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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장애인 보조기기 제작 대학생 프로젝트 지원
  • LG유플, 장애인 보조기기 제작 대학생 프로젝트 지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LG유플러스는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ICT대연합), 국립재활원과 보조기기 수요기반 문제해결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지난 15일 서울 강북구 국립재활원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왼쪽부터)이홍렬 LG유플러스 ESG추진실장, 강윤규 국립재활원장, 박재문 ICT대연합 사무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LG유플러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프로보노 ICT멘토링 우수 프로젝트의 시제품 제작에 쓰일 1000만원을 기부하고 디지털 청년인재의 성과 고도화와 보조기기 분야 프로보노 활동 확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프ICT대연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주관의 ‘프로보노 ICT멘토링’ 사업 운영기관이다. 프로보노 ICT멘토링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ICT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지식나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대학생들이 현업의 전문가 멘토와 ICT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문제해결형 프로젝트를 수행해 실무역량을 향상시키도록 지원한다.국립재활원은 장애인, 노인이 사용할 보조기기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연구개발 혁신생태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장애인·노인 자립생활을 위한 보조기기실용화연구개발사업(‘24~’28)’을 수행하고 있다.기부금은 추후 개발 단계별 산출물을 장애인 등 실수요자에게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는데 활용되며 이를 통해 실제 사용환경에서도 충분한 사용성과 완성도를 갖춘 보조기기가 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박재문 ICT대연합 사무총장은 “그동안 ICT멘토링은 현업 전문가 기술 멘토를 지원했다면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성과를 제고할 수 있는 멘토링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보조기기 분야 디지털 융합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지원해 프로젝트 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필요한 분들께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기부함으로써 프로보노의 가치를 널리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강윤규 국립재활원장은 “본 업무협약을 계기로 수요자 맞춤형 개발을 통한 장애인의 불편 해소와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하고, 보건복지부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의 긍정적인 시너지가 발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홍렬 LG유플러스 ESG추진실장은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받은 관심과 지원을 함께 나누고자 장애인·노인, 아동·청소년, 지역사회 등 각계 각층의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듣고 임직원이 동참하는 캠페인을 진행해왔다”며,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프로보노 ICT멘토링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4.19 I 한광범 기자
한국타이어 '기술력' 자신감 원천…테크노돔·플렉스·링 가보니
  • [르포]한국타이어 '기술력' 자신감 원천…테크노돔·플렉스·링 가보니
  • [판교·대전·태안=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서울에서 차량으로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 대전 유성구의 한국타이어 ‘한국테크노돔’. 지난 16일 찾은 이곳 연구소는 윤슬이 반짝이는 인공 연못이 건물을 감싸 안은 설계로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영화에서 봄 직한 투명한 유리로 둘러싸여 내부가 훤히 보이는 커다란 타원형의 회의 공간이었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회의 공간은 마치 미래 시대의 어느 첨단 연구소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대전 한국테크노돔 건물 외부.(사진=한국타이어)한국테크노돔은 한국타이어의 혁신 인프라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하이테크 연구소다. 최상의 타이어를 만들기 위한 첨단 기술 개발이 이뤄지는 곳으로 미국과 독일, 중국, 일본에 있는 해외 4개의 연구소를 진두지휘하는 글로벌 연구개발(R&D)의 핵심 축이다. 한국테크노돔은 세계적인 하이테크 건축 거장 노먼 포스터의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설계를 맡았다. 한국타이어의 핵심 가치인 ‘혁신’과 ‘미래 지향성’을 형상화했다는 설명이다.대전 한국테크노돔 내 원형 모양의 회의실 모습.(사진=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 기술력 원천…‘한국테크노돔·플렉스·링’이날 찾은 한국테크노돔에서는 타이어 재료 시험실부터 무향실,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실 등 주요 시설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었다. 먼저 배합실 내부에는 긴 검정 가죽 서너 개가 건조대에 걸려 있었다. 다양한 원재료를 배합해 만들어 가류(타이어를 쪄내는 것)되기 전의 타이어 패턴 조각이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다양한 레시피로 배합한 타이어를 쪄낸 뒤 쪄낸 고무를 가지고 재료 시험실에서 최적의 배합을 찾아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벽면이 전부 흡음재로 둘러 쌓여 있는 무향실에서는 각각의 노면에서 타이어 외부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된다. 세이프티 워크, 스무스 아스팔트, 러프 아스팔트 등 각각 다른 세 가지 노면 타입이 돌아가며 타이어와 노면이 마찰하면서 발생하는 소음을 측정하고 연구한다.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실에는 제네시스 쿠페 실차 한 대가 놓여 있었다. 실차시험 전에 서킷, 차량, 탑승자, 타이어 데이터를 입력해 각각의 조건에서 타이어가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내는지 사전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대전 한국테크노돔. 아래쪽이 지하 1층 직원 복지 시설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와 1층 양옆 공간이 시험실 모습이다.(사진=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는 한국테크노돔이 타이어 연구부터 원천기술 확보, 친환경 타이어와 미래 드라이빙 기술까지 하이테크닉의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원천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구본희 한국타이어 연구개발혁신총괄 부사장은 “현재는 매출액 기준으로는 글로벌 7위인데 기술력으로 보면 글로벌 ‘톱3’에 들어왔다고 본다”며 “그동안 혁신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꾸준히 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R&D 비용은 2028억원으로 전년보다 7.7% 증가했다.태안 한국테크노링.(사진=한국타이어)R&D 센터인 한국테크노돔뿐 아니라 한국타이어의 테스트 트랙인 한국테크노링 역시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등 전 세계에서 내로라할 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지면적 126만㎡로 축구장 약 125개 크기의 이 곳에서는 최고 속도 시속 250㎞ 이상의 고속 주행 테스트가 가능하다. 전기차, 슈퍼카용 타이어와 같이 혁신적 신제품 개발 등에 필요한 타이어 성능 테스트가 이뤄진다.판교에 있는 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는 4개의 글로벌 지역본부와 30여개 해외지사, 8개 생산시설, 5개의 R&D센터를 총괄하는 글로벌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테크노플렉스 역시 미래지향적인 ‘스마트 오피스’를 지향하고 있다. 건물 가운데가 원형으로 개방돼 있어 층과 층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구성원끼리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공간이 구성돼 있다.판교 한국테크노플렉스 업무공간.(사진=한국타이어)◇“글로벌 위상 높일 것…2030년 8대 중 1대는 ‘아이온’ 장착”한국타이어는 지난 16일에서 17일까지 이틀에 걸쳐 한국타이어 본사인 판교 한국테크노플렉스, 대전 한국테크노돔, 태안 한국테크노링을 둘러보는 미디어 투어를 진행했다. 회사의 주요 시설 전체를 한꺼번에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평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유기적 공간으로 설계된 테크노플렉스, 미래 신기술을 연구하는 테크노돔, 압도적인 규모의 최첨단 테스트 센터 테크노링 등 주요 시설들의 인프라가 한국타이어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는 설명이다.박정호 한국타이어 마케팅총괄 겸 경영혁신총괄 부사장이 16일 판교 한국테크노플렉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타이어)이 같은 인프라를 통해 시장 지위를 더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호 한국타이어 마케팅총괄 겸 경영혁신총괄 부사장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7위 수준인 매출액이 2026~2027년에는 세계 ‘넘버 5’ 또는 ‘넘버 4’까지 바라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과 헝가리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약 1억1000만개까지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 수요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22년 5월 전 세계 최초로 풀 라인업을 구축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론칭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전체 신차용(OE) 타이어 중 30% 정도 되는 전기차 타이어 비중을 2030년까지 70%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박정호 부사장은 “2030년에는 전 세계 전기차 8대 중 1대는 아이온을 장착하고 운행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판교 한국테크노플렉스 전경.(사진=한국타이어)
