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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바이오프로탁’ 플랫폼 추가…“3개 플랫폼 보유 바이오벤처로 도약”
  • 제넥신, ‘바이오프로탁’ 플랫폼 추가…“3개 플랫폼 보유 바이오벤처로 도약”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넥신(095700)이 하이브리드 Fc(Hybrid Fc)와 DNA 백신 플랫폼에 ‘바이오프로탁’(BioPROTAC)이라는 새로운 플랫폼 기술을 추가해 3개의 플랫폼기술을 가진 바이오 회사가 됐다.”제넥신 홍성준 대표는 29일 서울시 강서구 제넥신 본사에서 주주간담회를 열고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홍성준 제넥신 대표는 29일 서울시 강서구 제넥신 본사에서 열린 주주간담회에서 지난달 합병을 마친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EPD바이오)로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바이오프로탁’ 신약으로 2026년 기술수출 겨냥EPD바이오는 혁신 표적단백질분해제(TPD)인 바이오프로탁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아나이스에서 개발한 프로탁(PROTAC)은 타깃 단백질에 대한 리간드와 E3 연결효소에 대한 리간드로 구성돼 있다. 리간드란 타깃에 달라붙을 수 있도록 하는 케미칼 구조를 의미한다. 기존 프로탁 기술에는 E3 리가아제와 결합하는 리간드(E3 ligase ligand)가 필수적인데 EPD바이오는 E3 리간드 없이 바로 E3 리가아제를 붙였다는 게 특징이다.최재현 제넥신 부사장은 29일 열린 제넥신 주주간담회에서 ‘바이오프로탁’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지 기마)EPD바이오의 창립자이자 제넥신의 R&D를 총괄하게 된 최재현 제넥신 부사장은 “프로탁이 세포 내에서 분해하고자 하는 단백질하고 결합하려면 이 단백질이 저분자화합물과 결합 가능한 바인딩 타깃이 있어야 한다”며 “세포 내 단백질 2만여 개 중에 저분자화합물과 결합 가능한 반응이 있는 단백질이 6.85%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93% 정도의 단백질은 저분자화합물이 결합 가능한 타깃이 없다”고 설명했다.EPD바이오의 바이오프로탁은 이 같은 기존 프로탁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세포나 단백질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다. 또 기존 프로탁에 비해 구조가 단순화됐기 때문에 설계→최적화→테스트에 이르는 R&D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 최 부사장은 “남들은 분해할 수 없는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바이오프로탁으로는 분해할 수 있다”며 “이걸 데이터로 직접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제넥신이 EPD바이오 합병에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는 차세대 바이오프로탁 기술을 들임으로써 플랫폼기술이 3개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존 플랫폼기술은 주로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면 바이오프로탁 플랫폼 기술은 제넥신의 신성장동력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바이오프로탁 신약은 개발 초기지만 2026년까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최 부사장은 “최근 10년간 글로벌 TPD 기술이전을 살펴보면 아주 초기 단계에서 유의미한 기술이전이 일어나고 있다”며 “2026년 상반기에는 글로벌사로 기술수출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후기 개발은 글로벌사가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사가 임상 개발을 하면 제넥신은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는 구조로 계약해 생각보다 빠르게 매출을 벌어들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EPD바이오 합병을 통해 제넥신에 추가된 파이프라인은 GX-BP1과 GX-BP2이다. 이 중 좀 더 앞선 단계에 있는 GX-BP1은 암 유발 전사인자인 SOX-2 분해능을 기반으로 폐편평세포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GX-BP1은 인비트로(in vitro) 시험 결과 SOX-2를 최대 95%까지 분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in-vivo)에서도 2종의 동물모델에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최 부사장은 “기존 기술로는 전혀 분해되지 않는 암 유발 전사인자인 SOX-2를 이 만큼 분해했다는 것은 GX-BP1가 그만큼 강력한 분해능을 가진 약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항암 효과를 빠르게 입증하기 위해 환자 모집에 유리한 폐편평세포암을 주요 적응증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폐편평세포암 환자들은 SOX-2가 높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내년부터 기존 파이프라인 상용화 성과 도출할까?이와 함께 제넥신은 기존 보유 파이프라인의 상용화에 따른 결실도 수확할 계획이다. 빈혈치료제 ‘에페사’(GX-E4)의 국내 출시 시점이 다소 지연됐지만 성장호르몬 ‘GX-H9’의 중국 출시 예상 시점이 임박했다. 그간 부각되지 않았던 비만·제2형당뇨 치료제 ‘GX-G6’도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지 기대된다.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품목허가를 받은 에페사의 경우 지난 4월 인도네시아에서 제품을 출시했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에페사 출시로 인한 로열티를 받지 않기 때문에 국내 출시가 돼야 제넥신에 매출이 창출된다. 빠르면 연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던 국내 품목허가 획득 시점이 내년 2분기로 미뤄지면서 국내 출시 예상 시점도 내년 4분기나 2026년 초로 지연됐다.식약처의 보완 요구가 여러 번 이어지면서 예상보다 일정이 6개월가량 지연된 탓이다. 제넥신은 지난 14일 국내 식약처에 지난 1월에 제출했던 에페사 품목허가 신청을 자진철회했다 같은날 재신청했다. 식약처의 보완 요청을 받았지만 충분한 보완 기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정이다. 홍 대표는 “국내 신약허가 승인은 빠르면 내년 2분기, 늦으면 여름까지 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에페사 국내 매출은 내년 4분기 혹은 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내년 중국 출시가 예상되는 GX-H9는 승인 받는 대로 빠르게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넥신은 판매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된다. GX-H9은 중국 TJ바이오(TJ Bio)와 중국 임상 3상을 마친 상태로 조만간 생물의약품허가신청(BLA)을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넥신은 2021년 GX-H9 상용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던 중국 점프캔 파마슈티컬의 영업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점프캔은 중국 100대 제약사 중 하나로 소아 치료에 강점을 갖고 있다.최근 임상 3상 단계에 있는 제넥신의 비만치료제로 주목을 받은 GX-G6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기능할지 주목된다. GX-G6의 중국 임상 3상을 마치고 중국 판매가 시작되면 제넥신은 이에 따른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된다. 또 제넥신은 중국 외 판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CSPC와 함께 기술이전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홍 대표는 “제넥신은 EPD바이오 합병을 통해 차세대 모달리티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며 “기존 디스커버리 노력을 지속하면서 상용화에 따른 결과를 하나둘씩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29 I 김새미 기자
‘로청 1위’ 로보락, 세탁건조기 첫선…“용량으로 차별화”
  • ‘로청 1위’ 로보락, 세탁건조기 첫선…“용량으로 차별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국 청소가전 전문기업 로보락이 국내 ‘올인원 세탁건조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로보락 H1 제품 이미지. (사진=로보락)로보락은 29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한 로보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인원 세탁건조기인 ‘로보락 H1’과 ‘로보락 M1’을 처음 선보였다. 국내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 기업인 로보락이 청소기 외 생활가전을 국내에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보락 측은 “세탁이 현대인의 일상에 꼭 필요한 가사 노동인 점, 효율성과 편리함이 가장 중요한 카테고리인 점,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좁은 공간에도 활용도 높은 가전제품이 각광받는 점 등에 착안해 세탁과 건조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올인원 세탁건조기를 개발·출시했다”고 설명했다.로보락 올인원 세탁건조기는 실용적인 크기로 차별화했다. 로보락 H1은 세탁 용량 10㎏, 건조 용량 6㎏을 갖춰 1~2인 가구에 적합하다. 로보락 M1은 세탁 용량 1㎏, 건조 용량 0.5㎏의 콤팩트한 사이즈다. 1인 가구나 1인 사업장은 물론 적은 양의 빨래를 자주하거나 영유아 의류, 속옷, 수건, 운동복 세탁 등 특정 용도를 위한 보조 제품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올인원 세탁건조기 2종은 로보락의 ‘제오사이클’ 기술을 탑재해 다양한 의류 유형에 맞게 섬세하면서도 강력한 건조가 가능하다. 제오사이클 기술은 천연 광물인 ‘제올라이트’와 이중 공기 순환 경로를 활용해 젖은 세탁물에서 수분을 포착해 효과적으로 건조한다. 또 지능형 온도 제어 기능으로 NTC 센서가 최적의 온도를 모니터링해 과도한 건조를 방지한다.로보락 M1 제품 이미지. (사진=로보락)로보락 올인원 세탁건조기는 자동 유지관리 시스템과 지능형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모든 기능은 로보락 전용 앱을 통해 간편하게 원격으로 제어하고 휴대폰과 시계를 통해 알림을 받을 수 있다.주요 기능인 ‘린트클리어 자동 세척 시스템’은 별도의 수도관으로 린트 필터에 낀 먼지나 보풀을 자동으로 수집·제거해 수동으로 필터를 청소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 자동 투입 시스템’은 한번 세제를 투여하면 옷의 양과 무게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양을 사용한다. 매번 세제를 투입하지 않아도 되며 최대 30일간 유지보수가 필요 없는 것도 장점이다.세탁건조기 드럼 안팎을 손쉽게 세척하는 ‘드럼 청소 기능’과 옷 무게에 따라 물의 양과 건조 시간을 자동으로 조절해 에너지와 시간을 절약하는 ‘자동 부하 감지 시스템’도 특징이다. 특수 얼룩 제거 기능을 갖췄으며 세탁 성능과 내구성·지속력을 향상한 DD모터 등이 장착됐다.이외에도 △쾌속 △강력 △살균 △섬세의류 △아기옷 △스포츠의류 △속옷 △침구 등 20여 가지 세탁·건조 프로그램으로 개인 맞춤형 세탁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세탁 시작 시간 예약은 물론 수온, 헹굼 횟수, 건조 정도, 세제 투입량 등을 원하는 대로 지정할 수 있다.로보락 올인원 세탁건조기 2종은 로보락 공식 브랜드스토어를 비롯한 주요 온라인몰과 전국 로보락 백화점 매장, 하이마트 매장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로보락 H1 가격은169만 9000원, 로보락 M1은 74만9000원이다. 제품을 구입하면 전문 설치기사가 고객 집에 방문해 제품 설치부터 앱 연결, 사용 방법 안내 및 구동 테스트를 진행한다. 로보락 올인원 세탁건조기 무상 보증 및 사후관리(AS) 기간은 1년이다. DD모터의 보증 기간은 H1은 10년, M1은 3년이다. 리처드 창 로보락 최고경영자(CEO)는 “신제품 세탁건조기 2종은 기존 올인원 세탁건조기 시장에 없던 용량과 섬세한 세탁·건조 기술력, 편리한 자동 유지관리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며 “로보락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생활가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9 I 김경은 기자
