP)인 ‘오딘’과 ‘아키에이지’를 통해 본격적인 확장을 이룰 계획으로, 향후 글로벌 동시 출시 등 게임성에 맞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카카오게임즈는 올 3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 감소했고, 매출액도 14% 줄어든 2647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부문 매출 부진은 물론, 경기침체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비게임 부문(-28%)의 실적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다만 자체 개발 IP ‘오딘’과 ‘아키에이지 워’에 신작 MMORPG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매출이 반영돼 3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전분기와 비교하면 6% 늘었다. 실제 해당 게임들은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 10위권 내 안착하며 안정적으로 서비스 중이다.카카오게임즈는 신작으로 최근의 실적 부진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이날 컨콜에서 “우리의 주요 성장 전략은 국내외 IP 투자와 이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확장”이라며 “내년 이후 준비 중인 신작 프로젝트가 10개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신작 ‘가디스 오더’를 내년 상반기 글로벌 동시 출시한다. 이 게임은 최근 전 세계 누적 총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레전드 오브 슬라임’의 개발사 로드컴플릿이 제작 중인 모바일 RPG다. 중세 판타지 세계관 배경의 횡스크롤 방식에 2D 도트 그래픽과 수동 전투가 특징이다. 레드랩게임즈와 공동 퍼블리싱으로 준비 중인 신작 크로스 플랫폼 MMORPG ‘롬’(R.O.M)도 막판 담금질 작업 중이다. 내년 상반기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전 세계 이용자가 참여하는 전장 구현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콘솔 및 PC 플랫폼 기반의 신작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자회사 엑스엘게임즈에서 전작 PC MMORPG ‘아키에이지’의 뒤를 잇는 ‘아키에이지2’를 트리플A(AAA)급 그래픽의 콘솔 및 PC 플랫폼 대작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은 내년 공개가 목표다.조 대표는 “‘아키에이지2’는 PC와 콘솔로 동시에 개발 중에 있고, 현재는 전투 플레이에 대해 서구권 이용자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 중”이라며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에서 세부 내용을 글로벌 시장에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내년 중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오딘’을 개발한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도 글로벌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다. 다크판타지 콘셉트의 로그라이크 요소를 가미한 캐주얼 RPG ‘프로젝트V’, ‘오딘’ IP를 활용한 서브컬처 수집형 RPG ‘프로젝트C’, 신규 IP 기반 루트슈터 게임 ‘프로젝트S’ 등이다.조 대표는 “단기간으로는 모바일 타이틀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이후로는 글로벌 이용자들에게도 친숙한 PC와 콘솔에 투자를 집중해나갈 계획”이라며 “서구권은 국내와는 다른 이용 패턴과 서비스 환경을 요구하는데 이런 부분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카카오게임즈는 기존 라이브 게임들의 고도화와 시장 확장도 추진한다. ‘오딘’,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등 주요 MMORPG 3종에서 신규 콘텐츠 추가 및 연말 이벤트를 진행하고 서브컬처 게임 ‘우마무스메’에서는 서비스 1.5주년을 기념한 신규 스토리 업데이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또 ‘아키에이지 워’는 내년 상반기 중 중화권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권 중심으로 서비스 저변을 확대하고 ‘오딘’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은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자사 웰메이드 IP들의 우수 모멘텀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플랫폼 및 서비스 권역을 확장한 신작 IP도 선보이며 오래도록 사랑 받는 글로벌 타이틀을 두루 확보하고자 한다”며 “라이브 게임과 신작의 고른 성장을 지향하며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가디스 오더’. (사진=카카오게임즈)
- "이게 가능해?"...충주공장 RE100 달성한 현대엘리베이터[ESG워치]
