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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내식당도 '맞춤식'으로…삼성웰스토리, 미래형 사내식당 공개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직장인 A씨가 기다리던 점심시간이 드디어 시작됐고 사내식당에 들어서자 조리로봇이 10초만에 1개씩의 메뉴를 뚝딱 만들어낸다. 식사 후 영양코칭 전문가가 A씨의 식사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로 측정한 건강데이터를 분석해 지금 A씨에게 필요한 식단과 식생활을 코칭해준다. A씨는 건강식을 먹고, 식당에서 제휴한 플랫폼을 통해 건강기능식품도 추천받는다. 삼성웰스토리가 분당 본사에 구현한 미래형 사내식당 ‘플래그십 스페이스’의 ‘웰핏라운지’(사진=삼성웰스토리)삼성웰스토리가 분당 본사에 구현한 미래형 사내식당 ‘플래그십 스페이스’의 모습이다. 단체급식 서비스의 모든 과정에 개인화, 자동화, 지능화된 솔루션을 적용해 직장인에게 개인 맞춤형 식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에도 도움을 준다.14일 문을 연 삼성웰스토리의 플래그십 스페이스는 조리로봇이 음식을 만드는 ‘웰리봇 존’, 무인 자동결제 형태로 간편식을 제공하는 ‘피키피커스 마켓’, 취식 및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웰핏라운지’, 다양한 푸드테크 기술을 테스트하는 ‘오픈랩’ 등의 공간으로 구성했다.삼성웰스토리는 이번 플래그십 스페이스를 통해 급식 사업에 미래형 운영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다양한 사업장에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웰리봇 존은 삼성웰스토리가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국·탕·찌개류 조리로봇에 이어 튀김·누들 전용 조리로봇과 볶음요리 전용 오토웍이 추가로 적용된 조리로봇 전문 코너다. 조리로봇은 짧은 시간에 음식을 대량 조리해야 하는 단체급식에 최적화된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해 10초당 1개의 메뉴를 만든다. 이를 통해 조리원 인력난 문제 해소와 함께 단체급식의 외식화를 구현한 고품질 식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피키피커스 마켓은 무인 자동결제 솔루션이 적용된 간편식 코너로, AI에 기반한 비전 인식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선택하는 간편식 제품을 자동으로 추적하고 데이터화한다. 삼성웰스토리는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간대별 제품 선호도를 파악해 품절을 사전 방지하고, 고객 특성에 맞는 제품군을 분석해 그에 맞는 간편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삼성웰스토리의 미래형 사내식당 ‘플래그십 스페이스’의 ‘웰핏라운지’에서 영양 코칭 전문가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웰스토리)웰핏라운지는 사내식당 이용 고객의 취식 데이터와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양 코칭 전문가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고객들은 웰핏라운지에서 골격근, 체지방 등 20가지의 체성분 뿐만 아니라 딥러닝 AI 기술을 활용해 색소 침착, 주름 등 7가지 항목의 피부 상태도 측정할 수 있다. 전정 기관의 흔들림 촬영을 통해 불안, 스트레스 등 13가지 항목의 정신건강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이렇게 측정한 건강 데이터와 사내식당 취식 데이터는 삼성웰스토리의 ‘스마트 건강관리 앱’에 자동으로 연동되고, 이를 기반으로 영양 코칭 전문가가 맞춤형 식단 추천, 식생활 코칭, 운동 추천 등 1대 1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영양 코칭 전문가의 코칭을 바탕으로 사내식당에서 제공하는 건강식을 이용하거나, 삼성웰스토리가 제휴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 받을 수도 있다.또 오픈랩은 자동화 솔루션 개발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퇴식구에 설치된 카메라로 인당 식사 잔반량을 촬영해 잔반량 추이를 모니터링하는 ‘잔반 인식 솔루션’과 조리와 식사 중 발생하는 공기 오염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정화하는 ‘에어케어 솔루션’도 적용했다.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사내식당은 이제 노동집약적인 형태로 운영되는 과거의 모델이 아닌 자동화, 지능화된 형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단순히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장소가 아닌 개개인의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까지도 제공하는 진화된 형태의 급식 운영모델을 통해 미래형 급식모델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 생리대 안정성 또 '도마위'...국내외 제품 72%서 '세포독성' 확인
