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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재건축 3대 쟁점에 '제자리 걸음'
  • 압구정 재건축 3대 쟁점에 '제자리 걸음'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강남 부촌(富村) 1번지’ 압구정동의 재건축 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압구정 아파트지구 내 노른자 땅이자 가장 규모가 큰 압구정 특별계획 3구역의 재건축추진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며 속도를 내는 듯 했지만 실상을 보면 제자리 걸음이나 마찬가지다. 3구역 추진위는 ‘1대 1·제자리 재건축’ 등을 내세워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추진하려면 압구정 아파트지구 전체 정비계획 판을 흔들어야 하기 때문에 승인 결정권자인 서울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더욱이 아파트 최고층수, 공공기여(공원부지 조성), 학교 이전 문제 등을 둘러싸고 주민과 서울시 간 갈등의 골이 깊어 쉽사리 해결점을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압구정 지구단위계획 확정과 각 6개 구역별 사업계획서 제출, 서울시 본회의 승인 등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아무리 빨라도 내년 이후에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고층수 놓고 주민·서울시 ‘줄다리기’[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 115㎡를 지구단위계획(24개 단지·6개 구역 1만여가구)으로 묶어 통합 관리하는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은 지난해 총 3차례(5·7·11월)나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건축사무소 및 부동산개발업체인 인토에게 압구정 아파트지구 주변 교통과 도로 배치, 보행 통로, 구역별 건물 경관 등 세부계획에 대한 용역을 맡겼다. 이르면 올 상반기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압구정 재건축 전체 밑그림을 그리는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된다고 해도 이후에 각 6개 구역별로 세부 정비계획안을 마련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최고층수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추진위원회 설립을 마친 압구정3구역은 추진위원장이 선출되면서 기존 사업 방식에서 탈피해 조합원 수만큼 재건축을 하거나 제자리에서 다시 새 아파트를 짓는 1대 1·제자리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또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인근을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평균 35층(최저 15층·최고 45층) 높이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각 구역별로 이미 정해진 자리에서 조합원수 만큼 새 아파트를 지을 경우 기존 구상했던 단지 내 도로나 공원 위치 등 전체적인 개발 밑그림이 다 흔들리게 되고, 이는 결국 3구역 외 다른 단지에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역 인근 종상향 문제 역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와 같이 입지 자체가 광역중심지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부 심의 위원들도 이미 35층 이하로 못을 박은 상황이라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압구정 주민 내부에서도 최고층수를 둘러싼 의견이 분분하다. 압구정 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한강변 입지나 향후 미래가치를 따져 초고층 단지를 못 지을 경우 재건축 사업 자체를 무기한 연기하자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이미 아파트가 많이 낡은데다 갈수록 재건축 규제 강도가 세져 서둘러 35층 이하로 사업을 진행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한강변 핵심입지 내 공원 조성도 최대 쟁점 아파트 단지 내 역사문화공원 조성도 최대 쟁점 중 하나다. 