첨단반도체 미니팹 구축 사업 예타 통과
  • 첨단반도체 미니팹 구축 사업 예타 통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와 기업들이 협력해 첨단반도체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한다. 총사업비 약 4470억원을 내년부터 2031년까지 7년 동안 투자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제8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 기반구축사업(산업통상자원부)’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해 시행하기로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수소환원제철, 첨단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등은 예타 대상으로 선정해 조사하기로 했다.(사진=이데일리DB)이번에 예타를 통과한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 기반구축사업(산업통상자원부)’은 정부, 수요기업, 소재·부품·장비기업이 협력해 첨단반도체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활용하는 사업이다.이번 사업을 통해 수요기업의 부지 내 클린룸에 실제 칩 양산에 활용되는 공정·계측 설비를 구축하고, 기업 개발 제품에 대한 성능 검증, 평가,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 간 상생 모델의 긍정적 선례로 만들고,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목표로 방침이다.위원회는 이날 2개 사업을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개발 사업(산업통상자원부)’은 세계 최초로 분광 수소 유동 환원로 기반 30만톤급 수소환원제철을 실증하는 사업이다.수소환원제철 기술은 화석연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존 공정 대비 탄소 배출량을 95% 이상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우리나라 탄소 다배출 산업 1위가 철강산업인 상황에서 오는 205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필수 사업임을 인정받아 대상으로 선정됐다.‘범부처 첨단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은 관계부처가 협업해 세계 최초·최고 수준의 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기초·원천연구-임상-인허가-제품화’까지 전주기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글로벌 의료기기 신시장을 선점하고, 우리나라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의료기기의 해외 의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급성과 중요성을 인정받아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정부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정부 R&D 혁신방안(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을 발표하면서 부처에서 파편적으로 추진하는 소규모·단기 사업들을 프로그램 사업으로 규모화하는 것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미디어 이노베이션 기술개발 사업(과기정통부, 총사업비 1476억원)’ 등 5개 부처의 고유임무형 계속사업을 첫 대상으로 선정해 예타를 시행할 계획이다. 파편화돼 있던 사업을 하나로 통합하고 프로그램형으로 계속 사업화해 R&D 사업의 효율성과 정부 R&D 투자 예측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 위원회에서는 반도체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니팹 사업을 예타 통과시키고 국가 현안에 대응하는 시급성 높은 사업과 정부 투자가 필요한 프로그램형 사업을 새로 예타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대형 사업들이 적기에 추진되도록 신속하게 조사하고 R&D 예타 폐지와 후속제도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28 I 강민구 기자
금융위, 무궁화신탁에 ‘경영개선명령’…제3자 인수에 무게(종합)
  • 금융위, 무궁화신탁에 ‘경영개선명령’…제3자 인수에 무게(종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부동산신탁업계 6위 무궁화신탁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장 높은 단계의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여파로 재무 사정이 악화한 영향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2022년 하반기 이후 이어져 온 부동산 PF 부실 여파와 관련해 처음으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융위원회는 27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무궁화신탁에 대해 유상증자 등 자체 정상화 추진, 제3자 인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경영개선명령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경영개선명령은 부실 소지가 있는 금융기관에 금융당국이 내리는 경영개선조치인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높은 단계의 조치다. 이는 무궁화신탁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경영개선명령 기준에 미달한 데 따른 결정이다. 금감원 조사 결과 무궁화신탁의 지난 9월 말 기준 NCR은 69%로, 경영개선명령 기준인 100%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궁화신탁이 보고·공시한 NCR 125%에서 자산건전성 재분류, 시장 위험액 과소 계상 부분 등을 시정한 결과다. 권영발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검사2국장은 NCR 과대 산정의 고의성 여부에 대해 “NCR를 산정할 때 감독 기준 등에 따라 산정하지만, 각 회사 특성이 있어 특정 항목을 평가할 때 세세한 기준들이 없는 사례도 있어 회사가 자체적인 취지를 담은 기준으로 하게 돼 있다”며 “이 건에 대해 단정적으로 회피적인 성격이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2022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신탁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특히 지난해부터는 부동산신탁사에 대한 주기적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관리·감독을 추진해왔다. 무궁화신탁은 가장 취약도가 높은 신탁사로 분류돼 관리·감독이 이뤄졌으나 유동성·건전성 문제 등이 이어지면서 지난 8월 29일부터 금감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궁화신탁은 △유상증자·자회사 정리 등을 통한 자체 정상화 추진 △합병·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 제3자 인수 계획 수립·이행 △영업용순자본 감소행위 제한 등이 반영된 경영개선계획을 내년 1월 24일까지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경영개선계획이 승인되지 않을 시 무궁화신탁 인가가 취소될 수도 있다. 금융위는 무궁화신탁이 조기에 회사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보고 제3자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무궁화신탁은 재산실사를 위해 회사·대주주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한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재산 실사 추진 일정을 신속히 마련해 경영개선 계획에 포함해야 한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대주주가 증자를 해오거나 자신의 돈을 투입하거나 다른 데서 유상증자를 받으면 좋겠지만, 이러한 방안이 어려우면 지분을 팔라는 것”이라며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제3자 인수 쪽으로 무게가 실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동산 신탁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는 (금융)지주 계열에서 꽤 있는 것으로 안다”고도 언급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부동산신탁사의 고유계정과 신탁재산이 도산절연(투자자 자산을 사업자 도산 위험과 법적으로 분리해 보호하는 것)돼 있어 무궁화신탁의 정상화 과정이 부동산 PF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무궁화신탁이 일부 부동산개발사업 시행사 지위에 있는 만큼 분양계약자 등의 예기치 못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금융당국은 무궁화신탁 고유계정에 대한 경영정상화와 함께 개별 신탁사업장의 사업성, 공사 진행 상황, 이해관계자 동의, 자금조달 여건 등에 따라 관계기관 합동 대응 방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탁사업장별로 원활한 사업추진 또는 재구조화·정리와 분양계약자 보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사 경영개선명령에 따른 이번 관계기관 합동 대응이 부동산 PF 연착륙이라는 그간의 일관된 정책 기조의 연장선에서 추진되는 만큼 관계기관 대응반을 통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방안을 이행할 것”이라며 “필요할 시 추가 조치도 과감하게 검토·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7 I 박순엽 기자
옥찬영 루닛 최고의학책임자 "AI 바이오마커 기술로 내년 빅파마 계약 더 늘어날 것"
  • 옥찬영 루닛 최고의학책임자 "AI 바이오마커 기술로 내년 빅파마 계약 더 늘어날 것"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닛(328130)과 글로벌 빅파마의 협업 소식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지난 9월 로슈진단(로슈 자회사)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와의 계약까지 나왔다. 서범석 루닛 대표가 언급한 5개 빅파마 협업 계약이 조금씩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형 제약사와의 계약은 주로 바이오마커 AI 기술을 통해 나오고 있다. 바이오마커란 암 진단 마지막 단계인 병리 분야에서 질병에 대한 약물의 반응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를 말한다.다음 계약 후보로는 글로벌 1위 의약품 키트루다를 보유한 미국 머크(MSD)가 언급되고 있다. 팜이데일리는 18일 바이오마커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옥찬영 루닛 최고의학책임자(CMO)를 만나 미국 시장 상황과 추가 계약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 ◇ 루닛 스코프, 바이오마커 분야 혁신...최대 강점은옥찬영 루닛 최고의학책임자는 먼저 AI가 바이오마커를 통해 면역항암제 시장에 혁신을 불러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는 병리학에서 암세포와 주변 환경을 분석하려면 병리과 의사가 현미경을 통해 조직 슬라이드를 관찰하며 10만 개 이상의 세포를 정성(숫자로 나오지 않는 방식)적으로 판단해야 했다. 이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객관성과 정밀도 면에서 한계가 뚜렷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옥찬영 루닛 최고의학책임자(CMO)가 루닛스코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루닛)하지만 루닛은 이런 병리 단계 항암제 반응성 확인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 스코프’를 통해서다. 루닛 스코프의 강점은 명확하다. AI가 직접 병리 슬라이드(이미지)를 통해 종양 내 면역세포의 위치와 밀도를 확인해 항암제 적용 대상자를 선별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항암제에 따른 단백질 발현을 0~3단계로 나누어 대략적으로 평가했지만, 루닛 AI는 이를 0에서 100점 사이의 연속 변수로 표현한다. 