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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 '로또청약' 기대…푸르지오 써밋 모델하우스 인파로 북적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해 과천서 첫 분양에 나서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모델하우스에 개관 첫날 대략 6000명이 다녀갔다. 분양가가 주변 지역 아파트값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정해지면서 ‘로또 청약’으로 꼽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26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써밋갤러리에 꾸며진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모델하우스는 하루종일 내부 구조를 확인하고 청약 상담 등을 하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올 들어 최강 한파가 몰아쳤지만, 추위에도 ‘로또 청약’을 기대하며 많은 이들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오전까지만 해도 하루 4000명 정도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후가 되자 방문객이 늘어 오후 3시께 예상치를 넘어섰다. 아이를 동반한 젊은 부부에서부터 머리 희끗한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델하우스 곳곳을 둘러보고 청약 상담을 받았다. 모델하우스는 전용 84㎡ 타입 두가지 유형과 114㎡타입으로 구성됐다. 이날 모델하우스를 찾은 한 노인은 “과천시에 살지는 않지만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기에 한번 와 봤다”며 “분양가가 낮아 당첨만 되면 돈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과천시민이 아니라 아쉽다”고 말했다.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지하 3층 ~ 지상 32층(최고) 아파트 15개동, 전용면적 59~159㎡ 총 1317세대 대단지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기준 59㎡ A타입 169세대, 59㎡ T타입 82세대, 84㎡ A타입 218세대, 84㎡ B타입 13세대, 84㎡ C타입 51세대, 84㎡ T타입 36세대, 101㎡ A타입 3세대, 101㎡ T타입 2세대, 114㎡ A타입 1세대 총 575세대다. 전용 59㎡ 분양가는 타입과 층별로 7억4400만원에서 8억4500만원까지 다양하다. 전용 84㎡ 분양가는 9억7300만원에서 10억9600만원까지다. 전용 101㎡은 10억2200만~11억4200만원, 1세대만 일반분양되는 114㎡ 분양가는 12억3900만원이다.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과천시 1년 이상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1순위 청약, 내달 1일 기타지역 1순위 청약, 내달 2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로또 청약’ 기대감이 높은 만큼 31일 1순위 과천 지역 거주자 대상 청약에서 모두 마감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과천시 아파트 3.3㎡ 평균 가격은 3344원에 달한다. 분양가가 이보다 싼데다 4호선 과천역 3번 출구와 바로 연결되는 초역세권으로 입지도 좋다. 관악산과 청계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중앙공원, 문원체육공원, 관문체육공원, 과천저수지 등 여러 공원이 인근에 있어 자연환경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밖에 도보로 통학 가능한 거리에 청계초, 관문초, 문원중, 과천외고 등이 위치해 있고 경기도립과천도서관, 국립과천과학관 등 교육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정부가 재건축 연한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금에 대한 부담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놓으면서 새 아파트로 시선이 쏠리는 것도 청약경쟁률을 높일 배경으로 꼽힌다. 과천은 지하철 4호선으로 사당역까지 약 12분, 2호선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고 교육여건이나 생활수준이 높아 준 강남으로 불린다. 강남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과천 분양시장으로 번질 여지가 높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오늘 모델하우스를 찾은 이들 중에 과천과 의왕시 거주자들이 많았다”며 “과천 지역에서 실질적인 첫 분양인데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써밋’으로 지어져서 더 관심이 높은 듯하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써밋갤러리’에 문을 연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모델하우스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 김동연 "재건축 대책 미확정..