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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 소진에.."상승 변곡점" vs "추세 전환 아냐" 팽팽
  • 급매물 소진에.."상승 변곡점" vs "추세 전환 아냐" 팽팽
  • [이데일리 성문재 박민 경계영 기자] “인터넷에서 반포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 21억5000만원 짜리 매물 보고 전화했어요.”(매수 희망자 A씨)“그 가격 물건은 벌써 매매계약 체결됐습니다. 며칠 전에는 22억원 짜리 다른 매물을 사겠다는 분이 있어서 계약날짜를 잡았는데 그날 매도자가 결국 안 나왔어요. 더 오를 것 같으니까 못 팔겠다는 거죠.”(서초구 반포동 H공인 관계자)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에 매기가 붙기 시작했다. 정부가 내놓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인상안이 큰 위협을 주지 못한 상황에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전세와 매매 수요가 시중 매물을 하나둘씩 소화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주택자들이 지난 4월 양도세 중과 시행 전에 상당수 주택을 처분한 상태여서 시장에는 예전보다 매물이 많지 않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수요도 줄어 주택시장은 최근 4개월간 꽁꽁 얼어 붙어 있었다. 수요 증가 속도가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강남권 재건축 이주 본격 시작..수요 증가 ‘도미노’그래픽= 문승용 기자서초구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가 줄줄이 시작하면서 이 일대는 물론 강남권으로 수요가 도미노처럼 옮겨붙는 모양새다. 신반포3차·경남, 신반포23차 등 2400여가구가 이번 달 이주에 들어가고, 다음달에는 반포우성 아파트 408가구가 이주를 시작한다. 송파구 미성·크로바 아파트 1350가구도 이달부터 이주한다. 오는 4분기에 예정된 이주 물량은 이보다 더 많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셋째주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은 0.32% 뛰었다. 전세가격 상승은 매매가격을 밀어올렸다. 같은 기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매매값은 15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송파구 잠실동 엘스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O공인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거래가 주춤해지면서 호가를 5000만~1억원 낮춘 급매물들이 나왔다가 다 소진됐고 최근에는 다시 호가를 2000만~3000만원 올려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엘스를 포함해 주변에서만 최근에 7~8건 매매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서초구 잠원동 J공인 대표는 “보유세 인상이라는 큰 태풍이 올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보다 파급효과가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더 빠르게 사라졌다”며 “자금 여력이 충분한 투자자들 또는 본인 집을 팔거나 전세 만기된 사람들이 매매수요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강남구 개포동 S공인 관계자는 “매수 문의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껑충 뛰었던 강남권 아파트값이 어느정도 조정을 보인 만큼 현금 10억원 정도 들고 있는 사람들이 전세 끼고 사겠다며 매수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거래량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 삼성동 A공인 관계자는 “팔 사람들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전에 다 팔아서 이제는 세금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들만 남아 있다”며 “매도인들에게 매수 문의가 좀 있을 때 가격 낮추는 게 어떻겠느냐고 하면 ‘급한 것도 아닌데 그럴거면 차라리 증여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상승국면 조기 전환” VS “추세 전환 아니다”시장 흐름 변화에 대한 전문가들간 진단은 엇갈렸다. 하반기 상승 전환이 생각보다 빨리 시작됐다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한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한정훈 미래가치투자연구소 소장은 “경험적으로 보면 상승추세에서는 아무리 강력한 규제 정책이 나와도 단기적으로 3~5개월 꺾였다가 다시 추세대로 상승해왔다”며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지금처럼 고강도 규제가 이어졌지만 서울 집값이 50% 이상 뛰었는데 지금과 똑같은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그런 경험이 없다보니 눈치를 많이 보고 신중한 편인 반면 다주택자들은 추가로 더 매입하겠다는 의향이 크다”며 “특히 강남권과 용산구, 마포구 등 이전부터 선호도가 높았던 지역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이번달 잠원동 신반포 자이(607가구)가 입주 예정이고 연내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등이 차례로 입주한다”며 “통상적으로 새 아파트는 입주 시점에 값이 더 오르는 편이다보니 강남권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반면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추세 전환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1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일평균 178.7건이다. 지난달 160.5건보다는 늘었지만 지난해 7월 466.5건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움직임은 단순히 박스권 장세에서 급매물이 청산되면서 이뤄지는 거래로 보인다”며 “서울 용산과 여의도에서 불을 지피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지난 몇년간 가격이 크게 올랐던 만큼 힘이 예전같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 용산 개발을 언급하면서 주변 지역이 들썩였고 청량리 청과시장 개발과 신길·영등포뉴타운 개발 등 지역별 이슈로 상승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라며 “개발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이 나타난 것일 뿐이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나 지방은 정부 규제가 지속되면서 주택시장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
2018.07.24 I 성문재 기자
늘어나는 매수문의…움츠러들었던 강남 분위기 바뀌나
  • 늘어나는 매수문의…움츠러들었던 강남 분위기 바뀌나
  • 이달 초 종합부동산세 개편방안 발표 후 첫 주말인 지난 8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시세표 등이 게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성문재 김기덕 기자] “강남에서 매주 25명 규모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주에는 40명이나 와서 뒤에 서서 들었어요. 상반기에는 언제 뭐부터 팔아야 하는지를 묻는 매도 상담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어디를 사야 하냐는 매수 상담이 더 많아졌다는 게 확실히 달라진 점이죠.”(부동산 투자 컨설턴트 A씨)지난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서울 강남권 주택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셋째주(7월16일 기준)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올랐다. 상승폭은 미미했지만 15주만에 반등했다는 것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강력한 규제로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재건축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은 13주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지난주 0.01%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4구 중에서는 강동구가 가장 먼저 지난 5월말부터 상승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달 서초구에 이어 이달 강남구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 및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이에 따라 강남 집값이 숨고르기를 마치고 다시 상승장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인상안이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된데다 한은의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대기 수요자들이 급매물부터 하나둘씩 소화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규제 카드는 거의 나왔고, 이제부터는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뒀던 각종 개발호재 발표가 대기 중이어서 집값 상승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실제 이달 들어 용산구 신계동 용산e편한세상, 서초구 서초동 현대아파트, 양천구 목동 대원칸타빌1단지, 관악구 봉천동 두산아파트 등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다.상황이 이렇자 집값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조급해졌다. 국토부 내부에서도 이같은 시장 흐름이 추세 전환인지 일시적 현상인지를 놓고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매매와 전월세 가격 등 주택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며 “집값 과열 현상이 재연될 경우 즉각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와 용산 개발 계획을 언급하면서 해당 부동산시장이 들썩이자 서울시도 곤란해진 건 마찬가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국토부 관계자가 전화를 해와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상승추세로 전환한 건 아닌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상황 판단은 엇갈렸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재건축 이주수요 증가와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가격 상승의 주요인인데 이같은 양상은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같은 지역이라고 다 오르는 것은 아니고 상품유형에 따라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일시적인 깜짝 반등일뿐 추세 전환은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일부 아파트값이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다고 해도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추세 상승으로 보기 어렵다”며 “정부 규제가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이 상승 전환할 만한 시점은 당분간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재건축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부동산114)