옥찬영 최고의학책임자는 “이러한 기술로 항암제의 적합성을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으며, 병리의사의 주관적 한계를 뛰어넘는 객관성과 재현성을 제공한다”며 “이는 단순히 효율성을 높이는 문제가 아니라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수준의 정밀 분석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블록버스터급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를 보유한 대형 빅파마와 지속적인 협업 가능성이 높다. 면역항암제는 1회 투여에 최대 1억원(비급여 기준)에 달할 만큼 비용이 많이 들지만 약효가 잘 발휘되는 암 환자를 찾기 어려워서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면역항암제 사용 전 바이오마커를 병행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는 “면역항암제의 성공 여부는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상호작용을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AI는 조직 내 세포 분포와 그 관계를 정량적으로 분석해 치료가 잘 될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선별하는 데 강력한 도구가 된다”고 말했다. 특히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최근 연구 결과, 기존 바이오마커 대비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최대 1.5배 향상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 AZ와 공동 개발 계약, 매출 기대 시점은최근 루닛이 발표한 연구는 이러한 가능성을 입증한다. 루닛은 미국 머크의 글로벌 1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치료를 받은 희귀암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AI가 치료 효과가 높은 환자를 선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 루닛은 최근 미국 1위 암 전문 병원 MD앤더슨과 종양 내 면역세포의 밀집도를 나타내는 ‘종양침윤림프구밀도(iTIL)’와 전체 조직 중 암세포가 차지하는 비율인 ‘종양 분율(TC)’을 측정했다. 키트루다 사용 시 두 지표 모두 반응을 보인 환자는 질병 진행 위험이 68%, 사망 위험이 72% 감소했다. 옥찬영 최고의학책임자는 ”희귀암은 면역항암제 연구에서 특히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환자 수가 적어 대규모 임상시험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루닛은 편평세포 피부암, 부신피질암, 음경암, 고환암 등 10종의 희귀암에서 성과를 냈고 이를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특히 키트루다는 담도암 외 다른 희귀암으로 승인된 사례는 많지 않아 협업 가능성이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TIC 논문에 표기된 루닛스코프가 키트루다로 테스트한 10가지 희귀 암종 (데이터=STIC 논문 갈무리)그는 ADC(항체-약물 접합체)와 같은 새로운 항암제에서도 루닛의 바이오마커가 활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옥찬영 CMO는 ”과거에는 특정 단백질 발현이 높아야만 치료가 가능했지만, ADC는 단백질 발현이 낮아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며 ”하지만 이와 같은 미묘한 기준을 설정하려면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이 필수적이다. AI는 이를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고, 새로운 약물의 적응증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와의 공동 개발 계약도 당장은 아니지만 내년부터 매출이 기대되는 협업이다. 루닛은 17일 AZ와 면역항암제 타그리소의 EGFR 변이를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타그리소는 전 세계 70만 명이 사용하는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5%를 차지하며, 절반은 EGFR 변이로 발생한다. 이처럼 시장성이 큰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의 환자군을 기반으로 돌연변이 예측 기술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옥 CMO는 “기존 NGS 검사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지만, 루닛의 AI 기술은 5분 만에 결과를 제공하며 정확도도 높다”며 “루닛의 인공지능은 대형 병원과의 협업으로 지속적인 ‘자가 학습(딥러닝)’을 하고 있고 학습할수록 대형 제약사와의 계약은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AI 바이오마커 시장에서 막강한 경쟁자가 있지만 기술적으로 견줄만하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그는 “미국의 패스AI(PathAI)와 유럽의 오킨(Okin), 뉴클리아 등 여러 회사가 유사한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하지만 루닛은 단순히 병리 이미지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레디올로지(영상의학)와 병리를 통합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통합적인 접근법으로, 다른 경쟁사와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다른 루닛 관계자도 “내년 루닛 스코프의 미국 사업 확대를 통해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옥찬영 최고의학책임자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전공의, 임상강사를 거쳐 테라젠이텍스(066700) 바이오연구소 이사, 메드팩토 임상시험본부장(CMO)을 지냈다. 루닛에 합류하기 전까지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로 일한 바 있다.
2024.11.26 I 김승권 기자
SK케미칼·국순당, 전통주 업계 최초 재활용 용기 상업화
  • SK케미칼·국순당, 전통주 업계 최초 재활용 용기 상업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케미칼과 국순당이 순환 재활용 소재를 기반으로 주류 용기를 개발, 상용화했다.SK케미칼은 국순당의 프리미엄 전통주 용기에 순환 재활용 페트(CR-PET, Circular Recycle PET)를 적용했다고 25일 밝혔다.해중합 기술 기반 순환 재활용 페트(PET) 소재가 전통주 용기에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SK케미칼과 국순당은 전통주 용기에 사용하던 석유화학 기반 페트(PET) 소재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7월 MOU를 맺고 순환 재활용 페트(PET)소재를 적용한 용기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양사는 전통주 용기 개발을 위해 순환 재활용 플라스틱인 ‘스카이펫(SKYPET) CR’를 소재로 선정하고 사출 성형성, 내열성, 내충격성 등 주류 용기의 제조와 유통에 필요한 품질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국내 유통은 물론 해외 수출시 적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도 용기의 변형이 일어나지 않고 전통주의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용기를 개발해냈다.보도사진 순환 재활용 페트(CR PET)를 적용한 국순당 ‘옛날 막걸리 古’ 이미지전통 발효기법으로 만들어지는 전통주는 생산 후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전까지 전통주 특유의 맛, 향, 색상 등의 품질이 엄격하게 관리되고 유지되어야 되기 때문에 등 기존 석유화학 소재와 동등한 수준의 물성 구현이 필요하다.SK케미칼의 순환 재활용 페트 ‘스카이펫CR’는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다시 원료로 되돌리는 해중합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소재로,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하지만 석유 기반 PET 소재와 동일한 품질과 물성을 구현할 수 있다.또 해중합 방식의 순환 재활용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분해한 원료로 다시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어 플라스틱을 지속적으로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는 재활용 사용 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여 나갈 것으로 알려져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 개발은 해외 수출을 위한 필수적 과제로 평가되고 있다. SK케미칼과 국순당이 함께 개발한 용기는 프리미엄 전통주 ‘옛날 막걸리 古’ 제품에 적용됐다. 국순당은 이번에 양산하게 된 국내 전통주 용기 적용을 시작으로 수출 제품군 용기에도 ‘스카이펫(SKYPET) CR’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국순당 관계자는 “유럽연합 등 선진국에서는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순환 재활용 소재 용기를 개발하고 분리 배출이 용이한 라벨을 적용하는 등 플라스틱 저감 노력은 환경 문제 해결과 해외 진출을 위한 필수적 과제”라고 밝혔다.SK케미칼은 지난 22년 세계 최초로 해중합 기반 순환 재활용 기술을 개발, 상업 생산을 시작한 이후 화장품, 식품, 음료, 패션,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상업화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본부장은 “국순당과의 협력을 통해 소스, 생수, 음료 용기부터 주류 용기까지 식음료 시장에서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며 “각 산업군이 필요로 하는 물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다양한 산업계 제조사와 적극적 협력을 리사이클 소재 사용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5 I 하지나 기자
"인텔 Out"…미래운용, '나스닥 AI반도체 지수' 추종 ETF 세계 최초 출시
  • "인텔 Out"…미래운용, '나스닥 AI반도체 지수' 추종 ETF 세계 최초 출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공지능(AI) 주도로 바뀐 시장 환경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달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ASOX’ 지수를 활용해 전 세계 최초로 상장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 AI반도체나스닥 상장지수펀드(ETF)’를 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최종 투자 솔루션으로 제시하고 싶습니다”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본부 본부장은 22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AI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본부 본부장은 22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 열린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새로운 AI 반도체 ETF인 ‘TIGER 미국필라델피아 AI반도체나스닥’ ETF를 오는 26일 출시한다. 변화하고 있는 AI 반도체 시대 흐름을 반영해,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기존 레거시 반도체 기업은 덜어내고, AI 산업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들만 새롭게 골라냈다. 해당 ETF는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1993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인 SOX 지수 이후 30년 만에 선보인 새로운 AI 반도체 지수 ASOX 지수를 추종한다. ASOX 지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성장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종합반도체(IDM) 기업 등을 제외했다. 대신 반도체 설계자산(IP),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기업 등을 새로 편입하거나 비중을 늘렸다.해당 지수의 구성비는 엔비디아가 22.2%, TSMC가 18.9%, 브로드컴이 15.6%, ASML이 8.6%, AMD 7.0%, 퀄컴 5.4% 등이다. 