- [충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작년 4월 한국형 RE100(이하 K-RE100) 가입사 가운데 최초로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한 현대엘리베이(017800)터가 K-RE100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RE100 이행률이 낮은 국내 사업장에서 국내 최초로 K-RE100 달성 기업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월 충주 시대를 연 현대엘리베이터 ‘스마트 캠퍼스’를 이데일리가 최근 방문했다. 지상에서 바라본 외관은 주차장 일부를 제외하면 연간 6메가와트(MW) 규모의 발전설비용량을 갖춘 ‘HD충주태양광 1·2호’는 찾을 수 없었다. 지붕에 위치한 태양광 설비 시설을 육안으로 보려면 곧 완공될 지상 305m 테스트 타워를 올라야 볼 수 있다.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스마트캠퍼스 전경.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제공)태양광 발전시설을 본격 가동한 올해 이후 지난 9월 현재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법인 기준 RE80을 기록했다. 지난 한해 RE100 요율 21%와 비교하면 약 60%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기숙사와 천안물류센터 등 현재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지 않은 곳을 제외하고 본사 생산 공장 사용 전력량 기준으로는 102% 초과 달성이다. 당초 현대엘리베이터는 ‘HD충주태양광 1·2호’에서 본사 공장 전력 사용량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40%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올해 본격가동한 결과는 예상치 대비 2배 이상의 성과였다. 1~9월 현재 누적 사용 전력량이 전년 동월 대비 7% 소폭 감소한 가운데, 태양광 설비의 추가 증설과 예상 대비 초과 전력 생산으로 인한 것이다. 국내 보유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K-RE100 달성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붕 외에도 입구 등에 캐노피를 설치해 자가설비 방식으로 약 1500kW의 태양광 패널을 추가 확보했으며, 이 외에도 충주 서비스 부품센터에 111.51kW 규모 캐노피형 태양광 패널 설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천안물류센터에도 50kW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김우동 현대엘리베이터 생산관리담당은 “국내 시설의 전력 사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본사 생산 공장에서 RE100을 달성한 만큼 추가적인 설비 증설을 통해 K-RE100 이행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본사. (사진=김경은 이데일리 기자)◇해외 비중 50% 확대에 RE100 필수…전략적 투자 단행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현대엘리베이터는 독과점 이슈로 인해 국내 성장성은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 2030년까지 글로벌 톱5를 목표로 해외 사업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RE100은 필수라는 전략적 판단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확충에 과감히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글로벌 탈탄소 흐름으로 건물의 탄소중립도 중요해진 만큼 친환경 생산 공정을 도입한 제품 적용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보금자리인 스마트 캠퍼스는 충주 용탄동 제5일반산업단지 17만3097㎡ 부지 규모에 물류센터와 연구소, 사무동, 임직원 복지시설, 기숙사 등으로 구성됐다. 공장이전을 통해 생산 능력을 연간 1만5000대에서 2만5000대로 확대하면서 2022년 연간 전력 사용량은 전년 대비 18%나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생산 확대에도 온실가스 배출 디커플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는 반영하지 않았던 RE100 이행 성과를 올해부터 반영해 온실가스 산정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2030년까지 42%, 2050년까지 100%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100을 통해 간접 배출을 줄이는 것과 더불어 장비 효율화와 친환경 설비 도입을 통해서도 직접배출을 줄인단 계획이다. 박성준 현대엘리베이터 공무안전환경팀장은 “유증기필터링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가공시 발생하는 유증기를 정화해 연무의 공장내 발생을 통제해 근로자들의 근로여건을 개선했다”며 “또 과거에는 사람이 관리했던 절삭유와 슬러지는 유분분리기와 칩분쇄기를 통해 재활용하면서 절삭유의 사용주기를 늘리고 폐기물도 재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충주공장에 도입한 9기의 오축복합가공기에서 발생한 슬러지가 배관을 통해 더티 탱크에 전달되고 유분분리기를 통해 절삭유를 분리한 뒤 최종 분쇄처리해 철 스크랩을 만들어 고가에 매각한다. (사진=김경은 이데일리 기자)◇산업단지 유휴 부지 활용 ‘RE100 이행’ 해답…지자체도 적극적현대엘리베이터는 작년 4월 우리나라 최초로 ‘제3자 PPA(Power Purchase Agreement)’ 계약을 맺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K-RE100 가입 기업 약 150여곳 가운데 유일하다. 