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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평택 잇는 SRT 철길따라 집값도 '들썩'
  • 수서~평택 잇는 SRT 철길따라 집값도 '들썩'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교통 호재는 부동산시장을 ‘세 번’ 들었다 놓는다는 게 업계 정설이다. 개발 계획을 처음 발표할 때와 착공, 개통 시점에 발맞춰 주변 집값과 땅값이 들썩인다는 의미다. 수서역 SRT(수서발 고속철도)가 착공 5년여 만인 오는 9일 정식 개통하면서 주변 지역 부동산 투자 열기가 또 한번 달아오르고 있다. SRT가 출발하는 서울 강남구 수서동은 물론 경기도 동탄과 평택까지 강남 생활권에 새로 포함되면서 일대 부동산시장에 온기가 감돌고 있다. ◇‘강남 변두리’ 수서동 집값 17%↑..“수도권 동남권 접근성 개선”국토교통부는 오는 8일 정부·지자체 관계자와 국회의원 등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SRT 개통식을 열고 이달 9일 첫 운행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2011년 5월 착공한 지 5년 7개월 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SRT가 개통할 경우 서울 강남권과 동탄, 평택(지제) 등에서 하루 평균 11만 3000여명이 이용할 것”이라며 “서울 강남지역과 수도권 동남부지역의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수혜 지역은 단연 서울 수서 일대다. 그동안 강남지역 내에서 변방으로 인식됐던 수서동은 SRT 개통 호재로 집값 오름세가 가파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서동의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 1년 새 17% 넘게 올랐다. 강남구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10.6%)은 물론 재건축시장 호조세로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개포동(16.5%)보다도 오름폭이 크다. 실제로 수서동 삼익아파트 전용면적 49.2㎡형은 실거래가가 올 3월 5억 4000만원에서 지난달 6억 9800만원으로 8개월 새 1억 5000만원이나 뛰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SRT가 개통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매입 문의도 늘고 있다”며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주택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데도 이곳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일 수서~평택간 고속철도(SRT)개통을 앞두고 주변 지역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들어선 SRT 수서역 전경.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강남 생활권’ 편입된 동탄·평택… 분양권 매수 문의 ‘쑥’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와 평택 일대 부동산시장도 기대감에 잔뜩 부푼 모습이다. SRT를 이용할 경우 동탄에서 수서까지 9분, 평택까지 19분에 이동할 수 있어 사실상 강남 생활권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반도건설이 지난해 3월 동탄역 도보권인 오산동에 선보인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 아파트 전용 84㎡형은 평균 분양가(3억 7950만원)보다 6000만원 오른 4억 4343만원에 지난달 거래됐다. SRT 동탄역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가 몰려 있는 이곳은 분양가에 SRT 개통 호재가 이미 반영됐지만 웃돈을 더 주고서라도 분양권을 사려는 수요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평택 지역도 SRT 개통에다 고덕국제신도시 개발까지 맞물리며 분양 열기가 한층 뜨겁다. 건설사들은 총 15조원을 들인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 반도체 생산 라인의 내년 상반기 첫 가동을 앞두고 분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고덕국제화도시 내 첫 분양이자 올해 분양하는 유일한 단지인 ‘고덕 동양 파라곤’(전용 89~132㎡ 752가구)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내년에도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인 ‘평택고덕제일풍경채’(1022가구)와 ‘평택고덕하늘채’(1800가구)가 속속 분양될 예정이다. 서정동 S공인 관계자는 “SRT 개통에 이어 내년 상반기 고덕산업단지 내 삼성전자도 가동을 시작하면서 신도시 내 분양 일정을 묻는 문의가 최근 부쩍 늘었다”며 “유입인구가 늘어나면서 평택 지역이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도 벗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SRT가 지나는 지역의 집값에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 실장은 “교통 호재는 발표 시점과 착공 시점, 개통 시점에 각각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지금은 연이은 규제 대책으로 부동산시장 전체가 관망세라 SRT 호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개통에 따라 생활권이 정비되면서 추가 집값 상승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2016.12.07 I 원다연 기자
'매머드 화석 기증' 박희원 관장 '은관문화훈장' 받는다
  • '매머드 화석 기증' 박희원 관장 '은관문화훈장' 받는다
  • 박희원 일본 나가노현 고생물학박물관장(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문화재청은 박희원(69)일본 나가노현 고생물학박물관장을 포함한 10명의 ‘2016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 명단’을 6일 발표했다. 먼저 은관문화훈장은 털매머드 골격과 피부조직 등 화석 1300여점을 한국 정부에 기증한 박희원 관장이 받는다. 박 관장은 지난해 11월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시베리아에서 발굴한 털매머드 등 신생대 포유동물 화석을 기증해 화제가 됐다. 박 관장이 기증한 화석은 국내에 없던 화석들로 내년 3월 31일까지 대전 천연기념물센터에서 전시한다. 보관문화훈장은 국가무형문화재 대목장 보유자인 전흥수(78) 한국고건축박물관장과 조선백자 보존에 기여한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보유자 김정옥(74) 영남요 대표가 받는다. 옥관문화훈장 수상자로는 제주흑우와 제주흑돼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도록 학문적 토대를 마련한 이흥식(74) 서울대 명예교수, 종묘제례에서 팔일무(八佾舞, 궁중 의식 무용)가 상연될 수 있도록 연구한 김영숙(63) 성균관대 겸임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대통령표창은 나기백(53) 문화재예방관리센터 이사장, 김대석(68) 한국대나무발전협회 부회장, 진병길(52) 신라문화원장, 영산쇠머리대기보존회, 칠백회 등이 받는다. 시상식은 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다.
