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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끝난 수젠텍, 엔데믹 돌파구는?
  • 코로나 특수 끝난 수젠텍, 엔데믹 돌파구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수젠텍(253840)이 올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한 수젠텍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수혜를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실적이 감소하고 있다. 수젠텍은 알레르기진단과 펨테크 사업 강화를 통해 엔데믹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알레르기진단 신제품 출시…중동·유럽 등 공략15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수젠텍은 지난해 3분기 매출 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995억원)과 비교하면 약 20분의 1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89억원으로 전년 영업이익 504억원에서 적자전환됐다. 코로나 진단키트 제품의 전반적인 매출 하락과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 설비 투자를 늘려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비중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수젠텍은 2019년 상장한 의료기기업체로 체외진단 분야 중 면역화학 기반의 개인 맞춤형 현장검사 진단기 제품을 개발하고 제조·판매하고 있다. 수젠텍은 다중면역블롯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알레르기, 자가면역, 치매 검사 등 다양한 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특히 수젠텍은 비인두 스왑 검체(콧물) 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이 존재하는지 검사해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SGTi-flex COVID-19 Ag’를 개발했다. 수젠텍은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SGTi-flex COVID-19 Ag’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때 실적이 급증해 2022년 첫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여파로 실적이 감소하고 있다. 수젠텍은 알레르기 진단과 펨테크 사업으로 반전을 꾀한다. 수젠텍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개최됐던 메드랩 2024(Medlab Middle East 2024)에 참가해 알레르기 진단제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이번에 소개한 알레르기 진단 신제품 ‘S-Blot 2 Easy’는 노트북 1대 크기(약 42cm)의 초소형 자동화 제품이다. ‘S-Blot 2 Easy’는 중소형 병원에서 시행하는 알레르기 검사에 최적화됐다. ‘S-Blot 2 Easy’는 최대 12개의 샘플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고 검사 시간도 3시간 이내로 단축된다.알레르기 제품 ‘S-Blot 3’은 최대 60개의 샘플의 동시 검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체 분석 알고리즘, QR코드 기술이 더해져 기존 제품 대비 분석의 정확성 및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킨 전자동 알레르기 검사기기다. 진단시약 ‘SGTi-Allergy Screen’은 사람 혈청 또는 혈장에서 알레르겐 특이 면역글로불린 E를 효소면역블로팅 방법으로 반정량해 알레르기 진단에 도움을 주는 체외진단 의료기기다. ‘SGTi-Allergy Screen’은 소량의 혈액으로 음식, 꽃가루, 아토피 등 100가지 이상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한 반응 여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수젠텍은 올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네트워크를 확장할 예정이다. 중동·아프리카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피치솔루션(FitchSolutions)에 따르면 2026년 UAE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13억달러(약 1조7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수젠텍은 지난해 UAE·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소재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약 140억원(누적 계약 금액)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수젠텍은 유럽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수젠텍은 지난해 ‘S-Blot 3’의 유럽연합(CE) 체외진단의료기기규정(IVDR) 인증을 획득했다. 유럽연합 국가에서 체외진단의료기기를 판매하기 위해선 CE 인증이 필요하다. 유럽연합은 2022년 5월부터 체외진단의료기기 규정을 강화했다. 기존에는 권고 수준의 지침(Directive)인 CE-IVDD(In Vitro Diagnostic Directive)를 적용했다. CE-IVDR은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규정으로 규제 요건이 강화됐다.수젠텍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알레르기를 암, 에이즈, 심혈관 질환에 이어 네 번째로 흔한 만성 질환으로 보고 있다”며 “관련 시장을 선점하며 중동과 유럽 시장 등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여성+기술’ 펨테크 사업 주력수젠텍은 펨테크 사업에도 주력한다. 펨테크는 여성과 기술이 합쳐진 신조어로 2016년 처음 등장했다. 펨테크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여성 건강에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한 만큼 활용분야가 매우 다양하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펨테크애널리틱스는 글로벌 펨테크 시장은 2030년 973억달러(약 13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영국, 인도 등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펨테크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수젠텍은 2022년 12월 출시한 여성 호르몬 진단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슈얼리 스마트 시리즈를 통해 개인용 홈 테스트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한다. 핵심제품 슈얼리 스마트는 신체적 변화를 자가 진단하고 모바일 앱을 통해 호르몬 패턴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슈얼리 스마트는 소변 검사로 배란, 임신, 폐경 및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호르몬 5종의 진단이 가능하다. 수젠텍은 여성의 생애주기 동안 다양한 질병이 발병하지만 이를 측정하기 위해선 매번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수젠텍은 지난해 4월 슈얼리 스마트와 슈얼리 스마트 배란 듀오, 슈얼리 스마트 완경 듀오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수젠텍은 미국 허가와 더불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헬스케어기업 지스본과 합작 회사도 설립했다. 수젠텍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피움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 말 설립했다. 수젠텍은 현재 피움인베스트먼트의 금융감독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등록 신청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수젠텍은 피움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으로 알려졌다.수젠텍 관계자는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은 알레르기 진단과 펨테크 사업”이라며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2.16 I 신민준 기자
"서머너즈·야구 IP로 재도약" 컴투스, 신작 3종 출시 기대감도
  • "서머너즈·야구 IP로 재도약" 컴투스, 신작 3종 출시 기대감도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컴투스(078340)가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서머너즈워’와 야구 게임 등 핵심 지식재산(IP)을 필두로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막바지 담금질 중인 신작 3종 퍼블리싱으로 대규모 이용자 유입도 꾀한다.미소녀 캐릭터를 앞세운 수집·육성 역할수행게임(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대표 이미지(사진=컴투스)15일 컴투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93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 영업손실 167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커진 수치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7722억원이었다. 증권가 실적 전망치인 매출 7900억원·영업손실 319억원을 소폭 하회했다.영업적자 폭이 커진 건 게임 사업 부문에서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컴투스의 작년 영업비용은 8115억원으로 집계돼 전년과 비교해 10.6% 늘었다. 연결 실적으로 잡힌 위지윅스튜디오 등 콘텐츠 자회사가 치열한 시장 환경 속 영화·드라마의 제작·방영이 일부 지연된 영향도 컸다.컴투스는 올해 신작을 확대하고 인기 IP 게임 흥행을 이어가며 외형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 정식 출시되는 게임은 총 3종이다. 미소녀 캐릭터 수집·육성 역할수행게임(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비롯해 모바일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요리 게임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등을 포함한다. 해당 게임들은 지난달 25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공개되며 첫 선보였다.‘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이해 대규모 행사를 실시한다.