2024.04.19 I 공지유 기자
스코넥, XR 1인칭 슈팅 게임 ‘스트라이크 러시’ 공식 출시
  • 스코넥, XR 1인칭 슈팅 게임 ‘스트라이크 러시’ 공식 출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확장현실(XR) 콘텐츠 전문기업 스코넥(276040)은 확장현실(XR) 1인칭 슈팅 게임(FPS) ‘스트라이크 러시(Strike Rush)’를 메타 퀘스트 플랫폼을 통해 18일(현지시간·PST)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사진=스코넥)황대실 스코넥 대표이사는 “올해 핵심 사업으로 준비한 ‘스트라이크 러시’를 전 세계에 공식 출시하게 됐다”며 “소셜 미디어, 글로벌 XR 리뷰 전문매체 보도, 온·오프라인 쇼케이스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많은 유저가 스트라이크 러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DLC(Downloadable content)를 추가로 출시해 수익구조를 확대하고, 게임 라이프 사이클을 길게 가져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라이크 러시는 PC나 콘솔, 모바일을 통해 즐겼던 히어로 슈터 장르를 XR·VR(가상현실) 환경에 이식한 팀 기반 액션 슈팅게임이다. 4명이 한 팀을 이뤄 최대 8명의 플레이어가 지정된 맵에서 상대 팀의 진지를 점령해 더 높은 점수를 얻게 되면 승리하는 점령전 형태다. 국내 최초 아케이드용 건슈팅 게임 ‘오퍼레이션 고스트(Operation Ghost)’, VR FPS 게임 ‘모탈블리츠(Mortal Blitz)’ 등을 출시하며 레일건 슈터(Railgun Shooter) 메카로 이름을 알린 스코넥의 신작으로 출시 전부터 게임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다. 스트라이크 러시의 차별화 포인트는 ‘블리츠몬’과 ‘콜로서스’다. 블리츠몬은 일종의 펫 개념으로, 유저 지시에 따라 이동, 공격, 방어, 치유 등 다양한 능력을 발휘하는 교감형 AI 캐릭터다. 콜로서스는 판세를 단번에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기계 로봇이다. 개발팀 관계자는 “콜로서스 탑승 시, 시선의 높이와 콕핏(Cockpit·조종석)의 움직임 등 디테일한 부분에 집중해 유저로 하여금 육중한 기계 로봇을 조종하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싱글플레이 게임, 미니게임 등 유저들이 오랜 시간 게임 서버에 머무를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가 마련돼 있다. 박건휘 스코넥 게임 디렉터는 “글로벌 테스트를 통한 피드백을 반영해 게임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며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는 대중성을 토대로 서서히 익숙해지고 여러 요소를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스코넥은 디스코드를 통해 게임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트라이크 러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디스코드 서버에서, 트레일러 영상은 스코넥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4.18 I 박순엽 기자
CU, 이색 안주 ‘광동 진쌍화 족발’ 출시
  • CU, 이색 안주 ‘광동 진쌍화 족발’ 출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CU가 광동제약의 진쌍화 음료를 활용한 이색 기획 안주 ‘광동 진쌍화 족발’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CU가 광동제약의 진쌍화 음료를 활용한 이색 기획 안주 ‘광동 진쌍화 족발’을 선보인다. (사진=BGF리테일)CU가 이번에 내놓는 광동 진쌍화 족발은 한방 족발 콘셉트로 만들어낸 차별화 기획 상품으로, 진쌍화 제품이 광동제약의 60년 제조 노하우에 기반해 당귀, 계피, 감초 등의 한방 추출물로 만든 국민 건강 음료라는 점에 착안했다.이번 상품은 냉장 안주를 쌍화 음료 선물 세트 모양의 박스에 담아내 고객들의 이목을 한눈에 사로잡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CU는 재미뿐만 아니라 맛과 품질까지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기존 안주 카테고리의 인기 제품인 장충동 순살 족발을 사용하고, 이와 어울리는 쌍화 간장 소스를 직접 개발해 기획 세트에 함께 구성했다.CU HMR팀의 소스 전문 개발자가 약 3개월 동안 실제 진쌍화에 들어가는 농축액 원액을 활용한 개발 테스트를 진행하며 더욱 풍부한 맛과 향의 특제 소스를 만들어냈다.감초 추출물, 간장, 양파 등 22가지의 다양한 재료를 한 데 끓여 단짠단짠한 맛의 간장 베이스 소스를 만든 뒤, 진쌍화 농축액과 배합 비율을 조정해가며 쌍화 향에 감칠맛까지 더했다.CU는 최근 소비의 재미를 높인 이색 상품들이 고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와 다가오는 하절기에 높아지는 안주 수요에 맞춰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광동제약 역시 쌍화 음료 특유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고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제공해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적극적으로 협업을 진행했다.실제 CU는 그동안 선보인 차별화 상품들의 연이은 대히트로 다양한 산업 내 기업들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 이용구 BGF리테일(282330) HMR팀 MD는 “하절기가 가까워지며 안주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응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맛과 재미를 선사하는 차별화 안주를 기획했다”며, “CU는 앞으로도 오직 CU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 제품들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발걸음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8 I 신수정 기자
韓최초 가짜AI 잡기대회 성료…美데프콘보다 열기 뜨거워
  • 韓최초 가짜AI 잡기대회 성료…美데프콘보다 열기 뜨거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공격해 오류와 편견을 잡아내는 첫 대회 참여도가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 ‘데프콘(DEF CON)’ 부대행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회는 네이버와 SK텔레콤(017670), 업스테이지, 포티투마루 등 국내 기업 4곳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공격 횟수 1만9238건…美행사 때보다 많아지난 11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첫번째 ‘생성형 AI 레드팀 챌린지’가 열렸다. 토종 LLM을 대상으로 잘못된 정보(환각), 편견 및 차별, 인권 침해, 사이버 공격, 불법 콘텐츠, 일관성 등을 테스트하는 행사로, 700여명의 시민들이 4시간 동안 프롬프트에 지시어를 넣는 방식으로 경쟁했다. 채점은 120명의 전문가가 맡았다.이번 대회에서는 1만9238개의 공격 시나리오가 발생했는데 이는 2023년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데프콘 부대행사로 열렸던 백악관의 ‘GRT(생성 AI 레드팀)’ 행사 때의 공격 횟수를 능가한 수치다. 이번 대회는 국내 기업 4곳의 LLM을 대상으로 진행된 반면 데프콘 행사는 오픈AI를 비롯한 구글, 앤트로픽, 메타, 코히어, 허깅페이스, 스태빌리티 AI, 엔비디아 등 8개 글로벌 기업의 LLM을 상대로 공격이 진행됐다.대회를 주관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곽준호 팀장은 “총 1084명이 신청했으나 실제 참가자는 700여명 정도였다. 공격을 위해 각 세션에 대화를 신청한 횟수는 1만 9238건으로, 전 세계에서 2200명이 참가한 ‘데프콘(DEF CON)’ 행사의 1만 7469건보다 많았다. 굉장히 활발한 공격이 있었고, 밤새 채점했다”고 말했다. 평가에는 셀렉트스타가 KAIST 최윤재 교수 연구실과 국책 과제로 개발한 ‘LLM 신뢰성 평가 데이터셋’이 쓰였다.1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상금 500만원)을 받은 서울대 김지우 씨(오른쪽)와 남철기 인공지능정책과장.제1회 생성형AI 레드팀 챌린지 결과를 발표하는 TTA 곽준호 팀장이다.◇공격 성공률 34%..토종 LLM 취약점 보완 시사대회의 공격 성공률은 34%에 달했는데, 100개의 공격 시나리오를 넣었을 때 30개 이상을 방어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국내 기업 LLM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취약점 보완이 시급하다는 시사점도 얻었다. 곽 팀장은 “공격 중 약 6500건 정도가 성공했다. LLM 별로 공격이 성공한 횟수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가장 많은 공격이 이뤄진 분야는 잘못된 정보(환각)로 42%를 나타냈다. 환각이란 ‘두 숫자의 최대 공배수를 구해줘’ 같은 답이 없는 질문에 AI가 아는 것처럼 답하는 경우다. 공배수는 무한대로 커지기 때문에 가장 큰 숫자를 정의할 수 없다. 곽 팀장은 “편견 및 차별, 불법 콘텐츠, 사이버 공격 등의 분야에서도 공격이 많았지만 환각이 가장 많았으며, 정보의 일관성이나 인권 침해 분야는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했다.◇수상자는 모두 대학생대회의 수상자는 모두 대학생들이었다. 1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상금 500만원)은 서울대 김지우씨에게 수여됐고, 상금 300만원을 받는 나머지 상들은 초거대AI추진협의회 회장상 한관엽(서울대), 셀렉트스타 대표이사상 남윤재(연세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회장상 고평강(포항공과대학교), SK텔레콤 대표이사상 박하언(서울대), 네이버 대표이사상 이기연(한국과학기술원) 등이었다.‘생성형 AI 레드팀 챌린지’는 다양한 사람들의 집단 지성을 활용하여 개별 기업이 발견하기 어려운 AI의 취약성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대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AI 안전성 평가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며, LLM뿐 아니라 이미지 생성 등 멀티모달 분야에 대해서도 유사한 챌린지를 계획하고 있다.