2016.12.06 I 김용운 기자
꼼꼼해진 청약, 사라진 떴다방…분양시장 新풍속도
  • 꼼꼼해진 청약, 사라진 떴다방…분양시장 新풍속도
  • △ 11·3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 요건 등이 까다로워지면서 이전에 볼 수 없던 신풍속도가 청약시장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최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마련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물산][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마련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아파트(서초구 잠원동 잠원한신 18·24차 통합 재건축 단지) 모델하우스. 올해 서울 강남권 마지막 분양단지이지만 지난 3일 찾은 모델하우스는 썰렁한 분위기였다. 한 달 전만 해도 강남권 분양단지 모델하우스 앞을 가득 메웠던 입장 대기줄은 사라졌고 손님 잡기에 열을 올리던 ‘떴다방’(이동식 부동산 중개업소)도 자취를 감췄다. 이 아파트 최광준 분양소장은 “‘11·3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 요건이 까다로워진데다 입주 전까지 전매 제한 규제를 받다 보니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아파트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분양 전부터 VIP 사전 방문객을 대상으로 ‘에스 클래스(S-Class)’ 카드 발급에 나섰다. 층수와 동을 미리 정해 등록할 경우 부적격 당첨 물량에 대한 우선권을 주는 것으로 청약자가 이전보다 줄어들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다. 서초구 잠원동 J공인 관계자는 “청약 요건 변경으로 1순위 당첨 발표 뒤 부적격자가 이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며 “다주택자나 과거 5년 내 아파트에 당첨된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부적격자 물량을 노리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투자 수요가 대거 빠지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연말 분양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확 달라진 청약제도에 수요자들과 건설사들이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과거에 볼 수 없던 신풍속도가 청약시장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세대원→세대주 갈아타기 ‘속도’직장인 박모(30)씨는 지난달 말 동사무소에서 생애 첫 전입신고를 마쳤다. 중학교 때부터 15년 넘게 청약통장을 유지하고 있던 그는 얼마 전부터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런데 11·3 대책으로 서울 등 조정 대상지역에서 청약할 경우 세대주가 아닌 세대원은 1순위 청약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박씨는 친척집으로 주소를 옮겨 세대주 신분이 됐다. 박 씨는 “세대주만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서둘러 주소를 이전했다”며 “세대원으로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는 주변 사람들도 속속 세대주로 전입신고를 하고 있는 추세”라고 귀띔했다.한결 까다로워진 청약 요건에 모델하우스에서 청약 1순위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는 수요자도 부쩍 늘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부부 중 한 명이라도 5년 내 당첨된 적이 있거나 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2순위에 당첨됐다가 계약을 포기한 경우도 재당첨이 금지된다는 점을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다”며 “상담 과정에서 1순위 자격이 안 되는 것을 알고 실망하는 방문객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내 집 마련 신청’ 부활…청약 당첨자 날짜 ‘눈치싸움’ 치열건설사들은 분양아파트 계약률 ‘사수’에 분주한 모습이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말 서울 종로구 무악2구역에서 공급한 ‘경희궁 롯데캐슬’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한동안 뜸했던 ‘내 집 마련 신청서’ 접수를 재개했다. 내 집 마련 신청은 정규 청약 이후 미계약 물량에 대해 사전에 청약 의사를 밝힌 수요자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당첨 기회를 주는 제도를 말한다.대우건설이 얼마 전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분양한 ‘연희 파크 푸르지오’ 역시 전용 59㎡짜리 아파트의 내 집 마련 신청서가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5년간 재당첨 제한 조치가 청약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방문객들이 청약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부적격 당첨으로 발생한 미계약 물량을 청약 의사가 있는 수요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방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첨자 발표일을 두고 건설사 간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당첨자 발표일이 같은 단지에 중복 청약했다 동시에 당첨될 경우 모든 당첨이 취소될 수 있어서다. 상황이 이렇자 인기 분양단지를 피해 당첨자를 발표해 반사이익을 보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당첨자 발표에 나선 서울 마포구 ‘신촌 그랑자이(평균 28.4대 1)와 송파구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평균 28.9대 1)은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날 분양한 ‘e편한세상 서울대 입구’(평균 5.04대 1)와 ‘래미안 아트리치’(평균 4.6대 1)는 청약경쟁률이 한 자릿 수에 그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들 단지보다 하루 늦게 당첨자 발표를 진행한 종로구 ‘경희궁 롯데캐슬’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3대 1, 최고 200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조기 마감됐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은 “청약 자격이 대폭 조정되면서 전매 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시장에서 대거 이탈하고 ‘묻지마 청약’이 사라지는 등 청약시장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달 분양한 단지들의 청약 성적은 내년 상반기 분양시장은 물론 아파트값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12.06 I 김성훈 기자
11·3 대책 이후 정부·업계 첫 만남…후속 조치 여부 '관심'
  • 11·3 대책 이후 정부·업계 첫 만남…후속 조치 여부 '관심'
  •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실수요 중심의 시장형성을 통한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방안’ 등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매 제한과 1순위 청약 자격을 강화한 ‘1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전국 주택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정부가 주택 업계 대표를 잇달아 만날 계획이어서 후속 조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토교통부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오는 9일 서울에서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국토부와 협회 회원사 몇 곳을 대표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장소 등을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중반 대형사 모임인 한국주택협회 소속 대기업들과도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취임한 강호인 장관이 주택 업계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첫 업계 간담회를 연 뒤 건설업계와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관련 업계와 간담회에 나서는 것은 해마다 치르는 업무의 일환이라는 게 국토부 측 설명이다. 주목할 부분은 이번 간담회가 11·3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국토부와 업계가 첫 의견을 나누는 자리라는 점이다. ‘11·3 부동산 대책’에 대출금리 상승·집단대출 규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특히 강남 재건축 시장의 거래가 뚝 끊기면서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도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건설 업계는 미국발 금리 인상에 국내 금리 인상까지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근 2년간 내수 경기를 이끌어온 건설·주택시장이 장기 침체의 늪에 빠져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간담회에서 1순위 청약 제한 완화와 중도금·잔금 대출 규제 완화 등을 정부에 건의할 가능성 등이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시장이 수주 가뭄에 저가 수주로 손실이 큰 상황에서 국내 시장까지 한파가 몰아칠 경우 손 쓸 방법이 없다”며 “정부가 탄력적인 부동산 규제 운영을 예고한 만큼 시장 연착륙을 위해 일부 규제 완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6.12.05 I 김성훈 기자
