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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밀려드는 구동모터코아..70만대 추가 증설
  • [단독]주문 밀려드는 구동모터코아..70만대 추가 증설
  • [천안=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100% 자회사이자 국내 1위 구동모터코아 생산업체인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천안 공장은 밀려드는 수요로 24시간 공장 가동에 여념이 없다. 최근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중국에 연간 90만대 생산 규모의 신규 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멕시코 1공장도 준공을 완료했다. 이어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추가로 국내 증설도 추진 중이다. 내년에 경북 포항에 70만대 규모의 공장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현재 천안과 포항에 200만대에 이르는 생산 능력은 275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0.2mm 전기강판 800장 쌓는 게 기술력”21일 천안에 위치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구동모터코아 공장에 들어서니 ‘쿵 쿵 쿵’ 소리가 요란하다. 프레스머신을 통해 구동모터코아의 낱장을 찍어내는 소리다. 구동모터코아는 통쇠를 깎아 내는 것이 아니라 얇은 코일 형태의 전기강판이 600장, 많게는 800장이 쌓여서 만들어진다. 말그대로 잘 쌓고 잘 붙이는 것이 기술력이다. 내연기관차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엠프리(엠보싱 프리) 본딩 적층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에 흠을 내 이가 맞물리는 형태로 원단을 붙이고 용접을 하는 엠보싱 방식의 경우 단가는 낮지만 열 변형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생산 공정 투입을 앞둔 전기강판 코일.(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윤태현 코아사업실장은 “강판 두께가 얇을수록 전기적 손실을 줄일 수 있어 최근 완성차들이 더 얇은 강판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0.3mm였는데 최근에는 0.2mm까지 얇아지면서 예전에는 500~600장 쌓으면 됐는데 지금은 700~800장은 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고정자(Stator), 회전자(Rotor)는 바로 3차원 측정기를 통해 품질 검사를 한다. 높이는 균일한 지, 평행한 지 등등 입체적으로 점검한다. 이어 회전자의 경우 추가 공정이 필요하다. 먼저 자석을 넣고 몰딩을 한다. 특히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의 경우 자석을 넣은 자리에 에폭시 몰딩 컴파운드(EMC) 방식을 적용해 체결력을 높였다. 액상화된 에폭시를 넣고 강한 압력으로 밀어 넣어 자석을 고정하는 방식이다. 권중남 천안공장 총괄 상무는 “접착제가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가는 방식보다는 압출 방식으로 밀어 넣으면 접착제가 훨씬 더 빈틈없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몰딩 작업을 마친 회전자는 또다시 3차원 측정기를 통해 품질을 점검한다. 사실상 모든 공정의 앞뒤로 검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구동 모터코어(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마지막으로 샤프트(구동력을 바퀴에 전달해주는 부품)와 상·하부 플레이트, 리졸버(전기 모터의 회전각과 회전속도를 감지해 차량 구동을 돕는 부품) 등을 조립하는 공정이 남았다. 스마트팩토리 공정이 적용된 라인이다. 크게 10개의 공정으로 나뉘는데 근무하는 직원은 1명뿐이다. 몰딩 공정 후 레이저로 부여된 QR코드를 통해 모든 조립 공정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축을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맞추기 위해 플레이트에 홈을 내는 밸런싱 공정도 이뤄진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구동모터코아 제품(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기술력+그룹사 시너지..2년새 매출 2배 넘게 성장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당초 에어컨이나 세탁기 등 가전 제품의 모터를 생산했다. 그러다가 지난 2020년 지금의 이름으로 새롭게 사명을 바꾸고 하이브리드·EV(전기자동차) 구동모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2020년 6519억원에 이르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4189억원으로 2년새 2배 넘게 성장했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경쟁력은 크게 3가지로 꼽을 수 있다. 자체 보유 기술력과 더불어 포스코를 통한 정기강판의 안정적인 공급, 모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다. 윤 실장은 “전기차 생산이 늘면서 모터코아 수요 늘고 있는데 전기강판은 여전히 수급이 타이트한 편”이라면서 “포스코를 통해 고급 전기강판을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이 첫 번째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윤태현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코아사업실장이 20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이어 그는 “완성차들도 끊임없이 모터 성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공법을 개발하고 이에 맞는 새로운 디자인의 구동모터코아를 요구한다”면서 “이에 맞춰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기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금형 연구소를 갖고 있다. 금형을 원하는 고객사 요구에 맞춰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본드가 경화하는 과정에서 열을 가하지 않아도 되는 ‘콜드글루’ 형태의 제품도 테스트 중이다. 아울러 그는 “100% 모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완성차사들과 원활한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2023.11.21 I 하지나 기자
인트론바이오, 본계약 자신… 예상 기술이전 규모는
  • 인트론바이오, 본계약 자신… 예상 기술이전 규모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신약 개발사 인트론바이오(048530)가 최근 수퍼박테리아 치료제 ‘SAL200’의 기술이전 조건부 옵션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그 의미와 본계약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회사는 후보물질에 대한 자신이 있고 계약 상대방과 신뢰가 형성돼 있는 만큼 본계약 체결 과정도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제공= 인트론바이오)앞서 인트론바이오는 지난달 31일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Basilea)와 SAL200에 대해 기술이전 조건부 옵션계약(EVALUATION LICENSE AND OP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옵션계약은 임상 2상 용량 조정 여부를 위한 내부 평가 시험을 거쳐 바실리아가 원하는 결과가 나와야 본계약이 체결된다는 조건이 걸린 것이다. 두 회사의 계약 기간은 물질 수령 후 1년까지다. 인트론바이오는 계약과 동시에 일정 계약금을 수령한다. 최장 1년 걸리는 평가 시험을 완료하면 옵션 행사에 대한 계약금을 추가적으로 받는다. SAL200은 지난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인트론바이오가 바실리아와 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예상 기술이전 규모는 8000억원 안팎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는 당초 인트론바이오가 2018년 11월 스위스 로이반트와 맺은 기술이전 계약금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인트론바이오는 바실리아와 본계약 주요 조건들에 대한 합의를 마친 상태지만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시장에 알리지 않고 있다. 인트론바이오는 2018년 로이반트에 8000억원 규모로 SAL200를 기술이전 한 바 있다. 이후 2019년 계약 조건을 확대하면서 계약 규모는 1조15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났다. 다만 해당 물질은 지난해 6월 반환됐다. 반환 배경에 대해 회사는 “로이반트의 정책적 결정일 뿐 치료제 기술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인트론바이오는 계약 상대방과 탄탄한 신뢰 관계가 형성된 만큼 본계약까지 과정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후보물질에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SAL200가 처음 기술이전 됐을 당시에는 초기 임상 단계였다. 하지만 이제 FDA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는데다 4년간 로이반트 측으로부터 수백억원을 투자 받으면서 쌓인 데이터를 포함하면 자산가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기술반환 원인이 기술보다는 로이반트 정책 변화 문제였기 때문에 신약가치에는 손상이 없다고 밝혔다.이번 옵션계약 방식과 관련해서도 “무리한 계약 방식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계약옵션은 일정 조건이 충족돼야 본계약을 맺는다는 전제가 있는 계약으로, 본계약 체결 전 세부조건을 협의하기 위해 교환하는 약정서인 텀싯(계약이행각서)과 다르다. 여기다 본계약의 기술이전 규모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시장에서 명확한 호재로 인식하지 못했다. 실제 인트론바이오의 해당 옵션계약 소식 후 주가는 31일 종가 기준 6230원에서 일주일 동안 3% 정도밖에 상승하지 않았다. 인트론바이오 관계자는 “상호 간에 합의에 따라 계약하는 거고, 원래 계약에 있어 정해진 형식은 없기 때문에 무리한 계약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실제 테스트를 해봤을 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기술이전 앞단에서 서로의 확신을 위해 옵션이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후보물질에 대한 자신이 있기 때문에 우려할만한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트론바이오의 이번 옵션계약과 비슷한 계약 형태는 과거 레고켐바이오(141080) 사례에서도 찾을 수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2021년 10월 중국 안텐진 바이오로직스 기술이전 옵션계약을 맺었다. 이 옵션은 양사가 ADC(항체약물복합체) 후보물질을 함께 발굴하고 물질이 확정되면 안텐진이 개발과 사업화 권리를 가져가는 옵션을 행사하는 구조다. 선급금 등 당장 수익이 발생하진 않지만 약속된 마일스톤은 최대 3억6300만달러(약 4200억원)이다. 안텐진이 옵션을 행사할 경우 90일내 조건을 협상해 별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식이었다. 로열티는 별도며 안텐진이 기술을 제3자에게 이전할 경우 수익 배분을 받을 수 있는 권리(Revenue Sharing)도 확보했다.인트론바이오는 지난 6월에는 로이반트로부터 SAL200의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무상 취득했다. 이에 따라 언제든 임상 투약이 가능해지면서 임상 일정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3.11.20 I 석지헌 기자
엔씨 ‘지스타’ 신작 3종 '色다르네'…‘LLL·배틀크러쉬·BSS’ 출격