(사진=컴투스)2014년 출시된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10여차례의 대규모 행사로 국내외 이용자들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 ‘MLB 9이닝스 라이벌’ 출시로 라인업을 강화한 야구 게임 또한 시즌 개막과 야구 관련 주요 글로벌 행사 등 시기적인 탄력을 받아 올해도 흥행 성과가 예상되고 있다.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이날 진행된 2023년 4분기·연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달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선보인 퍼블리싱 신작 3종은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한 테스트와 유저 피드백 반영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각 개발사들과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속적으로 매력적인 IP를 발굴함과 동시에 뛰어난 개발사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다. 인하우스 프로젝트도 변함없이 탄탄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효율적인 경영 관리로 내실을 다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콘텐츠 자회사가 실제 이익을 낼 수 있는 시점을 언제로 예상하는지 묻는 질문에 최진 위지윅스튜디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기적으로 올해는 총선과 하계 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콘텐츠 제작사 입장에서 보면 전반적으로 편성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화된 파이프라인을 확보함으로써 본격적인 수익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컴투스는 위지윅스튜디오를 포함한 다수 제작 계열사를 중심으로 영화 ‘왕을 찾아서’, ‘드라이브’, ‘메소드 연기’ 등을 극장 개봉한다. 2분기 내 드라마 ‘보물섬’, ‘에스라인(S LINE)’ ‘퀀덤’ 등도 공개될 예정이다. 상반기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헬로아트’ ‘도시어부’ ‘스트릿 맨 파이터2’ 등도 속속 방영된다.아울러 컴투스는 작년 발표한 주주 환원 정책에서 직전 3개년 별도 기준 평균 영업현금흐름(OCF)의 33%를 재원으로 △배당 △자사주 매입 △매입 자사주의 50% 소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중 첫 번째로 148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컴투스 관계자는 “올해도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할 것”이라며 “최근 금융시장에서 논의되고 있는 밸류 프로그램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5 I 최연두 기자
"눈길에서도 자신있다"…현대모비스, 스웨덴서 극한 주행 시험
  • "눈길에서도 자신있다"…현대모비스, 스웨덴서 극한 주행 시험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현대모비스(012330)가 스웨덴 동계시험장에 글로벌 완성차 실무 엔지니어들을 초청해 혹한기 테스트를 진행한다. 눈길, 빙판길 등 열악한 겨울철 노면 조건에서 제동, 조향 분야 안전 핵심 기술에 대한 성능을 보여주며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향후 수주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스웨덴 동계시험장 성능 테스트 모습.(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는 오는 29일부터 일주일간 스웨덴 북부 아르예플로그에 위치한 동계시험장에서 글로벌 고객사 초청 ‘MOBIS 윈터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자식 제동, 조향 신기술과 차세대 전동화 기술인 인휠 시스템에 대한 기술 전시와 실차 테스트로 운영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 실무 엔지니어들이 참석할 예정이다.현대모비스가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혹한기 기술 체험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행사에서 고객사 실무 엔지니어들이 직접 안전 핵심 기술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차량 10대를 투입할 예정이다.이번 동계시험장 행사의 목적은 눈길, 빙판길 등 극한의 겨울철 주행 상황에서 승객 안전과 직결되는 차량의 제동, 조향 제어 기술이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는지 고객이 직접 체험하는 것이다. 동계시험장이 위치한 스웨덴 북부 아르예플로그 지역은 평균 기온 영하 15도, 최저 영하 40도까지 내려간다. 범용 시험로, 경사로, 원선회로, 도심 주행로 등 다양한 트랙에서 차량의 제동 안정성, 차체 제어 성능, 선회 성능 등에 대한 고강도 테스트가 진행된다. 스웨덴 북부 아르예플로그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동계시험장 전경.(사진=현대모비스)특히 이번 동계 테스트 행사에는 차세대 전동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인휠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인휠 시스템은 차량 각 바퀴 안에 구동 모터를 달아 직접 제어하는 기술로 구동 효율 향상은 물론 차체 자세 제어나 선회 성능이 안정적인 장점이 있다. 현대모비스는 스웨덴 동계시험장 외에도 중국 흑룡강성 흑하에도 동계시험장을 운영 중이며, 여름철에는 뉴질랜드 동계시험장을 활용해 연중 지속적으로 동계 환경에서 양산 및 선행 개발 부품에 대한 성능 검증과 신뢰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동계시험장에서의 고객 초청 기술 행사를 정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단순 기술 전시에서 벗어나 고객이 직접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고객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5 I 공지유 기자
'2조 클럽' 지킨 NHN…'게임·AI' 필두로 우상향 이어간다
  • '2조 클럽' 지킨 NHN…'게임·AI' 필두로 우상향 이어간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2조 클럽’ 수성에 성공한 NHN(181710)이 올해 역대 최대 수익성 달성에 나선다. 비용 통제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신작 6종 출시가 예정돼 있는 게임과 ‘광주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앞세워 AI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사진=NHN)정우진 NHN 최고경영자(CEO)는 14일 2023년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NHN은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역대 최고 수준의 연간 영업이익을 목표로 사업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NHN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2695억원, 영업이익 555억2324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42.2% 증가했다. 4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5982만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매출의 경우 연간·분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분기 적자전환한 요인으로는 커머스 사업 부문의 장기 미회수채권 대손상각비 인식과 NHN클라우드의 공공사업 지연에 따른 매출 차감이 꼽혔다. (사진=NHN)올해 NHN은 게임과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비용 통제 기조는 이어갈 계획이다. 게임 사업의 경우 좀비 아포칼립스 루트슈터 게임 ‘다키스트데이즈’를 시작으로 △스텔라판타지 △우파루 오딧세이 글로벌 △페블시티 △프로젝트G 등 신작 6종을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다키스트데이즈는 오는 2월부터 비공개 베타테스트(CBT)에 나선다.정우진 대표는 ”다키스트데이즈는 2월부터 CBT 모집을 시작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두 차례 검증할 계획“이라며 ”3분기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텔라판타지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을 최근 체결했고, 서브 컬처 장르의 재미를 살려 연내 글로벌 출시하겠다“며 ”NHN플레이아트 등에서 준비 중인 다수 신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NHN)웹보드게임의 경우 긍정적·부정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상태다. 정우진 대표는 웹보드게임 월간 결제 한도 규제 추가 완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희망하고는 있지만 정부 의사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웹보드 게임 플랫폼이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이용자층이 2~30대까지도 내려가는 걸 확인하고 있어 2024년에도 견조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AI 인프라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AI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과 여러 공공 클라우드 사업 전환에 대한 경험, 네이버클라우드·솔트룩스 등과의 협업이 핵심이다.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엔비디아, 그래프코어, 사피온 등 여러 AI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국내 생성형 AI 기업과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구조조정 계획도 언급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96개였던 연결 대상 계열사를 올해 70개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안 CFO는 ”올해 말까지 연결 종속회사를 70개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로 정하고 실행하고 있다“며 ”핵심 사업과 시너지가 나지 않는 회사라면 기본적으로 이익이 나더라도 정리하는 기조“라고 설명했다.한편 NHN은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을 진행한다. 이를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 규모는 666억원이다. 배당금은 주당 500원씩 169억원 규모로 오는 4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지급한다. 또 2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자사주 소각도 추진한다.