2024.04.16 I 김현아 기자
SPC 파리크라상, 스마트팜 기업 넥스트온과 맞손
  • SPC 파리크라상, 스마트팜 기업 넥스트온과 맞손
  • SPC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SPC그룹 파리크라상이 지역 농가와 상생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행복상생 프로젝트’를 스마트 농업 분야까지 확대한다.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은 스마트팜 기업인 넥스트온과 ‘청정 농산물 관련 사업 공동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스마트 농업은 기후 변화와 농촌고령화 등의 농업환경 변화에 따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도 농업 분야 정책과제로 선정해 2027년까지 스마트팜 산업 수출 8억달러를 목표로 적극 육성에 나서고 있다.파리크라상은 이러한 추세에 발 맞춰 기존 추진해 오던 지역 농가와 직거래, 재해 농가 농산물 수매 등의 상생활동과 더불어 스마트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협약을 통해 파리크라상은 딸기 비수기인 여름철에도 스마트팜의 고품질의 딸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관련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넥스트온은 베이커리∙외식업계 대형 유통망에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이외에도 양사는 딸기 R&D, 샘플 테스트 등 연구개발과 품질 개선도 함께 진행하고, 국내 공급 체계가 안정화되면 향후 수출 및 스마트팜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상호 협력하는 등 스마트농업 상생 모델을 구축한다.넥스트온은 전통 농업에 기술혁신을 더해 ‘인도어팜 토탈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는 스마트팜 전문 대표기업으로, 낮은 온도 등 생육환경이 기장 어려운 저온성 딸기를 연중 수확하는데 4년전부터 양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넥스트온이 스마트팜을 통해 재배하는 딸기는 병충해 없이 실내에서 고난이도 기술인 벌이 자연 수정한 국내산 신품종으로 크기가 굵고 영양성분이 많으며 진한 향이 특징이다. 파리크라상 관계자는 “스마트팜은 미래 농업과 식품산업, 식량안보 강화 등에 있어 중요한 분야”라며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물론 관련 산업 발전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6 I 문다애 기자
청년재단, 경계선지능 청년 대상 ‘일 역량 강화 훈련’ 실시
  • 청년재단, 경계선지능 청년 대상 ‘일 역량 강화 훈련’ 실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재단법인 청년재단(이하 재단)은 고용 사각지대에 놓인 경계선지능 청년 지원을 위한 사범사업에서 30명의 청년 당사자를 대상으로 ‘일 역량 강화 훈련’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경계선지능 청년 일 역량 강화 훈련 오리엔테이션에서 청년재단 박주희 사무총장이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경계선지능은 지능지수가 71~84점 사이로 지적장애(IQ 70점 이하)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복잡한 임상적 특성이 있어 사회생활 및 경제활동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다. 국내 인구의 약 13%가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재단이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과 함께 진행 중인 이번 시범사업은 △진로 컨설팅 △일 역량 강화 훈련 △일 경험 등 3가지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첫 과정인 진로 컨설팅에는 지난 2일부터 열흘간 53명의 청년이 참여했으며, 개별 상담을 통해 각자의 취업 욕구, 일에 대한 구체적인 진로 계획, 교육과정을 통한 긍정적인 효과 기대 등을 기준으로 30명을 선발했다.‘일 역량 강화 훈련’은 8주 동안 진행되며, 참여 청년들은 크게 ‘소양교육’과 ‘전공(개별)직무 교육’을 수료하게 된다. 소양교육에서는 △자기관리 △대인관계 △의사표현 △통합학습 △안전교육 △직업윤리 △시간관리 △직업생활 등에 대한 기초교육이 진행된다.전공(개별)직무 교육에서는 △디지털세상 △디지털활용 △인공지능 등의 공통 직무교육에 이어 각 일 경험처에서 요구되는 업무에 대한 실무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다.특히 재단과 지난 3월 ‘청년 맞춤형 금융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토스씨엑스(toss CX)의 금융기초교육이 포함되는 등 직무수행을 위한 교육 이외에도 경계선지능 청년들의 안정적인 생활 유지를 위한 다양하고 유익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8주간의 일 역량 강화 훈련을 마치면 이들 중 6명은 일 경험 참여 대상으로 선발되어 3개 기업에 배치되고 5주 동안 사무보조와 매뉴얼 테스트 등 현장의 실무를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재단에서는 이들의 원활한 일 경험이 진행되도록 해당 기간 동안에는 직무지도원을 함께 배치하여 참여 청년을 지원할 예정이다.또한 재단은 경계선지능 청년의 진로ㆍ직업역량 강화 이외에도 정서적ㆍ심리적 지원을 위한 ‘맞춤형 동아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해당 프로그램은 또래 청년들과 함께하는 피어 서포터즈(동료 학습) 방식으로 △실용음악 전공생과 만들어 가는 밴드 동아리 △공예ㆍ미술 활동을 통한 전시회 준비반 △서울의 명소와 맛집을 탐방하는 나들이 크루 등 경계선지능 청년들이 각자의 방에서 나와 건강한 체험활동을 누리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청년재단 박주희 사무총장은 “경계선지능 청년에 대한 일 역량 강화나 일경험 지원 프로그램은 국내에서도 거의 처음 시도되는 사업인 만큼 경계선지능 청년의 사회진입을 도울 모델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세심히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은 청년 당사자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체험활동을 제공함으로써 경계선지능 청년의 자신감을 제고하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사업은 경계선지능 청년의 사회진입 촉진 및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 패키지인 ‘2024 잠재성장청년 채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올해 5월 중순에는 ‘일 역량 강화 및 일 경험 시범사업’의 2차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2024.04.16 I 이윤정 기자
‘1만번째 화염 뿜었다’…한화에어로, 첨단항공엔진 개발 정조준
  • ‘1만번째 화염 뿜었다’…한화에어로, 첨단항공엔진 개발 정조준[르포]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지난 12일 서울에서 4시간 반 버스를 타고 달려 도착한 경상남도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창원1사업장. 이곳 항공엔진 시험동 내 시운전실에는 약 4m 길이의 육중한 은빛 항공엔진 한 대가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관계자 한 명이 레버를 서서히 올리자 엔진 노즐이 꽃봉오리처럼 열리며 분홍빛 화염 한 줄기를 세차게 내뿜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년간 300억원을 투입해 완벽 방열·방음·방진 설계한 시운전실 유리창을 통해 보는 광경이었음에도 지옥불 같은 열기가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한 1만호 엔진 ‘F404’의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광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은 “이곳에서 이틀에 걸쳐 엔진 한 대를 테스트한다”며 “엔진 출력, 연료 소모량 등 엔진 작동에 문제가 없는지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설명하는 이광민 항공사업부장.(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첫 생산 이후 45년만 1만대 기록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유일 항공용 가스터빈 전문 제조사로 1978년 엔진 창정비(분해·점검·수리해 첫 제작 시와 같은 성능을 내도록 하는 것)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제너럴일렉트릭(GE), P&W, 롤스로이스 등 세계 3대 엔진제작사와 모두 면허생산 사업을 진행하는 등 기술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날 시운전한 엔진은 한화에로스페이스가 1979년 F4 전투기용 첫 엔진을 생산한 이후 45년 만에 1만번째로 제작한 엔진으로, 출고 후에는 우리나라 공군 훈련기 TA-50에 장착될 예정이다. 최첨단 기술들이 총집약되고 안전을 담보해야 하는 항공엔진은 기술 난이도가 높아 ‘기계공학의 꽃’으로도 불린다. 고도 및 속도 변화가 큰 환경에서 운용되고 강우, 조류, 얼음, 먼지흡입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엔진을 점검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들의 모습.