2018.07.24 I 성문재 기자
'세입자 구합니다' 입주물량 몰리자 8개월 전 전세 내놔
  • '세입자 구합니다' 입주물량 몰리자 8개월 전 전세 내놔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지난 2016년 7월 안양 호계주공 재건축 아파트인 평촌더샵아이파크를 분양받은 손 모씨(43)는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세입자를 구해달라고 부탁해놨다. 입주가 내년 3월이어서 8개월이나 남았지만 인근 전세시장 상황을 보니 세입자 구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제때 전세보증금 받아 잔금을 치르려면 서둘러야 한다는 조바심에 아직 골조만 올라간 상태인 아파트를 전세로 내놨다. 내년 입주 예정인 새 아파트 단지에서 벌써 전세매물이 나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서울 내 입주물량이 상당한 데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입주시기가 다가올 수록 전셋값이 떨어지기 마련이어서 미리 세입자 구하기에 나선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대단지는 입주 다가올수록 전셋값 하락”22일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경기도 수원시 영통아이파크캐슬1단지에 전세매물이 28건 등록돼 있다. 중복 물건을 제외해도 20채가 넘는다. 전용 59㎡부터 105㎡까지 다양한 면적이 3억3000만원에서 5억원까지 올라와 있다. 1783세대 대단지로 지어지는 아파트인 만큼 갈수록 세입자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 집주인이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달 경기도 안양시 평촌신도시에 입주하는 평촌더샵아이파크 역시 6가구가 전세 세입자를 찾고 있다. 남양주시 다산동 지금지구에 들어서는 반도유보라메이플타운과 용인시 처인구에 짓는 양우내안에에듀퍼스트, 동탄2신도시2차 동원로얄듀크 역시 내년 3월 입주 예정인데도 전세매물이 한두 채씩 나와 있다. 내년 1~2월에 입주하는 아파트 단지는 더하다.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강남구 개포주공 2단지 재건축 아파트 래미안블레스티지는 등록된 전세매물이 75건에 달한다. 중복매물을 감안해도 전세매물이 60건 이상은 된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설명이다.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에 짓고 있는 2352가구 규모의 래미안 길음센터피스 역시 78채가량이 세입자를 찾고 있고 성북구 석관동 래미안 아트리치에도 28건의 전세매물이 등록돼 있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 파크자이와 영등포 신길뉴타운아이파크도 16~17건, 은평구 응암동에 짓는 백련산파크자이는 6건의 전세매물이 나와 있다. 이들 단지 모두 내년 2월 입주 예정이다. 내년 1월 입주하는 답십리파크자이(34), 경희궁 롯데캐슬(35), 미사강변제일풍경채(7), 미사신안인스빌리베라(5), 평택자이더익스프레스3차(3) 등도 전세 살 이들을 구하고 있다. 입주 6개월 전부터 전세매물이 나오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그 시기가 갈수록 앞당겨지고 있다. 올해 연말 9510여가구가 입주하는 송파구 문정동 헬리오시티는 지난 2월부터 세입자 구하기에 나섰다. 입주물량이 미니 신도시급인 만큼 집주인들이 무려 10개월이나 먼저 움직인 것이다. 실제 입주시기가 다가올수록 전세금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올해 2월만 해도 9억원선이었던 전용 84㎡ 전셋값이 최근 6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최저 5억5000만원에 세입자를 찾는 매물도 올라와 있다. 문정동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시기가 다가올수록 세입자 구하지 못할까 불안해하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며 “전세를 구하는 이들은 이들은 좀 더 기다리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 지금은 세입자 우위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도세 부담에 팔기보단 전세 많이 줘”이처럼 집주인이 서두르는 것은 과거 경험 때문이다. 1000세대 넘는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입주시기가 다가올수록 전셋값이 낮아지고 세입자 구하기 전쟁을 치렀다. 과거 잠실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2008년 2만여가구 입주가 동시에 이뤄지자 극심한 역전세난을 겪었다. 당시 전용 84㎡ 전셋값이 강북과 비슷한 2억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올해와 내년 초까지 입주물량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서울시내 월평균 입주물량은 4400가구 수준이다. 특히 올해 12월에는 송파구 문정동 헬리오시티 입주 여파로 1만3941가구가 집들이를 하고 내년 2월에는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등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면서 입주물량이 7809가구로 늘어난다. 내년 1분기(1~3월) 서울과 경기지역 500가구 이상 주요 단지 입주물량만 4만3308가구 수준이다. 이렇게 입주물량은 넘치는데 전세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지난 16일 기준 서울 전셋값은 이달 초 반등해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광진·강남·노원 등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은평·서대문·구로·송파 등은 보합세를 보였다. 내년 3월 입주 예정 단지가 있는 수원 영통구나 안양 동안구는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금 요인도 있다. 과거 분양권 전매에 따른 양도소득세는 보유기간 1년 미만이면 50%, 2년 미만이면 40%, 2년 이상이면 6~38%의 기본 세율이 적용됐다. 하지만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조정지역 내에서는 보유 기간에 관계없이 양도세 50%를 부과하기로 했다. 양도세의 10%를 부과하는 지방소득세까지 더하면 양도소득의 5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따라서 지금 분양권 전매제한이 가능해도 집주인들이 양도세 부담 때문에 팔기보다는 전세를 일단 주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 세입자 구하기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석관동의 R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분양권 매도할 것인지 전세 놓고 보유할 것인지 고민하다 세금 때문에 보유로 결정한 집주인은 하루라도 빨리 세입자를 정해놓고 싶어 한다”며 “주변 아파트 전세시세보다 높을 때 전세가격을 확정하고자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보통 입주때 물량충격이 있어서 입주 후 2~3개월 정도 지났을 때가 전셋값이 가장 싸다”며 “투자목적으로 분양받은 이들이 특히 대출 규제 때문에 전세금 낮춰서라도 빨리 세입자를 구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2018.07.23 I 권소현 기자
박 시장 말 한마디에..영등포·용산구 집값 ‘껑충’
  • 박 시장 말 한마디에..영등포·용산구 집값 ‘껑충’
  • 7월 셋째주 서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박원순 시장이 최근 여의도와 용산 개발계획에 대해 발언한 여파로 영등포구와 용산구 집값 상승세가 짙어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셋째주(7월16일 기준) 서울 영등포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0.24% 올랐다. 전주(0.14%) 대비 상승폭이 0.10%포인트 확대됐다. 직주근접 및 여의도 통합 개발계획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여의도를 통으로 재개발할 것”이라며 “여의도 전체를 새로운 업무와 주택지로 바꿔 활력을 불어넣겠다. 신도시에 버금가는 곳으로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여의도를 국제 금융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여의도 일대 종합적 재구조화 방안(여의도 마스터플랜)을 짜고 있는 중이며, 여의도 일대 아파트 재건축 방향도 이 계획과 연계해 결정할 예정이다.영등포구에 이어 은평구(0.22%)가 모처럼 큰폭으로 올랐다. 정비사업 및 교통호재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선정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그밖에 용산구(0.20%), 동작구(0.19%), 성동구(0.18%), 중구(0.17%) 등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서울 평균 이상으로 뛰었다.그동안 하락을 이어가던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도 15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강남구만이 0.05% 하락했을 뿐 송파구(0.04%)와 서초구(0.01%)가 일부 단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고 강동구(0.05%)는 전주 보합에서 벗어나 다시 올랐다. 상승폭이 낮았던 준역세권 및 교통호재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뛰었다. 서울 강남4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서울 전세가격도 상승폭이 전주 0.05%에서 0.06%로 0.01%포인트 확대됐다.특히 서초구가 0.32%로 전세가격이 많이 뛰었다.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동작구(0.21%)도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올랐다. 영등포구(0.20%)와 양천구(0.17%)는 여름방학 대비 이사수요가 증가했다.마포구(0.10%)는 전세만기도래에 따른 재계약 물량 증가와 중소형 전세물량 부족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광진구(-0.06%)와 성동구(-0.06%)는 신규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했고 강남구(-0.06%)는 노후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7월 셋째주 서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2018.07.19 I 성문재 기자
서울시 8년 만에 강남과 인사교류…강남구 부구청장 전출
  • 서울시 8년 만에 강남과 인사교류…강남구 부구청장 전출