- 오드리선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생리대 25종를 대상으로 진행한 ‘세포독성 검사’ 결과 72%에서 세포독성이 확인됐다.박천권 성균관대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를 주축으로 한 연구진은 민간 업체 오드리선와 합동으로 세포독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외 생리대 25종 중 18종에서 세포독성(72%)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시험 대상은 국내 유통되는 유기농 생리대(6종)과 일반 생리대(10종), 유럽에서 유통되는 생리대(9종)으로 총 25종이다. 세포독성 검사는 세포 배양 시험을 통해 무처리 대조군 대비 세포 생존율을 평가하는 시험법으로, 시험 물질에 노출 후 24시간 뒤 세포 생존율을 평가했을 때 대조군 대비 80% 이하인 경우 세포독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국내 유기농 생리대 6개 제품 중에는 2개 제품에서 세포 생존율이 60~75%가 나왔으며, 국내 일반 생리대는 10개 제품 중 무려 9개 제품에서 세포 생존율이 80% 이하로 확인됐다. 특히 일반 생리대 6개 제품은 60% 이하의 세포 생존율을, 3개 제품은 40% 이하의 낮은 세포 생존율을 나타내 일반 생리대가 유기농 생리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세포 생존율을 보였다. 유럽에서 유통되는 생리대는 9개 제품 중 78%에 해당하는 7개 제품에서 세포독성이 확인됐다. 2개 제품에서는 60% 이하의 생존율을, 5개 제품에서는 더 낮은 50% 이하의 생존율을 보였으며, 이 중 1개 제품은 10% 이하의 극도로 낮은 세포 생존율을 보였다. 다만 유럽 생리대는 유기농 생리대와 일반 생리대를 구분하지 않고 시험을 진행했다.박천권 교수는 “생리대 중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인 흡수층은 생리혈이 흡수되는 곳으로 유기농 생리대는 흡수층을 순면이나 부직포 같은 자연 소재를 사용하지만, 일반 생리대는 대부분 고흡수성 수지(Superabsorbent Polymer, SAP)를 사용한다”며 “SAP는 기저귀나 생리대와 같은 개인 위생 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이지만 안전성을 검증받고 사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특별히 예민한 경우에는 SAP를 사용하는 생리대보다 유기농 생리대와 같은 NO-SAP 생리대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이번 시험은 총 25종의 생리대를 대상으로 생리대 화학성분이 용출된 세포 배양액을 각 세포에 처리한 후, 24시간 동안 세포를 배양해 생존율을 측정했다. 실험에는 반응 물질에 의한 세포독성을 평가하는데 주로 사용되는 L929(쥐 섬유아세포), HaCaT(인간 각질형성세포)를 사용했으며, 각 세포에 대해 생리대에서 추출한 화학물질에 의한 생장과 사멸을 분석했다.앞서 연구진은 지난 8월 국내 유통 중인 유기농 생리대 6종을 대상으로 1차 ‘세포독성 검사’를 진행해 이 중 2개 제품에서 세포독성이 확인됐다고 보고했다.박 교수는 “생리대와 관련된 건강 문제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노출 및 흡수 연구, 질 점막 자극 테스트 및 복합 노출을 고려한 독성학적 연구 등 다방면의 심층적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연구를 통해 생리대 사용과 건강 문제 사이의 가능한 연관성을 조사하고, 필요한 경우 안전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박천권 교수는 유기농 생리대 업체 오드리선의 기술 책임자(CTO)다. 한양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각각 학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서울대학교 의학 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2015년부터 하버드 의과대학 다나파버 암연구소에서 암 및 면역 질환 연구를 수행했다. 이후 2018년 성균관대학교에 부임해 현대 의학이 직면한 중증 질환의 조기 검진 및 치료를 위한 기술 개발을 현재까지 이어 나가고 있다.
-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만든다…동해·삼척 수소 클러스터 구축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까지 핵심광물자원 전용 비축기지를 세운다. 또 강원도 동해·삼척 지역에 수소 저장·운송 산업 육성을 위한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김완섭 기획재정부 제2차관(사진=기획재정부 제공)기획재정부는 6일 김완섭 제2차관 주재로 ‘2023년 제6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개최,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구축 등 4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의결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란 총사업비가 500억원(국가재정지원 300억원 이상) 이상인 대형 사업을 추진하기 전 경제성 등을 검토해 재정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다. 