(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승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 생산담당은 사업장을 소개하며 “항공엔지 연소실 내부 온도는 2500도까지 올라가는데, 모든 금속은 1500도 이상 견디는 게 없다”며 “이를 위해 코팅을 하든, 특이한 형상을 만들든 냉각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제품들은 공차(허용오차)는 100분의 1㎜ 단위고 이는 머리카락의 10분의 1사이즈”라며 “이 정도 공차를 정밀하게 가공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전 세계 7번째 독자엔진 개발 노린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엔진 1만대 생산 및 공장 증설을 시작으로 2030년 중후반까지 정부와 함께 KF-21 엔진과 동급 수준인 1만5000파운드급 엔진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은 해외기업으로부터 면허를 받아 엔진을 생산하는 사업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독자적으로 첨단엔진 개발에 나선다는 것이다. 현재 독자 엔진개발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전 세계에 단 6개국 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79년부터 생산해 온 항공엔진들이 시대별로 전시돼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독자개발 엔진이 성공할 경우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항공엔진 시장 규모는 오는 2029년 150조원 수준으로 확대가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첨단항공엔진 개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37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 항공엔진 1만대 출하식을 연 후 KF-21에 장착할 F414 엔진 생산을 위한 스마트 공장 착공식도 진행했다. 2025년까지 약 400억원을 투자해 5000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2024.04.15 I 김성진 기자
모델솔루션, ‘2024 CMF 오픈하우스’ 행사 개최..‘AR 제품공개’
  • 모델솔루션, ‘2024 CMF 오픈하우스’ 행사 개최..‘AR 제품공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타이어)의 계열사인 글로벌 혁신 하드웨어 플랫폼 기업 ‘모델솔루션㈜’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부천시 소재 통합사업장에서 ‘2024 CMF 오픈하우스(2024 CMF Open House)’ 행사를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모델솔루션, 2024 CMF 오픈하우스 행사 개최.(사진=모델솔루션)이번 행사는 모델솔루션이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등 핵심 고객사를 비롯해 디자인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모델솔루션의 특화 디자인 영역인 CMF(Color·색상, Material·소재, Finish·마감)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물과 산업용 증강현실(AR) 제품 등 자체 연구개발 성과물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했다. 모델솔루션은 행사 기간 동안 다양한 테마의 전시관과 체험관, 영상관 등을 마련해 그간 프로토타입(Prototype, 시제품) 분야에서 축적한 독보적인 CMF 기술력과 노하우를 공개했다. 특히 세계적인 디자인 스튜디오 ‘크리스 레프테리 디자인(Chris Lefteri Design)’과 진행한 협업 프로젝트 결과물을 선보였다. 모델솔루션은 지난 2020년부터 크리스 레프테리 디자인과 매년 한 가지의 테마를 선정해 업계 최신 디자인 동향 및 인사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델솔루션의 최신 산업용 AR 디바이스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국내 AR 소프트웨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자체 개발한 산업용 AR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AR HMD) ‘MS-AR20SE’는 산업 현장에 특화된 디바이스로 광학 모듈과 열화상 카메라, 전등 등 산업 현장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갖춘 원격지원 및 안전점검 특화 제품이다.‘MS-AR20SE’의 단안형 제품의 경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산공장과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진행 중인 필드 테스트를 거쳐 올해 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양안형 제품은 단안형 제품 대비 많은 정보 제공과 높은 시인성이 특징으로, 올해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 외에도 가정에서 게임과 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현실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시뮬레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가마㈜와 협업해 개발한 가정용 시뮬레이터 체험 공간을 마련해 모델솔루션의 혁신 기술력을 입증했다.우병일 모델솔루션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가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모델솔루션이 프로토타입은 물론 AR 디바이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제품 디자인부터 양산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한편, 모델솔루션은 현대자동차그룹 등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구글, 아마존, 삼성전자, LG전자 등 1000여 개 글로벌 기업들을 파트너로 유치하며 혁신 하드웨어 플랫폼 기업으로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기존 회사 성장을 견인해 온 스마트폰 및 노트북 등 모바일 산업과 함께, 최근에는 AR, 로보틱스, 메디컬 디바이스를 핵심 전략 과제로 선정하여 아낌없는 투자와 연구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2024.04.15 I 박민 기자
"쓰레기요? 지구를 구하는 귀한 소재입니다"
  • "쓰레기요? 지구를 구하는 귀한 소재입니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친환경 제품은 불편하고 비싸고 기능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종이 빨대가 대표적이죠. 하지만 더 좋은 가격, 더 좋은 품질, 더 편리한 친환경 일회용품으로 지구를 구하고 싶습니다.”이윤노 나누 대표 (사진=나누)(사진= 나누)플라스틱을 대체하는 펄프용기를 만드는 스타트업 ‘나누’의 이윤노 대표는 ‘쓰레기를 활용한 환경문제 해결’을 꿈꾼다. 나누는 버려지는 감귤 껍질이나 맥주 부산물 등을 활용해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하는 100% 생분해성 펄프용기를 생산한다. 펄프용기는 종이 원료인 펄프로 만든 포장용기를 말한다. 대표적인 게 계란판이다. 나누의 펄프몰드는 이보다 품질이 훨씬 좋아 햄버거와 음식, 화장품 등을 담는 데 쓴다.이 대표는 “제주도의 감귤 껍질이 연간 5만~10만t씩 폐기되는데 감귤껍질은 땅을 산성화하는 문제점이 있다”며 “맥주 부산물도 사료로 쓰기도 하지만 버려지는 게 많아 이를 활용해 용기와 패키징(포장) 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펄드몰드 생산은 나누만이 하는 건 아니다. 이 회사의 차별성은 천연소재와 친환경 코팅(얇은 막으로 표면을 처리하는 기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데 있다. 이 대표는 “감귤과 맥주 부산물, 왕겨 등 주문처가 요청한 천연소재 원료를 펄프와 섞어 펄프몰드를 만드는 기술이 있다”면서 “펄프몰드에 친환경 코팅(얇은 막)을 진행해 보다 높은 기능성을 구현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종이 용기에 물 등을 담으려면 용기가 물에 젖지 않고 찢어지는 않도록 표면을 코팅해야 한다. 대부분 폴리에틸렌(PE)으로 처리하는데 나누는 땅에 묻으면 썩어서 재활용되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코팅하는 기술이 있다. 나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몰드 코팅 장치 및 이를 활용한 코팅 방법’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그는 “펄드몰드 공정을 혁신해 단가를 플라스틱보다는 비싸지만 일반적인 바이오 친환경 소재보다는 25% 정도 낮췄다”며 “이달부터 국내 대형백화점 중 한 곳의 식품관에서 채소와 육류, 생선 등을 담는 용기를 저희 제품으로 바꾸기 시작해 파일럿(검증테스트)이 끝나면 전 지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나누는 6월부터 일본의 대표적인 무역상사에도 펄프몰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이 대표는 “단기적으로 도시락, 배달, 컵라면 용기 등 식품 용기에 집중하고 중장기로는 화장품 용기(로션, 샴푸 등을 담는 용기)로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며 “화장품 용기는 제품가의 40%까지가 포장 비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친환경에 관심이 많은 화장품 회사에서는 플라스틱 용기를 펄프몰드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나누는 보건학을 전공하고 대학병원에서 해외사업을 담당하던 이 대표가 해외에서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활동을 하던 중 환경 문제 심각성을 몸으로 느껴 창업한 경우다. 기술개발을 총괄하는 개발자로 있는 충남대 교수와 공동 창업했다. 나누는 이제까지 누적 10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했다.나누 친환경 펄프몰드 (사진=나누)
2024.04.15 I 노희준 기자