  • 강남구 부구청장으로 전출한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 (사진=서울시청)[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서울시가 19일 올 하반기 4급 이상 간부 107명에 대한 인사를 20일자로 단행했다. 특히 오랜 기간 인사 교류가 없었던 강남구에 부구청장을 내려보낸 점이 주목된다. 서울시는 “이번 전보는 민선7기 첫 간부급 인사로 시와 자치구 간 고위 공무원 상호 교류로 자치구와의 소통·협업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자치구와 인사교류를 적극 추진해 상생 발전의 기틀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특히 “그동안 인사교류가 중단됐던 강남구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을 강남구 부구청장으로 교류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인사교류다. 정 구청장은 강남에 재건축·재개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서울시에 행정직 대신 건축행정에 능한 기술직 부구청장 영입을 시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이에 대해 “일단 청장으로서 서울시장과 협력 파트너로서의 관계 유지도 필요하지만 강남구의 최대 현안인 재건축 정책을 원활히 추진하고자 우선적으로 건축·주액 정책 관련 전문가들을 모시려 노력했다”며 “재건축과 영동대로 지하공간화, 삼성동 일대 개발 등 주요 재건축, 재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강남구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서울시와 긴밀히 소통하면 절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시는 중구와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노원구 등 5개 자치구에도 구청장 의견을 수렴한 고위 간부를 부구청장으로 보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와의 소통, 협업을 통한 고품질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4급 인사에서는 우수 여성 간부를 전진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 1월 첫 여성 언론담당관 강옥현, 재무과장 변서영 등 여성 간부를 전진 배치한 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 사회혁신담당관에 김명주 평생교육과장, 일자리정책담당관에 김혜정 보육담당관을 보임했다. 황인식 서울시 행정국장은 “이번 하반기 인사의 경우 조직의 세대 간 선순환과 경력 및 전문성을 고려했고, 업무 연속성 확보를 통해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역점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고자 전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2018.07.19 I 김보영 기자
서울 전세값 꿈틀...과열 서막인가, 일시적 상승인가
  • 서울 전세값 꿈틀...과열 서막인가, 일시적 상승인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전용면적 75㎡)에 사는 이 모씨(41)는 요즘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 2년 전 보증금 5억5000만원에 이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왔지만 올 가을 재계약을 앞두고 집주인이 무려 2억원이나 전셋값을 올려달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인근 중개업소로부터 “인근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셋값이 크게 올라 일대에서 5억원대 전셋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는 말을 전해 듣고 이씨는 전세금을 올려주고 재계약할지, 다른 동네로 이사를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강남권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 과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서초구의 경우 가을 이사철 수요와 함께 재건축 단지의 대규모 이주 수요까지 맞물리며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 여파로 인접한 지역인 동작구까지 전세 물량이 동이 나며 한두 달 새 수천만원씩 전세금이 오른 집이 허다할 정도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서울 전셋값 상승은 일시적 수요 급증에 따른 ‘국지적 과열’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점진적 임차 수요 증가도 예상되고 있어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서초구 5억원대 전세 없어 인근 동작구 이사”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한 주 동안 0.05% 올랐다. 이달 초 상승폭(0.01%)보다 더 커지며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간 새 아파트 물량 여파로 올해 2월부터 1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전셋값이 이달 들어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 것이다. 최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과장은 “2학기 학군 수요와 가을 이사철 수요에다 재건축 단지 이주 수요까지 쏠린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실제 서초구에서는 이달부터 신반포3차·반포경남·신반포23차 총 2400가구가 재건축 이주에 나서면서 전셋집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다음달에는 반포우성 400가구도 이주를 시작한다. 이 여파로 지난주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라 5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잠원동 H중개업소 대표는 “이주 단지 내 절반 정도는 자금 여력이 있는 가구인데, 이들 수요가 주변 아파트로 옮겨가면서 반포·잠원동 일대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며 “나머지 절반 정도는 5억~6억원대 전세로 살던 사람들로 전세금에 맞춰 인접 지역인 동작구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말했다.동작구는 서초구에서 넘어온 재건축 이주 수요에 기존 전세 재계약 수요까지 겹치며 전세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전셋값은 지난주에만 전주 대비 0.29% 오르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동작구 본동 한 공인중개사는 “본동에 있는 삼성래미안 전용 84㎡짜리가 2년 전만 해도 전세금이 4억 5000만원 안팎이었는데 이달 들어 새로 계약한 10여건은 모조리 5억 5000만원에 이뤄졌다”며 “이마저도 전세가 귀하다 보니 현재 호가는 6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이들 지역 외에도 교육 및 거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단지에도 전세 수요가 몰리며 서울 전체 전셋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름 방학 이사 수요가 많은 양천구(0.18%)를 비롯해 도심 업무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종로구(0.16%)가 대표적이다. 종로구 숭인동 ‘종로센트레빌’ 아파트 전용 84㎡형은 전셋값이 올해 들어서만 8000만원이나 올라 5억3000만원 선이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최근 1년 사이에 매매값만 1억원 넘게 오른 상태인데 신규 전세 물량이 귀하다 보니 전셋값도 따라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전문가들 “국지적 현상” vs “매수세 꺾여” 이번 전셋값 상승은 일부 지역의 국지적 현상에 그치며 일시적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서울을 비롯해 인근 수도권 전세 물량이 앞으로 계속 공급된다는 점에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은 올 연말 송파구에서 1만 가구 규모의 ‘헬리오시티’ 입주를 비롯해 올해 총 3만 5687가구가 집들이를 하게 된다.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최근 5년간 서울의 입주 물량은 평균 3만가구를 넘어선 적이 없는데 올해는 입주 물량이 이를 넘었다”며 “전셋값 반등세가 지속되긴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4만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오히려 전셋값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반면 최근 정부의 각종 규제로 매수세가 꺾인 데 따른 임차 수요 증가가 전세시장을 지속적으로 자극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 이어 올 하반기 보유세 개편안 확정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전세시장에 머물려는 임차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여기에 정부가 신혼부부 희망타운 10만 가구 공급을 공언할 만큼 과거 보금자리주택 공급 때처럼 전세수요가 급증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2018.07.17 I 박민 기자
상위 10% 고가아파트 평균 9.3억원…10년새 두배 껑충
  • 상위 10% 고가아파트 평균 9.3억원…10년새 두배 껑충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상위 10% 고가 아파트의 평균 가격이 9억3000만원으로 10년 만에 두배로 올랐다. 입지적 우위와 가치가 높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똘똘한 한 채’로의 쏠림이 심화하면서 작년과 올해 상반기 고가 아파트 가격이 껑충 뛰었다. 16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전국 상위 10%의 고가 아파트 평균 가격은 올해 상반기 9억30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1.97% 올랐다. 지난 2008년만 해도 4억9500만원이었지만 2009년 6억5100만원으로 올랐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5억원대로 떨어져 한동안 옆걸음질치더니 2013년부터 오르기 시작해 2016년 7억원을 넘어서고 작년에 9억원을 돌파했다. 전국 상위 10% 매매거래 평균 가격시장 침체기에는 고가·대형 아파트는 가격 하락으로 발생할 손실과 구입에 필요한 자금, 이자비용 부담 등으로 수요가 많지 않았지만 2013년부터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상위 10%의 거래가격을 끌어올렸다. 일반분양의 분양가가 오르고 투자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실제 거래가격 상위 10%에서 건축연한이 30년 이상 아파트는 2011년 3.5%였으나 작년에는 14.2%로 약 4배 증가했다. 재건축을 통해 신규 아파트로 전환되면서 발생하는 가치 상승과 분양가 상승으로 개선되는 사업성 때문에 노후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가 몰렸다. 여기에 저금리와 수월한 대출 환경도 수요층을 넓히는 요인이 됐다. 고가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지고 가격도 상승하면서 아파트 매매시장은 호황기를 맞았지만 저가 아파트와의 가격 차이는 확대됐다. 아파트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이뤄진 셈이다. 올해 상반기 상위 10%의 고가 아파트의 평균 거래가격은 하위 10%의 저가 아파트 가격의 14.2배를 기록했다. 이 차이는 2010년 14.2배를 기록한 이후 최대다. 2009년 16.3배까지 커진 후 좁혀지면서 2013년 10.6배까지 떨어졌으나 2014년부터 다시 벌어지기 시작해 2016년 12.3배, 작년 13.9배로 꾸준히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거래가격 하위 10% 대비 상위 10% 배율아파트 거래가격의 차이는 소득 격차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 작년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간 소득 격차는 10.6배로 2015년 9.1배에 비해 확대된 데 반해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가격은 11.0배에서 13.9배로 커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자산 보유에 따른 계층간 불균형이 소득에 비해 더 커지는 양상”이라며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강화가 계층간 불균형 해소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긴 하겠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2018.07.16 I 권소현 기자
다시 돌아온 전세시대… 서울 전셋값 향방은?
  • [주간건설이슈]다시 돌아온 전세시대… 서울 전셋값 향방은?