예타를 통과한 국가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건설은 경제안보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핵심광물을 확보해 수급위기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민간 지원 강화를 위한 사업이다. 부지면적 19만㎡, 건축연면적 11만㎡ 규모로 세워진다. 사업비는 2417억원이며 사업기간은 2024~2026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 국도 신장~복용 도로시설개량공사 등 3건도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의결됐다. 이중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동해시·삼척시에 산업진흥, 기술검증, 액체수소공급 등 수소 저장·운송산업의 핵심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수소경제 시장 선점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다. 해당 지역에 산업진흥센터, 안전성 시험센터, 실증 테스트 베드, 수소 액화플랜트 등을 세운다. 2027년까지 총 317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또 장항 국가 습지복원은 1936~1989년까지 운영하였던 장항제련소 주변의 오염토양 정화지역에 습지, 생태숲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생태계 복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정부는 폐광지역에 대한 대체산업 육성 지원을 위해 화순군·태백시·삼척시 3개 지역의 경제진흥 개발사업을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해당사업은 예타를 통과하면 2024~2029년 추진될 계획으로, 3개 지역은 각각 3333~5643억 규모의 사업비를 요구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타당성을 확보한 4개 사업은 관련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사업을 적기에 추진할 것”이라며 “3개 예타 대상 선정 사업은 조사수행기관에서 전문 연구진 구성 등을 거쳐 예타 조사를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액션스퀘어, ‘킹덤 : 왕가의 피’ 플레이 테스트 실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액션스퀘어(205500)는 ‘킹덤 : 왕가의 피’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주 ‘액션스퀘어 스팀 페스티벌 2023’에서 첫 공개한 던전스토커즈의 플레이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이번 주와 다음 주에는 각각 ‘킹덤 : 왕가의 피’, ‘프로젝트 GGG(Gun, Gang, Gold)’의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한다. ‘킹덤 : 왕가의 피’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을 소재로 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원작 드라마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돌파모드와 점령모드, 사용자 간 대결(PVP) 전투, 최대 4인의 사용자가 함께하는 협력모드 등으로 이뤄졌다.특히 PC와 모바일(Android)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이번 플레이 테스트 기간에는 돌파모드를 메인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다. 돌파모드 5개 챕터를 마친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코스튬 개별 쿠폰과 스팀 상품권, 구글 기프트 카드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번 플레이 테스트에서는 지난 8월 모바일 사전 베타테스트(CBT)를 통해 나온 의견을 수용해 액션성과 접근성을 높였으며 월드 보스 등 신규 콘텐츠도 추가했다.액션스퀘어 관계자는 “킹덤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한국을 대표하는 액션 게임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인정받는 게임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로 플레이 테스트가 끝난 후 사용자의 의견을 모아 반영하고, 내년 상반기 PC와 모바일, iOS 등에서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아미코젠, 新배지 출시…생산성 최대 62% 높인 ‘올인원’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아미코젠(092040)이 관계사 비욘드셀을 통해 경쟁사 배지 대비 항체생산성이 최대 62% 높은 신규 배지를 출시했다. 글로벌 1위 매출 의약품인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 공동 개발 과정에서 나온 것이지만, 다른 의약품에도 적용할 수 있어 향후 비욘드셀의 배지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28일 아미코젠(092040)에 따르면 최근 아미코젠 자회사 비욘드셀이 배지 신제품을 출시했다. 