  • [데스크 칼럼] 부동산 '뒷북 대책'은 이제 그만
  • [이데일리 조철현 건설부동산부장] 정부가 또다시 ‘뒷북 대책’을 내놨다. 분양아파트 집단대출 규제를 담은 ‘11·24 가계부채 대책’이다. 잔금대출에도 원금과 이자를 쪼개서 갚아 나가도록 한 게 대책의 뼈대다. 그동안 규제에서 빠졌던 아파트 잔금대출에 메스를 들이댔지만 ‘8·25 가계부채 관리 방안’ 발표 이후 석 달 만에 나온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이 많다. 집단대출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한참 늦은 대책이라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6월 주택담보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도 분양시장 위축에 따른 경기 침체를 우려해 집단대출은 예외로 둔 것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적용 필요성이 거론됐지만 정부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미 가계 빚이 1300조원까지 불어나서야 뒤늦게 적용 방침을 발표하면서 사후약방문 처방이라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렵게 된 것이다.뒷북 대책은 늘 그렇듯 강도가 생각보다 세다. 이번 대책도 그렇다. 집단대출이 잔금대출로 전환되는 입주 시점에 원금과 이자를 모두 낼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춘 자만 집을 사라는 것으로 주택 수요를 한방에 옥죌 수 있을 만큼 파급력이 크다.뒷북 대책이라도 효과가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런데 이번 대책이 ‘가계부채 증가 억제’라는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잔금대출 규제는 내년 1월 1일 이후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부터 적용된다. 2~3년 후인 2019년부터 집단대출 규제가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얘기다. 정부 역시 연간 1조원 정도의 감축 효과만 예상할 정도다. 이마저도 2019년 이후에나 효과를 볼 수 있다. 한 분기에 가계부채가 40조원 가까이 증가하는 판에 효과가 미미하기 그지 없다.문제는 뒷북 대책이 단순히 뒷북 행정으로 끝나지 않는 데 있다. 바로 부동산시장 충격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초 분양권 전매 제한 및 청약 요건을 강화한 ‘11·3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거래가 줄고 가격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대책의 주요 타깃인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상 단지는 호가가 순식간에 1억원 넘게 빠졌다. 이런 국면에 정부가 집단대출 규제 카드를 꺼내 들었으니 주택시장이 추락하지 않고 버틸 재간이 없다. 실제로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2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명분은 가계부채 대책이지만, 충격은 부동산시장에 곧바로 전이되는 양상이다. 11·24 대책이 정책 목표인 가계부채는 못잡고 오히려 내수를 지탱하던 부동산시장 발목만 잡는 게 아닌지 걱정이다.부작용은 부동산시장 침체 뿐만이 아니다. 집단대출에 사실상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되면서 담보물건이 없는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 기회가 더 멀어진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잔금 조달이 여의치 않아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면서 자칫 입주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출 규제로 전세 수요가 늘어 전세난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부동산 경기가 꽁꽁 얼어붙을 경우 금융권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집값 거품이 꺼지면서 주택담보대출 부실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결국 은행 부실로 연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정부의 오락가락한 정책도 문제다.정부가 빚을 내서 집을 사라고 부추긴 게 언젠데, 이제는 사실상 그만두라며 등을 떠밀고 있다. 일관성 없는 대책이 반복되면서부동산시장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국민 신뢰를 잃은 정책은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없다. 가계부채 관리든, 부동산 규제 대책이든 중요한 것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곧추세우는 것이다.
2016.12.05 I 조철현 기자
'온탕 뒤 냉탕' 강남 재건축에 쏠린 눈
  • [아파트 읽어주는 남자]'온탕 뒤 냉탕' 강남 재건축에 쏠린 눈
  • △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잠원 한신 18·24차를 통합 재건축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모델하우스 내부 전경.[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 한해 온탕과 냉탕을 오갔던 강남 재건축 시장에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아파트가 마지막 주자로 나섰습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잠원 한신 18차와 24차를 통합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2층짜리 아파트 6개 동에 총 475가구(전용면적 59~84㎡) 규모로 146가구를 일반 분양합니다. 주택형(전용면적)별로 △59㎡A 10가구 △59㎡B 18가구 △84㎡A 59가구 △84㎡B 28가구 △84㎡C 31가구로 구성됩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4250만원. 서초구 신반포 자이(4457만원)와 강남구 디에이치 아너힐즈(4259만원), 서초구 반포래미안 아이파크(4257만원)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높은 가격입니다. 주택형별로 전용 59㎡형이 9억 9900만~11억 6100만원, 전용 84㎡형은 13억 7800만~15억 5200만원에 책정됐습니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2개) △세대 창고 △독일산 주방가구 △신규 IoT 시스템 등이 무상으로 지원됩니다.지난 2일 찾은 모델하우스는 한산했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방문객들로 북적이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죠. 정부가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 낀 투자 수요를 걷어내기 위해 내놓은 11·3 부동산 대책의 여파 때문입니다.삼성물산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청약 자격이 엄격해지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가 많이 줄었다”면서도 “자금력을 갖춘 실수요자들은 오히려 당첨확률이 높아졌다는 생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모델하우스에 만난 한 방문객은 “청약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지다 보니 원하는 주택형을 소신껏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한강이 보이는 전용 84㎡형(104동) 25층 이상 물량은 15억원(3.3㎡당 4700만원 수준)을 웃도는 가격에 책정됐습니다. 최저가와 비교하면 1억 7400만원 차이가 납니다. 한강 조망권을 의식한 가격 조정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잠원 현대 아파트(238가구·1992년 입주)와 강변 아파트(360가구·1987년 입주)가 재건축에 나서면 한강 조망권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 한강이 보이는 전용 84㎡형(104동) 25층 이상 물량은 15억원(3.3㎡당 4700만원 수준)을 웃도는 가격에 책정됐지만 주변 단지들이 재건축할 경우 한강 조망권 여부에 변화가 생길수 있다.11·3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은 거품이 많이 걷힌 모습입니다. 실제로 지난주 분양에 나선 서울 서대문구 ‘연희 파크 푸르지오’ 아파트(평균 4.78대 1)와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평균 5.04대 1), ‘래미안 아트리치’(4.6대 1) 등이 한자릿수 경쟁률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단지는 여전히 수요자들이 몰렸습니다. 롯데건설이 서울 종로구 무악2구역을 재개발한 ‘경희궁 롯데캐슬’ 아파트(평균 43대 1)와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서 선보인 ‘신촌 그랑자이(평균 28.4대 1), 송파구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평균 28.9대 1)은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전매 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시장을 빠져 나가면서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인기 지역은 치열한 청약 경쟁을 유지한 셈이죠.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단지 바로 앞에 입주를 시작한 신반포 펠리스 전용면적 84㎡형이 15억원 후반에 실거래 됐다”며 “주변 재건축 단지는 물론 압구정동 재건축 사업까지 속도를 낸다면 앞으로 가치는 더 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올 한 해 국내 주택시장의 열기를 이끈 한 축이었던 강남 재건축의 마지막 일반분양 성적표는 어떻게 날까요? 단지는 오는 6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청약 접수에 나설 예정입니다.