  • 엔씨 ‘지스타’ 신작 3종 '色다르네'…‘LLL·배틀크러쉬·BSS’ 출격
  • 엔씨 ‘LLL’ 배재현 시더가 16일 ‘지스타’ 현장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부산=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16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LLL’, ‘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 등 신작 3종을 공개하며 다(多) 장르 전략을 내세웠다. 슈팅부터 난투형 대전액션, 수집형 RPG 등 모바일과 PC, 콘솔을 아우르는 플랫폼 다각화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최문영 엔씨 수석개발책임자(PDMO)는 이날 ‘지스타’ 현장에서 “지스타에서 다양한 장르, 다양한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모든 개발팀과 엔씨 전체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개발 과정을 이용자와 함께 소통하면서 발전시켜 좋은 게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엔씨는 신작 3종을 포함해 총 7종의 게임을 출품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신작인 ‘LLL’(슈팅), ‘배틀크러쉬’(난투형 대전액션), ‘프로젝트 BSS’(수집형 RPG)다. 이번 ‘지스타’에서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 ‘LLL’은 오픈월드 MMO 슈팅 장르 게임이다.‘LLL’를 개발하는 배재현 시더(Seeder)는 “다양한 무기, 스킬 조합과 함께 자유롭게 오픈 월드를 누빌 수 있는 것이 ‘LLL’만의 특징”이라며 “개발 초창기부터 글로벌 론칭을 목표로 해왔다. SF와 호러 코드를 좋아할만한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엔씨에서 다소 생소한 슈팅 장르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파이가 큰 장르가 슈팅이고, 해외 진출 측면에서도 접근도가 높다”며 “내년에는 외부 테스트를 진행해 더 많은 피드백을 받아 게임을 개선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배틀크러시’의 강형석 캡틴. (사진=엔씨소프트)또 다른 신작 ‘배틀크러쉬’는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 게임이다. 엔씨가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선보이는 첫 신작이다.강형석 캡틴은 “무너지는 지형을 피해 안전지역으로 돌아오거나 강력한 공중 공격으로 상대를 날려버리는 등의 전투 액션을 즐길 수 있다”며 “전략적인 팀 구성과 아이템 획득을 통해 최후의 1인이 되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확률형 아이템이 아닌 배틀패스 형식으로 캐릭터를 추가할 계획”이라며 “전체 캐릭터는 15종이며 향후 추가될 계획이고, 전 연령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마지막 신작 ‘프로젝트 BSS’는 엔씨의 주요 지식재산(IP) ‘블레이드 & 소울’의 세계관을 활용한 게임이다. 고기환 캡틴은 “수집형 RPG 장르 본연의 재미를 이용자들이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필드 환경에 최적화된 액션과 모험으로 담아냈다”며 “단순 스펙 위주가 아닌 전투 환경과 상황에 맞춰 대응하는 전략적인 ‘팀 조합’의 재미와 수집과 조합의 묘미를 극대화하는 ‘전술 전투’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엔씨는 다음달 7일 출시를 앞둔 신작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의 신규 영상도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했다. 오는 18일엔 안종옥 PD가 MC 정소림, 박상현과 함께 무대 행사를 진행한다. 1인 던전, 6인 파티 던전, 길드 레이드 등 최근 변화를 단행한 ‘TL’의 핵심 콘텐츠 시연도 볼 수 있다. ‘프로젝트 BSS’ 고기환 캡틴. (사진=엔씨소프트)
2023.11.16 I 김정유 기자
한국문화정보원, '2023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및 개방 우수기관 시상식' 성료
  • 한국문화정보원, '2023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및 개방 우수기관 시상식'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문화정보원(이하 문정원)은 지난 1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2023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및 개방 우수기관 시상식’을 열고 대회 수상자 14개 팀 및 개방 우수기관 시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사진=한국문화정보원)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 11회째를 맞이한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는 문화데이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우수사례를 발굴, 포상하는 행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 주최 및 문정원 주관하에 매년 공모를 진행한다. 특히 5월 25일부터 7월 13일까지 열린 올해 대회에는 총 176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시상식에는 수상팀 및 개방 우수기관을 비롯한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제품·서비스, 아이디어, 데이터 분석 각 부문 수상자와 개방 우수기관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한국문화정보원장상 등 상장과 상금 총 5450만 원이 수여됐다.제품·서비스 부문 대상은 다중화자 인식을 포함한 수어 자막 자동 생성 서비스를 선보인 Sign In 팀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게이미피케이션 기법을 통한 개인 맞춤형 관광지 추천 서비스를 만든 웨이플러스 팀, 우수상은 전시 관람객을 위한 스마트폰 디지털 가이드 솔루션을 개발한 스튜디오 파티클 팀이 수상했다. 이 밖에 백조 팀의 전자책 내용에 따라 어울리는 음악을 자동 추천해주는 서비스, 홀리몰리 팀의 지역별 일거리와 놀거리 추천 서비스 등이 장려상을 받았다.아이디어 부문에서는 보행 약자를 위한 무장애 모빌리티 AR 투어 서비스 아디어를 기획한 엘비에스테크 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은 MBTI 테스트를 차용하여 액티브 시니어 대상 개인 맞춤형 취미 추천 서비스를 제안한 실버라이닝 팀에게 돌아갔으며, 우수상은 나만의 전통 전각 도장 디자인 아이디어를 선보인 SEAL MASTER 팀이 거머쥐었다. 장려상은 황금오리 팀의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 해결을 위한 문화생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위드달 팀의 발달장애인을 위한 문화 예술 플랫폼이 각각 수상했다.데이터 분석 부문 대상을 받은 냥냥펀치 팀은 국내 성인 독서량 감소 해결을 위한 선호 영화 기반 도서 추천 시스템을 주제로 발표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최우수상은 K-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도시 유사도 분석 기반 여행지 추천을 제안한 기저선대 팀, 우수상은 서울시 내 배리어 프리 공공체육시설 입지를 분석한 문전박대 팀, 장려상은 지역별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문화 향유 인프라 실태를 분석한 뉴시니어온더블럭 팀에게 돌아갔다.이 밖에 문체부 소속 공공기관 중 문화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편리한 활용을 위해 힘쓴 기관을 선정하는 문화 공공데이터 개방 우수기관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는 국립중앙도서관(대상) 한국관광공사(최우수상) 한국체육산업개발(우수상) 국립국어원(우수상) 국민체육진흥공단(장려상) 한국정책방송원(장려상) 등 6개 기관이 수상했다.시상식 후 2부 행사에서는 각 대상팀의 사례 발표, 이정수 플리토 대표와 백승록 IGAWorks 컨설팅 대표의 데이터 관련 특별 강연 등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이 밖에 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의 축하공연, 수상작 전시 및 경품 추천 이벤트 등도 함께 진행되며 행사의 재미를 더했다.홍희경 문정원 원장은 “올해 경진 대회에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문화데이터를 활용한 참신하고 따뜻한 아이디어들이 돋보였다”며 “앞으로도 문화데이터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활용 가치가 높은 데이터의 발굴 및 개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1.16 I 이윤정 기자
“글로벌 기업比 생산성 27%↑”…아미코젠, ‘키트루다 시밀러’로 배지·레진 공급 물꼬
  • “글로벌 기업比 생산성 27%↑”…아미코젠, ‘키트루다 시밀러’로 배지·레진 공급 물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아미코젠(092040)이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바이오 시밀러용 배지·레진 개발에 나섰다. 아미코젠은 국내 최초로 바이오시밀러 배지·레진 시장 진출을 진행 중이다. 관계사인 로피바이오에서부터 시작해 영토를 넓혀가겠다는 복안이다.14일 아미코젠에 따르면 최근 비욘드셀의 배지와 글로벌 기업에서 생산한 배지의 항체생산성을 비교한 결과, 비욘드셀의 배지가 대조배지 대비 적게는 19%에서 많게는 27%까지 항체생산성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로피바이오의 바이오시밀러 세포주 맞춤형 배지 개발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기업의 배지를 대조배지로 연구한 결과(자료=아미코젠)세포 성장 우수성 역시 대조배지가 배양한 지 7일 이후부터 생존 세포수가 크게 감소하는 것과 달리, 비욘드셀의 배지는 배양한 지 14일까지 생존 세포수가 거의 균일하게 유지됐다. 비욘드셀의 생존 세포수를 100이라고 가정하면 대조배지의 생존 세포수는 20 정도로,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아미코젠의 관계사인 로피바이오와 비욘드셀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면역항암 항체치료제 생산용 배지의 양산성능평가’ 과제에 참여 중이다. 지난 5월 개시된 이 과제는 내년 4월 말까지 12개월간 로피바이오가 개발 중인 키트루다 시밀러에 활용될 배지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 과제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비욘드셀의 배지가 글로벌 기업 대비 경쟁력을 가졌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키트루다 시밀러에 적용될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배지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사용되는 세포주의 먹이다. 하지만 배지·레진을 개발하는 국내 소부장 기업들은 기초적인 레퍼런스를 쌓을 기회를 잡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및 생산자는 이미 많은 레퍼런스가 쌓여 리스크가 적은 글로벌 기업의 배지 사용을 선호하고 신생기업의 배지로 교체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꺼린다. 배지가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함은 물론, 규제당국으로부터 바이오의약품의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해당 의약품에 사용되는 소재·부품·장비는 모두 허가 대상에 속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바이오 시밀러 톱2 기업을 비롯해 대부분의 바이오 의약품 개발사는 글로벌 기업의 배지와 레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015년 설립된 로피바이오는 아미코젠이 2021년 인수한 기업이고, 비욘드셀은 아미코젠과 미국 아티아바이오가 각각 75%, 25%의 지분을 보유한 조인트벤처다. 