당장은 소규모 연구용 판매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배지는 아미코젠의 관계사 로피바이오에서 개발 중인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로 채택될 것이 유력한데, 이 경우 키트루다의 특허 만료시점인 2028년 직전, 즉 2027년에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아미코젠이 최근 출시한 신제품 배지 (사진=아미코젠)아미코젠 관계자는 “자회사 로피바이오가 키트루다는 물론, 옵디보, 아일리아 등 다양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배지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 출시 시기와 맞물려 배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대부분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및 생산자는 이미 많은 레퍼런스가 쌓여 리스크가 적은 글로벌 기업의 배지 사용을 선호하므로, 국내 소재·부품·장비 회사들이 레퍼런스를 쌓기 어렵다. 회사가 관계사인 로피바이오를 통해 먼저 트랙 레코드를 쌓겠다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배지의 성공이 향후 개발 및 영업 전략에 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아미코젠은 국내 대형 바이오시밀러 회사들과의 테스트 생산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량 공급 이력은 없는 상태다.우리나라 배지 수요는 세계 2위로 세계 생산량의 12%를 소비 중이다. 하지만 이렇게 소비되는 배지는 전량 수입 중이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기업이 수입한 배지는 4000억원에 달한다. 아미코젠은 2020년부터 배지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배지 국산화 국책과제 참여기업으로 선정됐고 그해 미국 아티아바이오에 기술이전료를 지불하고 배지 기술을 전수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듬해에는 100% 자회사였던 비욘드셀을 아티아바이오와의 조인트벤처(JV)로 전환했다.이번 배지는 제품 하나로 고농도 동물세포 배양시 자주 발생하는 응집(clumping) 현상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과 차이가 있다. 배지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쓰이는 세포주의 먹이인데, 세포응집이 발생하면 세포와 배지 사이 영양분과 산소 전달이 떨어지므로 세포 생존율을 낮추고 단백질 생산량을 감소시킨다.경쟁사 배지 사용 후 세포 응집이 나타난 모습(오른쪽)과 세포 응집이 나타나지 않은 아미코젠의 신제품 배지 사용 모습(왼쪽) (사진=아미코젠)이 때문에 써모피셔와 같은 글로벌 배지 개발기업에서는 응집 현상을 낮출 ‘세포응집 저해제’를 배지 첨가물로 사용한다. 이 첨가물을 시약으로 따로 판매해 고객사가 필요시 첨가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반면 비욘드셀의 신제품은 배지 첨가물없이도 동일 효과를 나타내므로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 향상이 기대된다.아울러 세포주마다 다르지만 배지의 주요 생산성 지표 중 하나인 항체생산성은 글로벌 회사의 배지 대비 평균 38%, 최소 30%에서 최대 62%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배지 신제품 출시는 인천 송도에 짓고 있는 배지생산공장 건립과 아미코젠의 배지 사업이 순항 중이라는 시그널의 하나로 평가된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현재 송도 생산공장은 건물은 모두 올라갔고 내부 시설 정비 중인 상황”이라며 “내년 1분기 내 준공까지 마치고 2분기부터는 신제품 배지를 비롯해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은 연간 약 400만ℓ(액상배지 기준)의 배지 생산이 가능하다. 국내 배지 개발사 중에는 최대 규모다. 최대 가동시 국내 전체 배지 수요량의 상당 부분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회사 관계자는 “바이오원부자재는 트랙 레코드가 중요한데, 로피바이오의 파이프라인들에 비욘드셀의 배지를 적용함으로써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전략적으로 영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사에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 돈 잘 버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韓 넘어 해외로 진출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고금리와 경기 불황 우려 속에 시장의 투심이 꽁꽁 얼어붙은 시기. 자율주행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혹한기에도 34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산업은행과 하나증권·하나벤처스, KB증권·KB인베스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 유수의 투자사들이 줄줄이 자금을 댔다. 시장에 불안이 만연한 시기지만, 성장이 담보된 기업 앞에서는 투자사들이 선뜻 지갑을 열었다.