현재도 대부분의 국내 RE100 선언 기업들은 비용이 저렴한 녹색 프리미엄을 통해 RE100 실적을 채우고 있으며 지난 2021년 6월 제도 도입 이후 PPA 방식으로 RE100을 이행하는 곳은 11월 현재까지 4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녹색프리미엄 제도는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리는 추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글로벌 고객사들이 점차 인정하지 않는 추세란 점이다. 제3자 PPA는 한국전력의 중개를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와 전력구매계약을 맺고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제도다. 상대적으로 다른 이행수단에 비해 비용 부담이 높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녹색프리미엄의 RE100 이행 부담은 kWh 당 10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는 반면 PPA는 40~60원, 자가발전은 40~50원의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현대엘리베이터는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에 부지를 임대해주고 RE100 이행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또 현재 전력요금 상승기에 20년간 안정적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제3자 PPA는 재생에너지 사업자와 발전량 기준으로 사용요금 지불계약을 맺어 휴가기 등 생산량이 줄어드는 기간에도 발전량만큼 비용을 오롯이 지불해야하는 등의 단점이 있다. 이에 추가로 설치하는 태양광 패널은 초기 투자비용이 발생하나 자가발전 방식으로 전환해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발전 사업자로 허가를 받아야하고, 유휴 발전량을 매각하는 것도 기업 입장에선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 자체 사용량을 초과하는 발전시설의 확대는 제한하고 있다. 이미 개발된 공장 부지에 태양광 설치는 정부와 지자체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환경파괴 문제에서 자유로운데다 사용가치가 없는 유휴 부지를 활용할 수 있고, 방수와 단열 효과도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기업 유치를 위해 RE100에 주목하기도 한다. 경기도는 지난 4월 24일 ‘경기RE100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산단 태양광을 중심으로 원전 6기 규모인 9G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기로 한 바 있다.한편 현대엘리베이터의 충주 이전은 지난해 4월 충주시의 적극적인 유치로 이뤄졌다. 이후 현대엘리베이터의 매출 규모와 맞먹는 부품공급업체들도 주위에 자리를 잡았다. 충주 스마트 캠퍼스는 산업단지로 태양광 패널 설치를 가로막는 이격거리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양이원영 의원실에 따르면 전국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의 기술적 잠재량은 14.46GW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전체 발전설비용량(2021년 기준) 대비 10.8%에 달하는 규모다. 공장을 비롯해 모든 건축물로 범위를 넓힐 경우 2050년 시점에서 건물에 설치 가능한 태양광 설비는 145GW(옥상 면적 25% 사용 가정)로 평가된다.박경원 대한상의 SGI 연구원은 “설비를 확충하는 투자를 단행해 RE100을 달성하는 기업들은 현재로선 거의 사례를 찾기 힘들다”며 “아직 국내 기업들은 비용이 저렴한 녹색프리미엄을 통해 대응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출처: 한국에너지공단
- 뉴로벤티 “천연물 기반 ADHD·수면 개선 건기식 개발”[천연물, K바이오 도약선봉]⑩
-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유명한 타미플루는 팔각회향이라는 중국의 천연물질을 활용, 개발돼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아스피린, 탁솔도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다. 일본에선 천연물질을 이용해 고지혈증 치료제 메바로친과 면역억제제 프로그랍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 항생물질인 ‘페니실린’도 푸른곰팡이에서 발견했다.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175개의 소 분자 항암제 중 약 75%가 천연물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대부분 대형 제약사는 천연물 신약 개발을 중단했거나 관련 연구비를 축소했다. 신약 개발에서 천연물은 극히 낮은 수율과 물질 공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복잡한 화학구조로 합성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보건복지부 등 11개 부처는 공동으로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의 골자는 천연물 신약의 개발 및 사업화다. 천연물은 동의보감·명심보감을 통해 이미 경험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했다. 