지수를 개발한 나스닥이 지난 5년을 기준으로 자체 백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ASOX는 580% 오른 것으로 집계됐지만, SOX는 274% 상승한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를 기초지수로 꾸린 이번 ‘TIGER 미국필라델피아 AI 반도체 나스닥 ETF는 구성 종목 18개로 먼저 구성하고, 개별 기업당 최대 비중을 20%까지 늘렸다. 승자 독식 경향이 강한 최근의 성장 산업 경향을 반영하기 위함이다. 이 본부장은 “변하고 있는 시장 환경 속에서 기존 투자 시각에서 벗어나 일반 레거시 반도체 기업을 제외하고, AI로 순수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반도체 ETF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내년 임기가 시작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에서도 AI 반도체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본부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미국이 AI 리더십 강화를 위한 전략을 제시하고, 이번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모음집인 ‘아젠다 47’에서 바이든 정부의 AI 규제 행정명령 철회를 주장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이번에 출시한 TIGER 미국필라델피아 AI반도체나스닥 ETF가 기존 동사의 상품인 ‘TIGER 필라델피아 반도체 ETF’의 투자 매력도를 깎아내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본부장은 “SOX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잘되고 있긴 하지만, AI 때문에 바뀌고 있는 시장 환경을 알고도 상품을 내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며 “구성 방식이 달라 반도체 시장 전반에 투자하고 싶다면 SOX지수에, 혁신성장 산업인 AI 반도체에 집중하고 싶다면 ASOX지수 ETF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 대표는 “AI는 큰 파도이자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작”이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도 TIGER ETF만의 노하우를 통해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 등 혁신 성장 상품들을 개발해 장기 투자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2 I 이용성 기자
토마토시스템,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AI 관련 신기술 개발 MOU 체결
  • 토마토시스템,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AI 관련 신기술 개발 MOU 체결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토마토시스템(393210)이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인공지능(AI) 관련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생성형 AI 기반 최신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서 운영중인 생성형 AI 시스템에 이 기술을 적용하여 실제 환경에서의 검증을 진행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신제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양 기관은 다양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상호 협력하여 양 기관의 인재 육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협약의 핵심기술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UI 생성 기술이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자연어로 UI 요구사항을 설명하면 LLM으로 분석해 구조화한 후, 최적의 UI 레이아웃이나 디자인을 자동으로 제안하고 실제 코드로 구현해준다.예를 들어 ‘입사 날짜를 기준으로 직원을 조회할 수 있는 화면을 만들어줘. 조회 조건은 입사일과 이름을 포함해’와 같은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AI가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화면을 추천해 준다. 이때 ‘사번을 포함해줘’라고 추가적인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대화형 상호작용을 통해 점증적으로 UI화면을 완성해 나간다.특히, 이 기술은 사용자가 UI화면이 그려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결과를 기다릴 필요 없이 빠르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효율성을 제공한다.토마토시스템은 이번 기술이 프로토타이핑 단계에서 개발 시간과 리소스를 대폭 절감하고, 비전문가도 쉽게 인터페이스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한국사회보장정보원 김현준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우리 원과 토마토시스템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양 기관의 기술 역량 및 업무 혁신을 도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토마토시스템 이상돈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실제 환경에서 신기술을 테스트하고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함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공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토마토시스템과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양 기관의 발전과 우호 증진을 위한 상호 협력을 추진해 나가며, 지속적인 기술 교류와 협업을 통해 공공 서비스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2024.11.22 I 박정수 기자
"IT기술력 앞세워 신속한 암 동반진단 제품 제공"
  • "IT기술력 앞세워 신속한 암 동반진단 제품 제공"[엔젠바이오 대해부②]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엔젠바이오(354200)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과 관련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반 진단시약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동반진단 제품을 공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엔젠바이오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에 있어 가장 어렵고 중요한 요소인 데이터 분석과 해석을 자동화해 사용자들이 직접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엔젠바이오는 소프트웨어도 주기적인 업그레이드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차세대 염기서열 데이터 자동 분석 소프트웨어 엔젠어날리시스(NGENANALYSYS) 설명. (자료=엔젠바이오)◇엔젠어날리시스, 성능·편의성·신속성 삼박자 갖춰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은 환자의 유전체 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최신 분석 기술로 꼽힌다.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은 게놈 유전자(DNA)를 작게 잘라 얻은 유전자 조각들을 바탕으로 대량의 염기서열 데이터를 생산하고 이를 분석해 유전자 돌연변이 유무 등을 검사한다.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은 한 번에 다양한 유형의 돌연변이를 검사할 수 있는 만큼 맞춤형 정밀의료 구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진단 기술로 여겨진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유전자는 생명체 내 설계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염기의 배열순서인 염기서열이 매우 중요하다”며 “유전자들의 세 구성 요소 중 염기는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시토신(C)의 네 종류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전자의 변질은 ATGC라는 염기서열이 TACG로 변하는 것처럼 유전자의 염기서열이 달라져 구조가 변하기 때문”이라며 “유전자의 구조가 변하면 유전자의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으므로 암 등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유전자는 우리 몸 속에 약 2만 5000개 정도 있다. 이중 암 환자는 400~500개 유전자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한다”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은 전체 유전자 중에 400개~500개만 뽑아서 돌연변이 여부를 확인한다. 해당 돌연변이에 걸맞은 표적항암제 등 치료제를 추천해주는 것이 바로 엔젠바이오의 동반진단 제품들”이라고 덧붙였다. 엔젠바이오가 제품들을 선보일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남다른 정보기술(IT) 경쟁력이 있다. 핵심 경쟁력으로 차세대 염기서열 데이터 자동 분석 소프트웨어인 엔젠어날리시스(NGENANALYSYS)가 꼽힌다. 엔젠어날리시스는 경쟁사보다 많은 2만개 가량의 암 관련 유전자 관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엔젠어날리시스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에 염기서열 데이터를 넣으면 2시간 만에 분석해 환자의 유전자 최종 검사 리포트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그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은 는 데이터를 분석해야 만 정확한 결과가 나온다. 일례로 환자의 피 한 방울에 있는 유전자를 분석하면 책 한 권이 넘는 데이터가 나온다”며 “이를 연구실로 보내 분석하는 데만 며칠이 걸린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엔젠바이오의 경우에는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 분석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며 “데이터마다 최소 내용을 300번 읽기 때문에 오류 발생 확률도 제로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조기 및 예후 진단 모두 가능…NGS 결핵 진단 제품도 개발엔젠바이오는 엔젠어날리시스에 진단 시약(패널) 기술을 더한 동반진단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유방암, 난소암의 원인이 되는 브라가(BRCA) 유전변이를 정확히 검사해 조기 진단 및 최적 치료에 활용하는 브라카아큐테스트 플러스(BRCAaccuTest Plus)가 꼽힌다. 검체는 혈액과 암조직이 사용된다. 브라카아큐테스트 플러스는 2017년에 출시됐으며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 인증을 받았다. 브라카아큐테스트 플러스는 서울대병원 임상 결과 진단 정확도가 100%에 달했다. 브라카아큐테스트플러스는 아시아 최초로 유럽 인증(CE-IVD)도 취득했다. 엔젠바이오는 혈액 악성종양과 관련된 주요 유전자 변이를 검출해 최적 치료와 치료제 선택에 도움을 주는 힘아큐테스트(HEMEaccuTest)도 2018년에 선보였다. 힘아큐테스트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등 혈액암 5종을 대상으로 하며 표적치료제 주요 바이오마커인 FLT3-ITD 변이 탐지 신제품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힘아큐테스트는 국내 최초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유럽 인증(CE-IVD)을 취득했다. 엔젠바이오는 2022년 위·폐암 등 고형암에서 다양한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선택에 유용한 돌연변이 정보를 제공하는 광범위한 검사 패널 온아큐패널(ONCOaccuPanel)도 출시했다. 검체는 암조직으로 서울아산병원과 미국 하버드 다나파버 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검사법을 상용화했다. 엔젠바이오의 제품들은 국내 30여개 의료기관 및 독일, 싱가포르 등 해외 의료기관에서 암 환자 맞춤치료에 활용되고 있다.엔젠바이오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을 활용한 결핵 진단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엔젠바이오는 베트남 국립암센터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엔젠바이어는 내년 임상이 끝나면 세계보건기구(WHO)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엔젠바이오는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 검체를 암조직과 혈액을 사용하는 만큼 조기와 예후진단 모두 가능하다”며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 기술 기업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은 병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제품 공급 병원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1.22 I 신민준 기자