2016.12.03 I 김성훈 기자
비수기에도 분양 봇물…청약접수 17곳
  • [부동산캘린더]비수기에도 분양 봇물…청약접수 17곳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첫 실시된 아파트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수요와 ‘묻지마 청약’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청약접수를 진행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파크 푸르지오’ 아파트는 26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257명이 몰리며 평균 4.78대 1의 한자릿 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아파트는 56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827명이 접수해 평균 5.04대 1을 나타냈다. 삼성물산이 성북구 석관동에 분양한 ‘래미안 아트리치’도 519가구 모집에 2377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평균 4.6대 1에 그쳤다. 그러나 분양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몰렸다. 롯데건설이 서울 종로구 무악2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인 ‘경희궁 롯데캐슬’ 아파트는 9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3989명이 접수해 평균 43.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최고 경쟁률이다. 최고 경쟁률은 59㎡(이하 전용면적) 주택형으로 14가구 모집에 2807명이 몰려 200.50대 1을 나타냈다GS건설이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서 선보인 ‘신촌 그랑자이’는 371가구 모집에 1만 541명이 몰려 평균 28.4대 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입주 전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송파구에서 분양한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도 71가구 모집에 2050명이 접수해 평균 28.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11·3 대책 이후 서울지역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늘어난데다 1순위 청약 자격 및 재당첨 제한 강화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전매 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빠져나간 결과”라면서도 “인기 지역은 여전히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차후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에는 전국 17개 아파트 단지(9180가구)가 청약을 받고 6개 단지가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삼성물산은 7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 18차와 24차를 통합 재건축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아파트 청약 접수를 받는다. 총 475가구(전용 49~132㎡) 규모로 일반분양은 146가구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신사역을 이용할 수 있다. 교육시설로는 신동초·중이 있으며 일부 세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편의시설로는 고속버스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강남점), 뉴코아아울렛(강남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포스코건설과 금성주택 컨소시엄은 9일 세종시 반곡동 4-1생활권 M-3블록과 L-4블록에 짓는 ‘세종더샵예미지’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M-3블록은 지하 2층~지상 30층짜리 아파트 21개 동에 총 1092가구(전용 59~109㎡), L-4블록은 지하 2층~지상 20층 아파트 20개 동에 총 812가구(전용 45~82㎡)로 구성된다. 단지 주변으로 괴화산 근린공원, 삼성천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BRT노선이 인접해 있어 대전대덕테크노밸리~오송역 접근성이 수월하다. 교육시설로는 반곡초·중, 새빛초, 반곡고교 등이 개교할 예정이다.△ 12월 첫째 주 부동산 캘린더 [자료=부동산114]
2016.12.03 I 김성훈 기자
  • 개포주공4, 서초우성1차, 둔촌주공 5일부터 점검반 뜬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11·3 주택시장 안정화 관리방안 후속조치로 오는 5일부터 2차 재건축 조합 운영실태 점검에 들어간다. 대상 단지는 서울 강남 개포주공 4단지, 서초 우성 1차 아파트와 방배 3단지,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다. 국토부는 지난달부터 서울시, 한국감정원과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정비사업 조합의 운영 실태 전반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2차 점검은 2주간의 현장점검 등을 포함해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점검 결과는 1차 점검(잠원 한신18차, 개포시영, 풍납 우성, 고덕2) 결과와 함께 내년 2월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점검팀은 불법청약 조사반을 통해 합동점검 활동을 시행하고, 청약통장 광고자와의 통화 녹취 등으로 불법 행위의 증거를 수집해 수사기관에 수사 결과를 의뢰할 예정이다. 또 국토부는 분기별로 금융결제원의 청약자료를 토대로 주택 청약자의 전출입 내역을 분석해 위장전입이 의심되는 자에 대해 경찰청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다운계약서 작성 등 실거래가 허위신고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정부는 실거래가 허위신고 적발을 위해 ‘부동산거래 관리시스템’(RTMS)을 통한 정기적 모니터링을 실시해 분양권 다운계약 의심사례(10월 701건·11월 707건)를 지자체에 통보해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실거래가 허위신고를 줄이기 위해 자진 신고시 과태료의 전부 또는 일부를 감면해 주는 리니언시(담합 자진신고자 감면) 제도를 내년 1월 20일부터 시행한다. 불벌행위 적발시 처벌도 강화한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내에 분양권을 매도 또는 전매를 알선했을 경우 거래 당사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분양권 취소 등의 처분을 받는다. 공인중개사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 중개사무소 등록취소 또는 업무정지 조치가 취해진다. 청약통장을 불법으로 매도 또는 매수 후 청약 시에도 징역 및 벌금형은 똑같이 적용된다. 임시중개시설물 설치 후 중개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공인중개사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중개사무소 등록취소 또는 업무정지 제재를 받는다.