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사진=(주)오토노머스에이투지)테슬라 등 쟁쟁한 공룡 기업을 제치고 글로벌 자율주행 순위 13위, 국내 자율주행 기록 1위. 국내 토종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지난 2018년 창업한 이래 5년 만에 탄탄한 자율주행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자율주행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데일리가 유병용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기술 이사를 만나 고속 성장의 비결과 자율주행사업 청사진을 들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유병용 기술이사(사진=오토노머스에이투지 제공)- 투자 혹한기에 거액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가진 어떤 차별점이 투자사들 마음을 움직였나시장에서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자율주행 기업들의 특징은 수익이 나든 안 나든 자율차를 일단 몇 백대씩 만든다는 점이다. 수익을 못 내는 상황에서 계속 테스트만으로 기업가치를 올려서 투자금을 계속 받는다. 자율주행차 1대를 만드는 데에 보통 4억에서 5억이 드는데, 100대씩 만들기 시작하면 4~500억은 그냥 쏟아붓게 되는 거다. 이런 구조로는 살아남기 쉽지 않다.우리는 돈을 벌면서 성장하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수주 받는 사업이 있어야 차를 만든다. 비용 자체를 최소한 줄이는 방향으로 운영해왔던 거다. 정부의 스마트시티 사업 등, 한국 내 자율주행 사업의 90% 가량은 우리가 다 수주를 받고 있다. 사업도 받고, 사업을 통해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도 더 많이 하면서 성장하는 생산적인 구조다. 단순히 기술개발에 계속 비용을 지출하는 구조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 정부사업(B2G)과 기업(B2B) 수주를 받으면서 매출을 내며 성장하고 있어서, 현실적인 발전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점을 투자자분들이 긍정적으로 봐주신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우리는 투자사 앞에서 기술적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우리가 공대 출신 기술자들이라 포장에는 약하지만, 오히려 보수적이고 솔직한 게 좋을 수 있다. 투자사 앞에서 꿈과 희망을 더 크게 이야기하면 더 포장이 잘 될 수도 있겠지만, 기술과 성과에서 거짓말하지 않았던 게 우리가 더 빠르게 클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믿는다.- 통상 정부사업은 보수적인 경향이 높은데, 계속 늘어나는 수주 성과가 안전성과 기술력에 대한 인증인 것 같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보유한 자율주행 기술의 차별점은?다른 자율주행 회사 대비 더 안전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많은 안전장치를 만들어놨다고 본다. 레벨 4 자율주행은 완전 무인 작동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는 이중·삼중의 장치가 있어야 한다. 만약 고속도로에서 위험 상황이 생겨서 탑승자를 태운 상태로 긴급하게 정지해야할 때 장치가 고장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나가 고장 났더라도 다른 장치가 안전 제동 역할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맞물려 작용하도록 설계하고 있다.그래서 우리는 이제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동작할 수 있도록 모두 다자체 기술로 하고 있다. 남의 기술을 사온다거나 오픈 소스를 사용하지 않는다. - 여러 지자체의 러브콜을 받아서 국내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가장 많이 운행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차는 어디서 운영되고 있나?점차 지역과 서비스의 범위를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다. 세종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전까지 운행되는 ‘오송·세종 자율주행 버스’가 대전까지 왕복 64.4㎞를 달리고 있다. 전에는 세종 내에서 운영하던 것이 더 연장 됐다. 대구 달성군 테크노포리스 일대에서 ‘달구벌 자율차’도 운행 중이다. 여객 뿐만 아니라 물류도 운송을 하고 있어서 역할이 더 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도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차량을 탈 수 있게 됐다. 공항 이용객들이 제1여객터미널과 장기주차장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안양에서도 ‘밤도깨비 사업’에 참여 중이다. 대중교통이 끝날 때쯤부터 안양 시민들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전기 셔틀버스를 타고 귀가하고 있다. -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가 발표한 자율주행 기술종합순위에서 테슬라 등 쟁쟁한 기업들을 제치고 13위에 올랐다. 