로피바이오와 비욘드셀의 계약은 표면적으로는 아미코젠 관계사 간의 계약이지만, 이 같은 바이오 소부장 시장의 이면을 감안했을 때 비욘드셀이 바이오 시밀러에 처음 공식적인 공급 이력을 만들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지난해 191억 달러(약 25조3000억원)를 기록했고, 연 평균 22%씩 성장해 오는 2026년에는 423억 달러(약 56조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소부장 기업들의 독과점 등의 이슈로 바이오 시밀러 제조원가의 절반 이상은 배지 가격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과제가 성공리에 이뤄지면 바이오 시밀러 배지 시장에 비욘드셀이 첫 발을 내딛게 된다.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는 2014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흑색종 치료제로 승인받은 뒤 적응증을 꾸준히 확대해 현재는 폐암, 위암, 신세포암 등 16개 암종에서 발생하는 30여개 적응증에 두루 쓰이고 있다. 지난해 휴미라를 제치고 글로벌 1위 의약품 자리를 석권했다. 지난해 키트루다의 매출은 209억 달러(약 27조4000억원)에 달한다. 오는 2028년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어서 수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키트루다 바이오 시밀러 개발을 준비 중이다.비욘드셀의 배지가 가지는 항체생산성이 높게 나타난 만큼 키트루다 시밀러 개발시 원가를 줄일 수 있어 다른 기업들과의 키트루다 시밀러 경쟁에서도 유리한 이점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여기에 회사측은 향후 국내 주요 바이오 시밀러 기업과의 추가 계약을 진행하는 데도 이번 이력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비욘드셀은 국내 주요 바이오 시밀러 기업 중 한 곳과 배지 적용 샘플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과제에서 원하는 수율을 맞춰 과제를 통과하면 로피바이오가 만들 키트루다 시밀러에 비욘드셀의 배지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과제 자체보다는 항체 생산성을 비롯해 바이오 시밀러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주요 지표들을 달성했고, 실제 적용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과제 결과에 따라 향후 주요 바이오 시밀러 기업들과의 협상 과정에서도 지금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포배양용 배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 24억 4500만 달러(약 3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2028년까지 42억6500만 달러(약 5조6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비욘드셀은 로피바이오의 키트루다 시밀러 정제공정 개발 전 과정 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어떤 성분의 배지를 얼만큼 사용할지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떤 레진을 사용해야 하는지 등 바이오 시밀러 개발 공정의 전(全) 과정을 컨설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배지·레진 생산에서부터 적용, 바이오 시밀러 완제품 개발 및 판매까지의 전체 공정을 키트루다 시밀러 개발로 경험하게 되는 셈이다.이 관계자는 “로피바이오는 현재 오는 2025년 키트루다 시밀러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초기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바이오 시밀러 개발시 임상 2상이 생략되는 만큼 키트루다 특허 만료 시기에 맞춰 개발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1.15 I 나은경 기자
"법률·수학은 물론, 복잡한 질문까지…일상 정보 '큐'로 해결"
  • "법률·수학은 물론, 복잡한 질문까지…일상 정보 '큐'로 해결"[ECF for 2024]
  • 최재호 네이버서치 CIC 책임리더가 14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는 모습(사진=네이버)[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단순히 기술력을 자랑하는게 아니라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킬러 시나리오’를 찾으려고 한다. 큐(cue:)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가진 장점만을 합쳐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이도록 고도화를 거듭하고 있다”14일 경기도 판교 네이버 사옥에서 만난 최재호 네이버 CIC 책임리더는 “한국은 구글이 유일하게 검색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나라 중 하나”라며 “전 국민이 쓰는 네이버 검색 결과를 기반으로 큐를 고도화해 글로벌 회사들이 제공할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올해로 입사 20주년을 맞은 최 리더는 통합검색 전반과 에어서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 의 통합검색 적용 개발을 이끌고 있다. 2003년 입사한 이후 줄곧 네이버의 검색을 책임져온 인물이기도 하다. 전 국민이 사용하는 네이버 포털의 ‘통합 검색’ 기능과 AI 뉴스 콘텐츠 추천 시스템 ‘에어스(AiRS)’ 시스템도 그의 손을 거친 결과물이다.‘검색통’인 최 리더는 올해 8월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네이버 검색에 접목한 ‘큐’를 발표했다, 단순한 키워드 검색을 넘어 복합적 의도가 담긴 질문을 이해하고, 사람처럼 답하는 점이 특징이다. 쉽게 말해 “예약이 가능하고, 방이 있는 고깃집” 같은 복잡한 질문도 ‘찰떡’처럼 알아듣고 가장 적합한 결과를 보여준다는 의미다.최 리더는 “사람들이 정보를 찾을 때 짧은 키워드를 주로 검색하고, 복합적 의도를 담은 질문을 왜 안하는지에 주목했다”며 “큐는 사용자 질문이 들어오면 여러 번의 자체 검색을 거쳐 대화형으로 답변한다.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구조”라고 역설했다.지난 9월 말부터 약 2개월 간 큐에 대한 PC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인 네이버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주제들에 사용자들의 질의가 집중되고 있는 현상이다. 거주 중인 지역 내에서 유명한 병원이나 음식점 등을 찾는 등 큐를 ‘일상 도구’로 사용하는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그는 “큐를 출시한 이후 계속 들어오는 질의들은 쇼핑, 로컬, 정보 등 3가지 주제”라며 “젊은 세대들의 사용 비율이 높은 것은 물론, 재방문하는 경우가 많고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향후 네이버는 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주제를 세부적으로 나눠 제공할 예정이다. 로컬의 경우 여행과 관련된 항공권이나 지역 내 축제, 공연과 같은 정보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또 음식 레시피나 스포츠는 물론, 법률과 수학 공식 등을 검색해도 답변을 내놓을 수 있도록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입력한 질문 중 이전에 나타나지 않았던 ‘언씬’ 질문에 주목해 지원하지 않던 주제들로 지속 확장을 추진한다.최 리더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에 대해 주의 깊게 보고 있고, 예전에는 잘 찾지 않던 ‘언씬’ 질문에 대한 답변도 내놓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기존 검색에서는 잘 검색되지 않던 인수분해 전개식 같은 수학 공식, 법률 정보 등을 생성형 AI를 접목해 해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네이버 렌즈와 큐를 연계한 ‘멀티모달’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그림을 렌즈로 찍으면 이를 큐가 인식해 화가를 찾아주는 등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사용성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최 리더는 “작은 회사가 큰 회사를 이기려면 그들이 못하는 걸 잘해야 한다”며 “실생활에서 사랑받는 서비스를 만들어 20년 후에도 네이버가 사랑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최 릳는 오는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버전스센터에서 열리는 ‘제10회 이데일리 IT 컨버전스포럼’(ECF 2023)에 강연자로 나선다. ‘네이버 통합검색 ’큐:‘의 모든 것을 주제로 2024년 AI 출시 계획 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
2023.11.14 I 김가은 기자
엠투엔, 3분기 누계 매출액 584억원...전년비 2배↑
  • 엠투엔, 3분기 누계 매출액 584억원...전년비 2배↑
  •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엠투엔은 올해 3분기 누계 연결기준 매출액이 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억원, 세전이익은 4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누계 실적 대비 큰폭으로 개선됐다. 별도기준 3분기 누계 매출액은 457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 세전이익은 55억원으로 집계됐다.엠투엔은 실적 성장세에 대해 올해 2월 전장사업부(신한전기) 인수 및 합병을 완료함으로써 전기차 부품 사업을 본격화했고,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판매량이 늘어난 점이 견인했다고 분석했다.엠투엔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전기차용 신규 부품 등을 통해 매출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1차 협력사와 공동 기술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신규 제품 개발에 따른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엠투엔 관계자는 “해당 연구개발 완료 시점을 내년으로 목표하고 있는 만큼 추가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엠투엔은 전기차 부품사업의 확장을 위해 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엠투엔 관계자는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에 엠투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기술영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계획중”이라고 설명했다.엠투엔은 센서 및 전자제어장치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장비, 자동화설비, 방산 제품 등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3.11.14 I 문다애 기자
아미코젠 자회사 퓨리오젠, 바이오의약 정제용 레진 특허 8건 출원