가상화폐 종합대책 곧 발표"(종합)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과로로 전날 저녁에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오전 퇴원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정현 최훈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건축 연한을 준공 후 30년에서 40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세법 개정은 다음 주부터 공식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가상화폐(암호화폐) 대책은 조만간 범정부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로 열린 ‘논설위원·경제부장 토론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2시간가량 부동산, 보유세, 가상화폐, 최저임금, 청년실업, 조선업 구조조정 등 경제현안 관련 질의에 답했다. ◇“재건축 연안 확대·보유세 강화, 신중히 검토”김 부총리는 최근 불거진 재건축 연한 확대 논의에 대해 “정부에서 그렇게 하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다”라며 “신중히 검토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재건축 연한 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 부총리는 “그렇게 되면 영향을 받는 것은 오히려 강남보다 강북이다. 초래될 수 있는 부정적인 측면도 검토해야 한다”며 “(김 장관과) 같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보유세 강화에 대해서도 “실생활 미치는 영향이 커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이달 중에 구성되는 (청와대 산하) 조세재정개혁특위에서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투기 과열이 강남 이외의) 다른 지역까지 확산된 건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보유세는) 다가구 주택 보유자와의 형평 문제, 보유세와 거래세의 조화 문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가상화폐 투기 엄중대응..블록체인은 지원”김 부총리는 가상화폐 관련해선 규제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비정상적인 투기나 혹시 있을 수 있는 범죄 부분은 면밀히 모니터링 해 엄중 대응하겠다”며 “거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만간에 적절한 바람직한 모습으로 정부의 일관된 종합적인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그는 “블록체인도 그 (규제 샌드박스) 부분의 후보 중 하나 아니냐는 시각도 정부 내에 있을 정도”라며 “블록체인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실업 관련 일자리 대책과 관련해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시사했다. 김 부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에코세대의 (심각한) 청년 일자리에 대해 특단의 생각을 해야 하지 않나’는 생각을 갖고 계시더라. 맞는 생각”이라며 “(대책으론) 민간 일자리를 지원하는 부분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재정수단을 통해서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기재부에서 내부 토론회를 빡세게 하고 있다. 청년실업은 두 번의 기회를 잡아 구조적 원인과 대책을 논의할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더 고민해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 점검회의에서 “청년 실업 문제가 국가 재난 수준이라고 할 만큼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며 “인구 구조의 변화로 더욱 어려워질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 향후 3~4년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재정으로 민간 일자리 지원..조선 구조조정안 내달 발표”최저임금에 대해선 급진적인 인상을 자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의 속도 문제의 경우 특정한 연도를 타겟팅(목표)해서 달성하겠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축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올리겠다는 약속만을 고집하지 않고 해고, 물가 인상 여파까지 함께 살펴보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김 부총리는 경영위기 상태인 성동조선, STX조선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선 “2월 초 늦어도 구정 전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부처 간 조율을 거쳐서 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지난달 ‘2018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에 조선, 해운, 자동차 등 수출 주력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실사 결과 성동조선, STX조선은 부실이 심각해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게 나온 상태다.