서울시는 공공기여(기부채납)를 목적으로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뒤편으로 한강변에 바로 붙어있는 12, 13동 부지에 2만6440㎡ 규모로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단지 내 가장 입지가 좋은 알짜 부지에 공원이 들어서는 것은 명백한 사유재산 침해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20년째 구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기부채납을 안하겠다는 게 아니라) 사업지 핵심 부지에 짓지 말고 인근 동호대교 서편으로 이전하자는 의견서를 서울시에 몇차례 제출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아예 재건축 사업을 접고 오는 6월 치러질 서울시장 선거 이후를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압구정3구역 내에 있는 압구정초등학교를 성수대교 방면으로 300m 이전하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주민들이 통학거리와 주변 소음 문제로 초등학교를 기존대로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남구청에 전달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서자 학교 이전 계획안은 다시 원점에서 논의 중이다. 압구정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은 준공 후 40년을 대부분 채운데다 안전진단을 모두 통과해 최근 정부의 강화된 재건축 규제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사업 규모나 입지로 봐도 남은 강남 재건축 단지 중 최고 알짜로 꼽힌다. 압구정동 G공인 관계자는 “최근 들어 주춤한 강남 재건축 시장 분위기와 달리 압구정동 일대는 아파트 투자 수요도 꾸준하고 급매물도 거의 없다”면서도 “ 재건축 사업이 장기적으로 10년 이상 걸릴 수 있는데다 매매가격에 비해 전세값이 상대적으로 낮아 갭투자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18.03.16 I 김기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일자리委가 보이지 않는 '일자리 정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일자리委가 보이지 않는 ‘일자리 정부’-수익률 12%…베트남펀드에 뭉칫돈-중소ㆍ중견기업 취업하면 年1000만원 준다-“강원랜드 부정합격자 226명 전원 면직”-[사설]획기적인 일자리 대책 환영하지만-[사설]사드보복 1년, 당하고만 있을 텐가△줌인&-남북ㆍ북미 평화의 가교 놓는 ‘한국의 키신저’-문 대통령, 22~24일 베트남 방문 24~27일 UAE 들러△채용비리 엄단 나선 靑-문 “채용비리 척결에 소극적인 공공기관 책임자 엄중히 책임 물을 것”-최종구 “검사 확대하는 것은 무리” 선 그었지만 △문정부 첫 청년일자리 대책-“중기 취업땐 초봉 3500만원 맞춰주겠다”...일자리 미스매치에 메스 댄 정부-청년실업, 앞으로 4년이 고비...에코붐세대 주시하는 정부-정부가 준다는 보너스 ‘진짜냐’...더 좋은 직장 생겨도 3년안 옮겨야 가능-청년고용 창출에 4조 더 쓰겠다...정부, 추경 공식화-특단 대책이라지만...“기존 정책 보완한 수준, 추경까지 필요한가”△이통사 요금인하 본격화-정부 통신비 인하 압박에...이통3사, 데이터 늘리고 무약정 도입 바람-‘보편요금제’ 악재 걷히지만...이통주 찬바람 여전△정치-무기 SW 오작동땐 치명적인데...개발 업체가 ‘품질 셀프 검증’-정봉주를 어찌할꼬...민주당의 고민-텃밭 선거 패배한 트럼프 글로벌 무역전쟁 판 키우나-무리익는 북미대화...북 교류 시동거는 국제사회△경제-한 ‘철강 관세 면제’ 미 ‘차 안전기준 완화’ 주고받을까-김동연, 내주 G20 참석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철강 관세 논의-“경기흐름, 미 연준 방향 두고봐야”-5월 금리 인상론 선 그은 이주열-차기 농식품부 장관에...이개호ㆍ김인식 등 하마평 무성△금융-금융사 소유 대기업 ‘오너 일가’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지배구조 뒤흔드나-“대주주 의결권 제한...규제 강화하면 관치 못 벗어나”-“비 오면 우산 공짜로 드려요”...부산ㆍ경남은행, 고객 신뢰 회복 나서-박치훈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취임 “신뢰ㆍ존경받는 협동조직 만들겠다”△산업&기업-나이ㆍ키 안봅니다...LCC, 說스펙 채용 떳다-LS그룹, 세르비아에 코일 공장 착공-볼보 V40ㆍS60, 1년 할부금 공제해 드려요-사측 ‘기본급 동결안’ 노조 수용...한국GM 정상화 탄력받나-두산인프라ㆍ현대건기 굴착기, 중 시장 점유율 ‘점프’△산업-갤S9 ‘체험을 구매로’...V30S ‘입소문을 타자’-가상화폐 거래소 사칭 피싱 주의보-게임 넘어 IT로…엔씨소프트 AI기술은 진화중-LS CNS, 도서산간지역 중학생에게 무상 코딩교육 지원△소비자생활-“짜장ㆍ불닭 황금비율 찾기 1년, 위장약 달고 살았죠”-‘철가방 로봇’이 당신의 집 벨 누른다-조회수 73만...LG 빡치고 소비자 웃게한 이 광고△중소기업ㆍ제약-‘몸집 키워 신약 개발 역량 UP’...제약사 M&A 판 커진다-유한킴벌리 황사 마스크 취약계층에 10만개 기부-동심 사로잡은 ‘공룡메카드’ 손오공, 올해 적자 벗어날까-유진초저온 ‘강원 인제군 특산물 중 수출 도와요’△명사의 서가-왜?...역지사지 키우는 한마디-온라인으로 협업하라 ‘오픈 콜라보레이션’ -대립의 시대 공존법 ‘세 종교 이야기’△증권&마켓-포스트 차이나 베트남-운용자산 10억원 이상, 14개 펀드 살펴보니-디젤차 제동에 전기차주 씽씽-국민연금, 백복인 KT&G 사장 선임에 ‘중립 의결권’ 행사키로△증권-“올해는 수익률보다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국민연금, 전주에 제2사옥 건립-케어랩스, 공모가 2만원 확정...기관 수요예측 934대 1 기록-“IB사업 강화로 중형증권사 입지 구축”△여행-땅근 해남으로 봄마중, 꽃마중-해남까지 못간다면 에버랜드 튤립축제△평창패럴림픽-휠체어컬링 5벤저스 “이제 금메달 따야죠”-정현 “페더러 나와...