  • 아미코젠 자회사 퓨리오젠, 바이오의약 정제용 레진 특허 8건 출원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 의약 및 건강기능식품 소재 전문 기업 아미코젠이 자회사인 자회사인 퓨리오젠을 통해 아가로스 레진 제조에 관한 특허 8종을 출원했다고 13일 밝혔다.바이오의약 분리정제에 사용되는 핵심소재인 아가로스 레진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는 하이테크놀로지 기술이다. 아미코젠은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차별화된 레진 기술 확보로 글로벌 레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바이오의약품 항체정제용 레진은 아가로스 비드(bead)인 담체(약 50~200㎛)에 리간드를 결합해 제조한다. 아미코젠과 자회사 퓨리오젠은 10년 이상의 기술개발을 통해 리간드와 담체 기술을 확보해 항체정제용 레진 기술을 국산화했다. 이번 특허 출원은 기존 경쟁사 대비 다공성 및 내구성이 향상된 것을 특징으로 하는 독자적인 레진 기술로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이다.기존 레진은 다공성과 내구성이 낮아 바이오의약 생산 효율이 좋지 않았다. 생산 효율을 올리기 위해 배치(batch) 크기를 늘리게 되면 낮은 내구성으로 인해 레진 충진이 찌그러져 사용할 수 없고, 배치 크기를 줄이면 생산시간 및 인건비 등 생산 원가가 많이 올라가 바이오의약품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 됐다. 높은 기술력과 전문 생산 시설이 필요한 만큼 지금까지 국내에 자체적으로 레진을 생산하는 기업은 없고,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아미코젠 자회사 퓨리오젠은 자체 개발한 아가로스 담체와 공정 개발을 통해 다공성 및 내구성을 향상시키고 생산 시간과 원가를 낮춰 기존 아가로스 레진 대비 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현재 아미코젠은 친화성(ProA, ProG, ProL, Metal affinity 등), 이온교환(S, Q, DEAE, CM) 계열의 레진과 소수성, 크기 배제 등 모든 종류의 레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박철 아미코젠 대표이사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확대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의약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레진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회사들은 더 좋은 레진을 더 싸게 구매해 자사의 바이오의약품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다”라며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율의 핵심 요인인 레진의 다공성과 내구성을 증가시켜 수입에 의존하던 레진을 대체해 국내 바이오산업 자립과 고객사들의 제품 품질, 가격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아미코젠은 국내 유수의 바이오 회사와 레진 품질 테스트를 진행해 글로벌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경쟁제품 대비 30% 이상 높은 항체 정제율과 18% 이상 높은 유속 내구성을 확인한 바 있다. 국내 최초로 여수 부지에 GMP 등급 대규모 레진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재 생산규모는 1만ℓ 규모이고 시장 성장에 따라 최대 5만ℓ까지 증설할 계획이다.글로벌 레진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으로, 연평균 20%씩 성장해 2025년까지 약 5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은 3000억원 규모에서 5000억원 규모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3.11.13 I 나은경 기자
'빈대 포비아'에 위생 강화 특수원단 침구 '주목'
  • '빈대 포비아'에 위생 강화 특수원단 침구 '주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최근 ‘빈대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면서 위생을 강화한 특수원단 침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빈대 방지를 위한 것은 아니지만 빈대보다 훨씬 작은 진드기나 섬유 부스러기 등도 막을 수 있는 기능성 제품들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빈대보다 훨씬 작은 집먼지진드기·섬유 부스러기도 차단웰크론의 극세사 초고밀도 원단(왼쪽)과 일반 원단(사진=웰크론)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중의 알러지케어 기능성 침구는 알레르기성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집먼지진드기나 섬유 부스러기 등의 먼지를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섬유의 틈을 이용해 침구 안팎을 오가며 피부 각질 등 사람의 부산물을 먹고 사는 집먼지진드기의 특성을 감안해 극세사로 촘촘히 제품을 만들어 진드기의 침투와 서식을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다.‘세사’와 ‘세사리빙’ 등 웰크론(065950)의 알러지케어 기능성 침구 브랜드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극세사 고밀도 원단 ‘웰로쉬’를 이용해 기능성 침구를 제조하고 있다.웰로쉬는 실 한 가닥의 굵기가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이하인 미세한 마이크로파이버로 제품을 마든다다. 이때 실과 실 사이의 간격(공극) 또한 20마이크로미터(0.02㎜) 이하에 불과한 초고밀도로 제조한다. 원단이 일종의 필터처럼 공기는 자유롭게 투과되지만 유해 물질은 통과하지 못한다. 크기가 100~500마이크로미터(0.1~0.5㎜) 정도인 집먼지진드기가 침구에 침투하거나 서식하는 것을 방지하는 장점이 있다.실제 웰크론이 FITI시험연구원을 통해 성충·유충을 포함한 큰다리 먼지 진드기 3만 개체를 대상으로 웰로쉬의 진드기 차단 능력을 테스트한 결과, 3회에 걸친 시험 중 단 한 마리도 원단을 뚫고 나오지 못했다.원사 소재 자체도 면 섬유와 달리 먼지가 일어나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고 솜이나 구스다운 같은 침구 충전재도 밖으로 새어 나올 염려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웰크론 관계자는 “빈대를 특정해 시험해 보지는 않았지만 빈대도 충분히 막을 것”이라며 “빈대는 크기가 5~6㎜에 달해 눈으로 확연히 보일 정도인데 웰로쉬는 빈대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집먼지진드기와 섬유 부스러기 먼지까지 차단하기 위해 개발한 알러지케어 기능성 원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웰크론의 극세사 초고밀도 원단(왼쪽)과 일반 원단(사진=웰크론)이브자리 역시 항균 특수 가공 처리가 적용된 케어텍스 원단 침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브자리는 2013년 집먼지진드기 연구 과제를 진행해 집먼지진드기가 아예 침투하지 못하는 코팅 물질을 개발해 침구 제품에 도입했다.이브자리 케어텍스 원단에는 ‘폴리진’과 ‘엔바이오’ 특수 가공 처리를 적용했다. 폴리진은 각종 세균, 곰팡이 등의 서식과 증식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인 천연 은에서 추출한 은염(Agcl)을 이용한 가공법이다. 집먼지진드기의 서식 자체를 원천 차단하며 강력한 소취 기능도 있다. 이 밖에도 케어텍스 원단에는 로즈제라늄 등 진드기가 기피하는 천연 물질을 활용한 ‘엔바이오’ 가공 처리를 더해 집먼지진드기 등 유해균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부터는 구리(CU) 소재를 접목한 도전섬유로 만든 이불·베개·토퍼·패드 구성의 쿠잠(CU ZAM) 제품군을 출시했다. 도전섬유는 나일론에 전도성 물질을 융합한 것으로, 항균 탈취 기능과 정전기 방지 효과가 있다. 쿠잠 시리즈는 모두 커버 원단에 구리이온을 함유한 도전섬유를 사용했다. 이 구리 성분이 세균과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고 미생물 대사작용으로 인한 나쁜 냄새를 차단한다. 동시에 섬유가 지닌 높은 열전도성이 몸에서 발생하는 열을 고르게 퍼뜨려주고 정전기 발생을 막아 먼지 흡착을 최소화한다. 이브자리 케어텍스 로고(사진=이브자리)◇기능 갖췄어도 빈대 의심 시 꼼꼼한 방제 필요기능성 침구류를 구비했다고 하더라도 외부에서 유입되는 빈대까지 막을 수는 없다. 업계 관계자는 “빈대에 오염된 의류 등 외부에서 옮겨오거나 침구 바깥에서 이동하는 일까지는 막지 못한다”며 “빈대 서식이 의심된다면 꼼꼼한 방제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빈대를 없애기 위해서는 물리적 방제와 화학적 방제를 병행해야 효과적”이라며 “스팀 고열과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빈대에 오염된 모든 장소를 청소하고, 오염된 이불커버나 의류 등은 건조기를 이용해 소독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밖에 유해균 사멸을 위한 관리방법도 주목된다. 세탁이 가능한 이불 커버나 베갯잇 등은 최소 1~2주에 한번 세탁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고온세탁이 가능한 소재의 경우 55도 이상의 온수로 세탁하는 게 좋다. 하지만 구스이불 등 일부 제품은 소재에 따라 고온 세탁 시 일부 변형되거나 기능을 상실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세탁이 불가능한 라텍스, 메모리폼 소재의 침구나 자주 세탁할 경우 보온성과 부피감을 상실할 수 있는 양모와 거위털 소재의 침구는 일주일에 한 번씩 햇볕에 30분 이상 쬐어주는 일광소독이 살균에 효과적이다.매트리스는 한 달에 한 번 먼지를 털고 일광 소독하는 것이 좋다. 집먼지진드기는 25~28℃, 습도 75~80%에서 번식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실내 온도와 습도를 이보다 낮은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조은자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부소장은 “집먼지진드기 등 침구에 쌓인 유해물질은 수면 중 호흡기로 유입될 수 있어 각별한 위생 관리가 요구된다”며 “하루 3분의 1 이상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침구류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11.13 I 함지현 기자
"캐시카우 사업 안정화"…나이벡, 다중표적 항암제 등 신약 개발 박차
  • "캐시카우 사업 안정화"…나이벡, 다중표적 항암제 등 신약 개발 박차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전문기업 나이벡(138610)이 약물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나이벡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다중표적 항암제 등과 관련해 물질이전 계약 후속 단계를 빠르게 진행하면서, 유전자치료제 등으로 약물플랫폼 기술 적용 분야도 확대하고 있다. 나이벡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는 치과용 골이식재 사업이 안정화에 접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나이벡은 지난해 영업흑자 전환에도 성공한 만큼 올해부터 신약 개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뒤센근이영양증 치료·항암제 물질이전 계약 연이어 체결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나이벡은 최근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 사렙타 테라퓨틱스(Sarepta Therapeutics Inc·사렙타)와 약물전달 플랫폼(NIPEP-TPP) 적용을 위한 물질이전 및 물질평가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나이벡은 약물전달 플랫폼에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융합한 나노복합체를 사렙타에 전달할 계획이다. 나이벡은 해당 나노복합체에 대해 세포실험 및 동물실험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나이벡은 골격근, 심장, 횡격막 등 타겟 조직 대한 치료효과를 검증할 방침이다.사렙타는 나이벡으로부터 이전받은 나노복합체를 개발 중인 근이영양증 치료제에 적용할 예정이다. 사렙타는 지난 6월 로슈(Roche)와 공동 연구개발한 뒤센근이영양증(DMD) 치료제 ‘SRP-9001’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속 승인을 획득했다. 디센근이영양증 유전자 치료제로는 첫 사례다. 재생의료진흥재단에 따르면 2027년 글로벌 뒤센근이영양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뒤센근이영증 치료제가 개발될 경우 사렙타는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으며 만약 기술이전이 이뤄질 경우 나이벡도 큰 수혜를 볼 수 있다. 