독성이 낮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이데일리는 최근 정부 정책 기조와 천연물 신약의 장점을 살펴 국내 천연물 연구자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뉴로벤티는 ‘자폐스펙트럼 장애’(ASD)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동시에 천연물 기반 건강기능식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긴 시간이 소요되는 신약개발을 위해 천연물 건기식 개발을 주요 매출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미다.신찬영 뉴로벤티 대표는 “화합물 기반 ASD 신약개발을 진행하면서 수면 등에 관련된 천연물 기반 건기식 개발을 통해 자체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는 중이다”고 말했다.(제공=뉴로벤티)뉴로벤티는 2015년 건국대학교 학내 바이오벤처로 설립된 뇌 정신 건강 치료제 전문 기업이다. 설립을 주도한 신찬영 뉴로벤티 대표는 서울대 약대 박사와 미국 예일대 박사후연구원 등을 거쳐 2006년부터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20여 년간 ‘신경 시냅스(신경세포 사이의 연결 틈)의 생성과 소멸 과정 연구’부터 ‘임산부가 복용한 약물과 자폐증의 연관성 연구’까지 뇌 건강 분야 연구를 두루 수행해 왔다.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뉴로벤티는 화합물과 천연물 등의 물질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기도 했다. 2016~2017년 사이 뉴로벤티는 ‘피페라진-1-카복사미딘 등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ASD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의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서 차례로 등록했다. 또 회사는 2019년 삼육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패장근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특허’ 국내에서 등록했다. 패장근은 마타리과 식물의 뿌리를 일컫는 말로 그 속에 추출물이 뇌암 예방이나 폐암 치료 용도의 특허가 등록된 적이 있는 한약재의 일종이다. 하지만 해당 물질에서 ADHD 개선 효능을 확인해 특허화한 것은 뉴로벤티와 삼육대의 공동 연구가 처음이었다. 뉴로벤티에 따르면 회사는 천연물의 효능에 대한 ‘다원적 및 자동 검색시스템’(HTS)을 확보하고 있다. 신 대표는 “수백여 종의 알려진 천연물이 어떤 질환에 효과가 있을지 빠르게 찾아내는 시스템이다”며 “고속 스크리닝을 통해 전임상 단계에서 신규물질의 신경활성, 수면장애, 간 손상,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등 각종 생체 기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리적일 활성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밖에도 회사는 천연물을 포함한 각종 물질의 ‘위탁개발 비임상시험’(CDRO)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물질 발굴부터 기본적인 효능 테스트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다. 실제로 뉴로벤티는 설립 이듬해인 2016년부터 현재까지 천연물 및 우울증, ADHD 분야 신약 후보물질의 CDRO를 통해 총 7억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하기도 했다.신 대표는 “천연물을 의약품으로 개발하는 것은 우선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인지장애, 수면, ADHD 등과 관련한 천연물에 대한 특허를 축적하려고 연구를 하고 있다”며 “천연물 특허를 기술이전해 관련 기업과 건기식으로 공동 개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CDRO 서비스 등을 매출 동력으로 삼아 목표로 하는 ASD 분야 신약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로벤티는 현재 △NV01-A02 및 NV01-A03(약물재창출, 임상 2상 준비) △NV01-062(전임상 진행) 등 소분자 화합물에 대해 뇌 정신질환 적응증으로 임상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이중 NV01-A02와 NV01-A03은 기존 약물의 적응증을 재창출하려는 물질이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이들에 대한 추가 용도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특허협력조약’(PCT)에도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특히 NV01-A02는 ASD 및 프레자일 X 증후군 등을 적응증으로 한국과 미국 등에서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 대동·KIRO, 자율운반 로봇 상용화를 위한 현장 실증 완료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대동(000490)은 대동·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로보틱스 연구센터 주관으로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에서 지난달 31일 ‘로봇틱스 실증 결과 보고회’를 열고 로봇 개발 경과 보고 및 자율운반 로봇 시연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대동)대동에 따르면 올해 초 농업과 비농업 분야의 로봇 사업에 진출하고자 KIRO와 손잡고 공동 로보틱스센터를 열어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농작물 자율운반을 위한 추종 로봇 △경운, 파종, 수확 등 농작물 전주기에 활용 가능한 다목적 농업 로봇 △실내용 배송 로봇 △포스코 등 산업용 특수 로봇 등을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 여준구 KIRO 원장, 박상목 KT 인공지능(AI)로봇플랫폼담당을 비롯한 연구 인력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틱스 센터1차년도 연구 결과 발표가 진행됐다. 