이번엔 짐 안싼다”-韓아이스하키, 최강 캐나다에 ‘무릎’-북 선수단 패럴림픽 일정 마치고 귀환-이승엽 56홈런 기념 조형물, 시민 품으로 돌아간다-김연아 아이스쇼 재개 5월20일부터 사흘간-왕따 논란 김보름, 심리 불안 증세로 정신과 치료△사람&나눔-피 한방울로 다 된다면서...‘여자 잡스’ 알고보니 사기꾼-‘미스 베트남’ 따안 뚜 IFC서 문화외교 펼쳐-정현백 장관 “업무서 여성 배제하는 ;펜스 룰‘ 확산 막겠다”-불난 집에 갇힌 어르신 구조 유명진 주무관 ’LG의인상‘-이보영 “나도 딸 가진 엄마...촬영 내내 행복”-“정파성 논란 벗어나 자율 제작환경 만들 것”-김성환 신영건설 대표△오피니언-자랑스러운 전직 대통령은 없는가-혁신성장ㆍ일자리, 이노비즈기업에 맡겨라-취임 100일 ’재벌저격수‘ 홍종학의 변신△부동산-최고 층수, 공공기여, 학교 이전 3대 쟁점에...압구정 재건축 ’제자리 걸음‘-집값 상승률 강남의 5배...“하남이 미쳤다”-“올해 전국 주택 가격 0.5% 하락...서울ㆍ수도권은 보합”△사회-형 이어 부인ㆍ아들ㆍ사위까지...MB일가 ’사면초가‘-주요 물증에도 잡아뗀 MB...다음주 구속영장 유력-학생 감소에도 사교육비 껑충 1인당 월 27.1만원 역대 최고-’16명 성폭행 의혹‘ 이윤택 내일 소화-“밤에는 내 위안부”...한양대 성희롱 의혹 교수 ’여성비하‘ 논란
2018.03.15 I 김경은 기자
'디에이치자이가 끝이 아니다'…강남 로또분양 3천여가구 대기
  • '디에이치자이가 끝이 아니다'…강남 로또분양 3천여가구 대기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개포주공 8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이번 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하면서 강남 분양시장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디에이치자이 개포를 시작으로 서초 우성1차, 삼성 상아2차, 반포 삼호가든 3차 등 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한동안 강남 분양시장이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1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재건축을 통해 총 2999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0가구에 비해 약 8.5배 많은 수준이다. 2016년 3월부터 연말까지 분양된 가구 1229가구와 비교해도 2.8배 많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에 2044가구가 몰려 있고 서초구 955가구다. 송파구에서는 올해 분양예정 물량이 없다.강남 재건축 분양 포문은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연다. 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강남구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해 총 1996가구를 짓고 이 중 1690가구를 분양한다. 일반분양 전용면적 63~176㎡ 가운데 1198가구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다.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분당선과 3호선 환승역인 대청역 역세권이다. 4월에는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아파트 재건축 물량이 분양된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며 총 1317가구 중 23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어 5월에는 삼성물산이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헐고 짓는 아파트 총 679가구 가운데 115가구를 분양한다. 각각 강남역, 청담역 역세권 단지들이다.이외에 현대건설이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3차 아파트를, GS건설이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와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 하는 물량을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강남 분양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정부의 분양가 제한으로 인근 아파트 시세에 비해 낮은 수준에 분양가가 책정돼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는 ‘로또’로 꼽히기 때문이다. 분양보증 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평균 분양가 또는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지 않도록 상한선을 두고 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경우 HUG가 분양보증을 승인한 분양가는 3.3㎡ 당 평균 4160만원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5353만원, 서초구는 4510만원이다.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역세권이고 대치 학군인데다 신축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 가격이 껑충 뛸 것이란 전망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HUG를 통해 분양가 규제 의지가 강한 만큼 기존 분양단지들의 조합원 입주권 등의 거래가격에 비해 분양가가 낮게 책정될 것”이라며 “강남권 재건축 일반분양은 시세차익을 기대한 청약수요가 몰리면서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8.03.15 I 권소현 기자