2024.02.14 I 김가은 기자
액션스퀘어 '던전스토커즈', 유저 호응에 힘입어 플레이 테스트 연장
  • 액션스퀘어 '던전스토커즈', 유저 호응에 힘입어 플레이 테스트 연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액션스퀘어(205500)는 던전 크롤러 신작 ‘던전스토커즈’의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던전스토커즈는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스팀 넥스트 페스트(Steam Next Fest)’에 참가해 일주일 간 테스트를 진행했다.테스트는 지난해 11월 자체 플레이 행사에 참가한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 핑 시스템, 위치 기반 음성채팅 기능 등 다양한 신규 기능이 추가됐다. 게임 전반적으로 협동 플레이를 권장하기 때문에 유저 간 소통에 편의성을 더한 기능들로 유저들의 좋은 평가를 이끌었다.던전스토커즈는 스팀에서 자체 집계한 출시 예정 게임 기대순위에서 5위에 등극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일주일 간 진행된 플레이 테스트는 유저들의 성원과 요청에 힘입어 오는 19일까지 플레이 기간이 연장된다.한대훈 액션스퀘어 스튜디오 HG 총괄 프로듀서는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는 지난해 자체 테스트를 훨씬 상회하는 10만명 이상의 유저가 참여했다”며 “이들의 평균 플레이 타임은 약 95분을 기록했고,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유저가 약 90% 비중을 차지했다”고 전했다.이어 “매일 오후에 진행된 개발자 방송에도 1000명 이상의 유저가 시청하며 전체 방송 순위 5위권에 오를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던전스토커즈는 지난해 액션스퀘어에 합류한 한대훈 프로듀서(PD)의 스튜디오HG에서 개발하고 있는 던전 탐험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다. 던전 크롤러 장르에 배틀로얄 장르를 결합한 신작으로, PvEvP(플레이어 대 환경 및 플레이어 간 대결) 모드를 지원한다.지난 7일 하이브의 비즈니스 솔루션 하이브IM(하이브아이엠)은 던전스토커즈의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퍼블리싱 계약과 함께 지분 투자도 단행하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번 투자로 액션스퀘어는 하이브IM과 양사의 노하우를 살려, 던전스토커즈 서비스 퀄리티 향상에 나설 방침이다.
2024.02.14 I 이정현 기자
치아 교정에도 K-인공지능 솔루션 쓰인다
  • 치아 교정에도 K-인공지능 솔루션 쓰인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 치과 질환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는 디디에이치는 1일부터 인공지능 교정솔루션(셉프로 3.0)을 의료현장에 공급했다고 14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건양대학교가 사업자로 참여하는 ‘실사용 데이터 활용 의료 인공지능 임상실증 연구 지원센터 사업’을 통해서다.디디에이치의 인공지능 교정솔루션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과 2019년 이후부터 진행한 다년간의 프로젝트를 통해 수집한 약 32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이번에 공급하는 셉프로 3.0은 지난 2년간 총 400여개 치과의원에서 테스트를 거쳐 사용성을 한층 높인 솔루션으로 동 실증연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김종엽 건양대 사업단 센터장 등 관계자들이 인공지능 의료기기 매칭 포럼에 참가한 모습 (사진=디디에이치)우리나라의 치의학 분야는 SCIC 논문 등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가 있는데 아직 인공지능 의료 솔루션에서는 이렇다할 제품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었다. 디디에이치(DDH)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치과 질환 진단 솔루션, 교정 솔루션, 보철(임플란트) 솔루션 우리나라의 치과 분야 인공지능 의료기기를 세계에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수한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이 K-인공지능 치과질환 솔루션을 가지고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인 지원이 지속되야한다는 의견이 나온다.건양대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김종엽 센터장은 “이번 실증사업에는 전국에서 선별된 50개 치과의원가 참여하고 있으며, 디디에이치처럼 우수한 인공지능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업체가 의료현장에서 임상실증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기술력을 강화하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14 I 김승권 기자
“2025년 배양육 상품화 기대…본격 매출 발생할 것”
  • “2025년 배양육 상품화 기대…본격 매출 발생할 것”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오는 2025년 배양육 상품화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풀무원(017810)·네슬레 등 식품 기업들이 만드는 가공제품에 우리의 배양육으로 만든 식품 원료가 들어갈 수 있도록 안전성 등 여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정일두 심플플래닛 대표는 지난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상품화에 성공하면 본격적으로 배양육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정일두 심플플래닛 대표.(사진=심플플래닛)심플플래닛은 지난 2021년 4월 설립된 푸드테크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국내 최초 불포화지방산 함유량을 높인 배양육 개발에 성공했다. 소·돼지·닭·오리·광어 등의 근육, 지방, 혈관 등 원하는 조직의 영양소만 담겨있는 부분을 길러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풀무원과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배양육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정 대표는 “동일 무게로 비교하면 우리의 배양육에 담긴 단백질 함량이 일반 고기보다 3배 이상 많고, 우유에 비해서는 16배 이상 많이 들어있다”며 “풀무원과 싱가포르에 위치한 네슬레 아시아 헤드쿼터(HQ)와 계약을 맺고 육류 조직을 배양해 주기적으로 보내 육류 조직의 안전성, 열에 대한 반응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 대표는 현재 국내 스타트업 중에 배양육 상품화에 가장 앞서 있는 상황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일반 소비자가 접하는 고기 형태와 식감까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공식품의 원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기업간거래(B2B)로 공급하는 전략”이라며 “맛과 영양성분으로만 접근해 훨씬 단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세포를 길러내는 배양액 가격을 대폭 낮추는 기술도 개발했다. 현재 다수 업체가 배양액 소재로 의학 연구 등에 쓰이는 소태아혈청을 사용하는데 워낙 고가라 대량 생산에 난관을 겪고 있다. 심플플래닛은 사람이 먹는 유산균을 키웠던 배양액을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단가를 낮췄다.정 대표는 “기존 방식으로 만드는 배양액은 1리터(L)당 62만원 수준인데, 우리는 1500원까지 가격을 낮췄다”며 “이달 국내 배양육을 개발하는 다른 스타트업에 처음으로 배양액을 판매하기도 했다”고 말했다.또 심플플래닛은 생산시설 건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서울 성수동에 3000L 규모의 세포 배양 바이오 리액터가 포함된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짓고 있다. 완공되면 한달에 3톤 이상의 배양육 시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된다.심플플래닛은 현재 배양육 개발과 더불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의 식품 브랜드로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그래놀라, 오트밀, 파우더죽 등의 간편식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정 대표는 “브랜드 출시 3달이 지난 현재 월 2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해당 브랜드로 일단 시장에 진입한 후 나중에 배양육 상품화에 성공하면 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배양육 제품 판매 승인이 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 내년 1월 현지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다.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를 발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정 대표는 “여러 번의 창업을 거치면서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다”며 “환경, 식량 안보 등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4.02.13 I 이후섭 기자
한상우호 출격...카카오게임즈, 신작 12종 앞세워 글로벌 확장
  • 한상우호 출격...카카오게임즈, 신작 12종 앞세워 글로벌 확장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다음달 한상우 대표 내정자 선임을 앞둔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사업을 적극 확대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는 목표를 밝혔다. 모바일·PC 기대작인 ‘롬(R.O.M)’을 포함한 주요 신작을 필두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한상우 카카오게임즈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대표 내정자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74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7.7%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작년 매출액은 10.8% 하락한 1조241억원이었다. 증권가 전망치 영업이익(743억원)은 소폭 상회, 매출(1조 295억원)은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지난해 신작 중심으로 게임 현지화·완성도 향상에 힘을 쏟았던 점이 영향이 컸다. 올해는 이로 인해 출시가 다소 밀렸던 모바일 게임 ‘에버소울’과 ‘가디스오더’를 1분기 각각 일본과 글로벌 국가에 선보인다. 이번 상반기까지 새로 서비스하는 게임은 12종에 달한다.한상우 카카오게임즈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대표 내정자는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사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게임 장르 다변화, PC 콘솔 게임 출시 등 크게 두 가지 전략을 취했다”면서 올해도 이러한 전략으로 해외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특히 하드코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롬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개발사 레드랩게임즈와 공동 서비스하는 이 게임은 오는 27일 글로벌 이용자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 내정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베타 테스트를 통해 해외서 탄탄한 수요층을 확인했다.한 내정자는 “롬은 장기적인 캐시카우로서 포지셔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인 매출 극대화보다는 안정적인 매출 장기화 전략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초단기적인 과금 유도가 아닌 합리적인 상품 구조와 가격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분기 ‘아키에이지 워’를 대만·일본·동남아 등 9개 지역에, 연내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북미·유럽 지역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PC온라인 및 콘솔 게임은 △S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핵앤슬래시 ‘패스 오브 엑자일2(POE2)’ △AAA급 대작 ‘아키에이지2’ △웹소설 지식재산(IP) 기반 액션 RPG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 등도 준비 중이다.지난해에 이어 비용 효율화 기조를 이어간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력 채용은 조직 운영 효율화를 지속하며, 미래를 위한 투자 측면에서 새로운 프로젝트와 글로벌 도전을 위한 준비에 집중되도록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아울러 해외 IP를 활용한 캐주얼 육성 시뮬레이션, 스포츠 시뮬레이션 등 게임도 2분기 내 국내외 선보일 계획이다.