이후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현재 진행 중인 해외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기존에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해외 사업은 싱가포르의 국가 시범 사업인 ‘코스모(COSMO) 프로젝트’가 있다. 그 사업의 일부를 우리가 수주한 상태로, 싱가포르 내 자율주행 모형 도시에서 먼저 실 주행을 해보고 실제 도로에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내 관광지에도 우리 회사의 자율주행 셔틀을 도입하는 안도 추진하고 있다.최근에는 싱가포르 외에도 최근 유럽 국가와도 사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국가의 핵심 도시 내에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셔틀버스 등을 1만대 가량 도입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다. 이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정착이 되면 유럽 내 인근 국가로 확장되기 좋은 여건이라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과 중동, 동남아 쪽에서도 사업 협의 요청이 오고 있어 계속 협의 중이다.- 최근 KG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협력 및 자율주행 차량 제조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간에 어떤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지KG모빌리티와 협력하게 된 건 올해 사업에서 가장 잘 된 일이라고 여기고 있다. 서로 윈윈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 KG모빌리티는 현재 자율주행 레벨 2단계(차량의 가속과 감속, 조향(방향 조절)을 제어하는 수준)를 운영하고 있는데, 3~4레벨로 고도화할 협력 파트너가 필요한 입장이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소프트웨어적 협조가 KG모빌리티의 자율주행 고도화에 보탬이 될 것이고, 우리는 KG모빌리티의 차량 부품을 활용하고, 차량 양산 노하우를 전수받길 기대하고 있다. 서로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파트너라 앞으로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향후 한국 자율주행 사업이 더 빠르게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현재 자율주행 사업은 과도기에 놓여 있다고 본다. 마치 과거에 마차에서 엔진 차로 넘어가던 시기와 마찬가지다. 말을 타던 사람들이 엔진차를 보며 느꼈던 두려움 같은 것이 자율차를 보는 시각에도 담겨 있는 듯 하다. 자율차 생태계가 더 발전하려면 사람들의 수용성이 높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자율차가 더 많이 달릴 수 있어야 한다. 이미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차가 오가고 있든 대구와 세종 지역 시민분들의 수용성은 많이 높아진 상태라고 본다. 자주 보고, 타볼수록 수용성은 높아지기 마련이다.미국에서 계속 자율주행 관련 사고 소식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고가 안 난다. 우리나라에서 사고가 안 나는 이유는 미국만큼 자율차를 많이 안 돌리기 때문이다. 국내에 자율차 면허를 받은 대수가 300대에서 400대 사이다. 그런데 미국은 한 업체가 300대를 가지고 있고, 이런 업체가 수십개가 넘는다국내도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율차가 많이 달리고, 사람들에게 익숙해질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 자율차에 대한 수용도도, 저변도 아직 낮다보니 자율차에서 가벼운 사고 한 번 나면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기가 너무 쉬운 환경이다. 음주운전사로 인한 사망사고가 엄청나게 많아도 술을 금지시키진 않지만, 자율주행차는 사고 한 번에 전체 자율차가 다 중단되어 버리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자율주행 산업 부문에서 많이 앞서나가고 있다. 조금만 더 제도적으로 잘 정비하고 더 열린 마음으로 열어주면 자율주행 선도국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 '행정망 먹통' 일주일에도 상세 원인 규명 실패...정부, 원인 특정 작업 매진 중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17일 정부 행정전산망 장애 사태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장애 상세 원인에 대해 규명하지 못하며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정부가 원인 특정 작업에 매진 중이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 행정 전산 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행정안전부는 이상민 장관이 24일 오후 한·영 디지털정부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영국 출장에서 귀국하자마자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 제2차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이날 2차 TF 회의에는 공동팀장인 고기동 행안부 차관과 송상효 숭실대 교수, LG·네이버·을지대학교 관계자 등 민간 전문가, 행안부·국가정보자원관리원·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 관계자 등 민·관 전문가가 참석했다.