'재건축 직격탄' 양천구 집값 24주만에 떨어졌다
  • '재건축 직격탄' 양천구 집값 24주만에 떨어졌다
  • 3월 둘째주 서울 구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양천구 아파트 매매값이 반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강화로 목동신시가지아파트 1~14단지 모두 안전진단에 발목이 잡히면서 직격탄을 맞은 여파로 풀이된다. 서울 전체 집값 상승세도 8주 연속 둔화하며 작년 11월 둘째주(0.09%)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둘째주(3월12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값은 0.11% 오르는 데 그쳤다. 전주(0.12%) 대비 상승폭이 0.0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0.08% 떨어졌다. 전주(-0.06%)보다 낙폭이 커졌다.◇양천구 24주만에 하락..세금·재건축 등 규제 강화 여파서울 25개 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양천구가 0.06% 하락했다. 작년 9월 셋째주 이후 24주만에 주간 기준으로 집값이 떨어진 것이다.노원구(0.00%)는 제자리걸음했고 금천구, 서초구, 도봉구, 구로구, 송파구, 은평구, 강북구는 상승폭이 0.10%를 밑돌았다. 강동구(0.10%)와 강남구(0.13%)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반면 동작구는 0.27% 오르며 서울 25개구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강서구(0.24%), 마포구(0.23%), 성동구(0.21%), 광진구(0.21%), 성북구(0.20%), 영등포구(0.19%), 서대문구(0.19%) 등이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감정원 관계자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 규제 강화, 보유세 개편, 전세시장 하락, 금리인상,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 등 다양한 하방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서울 전셋값은 0.08% 떨어졌다. 실수요자의 매수전환에 따른 수요 감소와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및 수도권 택지지구 신규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며 4주 연속 하락했다. 강동구(-0.32%)와 송파구(-0.29%)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서초구(-0.21%), 강남구(-0.15%)도 노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용산구(-0.18%)는 매매전환수요로, 노원구(-0.04%)는 전세공급 증가 및 노후단지 기피 등으로 하락했다.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 추이(전주 대비 기준, 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지방 하락 지속..서울 포함 전국 매매가 12주만에 보합지방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0.06%, 0.07% 떨어졌다. 지역별 매매값 변동을 보면 세종(0.11%), 제주(0.05%), 광주(0.05%), 전남(0.04%) 등은 상승했고, 경남(-0.21%), 경북(-0.12%), 충북(-0.11%), 울산(-0.11%), 충남(-0.08%) 등은 하락했다.세종(0.11%)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에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되고, 강원(0.03%)은 원주에서 누적됐던 입주물량이 소화되며 상승 전환했다. 대구(0.02%)는 수요 감소로 동·북구 등이 하락 전환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산(-0.07%)은 입주물량 증가 및 재건축 규제 강화로 하락했다.경기도와 지방에서 신규 공급이 많거나 지역산업이 침체된 지역 등의 하락폭이 커진 여파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작년 12월 셋째주 이후 12주만에 보합(0.00%)을 기록했다.지방 전셋값은 대전(0.05%), 광주(0.03%), 대구(0.02%)는 올랐고, 경남(-0.24%), 경북(-0.16%), 충남(-0.12%), 경기(-0.12%) 등은 내렸다.대구는 산업단지 활성화로 인구가 증가한 달성군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다. 대전은 전세공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상권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 및 수요 감소로 하락했고, 부산(-0.05%)과 충남은 신규 입주물량 집중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신규 입주물량이 풍부해 전세시장 안정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3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2018.03.15 I 성문재 기자