"美·印 등 수출 확대와 B2C 신사업으로 반전 예고"
  • "美·印 등 수출 확대와 B2C 신사업으로 반전 예고"[엔젠바이오 대해부③]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엔젠바이오(354200)는 미국 등 수출 확대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등 신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한다. 엔젠바이오는 클리아랩 인수를 통해 미국 동반진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엔젠바이오는 반려동물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서비스 출시를 통해 기업간거래(B2B)에서 기업소비자간거래(B2C)로 사업 영역도 확장한다. 이를 통해 엔젠바이오는 내년 매출 증대와 더불어 연간 영업흑자 전환을 노린다.클리아랩 인수를 통한 미국사업 전략. (자료=엔젠바이오)◇美시장 공략위해 클리아랩 2곳 인수엔젠바이오는 수출 확대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엔젠바이오는 글로벌 최대 동반진단시장인 미국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이 국내보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검사 비용이 비싸기 때문이다. 국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검사 비용은 100만~200만원에 이른다. 미국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검사 비용이 2500~6700달러(약 352만~945만원)에 달한다. 미국 검사비용이 국내보다 3~4배 더 비싸다. 국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진단시장 규모가 작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국내 동반진단시장 규모는 약 5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반면 글로벌 동반진단시장 규모는 약 35조원으로 추정된다. 엔젠바이오는 미국 공략을 위해 올해 상반기 클리아랩(CLIA LAB·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 2곳을 인수했다. 클리아랩은 미국 보험청에서 질병 진단·예방·치료 목적 임상검사를 실시하는 실험실에 부여하는 인증을 받은 시설을 말한다. 특히 클리아랩은 공중 보건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자체개발한 검사(LDT)를 할 수 있다. 엔젠바이오는 지난 3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클리아랩 엔젠바이오에이아이 샌디에고 클리아(NGeneBioAI SanDiego CLIA·전 베리티스설립연구소)를 281만 6000달러(약 40억원)에 인수했다. 엔젠바이오에이아이 샌디에고 클리아는 한국의 프로테오믹스(Proteomics·단백질체학) 기반 정밀의료 기술 기업 베르티스가 2022년 설립해 실험실표준인증(CLIA) 및 미국병리학회(CAP)인증을 취득한 시설이다. 엔젠바이오는 지난 4월 미국 동부 뉴저지에 있는 탑랩(TOPLAB)도 270만달러(약 38억원)에 인수했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샌디에고 클리아는 존스홉킨슨 리버뇌발달연구소(LIBD)와 단백질체 임상시험 수탁(CRO) 사업도 하고 있다”며 “샌디에고 클리아는 글로벌 동반진단기업 써모피셔가 센디에고 클리아의 단백질체 분석 소프트웨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탑랩은 마약과 혈액검사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동부와 서부 클리아랩에 엔젠바이오의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을 이전해 미국 서부와 동부 동반진단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고 말했다.엔젠바이오는 미국 동반시장 공략을 위해 파로스아이바이오와 협력하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혈액암 치료제 임상시험에서 엔젠바이오의 혈액 악성종양과 관련된 주요 유전자 변이를 검출해 최적 치료와 치료제 선택에 도움을 주는 힘아큐테스트를 활용한다. 그는 “우리나라는 동반진단이 옵션이지만 미국은 법제화된 만큼 신약 개발을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힌다”며 “미국은 동반진단이 없으면 약을 처방하지 못한다. 특정 클리아랩이 미국 식품의약국의 허가 받을 수 있는 만큼 향후 동반진단과 관련된 허가를 받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엔젠바이오는 미국뿐만 아니라 인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등으로 제품 수출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엔젠바이오는 인도와 아랍에미리트에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엔젠바이오는 인도 14억명 인구를 대상으로 한 개인유전자검서비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진단제품, 인도인 국가 지놈 프로젝트 사업 등을 통해 2027년까지 총 400만건 이상의 검사 수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독일과 터키,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도 암 정밀진단 제품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KT와 반려동물 헬스케어서비스도 제공엔젠바이오는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KT와 손을 맞잡고 반려동물 대상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엔젠바이오는 차세대 염기서열 정밀진단 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의 장내 미생물 군집 분석을 통해 △반려동물의 장 △신체 및 면역 건강 △피부질환 △행동건강 등 다양한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이에 필요한 맞춤 영양제 성분, 사료 정보부터 개선 솔루션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연내 출시가 예상된다. 엔젠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44억원, 영업적자 134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자대상직접시행(DTC) 규제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엔젠바이오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50억원, 영업적자 116억원을 기록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매출과 영업적자 모두 개선세가 예상된다. 바이오업계는 내년 매출 100억원 돌파와 더불어 영업흑자 전환을 점치고 있다. 최 대표는 “미국 클리아랩 인수 효과와 더불어 수출 확대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큰 폭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며 “향후 5년내 목표인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2 I 신민준 기자
獨 사로잡은 조현범의 혁신…한국타이어, '겨울용 타이어' 성능 호평
  • 獨 사로잡은 조현범의 혁신…한국타이어, '겨울용 타이어' 성능 호평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주도로 연구개발(R&D) 혁신을 거듭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가 고성능 자동차 본거지인 독일에서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서 최상위 수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21일 밝혔다.한국타이어의 겨울용 고성능 SUV 타이어 ‘윈터 아이셉트 에보3 X’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에 따르면 겨울용 고성능 SUV 타이어 ‘윈터 아이셉트 에보3 X’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 테스트에서 ‘매우 뛰어남’ 등급을 받았다.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로 자동차 및 타이어 테스트에서 높은 공신력을 갖고 있다. 이번 테스트는 한국타이어를 비롯해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 11개의 겨울용 SUV 타이어를 대상으로 눈길과 젖은 노면, 마른 노면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의 제동력, 핸들링, 회전저항, 소음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테스트 결과 윈터 아이셉트 에보3 X는 눈길 핸들링과 제동력 성능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최상위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수막현상 방지 성능에서 특히 뛰어난 점수를 기록했다.윈터 아이셉트 에보3 X는 천연 성분을 첨가한 ‘아쿠아 파인 컴파운드’를 적용해 낮은 온도에서도 경화를 방지, 겨울철 노면 위 접지력을 높였다. 눈길에 최적화된 트레드 패턴과 배수 성능을 높인 커프 디자인을 통해 수막현상 발생을 낮추는 등 겨울철 안전한 주행을 위한 최적의 견인력과 제동력을 발휘한다.한국타이어는 조현범 회장 주도로 다양한 기후와 지형 등에 기반하여 타이어 제품에 대한 관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유럽 소비자를 겨냥한 첨단 기술력 개발에 매진하며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독일 소재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티유브이슈드(TUV SUD)’가 시행하는 타이어 성능 테스트 결과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본사 ‘테크노플렉스’와 하이테크 연구소 ‘한국테크노돔’, 아시아 최대 타이어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으로 이어지는 첨단 인프라를 활용한 R&D 혁신을 통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최상의 드라이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1 I 이다원 기자
“HBM 반도체 수혜…2030년 매출액 4500억 목표”