2024.02.08 I 최연두 기자
  • 이제 규제 만들고, 가이드라인 준비…"제도 마련 속도내야"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글로벌 배양육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육성책과 함께 관련 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정부는 연구개발(R&D) 자금 지원에 나서고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세제 혜택도 추진한다. 또 규제 공백을 없애기 위해 식품위생법 하위법령을 개정하고 안전성 평가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준비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과 함께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배양육 등 대체식품 육성을 위한 자금 지원, 시장 확대, R&D 지원, 제도 정비 등의 다양한 정책이 담겼다.특히 배양육 관련 세포배양식품 생산기술이 10대 핵심 기술에 포함돼 신소재 발굴 및 생산 효율화 기술개발, 배양육 품질 고도화 기술개발, 대량 배양 공정기술 개발 등에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신성장·원천기술 부문 세액공제 대상에 푸드테크 기술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기술로 지정되면 R&D에 최대 40%, 시설투자에는 최대 28%의 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규제 측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세포·미생물 배양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얻은 식품원료에 대해 한시적으로 식품으로 인정받게 신청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지난해 10월에는 ‘식품 등의 한시적 기준 및 규격 인정 기준’ 일부 고시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의견수렴을 완료했다. 고시개정안에는 세포 배양 식품원료 제출자료와 내용 및 요건 등 세부 검토기준이 담겼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내 고시개정안을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고시 개정 완료 후에 세포배양 식품원료 안전성 평가 가이드라인(안) 등 민원인 안내서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제도적 기반마련이 이제 시작한 점을 감안해 규제 관련 가이드라인이 조속히 마련돼야 제품 상용화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에서는 세포 증식·채취 단계는 식품의약국(FDA)가 담당하고, 이후 식품생산·유통 단계는 농무부(USDA)가 관할하는 것으로 역할이 정립됐다. 호주에서도 최근 배양육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배양액 속 세포를 키우는 먹이에 해당하는 ‘배지’ 관련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국내에서는 배지를 비싼 가격에 해외에서 수입해 연구용으로만 활용해왔다. 대량 양산을 위해서는 배지 원가절감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기에 값싼 배양육 전용 배지 개발이 한창인데, 배지 원료 중에서 안정성이 확보된 의약용 원료는 식품용으로도 일부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배양육 전용 배지를 개발하고 있는 전문기업 네오크레마(311390)의 한기수 대표는 “현재 대부분의 업체들이 연구용 배지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전용 배지 없이는 상용화가 힘들다”며 “식약처에서 어디까지 법적으로 식품용 원료로 인정해줄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주면 배지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전성 평가에 과다한 시간 및 비용이 소요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세포를 키우는 환경이 GMP급 시설임을 감안하면 독성 실험은 불필요한 절차로 보인다”며 “식품원료로 인정받기 위한 검토기간이 최대 270일인데, 일각에서는 너무 기간이 지연돼 제품 개발이나 상용화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말했다.
2024.02.07 I 이후섭 기자
SKC, 지난해 영업손실 2163억…“데드 포인트 지나는 중”
  • SKC, 지난해 영업손실 2163억…“데드 포인트 지나는 중”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C가 지난해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동박 시장 업황 부진과 원가 상승 등의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SKC(011790)는 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조5708억원, 영업손실 21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SKC는 “이차전지 및 반도체 전방시장의 부진과 글로벌 경쟁이 지속적으로 심화하며 매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2598억원, 영업손실 851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5%, 176.3% 감소했다.SKC 지난해 4분기 실적 요약.(자료=SKC)SKC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데드 포인트(Dead Point)’ 구간을 지나고 있으며 올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면서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SKC는 이차전지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등 3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견조한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를 지속해왔다.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지난해 고객사를 다변화하면서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을 시작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실리콘 음극재 사업화를 위한 투자사 얼티머스를 설립하고 시생산 라인을 착공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소재, 부품 위주로 재편 중이다. 저부가 기초소재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의 선두 주자인 ISC를 인수하고 패키징 기술 기업인 미국 칩플렛에 투자를 단행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세계 최초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상업화를 준비 중인 앱솔릭스의 미국 조지아 1단계 생산공장 건설도 막바지 단계다.친환경 소재 사업도 상업화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베트남에 세계 최대 규모인 연 7만톤의 생분해 소재(PBAT) 생산시설 건설을 확정했으며 섬유 등 특화용도 제품을 최초로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SKC 서울 광화문 사옥 전경.(사진=SKC)SKC는 올해 주력사업의 실적 회복을 통해 외형 성장 및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규 성장사업의 차질 없는 준비와 조기 안착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단행한 자산 유동화에 이어 올해는 설비 투자의 속도를 최적화하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동박 사업은 전방시장 시황 회복과 함께 핵심 고객사와의 추가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경쟁력 강화 등에 기반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낼 예정이다. 또 실리콘 음극재도 시생산 돌입과 함께 고객사 인증을 진행하며 상업화에 착수한다.반도체 사업은 메모리 시장 회복에 따른 기존 제품 매출 확대 및 ISC의 차세대 테스트 소켓 판매 확대로 추가 성장을 이뤄낼 전망이다. 앱솔릭스는 글라스 기판 1단계 생산공장 준공 후 고객사 인증 착수와 함께 미국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보조금 등 정책 지원도 적극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도 꾸준히 이어간다. SKC는 5일 홈페이지에 새롭게 ‘IR 페이지’ 코너를 신설했다. 새로운 채널을 통해 개인주주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나 공시에 대한 해설 등 투자자를 위한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SKC 관계자는 “지금 회사는 마라토너들이 반드시 겪는 격렬한 고비의 순간인 ‘데드 포인트’를 지나고 있다”며 “이 구간을 주력사업의 수익 구조 강화와 신규 사업의 차질 없는 조기 안착, 재무 건전성 확보를 추진하며 견뎌내겠다”고 말했다.