나이벡은 개발 중인 케이라스(KRAS)와 다중표적 항암제 신약 물질이전 계약 후속단계 진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나이벡은 그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 조치 등으로 물질 이전 후속단계를 더디게 진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엔데믹 추세에 접어들면서 물질이전 후속단계를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나이벡은 케이라스 항암제와 관련해 물질이전 계약을 체결한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치료제 등을 전달받아 데이터 검증을 실행하고 있다. 나이벡은 제약사들에게 1차 NIPEP-TPP 적용 샘플에 대해 전달했고 지난해 2차 테스트 결과 도출 후 현재 나이벡 자체 데이터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나이벡은 데이터 검증이 마무리되면 제약사에 다시 전송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퀴크리서치(kuick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케이라스 억제제 시장은 2029년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케이라스는 암세포 내부를 공략해야 하는 만큼 타겟세포 내로 약물전달 자체가 어려운 것이 특징”이라며 “케이라스 대상 약물전달 효과가 나이벡이 가장 좋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기존의 케이라스 항암제는 저분자물질이라 내성이 유발된다”며 “하지만 나이벡의 케이라스 항암제는 저분자의약품 대비 케이라스 저해기간이 길어 내성암에 대해서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이어 “기존 케이라스 항암제는 고용량 투여로 부작용 및 내성 이슈가 있었다”며 “반면 나이벡은 저용량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나이벡은 다중표적 항암제와 관련한 물질이전 계약 후속단계도 진행 중이다. 나이벡은 지난해 6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글로벌 제약사와 다시 미팅을 가진 뒤 표적항암제 샘플을 수령했다. 나이벡은 현재 약물전달플랫폼 가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중표적 항암제는 단백질 기반 항암제로 전임상 효능입증이 완료되는 즉시 안전성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다중표적을 포함한 글로벌 항암제시장 규모는 2026년 3060억달러(약 34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다중표적은 암세포 표면과 내부 암바이오마커를 동시에 적중한다”며 “기존 치료제와 타겟팅 기능에 기술적인 차별점이 있다. 특정 암에 발현하는 물질을 표적할 수 있도록 설계돼 다중표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물질이전 계약은 개발한 물질의 효능을 평가하고자 다른 기업에 물질을 전달하는 것으로 기술 이전(수출)의 전 단계로 여겨진다. 물질 이전 계약을 맺은 케이라스 및 다중표적 항암제 신약 파이프라인은 다른 신약 파이프라인과 비교해 기술 이전 가능성이 더 높은 셈이다. 다만 물질이전 계약의 경우 법적 구속력은 없다. 나이벡은 다른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나이벡은 폐섬유증과 염증성장질환치료제 각각에 대해 미국 임상 1b/2a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바이오업계는 두 적응증 모두 완벽한 치료제가 현재 없는 만큼 인체 효능을 입증하는 임상 1b/2a상 완료 후 기술이전의 가능성을 점쳐지고 있다. ◇中시장 목표 달성시 연간 1820억 매출 기대나이벡이 이처럼 물질 이전 계약을 꾸준히 체결할 수 있는 이유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벡은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약물 전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나이벡의 NIPEP-TPP 플랫폼은 약효가 작용하는 세포의 선택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NIPEP-TPP 플랫폼은 일반적으로 항체 바이오 의약품이 덩치가 커서 세포 안으로 들어가기 어렵다는 단점을 없앴다. NIPEP-TPP플랫폼은 바이오 의약품을 세포 안으로 끌고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NIPEP-TPP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갈 수 있기 위한 표적활성성분(targeting moiety) △세포 투과 펩타이드 △ 항체 바이오의약품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항체 바이오 의약품은 합성 의약품 등으로 교체도 가능하다. NIPEP-TPP은 표적활성성분이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 암세포에 잘 정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신약개발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는 캐시카우가 있다는 점도 나이벡의 또다른 장점이다. 나이벡은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뿌리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골이식재 등 치과용 골이식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이벡의 지난해 치과용 골이식재 사업 매출(바이오소재 포함)은 약 21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했다. 매출은 엔데믹에 따른 임플란트 시술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132억원)대비 61.3% 늘었다. 특히 나이벡은 중국 내 치과용 골이식재 시장을 공략하면서 매출 증대에 나선다. 나이벡은 2020년 중국 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골이식재 제품(OCS-B) 품목허가를 획득했다.중국 치과용 골이식재 시장 규모는 2027년 3억8950만달러(약 5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나이벡은 글로벌 최대 임플란트회사와 유통 제휴를 통해 2027년까지 중국에서 최소 35% 이상 시장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이벡이 목표 점유율을 달성하면 단순 계산 시 중국에서만 연간 182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나이벡이 중국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수록 신약 개발 기반도 더 단단해지는 셈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물질이전 계약을 체결한 신약들의 기술 이전 등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1.10 I 신민준 기자
반등 준비하는 카카오게임즈…“내년부터 신작 10종 출격”(종합)
  • 반등 준비하는 카카오게임즈…“내년부터 신작 10종 출격”(종합)
  • 카카오게임즈가 준비 중인 신작 ‘아키에이지2’. (사진=카카오게임즈)[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에선 안정적 성장에 노력하는 한편, 장르·플랫폼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에서 퀀텀점프하는 성과를 이루겠다. 내년 이후 다양한 플랫폼 기반의 신작 프로젝트 10개 이상을 출시할 예정이다.”조계현 카카오게임즈(293490) 대표는 8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특히 자체 지식재산(IP)인 ‘오딘’과 ‘아키에이지’를 통해 본격적인 확장을 이룰 계획으로, 향후 글로벌 동시 출시 등 게임성에 맞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카카오게임즈는 올 3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 감소했고, 매출액도 14% 줄어든 2647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부문 매출 부진은 물론, 경기침체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비게임 부문(-28%)의 실적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다만 자체 개발 IP ‘오딘’과 ‘아키에이지 워’에 신작 MMORPG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매출이 반영돼 3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전분기와 비교하면 6% 늘었다. 실제 해당 게임들은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 10위권 내 안착하며 안정적으로 서비스 중이다.카카오게임즈는 신작으로 최근의 실적 부진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이날 컨콜에서 “우리의 주요 성장 전략은 국내외 IP 투자와 이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확장”이라며 “내년 이후 준비 중인 신작 프로젝트가 10개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신작 ‘가디스 오더’를 내년 상반기 글로벌 동시 출시한다. 이 게임은 최근 전 세계 누적 총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레전드 오브 슬라임’의 개발사 로드컴플릿이 제작 중인 모바일 RPG다. 중세 판타지 세계관 배경의 횡스크롤 방식에 2D 도트 그래픽과 수동 전투가 특징이다. 레드랩게임즈와 공동 퍼블리싱으로 준비 중인 신작 크로스 플랫폼 MMORPG ‘롬’(R.O.M)도 막판 담금질 작업 중이다. 내년 상반기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전 세계 이용자가 참여하는 전장 구현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콘솔 및 PC 플랫폼 기반의 신작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자회사 엑스엘게임즈에서 전작 PC MMORPG ‘아키에이지’의 뒤를 잇는 ‘아키에이지2’를 트리플A(AAA)급 그래픽의 콘솔 및 PC 플랫폼 대작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은 내년 공개가 목표다.조 대표는 “‘아키에이지2’는 PC와 콘솔로 동시에 개발 중에 있고, 현재는 전투 플레이에 대해 서구권 이용자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 중”이라며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에서 세부 내용을 글로벌 시장에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내년 중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오딘’을 개발한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도 글로벌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다. 다크판타지 콘셉트의 로그라이크 요소를 가미한 캐주얼 RPG ‘프로젝트V’, ‘오딘’ IP를 활용한 서브컬처 수집형 RPG ‘프로젝트C’, 신규 IP 기반 루트슈터 게임 ‘프로젝트S’ 등이다.조 대표는 “단기간으로는 모바일 타이틀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이후로는 글로벌 이용자들에게도 친숙한 PC와 콘솔에 투자를 집중해나갈 계획”이라며 “서구권은 국내와는 다른 이용 패턴과 서비스 환경을 요구하는데 이런 부분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카카오게임즈는 기존 라이브 게임들의 고도화와 시장 확장도 추진한다. ‘오딘’,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등 주요 MMORPG 3종에서 신규 콘텐츠 추가 및 연말 이벤트를 진행하고 서브컬처 게임 ‘우마무스메’에서는 서비스 1.5주년을 기념한 신규 스토리 업데이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또 ‘아키에이지 워’는 내년 상반기 중 중화권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권 중심으로 서비스 저변을 확대하고 ‘오딘’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은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자사 웰메이드 IP들의 우수 모멘텀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플랫폼 및 서비스 권역을 확장한 신작 IP도 선보이며 오래도록 사랑 받는 글로벌 타이틀을 두루 확보하고자 한다”며 “라이브 게임과 신작의 고른 성장을 지향하며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가디스 오더’. (사진=카카오게임즈)