  • 7월 둘째 주(9일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임대차시장에서 전세 비중이 70%를 넘어섰습니다. 2014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직전 박근혜 정권에서 ‘전세의 종말’을 예언했던 것과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데요. 올 들어 초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월세가 아닌 전세 거래가 활발한 이유는 왜 일까요? 가장 큰 원인은 입주 물량 때문으로 보입니다. 올 들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공급 물량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 아파트 입주량을 보면 2015년 2만1339가구에서 2016년 2만5991가구, 2017년 2만7204가구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3만4932가구로 지난해 보다 7728가구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도권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올해 16만1992가구로 전년 보다 3만3300가구나 더 공급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라 일부 지역에서는 역전세난(아파트 공급 물량이 수요를 초과해 전셋값이 하락하는 현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최근 1~2년 새 서울 집값 상승을 틈다 갭투자(매매가격과 전세금 차액이 적은 주택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방식)가 늘어난 점도 전세 물량 증가에 한 몫을 차지했다는 분석입니다. 또 잇단 규제로 최근 부동산시장이 장기 침체 분위기가 짙어지자 잠재적 주택구매 수요 가운데 일부가 전세로 눌러앉게 된 점도 전세 거래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같은 이유로 하반기 서울 전셋값도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지역별로 온도차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단지 조성이나 실수요가 탄탄한 강서, 강북 지역 등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셋값이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실제 감정원에 따르면 최근 1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전셋값은 이달 0.05% 소폭 오르며 2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강북 주요 도심권에 있는 종로구(0.16%)와 학군 수요가 꾸준하고 마곡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양천구(0.18%), 강서구(0.08%) 등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게 주효했습니다. 반면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는 약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그동안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월세 비중이 높았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역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전세값이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연말 1만가구에 가까운 헬리오시티 입주 폭탄이 예고된 송파구가 가장 낙폭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단지가 이주하는 서초구는 국지적으로 다시 전셋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2018.07.14 I 김기덕 기자
'보유세 개편 영향' 비강남권 집값 상승세
  • '보유세 개편 영향' 비강남권 집값 상승세
  • 자료=부동산11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보유세 개편안이 비(非)강남권과 강남권 집값 희비를 갈랐다. 보유세 과표기준인 6억원 미만인 비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 가격이 오른 반면, 부동산 규제책이 더해진 강남권 매맷값은 주춤했다. 13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수도권 주간아파트 시장동향’을 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5% 올랐다. 매매 가격이 오른 지역은 △관악 0.20% △금천 0.18% △중구 0.15% △동작 0.14% △성북 0.14% △구로 0.13% △은평 0.10% △강서 0.09% △마포 0.0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달 말 확정되는 보유세 개편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올랐다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강남권의 경우 송파는 8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0.04% 올랐지만 강남은 제자리걸음 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등 규제책이 쏟아지며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맷값은 0.01% 떨어지며 12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보유세 개편안 발표에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 비율을 최고 90%까지 높이려는 움직임까지 3주택 이상 보유자뿐 아니라 2채 이하 고가주택 보유자까지도 고가 주택을 장기로 보유한 데 따른 심리적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봤다. 이어 “보유세 과세 기준일이 매년 6월1일로 내년 5월 말까지 자산을 재조정할 시간 여유가 있긴 하지만 고가 주택이 집중돼있는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 움직임이 제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세를 뒤늦게 따라가며 ‘키 맞추기’에 나섰다. 판교 아파트 값이 0.18%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동탄 0.17% △분당 0.07% △산본 0.04% △위례 0.0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인천에서는 서울과 가까운 의왕(0.23%), 과천(0.20%), 광명(0.13%)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평택(-0.16%), 안산(-0.11%), 파주(-0.06%)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자료=부동산114전세 시장에서도 비강남권의 상승세가 더 두드러졌다. 올해 입주물량이 늘어난 강남권에서는 송파 -0.05%, 강남 -0.03% 등이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관악 0.09%, 성북·마포·동작 각 0.03% 등의 전세 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에서는 △위례 0.36% △산본 0.04% △동탄 0.03% 등의 전셋값이 오르고 △김포한강 -0.13% △일산 -0.10% △분당 -0.06% △평촌 -0.05% 등의 전셋값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0.10%)과 시흥(0.05%)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전셋값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파주가 0.48%로 하락 폭이 가장 컸고 평택(-0.35%), 과천(-0.21%), 김포(-0.17%) 등도 내렸다. 윤 수석연구원은 “올 상반기 서울 임대차시장 거래량이 8만9587건으로 4년 만에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71.6%가 전세였다”며 “수도권으로 중심으로 신축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전세 매물이 꾸준히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8.07.13 I 경계영 기자
제2의 디에이치자이 어디?… 강남권 '로또분양' 줄 잇는다
  • 제2의 디에이치자이 어디?… 강남권 '로또분양' 줄 잇는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로 주택 매매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 분양시장은 여전히 청약 열기로 뜨겁다. 가장 핫한 곳은 국내 최고 입지를 갖춰 고가 아파트가 즐비한 서울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다. 분양가 규제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재건축 분양 물량이 잇따라 나오면서 주말 모델하우스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고, 청약 단지마다 흥행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강남권에서 올 하반기 1만가구가 넘는 신규 공급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정부의 분양가 통제가 되레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가능한 로또 단지를 양산하는 ‘규제의 역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주택자에 대한 각종 규제로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많아진 만큼 올 하반기 강남권 분양시장도 청약 열기로 후끈 달아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개포그랑자이’, 개포 로또 청약 명맥 잇나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강남4구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12개 단지, 총 1만1419가구다. 올 상반기 공급 물량(4171가구)에 비해 약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이처럼 하반기에 물량이 몰린 데에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시행 등 잇단 재건축 규제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심사 강화 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늦춘 영향이 크다. 신규 택지 부족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현저히 부족한 강남권에서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새 아파트가 공급되자 수요자들의 반응이 뜨겁기만 하다. 실제 올 상반기 강남4구에서 공급된 6개 단지는 대부분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했다. 올 하반기 강남권 분양시장 최대어로는 오는 11월 분양 예정인 ‘개포그랑자이’(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꼽힌다. 2016년 ‘디에이치아너힐즈’(옛 개포주공3단지)→ 2017년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옛 개포시영아파트)→ 2018년 상반기 ‘디에이치자이 개포’(옛 개포주공8단지)에 이어 하반기 로또 단지의 바통을 이을 신규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들 로또 단지는 강남에서도 집값이 가장 비싼 개포동에 속한데다 주변에 훌륭한 교통·교육·상업시설을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분양가와 주변 아파트 시세를 감안하면 준공 후 최소 4억~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가능한 것도 매력적인 요소다. 개포그랑자이는 총 3343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39가구에 불과하다. 그만큼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이 아파트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평균 4200만원대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HUG에서 분양가를 인근 지역 평균 분양가나 평균 매매가격보다 10% 넘게 올리지 못하도록 제한을 두고 있어 가격 책정을 놓고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서 분양한 디에이치자이 개포 수준으로 분양가가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경우 전용면적 84㎡(33평)형 분양가는 14억5000만원 선이다. 