2024.02.06 I 김은경 기자
‘쿠키런: 모험의 탑’ CBT 종료…"6점 만점에 5.2점"
  • ‘쿠키런: 모험의 탑’ CBT 종료…"6점 만점에 5.2점"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데브시스터즈(194480)는 개발 스튜디오 오븐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쿠키런: 모험의 탑’ 글로벌 모바일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6일 밝혔다.(사진=데브시스터즈)쿠키런: 모험의 탑은 유저 간 실시간 협력과 직접 조작 전투경험을 앞세운 캐주얼 협동 액션 게임이다. 쿠키런 모바일 게임 최초 3차원(3D) 모델링, 액션성, 어드벤처 형태의 콘텐츠 등이 특징으로, 올해 상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지난 1월 19일부터 2월 4일까지 실시한 글로벌 CBT는 전 세계 유저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게임성을 점검하기 위해 진행됐다. 테스트 기간동안 참여자 중 과반수는 해외에서 플레이한 것으로 나타났다.CBT 참여자들은 누적 6만3000 시간 동안 게임을 플레이했다. 특히 쿠키를 자유롭게 조작해 타격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일반적인 자동 전투 방식 대신 다양하고 특색 있는 쿠키 스킬을 직접 활용해 콘솔 게임같은 재미가 있었다는 의미다.모바일 플랫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PvE 기반 협동 콘텐츠도 호평을 받았다. 최대 4명의 유저가 협동해 보스를 물리치는 레이드 모드 누적 플레이 횟수는 81만 회 이상이었다. 이 중 가장 어려운 4레벨 플레이 횟수는 약 42만 회로 가장 높았다. 친구와 실시간 협동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CBT 초대권을 보낸 참여자 또한 20%를 넘었다.쿠키 육성 콘텐츠를 즐기는 모습도 돋보였다. 한 참여자는 “각 쿠키마다 적합한 장비와 아티팩트를 맞춰가며 성장시키는 재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쿠키를 성장시키기 위한 콘텐츠가 반복적이게 느껴지지 않으며, 성장도에 따른 재미가 증폭된다”고 설명했다.이번 CBT 참여자들이 평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6점 만점에 5.2점이다. 또한 정식 출시 이후 플레이 의사를 묻는 질문에 참여자의 94%가 긍정적 답을 내놨다.오븐게임즈는 이번 CBT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식 출시 전 서비스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유저가 흥미를 느끼는 게임 콘텐츠를 대폭 확장하고 쿠키 성장의 재미를 더욱 느낄 수 있도록 성장 요소를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레이드 모드의 성취감을 높이기 위해 기여도에 따른 차등 보상을 지급하고, 타 유저를 괴롭히는 행위(트롤링)를 강력하게 제재해 게임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쿠키런: 모험의 탑 총괄 프로듀서를 겸하고 있는 배형욱 오븐게임즈 대표는 “모바일 환경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협동·액션·모험의 복합적인 재미에 대한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을 테스트 지표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더 많은 유저들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많은 피드백과 데이터 기반으로 정식 출시까지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4.02.06 I 김가은 기자
신상진 성남시장 "첨단 4차산업 특별도시, 새로운 성남 만들 것"
  • 신상진 성남시장 "첨단 4차산업 특별도시, 새로운 성남 만들 것"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성남시가 올해를 ‘첨단 4차산업 특별도시, 새로운 성남’의 원년으로 선포했다.정부의 ‘판교 AI 반도체 R&D 허브’ 조성계획 발표에 더해 야탑밸리 시스템반도체 테스테베드센터 구축, 카이스트와 성균관대 및 미국 카네기멜런대 캠퍼스 유치 등을 통해 첨단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5일 신상진 성남시장은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주요 시정목표를 발표했다.5일 성남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주요 시정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성남시를 포함한 경기 남부지역에 ‘반도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추진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공표하며 국내 팹리스 기업 40%가 밀집한 판교에 AI 반도체 R&D 허브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성남시는 이 같은 정부 계획에 발맞춰 야탑밸리에 914억원을 투입해 시스템반도체 테스트베드센터를 구축한다.2029년 입주가 시작되는 제3판교 테크노밸리에는 반도체 특화 4차 산업기술 연구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1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고 연구센터와 지원시설 등을 구축하는 사업을 올해 착수할 계획이다.또 이날 오후 신 시장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가천대 등 반도체 관련 10개 산·학·연 기관들과 판교밸리·야탑밸리 일원에 ‘성남 반도체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신상진 시장은 “정부의 ‘K-클라우드 프로젝트’가 2030년 완료되면 성남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와 맞물려 판교에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AI 반도체 R&D 허브’가 조성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첨단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연구·교육기관 유치에도 적극 뛰어든다.지난 1월 신상진 시장은 인공지능(AI) 부문 최고 명문인 미국의 카네기멜런대를 방문해 엔터테인먼트 기술 센터(ETC) 캠퍼스의 판교 유치를 협의한 바 있다.2월 1일에는 ‘KAIST 성남 AI 연구원’ 유치 협약을 체결했으며, 성균관대의 ‘혁신 R&D센터’는 정자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캠퍼스 판교 유치도 추진 중이다.성균관대 혁신 R&D 센터는 작년 성균관대 총장이 직접 성남시청을 방문해 정자동 킨스타워 내 300평 부지에 시스템반도체 설계 아카데미와 설계연구센터 신설을 제의했고, 현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팹리스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시스템반도체 인력양성 사업’은 올해부터 교육 인원을 30명에서 100명으로 대폭 확대한다.한편,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해 진통 끝에 첫 단추를 꿴 ‘백현마이스(MICE) 도시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백현마이스)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 20만6350㎡ 부지에 연면적 102만9963㎡ 규모 전시컨벤션·복합업무시설·업무시설 및 관광휴양,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복합개발사업이다. 총사업비는 6조2000억 원이 투입된다. 착공은 2025년, 준공은 2030년을 목표로 한다.지난해 주주협약서상 문구 추가 여부를 놓고 사업시행자와 성남시·성남도시개발공사 간 이견으로 난관에 봉착했으나, 도시개발구역 지정 해제 데드라인이 임박한 상황에서 양측의 극적 타결이 이뤄지며 정상 진행되고 있다.신 시장은 “사업 무산의 배수진을 치고, 민간사업자 연대책임 요구를 끝까지 철회하지 않았다”면서 “사업 마감 일자 며칠 앞두고 연대책임을 이끌어냈다. 공정과 상식의 원칙을 지켜낸 결과였다”고 자평했다.그러면서 “이로써 성남시는 공공기여와 토지 매각 대금, 개발이익을 합쳐 2조4000억원의 이익을 얻게 됐다. 총사업비의 38%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덧붙였다.신상진 시장은 “2030년 개발이 완료되면 성남시에는 서울의 코엑스보다 현대화된 최첨단 복합 ‘성남형 마이스’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며 “백현마이스는 도시광장(Square)의 의미를 더한 마이스퀘어 (MICE+Square)로서 4차산업 특별도시를 선도하며 성남시 글로벌 지수를 높여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2.05 I 황영민 기자
원유니버스, 감성 품질 평가 소프트웨어 GS인증 “상용화 본격 추진”