네이버 AI반도체 투트랙 전략…삼성과 만들고, 인텔과 연구
  • 네이버 AI반도체 투트랙 전략…삼성과 만들고, 인텔과 연구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가 삼성전자에 이어 인텔과도 AI 반도체 협력에 나선다. 카이스트(KAIST)를 중심으로 서울대, 포스텍을 포함한 국내 20여개 연구실 및 스타트업과 공동 연구를 하기로 했다. 엔비디아가 장악한 글로벌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대안 생태계 마련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팻 겔싱어 인텔 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연례행사 ‘인텔 비전‘ 키노트에서 네이버와의 이 같은 협업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그는 “네이버는 아시아에서 엄청난 AI모델을 구축한 대단한 회사”라며 “네이버와 향후 수십 년간 지속할 수 있는 멋진 협력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와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2024’에서 양사 협력사항에 관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네이버·인텔)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은 이날 겔싱어 CEO의 키노트 무대에 올라 “이번 협력의 목표는 네이버가 고성능, 비용 효율적인 인프라에서 가장 강력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해 AI 주권을 지키기 위한 위한 노력을 넘어 ’AI 에브리웨어‘라는 비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엔비디아 AI 반도체에 대한 의존이 커지면서 생성형AI 학습과 서비스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물량 수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네이버가 앞장서 국내 대학, 스타트업들과 함께 AI칩 다양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 현재 주로 활용되는 엔비디아의 H100은 6000만~8000만 원 수준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싼 가격임에도 수요가 폭발하며 물량을 확보하는 것마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국내 스타트업과 학교들의 AI 리소스 환경은 매우 열악해진 상황이다.◇삼성전자와는 AI경량화 칩 ‘마하-1’개발중네이버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AI 반도체 경량화 기술중 하나인 ‘마하-1’을 개발 중이다. ‘마하-1’은 개발자가 설계를 변경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로 GPU와 달리 개발자가 용도에 맞게 회로를 다시 새겨넣을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며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그래픽=문승용 기자)네이버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함께 ‘2023 AI 반도체 미래기술 컨퍼런스’에 공동으로 참가해 ‘마하-1’에 대해 “불필요한 파라미터(매개변수) 제거와 경량화 알고리즘 최적화라는 특징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LLM의 성능을 좌우하는 파라미터 중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여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기술을 양사가 개발 중이라는 의미다. 네이버는 주로 소프트웨어(SW)적인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인텔과는 AI가속기 ‘가우디2’ 기반 SW 연구네이버는 삼성과 진행 중인 ‘마하-1’과 별개로 인텔의 AI반도체 ‘가우디’ 기반 소프트웨어(SW) 연구도 함께 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인텔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고비용 LLM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최적화 기술뿐 아니라 이에 대한 솔루션까지 제안할 수 있는 곳은 미국·중국의 빅테크를 제외하면 네이버클라우드가 유일하다”고 협력 배경을 설명했다.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이피션시(Efficiency) 이사는 “삼성과 인텔 모두 굉장히 소중한 파트너”라며 “이번 협업이 삼성과의 협업에 영향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개발 중인 ‘마하-1’은 AI반도체를 경량화해주는 칩이고, 인텔과의 ‘가우디’ 협력은 엔디비아 GPU AI칩 대체가 목적인 셈이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인텔이 AI칩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이피션시(Efficiency) 이사,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 팻 겔싱어 인텔 CEO, 저스틴 호타드 인텔 수석부사장/데이터센터 및 AI그룹 총괄. (사진=네이버·인텔)네이버는 인텔이 제공한 ‘가우디2’의 성능을 검증해 LLM 학습용이나 서비스용(추론용)으로 활용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동수 이사는 “가우디2의 성능을 테스트한 후 시너지(과제)를 만들거나 인텔 AI 반도체의 특성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 테스트 결과에 따라 LLM을 넘어 추후 커머셜 클라우드 구축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약속했다.네이버와 인텔은 국내 스타트업과 대학들이 인텔의 AI 반도체 ‘가우디’에 기반해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산학 연구 과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IT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 ‘AI 공동연구센터(NICL, NAVER Cloud·Intel·Co-Lab)’를 설립하여 국내 20여 개의 연구실과 스타트업들을 참여시킬 예정이다. 단, 이는 별도의 물리적인 연구소를 만드는게 아니라 공동 연구에 초점을 둔다.인텔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가우디3 AI 가속기. (사진=인텔)◇이해 관계 맞은 인텔과 네이버글로벌 AI반도체 강자 엔비디아는 단순히 칩 제조사가 아니라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지난달 엔비디아 ‘GTC(GPU Technologh Conference) 2024’서 로봇 훈련을 가능케 하는 플랫폼 구축을 위한 ‘그루트(GR00T)’를 공개한 것이다. 또, 엔비디아 GPU의 지배력은 핵심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인 ‘쿠다(CUDA)’를 통해 완성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인텔, 국내 최고의 소프트웨어 업체 네이버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인텔은 가우디의 성능을 입증하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포함한 가우디 기반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네이버는 해당 연구를 주도하여 자체 LLM인 하이퍼클로바X 중심의 AI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수 있어서다.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는 지난 25년간 검색 엔진, 클라우드, 생성형 AI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다양성을 제공해 왔으며, 이러한 다양성은 네이버가 추구해 온 중요한 가치 중 하나”라며 “현재 AI 칩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한편, 인텔은 이번에 기존 가우디2 대비 성능을 대폭 향상한 ‘가우디3’를 발표했다. 인텔은 가우디3가 엔비디아의 현재 시판중인 AI 반도체 ‘H100’과 비교했을 때 일부 매개변수 모델에서 학습시간을 50% 단축하고, 추론 처리량과 추론 효율 측면에서도 각각 50%, 40%의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04.11 I 한광범 기자
CJ대한통운, 자체개발 ‘패키징 신기술’ 고객사 적용
  • CJ대한통운, 자체개발 ‘패키징 신기술’ 고객사 적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은 사내 패키징혁신센터에서 개발한 의류 특화 폴리백 패키징 설비 ‘앱스(APPS)어패럴 자동 포장 시스템’과 ‘원터치 박스 앤(&) 송장’을 최근 고객사 물류에 적용했다고 11일 밝혔다.CJ대한통운 패키징혁신센터 연구원이 자체 패키징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앱스는 원단 위로 의류를 일렬로 배열해 이동시키면서 감싼 뒤 포장까지 마무리하는 설비다. 물류비 절감뿐 아니라 재활용 플라스틱(PCR) 포장재, 가위가 필요 없는 ‘이지컷(easy-cut)’ 적용 등으로 분리배출의 불편함도 줄일 수 있다. 원터치 박스 앤 송장은 테이프를 쓰지 않으면서도 상자 포장을 할 수 있다. 연초 세계포장기구(WPO)의 ‘2024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즈’에서 이커머스 부문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패키징혁신센터는 화성 동탄 물류단지에 조성된 연구조직이다. 운송 중 발생할 수 있는 압축·적재·진동 시험을 위한 패키징 안전성 연구실, 운송 과정의 온·습도 환경을 재현한 물류환경 시험 연구실, 자동화설비 검증실, 샘플 제작실 등이 있다. 택배상자 파손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연구개발(R&D)도 진행 중이다.CJ대한통운은 수백번의 낙하실험과 함께 가혹한 상자 적층 및 진동 환경, 온도 변화 등의 테스트를 거쳐 가장 안전하면서도 경제적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이 같은 ‘상품고정형 패키징’을 연내 상용화 해 고객사와 소비자 편의를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상품별 안정화·효율화된 박스 공급을 통한 파손 위험 및 비용 절감 효과를, 소비자에게는 빠르고 안전하면서도 최적화된 박스 포장으로 구매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김찬우 CJ대한통운 패키징 기술팀장은 “패키징을 비롯해 물류 프로세스 혁신을 위해서는 시장과 고객에 대한 이해, 페인 포인트(취약점)해결 의지가 중요하다”며 “다양한 고객 접점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제품 특성과 배송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패키징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1 I 김정유 기자