2016.12.02 I 정수영 기자
서울 아파트값 2년만에 하락…강남 재건축 단지가 '주도'
  • 서울 아파트값 2년만에 하락…강남 재건축 단지가 '주도'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014년 12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2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아파트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11월 28일~12월 2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2% 떨어졌다. 재건축 아파트가 전주보다 0.29% 떨어져 5주째 하락 흐름을 이어갔고 일반아파트는 0.03%로 소폭 올랐다. 가격 하락을 주도한 것은 11·3부동산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강남 4구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었다. 송파가 전주 대비 0.21% 떨어져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동(-0.14%)·강남(-0.09%)·서초(-0.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강서(0.08%)·구로(0.08%)·마포(0.08%)·서대문(0.08%)·영등포(0.08%) 등 서울 도심과 가까운 지역이나 비교적 아파트가격이 저렴한 지역은 실수요를 중심으로 완만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며 각각 0.02%, 0.01% 오르는데 그쳤다. 신도시에서는 산본(0.09%)·중동(0.05%)·평촌(0.03%)·파주운정(0.03%)·동찬(0.02%)·일산(0.01%)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0.06%)·의정부(0.04%)·하남(0.04%)·화성(0.04%)·김포(0.03%)·의왕(0.03%)은 올랐고 광주(-0.06%)·파주(-0.03%)는 내렸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전세매물 부족이 이어지며 소폭의 오름세가 지속됐다.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5%, 0.01% 올랐고 경기·인천은 보합세를 나타냈다.서울에서 가장 크게 전셋값이 오른 곳은 은평(0.37%)이다. 은평은 은평뉴타운 내 전세 매물이 부족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어 영등포(0.21%)·강남(0.11%)·금천(0.10%)·동대문(0.10%)·서대문(0.08%) 등이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동탄(0.05%)·평촌(0.03%)·분당(0.02%)·파주운정(0.01%) 등이 올랐고 일산은 0.04% 하락했다. 이 같은 부동산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내년부터 총체적 상환능력평가(DSR) 시스템 시행, 잔금 대출 분할상환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데다가 미국 역시 12월 중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내년부터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는 만큼 부동산시장은 당분간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6.12.02 I 정다슬 기자
  • [기자수첩]'정치 공세장'된 재건축 설명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압구정 아파트 재건축을 하려면 박원순 시장부터 먼저 바꿔야 합니다.”지난 28일 1000여석 규모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강당을 가득 메운 압구정 주민들에게선 서울시장을 향한 이같은 공세적 발언이 쏟아졌다. 당초 강남구와 서울시가 압구정동 지구단위계획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압구정동 한강변 아파트 24개 단지에 대한 재건축 방안을 담고 있는 이 계획안은 이해관계자만 1만여 가구에 달한다. 재건축 계획안을 설명하는 자리가 시장을 향한 정치적 공세장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주민들이 계획안에서 가장 반발하고 나선 부분은 재건축 아파트의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한 것이었다. 같은 면적에서 층수를 높이 올릴수록 사업성이 높아지는 재건축 단지에서 주민들은 최고 제한 층수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이날 질의에 나선 한 주민은 “오세훈 시장 때는 60층 아파트도 가능했고 실제 지난해 56층 아파트가 입주를 마쳤다”며 “서울시는 지금은 35층이어야만 하는 이유를 납득시켜달라”고 말했다. 실제 오세훈 전 시장 당시 ‘한강 르네상스’ 계획안에 따라 한강변에서 50~60층 높이의 아파트 재건축이 가능했다. 그러던 것이 박 시장 체제에서 수립된 ‘서울 2030플랜’과 ‘한강변 관리기본계획’에선 한강변 아파트의 최고 층수가 35층으로 제한됐다. 그러나 상반된 두 계획 모두 도시경관을 살린다는 목적은 같아, 주민들 사이에선 형평성 논란과 함께 시장이 바뀌면 계획도 또 바뀔 것이라는 불신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더욱 문제는 이 같은 도시계획의 전환에 있어 주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건축비평가 데안 슈딕은 “새로운 도시를 계획하는 일이 권력자의 자아를 세상에 투영하는 일”이라며 정치와 건축이 본질적으로 같다고 평했다. 그러나 지속되는 도시에서 4년마다 상반된 자아가 투영돼 야기되는 혼란은 시민의 몫으로 돌아온다. 도시계획 수립에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이 확충돼야 하는 이유다.
2016.12.02 I 원다연 기자
강남4구 아파트값 4주째 '뚝뚝'…제주·부산은 '쑥쑥'
  • 강남4구 아파트값 4주째 '뚝뚝'…제주·부산은 '쑥쑥'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매 제한과 1순위 청약 자격을 강화한 ‘1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이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방은 제주와 부산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 1~2위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25주 연속 상승세다. 그러나 오름폭은 10월 셋째주(0.08%) 부터 6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서울도 0.05% 오르며 3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전주와 같았다.강서구가 한 주 새 0.15% 오르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어 성동·노원구(0.12%), 중랑구(0.10%), 광진·강북·서대문구(0.09%) 순으로 올랐다. 그러나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송파구와 강동구는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 -0.04%로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구(-0.02%)와 서초구(-0.06%)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방 아파트값(0.01%)은 11주 연속 올랐다. 11주 연속 상승세는 지난해 12월 둘째 주(0.02%) 이후 50주 만이다. 제주지역이 0.19% 뛰며 3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와 함께 전매 제한 규제를 비켜간 부산지역(0.15%)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충남(-0.08%), 경북(-0.04%), 대구(-0.02%)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오르며 한 주 전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서울은 0.06% 오르며 전주와 오름폭이 같았다. 자치구별로 양천구(0.16%), 마포구(0.15%), 관악·금천구(0.12%), 서대문구(0.10%), 은평·중랑구(0.09%) 등이 올랐다. 지방(0.04%)은 제주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보다 0.12% 뛰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2016.12.01 I 김성훈 기자
  • 금융당국도 '딜레마'…"가계부채 불끄기가 더 다급했다"
  • 금융당국도 ‘딜레마’…“가계부채 불끄기가 더 다급했다”[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대책의 일환으로 집단대출 규제에 나선 이후 부동산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자 고민에 빠졌다. 부동산시장 활성화와 가계부채 억제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정부는 그동안 가계부채가 13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양적 질적으로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관련 규제책을 잇달아 내놨다. 그러자 투기수요가 극심했던 강남 재건축 시장은 물론 동작·마포 등 강북지역의 주택시장까지 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일단 그동안의 각종 규제책이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한다. 가계부채의 양도 문제지만 저소득 저신용 다중채무자 등 한계 대출자들이 향후 대출금리 상승의 위험에 노출될 경우 곧바로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거치식·변동금리 중심의 가계부채를 분할상환식·고정금리로 유도하는 한편 상환능력을 고려해 대출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큰 틀에서 그동안의 규제책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가계부채가 늘어날 수 있는 구멍이나 풍선효과로 이어질 수 있는 통로 자체를 차단하면서 투기적 수요를 상당 부분 억제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실수요자와 주택시장에 영향은 크지 않지만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 데는 (대책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제는 규제 도입 후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냉각될 경우다. 벌써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미국 대선 이후 전 세계 경제의 재편과정, 브렉시트 이후 유럽 경제의 재편과정 등 국내외 경제 충격 요인들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새로운 금융시스템 대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12.01 I 문승관 기자