◇상반기에 ‘참여정부 비전 2030’ 시즌 2 발표 이어 상반기 중에는 저출산·고령화 관련 중장기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참여정부 당시의 ‘비전 2030’과 유사한 작업을 기재부가 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에 그 작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비전 2030’ 시즌 2를 내놓을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김 부총리는 “IMF(국제통화기금)이 ‘한국의 재정은 10년 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10년 뒤에는 절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며 “저출산 문제, 고령화, 노인빈곤 문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문제, 교육개혁 문제 해결 없이는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참여정부는 정부·민간 합동 작업반을 구성해 지난 2006년 8월 ‘함께 가는 희망 한국 비전 2030’ 보고서를 발표했다. 복지 투자를 대폭 확대해 저출산·고령화, 양극화에 미리 대응하겠다는 게 보고서 골자다. 50대 핵심 과제와 전략 추진에 필요한 재정 소요도 담겼다. 김 부총리는 “이제까지 나왔던 어떤 것보다도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중장기) 대책을 짜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 강남만 집값 급등? 서울 광진·성동구 '신버블세븐' 편입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버블세븐이 서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은 결국 공급과 수요법칙 때문이다. 학군과 교통, 직주근접, 편의시설에 한강 조망권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강남 지역 실거주 욕구는 높은데 공급은 그에 비해 한참 달리기 때문이다. 강남 3구가 단기간 급등하자 투자자들은 차선책으로 한강 생활권에 속한 성동구나 광진구의 옐로칩을 택하면서 이들 지역까지 신(新)버블세븐에 합류했다. 반면 과거 영화를 누렸던 용인이나 평촌은 남쪽으로 확장된 신도시 개발로 인해 공급 물량이 넘쳐나고 있다. 동탄2신도시 등 일부 신도시에서는 미분양이 쌓이는 상황이다. ◇다주택자 압박은 비슷한데 결과는 서울 집중‘버블세븐’은 지난 참여정부 시절 탄생했다. 당시 정부가 다주택자를 겨냥한 부동산 규제책을 잇달아 내놓자 투자자들이 알짜지역으로 몰리면서 강남 3구와 목동, 분당, 용인, 평촌 지역 집값이 급등했다. KB국민은행의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에 따르면 참여정부가 시작된 2003년 2월 대비 말기인 2008년 2월에 강남구는 80% 올랐고 송파구도 83% 뛰었다. 서초구와 양천구도 각각 79%, 70% 급등했다. 분당구는 76% 올랐고 용인은 67%, 안양시 동안구(평촌)는 지수산출을 시작한 2003년 6월 대비 참여정부 말에 63% 올랐다. 같은 기간 종로구, 도봉구, 중랑구 등의 집값 상승률이 30%에 못 미쳤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급등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다주택자에 압박을 가하는 부동산 정책이 되풀이되면서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현상은 참여정부 때와 비슷하다. 그러나 버블세븐 지도는 변화하는 모습이다. 6.19 부동산 대책을 시작으로 8.2 대책,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부동산을 옥죄기 위한 각종 대책의 결과는 신 버블세븐의 탄생이다. 강남 3구와 목동 등 전통적인 부촌은 이번에도 ‘돈 될 만한 곳’으로 꼽히면서 급등세를 탔고 학군이 좋거나 한강 조망권이 확보된 곳, 개발호재가 있는 인근 서울 자치구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다리만 건너면 강남에 닿을 수 있는 성동구와 광진구에는 각각 성수전략정비구역,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 등의 개발호재가 있다. 광진구 광장동에는 극동1·2차가 준공 30년을 넘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 들어가기가 비싸니 광진구나 목동에서 대체재를 찾으면서 같이 오른 것”이라며 “인근 지역으로의 번지는 일종의 물결효과가 나타난 셈”이라고 말했다. ◇용인·평촌은 인근 신도시로 수요 흡수[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반면에 용인이나 평촌 등이 주춤한 이유는 공급 과잉 때문이다. 택지개발을 통한 입주물량 증가에 인근 판교·동탄 등 2기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수요까지 분산돼 집값이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입주물량은 전년대비 25.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중에서 동탄2신도시에 2만2218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어 가장 많고 용인(1만5676가구), 김포(1만4789가구), 시흥(1만1532가구) 순이다. 특히 용인의 경우 2010년부터 2016년 연평균 5000가구였지만 올해 세배로 늘어난다. 반면 올해 강남 4구 입주예정 물량은 6032가구로 전년비 16.4% 낮은 수준이다. 강남 3구와 목동 등지에서는 유일한 주택 공급원이 재건축·재개발인데다 이마저도 기존 집주인인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물량이 70~80% 정도라 일반분양은 미미하다. 교통, 학군, 편의시설, 직주근접 등 훌륭한 거주여건을 갖추고 있어 살고 싶어하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한정되니 강남 3구는 버블세븐 자리를 굳게 지킬 수밖에 없다. 다만, 신버블세븐 중심으로 집값이 너무 가파르게 오르면 어느 정도 주변 수도권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부동산 상승장 전반부에는 강남 같은 핵심 지역 선호현상이 있고 후반부로 가면서 핵심 지역은 덜 오르고 강북이나 외곽으로 매수세가 확산된다”며 “분당은 이미 시작됐고 점차 광교를 거쳐 내년 말이면 동탄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