이번 TF 회의에서는 장애 원인 분석 진행 상황과 대책 수립반의 재발 방지 종합 대책 수립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먼저 이 장관은 참석자들과 함께 원인 분석반에서 진행 중인 관련 장비에서 수집한 로그 등 각종 데이터 분석 진행 상황, 장애 발생 여부 검증을 위한 시나리오별 테스트 진행 상황 등을 상세히 점검했다.이 장관은 “이번 장애 발생 원인 이외에도 공공 부문 정보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이날, 원인 분석반에서는 네트워크 장비 및 통합 검증 서버와 관련한 로그 분석, 재연 테스트 등을 통해 원인을 특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고했다.우선 행정전자서명인증서(GPKI) 통합 검증 서버의 네트워크 세션 상태에서 확인된 ‘CLOSE_WAIT’ 적체 현상을 통합 검증 서버의 처리가 지연된 원인으로 보고, 네트워크상에서 패킷 재전송 및 통신 비정상 종료 현상을 발생시킨 지점별로 상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또한 통합 검증 서버가 공인전자서명(NPKI) 연계를 위해 도메인네임서버(DNS)를 호출할 때 발생했던 네트워크 지연 현상의 원인의 경우, 인증 유효성 검증 단계별로 점검 중이다.통합 검증 서버에 탑재된 프로그램 상 쓰레드풀(Thread pool) 잠식 현상이 위 두 가지 요인과 연결돼 있는지도 살펴보고, 이런 요인들이 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는지도 검증하고 있다.또한 이 장관은 대책 수립반에서 검토하고 있는 범정부 디지털정부 위기 대응 체계 확립, 공공정보화사업 추진 방식 개선, 디지털 분야 우수 인력 확보 방안, 디지털서비스 중단 시 행정 조치 방안 등을 포함한 재발 방지 종합대책의 수립 방향에 대해 참석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특히 종합 대책에는 정부 핵심 시스템 중단 시 신속한 조치를 위한 범정부적 컨트롤타워 체계의 정비, 정보 시스템 이중화·백업 체계 등 안정성 강화를 위한 투자 계획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또한 ‘재난 및 안전 관리 기본법 시행령’을 개정해 국가전산망 마비를 재난 및 사고의 유형에 명시하고, 재난 예방부터 복구까지 일련의 과정을 매뉴얼로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앞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는 장애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종합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21일 구성됐다. 원인 분석반과 대책 수립반 2개 반으로 운영 중인 TF에는 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등 관계기관과 LG,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기업, 학계, 법률 전문가 등 다양한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까지 지자체 콜센터 및 민원실, 국민신문고, 국민권익위원회 콜센터로부터 접수된 국민 불편 접수 사항과 조치 계획 등도 논의했다.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이번 서비스 장애에 관한 불편 사항 확인 결과, 대부분은 서비스 장애로 인한 불만을 이야기하고 조속한 정상화를 원하는 내용이었다. 확인된 신고 사항에 대해서는 내용을 분석해 전문가의 자문과 관계 법령의 검토 등을 거쳐 처리 기준을 마련하고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 민원실과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는 오는 27일부터 방문해 신고하는 국민이 사용할 서식을 준비해 불편 사항을 접수한다. 이후 행안부는 접수된 불편 사항을 일괄 취합할 예정이다. 다음 달 8일까지 들어온 불편 사항은 전문가 자문 및 관계 법령 검토 등을 거쳐 마련되는 처리 기준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다.이 장관은 “국민의 작은 불편 사항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며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를 통해 정부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 제고를 위한 심층적인 단기 및 중장기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자”라며 “국민 불편 사항에 대해서는 조치 계획을 세밀히 수립해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한은·금융당국, 내년 일반인 10만명 대상 'CBDC기반 예금토큰 발행'