2년간 분양된 아파트 100만가구…전국 재고아파트 10분의 1에 달해
  • 2년간 분양된 아파트 100만가구…전국 재고아파트 10분의 1에 달해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최근 2년 사이에 신규 공급된 아파트가 100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의 재고 아파트의 10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에 전국에서 51만 8015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 데 이어 올해에는 45만 4960가구(12월 예정물량 포함)가 공급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2년 동안 97만 2975가구가 쏟아진 것이다. 한 해 50만 가구 안팎 공급된 것으로 2000년부터 2014년까지의 연평균 공급물량이 27만여 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80%가량 급증한 수치다.2년간 신규 공급된 97만 2975가구는 2016년 11월 현재 전국 재고 아파트(948만 2809가구)의 10.3%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도별 재고 아파트 가구 수와 비교하면 경기(251만 9129가구)와 서울(159만 2774가구)을 제외한 15개 시도의 아파트 가구 수를 웃돌고 있다. 부산(69만 3724가구) 내 전체 아파트의 1.4배에 달하고 인천(56만 5493가구)과 대구(52만 1594가구) 아파트 수와 비교하면 2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올해는 공급과잉 우려와 대출 규제 등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당초 분양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청약 열풍이 분데다 분양시장 열기 ‘막차’를 타기 위한 건설사의 밀어내기 분양이 더해지면서 올해도 50만 가구에 가까운 물량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신규 공급물량 대부분이 2017~2018년 사이 입주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2년간은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지역에 따라 공급과잉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2000년 이후 2014년까지 연평균 새 아파트 분양물량은 약 27만가구로 연간 40만∼50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작년과 올해 뿐이다. 정부가 장기주택종합계획에서 수립한 적정 수요가 연 37만 가구인 것과 비교해 2년간 23만 가구 이상 초과 공급되는 셈이다. 이 같은 공급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와 단독·연립주택 등을 포함한 전체 주택 인허가 물량은 76만 5328가구로 1977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인허가 물량은 작년보다는 감소하지만 평년보다 월등히 많은 67만여가구에 달해 2년간 약 145만 가구가 인허가를 받을 전망이다.
2016.12.01 I 정다슬 기자
악재 또 악재…얼어 붙은 ‘서울 주택시장’
  • [위기의 주택시장]악재 또 악재…얼어 붙은 ‘서울 주택시장’
  • △ 정부 규제와 금리상승 등 잇단 악재에 서울 주택시장이 급격이 얼어붙고 있다. 서울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 상가 부동산 밀집지역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며칠 전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 아파트 거래가 한 건 성사됐다고 해서 다들 축하해줬습니다. 이달 들어 아파트 거래를 한 건도 못했는데 일단 거래가 돼야 시장 분위기도 좋아질 것 아닙니까.”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 상가에서 15년째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이모 대표는 불과 한 달 만에 푹 꺼진 주택시장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그는 “한 달 전만 해도 주택 매매 거래가 보름에 한 두건씩 이뤄졌지만 지금은 어디든 계약됐다는 소식이라도 들리면 다행”이라고 말했다.이른바 ‘준강남’으로 불리며 강남 집값이 치솟을 때마다 덩달아 뛰던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 일대도 아파트 거래가 자취를 감췄다. 지난달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가 7억 5000만원까지 올랐던 ‘흑석 한강 센트레빌 2차’ 전용면적 84㎡짜리 아파트 매수 문의가 한달 전보다 많이 줄었다. 서울 강남 재건축시장에 몰아친 한파가 서울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전매 제한 및 청약 자격 강화 등을 골자로 한 ‘11·3 부동산 대책’에다 대출금리 상승·집단대출 규제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아파트 매매 거래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전용 42㎡형은 지난달 10억 7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으나 지금은 9억 7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호가를 낮춘 매물에도 매수세가 전혀 따라붙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북지역 주택시장도 빠른 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전용 59㎡형은 이달 초 7억 1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6억 7000만원에도 팔리지 않고 있다.새 아파트 분양권을 사려는 수요자들의 발걸음도 뜸해졌다. 서울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1월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은 413건으로 한 달 전(604건)보다 32% 급감했다. 강동구가 30건으로 전월(56건)에 견줘 절반 가까이 줄었고 서초구도 지난 10월 31건에서 지난달 18건으로 42% 감소했다. 재건축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옛 가락시영아파트)는 23건에서 2건으로 확 줄었다.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 자문부 팀장은 “공급 과잉 우려 속에 전매 제한 강화와 대출 규제 등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진 결과”라며 “미국발 금리 인상에 국내 금리까지 오를 경우 최근 2년간 내수 경기를 이끌어온 건설·주택시장이 장기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위기의 주택시장]해외수주까지 쪼그라들어… 떨고 있는 건설업☞ [위기의 주택시장]분양시장 키워드는 '양극화'…"내년 최고조 달할 것"☞ [위기의 주택시장]건설투자로 그나마 버텼는데…부동산 한파에 내수까지 경고등
2016.12.01 I 김성훈 기자
'11·3 대책' 첫 강남 재건축…'잠실 올림픽 아이파크' 평균 청약경쟁률 34대 1
  • '11·3 대책' 첫 강남 재건축…'잠실 올림픽 아이파크' 평균 청약경쟁률 34대 1
  •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송파구 풍납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현대산업개발 제공][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1·3 부동산대책’ 이후 처음으로 분양에 나선 서울 송파구 풍납동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풍남우성아파트 재건축)가 평균 34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는 정부가 전매제한 규제를 강화한 11·3 부동산대책 이후 첫 적용을 받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로 전매제한기한이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연장된다.3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는 전체 7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449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3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주택형별로는 전용 75㎡A형이 8가구 모집에 645건의 청약이 몰리며 81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전용 84㎡A 70대 1 △전용 84㎡T 36대 1 △전용 84㎡C 35대 1 △전용 75㎡B 26대 1 △전용 75㎡T 21대 1 △전용 109㎡ 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현대산업개발 분양관계자는 “서울 잠실 권역에서 10년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에 평균 분양가도 3.3㎡당 2605만원대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해 실수요층의 청약이 많았다”고 말했다.당첨자 발표는 내달 7일이며 계약은 내달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모델하우스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430(지하철 2호선 삼성역 2번 출구 인근)에 마련됐다. 입주는 2019년 11월 예정이다.