대동은 추종로봇 시스템 및 통합 제어용VCU 개발, KIRO는 센서 퓨젼을 통한 자율주행, 추종제어, 안전제어 기술 개발 그리고 KT와 대동애그테크는 로봇에서 전송된 데이터를 기반한 원격 관제 솔루션을 맡아 자율운반 로봇을 제작했다.이 로봇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가 자율주행 기능을 기반으로 쉽고 편하게 필요 자재를 운반하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 실제 와이어센서, 비전 센서, GPS를 기반으로 지정 구역에서 작업자를 추종하고 자율 이동한다. 조작을 하지 않더라도 작업 환경을 판단해 장애물이 있을 시 정지 및 선회로 작업자와의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다니고, 작업자의 복귀 명령에 따라 지정 위치로 로봇이 자율 이동한다. 화물을 외부로 옮기기 위해 대기 중인 화물차를 지정할 시 짐칸 높이까지 자동으로 높낮이를 조정해 한층 더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다. 로봇 적재함의 크기는 1127(L) x 907(W) x 294(H) mm며 최대 적재중량이 200kg다. 한번 충전 시 최대 8시간까지 작업이 가능하다.이번 행사에 앞서 대동은 평창군에 위치한 사과 농장에서 10월 16일부터 31일까지 약 2주간 운반용 추종 로봇에 대한 사과 수확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미래 사업 분야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연구원들의 열정과 비전으로 로봇 분야에서 뛰어난 결과물이 하나씩 만들어 지고 있다”며 “현장과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운반 로봇의 성능과 가치를 높여 나가면서,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로봇 제품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대동은 공장, 물류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자율운반 로봇의 실증 테스트를 진행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로봇과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면서 이 기술을 활용해 농업 현장에서 필요한 자율 방제 로봇을 개발에 돌입할 방침이다.
- 한화생명, 2024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6일부터 서류 접수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한화생명이 6일부터 19일까지 2024년 신입사원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한화생명)이번 채용은 내년 2월 및 8월 졸업예정자와 기졸업자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2024년 1월에서 2월 사이 총 6주간 인턴십 이후 내년 7월에 입사하는 ‘BreakFAST’ 전형으로 진행된다.최종합격자는 입사 5개월 전 취업 확정을 받고 자유롭게 학교 수업을 듣거나 여행, 자기개발을 하다가 입사를 할 수 있다.모집요강 및 상세 채용정보는 1일부터 한화생명 채용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입사지원은 6일부터 한화그룹 채용 홈페이지 ‘한화인’에서 할 수 있다.채용 직무는 제휴영업, 마케팅, 상품개발, 보험계리, 투자, IT개발, 데이터분석, 보험지원, 경영지원 등 전 부문이다.서류전형의 자기소개서 문항은 지원동기와 직무 강점 및 경험, 목표를 묻는 핵심질문 3가지로 지원자의 입사지원 편의성을 높였다. 서류심사와 실무진면접, 임원면접, 그리고 인턴십 과정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확정한다.임원면접을 통과한 지원자는 학사 겨울방학 기간인 2024년 1월에서 2월 사이 총 6주간, 본인이 지원한 분야의 부서에서 인턴십 실무경험을 쌓는다. 한화생명은 이 기간 동안 금융이해도 테스트를 비롯해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박성규 한화생명 People&Culture팀장은 “역량에 초점을 맞춘 채용을 위해 출신지와 출신학교를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서류심사와 면접 과정을 진행한다”며 “디지털금융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 사고를 가진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한화생명은 회사와 직무에 대한 지원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13일 오후 7시에 한화생명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라이브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채용전형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온라인 라이브 채용 설명회 참석 사전신청을 한 선착순 300명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지급한다.