-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CBDC 활용성 테스트 세부 추진 계획 관련 공동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안병남 금융감독원 디지털자산연구팀장, 김동섭 한국은행 디지털화폐기획팀장, 배수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 사무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내년 일반인 10만명을 대상으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기반의 예금토큰’을 발행하는 실거래 테스트에 나선다. 코로나19 지원금 등 디지털 바우처의 기능을 테스트하는 게 주목적이다. 한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23일 공동으로 ‘CBDC 활용성 테스트’ 세부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지난 달초 한은·금융당국이 국제결제은행(BIS)과 협력해 ‘CBDC활용성 테스트’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후 그 계획을 구체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날은 이창용 한은 총재와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이 대담을 갖는 등 ‘CBDC와 미래 통화 시스템’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이 시점에 맞춰 구체화된 계획도 공개된 것이다.(출처=한국은행)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것은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실거래 테스트’다. CBCD 기반의 예금토큰 등을 일반인 대상으로 발행하되 디지털 바우처의 순기능을 테스트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지급하는 코로나19 긴급생활지원금 지급,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금 등의 바우처는 높은 수수료, 복잡하고 느린 정산 프로세스, 사후 검증 방식의 한계 및 부정수급 우려 등이 있는데 디지털 바우처는 프로그래밍 기능이 있어 이러한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실거래 테스트를 위해 참가 은행과 일반인 10만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참가은행은 내년 3분기말 이전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활용, 예금토큰을 발행할 수 있게 되고 개인·상점 등 실험참가자 모집·관리, 이용자 지갑 개발, 이용대금 지급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일반인 참가자는 내년 9~10월경 참가은행을 통해 신청 접수할 계획이다. 참가자는 최대 10만명 이내로 제한된다.참가은행, 일반인을 선정한 후 실거래 테스트는 내년 4분기 중 착수된다. 정부 등 발행의뢰기관 의뢰로 은행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바우처 기능이 부여된 예금 토큰을 발행하고 사용처에서 예금 토론으로 물품 등을 구매한 후 사용처 앞으로 대금이 지급되는 단계로 테스트가 이뤄진다. 참가은행들은 공동의 시범과제 뿐 아니라 각 은행의 바우처 활용 아이디어도 활용해 테스트할 수 있다. 예금토큰은 부모가 자녀에게 용돈을 줄 때 프로그래밍 기능을 활용, 게임머니 등에 사용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지만 이번 테스트에선 개인간 송금 등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금지되도록 하는 기능도 부여할 수 있다. 가상환경에서의 기술 실험도 함께 진행된다. △특수지급토큰을 활용한 탄소배출권 거래 △스마트계약 활용 △한은의 가상증권 발행 등 세 가지 사례를 실험한다. 이는 모든 은행이 참가 가능하며 내달 중순까지 신청을 받는다. 우선 한국거래소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가상의 탄소배출권 거래 모의 시스템을 구축하면 해당 시스템 내에서 ‘특수지급토큰’을 활용해 탄소배출권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는지 실험한다. BIS에선 디지털 통화가 결제자산으로서 기능을 하려면 자산과 동일한 플랫폼 내에서 발행·유통되고 중앙은행 화폐를 통해 최종 결제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이를 고려한 실험이다. 또 금융결제원과 협력해 가상의 발행업자가 토큰화된 자산을 일반인에게 공모 형태로 발행할 경우 스마트계약을 활용, 청약신청 금액에 해당하는 예금토큰의 처분을 제한한 후 최종 물량 배정 후 배정에서 제외된 잔여금액에 대해서만 처분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실험이 이뤄진다. 한은이 CBDC 시스템 내에 토큰화된 증권을 발행하고 금융기관이 기관용 CBDC를 이용해 낙찰받은 증권의 거래·결제를 동시 수행하는 실험도 실시한다. 이는 BIS가 제시한 통합원장 개념을 보다 구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한은은 “새로운 형태의 금융상품을 중심으로 이의 발행·유통 과정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이라며 “기존 금융시스템에의 적용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