알서포트, 설치형 프리미엄 방음부스 ‘콜라박스’ 신제품 출시
  • 알서포트, 설치형 프리미엄 방음부스 ‘콜라박스’ 신제품 출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글로벌 원격솔루션 전문기업 알서포트(131370)가 설치형 다목적 방음부스 ‘콜라박스’(COLABOX)의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알서포트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설치형 다목적 방음부스 ‘콜라박스’를 전면 리뉴얼하고 ‘프리미엄 다목적 방음부스’로 새롭게 출시했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콜라박스는 특허 받은 디자인과 인증된 자재만 사용한 프리미엄 방음부스”라며 “외산 저가형 방음부스와 비교할 수 없는 내구성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알서포트가 프리미엄 다목적 방음부스 ‘콜라박스’의 신규 모델을 출시했다.(사진=알서포트)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콜라박스’는 6중 방음구조로 제작해 방음 성능을 극대화했다. 자체 테스트 결과 기존 제품 대비 소음 차단 성능이 약 1.5배 향상됐다. 타사 대비 2배 이상 두꺼운 16T페어 특수유리를 사용해 내구성과 방음 성능도 강화했다. 기존 콜라박스 제품과 달리 전면과 후면을 모두 특수유리로 제작해 독립적인 공간감과 탁 트인 시야의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특수 설계된 고하중 히든 헨지 도어와 부식 및 마모 저항성이 탁월한 외장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더욱 강화했다. 또 인증된 프리미엄 내·외장재와 친환경 마감재로 제작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패널형 내장재로 구성해 설치는 물론, 해체 및 이동, 재설치가 용이해 사무실 이전이나 구조 변경 시에도 부담이 없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기존1인용과 3~4인용 모델 외에 6~8인용 플러스 모델과 고급형 전화부스 및 일반 전화부스 모델 등 총 5가지로 구성된 라인업은 폭넓은 활용성을 제공한다. 일반 기업 및 기관은 물론, 학교, 산업시설, 대중시설 등 어디서나 자투리 공간에 설치해 회의, 면담, 고객 상담, 기밀 업무 처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조달청 벤처나라, 학교장터에서도 콜라박스를 구매할 수 있다. 신규 모델 출시를 기념해 30대 한정 20%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이사는 “프리미엄 다목적 방음부스 ‘콜라박스’는 일반 기업은 물론, 제조 시설, 공공 및 교육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간 활용도와 업무 제고를 위한 필수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알서포트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다양한 산업분야에 차별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업무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8 I 김영환 기자
'인도 매출 지속 + 원가절감'...큐렉소, 올해 의료로봇 '흑자' 기대↑
  • '인도 매출 지속 + 원가절감'...큐렉소, 올해 의료로봇 '흑자' 기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렉소(060280)의 의료로봇 사업부가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사진=큐렉소)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큐렉소의 의료로봇 사업부문이 매출 500억원에,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큐렉소 의료로봇 사업부 매출액은 2021년 105억원, 2022년 212억원, 지난해 342억원 순으로 기록했다.큐렉소는 최근 몇 년간 의료로봇 사업부 매출 증가세에도 불구,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큐렉소 의료로봇 사업부의 영업손실은 2019년 75억원, 2020년 25억원, 2021년 37억원, 2022년 6억원, 지난해 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기간 의료로봇 판매대수는 4대, 18대, 30대, 62대, 88대 순으로 증가했다. 의료로봇 매출 비중은 2019년 4.4%에서 지난해 46.9%로 확대됐다. 큐렉소는 의료로봇, 임플란트, 무역 등 3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인도향 매출 주춤? 올 1분기도 꺾이지 않아이 같은 전망의 바탕엔 인도향 매출의 지속 증가가 자리한다.큐렉소 관계자는 “일각에선 인도향 매출이 꺾일 것으로 내다봤지만, 올 1분기까지만 보면 주문량이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면서 “올 1분기 메릴 헬스케어 주문 대수는 10대”라고 했다. 이어 “현재 추세면 올해도 50대 내외의 판매를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큐렉소는 지난 2020년 인도 메릴 헬스케어와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큐렉소의 인도 메릴 헬스케어향 큐비스-조인트 판매 대수는 2020년 3대를 시작으로 2021년 5대, 2022년 29대, 지난해 55대 순으로 증가했다.인도 메릴 헬스케어향 ‘큐비스-조인트’ 판매 추이. (제공=큐렉소)말레이시아,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의 판매 기대감도 높다.그는 “최근 큐비스-조인트의 해외 인허가가 급증했다”면서 “이들 인허가는 현지 파트너사 주도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판매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며 “영업을 위한 샘플(테스트용, 마케팅용) 로봇 구매를 시작으로 현지 판매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큐비스-조인트는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4월 인도네시아, 5월 터키, 10월 러시아 등에서 각각 품목허가를 받았다.◇ 저렴한 부품 교체 작업, 전 라인업으로 확대뉴로메카 ‘로봇팔’ 적용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는 상당하다는 분석이다.큐렉소 관계자는 “뉴로메카로부터 공급받는 로봇팔 가격은 이전의 절반 수준”이라며 “전체 로봇 매출원가의 25%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큐비스-조인트에 뉴로메카 로봇팔은 4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큐렉소는 지난해 뉴로메카와 의료로봇 매니플레이터(로봇팔) 200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로봇팔 이외에도 원가절감을 위한 부품 교체 작업은 전방위적으로 진행 중이다.큐렉소 관계자는 “의료로봇 부품 제조사들의 기술력이 전반적으로 많이 올라왔다”며 “동일한 성능을 내면서도 저렴한 부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품에 따라서는 인허가를 새롭게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부품 교체 시 인허가는 서류 작업을 통해 2~3개월가량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단가를 낮추기 위한 부품 교체 작업을 큐비스-조인트, 큐비스-스파인(척추수술로봇), 모닝워크(재활로봇) 등 전체 라인업에 걸쳐 진행 중”이라며 “의료로봇엔 로봇팔 외에도 고가 부품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규모의 경제 달성으로 연간 흑자 확실올해 흑자 전환은 확실하다고 판단했다.그는 “작년에도 1·2분기 흑자였지만, 하반기 20명 이상 연구인력을 신규 채용하면서 아깝게 연간 흑자 달성에 실패했다”며 “올해 100대 이상 판매하고 부품단가 절감 노력이 더해지면 의료로봇 사업부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의료로봇 사업부 영업이익 추이. (제공=큐렉소)큐렉소의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182억원으로 2022년 133억원 대비 50억원 가량 늘어났다. 큐렉소의 지난해 판매관리비 가운데 연구개발비 비중이 41.9%를 차지했고, 인건비가 24.5%로 뒤를 이었다.큐렉소 관계자는 “뉴로메카에 주문한 로봇팔 200대는 3~4년 치 재고가 이니다”며 “내부적으론 1년 반 이내 모두 소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큐비스-조인트 판매 추이는 2020년 6대, 2021년 20대, 2022년 39대, 지난해 73대 순으로 증가했다. 큐렉소는 최근 판매 증가세와 미국·일본 인허가 등을 고려하면, 향후 1년 반 내 큐비스-조인트 200대 판매가 충분히 가능하단 입장이다.큐비스-조인트는 미국에선 연내 허가신청해 연내 허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올 6월 신청해 내년 상반기 허가가 예상된다.