- SKC, 3Q 447억 영업적자..."속도감 있는 사업 재편"(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C가 올해 3분기 44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SKC는 올해 4분기부터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의 북미향 판매가 시작되면서 매출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최근 비주력 사업 매각과 함께 고부가 신규 사업 중심의 반도체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차 전지 소재, 반도체 소재, 친환경 소재 등 3대 성장축에 대한 기틀을 마련한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3Q 유럽시장 부진..4Q 말련 공장 본격화 기대31일 SKC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4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매출은 550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654억원 순손실을 나타내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사업별로 살펴보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매출 1761억원, 영업적자 13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는 620억원의 매출과 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화학 부문은 3040억원의 매출액과 8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이차전지 소재의 경우 유럽 수요 부진으로 판매량이 감소했고, 전력 단가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으로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에도 이 같은 수요 부진과 연말 재고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기대감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4분기부터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의 북미향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매출 회복이 다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에서는 인증이 완료된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출고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SKC는 3분기 실적발표 컨콜에서 추가 중장기 공급 계약 체결 가능성도 언급했다. 앞서 SKC는 글로벌 배터리 4개사와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비주력 사업 매각..사업 재편 가속화최근 SKC는 사업 재편이 숨가쁘게 이뤄지고 있다. 이날 SKC는 반도체 소재사업 투자사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Fine Ceramics) 사업을 3600억원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에 양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모태사업 격인 필름사업을 매각 완료한 SKC는 올해 하반기에도 폴리우레탄 원료사업을 맡고 있는 SK피유코어, 파인세라믹스 사업, 반도체 세정사업 등의 매각을 연달아 확정하며 1조원에 육박하는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와 동시에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가치 사업 중심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인 ISC를 새로운 주력 자회사로 편입했고,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을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미국 반도체 패키징 기술 기업인 칩플렛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며 반도체 후공정 사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했다. CMP패드, 블랭크마스크 등 고부가 전공정 제품의 고객사도 확대해 나간다.친환경 생분해 소재사업 역시 베트남 하이퐁시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정하고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생분해플라스틱 생산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신정환 사업개발부문장은 “베트남 정부과 협상을 마무리짓고 곧 법인 설립과 함께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7만톤(t) 규모로 시작을 하고, 14만t까지 확장할 수 있는 여유 부지를 확보했기 때문에 고객 확보에 맞춰 곧바로 증설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SKC는 향후 경기 상황을 살펴보며 투자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두환 SKC CFO는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와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을 감안해서 다양한 시나리오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투자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방안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4분기부터는 캐시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서 재무 건전성을 제고해나갈 예정”이라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다 이뤄지고 나면 현금 1조원, 부채비율은 150~160% 가량으로 추가 차입은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SKC, 3분기 447억 영업적자...