인근에서 내년 2월 입주하는 개포 래미안블레스티지(옛 개포주공2단지) 전용 84㎡형은 지난해 12월 18억208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시세는 21억7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분양가 책정 문제로 사업 연기 가능성도…“묻지마 청약은 금물” 이밖에도 올 하반기에 서초구 ‘디에이치반포’(옛 삼호가든맨션3차)·‘래미안 서초우성1차’(옛 서초우성1차), 강남구 ‘상아2차래미안’(옛 상아2차) 등 강남 요지의 재건축 단지들이 줄줄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예비 청약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삼성물산이 다음달 서초구 서초동에서 선보이는 래미안 서초우성1차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4250만원 선. 지난해 9월 인근 잠원동에서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옛 신반포6차)의 일반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아파트는 올 1월 전용 114㎡짜리 입주권이 25억5000만원(3.3㎡당 약 5420만원)에 팔렸다. 따라서 래미안 서초우성1차에 당첨되면 3.3㎡당 1200만원가량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현대건설이 당초 8월 공급하기로 했던 디에이치반포는 11월로 분양이 연기됐다. 분양가 산정 문제 등을 놓고 시공사와 조합이 줄다리기를 하면서 분양 일정이 늦춰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면 청약 당첨자에게는 로또가 될 수 있지만, 조합원 입장에서는 추가분담금이 늘어나고 개발이익을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적정 분양가를 둘러싸고 조합원의 반발이 거세면 사업이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남권의 경우 대부분 물량이 분양가 기준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는데다 최근 계약금도 20%인 곳도 적지 않아 청약에 앞서 자금 조달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며 “수십대 1의 바늘구멍을 뚫고 당첨되더라도 자금 조달 부문을 철저히 조사하기 때문에 여유자금 없이 무리하게 뛰어드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주변 시세보다 싼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면서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로또 분양’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문을 연 서울 강동구 ‘고덕자이’ 아파트(옛 고덕주공6단지) 모델하우스가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8.07.13 I 김기덕 기자
강남4구 집값 낙폭 줄어..서초구 전셋값 5개월만에 상승 전환
  • 강남4구 집값 낙폭 줄어..서초구 전셋값 5개월만에 상승 전환
  • 서울 강남4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집값 하락세가 14주째 이어졌다. 다만 낙폭은 지난 5월 이후 가장 작았다. 재건축 이주수요가 늘어난 서초구는 2월 첫째주(0.06%) 이후 5개월만에 전세가격이 상승 전환했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둘째주(7월 9일 기준) 서울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떨어졌다. 전주(-0.05%)보다 낙폭이 0.02%포인트 축소됐다.강남구(-0.05%)와 송파구(-0.06%)의 낙폭이 줄어든 반면 강동구(0.00%)가 7주간의 상승을 마치고 8주만에 다시 보합 전환했다. 서초구(0.00%)는 3주 연속 제자리걸음했다.강남4구로 구성된 서울 동남권이 낙폭을 줄였지만 서북권(0.14%)과 도심권(0.13%), 동북권(0.12%), 서남권(0.12%)의 상승폭이 0.01~0.02%포인트씩 축소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전주(0.09%) 대비 0.01%포인트 하락해 0.08%로 집계됐다.지난 5일 동북선경전철 사업 실시협약 체결로 주목받은 동대문구(0.21%)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흑석·노량진 뉴타운 개발 기대감이 큰 동작구(0.19%)가 뒤를 이었고 중랑구(0.17%), 관악구(0.17%), 강북구(0.15%), 마포구(0.14%), 은평규(0.14%), 영등포구(0.14%), 중구(0.14%) 등도 평균 이상 올랐다.강남구와 송파구 외에는 광진구(-0.02%)가 약세를 보였다. 광진구는 호가 하락에도 매수 문의가 줄면서 하락 전환했다.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 올랐다. 2주째 상승세다. 지난 1월 다섯째주(0.06%) 이후 23주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동작구(0.29%)와 양천구(0.18%), 종로구(0.16%), 서초구(0.14%)가 이같은 전세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광진구(-0.09%)와 송파구(-0.05%), 성동구(-0.03%), 동대문구(-0.03%), 노원구(-0.03%), 강남구(-0.01%) 등 6개구에서는 전세가격 약세가 나타났다.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매매시장은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며 “전세시장의 경우 재건축 및 여름방학 이사수요가 나타난 구는 상승한 반면 인근 신규 입주물량이 늘어난 지역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7월 둘째주 서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2018.07.12 I 성문재 기자
비수기 없는 분양시장…3분기 전국 7만5000가구 쏟아진다
  • 비수기 없는 분양시장…3분기 전국 7만5000가구 쏟아진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여름 무더위와 휴가철이 껴 있는 3분기는 보통 분양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올해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청약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유세 인상안이 발표되는 등 어수선한 시장 상황 속에서 기존 주택보다는 신규분양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국에서 총 7만5140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5만9749가구에 비해 25.8% 늘어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지방광역시 분양물량이 1만7309가구로 전년동기대비 78.1%가 증가했고 수도권에서 4만1676가구로 32.6% 늘었다. 반면 지방 도시의 경우 1만6155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전년동기대비 13.2% 줄었다. 시도별로 검단신도시 분양이 계획된 인천에서 분양물량이 7800여가구 늘고 대구와 경기도에서도 각각 3730가구, 3984가구 증가한다. 울산에서는 작년 3분기 분양물량이 없었지만 올해에는 1585가구 예정돼 있다. 반면 서울에서 5393가구 분양돼 1년 전에 비해 1299가구 줄고 경남과 전북에서도 분양물량이 2000가구 안팎 감소한다. 서울에서는 현대건설이 짓는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3차 아파트 재건축 물량을, 삼성물산이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물량을 분양한다. 서울 은평구에서는 SK건설이 수색증산뉴타운 내 수색 9구역에 짓는 아파트와 현대건설이 응암동 응암1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비조정지역인 안양에서는 GS건설이 소곡지구를 재개발해 총 1394가구 규모의 안양씨엘포레자이를 짓는다. 평택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지제역 1519가구, 인천서구 검단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1551가구 규모의 인천검단 푸르지오를 분양할 계획이다.지방광역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공급하는 603가구 규모의 동래더샵을, 대림산업이 부산진구 전포동 전포1-1구역에 1401가구 규모로 짓는 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롯데건설이 대구 중구 남산동 남산2-2구역에 짓는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와 대전도시공사가 대전 서구 도안동에 공급하는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 등도 3분기 주요 분양단지로 꼽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최근 몇 년은 여름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한여름에도 신규분양이 연이어 이뤄지고 있다”며 “재고 아파트 매입은 다주택, 보유세 부담 때문에 주저하는 대신 일단 당첨되면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는 분양에 대한 관심은 증가할 것으로 보여 곳곳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8.07.12 I 권소현 기자
“달동네라도 부촌 옆은 안돼”…이상한 ‘도시재생 뉴딜’ 신청 기준
  • “달동네라도 부촌 옆은 안돼”…이상한 ‘도시재생 뉴딜’ 신청 기준
  • 낡고 오래된 소형 주택들이 밀집한 서울 성북구 한 저층주거지 일대. 서울연구원 제공.[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에서 초고가 주택이 밀집한 ‘부촌’과 낡고 오래된 소형 주택이 모여 잇는 ‘달동네’가 극과 극으로 공존하는 대표 지역인 성북구. 성북구청은 정부가 재생사업 예산을 지원하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신청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예산 약 2000만원을 들여 성북4구역(성북동 29-51번지 일원) 재생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달 초 진행된 사업 후보지 공모에서 아예 신청조차 할 수 없었다. 구 전체 집값 상승률이 서울 평균 집값 상승률보다 높아 정부가 정한 신청 자격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정부가 매년 10조원씩 5년간 50조원을 투입해 전국적인 도시 재생을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선정과 관련, 서울시 자치구별 신청 자격을 두고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집값이 많이 오른 자치구는 신청할 수 없도록 ‘커트라인’을 제시해 구 내 재생사업이 필요한 곳이 후보지에서 원천 배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집값 상승률 적용 시점이 애매모호해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같은 구라고 부자동네 옆 낙후지역은 원천 배제서울시에 따르면 강북구 등 10개 자치구는 지난 6일 도시재생 뉴딜 사업 후보지로 강북구 번동과 송중동 등을 신청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도 청량리시장과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등을 후보지로 신청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도시재생 뉴딜 신규 사업지에 서울지역 10곳을 처음으로 포함하면서 10곳 중 7곳은 서울시가, 3곳은 LH와 SH공사가 제안하도록 했다. 선정 후 총 10곳에 약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그런데 사업 신청단계부터 배제된 지자체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작년 8·2 부동산 대책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서울 평균 집값 상승률(4.92%)을 웃도는 강남·강동·광진·동작·마포·성동·성북·양천·영등포구 등 13개구에는 신청 자격을 주지 않았다. 구 전체 집값 상승률로 신청 자격을 부여하다 보니 재생사업이 절실히 필요한 동마저 아예 제외된 것이다.