  • [IPO인터뷰]“HBM 반도체 수혜…2030년 매출액 4500억 목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 본격화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반도체 장비 기업 아이에스티이(대표이사 조창현)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조창현 아이에스티이 대표는 최근 여의도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아이에스티이는 반도체 장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며 “핵심 고객사인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삼성전자(005930) 그리고 해외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조창현 아이에스티이 대표이사(사진=아이에스티이)아이에스티이는 2013년에 설립한 반도체 장비 개발 및 제조사다. 주력 매출 장비인 반도체 웨이퍼 보관 및 이동 장비 풉 클리너(FOUP Cleaner)를 기반으로 차세대 반도체 핵심 공정 장비 PECVD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미래 성장을 노린다. 핵심 고객사인 SK하이닉스로부터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됐으며, SiCN PECVD 장비 납품을 위한 퀄 테스트(Qual-Test)를 완료한 후 현재 양산 검증 단계에 있다.아이에스티이는 고성능 반도체인 HBM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국내 최초로 HBM용 풉 클리너와 PLP용 풉 클리너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등 고객사가 원하는 사양에 맞춰 대응 중이다. 조 대표는 “반도체는 장치 산업이며 아이에스티이는 하이테크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HBM과 PLP 시장을 선도해 나감으로써, PECVD와 풉 클리너 장비의 세계화를 이뤄나가겠다”고 자신했다.아이에스티이는 2021년 매출액 255억원을 돌파했으며 202년에는 373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반도체 사이클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매출액이 271억원으로 줄고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나 올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에 편중된 매출액 구조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아이에스티이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매출 다각화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반도체 다운사이클 영향이 있었으나 HBM이 뜨기 시작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SK하이닉스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나 앞으로 삼성전자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며 외국 반도체 제조사와도 협업이 이뤄질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2030년까지 매출액 4500억원, 영업익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아이에스티이는 총 16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밴드(9700원~1만1400원)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182억원 수준이다. 공모자금은 신사업인 PECVD 장비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운영자금과 신규 공장 부지 취득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내달 10일부터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2024.11.21 I 이정현 기자
티카로스, ‘Switchable CAR-T’ 기술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게재
  • 티카로스, ‘Switchable CAR-T’ 기술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게재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티카로스는 최경호 CTO/CEO(서울의대교수)가 ‘Switchable CAR-T’ 기술에 관한 논문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논문에는 정준호 서울의대 교수, 정상전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도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 차세대 CAR-T치료제를 개발하는 티카로스는 이번 연구성과를 조속히 상용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는 과학연구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국제 학술지로서 주로 과학 기술의 발전과 혁신을 이끌 최신 연구 결과들을 소개하고 있다.이번에 게재된 논문은 ‘전환형 어댑터를 통해 간접적으로 항원을 표적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 세포의 개선된 안전성(Improved Safety of 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s Indirectly Targeting Antigens via Switchable Adaptors)’이라는 제목의 연구다. 기존 CAR-T 세포가 직접적으로 종양에 결합하는데 반해 Switchable CAR-T는 종양항원 결합 중간체(adaptor)를 경유해 간접적으로 종양에 결합한다. 이를 통해 세포독성 조절이 가능한 CAR-T 플랫폼이다.Switchable CAR-T 세포의 개념(A) 및 Switchable CAR-T 세포의 정상세포 독성 회피기전(B). (사진=티카로스)연구진은 기존 CAR-T 형태로 개발 시 독성을 보일 수 있는 항원을 중간체 형태로 간접적으로 표적하는 Switchable CAR-T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중간체 용량 조절을 통해 정상세포에의 독성을 회피하면서 종양살상이 가능함을 확인했다.이는 현재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CAR-T 치료제 개발에서 가장 큰 문제점인 CAR-T의 정상세포에의 독성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실험적으로 보여준 결과로, 현재까지 ‘On target-off tumor’ 독성으로 인해 개발이 중단됐던 많은 고형암 표적 CAR-T 개발에 있어서 Switchable CAR-T가 하나의 좋은 대안임을 제시해 준다.아울러 연구진은 항원을 표적하는 중간체 대신 자살용 약물(suicidal switch) 투여를 통해 체내 잔존 Switchable CAR-T의 제거도 가능함을 보임으로써, 체내 잔존하는 CAR-T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추가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Switchable CAR-T의 안전성을 더욱 확장시켰다.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일찍부터 티카로스의 Switchable CAR-T 기술 개발을 지원했고, 이번에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티카로스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특허를 출원했고, 이번 논문 공개를 통해 기술 독창성과 우수성을 증명했다”며 “최근, 노보홀딩스, 블랙스톤 등이 Switchable CAR-T 기술을 가진 아벤셀에 1억1200만달러를 투자한 사례를 보더라도, Switchable CAR-T의 응용범위는 넓어 보인다”고 말했다.이밖에도 티카로스는 세포의 면역시냅스를 강화해 종양살상능을 향상시킨 CLIP CAR backbone, T세포 자체의 면역활성을 강화하고 이 T세포가 종양에만 작용하게 하는 Converter CAR-T 등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현재 호주의 CAR-NK 개발기업 ‘카테릭스’(Cartherics)는 티카로스와 공동연구를 통해 CAR-NK에도 티카로스 CLIP-CAR Backbone이 적용가능한지를 테스트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급 연구소도 자체개발 CAR-T에 티카로스의 CLIP 기술을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티카로스는 지난 7월 존슨앤드존슨(Johnson&Johnson) 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플랫폼 ‘제이랩스’(JLABS) 멤버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티카로스의 CLIP CAR 기술이 적용된 TC011 임상1상 시험이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 중이다.
2024.11.18 I 김진수 기자
“공중 걸어보고 싶지 않니?"…추억 속 ‘귀혼’, 모바일로 재탄생
  • “공중 걸어보고 싶지 않니?"…추억 속 ‘귀혼’, 모바일로 재탄생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원작인 PC게임 ‘귀혼’을 오래 해오신 분들과 모바일 출시에 호응해주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큰 목표입니다. 느낌을 살리되 사냥과 성장의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 지루함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조광철 엠게임 귀혼 모바일 개발본부장이 지난 11일 본사 사옥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 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조광철 엠게임(058630) 귀혼 모바일 개발본부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귀혼의 계승작 ‘귀혼M’과 향후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2005년 출시된 PC 귀혼은 무협지 속에 등장하는 무공과 귀신이라는 동양적 요소를 채택해 당시 이용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태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오는 21일 출시 예정인 귀혼M은 과거의 추억과 영광을 그대로 계승해 모바일로 탄생시킨 차기작이다. 특히 PC 귀혼의 단점으로 꼽혔던 느린 사냥과 성장 속도를 보완하고 자동 사냥과 물약 섭취 등 각종 편의 기능을 넣은 점이 특징이다. 향후에는 게임 속 세계관을 정파와 사파 외에 ‘마교’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규 직업도 등장한다.조 본부장은 “향수를 느끼시는 이용자들이 많아 귀혼 원작의 느낌을 버릴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만 PC 귀혼의 경우 몬스터를 사냥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렸고, 이 때문에 지루한 느낌이 들어 전반적인 속도를 빠르게 하는 콘셉트를 지향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귀혼M에는 자동으로 사냥과 포션 섭취·스킬 사용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며 “처음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기존 이용자들이 많이 들어와 피드백을 줬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PC에도 같은 기능을 넣어달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호평을 받아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원작과 마찬가지로 귀혼M도 이용자 대 이용자(PvP)에 힘을 줬다. 다만 PC와는 다른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 본부장은 “PC의 경우 직접 길드장들을 만나보니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무협지 속에 등장하는 문파들처럼 굉장히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었다”며 “그러나 모바일 환경에서는 좀 더 가볍게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합의 하에 겨루는 ‘비무’처럼 특정 지역에서만 진행되는 것이 모바일에서의 PvP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용자 대 환경(PvE) 콘텐츠의 경우 단순 사냥 뿐만 아니라 ‘무한 던전·보스레이드’ 등도 준비됐다. 보스레이드의 경우 동양의 ‘오행(금·수·목·화·토)’에 기반한 상성도 존재한다. 조 본부장은 “귀혼M은 다양한 보스 종류에 따라 속성이라는 요소를 추가했다”며 “이용자들이 장착할 수 있는 무기류에도 속성을 다양하게 부여하고 또 교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보스 공략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엠게임은 귀혼M을 국내에 먼저 출시하고, 이후 동남아시아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조 본부장은 “동남아시아에서 러브콜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국내와 함께 소프트론칭을 할까 고민했지만 일단 국내가 잘 돼야 ‘만사형통’이라는 생각이 들어 집중하려고 한다. 해외의 경우 동남아 쪽 퍼블리싱을 제외하고는 상황에 따라 각 국가별로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조 본부장은 향후 귀혼 지식재산권(IP)을 콘솔 플랫폼으로 확장한 게임도 만들어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귀혼의 주인공과 귀신들의 사연이 굉장히 탄탄하고 구구절절해 콘솔로 만들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직은 아이디어 단계”라고 말했다.