  • 원유니버스, 감성 품질 평가 소프트웨어 GS인증 “상용화 본격 추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원유니버스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콘텐츠 감성 품질 평가 소프트웨어가 GS(Good Software)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GS인증은 ISO(국제표준화기구)/IEC(국제전기표준회의) 25023 국제표준을 기준으로 우수한 품질의 소프트웨어에 부여하는 국가 품질 인증제도다. GS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공공기관 우선구매 대상 제품으로 지정되는 등 공공 정보화 사업 구축에 있어 제도적 혜택을 받는다.GS인증을 받은 감성 품질 평가 소프트웨어는 VR, AR 콘텐츠 사용자의 몰입도 저하 요소를 줄여 메타버스 콘텐츠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제품이다. 원유니버스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연세대학교 및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지난 2021년부터 약 3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양보근 원유니버스 이사는 “이번 GS인증을 통해 콘텐츠 감성 품질 평가 소프트웨어의 상용화를 위한 국가공인 인증을 획득했다”며 “AI(인공지능) 기반 감성 평가 모델의 임상적 타당성을 검증하고 소프트웨어 사업화 추진 확대와 제품 개발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원유니버스는 국가 공인 시험평가 업체들과 협력해 감성 품질 평가 결과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VR, AR 콘텐츠의 어지러움 방지 컨설팅 사업화 계약을 2건 체결했으며,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사 및 공공기관과의 사업화 계약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이 외에도 VR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중심의 S3D(3차원 입체) 콘텐츠 제작을 통해 가상현실을 이용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 원유니버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VR HMD 콘텐츠의 감성 품질 극대화를 이뤄 메타버스 콘텐츠 보급 확산에 기여하며 동시에 해외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4.02.02 I 이정현 기자
“한국 출산율 이래서 낮아”…NYT 기자 ‘2주 800만원’ 산후조리원 체험기
  • “한국 출산율 이래서 낮아”…NYT 기자 ‘2주 800만원’ 산후조리원 체험기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서울 강남의 고급 산후조리원을 체험한 미국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한국은 출산율이 가장 낮지만 산후관리 서비스는 세계 최고”라고 평했다. 높은 비용을 언급하면서 한국 저출산의 이유로 설명하기도 했다.서울의 한 공공산후조리원 신생아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28일(현지시간) NYT는 최근 한국에서 출산한 뒤 강남의 고급 산후조리원에 입소했던 로레타 찰튼 서울지국 에디터의 경험담을 소개했다.찰튼 에디터는 자신이 입소한 강남 산후조리원의 서비스를 자세히 소개했다. 신선한 식사가 하루 3번 제공되는 것은 기본이고 얼굴과 전신 마사지 서비스는 물론 신생아 양육을 위한 수업도 진행된다. 한밤 중에는 수유를 한 뒤 신생아를 간호사에게 맡기고 독실로 돌아가 잠을 잘 수 있다. 찰튼 에디터는 “잠은 산후조리원에서 산모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얼굴과 전신 마사지 서비스는 물론 모유수유 방법 등을 포함한 신생아 양육을 위한 수업도 진행된다. 그는 한국 산모 10명 중 8명이 산후조리원에 간다고 소개하며 2주간 조리원 비용으로 6000달러(한화 약 802만원)를 냈다고 밝혔다. 마사지 케어 등을 제외한 기본비용이다.이어 산후조리원 입소에 드는 큰돈은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전체 비용에선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지적하며 “한국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인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인들이 출산을 꺼리는 이유는 아이를 키우는 데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는 얘기다.찰튼 에디터는 조리원 비용이 많이 들지만 경쟁은 치열해 예약을 서둘러야 하는 실정도 보도했다. 임신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하자마자 예약한 사연, 고급 조리원에 예약하려고 2대의 휴대폰을 돌린 사연 등을 전했다.덧붙여 조리원을 ‘엄마들의 네트워크’로 설명하기도 했다. 한 산모는 인터뷰에서 “조리원에서 만난 친구가 아이들에게 평생 간다”며 “(엄마들에겐) 비슷한 계층에 속한 아이들과 어울리기 원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16년부터 7년 연속 감소 추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3년엔 상황이 더 나빠졌다. 지난해 1분기 0.81명으로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2분기와 3분기에는 0.70명을 기록했다.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에 2023년 합계출산율을 0.72명으로 추정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생산 가능 인구는 2020년대 약 3700만 명에서 2030년대에는 3400만 명 밑으로, 이후 2050년에는 240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1.31 I 이로원 기자
디엔에이링크, 폐수 원료 추출 기업 미네로 지분 취득
  • 디엔에이링크, 폐수 원료 추출 기업 미네로 지분 취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디엔에이링크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미네로 주식회사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취득 후 지분율은 25.66%로 최대주주에 오르며, 취득 금액은 20억원이다. 미네로는 카이스트와 서울대학교에서 화학공학 박사를 취득하고 현재 명지대학교에서 환경에너지공학과 정교수로 재직 중인 안대희 교수가 2022년 설립했다.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활용해 고순도 리튬, 황산화나트륨 등을 추출한다. 지난해 습식공정 폐수 재활용 테스트를 마쳤으며 올해 폐수 재활용 1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앞서 미네로는 지난해 4월 성일하이텍으로부터 10억원을 투자받고 최대주주로 맞이하며 협력관계를 맺었다. 폐수, 폐기물 재활용 및 자원화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미네로는 이번 투자 유치 및 최대주주 변경과 무관하게 성일하이텍과 협력관계를 지속하며, 성일하이텍 기술 상용화를 위한 검증시설을 구축하는 데 이번 투자금을 활용한다. 디엔에이링크 관계자는 “성장성 높은 이차전지 폐배터리 및 폐수 재활용 사업에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손잡고 진출하게 돼 뜻 깊다”며 “단계별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향후 새만금, 포항 등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공장을 만들어 리사이클 생태계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11월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처리수 조사에서 다수의 공장이 독성 폐수 허용치를 초과해 무단 배출한 사실이 적발됐다. 모두 이차전지 소재 제조 공장이며, 생태독성이 기준치 보다 최대 16배 높게 검출됐다.회사 측은 “미네로의 폐수 처리 기술력은 이차전지 시장 확대에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며 ”특히 공장 내 테스트 기간을 마무리하면 향후 원가가 거의 들지 않아 수익성이 매우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1.29 I 이은정 기자
퓨처플레이, AI 게이밍 솔루션 기업 앵커노드에 시드 투자
  • 퓨처플레이, AI 게이밍 솔루션 기업 앵커노드에 시드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퓨처플레이가 인공지능(AI) 게이밍 솔루션 개발 및 게임 개발사 앵커노드에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앵커노드는 지난해 7월 넥슨·네오위즈 등에서 25년간 개발 경력을 가진 원재호 대표가 설립한 기업으로 데이터에 기반해 시장에서 테스트를 마친 후 게임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다. 현재 AI 게이밍 솔루션 분야는 연평균 80% 이상의 성장률(CAGR)이 예측되는 분야로,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으나 대규모 거대언어모델(LLM)을 게임 분야에 바로 적용시키기에는 각 게임의 특성에 따라 어려운 부분이 있다. 국내외 대형 게임사가 개발중인 AI솔루션은 자사용 콘텐츠 제작에만 활용될 예정이지만, 앵커노드는 전세계 게임 매출의 약 25%에 해당하는 글로벌 중소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게임 제작에 바로 쓰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앵커노드는 올해 AI 게이밍 이미지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AI 이미지 솔루션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게임용 이미지를 원작자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빠른 시간내에 원하는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산출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앵커노드는 향후 3년간 ▲AI 게이밍 이미지 솔루션 ▲NPC AI 솔루션(캐릭터 사용자 경험 극대화) ▲AI Simulator For Level Optimizer(다양한 장르의 레벨 테스트를 위한 시뮬레이터) ▲게임 수익 최적화 솔루션(Equilibrium) 등을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서비스할 계획이다. 