실제 성북구가 신청을 준비했던 성북4구역은 1960년대에 조성된 달동네로 2015년 재개발 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낡은 건물 200여채가 붕괴 위험을 안은 채 방치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곳은 고지대라 여태 도시가스도 들어오지 않고 골목 폭은 1m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열악하다”며 “뉴딜 사업을 통해 정비를 진행할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결국 신청조차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양천구 역시 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신월3동과 목2동 등을 후보지로 신청하려고 준비했으나 결국 배제됐다. 양천구 관계자는 “구 전체 집값 상승률로 (사업지 신청 자격을) 거르지 말고 최소 동별로 검토했어야 했다”며 “신청 대상지의 개별 상황을 외면하고 자치구 전체 집값을 신청 기준으로 삼은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지자체들은 집값 상승률 적용 시점을 작년 8·2대책 이후부터 6월 말까지로 적용한 것부터 문제라고 지적한다. 정부는 신청서 제출과 가장 근접한 시점 기준 집값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3~6개월에 이르는 신청 준비과정에서 집값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애초부터 특정 시점을 정해줬어야 혼란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특히 성북구는 6월 말까지 집값 상승률이 5.15%로 기준치(4.92%)를 소폭 웃돌면서 아슬아슬하게 ‘커트라인’에 걸렸다. 기준 시점이 만약 5월 말까지였다면 성북구의 집값 상승률은 서울 평균보다 0.03%가량 낮았기 때문에 신청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이 지역의 7월 집값 상승률이 7월 서울 평균을 밑돌더라도 이미 신청은 끝난 상태다.◇이미 신청한 곳도 8월 집값 오르면 ‘탈락’이미 서류를 제출한 지자체도 안심할 수 없다. 이번에 신청한 10개 자치구의 집값 상승률이 뉴딜 대상지 최종 선정 시점인 8월 말 기준으로 서울 집값 평균 상승률을 웃돈다면 선정 대상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이 국토부 방침이다. 가령 서류를 제출한 10개구 중 평균 집값 상승률이 높은 강서구(4.51%)와 서대문구(4.35%)의 주택 가격이 두 달 새 뛰어 8월 말 기준 서울 평균을 넘으면 선정 대상에서 탈락하는 것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시장 과열을 자치구가 억지할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도시재생 사업은 그와 별개로 봐야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점을 우려해 집값 상승률 산정 기준 시점을 각 지자체가 본격 용역에 들어간 올해 1월로 하든지, 국토부 뉴딜 안이 발표된 4월의 전달인 3월로 하든지 명확히 해 달라고 정부에 전했다”며 “일찌감치 기준이 명확하게 제시됐다면 몇몇 자치구에서 결과적으로 용역비를 낭비하면서 헛심을 쓰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국토부는 부동산 과열지역은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에서 배제하는 것이 당초 원칙이었고 서울시의 경우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고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면 내년쯤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서울 여타 지역도 신청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2018.07.12 I 정병묵 기자
잠실·반포 재건축 이주 시동 ···주변 전셋값 하락 멈추나
  • 잠실·반포 재건축 이주 시동 ···주변 전셋값 하락 멈추나
  • [이데일리 이서윤][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부의 재건축 시장 압박에 미뤄졌던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 사업이 잇단 관리처분계획 인가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당장 이달부터 서울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단지(2673가구)가 이주를 시작한다. 여전히 전세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단지가 적지 않지만 일부 아파트에서는 전세 물건의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오르고 있다. 최근 주저앉았던 강남권 전셋값이 반등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잇단 관리처분 인가에 전세 수요↑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3구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 변동률(전월 대비 기준)은 3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3월 -0.13%, 4월 -0.30%, 5월 -0.41%, 6월 -0.53% 등 점차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하락세가 뚜렷했던 곳은 송파구다.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은 3월 0.2% 내린 이후 △4월 -0.8% △5월 -1.02% △6월 -1.33% 등 5월 이후엔 1% 넘게 떨어졌다. 시세로 따지면 3.3㎡당 1600만원대까지 내려왔다. 이처럼 전셋값을 끌어내린 것은 신규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는 영향이 컸다. 송파구에선 올 연말 가락동 헬리오시티(옛 가락시영아파트·951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서초구에서도 잠원동 신반포자이,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방배아트자이 등 3000가구 가량이 올 하반기 입주할 예정이다.여기에 등장한 변수는 길게는 1년 가까이 미뤄졌던 송파·서초구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고 이주를 본격화한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관리처분계획 인가 시기를 송파구의 경우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는 1월에서 7월로, 잠실 진주아파트는 1월에서 10월로 늦췄다. 이주가 특정 시기에 몰리면 주변 주택시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초구도 5월 예정이던 인가 시기가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는 7월로, 방배13구역은 9월로,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12월로 각각 분산됐다. 한신4지구도 당초 3월에서 12월로 인가 시기가 늦춰졌다. 이에 맞춰 지난 2일 신반포3차·경남아파트가, 지난 5일엔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1350가구)가 각각 서초·송파구청에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잠실 진주아파트(1507가구)와 서초구 방배13구역(2911가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2120가구), 한신4지구(2898가구) 등도 시가 조정한 대로 차례차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반등 시작한 반포 전세시장…송파구는?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는 이미 이주관리 업체 선정, 주민 이주 지원센터 운영 등 이주 채비를 마쳐 이달 중 이주에 돌입한다. 올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재초환) 부활을 앞두고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을 서둘렀던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의 경우 다음달 하순 총회를 열고 이주 계획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헬리오시티 등을 포함해 인근 전세 물량 등을 감안해 이주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초구 반포동 일대는 이미 아파트 전셋값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반포동 J공인 관계자는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이주로 주변 아파트 전세 문의도 늘고 그만큼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며 “반포주공1단지 전용 84㎡ 기준으로 전셋값이 작년 말 3억원까지 내려갔다가 최근 4억원대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다만 1만가구에 가까운 헬리오시티가 버티고 있는 송파구는 지역마다 온도 차가 있는 상황이다.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와 잠실 진주아파트 인근에 있는 S공인 관계자는 “잠실 파크리오 전셋값이 한창 빠지다가 저렴하게 나왔던 물량이 거의 다 소진됐다”며 “진주아파트까지 이주를 시작하면 인근 전세 수요가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가락동 한 공인중개사는 “문의는 꽤 있지만 지켜보자는 분위기”라며 “전용면적 70㎡ 이하 크기는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바닥을 다지는 모습인 데 비해 109㎡대는 물량이 꽤 있어 추가로 전셋값이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그간 서울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공급 자체도 많아지면서 전셋값이 내렸다”며 “대거 이주가 시작되는 서초·송파구에서 전셋값이 오를 순 있겠지만 국지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 단지 조감도. 서울시 클린업시스템 제공.
2018.07.12 I 경계영 기자
물량 넘치고 가격 내리니 너도나도 전세..지금은 '전세 전성시대'
  • 물량 넘치고 가격 내리니 너도나도 전세..지금은 '전세 전성시대'
  • 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이 70%를 넘었다. 상반기 거래 기준으로 2014년 이후 4년만이다.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입한 갭투자자들의 전세 물건이 시장에 많이 풀린데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와 전세가격 하락 등이 맞물리면서 전세수요가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 등이 예상되는 올 하반기에는 집값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서울과 경기도에 입주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전세 비중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서울 아파트 전세비중 71.4%…매매 대신 전세, 월세보다 전세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8만9587건이다. 전세 6만4186건(71.4%), 월세 2만5401건(28.4%)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은 2014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74.9%, 76.7%로 높았지만 2015년 상반기(69.2%)부터 전세 비중이 70% 아래로 떨어졌다. 작년 상반기 66.2%에 그쳤던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갭투자자들이 내놓은 전세 물건이 시장에 풀리기 시작하면서 다시 확대됐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 물건 공급이 원활해지고 전세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작년 하반기 전세 비중이 70.7%를 기록하며 2014년 하반기 이후 3년만에 70%를 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세 비중이 0.9%포인트 더 높아졌다. 지난 4월 이후 서울 집값이 보합세를 보이면서 일부 매매 대기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된 것도 전세 거래가 늘어난 원인 중 하나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2월 셋째주부터 18주 연속 약세를 보였고 매매가격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4월부터 강보합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집값이 더이상 큰폭으로 오르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확산되면서 매물을 찾던 수요자들이 매매에서 전세로 방향을 바꾼 것이 전세 비중을 끌어올린 것이다.