2024.11.18 I 김가은 기자
hy, ‘케어온 관절 토탈케어’ 누적 판매량 300만병 돌파
  • hy, ‘케어온 관절 토탈케어’ 누적 판매량 300만병 돌파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hy ‘케어온 관절 토탈케어(이하 관절 토탈케어)’가 누적 판매량 300만병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hy는 인기요인으로 관절 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편의성을 꼽았다.hy, ‘케어온 관절 토탈케어’ 누적 판매량 300만 병 돌파...정기구독 서비스 주효 (사진=hy)실제로 관절 토탈 케어는 출시 이후 정기구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10월 기준 약 5만여 명의 고객이 정기구독 서비스를 통해 제품을 이용 중이다.출시 당시와 비교해 약 93%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구독 유지율 역시 90%를 상회하며 자사 타 제품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정해진 일정에 맞춰 프레시 매니저가 배송해줘 자칫 소홀하기 쉬운 관절 건강을 편리하게 챙길 수 있다.기능성도 강점이다. 핵심 소재 ‘참나리추출분말’은 hy가 8년간의 연구 끝에 자체 개발한 개별인정형 원료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관절 건강에 미치는 유효성을 확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일일 권장 섭취량 1000㎎이 함유돼 있다.특허 유산균 2종도 들어있다. 한 병당 100억 CFU(보장균수)를 보장한다. 액상 제형으로 섭취가 간편하고 저당 설계를 통해 당(糖) 걱정을 줄였다. 부원료로 관절, 연골의 구성성분인 ‘N-아세틸글루코사민’ 500㎎과 수용성 칼슘, 스위스산(産) 프리미엄 비타민D3를 담았다.최영택 hy 유제품CM팀장은 “케어온 관절 토탈케어는 출시 전 프레시 매니저 7천여 명을 대상으로 4주간의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며 맛과 향 등 완성도를 높였다”며 “소비자 니즈에 맞춰 제품 라인업과 판매채널을 확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4.11.18 I 한전진 기자
SK HBM 뒤쫓는 삼성…"D램 재설계 성과 내야"
  • SK HBM 뒤쫓는 삼성…"D램 재설계 성과 내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향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5세대 제품인 HBM3E를 아직 엔비디아에 납품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장 1위 SK하이닉스와의 격차가 지속 벌어지면서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것도 HBM 불신이 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HBM의 기본인 D램 경쟁력부터 회복하기 위해 전면적인 재설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내년도 HBM 1등은 SK”…삼성 더딘 추격1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내년까지 HBM 물량 수주를 마친 상태다.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의미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내년에도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1위 지위를 공고하게 지킬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이 내년 25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삼성전자가 HBM에서 따라잡는 시기가 2025년은 아닐 것”이라고 관측했다.앞서 지난달 31일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주요 고객사 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엔비디아향 HBM3E 납품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공급이 당초 예상한 3분기보다 늦어진 데다 아직 퀄 통과가 확정되지 않아, 여전히 삼성전자가 HBM 점유율을 높일지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많다.◇‘4만전자’ 근본 원인은 HBM 부진이같은 부정적 견해는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14일에는 종가가 4만9900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인 주가 하락 배경은 HBM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지만 엔비디아 퀄 통과라는 호재가 없는 이상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리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퀄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는 점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며 “실질적으로 필요한 건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다는 소식”이라고 언급했다.삼성전자 HBM3E. (사진=삼성전자)◇D램이 HBM 경쟁력 직결…“빠른 재설계 필요”전문가들은 HBM의 재료가 되는 D램 설계부터 빠르게 보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HBM3E 제조에 14나노급 1a D램을 사용하고 있다. 업계에선 1a D램 자체의 성능이 SK하이닉스에 밀린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차세대 HBM은 1b, 1c 등 1a D램의 설계를 기반으로 한 D램을 이용해 만드는 만큼 1a를 먼저 보완하지 않으면 차세대 HBM 경쟁에서도 밀릴 수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HBM 제조용 1a D램의 재설계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1a를 잘 만들어야 1b, 1c 설계도 잘 할 수 있다”며 “HBM을 살리려면 D램 자체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퀄 테스트 통과 이후 양산 과정에서 공정을 안정화하고 수율을 높이는 작업에 매진해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이는 추후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HBM 납품 규모를 결정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로선 많은 물량을 양산하며 제품을 안정화하는 경험이 중요하다.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은 “퀄 통과 이후에도 양산 과정에서 공정상 문제점이 발견될 수 있다”며 “공정 안정성을 강화해 양산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동시에 꾸준한 양산으로 수율을 높이는 선순환을 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파운드리 자존심’ 접고 메모리 회복 먼저”차세대 HBM 제조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와 협력 가능성을 열어둔 점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당시 “커스텀 HBM의 베이스 다이 관련 파운드리 파트너 선정은 내외부 관계없이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6세대 HBM4는 고객사 맞춤형 기능을 탑재하는 베이스 다이의 역할이 커진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설계부터 메모리, 파운드리까지 모두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강조해왔고 베이스 다이 역시 자체 제작한다는 계획이었다. 삼성전자로선 이같은 방침을 뒤집은 셈이다.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온 메모리 사업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HBM 역량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시급한 만큼 파운드리 자존심은 잠시 굽힐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읽힌다. 베이스 다이 협력뿐 아니라 TSMC가 우위라고 평가받는 패키징 분야에서도 협력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이규복 연구부원장은 “후공정은 우리나라 경쟁력이 대만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삼성전자와 TSMC가 실제 협력한다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7 I 김응열 기자
페인트 조색도 인공지능으로
  • 페인트 조색도 인공지능으로 [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침구, 종이, 페인트, 유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김준혁 KCC 중앙연구소 어플리케이션앤 프로세스 프로] 나비효과.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토네이도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이론으로, 작은 일이 생각지도 못했던 큰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상학자의 발표에서 사용된 이 개념은 현재 기상학뿐만 아니라 과학을 비롯한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서 활용되는 이론이다. 모르긴 몰라도 이 이론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 여기저기 사용하게 만든 건 2004년 개봉했던 영화 ‘나비효과’가 아닐까 싶다.KCC 중앙연구소에서 AI기반 무도장 조색시스템을 이용해 비접촉 방식으로 액상 도료를 측색하고 있다. (사진=KCC)후회스러운 과거를 바꿀 수 있는 시간 여행을 모티브로 나비효과를 그려낸 당시 영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나 역시도 영화를 보고 나오며 많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도, 내가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도 이 나비효과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적용되고 있지 않을까? 최근 나비의 날갯짓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기술이 아니다 보니 일반 소비자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연구원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며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최근 선보이고 있는 신기술들은 작지만 큰 변화를 이끌어 내는 중요한 날갯짓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AI기반 무도장 조색시스템이다. 말 그대로 무(無) 도장, 즉 페인트칠을 하지 않고, 조색(원하는 색을 만드는 것)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뜻이다. 페인트에 대해서는 생소한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페인트 공장에서는 고객이 주문한 색상을 만들기 위해 색깔을 내는 안료를 섞어 조색을 진행한다. 이때 주문받은 색상과 조색한 색상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테스트로 페인트를 칠해서 건조시킨 후 측색기(색을 측정하는 기구)로 측정을 해봐야 한다. 