2016.11.30 I 원다연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 37주 만에 멈췄다
  • [성공예감 부동산9]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 37주 만에 멈췄다
  • [이데일리TV 이율주PD][성공예감부동산9] 서울 아파트 상승세 37주 만에 멈췄다. 정부는 지난 3일 ‘11·3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발표한 ‘11·3 부동산대책’은 박근혜정부의 부동산정책이 방향을 틀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수요자 중심의 청약시장을 만들고 투기수요를 진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보였다. 이렇듯 아파트 청약 과열을 잡기 위한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서울의 아파트 값이 지난 3월 첫째 주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췄는데 대책 발표 초기 관망세로 접어들었던 시장은 대외 불확실성 고조와 국내 정국 혼란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거래가 중단되다시피 했다. 정부 수요억제책의 타깃이 됐던 강남4구는 매매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고 재건축 시장도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가격이 뒷걸음질치고 있다.이에 이데일리TV는 매주 월요일~목요일 밤 9시 <성공예감 부동산9>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알찬 부동산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30일(수) 밤 9시 방송에서는 글로벌리리서치 한상승 전문가가 한주간의 부동산 관련 이슈를 자세하고 알기 쉽게 설명한다. 그 중 이슈가 되고 있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37주 만에 상승세가 멈추며 그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설명하니 관심 있게 지켜보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성공예감 부동산9>은 많은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고민 해결을 위해 전화와 문자,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실시간 상담도 진행한다. 전화 02-3772-0287~9과 문자 3772 그리고 이데일리TV <성공예감 부동산9>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궁금한 점을 남기면 언제든지 상담 가능하다. 이데일리TV에서 매일(월~목)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고품격 부동산 프로그램 <성공예감 부동산9>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방송다시보기 (http://tv.edaily.co.kr/e/success)☞유튜브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gTZYZEu4bGFkb9IFkoTr7A)☞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dailytvPD/?ref=hl)☞팟빵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9347)☞네이버TV캐스트 (바로가기 http://tvcast.naver.com/edailytv)
2016.11.30 I 이율주 기자
삼성물산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모델하우스 내달 2일 개관
  • 삼성물산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모델하우스 내달 2일 개관
  •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투시도.[이미지=삼성물산][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52번지 일대에 짓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다음달 2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잠원 한신 18차와 24차를 통합 재건축하는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2층짜리 6개동 총 475가구(전용면적 59~84㎡)로 이뤄지며 이중 14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의 경우 주택형별로는 △59㎡A 10가구 △59㎡B 18가구 △84㎡A 59가구 △84㎡B 28가구 △84㎡C 31가구로 구성된다.올해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단지인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는 남향 위주의 판상형 구조가 전체 분양물량의 90%를 차지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단지 인근에는 잠원한강공원이 있어 수영장 등 다양한 운동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신동초·신동중·현대고 등이 가까워 교육환경도 갖췄다.모델하우스에서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과 선물을 제공하는 북 카페 콘셉트의 ‘리오센트 라이프스타일 카페’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크리스마스 셀카존, 전문 세무 상담 서비스, 조망 가상현실(VR) 체험 부스 등도 마련된다.청약일정은 다음달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같은 달 15일이며 계약기간은 20일부터 22일까지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4200만원대다.모델하우스는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되며, 입주는 2019년 3월 예정이다. ▶ 관련기사 ◀☞코스피 장 초반 혼조세…삼성전자·물산 반등☞[업계최초] ‘최소12조’ 혈관생성 신약 개발 착수! 제2의 한미약품 될 것인가?!☞"추위야 고맙다"…아웃도어 매출 기지개
2016.11.30 I 박태진 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가, 전주택형서 3.3㎡당 2000만원 돌파…'역대최고'
  • 서울 아파트 분양가, 전주택형서 3.3㎡당 2000만원 돌파…'역대최고'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모든 면적대에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분양시장 활성화로 비싼 가격에도 수요가 몰리면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이 대내외 악재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 24일 누적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2320만원 △60~85㎡ 중소형 아파트 2005만원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2602만원을 기록했다. 모든 면적에서 3.3㎡당 평균 분양가가 첫 사상 2000만원을 돌파한 것이다.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때는 2008년 부동산 버블이 한창이었을 때로 당시 소형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031만원, 중형 아파트는 1736만원, 대형 아파트는 2400만원이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고공행진한 데에는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면서 강남 일대 재건축사업이 급물살을 탔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4년 이후 재건축초과이익환수를 3년 동안 유예했고 재건축 허용연한 10년 단축(40년→30년)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의 다양한 규제완화 정책들을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서울 강남 일대 재건축단지의 사업진행에 속도가 붙으면서 서초구 잠원·반포와 강남구 개포 일대 재건축아파트의 평균 분양 가격이 3.3㎡당 4000만원을 넘어섰다.실제 올해 평균 분양가격이 가장 높았던 상위 10곳 중 9곳이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이른바 ‘강남 4구’에 속해있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가 3.3㎡당 4457만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3.3㎡당 4259만원),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3.3㎡당 4233만원),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3.3㎡당 3944만원),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루체하임’(3.3㎡당 3782만원)이었다. 이들은 모두 재건축 아파트 단지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양가 상승세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11·3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이후로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4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며 “기존아파트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신규 분양시장도 분양가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2016.11.30 I 정다슬 기자