신성장 기반 확보 속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C가 올해 3분기 매출 5506억원, 영업손실 447억원의 경영실적을 31일 발표했다. SKC는 대내외 경영 여건 악화로 인한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주력 사업 매각과 함께 ISC 인수와 실리콘 음극재 상업화,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 건설 등 BM 혁신의 완성과 새로운 성장 기반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SKC는 이날 종로구 SKC 본사에서 임의준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 최두환 SK피유코어 대표 겸 SKC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종우 SK엔펄스 대표, 신정환 사업개발부문장, 오준록 앱솔릭스 대표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지난해 모태사업 격인 필름사업을 매각 완료한 SKC는 올해 비즈니스 혁신을 더욱 빠르게 이어 나가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만 폴리우레탄 원료사업을 맡고 있는 SK피유코어와 파인세라믹스 사업, 반도체 세정사업 등의 매각을 연달아 확정하며 1조원에 육박하는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이와 동시에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준비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4분기 신규 동박 중장기 공급계약을 추가하는 한편 강력한 원가경쟁력 내세우는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가동으로 본격적인 수익성 확대에 나선다. 또한 실리콘 음극재 파일럿 라인 완공으로 이차전지 소재 외연 확대를 위한 준비도 마칠 예정이다.반도체 사업은 올해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부문이다. 파인세라믹스와 세정, 웨트케미칼 사업을 잇따라 매각하는 데 이어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인 ISC를 새로운 주력 자회사로 편입했다. 또한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을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미국 반도체 패키징 기술 기업인 칩플렛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며 반도체 후공정 사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했다. CMP패드, 블랭크마스크 등 고부가 전공정 제품의 고객사도 확대해 나간다.친환경 생분해 소재사업 역시 베트남 하이퐁시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정하며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스마트 글라스 기업 할리오에 투자하며 에너지 절감 솔루션으로 영역을 확대한다.ESG 경영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SKC는 올해 한국ESG기준원에서 매년 발표하는 ESG 평가에서 대상 기업 중 최고 등급인 ‘A+(플러스)’ 등급을 받았다. 2021~2022년 2년 연속 A 등급을 받은 SKC는 이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 중심의 사업 재편이 끊임없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ESG 경영의 내실을 다져왔다. SKC는 지난 8월 MSCI로부터도 전년 BBB에서 A로 상향한 등급을 획득했다.최두환 SKC CFO는 “속도감 있는 사업 재편을 통해 안정적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고, 축적된 원천 기술력 기반의 고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 넥슨, ‘메이플’ 불법 사설서버 강경 대응…“손배소 청구 계획”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넥슨이 자사 게임 ‘메이플스토리’과 관련한 불법 사설 서버들을 대상으로 강경 대응에 나선다. 27일 넥슨에 따르면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익스트림, 진, 로얄메이플 등 최대 규모의 ‘메이플스토리’ 불법 사설서버들을 조직적으로 운영해온 주범들 중 2인을 저작권법 및 게임산업법 위반으로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 이중 1명은 해외 도피 상태로, 검거를 위해 인터폴 수배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사설 서버 로얄메이플은 여전히 운영되는 상황으로, 향후 수사가 지속될 예정이다. 또한 사설 서버 운영에 가담한 호스팅 업체 직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 4인도 저작권법 및 게임산업법 위반 방조죄로 검거돼 송치됐다. 넥슨은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진행해 이들이 취한 부당이익 전액을 추징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넥슨 측은 “불법 사설서버는 저작권자로부터 사용 허락을 받지 않고 무단으로 유사하거나 동일한 게임을 만들어 정식 서버를 거치지 않은 채 동일 게임인 것처럼 서비스하며 그로부터 이익을 취하는 운영 행위”라며 “사설서버를 홍보 또는 후원하거나 테스트를 도와주는 행위 또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고, 사설서버 이용 행위가 적발되거나 이용 기록이 확인될 경우에는 사설서버 개발자 또는 가담자로 간주해 보호 모드, 차단 조치 등 게임 이용 제한 및 법적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간 넥슨은 사설서비 이용 행위를 지속적으로 탐지해왔다. 지난 8월에도 ‘메이플스토리’ 사설서버 이용 기록이 확인된 400여개 계정을 차단 조치한 바 있다. 현재 넥슨은 법무법인을 통해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등 자사 서비스 게임들의 특정 불법 사설서버에 대한 민·형사상 조치를 준비 중에 있다. 넥슨 관계자는 “불법 사설서버 운영은 명백한 저작권 침해행위로, 넥슨은 앞으로도 지식재산(IP) 침해 사례에 공격적인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