만약 아쉽게도 일치하지 않으면, 다시 조색하고 칠해서 건조 후 확인하는 과정을 되풀이 하면서 최종적으로 일치하는 색깔을 만들어 낸다. 이는 도료 색상이 액상일 때(Wet corlor)와 건조된 상태일 때(Dry color) 미세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으로, 그동안 업계에서는 오랜 기간 조색하고 칠하고 말리고 측정하는 방식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빅데이터와 AI기술을 통해 도료를 건조시키지 않은 상태, 즉 액상일 때 측색을 해도 건조 후 색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으니 그것이 바로 AI기반 무도장 조색시스템이다.KCC 도장로봇 SMART CANVAS가 KCC 안성공장 바닥면을 로봇전용 에폭시 도료로 도장하고 있다.(사진=KCC)이해를 돕기 위해 쉽게 설명하다 보니 아주 간단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 시스템은 생각보다 매우 복잡한 연산 작용과 빅데이터와 AI기술이 적용됐다. 수년간 Wet corlor와 Dry color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액상도료의 색상값을 안정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Wet color measurement 기법과 도장 후 건조된 도막 상태의 색상값을 예측하는 AI 기반의 컬러 매칭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KCC는 이 기술로 올해 특허등록을 완료할 정도로 혁신적인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기존 조색->도장->건조->측색(확인) 과정에서 도장/건조 단계를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조색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른 작업 시간의 편차를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이 시스템을 활용해 내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평균 약 10시간 소요됐던 조색 공정이 2.8시간으로 72%나 단축됐다. 조색 시스템만 예로 들었지만 KCC는 최근 수평면 도장 작업을 자동화한 자율주행 도장 로봇 ‘SMART CANVAS(스마트 캔버스)’도 개발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있다.세상에는 수많은 기술이 개발됐다가 그때의 상황에 따라 흥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개발된 모든 기술이 세상을 뒤흔들 만큼의 영향력을 끼칠 수는 없다. 다만 돌풍으로 발현될 그날을 꿈꾸며 나비의 날갯짓은 지속되고 있다. 이 날갯짓이 우리 회사와 동료와 나와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인 나비효과로 나타나길 손모아 기도하며, 오늘도 나비는 날개를 가다듬어 본다.(그래픽=김정훈 기자)
2024.11.16 I 노희준 기자
현대엔지니어링-현대제철, 모듈러 건축 테스트베드 구축
  • 현대엔지니어링-현대제철, 모듈러 건축 테스트베드 구축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제철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모듈러 건축기술을 시험하는 실대형 모듈러 건축 테스트베드 ‘H-모듈러 랩’을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제철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모듈러 건축기술을 시험하는 실대형 모듈러 건축 테스트베드 ‘H-모듈러 랩’을 지난 14일 개소했다. 사진은 관계자들이 커팅식을 하는 모습.(사진=현대엔지니어링)양사는 지난 14일 충남 현대제철 당진연구소에서 H-모듈러 랩 오픈 기념행사와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H형강 모듈러 구조시스템’과 ‘하이브리드 내화시스템’이 적용된 ‘H-모듈러 랩’은 지상 2층, 8개 실, 연면적 400㎡(120평)로 국내 최대 규모다. 이 중 2층 4개 실은 성능시험을 위한 테스트베드, 1층 4개 실은 견본주택 및 홍보관으로 구성됐다.양사는 모듈러 건축과 관련해 연구·개발한 다양한 기술의 실증 및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설계부터 제작, 운송, 설치까지 모듈러 건축의 전 과정을 실제 수행하면서 공동 연구개발한 다양한 기술들을 평가하고 바닥 충격음 외에도 경계벽 차음, 기밀성, 단열성, 수밀성 등의 주거 성능에 관한 부분들도 검증할 계획이다.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2년부터 모듈러 건축 연구개발 및 시공 역량을 키워왔으며 지난해 5월 국내 최고층(13층) 모듈러 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준공한 바 있다.또한 지난 6월 출원한 ‘고층 모듈러 구조 및 접합 기술’ 특허 2건을 포함해 모듈러 관련 건설신기술 1건과 특허 20건 등 총 21건의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당사는 주택·플랜트 사업에 모듈러 공법을 활용함으로써 모듈러 설계·제작·시공 경험을 쌓았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고층 모듈러 건축 역량을 키워왔다”며 “앞으로 ‘H-모듈러 랩’을 통한 현대제철과의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모듈러 신사업 수주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1.15 I 박지애 기자
아미코젠, 자회사 스킨메드 지분 전량 매각…유동성 확보·재무구조 개선 박차
  • 아미코젠, 자회사 스킨메드 지분 전량 매각…유동성 확보·재무구조 개선 박차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헬스케어 및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아미코젠(092040)은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 스킨메드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이번 스킨메드 매각 규모는 보통주 236만714주 지분율은 37.3%로 매각 대금은 약 55억원”이라며 “오는 18일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다. 장부가 대비 약 80% 높게 매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은 현금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매각 자금은 운영 자금과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쓰인다.아미코젠은 비주력 사업 부문의 구조조정을 위해 자회사들의 매각과 청산을 진행 중이다. 아미코젠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하여 유동성을 확보하고 기존 주력 핵심사업을 더욱 강화하여 신사업인 바이오소부장 배지와 레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신규 사업 뿐만 아니라 기존 핵심사업 또한 강화할 계획이다. 효소·바이오제약 사업본부는 세파 항생제 핵심 원료 7-ACA와 7-ADCA 초격차 기술경쟁력 우위를 지속하며 시장을 글로벌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인·허가 및 테스트가 진행 중인 10여가지의 세파계 항생제(Green API) 효소기술의 조기 상용화에 집중하고, 바이오 의약 공정용 효소, 친화성 레진 개발에 필수적인 리간드(Ligand) 개발, 피하주사용 히알루로니다제 개발 등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와 상용화를 가속화시킬 계획이다. 헬스케어 사업본부는 효소기반-천연 건강소재 글로벌 시장확대,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뇌 건강, 항비만, 항노화 등의 신소재를 개발하여 글로벌 헬스케어 소재 경쟁력 강화하고 매출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2024.11.15 I 나은경 기자
우리금융 ‘뉴우리원뱅킹’ 출시 ‘초읽기’…슈퍼앱 경쟁 불 당긴다
  • 우리금융 ‘뉴우리원뱅킹’ 출시 ‘초읽기’…슈퍼앱 경쟁 불 당긴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임종룡 표’ 통합앱인 ‘뉴우리원 뱅킹(New우리WON뱅킹) 뱅킹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KB·신한·하나금융 등에 이어 우리금융까지 슈퍼앱에 가세하면서 올 연말 금융사 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달 말 슈퍼앱 뉴우리원 뱅킹(뉴원 뱅킹)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뉴원 뱅킹은 앱 개발 완료 후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우리금융은 뉴원 뱅킹에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카드, 캐피탈, 증권, 저축은행 등의 핵심 서비스를 탑재하기로 했다. 앞으로 우리투자증권이 개발할 예정인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도 슈퍼앱에 포함할 예정이다. 뉴원 뱅킹은 우리금융이 지난 20년간 그룹사 간 위·수탁 방식으로 진행하던 IT개발 업무 체계를 그룹사 직접 수행방식으로 전환한 첫 결과물이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가장 역점을 둔 IT사업 중 하나다. 다만 이미 금융권의 슈퍼앱 시장이 활성화한 상태에서 우리금융의 행보는 다소 뒤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신한·하나금융 등은 이미 슈퍼앱을 구축한 상태로 경쟁에 한발 앞서 있다.올해 10월 말 기준 ‘KB스타뱅킹’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272만명으로 고객 기반이 가장 탄탄하다. 2022년 6월 시중은행 최초로 MAU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꾸준한 증가세다. KB스타뱅킹은 2021년 10월 27일 리뉴얼을 통해 6개 계열사 핵심 서비스 제공한 이후 현재는 KB금융 계열사의 80여 개 핵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금융권 주요 슈퍼앱으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의 슈퍼앱 ‘하나원큐’의 MAU는 610만명이다. 하나원큐는 2020년 8월 슈퍼앱 전환 이후 현재는 오픈뱅킹 서비스와 이를 기반으로 타행, 보험, 증권 등 전 금융기관의 금융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말 주요 계열사 5곳(은행·카드·증권·라이프·저축은행)을 통합해 슈퍼앱 ‘슈퍼 SOL(슈퍼솔)’을 새로 론칭했다. 9월 말 기준 가입자는 560만명을 돌파했으며 신한금융 주요앱 MAU는 2093만명(SOL뱅크·SOL페이·슈퍼SOL)에 달한다. 우리금융은 기존 우리원뱅킹의 9월 말 기준 MAU는 833만명 수준이다.한 달 동안 앱을 이용한 이들을 나타내는 MAU는 단순 가입자 수가 아니라 실제로 얼마나 많은 고객이 이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금융사들은 지주의 핵심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슈퍼 앱’ 전략을 통해 충성 고객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이시은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시중은행의 슈퍼앱 개발 도전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경쟁이 더 격화할 것이다”며 “국내 은행의 슈퍼앱 진출은 앱 단일화를 통한 금융서비스 관련 고객 편익 증가에 주요한 의의를 두고 있어 명확한 방향성을 기반으로 차별화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11.15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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