원재호 앵커노드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20년차 경력 이상의 전문 개발자 10명과 함께 창업하는 것은 어려운 도전”이라며 “그동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스포츠 시뮬레이션, 1인칭 슈팅게임(FPS), 트레이딩 카드게임(TC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만들면서 가지게 된 노하우를 AI솔루션에 공유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좋은 게임을 만들고 즐기기 위해 앵커노드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퓨처플레이 박형수 책임심사역은 “생성형 AI가 모든 분야를 섭렵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것들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달려있다. 국내 게임 산업의 역사와 함께한 20년의 게임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 내 다양한 AI솔루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회사로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01.29 I 송재민 기자
카카오, AI 흉부 판독기 올해 나온다...루닛·뷰노와 비교해보니
  • 카카오, AI 흉부 판독기 올해 나온다...루닛·뷰노와 비교해보니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카카오(035720)가 국내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선두 주자 루닛(328130)과 뷰노(338220)에 도전장을 냈다. 의사가 놓치는 암 등의 질환을 집어내기 위해 AI 활용, 엑스레이를 판독하는 제품 출시를 앞둔 것. 현재 실효성 검증 단계이며 연내 본격적으로 영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첫 제품은 흉부 엑스레이(X-ray) 판독기다. 해당 영역은 루닛과 뷰노가 먼저 뛰어든 영역이기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브레인은 생성형 AI로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해 판독문 작성을 보조해주는 ‘카라-CXR’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순천향의료원(천안, 구미, 서울),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아주대병원 등 국내 11개 대학병원과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 AI 의료기기 격전지로 부상한 ‘흉부 엑스레이’ 시장AI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지적 행동을 모방하는 기술이다. 의료 AI는 사람의 시각 중추를 본뜬 딥러닝 기술, 즉 수많은 패턴을 기억해 스스로 학습하고 이를 활용해 판단을 내린다. 엑스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의료 영상을 분석해 특정 질병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을 마치 사람처럼 찾아내는 것이다. 그간 엑스레이 영상에 대한 판독은 방사선 전문의나 치료 임상의가 직접 해왔다. 하지만 인간의 눈은 피로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놓치는 지점이 있을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AI는 다르다. 사람 눈으로는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영상을 작게 쪼개고, 그 안에 인공지능이 인지하고 학습한 미세한 패턴이 나타나는지 확인한다. 특정 부위가 유독 어둡다거나 균질하지 않은 형태를 띠면 병변이 있다고 진단할 수 있는 것이다. 흉부 엑스레이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도입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흉부 엑스레이 분야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데다 일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시장성이 크다. 또한 국내 암 발생률 1위인 폐암을 확인하는 과정이기에 전망도 밝다. 실제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의료용 영상 및 진단용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6500억원에서 2026년 약 9조6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흉부 쪽은 사용량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 ‘카라-CXR’은 어떤 기술? 카카오브레인은 가장 흔하게 촬영하지만, 판독이 어려운 흉부 엑스레이에 AI 모델을 먼저 적용한다. 카카오브레인은 이미 AI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자연어 처리 능력을 갖춘 GPT-3에 한국어를 학습시킨 ‘KoGPT’, 7억4000만개의 이미지·텍스트로 구성된 데이터셋 ‘코요’, 입력한 제시어를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칼로’를 만들었다. 이를 종합해 영상 판독 AI로 만든 것이 ‘카라-CXR(카라)’다. 인공지능 흉부 판독기 카라 CXR 제품 (사진=카카오브레인 홈페이지 갈무리)카라는 엑스레이, 자기공명영상(MRI) 등 일반적인 영상진단에선 검사로 초기 데이터를 생성하고 이를 가공해 판독 가능한 이미지를 만든다.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이를 보고 병변의 위치나 크기 등에 대한 판독문을 작성한다. 의사가 환자에 대한 소견과 진단을 내놓는 데 기반이 되는 자료다.루닛과 뷰노가 분석에 그치는 것을 넘어 판독문까지 만들어주는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내부 테스트에 따르면 AI를 활용할 경우 의사들의 영상판독 효율이 2배가량 높아졌다. 카카오브레인의 중장기 목표는 환자의 영상 기록을 살펴 예상 질환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 예후를 예측하거나 파생될 수 있는 잠재 질환까지 의사에게 조언해주는 ‘보조 의사 AI’를 개발하는 것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일단 해외 시장부터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브레인 관계자는 “국내에선 의료기기 관련 솔루션을 출시할 때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규제 기관의 심의를 받아야 해서 서비스 출시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아직 경쟁 서비스가 없는 만큼 판독 관련 규제가 많지 않은 해외 일부 국가에서 먼저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루닛, 흉부 진단 기술 정확도 1위...뷰노 흉부 엑스레이는 ‘B2B’ 특화 모델하지만 경쟁사가 될 루닛과 뷰노는 크게 긴장하지 않는 분위기다. 루닛은 이런 방식으로 흉부 엑스레이로 폐 질환을 진단하는 ‘루닛 인사이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흉부 엑스레이를 통해 폐질환은 99% 정확도로 잡아낼 수 있다. 판독문 작성 보조 기능 또한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기능을 추가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 분야 글로벌 경쟁사와의 정확도 경쟁에서 이미 1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글로벌 영상의학 국제학술지 래디올로지에 따르면 루닛 인사이트 CXR의 폐 결절 검출 능력은 AI 성능평가 지표인 AUC 기준 0.93로 글로벌 7개 사의 흉부 AI 솔루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1에 가까울수록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0.8 이상은 고성능 모델로 평가되는 수준이다. 루닛 흉부 엑스레지 제품이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모습 (사진=루닛)특히 루닛은 민감도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사람에 의한 판독 민감도가 71%에 그치지만 루닛의 판독 민감도는 89%에 달했다. 민감도가 높을수록 영상판독 과정에서 작은 문제 소견도 정확하게 짚어질 수 있다. 그 다음 정확도가 높은 제품은 애널라이즈에이아이(호주, 0.90), 옥시핏(리투아니아, 0.88), 밀뷔(프랑스, 0.86) 뷰노(한국, 0.84) 순이었다. 지멘스(독일)와 인퍼비전(중국) 제품은 사람이 판독하는 것보다 정확도가 낮았다.루닛 관계자는 “당사 제품은 폐 질환과 유방암 측정으로는 압도적인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다”며 “작년 8월 기준 국내외 도입 병원수 또한 3000곳 넘었고 판독문 작성 보조 기능도 충분히 업그레이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AI 의료기기를 허가받은 뷰노는 흉부 엑스레이 기기와 흉부 CT 기기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어린아이의 손뼈 엑스레이 영상으로 뼈 나이를 진단할 수 있는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내놨고 폐 결절을 진단하는 ‘뷰노메드 흉부CT AI’도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뷰노 측은 흉부 판독기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는 의료 장비 기업들과 협업해서 기업상대 비즈니스(B2B) 사업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제품은 2021년부터 판매되고 있다.뷰노 관계자는 “카카오브레인과 제품 카테고리가 비슷한 점도 있겠지만 각 회사가 강점이 되는 지점이 미묘하게 다를 것”이라며 “당사는 최근 예후 예측 기반 뷰노 딥카스 제품을 주력하고 있고 뷰노메드 체스트는 B2B 위주로 영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AI 흉부 판독기가 의사의 판단보다 정확하다고 해도 의사의 통제를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AI업계 한 관계자는 “판독을 AI가 하면 정확하고 빠르겠지만 혹시 판독 오류가 발생하면 책임소재를 따질 곳이 없다. 자신이 하지도 않은 판독에 대해 책임지려는 의사는 없기 때문”이라며 “오류 확률이 거의 0%에 수렴하는 AI 진단 툴이 나올 때까진 AI로 1차 판독을 하고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나중에 컨펌하는 식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가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1.26 I 김승권 기자