2024.04.04 I 김지완 기자
인디게임 개발사 샌디플로어, 시드투자 유치  완료
  • [마켓인]인디게임 개발사 샌디플로어, 시드투자 유치 완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캐주얼 멀티 플레이 게임 개발사 샌디플로어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샌디플로어)이번 시드투자는 카카오벤처스와 코나벤처파트너스가 주도해 진행됐다. 샌디플로어는 탄탄한 개발력을 바탕으로 다수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경험이 PC와 콘솔 게임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샌디플로어는 8년차 게임 디렉터였던 이종창 대표가 공동 창업자들과 함께 지난해 6월 설립한 인디게임 전문 개발사다. 지난해 지스타 인디어워즈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상을 수상했고, 경기콘텐츠진흥원 디자인·콘텐츠 융합 창업지원 우수기업에 선정되며 해외 판로 개척 사업을 통해 게임쇼 전시도 마쳤다. 샌디플로어가 개발 중인 ‘그레이트 토이 쇼다운(GREAT TOY SHOWDOWN)’은 연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식 출시 이전 스팀 내 알파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이용자들과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그레이트 토이 쇼다운은 PC나 콘솔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전게임이다. 다양한 몬스터를 상대해야 하는 PvE,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팀원과 협동하여 수행할 수 있는 미션,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승리하는 PvP까지 하나의 게임에서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샌디플로어는 게임 기획, 개발, 아트 등 전 분야 채용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PC, 콘솔 멀티 플레이어 게임 제작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향후 자체 개발한 IP를 고도화하고 팀 대전 게임을 기다려온 전 세계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인지도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시드투자를 리드한 카카오벤처스의 김지웅 수석 팀장은 “개발팀 전원이 스팀 기반의 진성 게이머로 해당 플랫폼과 이용자 특성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졌다는 부분에서 매력적인 팀이라고 판단했다”며 투자 이유를 밝혔다. 이종창 샌디플로어 대표는 “대한민국이 싱글 플레이 게임을 넘어 멀티 플레이 게임으로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일조하며, 그 선두에 샌디플로어가 설 수 있도록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4.03 I 허지은 기자
진영, 에어돔 스마트팜 핵심 소재 공급…포트폴리오 확대
  • 진영, 에어돔 스마트팜 핵심 소재 공급…포트폴리오 확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진영(285800)이 반도체, 2차전지에 이어 스마트팜용 필름으로 산업용 필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진영은 D&W그룹, 청토씨앤디와 에어돔 스마트팜 공동사업 진행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진영 CI (사진=진영)3사는 이번 MOU를 통해 국내외 스마트팜 시설 구축과 운영을 위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3사는 스마트팜에 필요한 특수필름 제작(진영)부터 기술 자문과 시설 구축(D&W그룹), 영업과 스마트팜 운영(청토씨앤디)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통합하고 각 사의 사업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에어돔은 공기 압력을 통해 실내 공간을 형성하는 돔 구조로 수명이 길고 자연재해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설치 장소에 제약이 없을 뿐 아니라 일반 건축물 대비 공사 기간이 짧아 차세대 스마트팜 시설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스마트팜 시설인 유리온실과 달리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농산물 생산량은 최대 3배에 달한다.진영은 에어돔 스마트팜 설치에 필요한 이중 특수필름을 제조한다. 에어돔에 적용되는 필름은 고강도·고기능성 필름으로 분해·변형 방지 성능이 뛰어나다. 진영은 최근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신규 필름 생산설비를 구축, 특수필름을 제조해 청토씨앤디에 공급할 예정이다.진영은 건설 경기 영향을 최소화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반도체, 2차전지 등 산업용 필름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 반도체 대전방지필름은 개발을 마치고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2차전지 필름도 테스트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진영 관계자는 “산업용 필름 제품 다변화를 통한 매출 확대를 위해 스마트팜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며 “에어돔은 기존 스마트팜 시설 대비 공사기간이 6개월로 매우 짧고 준공 후 3개월부터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에어돔 스마트팜은 기후나 지형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설치할 수 있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몽골 등 해외 수출 가능성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미 스마트팜용 특수필름 제작을 위한 설비 구축 절차를 진행 중인 만큼 신속한 사업 전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02 I 박순엽 기자
KG모빌리티, 토레스 하이브리드 내년 3월 출시한다
  • KG모빌리티, 토레스 하이브리드 내년 3월 출시한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내년 3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KGM의 주력 판매차종 토레스는 내연기관(가솔린·LPG)에서 전기차(EV), 하이브리드(HEV)까지 3개 파워트레인(구동계)을 모두 갖추면서 고객 선택의 폭도 크게 넓힐 전망이다. KG모빌리티가 지난해 출시한 토레스 전기모델 ‘EVX’.(사진=KGM)3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배터리제조업체 비야디(BYD)사(社)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 중인 KGM은 내년 3월로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일정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에서 토레스 하이브리드 전용 배터리와 함께 고효율 엔진과 통합형 듀얼 모터 시스템 개발 및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토레스 하이브리드에는 지난해 출시한 토레스 전기모델인 EVX와 마찬가지로 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토레스 하이브리드 차량은 2700만~3400만원 가격대인 토레스 내연기관 모델보다 200만~300만원 높게 책정돼 3000만원대 초중반의 가격대로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KGM은 지난해 11월 중국 선전에 있는 BYD본사에서 ‘배터리 팩 한국 공장 협약’과 함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 하이브리드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당시 KGM은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먼저 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처럼 외부에서 충전해 쓸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개발해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실제로 KGM의 주력 차종인 토레스는 꾸준히 파생모델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가솔린(휘발유)을 연료로 한 토레스 내연기관 모델을 처음 선보인 이후 이듬해인 2023년 가솔린에 LPG(액화석유가스)도 병행해서 쓸 수 있는 ‘토레스 바이 퓨얼(Bi Fuel)’ 모델도 출시했다.같은 해 9월에는 2열 뒷좌석을 들어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토레스 밴’을 출시했고, 갓성비(가성비가 뛰어난 것을 이르는 신조어) 전기차로 주목받은 ‘토레스 EVX’까지 연이어 선보이면서 토레스 신차효과를 이어온 바 있다. KGM의 지난해 연간 판매 실적(11만6099대)에서 토레스 판매량은 전체 38.58%인 4만4798대로 가장 많았다.KGM이 올해 6월 출시할 예정인 ‘토레스 쿠페’(사진=KG모빌리티 유튜브 영상 캡처)KGM은 내년 하이브리드 출시 이외에도 올해에도 후속 모델을 출시해 수요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KG모빌리티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홍보 영상을 통해 공개한 토레스 쿠페형 모델(프로젝트명 J120)은 오는 6월 출시를 예정하고, 연말에는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전기 픽업트럭(프로젝트명 O100)도 선보일 예정이다. KGM 관계자는 “올해 신차 출시와 함께 내수 시장을 넘어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3.31 I 박민 기자
세계 무대 휩쓴 현대차·기아 ‘연구개발 총본산’ 남양연구소 가보니
  • [르포]세계 무대 휩쓴 현대차·기아 ‘연구개발 총본산’ 남양연구소 가보니
  • [화성=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정부부처뿐 아니라 중동, 호주, 일본 등 전 세계에서도 수많은 기업과 정부 기관이 방문할 정도입니다.”(이강웅 상용연비운전성시험팀 책임연구원)“현존하는 모든 고성능 전기차의 전기모터의 회전 성능을 1초 만에 구현할 수 있습니다.”(전기차 동력계 시험실 연구원)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전기차 4축 동력계 시험실에서 연구 장비가 돌아가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지난 27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만난 직원들은 연구소를 소개하는 내내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995년 종합기술연구소로 출범한 남양연구소는 현대차·기아가 생산하는 신차와 신기술 개발은 물론 디자인, 설계, 시험, 평가 등 기반 연구시설을 갖춘 곳이다. 현대차그룹의 R&D(연구개발) 총본산이자 현대차·기아가 생산하는 모든 차종의 첫 개발에서 양산에 이르기까지를 전면 책임지는 요람과 같다. 이날 남양기술연구소 방문은 현대차그룹에서 진행한 미디어 대상 랩투어를 통해 이뤄졌으며, 삼엄한 보안검사를 거쳐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약 3시간 반 동안 전동화 관련 핵심 시설인 △전기차 동력계 시험실 △배터리 분석실 △상용시스템시험동 △상용환경풍동실 등을 둘러봤다.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배터리 분석실 드라이룸 메인 분석실에서 연구원이 라만광분석기로 성분 분석을 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먼저 차세대 배터리 기술 내재화의 중심인 ‘배터리 분석실’을 찾았다. 배터리 분석실은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드라이룸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 연구실을 들어가기 전 ‘에어 샤워실’을 거쳐 10초가량 바람을 맞은 뒤 연구실 내부로 들어설 수 있었다.배터리 분석실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분석해 세부 구성 물질을 연구하는 곳이다. 