송파구 잠실동 한 공인중개사는 “세입자들은 대체로 월세보다는 전세를 선호한다”며 “올해 상반기에 매매가격은 주춤하고 전세가격은 하락 전환하면서 매매를 검토하던 수요자들이 전세를 한번 더 살겠다고 마음을 바꾼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월세 많던 강남3구도 전세 늘어…수도권·지방도 예외 없어서울 자치구별로는 은평구의 상반기 전세 비중이 78.2%로 가장 높았다. 학군 수요가 많은 양천구가 78.1%로 뒤를 이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로 전세 물건이 풀린 강동구는 상반기 전월세 거래 중 전세 비중이 77.6%에 달했다. 강북(74.4%)·광진(73.5%)·중랑(73.15%)·용산(72.8%)·노원구(71.3%) 등도 70%를 웃돌았다. 상대적으로 월세 비중이 높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역시 올해 상반기 들어 전세 비중이 늘었다. 송파구는 작년 상반기 65%에 그쳤던 전세 비중이 올해 상반기 71%로 높아졌다. 강남구는 65.4%, 서초구는 66.8%로 여전히 70%를 밑돌았지만 작년 상반기 61.3%, 57.8%와 비교하면 전세비중이 확연히 높아졌다. 전세 비중 확대는 지역과 유형을 막론하고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주택 전월세 거래량 통계를 보면 지난 1~5월 누계 기준 전세 비중은 서울, 수도권, 지방 모두에서 늘어났고 아파트와 비(非)아파트 모두 동일했다. 특히 서울에 이어 수도권 아파트도 1~5월 전세 거래 비중이 67.5%로 높아져 이 추세대로라면 올 하반기 중 70%를 넘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올 들어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지고 있고 전세가격도 하락하고 있어 전세 수요와 공급 모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도 올 들어 5월까지 63.7%로 전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에서도 전세 비중이 48.3%로 늘어 50%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한편 서울 전세시장은 하반기에도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이사철을 앞둔데다 재건축 이주나 일부 학군 수요가 몰리는 곳은 국지적으로 월세 비중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강남구 대치동 D공인 관계자는 “최근 방학을 앞두고 전세 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올해 말 9510가구 규모의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가 입주하면 전세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 거래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및 경기도 입주 물량 추이(단위: 가구, 자료: 부동산114)*2018년과 2019년은 입주 예정 물량 포함
2018.07.11 I 성문재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 전성시대..임대 10건 중 7건이 전세
  • 서울 아파트 전세 전성시대..임대 10건 중 7건이 전세
  •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전세 거래 비중 추이(단위: %, 자료: 서울부동산정보광장)*상반기 기준[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비중이 70%를 넘었다. 상반기 거래 기준으로 2014년 이후 4년만이다.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8만9587건이다. 전세 6만4186건(71.4%), 월세 2만5401건(28.4%)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비중은 2014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74.9%, 76.7%로 높았지만 2015년 상반기(69.2%)부터 전세 비중이 70% 아래로 떨어졌다. 작년 상반기 66.2%에 그쳤던 서울 아파트 전세비중은 갭투자자들이 내놓은 전세 물건이 시장에 풀리기 시작하면서 다시 확대됐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 물건 공급이 원활해지고 전세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작년 하반기 전세비중이 70.7%를 기록하며 2014년 하반기 이후 3년만에 70%를 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세비중이 0.9%포인트 더 높아졌다. 지난 4월 이후 서울 집값이 보합세를 보이면서 일부 매매 대기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된 것도 전세 거래가 늘어난 원인 중 하나다.구별로는 은평구의 상반기 전세비중이 78.2%로 가장 높았다. 학군 수요가 많은 양천구가 78.1%로 뒤를 이었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 물건이 풀린 강동구는 상반기 전월세 거래 중 전세 비중이 77.6%에 달했다. 강북구(74.4%), 광진구(73.5%), 중랑구(73.15%), 용산구(72.8%), 노원구(71.3%) 등도 70%를 웃돌았다. 상대적으로 월세 비중이 높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역시 올해 상반기 들어 전세비중이 늘었다.송파구는 작년 상반기 65%에 그쳤던 전세비중이 올해 상반기 71%로 높아졌다. 강남구의 전세비중은 65.4%, 서초구는 66.8%로 여전히 70%를 밑돌았지만 작년 상반기 61.3%, 57.8%와 비교하면 전세비중이 확연히 높아졌다. 서울 전세시장은 하반기에도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이사철을 앞둔데다 재건축 이주나 일부 학군 수요가 몰리는 곳은 국지적으로 월세비중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방학을 앞두고 전세 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올해 말 9510가구 규모 송파 헬리오시티가 입주하면 전세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거래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7.10 I 성문재 기자
'아파트값 더 빠질라'···강남4구, 경매시장서도 찬밥
  • '아파트값 더 빠질라'···강남4구, 경매시장서도 찬밥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달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21계. 이날 경매물건으로 나온 서울 강남구 도곡동 현대오티움(옛 현대파크빌라) 전용면적 232㎡에는 5명이 응찰했지만 낙찰가는 14억3000만원으로 감정가보다 1억2000만원(8%) 낮았다. 권리 관계에 아무런 하자가 없는 물건인데도 현재 매도 호가(18억원) 대비 약 4억원 낮은 수준에 낙찰된 것이다. 일주일 뒤인 26일 경매에 부쳐진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 전용 108.9㎡ 물건에는 단 1명만 입찰했다. 감정가보다 6100만원 높은 18억110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의 최근 거래가격(22억원)보다 4억원가량 낮은 금액이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이 아파트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돼 있어 취득 기회가 거의 없는데도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했다. 강남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물건도 경매시장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전용 76.5㎡짜리 아파트가 신건으로 나왔지만 응찰자 수는 2명에 불과했다. 낙찰가는 감정가(15억5000만원)보다 8% 높은 16억8000만원이었지만 17억~18억원에 달하는 최근 거래가격보다는 1억원가량 낮았다. ◇경매 응찰자 줄고 낙찰가율 하락… 숨고르기 돌입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 추이.(단위: %, 자료: 지지옥션)열기가 달아오르던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지난달부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북미 정상회담과 6·13 지방선거, 2018 러시아 월드컵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많아 관심이 분산된데다 정부의 보유세 인상 가시화로 엎친 데 덮친 부동산시장에 관망세가 두드러진 결과로 풀이된다.4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물건당 5.2명으로 올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월 9.2명에 비하면 절반 정도로 줄었다. 소위 ‘똘똘한 한채’가 몰려 있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로 좁혀봐도 응찰자 수는 6.0명에 불과했다. 전월 10.9명에서 역시 반토막 수준이다.입찰 경쟁이 식으면서 응찰자들이 써내는 가격도 낮아졌다. 강남4구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03.1%로 전월(110.5%)보다 7.4%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낙찰가율은 103.6%에서 102.7%로 0.9%포인트 하락했다.◇낮은 감정가에도 집값 하락 전망에 입질 주춤경매시장이 이처럼 가라앉은 이유는 지난달 국내외 대형 이벤트들이 많았던데다 정부의 보유세 인상안 발표가 임박하면서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까지도 시장 상황을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돌아선 때문이다. 올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부활하고 지난 4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데 이어 대통령 직속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보유세 개편 움직임이 시작됐다. 강남4구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도 이때부터다. 그럼에도 경매시장은 지난 4~5월 열기가 이어졌다. 통상 6~9개월 전 감정평가 가격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작년 연말과 올 초에 크게 오른 시세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된 때문이다. 그러나 강남4구 집값 하락폭이 5월 말부터 확대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 게다가 재정개혁특위의 보유세 인상 권고안 발표가 예고된 것도 지난달 경매시장을 움추러들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달에는 경매 진행건수와 낙찰건수 자체가 전월보다 줄어든데다 6·13 지방선거로 인해 상대적으로 관심도 낮아졌고, 보유세 인상까지 가시화하면서 정부 규제가 집중돼 있는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졌다”고 말했다. 재정개혁특위가 지난 3일 종합부동산세(종부세)의 공정시장가액비율과 세율을 모두 올리는 내용의 보유세 개편 최종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이달 경매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여름휴가 기간과 장마철 등 부동산 비수기가 맞물리는데다 하반기 금리 인상 리스크 역시 상존해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지금과 같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매업계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 수준을 넘고 있고 대출 규제도 강화돼 예전처럼 경매시장에 쉽게 뛰어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존 대출 이자 상환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금리가 오른다면 올 하반기부터는 경매물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18.07.05 I 성문재 기자
KCC건설 '동(東)분당 KCC스위첸 파티오', 4일까지 청약 접수