  • “올해 전국 주택 가격 0.5% 하락…서울·수도권은 보합”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올해 전국 주택가격이 0.5%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방이 9년 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공급이 많은 수도권 외곽 지역 역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8년 주택시장 동향·전망 및 주택사업 제도·설명회’에서 “올해 주택시장은 금리 상승, 수요 위축, 준공 증가 등 하방 압력이 크다”며 “주택경기는 상고하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허 연구위원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수도권은 보합, 지방은 1.0%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지역별, 주거유형별로 온도 차는 클 전망이다.허 연구위원은 서울 주거용 부동산은 안전자산 인식이 강화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완만하게 유지되거나 보합 수준을 유지하지만 입주물량이 많은 수도권 외곽지역은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지방 역시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심화될 전망이다. 허 연구위원은 “지방은 2009년 이후 꾸준히 올랐고 그동안 주택 공급도 계속 이뤄져 왔다”며 “현재 지방 주택 가격 하락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단독주택·토지 등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가격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강남발 급등에 대해서는 허 연구위원은 “2013년부터 꾸준하게 이어진 유동성 공급과 규제 완화로 자산시장에 누적된 힘이 정점을 찍었다”며 “가상화폐, 주식시장 등 자산시장의 이상 열기가 최근 분명히 존재했고 강남 부동산 시장 역시 이와 같은 현상”이라고 말했다.그는 “유동성이 제약된 상황에서 무차입이나 적은 차입으로 현재 가격이 상승한 강남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이들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강남권 주택가격이 급속도로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다만 재건축 사업 위축,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현상으로 강남 부동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허 연구위원은 전세가격 역시 입주물량이 많아지며 0.5% 하락할 것이라 봤다. 특히 지방의 경우에는 역전세 문제가 확대될 가능성이 큰 만큼 사업자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거래량은 올해 1월만 보면 올라갔지만 차츰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허 연구위원은 “대출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등 여러 유동성 제약 속에서 거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확대되고 수요가 위축되며 기존주택 거래량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2018.03.15 I 정다슬 기자
분양 골든위크, 16일 ‘디에이치자이’ 등 강남권 분양 3파전 열려
  • 분양 골든위크, 16일 ‘디에이치자이’ 등 강남권 분양 3파전 열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이번주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골든위크’가 될 전망이다.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일명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디에이치 자이 개포’를 비롯해 ‘논현 아이파크’, ‘과천 위버필드’ 등 핵심 입지와 브랜드 가치로 무장한 단지들이 일제히 쏟아져 치열한 청약경쟁률이 예고되고 있어서다.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강남 YMCA 부지에 짓는 ‘논현 아이파크’, 개포주공8단지 공무원아파트를 재건축 한 ’디에이치 자이 개포’, 경기 과천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위버필드’ 등이 모델하우스를 열고 일제히 분양에 나선다. 이들 단지는 일대 부동산시장을 좌우하는 강남권 재건축이자, 부지개발 등을 통해 공급되는 핵심 입지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업계관계자는 “서울과 과천 1순위 청약 통장이 모두 쏟아져 나오는 역대 최대 청약 통장이 몰리는 ‘골든 위크’가 될 것”이라며 “강남권 로또 아파트라는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는 단지들인 만큼 차주 진행되는 1순위 청약접수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강남 핵심입지에서 오랜만에 나온 새 아파트로 주목받는 단지는 ‘논현 아이파크’다. 