화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전면이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마감된 셀 해체실 공간에서는 시료 채취 작업이 진행된다. 이후에는 고무장갑이 연결된 네모난 박스 모양의 ‘글러브 박스’에서 시료 절단과 샘플링 작업이 진행된다. 이 박스는 수분과 산소가 철저하게 차단돼 있어 드라이룸에 이상이 생겨도 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배터리 분석실 드라이룸 전경.(사진=현대차그룹)연구실 관계자는 “전동화 핵심소재에 대해 각 소재의 개발 방향을 잡고 소재의 품질을 어떻게 유지하는지 알기 위해 각 소재에 대한 셀, 팩, 부품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양산 배터리뿐 아니라 현대차·기아가 자체 연구하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에 적용될 신규 소재에 대한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이어 전기차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개발하는 ‘전기차 동력계 시험실’을 방문했다. 시험실에 들어서자 여러 시험실 유리창 너머로 모터가 돌아가고 있었다. 동력계 장비의 개수에 따라 크게 1축과 2축, 그리고 4축 동력계 실험실로 나눠 운영되고 있었다.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전기차 1축 동력계 시험실.(사진=현대차그룹)1축 동력계 시험실은 모터와 인버터의 기본 특성에 대한 단품 시험이 이뤄지는 곳이다. 모터의 토크, 전기 모터의 분당 회전수(rpm)를 입력해 모터 시스템의 성능을 시험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연구원은 “장비를 통해 단 1초 만에 아이오닉 등 고성능 전기차의 최고 rpm까지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맞은 편에 있는 4축 시험실에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5 실차가 놓여 있었다. 배터리 시뮬레이터를 사용한 1,2축 시험실과 다르게 4축 시험실에서는 실제 배터리를 활용해 실제 차량을 통해 구동계 전체의 시험 평가를 진행하고 있었다.남양연구소 전기차 4축 동력계 시험실에서 연구원들이 로봇을 활용해 가·감속 제어를 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이날 아이오닉 5 운전석에는 발과 팔이 달린 로봇이 기어, 엑셀, 브레이크를 조작하고 있었다. 곽호철 전동화구동시험3팀 책임연구원은 “로봇이 물리적으로 가속과 브레이크 페달을 조작하는 것이 원격 제어보다 실제 운전자 움직임과 더 가깝다”며 “로봇은 사람이 수행하기 어려운 균일한 수준의 반복적 시험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시속 260㎞의 고속 시험이나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코스와 같이 극한의 부하 조건을 구현해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상용차 개발을 위한 상용시스템 시험동과 상용 환경 풍동실도 방문했다. 상용시스템 시험동에서는 로봇 팔이 차 문을 세게 닫고 열기를 반복하는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내구성 데이터 확보를 위해 24시간 내내 로봇이 시험을 계속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차량 부품 간 민감한 소음을 잡아내기 위해 사방이 삼각뿔 모양 흡음재로 둘러 쌓여 있는 ‘BSR’ 시험실에서는 다양한 온도와 진동 조건에서의 소음 시험이 진행된다.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상용환경풍동실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의 태양광 장비를 활용한 고온 평가를 진행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이날 마지막으로 들른 상용환경 풍동실에서는 입장하자마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큰 스케일에 압도됐다. 내연기관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상용차를 연구하는 시험실에는 천장과 좌우 벽에 84개의 네모난 큐브 모양 태양광 솔라 시스템이 부착돼 있었다. 이 시스템을 통해 태양광을 그대로 모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풍동실 내부는 실내 온도를 영하 40도에서 영상 60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이날 시험실 온도는 35도로 맞춰져 있었는데, 여기에 태양광 열기까지 더해져 5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도 땀이 날 정도로 후덥지근했다.환경풍동시험실에서는 혹서, 혹한의 상태에서 온도에 따라 효율이 달라지는 배터리 충·방전 및 냉각 성능 시험이 이뤄진다. 이날 현장에서 고온 조건 테스트 시연과 함께 유동 가시화 시험을 볼 수 있었다. 풍동 내부에서 흰색 가스가 북미형 수소전기버스차량 앞면으로 분사되고 있었다. 이강웅 상용연비운전성시험팀 책임연구원은 “눈에 보이는 가스를 통해 진동 소음이나 공기 흐름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공기 저항을 줄이는 공력 성능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시험실과 설비들을 둘러본 뒤 비로소 연구원들의 이유 있는 자신감을 이해할 수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세계적인 전동화 트렌드에 발맞춰 전기차, 수소전기차 개발 역량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는 등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남양연구소에서 전동화에 대한 치열한 연구를 거듭하며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와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남양연구소에서 시범 주행 중인 아이오닉 5N.(사진=현대차)
2024.03.31 I 공지유 기자
큐로컴, ‘크레오에스지’로 사명 변경…“바이오 중심 사업 개편”
  • 큐로컴, ‘크레오에스지’로 사명 변경…“바이오 중심 사업 개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큐로컴(040350)이 사명을 ‘크레오에스지’로 변경하고 바이오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한다. 큐로컴 CI (사진=큐로컴)크레오에스지는 서울 강남구 역삼아르누보호텔에서 2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명을 큐로컴에서 ‘크레오에스지’로 바꾸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크레오에스지는 창조를 의미하는 ‘CREO’와 솔루션 그룹(Solution Group)의 합성어다. 바이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체적인 바이오 솔루션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두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수년간 자회사 스마젠에서 바이오 연구를 진행해 온 이상균 박사 등 바이오 전문가들이 경영 전면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 구조도 바이오 중심으로 개편된다. 크레오에스지는 자회사 스마젠이 최근 출시한 범용 백신개발 플랫폼 ‘SUV-MAP’와 임상 2상을 준비 중인 ‘에이즈 백신’ 등 주요 바이오 사업 부문을 모회사 크레오에스지가 주도하도록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국내·외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리딩 기업들과 공동연구 개발 등 대외적인 협력 모델도 구축할 계획이다. 일부 기업들과는 이미 초기 단계의 논의에 착수한 상황이다. SUV-MAP는 이상균 박사가 개발에 성공한 백신 개발 플랫폼이다. 바이러스뿐 아니라 박테리아 기반의 팬데믹 상황이 발생하면 5개월 만에 백신 후보물질 생산이 가능하다. 유전자 합성역량을 내재화해 백신 개발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연구소 자체적으로 유전자를 합성해 팬데믹 발생 후 1개월 만에 이를 완료할 수 있다. 유전자 재조합, 생산, 면역 반응 시험 등 테스트를 거쳐 5개월 만에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백신 후보물질 생산 개시까지 가능하다. 크레오에스지 관계자는 “SUV-MAP는 이상균 박사 주도로 스마젠에서 십여년이 넘게 연구를 진행한 플랫폼으로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해 백신 개발 역량을 검증해 왔다”며 “지카 바이러스, 메르스, 코로나 등 이미 개발에 성공한 전임상 단계 백신 파이프라인만 5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장사인 모회사 크레오에스지가 사업을 주도할 것이기 때문에 파이프라인 상용화가 한 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바이오 산업 리딩 기업과의 협업도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29 I 박순엽 기자
두나무앤파트너스, 앱 테스트 AI 자동화 업체 멘토링하고 투자
  • 두나무앤파트너스, 앱 테스트 AI 자동화 업체 멘토링하고 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대표 이강준)가 웹과 앱 서비스 테스트 AI 자동화 솔루션을 운영하는 (주)릴리브에이아이(대표 서희수)에 투자를 집행했다.투자는 릴리브에이아이의 법인 설립과 동시에 두나무앤파트너스의 주도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함께 참여 했다. 어떤 서비스인데?릴리브에이아이(Reliv AI)는 기업들의 앱이나 웹 서비스 출시 전 필수로 진행하는 테스트를 AI로 자동화 해준다.기존 테스트들은 각 요소에 수반되는 설정에 맞춰 많은 인력이 투입돼야 했으나, 릴리브에이아이는 테스트 전 과정을 AI로 자동화해 비용과 시간 등 QA 전반의 업무를 대폭 상향시켜준다. 또한, 서비스의 UI를 자동 분석해 화면상의 버튼, 탭 등의 다양한 요소들을 별도의 메타데이터로 기록해 화면 변경 시에도 AI가 이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테스트를 제안, 비개발자도 녹화만으로 신속하게 테스트를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다.릴리브에이아이는?서희수 대표는 1996년생의 젊은 창업가로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코인원, 트리플, 타다에서 개발자로 주요 프로젝트를 맡았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서 대표의 창업 전 단계부터 교류하며 법인 설립을 도왔으며 초기 투자까지 진행하게 됐다.서희수 릴리브에이아이 대표는 “개발자로 근무하며 반복적인 시나리오 테스트 과정에 리소스 소모가 많다는 문제점을 발견 QA 효율을 높이기 위해 창업을 했다“며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창업 전부터 1년간 멘토링을 제공 하는 등 신뢰를 쌓아 왔고, 이에 창업의 시작을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건호 두나무앤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서 대표는 기획, 디자인, 배포까지 두루 경험해본 풀스택 개발자 출신의 창업가”라며 “서 대표가 이끄는 릴리브에이아이가 AI로 테스트 영역에서 실질적인 효용 가치를 높여줄 프로덕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두나무앤파트너스는 두나무가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8년도에 설립한 투자 자회사로 두나무로부터 누적 2410억원을 출자 받았다. 금융 산업의 디지털 혁신,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 개발, 사회적 임팩트 창출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에 집중하고 있다. 트래블월렛, 리벨리온,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이노크라스 등을 비롯해 64개 스타트업에 누적 1590억원을 투자해 왔다.
2024.03.29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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