2023.11.08 I 김정유 기자
LGD, OLED TV 패널 '눈건강’ 인증…블루라이트 36%
  • LGD, OLED TV 패널 '눈건강’ 인증…블루라이트 36%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디스플레이의 10년 기술력을 결집한 ‘3세대 OLED TV 패널’이 눈건강 인증을 획득했다. LGD의 메타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3세대 OLED TV 패널이 눈건강 인증을 획득했다.(사진=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034220)는 신기술 메타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3세대 OLED TV 패널이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눈건강 인증을 잇달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인 ‘메타 부스터’를 결합한 기술이다.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2100니트(1nit는 촛불 하나의 밝기)를 구현하며 동일 휘도 기준 에너지 효율도 약 22% 개선했다.글로벌 안전과학회사UL솔루션즈는 눈 피로 및 수면 장애를 유발하는 유해 블루라이트 파장의 비중을 측정한 결과 3세대 OLED TV 패널이 현존 TV 패널 중 가장 낮은 36%를 기록해 업계 최초로 ‘로우(Low) 블루라이트 플래티넘’ 등급 인증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LCD TV 패널의 유해 블루라이트 비중은 70~8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은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와 달리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구조로 유해 블루라이트 파장을 크게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UL솔루션즈는 신뢰도 높은 정보 제공을 위해 올해부터 로우 블루라이트 등급을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즈로 세분화했다.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은 유해 블루라이트의 비중이 40% 미만인 제품만 받을 수 있다.3세대 OLED TV 패널은 주변 사물이 화면에 비치는 상 비침 현상도 최소화해 글로벌 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리플렉션 프리 인증을 획득했다. 상 비침은 정확한 색표현을 방해하는 등 화질을 저하시켜 눈의 피로도를 높이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인터텍은 상비침 현상 검증을 위해 외부의 빛이 화면에 반사되는 비율을 측정하는 반사율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3세대 OLED TV 패널은 반사율이 1% 미만으로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앞서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은 유해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적고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화면 깜빡임(플리커) 현상이 없어 미국 눈 안전 전문 기관 ‘아이세이프’와 ‘티유브이 라인란드’가 공동 개발한 ‘아이세이프’ 인증을 업계 최초로 받는 등 눈 건강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임을 입증한 바 있다.진민규 LG디스플레이 마케팅지원담당은 “이번 인증은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3세대 OLED TV 패널이 우수한 화질뿐만 아니라 눈건강까지 고려한 사용자 친화적 디스플레이임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3.11.08 I 조민정 기자
"이게 가능해?"...충주공장 RE100 달성한 현대엘리베이터
  • "이게 가능해?"...충주공장 RE100 달성한 현대엘리베이터[ESG워치]
  • [충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작년 4월 한국형 RE100(이하 K-RE100) 가입사 가운데 최초로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한 현대엘리베이(017800)터가 K-RE100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RE100 이행률이 낮은 국내 사업장에서 국내 최초로 K-RE100 달성 기업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월 충주 시대를 연 현대엘리베이터 ‘스마트 캠퍼스’를 이데일리가 최근 방문했다. 지상에서 바라본 외관은 주차장 일부를 제외하면 연간 6메가와트(MW) 규모의 발전설비용량을 갖춘 ‘HD충주태양광 1·2호’는 찾을 수 없었다. 지붕에 위치한 태양광 설비 시설을 육안으로 보려면 곧 완공될 지상 305m 테스트 타워를 올라야 볼 수 있다.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스마트캠퍼스 전경.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제공)태양광 발전시설을 본격 가동한 올해 이후 지난 9월 현재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법인 기준 RE80을 기록했다. 지난 한해 RE100 요율 21%와 비교하면 약 60%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기숙사와 천안물류센터 등 현재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지 않은 곳을 제외하고 본사 생산 공장 사용 전력량 기준으로는 102% 초과 달성이다. 당초 현대엘리베이터는 ‘HD충주태양광 1·2호’에서 본사 공장 전력 사용량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40%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올해 본격가동한 결과는 예상치 대비 2배 이상의 성과였다. 1~9월 현재 누적 사용 전력량이 전년 동월 대비 7% 소폭 감소한 가운데, 태양광 설비의 추가 증설과 예상 대비 초과 전력 생산으로 인한 것이다. 국내 보유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K-RE100 달성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붕 외에도 입구 등에 캐노피를 설치해 자가설비 방식으로 약 1500kW의 태양광 패널을 추가 확보했으며, 이 외에도 충주 서비스 부품센터에 111.51kW 규모 캐노피형 태양광 패널 설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천안물류센터에도 50kW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김우동 현대엘리베이터 생산관리담당은 “국내 시설의 전력 사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본사 생산 공장에서 RE100을 달성한 만큼 추가적인 설비 증설을 통해 K-RE100 이행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본사. (사진=김경은 이데일리 기자)◇해외 비중 50% 확대에 RE100 필수…전략적 투자 단행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현대엘리베이터는 독과점 이슈로 인해 국내 성장성은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 2030년까지 글로벌 톱5를 목표로 해외 사업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RE100은 필수라는 전략적 판단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확충에 과감히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글로벌 탈탄소 흐름으로 건물의 탄소중립도 중요해진 만큼 친환경 생산 공정을 도입한 제품 적용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보금자리인 스마트 캠퍼스는 충주 용탄동 제5일반산업단지 17만3097㎡ 부지 규모에 물류센터와 연구소, 사무동, 임직원 복지시설, 기숙사 등으로 구성됐다. 공장이전을 통해 생산 능력을 연간 1만5000대에서 2만5000대로 확대하면서 2022년 연간 전력 사용량은 전년 대비 18%나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생산 확대에도 온실가스 배출 디커플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는 반영하지 않았던 RE100 이행 성과를 올해부터 반영해 온실가스 산정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2030년까지 42%, 2050년까지 100%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100을 통해 간접 배출을 줄이는 것과 더불어 장비 효율화와 친환경 설비 도입을 통해서도 직접배출을 줄인단 계획이다. 박성준 현대엘리베이터 공무안전환경팀장은 “유증기필터링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가공시 발생하는 유증기를 정화해 연무의 공장내 발생을 통제해 근로자들의 근로여건을 개선했다”며 “또 과거에는 사람이 관리했던 절삭유와 슬러지는 유분분리기와 칩분쇄기를 통해 재활용하면서 절삭유의 사용주기를 늘리고 폐기물도 재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충주공장에 도입한 9기의 오축복합가공기에서 발생한 슬러지가 배관을 통해 더티 탱크에 전달되고 유분분리기를 통해 절삭유를 분리한 뒤 최종 분쇄처리해 철 스크랩을 만들어 고가에 매각한다. (사진=김경은 이데일리 기자)◇산업단지 유휴 부지 활용 ‘RE100 이행’ 해답…지자체도 적극적현대엘리베이터는 작년 4월 우리나라 최초로 ‘제3자 PPA(Power Purchase Agreement)’ 계약을 맺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K-RE100 가입 기업 약 150여곳 가운데 유일하다. 현재도 대부분의 국내 RE100 선언 기업들은 비용이 저렴한 녹색 프리미엄을 통해 RE100 실적을 채우고 있으며 지난 2021년 6월 제도 도입 이후 PPA 방식으로 RE100을 이행하는 곳은 11월 현재까지 4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녹색프리미엄 제도는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리는 추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글로벌 고객사들이 점차 인정하지 않는 추세란 점이다. 제3자 PPA는 한국전력의 중개를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와 전력구매계약을 맺고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제도다. 상대적으로 다른 이행수단에 비해 비용 부담이 높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녹색프리미엄의 RE100 이행 부담은 kWh 당 10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는 반면 PPA는 40~60원, 자가발전은 40~50원의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현대엘리베이터는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에 부지를 임대해주고 RE100 이행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또 현재 전력요금 상승기에 20년간 안정적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제3자 PPA는 재생에너지 사업자와 발전량 기준으로 사용요금 지불계약을 맺어 휴가기 등 생산량이 줄어드는 기간에도 발전량만큼 비용을 오롯이 지불해야하는 등의 단점이 있다. 