  • KCC건설 '동(東)분당 KCC스위첸 파티오', 4일까지 청약 접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KCC건설이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분당권 최초의 블록형 단독주택인‘동(東)분당 KCC스위첸 파티오’가 오늘(4일)까지 분양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청약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동(東)분당 KCC스위첸 파티오’는 성남 도촌지구 A12~17블록(A존), B3블록(B존)에 지하 1층~지상 3층, 전용면적 84㎡, 총 20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 별 세대수는 1단지 (A zone)에 △84㎡A 33세대, △84㎡B 51세대, △84㎡C 5세대, △84㎡D 11세대, △84㎡E 34세대, △84㎡F 19세대 총 153세대와 2단지 (B zone)에 △84㎡A 21세대, △84㎡B 26세대, △84㎡C 3세대 총 50세대로 구성된다. 전 세대가 소비자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동(東)분당 KCC스위첸 파티오’ A존 조감도 (사진=KCC건설)‘동(東)분당 KCC스위첸 파티오’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지로 단독주택의 쾌적함과 아파트의 편리함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주거상품으로 조성된다. 먼저 단독주택의 장점인 쾌적함과 독립성을 극대화 하는 특화설계를 적용한다. 전 세대에는 가족과 함께 가꿀 수 있는 세대전용정원과 세대원만을 위한 개인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또 세대 내부에는 따뜻한 햇빛과 바람이 들어오는 중정(中庭, 일부세대 제외)과 다양한 특화 수납공간이 도입된다. 거주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으로 테라스와 다락을 제공한다. 여기에 단지는 다양한 특화시스템을 적용해 아파트 못지 않은 편리함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단독주택 취약점으로 꼽혔던 보안과 공동관리 및 에너지 절감 문제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보안 시스템으로는 일반 아파트(41만화소) 대비 4배 이상의 선명한 200만화소 고화질 CCTV와 차량번호 인식 방식 시스템, 첨단 디지털 도어록, 세대현관 침입 탐지 시스템, 적외선감지 및 동체감지 시스템, 원격검침 등이 적용된다. 또 에너지 절감 시스템으로 전 세대 내 LED 조명과 대기전력차단스위치, 스마트스위치, 거실 메인 LED조명, 에너지 사용량 표시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친환경 시스템으로는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고 외부의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는 창호형 자연환기 시스템과 발코니창호, 건축도료, 강마루, 내장재 등 KCC 고품격 친환경 마감재가 적용된다. 편의 시스템으로는 홈네트워크 시스템, 무인택배 시스템, 홈시어터 배관, 주방액정 TV등을 적용해 스마트한 생활이 가능하게 했으며, 빌트인 음식물 쓰레기 탈수기, 절수형 패달, 욕실고급비데(공용욕실) 등을 통해 실생활의 편의성도 높였다. 이 밖에 단지는 단독주택임에도 아파트 못지않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제공 돼 주목된다. 커뮤니티 시설은 1단지에는 휘트니스클럽, 키즈라이브러리, 실버클럽, 관리사무소 등이 설치되며, 2단지에는 휘트니스클럽, 관리사무소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동(東)분당 KCC스위첸 파티오’ B존 조감도 (사진=KCC건설)‘동(東)분당 KCC스위첸 파티오’는 분당과 맞닿아 있는 분당생활권 입지로, 판교와도 가까워 신도시의 편리한 인프라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인근에는 NC백화점, 홈플러스, CGV, 성남 아트센터 등 다양한 쇼핑문화시설이 인근에 위치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대형병원, 성남 종합버스터미널, 성남 평생학습관, 중앙도서관, 탄천종합운동장, 야탑청소년수련관(2019년 9월 예정) 등 주거생활에 필요한 기반시설들도 가깝게 조성되어 있다. 주변에는 섬말공원, 탑골공원, 상희공원 등의 대규모 공원과 야탑천, 여수천 등의 천혜의 자연환경도 자리하고 있다.광역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특히 서울 및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근에 위치한 지하철 분당선(야탑역)을 이용하면 잠실은 20분 대, 강남권은 30분 대로 이동 가능하다. 또 외곽순환고속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성남IC가 인접해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용이하다.교육환경도 좋다. 도보권 내 도촌초·중학교가 입교해 있으며, 분당생활권 내 우수한 교육 인프라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분양관계자는 “이번에 공급되는 동(東)분당 KCC스위첸 파티오는 단독주택의 쾌적함과 아파트의 편리함을 모두 누릴 수 있게 다양한 특화 설계가 적용된데다 분당 및 판교의 도심 인프라도 손쉽게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이에 많은 분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최고의 프리미엄 주거상품을 선보이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동(東)분당 KCC스위첸 파티오’의 견본주택은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위치한다. 단지의 입주 예정일은 2019년 하반기다.
2018.07.04 I 김민정 기자
‘신반포3차·경남’ 관리처분 획득...‘후분양 만지작’
  • ‘신반포3차·경남’ 관리처분 획득...‘후분양 만지작’
  •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반포경남아파트 재건축 단지 조감도.(이미지=삼성물산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 조합이 최근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조합은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이주 및 철거를 완료하고, 늦어도 내년 9월께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 단지는 선(先)분양에 따른 정부의 분양가 통제를 피하기 위해 아파트를 일정 부분 짓고 입주자를 모집하는 후(後)분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초구청은 지난 2일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의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내줬다. 앞서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작년 12월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서를 서초구청에 제출했지만, 서울시의 강남권 재건축 단지 이주 시기 조정으로 올해 7월 이후로 미뤄진 바 있다.이번 관리처분인가 획득으로 조합 측은 이달 중 바로 이주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미 이주관리 업체를 선정해 주민 이주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11월에 이주를 완료하고, 내년 5월까지 철거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후 늦어도 내년 9월에는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재건축 사업은 신반포3차와 맞붙어 있는 신반포23차, 반포경남아파트 등 총 3개 단지를 함께 재건축하는 것이다. 기존의 2433가구를 허물고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규모의 2971가구로 거듭날 예정이다. 앞서 올해 초 신반포 23차가 등기부등본에서 빠져 있던 5개 필지(약 1500여㎡)에 대해 서울시를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에서 승소하면서 통합 재건축 조합은 늘어나는 대지면적만큼 10여 가구를 더 지을 지 검토 중이다. 아파트 단지 이름은 ‘래미안 원베일리’로 정해졌다. 특히 이 아파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하기 위해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약 500가구)에 대해 후분양을 할 지를 논의 중이다. 현행법상 아파트 선분양을 할 경우 HUG의 분양가 통제하에 놓이지만 후분양으로 진행하면 분양가 산정에서 자유롭다. 조합 관계자는 “아직 검토 단계이지만 후분양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조합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후분양으로 진행할 경우 공사 기간 동안 감당해야 할 금융비용 등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여러 요인을 따져 내년 하반기 착공 시점에 분양 방식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초구에는 이 단지 뿐 아니라 ‘방배13구역’,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한신4지구’ 등의 재건축 단지들도 연내 관리처분계획 인가 획득을 앞두고 있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가 후분양을 채택할 경우 나머지 단지들도 선분양 대신 후분양으로 사업 방식을 선회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재건축 현장 중 한 곳이 후분양제를 도입해 사업을 추진한다면 이후 현장들도 줄줄이 따라가지 않겠느냐”며 “다만 후분양에 따른 고분양가로 일대 집값을 자극할 경우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8일 ‘제2차 장기 주거종합계획(2013~2022년) 수정계획’을 통해 후분양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민간주택에도 인센티브를 줘 후분양를 단계적으로 유인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후분양제를 이용한 과도한 분양가 인상으로 일대 주택시장에 영향을 끼친다고 판단될 경우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 지정을 통해 이를 통제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2018.07.03 I 박민 기자
"거실엔 깨끗하게 들어오세요"…현대건설 'H-클린현관' 개발
  • "거실엔 깨끗하게 들어오세요"…현대건설 'H-클린현관' 개발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현대건설은 현관에 3가지 클린설계 기술을 적용한 ‘H-클린현관(H-Entrance)’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H-클린현관은 현관과 복도 수납장, 세탁실 (보조주방), 욕실을 통합해 출입 시 의류탈착, 손님맞이, 대형 짐 보관 등 다양한 기능을 현관이라는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양말, 비에 젖은 옷 등의 세탁물이 거실과 복도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집안 내부의 청결도를 높일 수 있다. 수납공간이 늘어나 자전거와 유모차, 반려동물 물품 등을 현관 내에 보관할 수 있다. 또 스피커를 설치해 가구원별로 환영음악이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에 개발된 ‘H-클린현관’은 현재 특허출원 중으로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인 서울 강남구 일원대우아파트 재건축 현장에 시범적으로 적용된다. 향후 분양 현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H-클린현관’을 욕실과도 연계해 탈의 및 목욕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기존의 현관과 ‘H-클린현관’ 두 곳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오염도가 심할 경우 거실이나 주방을 거치지 않고, 세탁물 처리 후 공용 욕실에서 샤워나 목욕을 즐길 수도 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이전까지의 아파트는 오염물질을 안고 세탁실이나 욕실까지 가려면 집안을 거쳐 갈 수 밖에 없어 불편한 점이 많았다”며 “‘H-클린현관’은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 외부활동이 잦거나 요즘과 같이미세먼지 등 환경오염도가 심할 때 입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H-클린현관’ 구조
2018.07.03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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