디에이테크놀로지, AI 지능형 서비스 로봇 시범운행 돌입
  • 디에이테크놀로지, AI 지능형 서비스 로봇 시범운행 돌입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의 기능 테스트 및 실내외 시범운행을 본격화한다고 25일 밝혔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중국 요고로봇(YOGO Robot)과 이번 국내 테스트 운행을 통해 요고로봇에 적용된 △인공지능(AI) 알고리즘 △L4 수준 실내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인터페이스 등의 기술이 국내 환경에 적합한지를 진단·평가할 예정이다. 또, 요고로봇이 탑재한 AI 기반 언어학습 능력과 한국어 등 언어패치 적용 테스트를 진행, 국내 상용화 시점을 최종 타진할 계획이다. 요고로봇은 현재 ‘챗 GPT’ 연동을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디에이테크놀로지는 향후 자율주행 배송 로봇 외에도 지능형 서비스 로봇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요고로봇은 2023년 기준 인공지능 분야에서 7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70% 이상이 발명 특허다. 요고로봇은 지난 12월 상하이 경제정보기술위원회와 과학기술위원회 등 11개 부처가 공동 주관한 ‘2023상하이 지능형 로봇 모범기업 및 우수 응용 사례’로 선정됐으며, 올해 1월 중국 과학기술 분야 저명 컨퍼런스인 WIM 2023(World Innovators Meet)에서 ‘중국 20대 지능형 제조 혁신 기술 기업’으로 선발됐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 서비스 수요 다양화 등에 따른 서비스 로봇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지능형 로봇 사업이 신규 성장동력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요고로봇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른 시일내 요고로봇과 한국, 중국 상호방문 등을 통해 한중 합작법인 설립 논의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주요국이 첨단로봇을 미래 전략사업이자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분야로 인식, 다각적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지능형 서비스 로봇 시장 전망이 밝은 상황”이라며 “이미 중국내에서 지능형 로봇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요고로봇과의 협력이 디에이테크의 국내 로봇사업 추진에 시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5 I 이은정 기자
'제3자 쿠키 폐지' 구글 "신기술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사용하라"
  • '제3자 쿠키 폐지' 구글 "신기술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사용하라"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온라인상에서 이용자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데 사용되는 ‘제3자(3rd party) 쿠키’를 브라우저 크롬에서 연내 차단하기로 한 구글이 대안 기술로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API’를 내놓았다.슈 히라사카 구글 전략파트너 개발 매니저는 지난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뉴스테크 이니셔티브 특별세미나에서 “제3자 파티 제공이 200일도 남지 않았다”며 “구글은 크롬과 안드로이드에서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개선하는 새로운 기술 구축하고 있다”며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API(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소개했다.구글. (사진=로이터)쿠키는 인터넷을 이용할 때 웹사이트에 남는 흔적이다. 이중 제3자 쿠키는 말 그대로 제3자가 심은 쿠키다. 주로 추적형 광고에 사용된다. 소비자가 직접 쿠키 수집에 동의하지 않은 제3자가 쿠키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개인정보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구글은 크롬 등에서 올해 1월부터 이용자 1%를 대상으로 제3자 쿠키 제공을 중단했고 대상으로 연내 모든 사용자로 확대할 예정이다. 연내 제3자 쿠키가 전면 차단되는 것이다. 제3자 쿠키 차단으로 디지털 광고가 위축될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구글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고 광고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은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API’를 도입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슈 매니저는 “구글은 사이트를 넘나드는 것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기술을 이용하면 사이트 간 사용자 재식별을 막고 수집 가능한 데이터량을 제한하면서 기업들에게 지원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글은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API’를 통해) 온라인에서 효과적인 디지털광고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이는 개인정보보호와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슈 히라사카 구글 전략파트너 개발 매니저가 지난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특별세미나에서 크롬의 서드파트 중단과 관련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구글의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는 20개 이상으로 구성됐으며 사용성에 따라 종류가 다르다. 다만 프라이버시를 핵심으로 설계돼 가장 최신의 개인정보보호 강화 기술이 적용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큰 틀에선 효과적 광고효과 제공을 위해 고안된 △애즈 API가 있다. 여기엔 사용자 브라우징 기록을 바탕으로 정보를 제공하거나, 맞춤 잠재 고객이나 리마케팅 사례 지원을 위해 제안된 API 등이 있다. 또 광고주가 온라인 광고 실적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API도 있다.슈 매니저는 “올해 하반기 규제 기관과의 협의 하에 실질적 제3자 쿠키 제공이 중단될 것”이라며 “이제 본격적인 대비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디지털광고 업계는 제3자 쿠키 금지로 인터넷 사용자들에 대한 데이터 추적이 어려워지며 맞춤형 광고가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 사용자 입장에선 여러 사이트들을 따라다니는 추적형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신원수 디지털광고협회 부회장은 추적형 광고의 중단으로 실제 광고 효과도 크게 줄어들 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3자 쿠키 허용 유무로 나눠 진행한 A/B 테스트에서 광고 효과의 차이가 50~60%에 달했다는 것이 디지털광고협회의 설명이다.그는 “검색광고를 제외하면 4조2000억원 규모가 맞춤형 광고의 영향권”이라며 “앞으로는 퍼스트 쿠키(자체 웹사이트 쿠키)를 확보할 수 있는 네이버·카카오·쿠팡 등의 큰 회사를 제외하고 크게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고주 입장에선 광고 효율이 내려가는 부분엔 예산을 줄이고, 효율이 올라가는 곳에만 예산을 늘리게 될 것”이라며 “광고 예산 편성 자체가 큰 회사 중심으로 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4.01.25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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