이에 추가로 설치하는 태양광 패널은 초기 투자비용이 발생하나 자가발전 방식으로 전환해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발전 사업자로 허가를 받아야하고, 유휴 발전량을 매각하는 것도 기업 입장에선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 자체 사용량을 초과하는 발전시설의 확대는 제한하고 있다. 이미 개발된 공장 부지에 태양광 설치는 정부와 지자체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환경파괴 문제에서 자유로운데다 사용가치가 없는 유휴 부지를 활용할 수 있고, 방수와 단열 효과도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기업 유치를 위해 RE100에 주목하기도 한다. 경기도는 지난 4월 24일 ‘경기RE100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산단 태양광을 중심으로 원전 6기 규모인 9G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기로 한 바 있다.한편 현대엘리베이터의 충주 이전은 지난해 4월 충주시의 적극적인 유치로 이뤄졌다. 이후 현대엘리베이터의 매출 규모와 맞먹는 부품공급업체들도 주위에 자리를 잡았다. 충주 스마트 캠퍼스는 산업단지로 태양광 패널 설치를 가로막는 이격거리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양이원영 의원실에 따르면 전국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의 기술적 잠재량은 14.46GW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전체 발전설비용량(2021년 기준) 대비 10.8%에 달하는 규모다. 공장을 비롯해 모든 건축물로 범위를 넓힐 경우 2050년 시점에서 건물에 설치 가능한 태양광 설비는 145GW(옥상 면적 25% 사용 가정)로 평가된다.박경원 대한상의 SGI 연구원은 “설비를 확충하는 투자를 단행해 RE100을 달성하는 기업들은 현재로선 거의 사례를 찾기 힘들다”며 “아직 국내 기업들은 비용이 저렴한 녹색프리미엄을 통해 대응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출처: 한국에너지공단
2023.11.07 I 김경은 기자
뉴로벤티 “천연물 기반 ADHD·수면 개선 건기식 개발”⑩
  • 뉴로벤티 “천연물 기반 ADHD·수면 개선 건기식 개발”[천연물, K바이오 도약선봉]⑩
  •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유명한 타미플루는 팔각회향이라는 중국의 천연물질을 활용, 개발돼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아스피린, 탁솔도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다. 일본에선 천연물질을 이용해 고지혈증 치료제 메바로친과 면역억제제 프로그랍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 항생물질인 ‘페니실린’도 푸른곰팡이에서 발견했다.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175개의 소 분자 항암제 중 약 75%가 천연물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대부분 대형 제약사는 천연물 신약 개발을 중단했거나 관련 연구비를 축소했다. 신약 개발에서 천연물은 극히 낮은 수율과 물질 공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복잡한 화학구조로 합성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보건복지부 등 11개 부처는 공동으로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의 골자는 천연물 신약의 개발 및 사업화다. 천연물은 동의보감·명심보감을 통해 이미 경험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했다. 독성이 낮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이데일리는 최근 정부 정책 기조와 천연물 신약의 장점을 살펴 국내 천연물 연구자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뉴로벤티는 ‘자폐스펙트럼 장애’(ASD)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동시에 천연물 기반 건강기능식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긴 시간이 소요되는 신약개발을 위해 천연물 건기식 개발을 주요 매출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미다.신찬영 뉴로벤티 대표는 “화합물 기반 ASD 신약개발을 진행하면서 수면 등에 관련된 천연물 기반 건기식 개발을 통해 자체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는 중이다”고 말했다.(제공=뉴로벤티)뉴로벤티는 2015년 건국대학교 학내 바이오벤처로 설립된 뇌 정신 건강 치료제 전문 기업이다. 설립을 주도한 신찬영 뉴로벤티 대표는 서울대 약대 박사와 미국 예일대 박사후연구원 등을 거쳐 2006년부터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20여 년간 ‘신경 시냅스(신경세포 사이의 연결 틈)의 생성과 소멸 과정 연구’부터 ‘임산부가 복용한 약물과 자폐증의 연관성 연구’까지 뇌 건강 분야 연구를 두루 수행해 왔다.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뉴로벤티는 화합물과 천연물 등의 물질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기도 했다. 2016~2017년 사이 뉴로벤티는 ‘피페라진-1-카복사미딘 등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ASD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의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서 차례로 등록했다. 또 회사는 2019년 삼육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패장근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특허’ 국내에서 등록했다. 패장근은 마타리과 식물의 뿌리를 일컫는 말로 그 속에 추출물이 뇌암 예방이나 폐암 치료 용도의 특허가 등록된 적이 있는 한약재의 일종이다. 하지만 해당 물질에서 ADHD 개선 효능을 확인해 특허화한 것은 뉴로벤티와 삼육대의 공동 연구가 처음이었다. 뉴로벤티에 따르면 회사는 천연물의 효능에 대한 ‘다원적 및 자동 검색시스템’(HTS)을 확보하고 있다. 신 대표는 “수백여 종의 알려진 천연물이 어떤 질환에 효과가 있을지 빠르게 찾아내는 시스템이다”며 “고속 스크리닝을 통해 전임상 단계에서 신규물질의 신경활성, 수면장애, 간 손상,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등 각종 생체 기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리적일 활성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밖에도 회사는 천연물을 포함한 각종 물질의 ‘위탁개발 비임상시험’(CDRO)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물질 발굴부터 기본적인 효능 테스트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다. 실제로 뉴로벤티는 설립 이듬해인 2016년부터 현재까지 천연물 및 우울증, ADHD 분야 신약 후보물질의 CDRO를 통해 총 7억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하기도 했다.신 대표는 “천연물을 의약품으로 개발하는 것은 우선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인지장애, 수면, ADHD 등과 관련한 천연물에 대한 특허를 축적하려고 연구를 하고 있다”며 “천연물 특허를 기술이전해 관련 기업과 건기식으로 공동 개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CDRO 서비스 등을 매출 동력으로 삼아 목표로 하는 ASD 분야 신약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로벤티는 현재 △NV01-A02 및 NV01-A03(약물재창출, 임상 2상 준비) △NV01-062(전임상 진행) 등 소분자 화합물에 대해 뇌 정신질환 적응증으로 임상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이중 NV01-A02와 NV01-A03은 기존 약물의 적응증을 재창출하려는 물질이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이들에 대한 추가 용도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특허협력조약’(PCT)에도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특히 NV01-A02는 ASD 및 프레자일 X 증후군 등을 적응증으로 한국과 미국 등에서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2023.11.06 I 김진호 기자
대동·KIRO, 자율운반 로봇 상용화를 위한 현장 실증 완료
  • 대동·KIRO, 자율운반 로봇 상용화를 위한 현장 실증 완료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대동(000490)은 대동·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로보틱스 연구센터 주관으로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에서 지난달 31일 ‘로봇틱스 실증 결과 보고회’를 열고 로봇 개발 경과 보고 및 자율운반 로봇 시연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대동)대동에 따르면 올해 초 농업과 비농업 분야의 로봇 사업에 진출하고자 KIRO와 손잡고 공동 로보틱스센터를 열어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농작물 자율운반을 위한 추종 로봇 △경운, 파종, 수확 등 농작물 전주기에 활용 가능한 다목적 농업 로봇 △실내용 배송 로봇 △포스코 등 산업용 특수 로봇 등을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 여준구 KIRO 원장, 박상목 KT 인공지능(AI)로봇플랫폼담당을 비롯한 연구 인력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틱스 센터1차년도 연구 결과 발표가 진행됐다. 대동은 추종로봇 시스템 및 통합 제어용VCU 개발, KIRO는 센서 퓨젼을 통한 자율주행, 추종제어, 안전제어 기술 개발 그리고 KT와 대동애그테크는 로봇에서 전송된 데이터를 기반한 원격 관제 솔루션을 맡아 자율운반 로봇을 제작했다.이 로봇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가 자율주행 기능을 기반으로 쉽고 편하게 필요 자재를 운반하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 실제 와이어센서, 비전 센서, GPS를 기반으로 지정 구역에서 작업자를 추종하고 자율 이동한다. 조작을 하지 않더라도 작업 환경을 판단해 장애물이 있을 시 정지 및 선회로 작업자와의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다니고, 작업자의 복귀 명령에 따라 지정 위치로 로봇이 자율 이동한다. 화물을 외부로 옮기기 위해 대기 중인 화물차를 지정할 시 짐칸 높이까지 자동으로 높낮이를 조정해 한층 더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다. 로봇 적재함의 크기는 1127(L) x 907(W) x 294(H) mm며 최대 적재중량이 200kg다. 한번 충전 시 최대 8시간까지 작업이 가능하다.이번 행사에 앞서 대동은 평창군에 위치한 사과 농장에서 10월 16일부터 31일까지 약 2주간 운반용 추종 로봇에 대한 사과 수확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미래 사업 분야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연구원들의 열정과 비전으로 로봇 분야에서 뛰어난 결과물이 하나씩 만들어 지고 있다”며 “현장과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운반 로봇의 성능과 가치를 높여 나가면서,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로봇 제품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대동은 공장, 물류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자율운반 로봇의 실증 테스트를 진행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로봇과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면서 이 기술을 활용해 농업 현장에서 필요한 자율 방제 로봇을 개발에 돌입할 방침이다.