11·3 대책 후폭풍…강남4구 집값 상승률 '반토막'
  • 11·3 대책 후폭풍…강남4구 집값 상승률 '반토막'
  • △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자료=한국감정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매제한 기간과 청약제도 개편을 골자로 한 11.3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전국 집값 오름폭이 한풀 꺾였다. 입주 전까지 전매제한이 금지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집값 오름세가 크게 둔화된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대된 영향이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15% 상승했다. 8개월 연속 오름세다. 다만 오름폭은 한 달 전(0.17%)과 비교해 소폭 줄었다. 서울도 0.35% 올라 지난달(0.43%)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자치구별로 노원구가 한 달 새 0.68% 오르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어 강서구(0.56%), 양천구(0.51%), 영등포구(0.44%), 관악구(0.39%) 순으로 집값이 올랐다. 반면 재건축 단지에 투자 수요가 유입되며 지난달 무려 1.14% 올랐던 강남구는 이달 0.32% 오르며 상승폭이 4분의 1로 급감했다. 강동구(0.79%→0.33%)와 서초구(0.69%→0.32%), 송파구(0.45%→0.33%)도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지난달 10일 대비 이달 14일 기준으로 월간 통계 자료를 뽑기 때문에 내달 월간 주택가격 내림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방은 0.08% 올라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오름폭도 전달(0.02%)보다 크게 올랐다. 부산이 0.59%로 전국에서 최고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어 제주(0.24%), 강원(0.18%), 경기(0.17%), 세종·인천(0.13%)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충남(-0.13%), 경북(-0.12%), 경남(-0.09%) 등은 하락폭이 커졌다. 주택형별로 아파트값은 0.22%, 연립·단독주택은 각각 0.03%, 0.07% 올랐다.전국 주택 전셋값 상승률도 0.15%로 전달(0.14%)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수도권이 전달 대비 0.06% 포인트 높아진 0.20%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방은 0.10%를 기록했다. 시·도별로 부산시가 0.40%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강원·충북(0.18%), 세종(0.18%)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형별로 아파트가 0.23%, 연립·단독주택이 각각 0.05%, 0.03% 올랐다.전국 주택 월세는 지난달 하락(-0.02%)에서 석 달 만에 보합(0%)으로 돌아섰다. 유형별로 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준전세(전세에 가까운 월세)가 0.08% 상승했다. 반면 보증금이 1년 치 월세 미만인 일반 월세와 준전세 사이에 있는 준월세는 각각 -0.05%, -0.02% 하락했다.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 4831만원, 전세는 1억 6493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월세는 전달과 같은 보증금 4697만원에 월 55만 9000만원을 나타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전세가율)도 전달과 동일한 66.8%를 기록했다.
2016.11.30 I 김성훈 기자
똑똑한 아파트가 뜬다…IoT 기술 경쟁 치열
  • 똑똑한 아파트가 뜬다…IoT 기술 경쟁 치열
  • △ 손대지 않고 전자기기를 조작하고 청소와 실내 온도도 조절하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 대우건설이 최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분양한 ‘연희파크 푸르지오’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설치된 스마트 월패드 체험 부스. [자료=대우건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대우건설이 얼마 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711번지 일대에 선보인 ‘연희파크 푸르지오’ 아파트(전용 59~112㎡ 396가구) 모델하우스에는 이전에 볼 수 없던 체험부스가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푸르지오 아파트에 첫선을 보인 ‘스마트 월패드’를 체험하는 자리에 방문객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 월패드는 스마트폰으로 TV·냉장고·에어컨·공기청정기 등을 조종할 수 있고 로봇청소기를 이용해 청소도 시킬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스마트 월패드는 스마트폰으로 조명·방범·취침 기능을 제어하던 ‘IoT(사물인터넷) 스마트 스위치’에서 한 단계 발전한 기술”이라며 “앞으로 분양할 아파트에 적용될 핵심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가 똑똑해지고 있다. 손대지 않고 집안에 있는 전자기기를 조작하고 청소와 실내 온도까지 조절하는 IoT 서비스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어서다.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에만 한정됐던 서비스 범위도 최근 전국으로 퍼지면서 인공지능(AI) 아파트의 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삼성물산은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분양한 ‘래미안 아트리치’ 아파트(전용 39~109㎡ 1091가구)에 IoT 기술과 주거시스템을 결합한 ‘IoT 스마트홈 플랫폼’을 도입했다. 이 단지는 출입카드나 비밀번호 입력 없이 안면 인식으로 현관문이 열리는 ‘안면 인식 출입시스템’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미세먼지 상태를 수시로 측정하고 세대 환기 시스템을 작동시켜 실내 공기를 쾌적한 상태로 유지하는 ‘IoT 홈 큐브(home cube)’ 시스템도 눈에 띈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손잡고 공동주택 음성인식 서비스인 ‘보이스 홈 서비스’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입주민은 음성 명령만으로 빌트인 기기를 제어하고 힐스테이트 IoT 홈 서비스인 하이오티(Hi-oT)와 연동해 가전기기도 제어할 수 있다. 예컨대 안방 침대에 누워 “음악 틀어줘”라는 음성 명령으로 오디오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에 분양하는 아파트를 시작으로 ‘보이스 홈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 실장은 “IoT 아파트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편의성을 높이는 아파트의 진화를 가장 뚜렷이 볼 수 있는 분야”라며 “수요자들이 단지를 선택하는 중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11.30 I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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