2023.11.03 I 함지현 기자
한화생명, 2024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6일부터 서류 접수
  • 한화생명, 2024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6일부터 서류 접수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한화생명이 6일부터 19일까지 2024년 신입사원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한화생명)이번 채용은 내년 2월 및 8월 졸업예정자와 기졸업자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2024년 1월에서 2월 사이 총 6주간 인턴십 이후 내년 7월에 입사하는 ‘BreakFAST’ 전형으로 진행된다.최종합격자는 입사 5개월 전 취업 확정을 받고 자유롭게 학교 수업을 듣거나 여행, 자기개발을 하다가 입사를 할 수 있다.모집요강 및 상세 채용정보는 1일부터 한화생명 채용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입사지원은 6일부터 한화그룹 채용 홈페이지 ‘한화인’에서 할 수 있다.채용 직무는 제휴영업, 마케팅, 상품개발, 보험계리, 투자, IT개발, 데이터분석, 보험지원, 경영지원 등 전 부문이다.서류전형의 자기소개서 문항은 지원동기와 직무 강점 및 경험, 목표를 묻는 핵심질문 3가지로 지원자의 입사지원 편의성을 높였다. 서류심사와 실무진면접, 임원면접, 그리고 인턴십 과정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확정한다.임원면접을 통과한 지원자는 학사 겨울방학 기간인 2024년 1월에서 2월 사이 총 6주간, 본인이 지원한 분야의 부서에서 인턴십 실무경험을 쌓는다. 한화생명은 이 기간 동안 금융이해도 테스트를 비롯해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박성규 한화생명 People&Culture팀장은 “역량에 초점을 맞춘 채용을 위해 출신지와 출신학교를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서류심사와 면접 과정을 진행한다”며 “디지털금융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 사고를 가진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한화생명은 회사와 직무에 대한 지원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13일 오후 7시에 한화생명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라이브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채용전형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온라인 라이브 채용 설명회 참석 사전신청을 한 선착순 300명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지급한다.
2023.11.01 I 유은실 기자
SKC, 3Q 447억 영업적자..."속도감 있는 사업 재편"(종합)
  • SKC, 3Q 447억 영업적자..."속도감 있는 사업 재편"(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C가 올해 3분기 44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SKC는 올해 4분기부터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의 북미향 판매가 시작되면서 매출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최근 비주력 사업 매각과 함께 고부가 신규 사업 중심의 반도체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차 전지 소재, 반도체 소재, 친환경 소재 등 3대 성장축에 대한 기틀을 마련한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3Q 유럽시장 부진..4Q 말련 공장 본격화 기대31일 SKC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4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매출은 550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654억원 순손실을 나타내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사업별로 살펴보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매출 1761억원, 영업적자 13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는 620억원의 매출과 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화학 부문은 3040억원의 매출액과 8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이차전지 소재의 경우 유럽 수요 부진으로 판매량이 감소했고, 전력 단가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으로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에도 이 같은 수요 부진과 연말 재고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기대감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4분기부터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의 북미향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매출 회복이 다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에서는 인증이 완료된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출고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SKC는 3분기 실적발표 컨콜에서 추가 중장기 공급 계약 체결 가능성도 언급했다. 앞서 SKC는 글로벌 배터리 4개사와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비주력 사업 매각..사업 재편 가속화최근 SKC는 사업 재편이 숨가쁘게 이뤄지고 있다. 이날 SKC는 반도체 소재사업 투자사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Fine Ceramics) 사업을 3600억원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에 양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모태사업 격인 필름사업을 매각 완료한 SKC는 올해 하반기에도 폴리우레탄 원료사업을 맡고 있는 SK피유코어, 파인세라믹스 사업, 반도체 세정사업 등의 매각을 연달아 확정하며 1조원에 육박하는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와 동시에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가치 사업 중심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인 ISC를 새로운 주력 자회사로 편입했고,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을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미국 반도체 패키징 기술 기업인 칩플렛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며 반도체 후공정 사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했다. CMP패드, 블랭크마스크 등 고부가 전공정 제품의 고객사도 확대해 나간다.친환경 생분해 소재사업 역시 베트남 하이퐁시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정하고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생분해플라스틱 생산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신정환 사업개발부문장은 “베트남 정부과 협상을 마무리짓고 곧 법인 설립과 함께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7만톤(t) 규모로 시작을 하고, 14만t까지 확장할 수 있는 여유 부지를 확보했기 때문에 고객 확보에 맞춰 곧바로 증설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SKC는 향후 경기 상황을 살펴보며 투자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두환 SKC CFO는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와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을 감안해서 다양한 시나리오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투자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방안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4분기부터는 캐시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서 재무 건전성을 제고해나갈 예정”이라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다 이뤄지고 나면 현금 1조원, 부채비율은 150~160% 가량으로 추가 차입은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0.31 I 하지나 기자
SKC, 3분기 447억 영업적자...신성장 기반 확보 속도
  • SKC, 3분기 447억 영업적자...신성장 기반 확보 속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C가 올해 3분기 매출 5506억원, 영업손실 447억원의 경영실적을 31일 발표했다. SKC는 대내외 경영 여건 악화로 인한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주력 사업 매각과 함께 ISC 인수와 실리콘 음극재 상업화,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 건설 등 BM 혁신의 완성과 새로운 성장 기반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SKC는 이날 종로구 SKC 본사에서 임의준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 최두환 SK피유코어 대표 겸 SKC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종우 SK엔펄스 대표, 신정환 사업개발부문장, 오준록 앱솔릭스 대표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지난해 모태사업 격인 필름사업을 매각 완료한 SKC는 올해 비즈니스 혁신을 더욱 빠르게 이어 나가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만 폴리우레탄 원료사업을 맡고 있는 SK피유코어와 파인세라믹스 사업, 반도체 세정사업 등의 매각을 연달아 확정하며 1조원에 육박하는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이와 동시에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준비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4분기 신규 동박 중장기 공급계약을 추가하는 한편 강력한 원가경쟁력 내세우는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가동으로 본격적인 수익성 확대에 나선다. 또한 실리콘 음극재 파일럿 라인 완공으로 이차전지 소재 외연 확대를 위한 준비도 마칠 예정이다.반도체 사업은 올해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부문이다. 파인세라믹스와 세정, 웨트케미칼 사업을 잇따라 매각하는 데 이어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인 ISC를 새로운 주력 자회사로 편입했다. 또한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을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미국 반도체 패키징 기술 기업인 칩플렛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며 반도체 후공정 사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했다. CMP패드, 블랭크마스크 등 고부가 전공정 제품의 고객사도 확대해 나간다.친환경 생분해 소재사업 역시 베트남 하이퐁시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정하며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스마트 글라스 기업 할리오에 투자하며 에너지 절감 솔루션으로 영역을 확대한다.ESG 경영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SKC는 올해 한국ESG기준원에서 매년 발표하는 ESG 평가에서 대상 기업 중 최고 등급인 ‘A+(플러스)’ 등급을 받았다. 2021~2022년 2년 연속 A 등급을 받은 SKC는 이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 중심의 사업 재편이 끊임없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ESG 경영의 내실을 다져왔다. SKC는 지난 8월 MSCI로부터도 전년 BBB에서 A로 상향한 등급을 획득했다.최두환 SKC CFO는 “속도감 있는 사업 재편을 통해 안정적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고, 축적된 원천 기술력 기반의 고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2023.10.31 I 하지나 기자
넥슨, ‘메이플’ 불법 사설서버 강경 대응…“손배소 청구 계획”
  • 넥슨, ‘메이플’ 불법 사설서버 강경 대응…“손배소 청구 계획”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넥슨이 자사 게임 ‘메이플스토리’과 관련한 불법 사설 서버들을 대상으로 강경 대응에 나선다. 27일 넥슨에 따르면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익스트림, 진, 로얄메이플 등 최대 규모의 ‘메이플스토리’ 불법 사설서버들을 조직적으로 운영해온 주범들 중 2인을 저작권법 및 게임산업법 위반으로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 이중 1명은 해외 도피 상태로, 검거를 위해 인터폴 수배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사설 서버 로얄메이플은 여전히 운영되는 상황으로, 향후 수사가 지속될 예정이다. 또한 사설 서버 운영에 가담한 호스팅 업체 직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 4인도 저작권법 및 게임산업법 위반 방조죄로 검거돼 송치됐다. 넥슨은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진행해 이들이 취한 부당이익 전액을 추징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넥슨 측은 “불법 사설서버는 저작권자로부터 사용 허락을 받지 않고 무단으로 유사하거나 동일한 게임을 만들어 정식 서버를 거치지 않은 채 동일 게임인 것처럼 서비스하며 그로부터 이익을 취하는 운영 행위”라며 “사설서버를 홍보 또는 후원하거나 테스트를 도와주는 행위 또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고, 사설서버 이용 행위가 적발되거나 이용 기록이 확인될 경우에는 사설서버 개발자 또는 가담자로 간주해 보호 모드, 차단 조치 등 게임 이용 제한 및 법적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간 넥슨은 사설서비 이용 행위를 지속적으로 탐지해왔다. 지난 8월에도 ‘메이플스토리’ 사설서버 이용 기록이 확인된 400여개 계정을 차단 조치한 바 있다. 현재 넥슨은 법무법인을 통해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등 자사 서비스 게임들의 특정 불법 사설서버에 대한 민·형사상 조치를 준비 중에 있다. 넥슨 관계자는 “불법 사설서버 운영은 명백한 저작권 침해행위로, 넥슨은 앞으로도 지식재산(IP) 침해 사례에 공격적인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0.27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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