현대산업개발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가 강남 옛 YMCA부지에 짓는 단지로 강남 노른자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있다. 특히 논현동 일대는 지난 10년간 300여 가구 공급에 그쳐 새 아파트에 대한 대기 수요가 많다.논현 아이파크의 가장 큰 장점은 교통이다. 7호선 학동역, 9호선 언주역, 9호선·분당선 선정릉역, 7호선·분당선 강남구청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한 쿼드러플 역세권 단지이며 언주로 대로변에 위치해 올림픽대로, 테헤란로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교육환경도 탁월하다. 학동초등학교가 약 400m 거리에 자리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고 언북중·언주중·영동고 등도 도보권에 위치해 강남 8학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로 불리는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의 ‘디에이치 자이 개포’도 이주 분양에 나선다. 단지가 들어서는 개포택지개발지구(강남구 일원동, 개포동, 도곡동 일대)는 약 4만 1000여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신도시급 규모의 주거지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그중에서도 핵심 입지에 자리하고 있어 우수한 광역교통망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바로 옆에 붙어있고 지하철 3호선 대청역이 가까운 더블 역세권 단지로 편리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단지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강남 8학군 내 속한다는 점이다. 단지 주변에는 일원초, 중동중·고, 개원중, 경기여고, 중산고, 휘문중·고 등 명문학군이 자리하고 있으며, 교육 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도심 주공아파트들의 재건축이 본격화하는 경기 과천에서는 SK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주공2단지를 재건축 한 ‘과천 위버필드’를 분양한다. 총 2128가구(전용 35~111㎡)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14가구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초역세권 단지이며 도보권에 문원초, 과천문원중, 과천중앙고가 위치해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정부과천청사, 이마트 과천점, 중심상업지구, 과천시민회관 등의 편의시설도 가깝게 있어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2018.03.14 I 박민 기자
대치 은마아파트, 임대주택 가구수 늘려 재건축 ‘3수’ 도전
  • 대치 은마아파트, 임대주택 가구수 늘려 재건축 ‘3수’ 도전
  •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전경. [이데일리DB][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대어’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임대주택 가구수를 늘린 재건축안으로 서울시 심의에 세 번째 도전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은마아파트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 재건축 정비계획안 관련 소위원회 개최 자문을 신청했다. 도계위 소위원회에서는 대단지 재건축안 등을 검토, 본회의 상정 여부를 가린다. 서울시 도시계획국 관계자는 “지난 8일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 관련 사항을 접수했고 향후 검토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은마아파트는 서울시 ‘2030 서울 플랜’이 규정한 층수 제한(주거지역 기준 35층)에 맞서 최고 49층 재건축 재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결국 작년 8월 도계위에서 ‘논의할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미심의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2월28일에는 최고 35층으로 수정된 정비계획안을 제출해 도계위 본회의에 처음으로 상정됐지만 ‘보류’ 결정을 받았다. 당시 서울시는 “주변 교통, 경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번 ‘3수’에서 은마는 사업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도계위 의견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임대주택을 늘리는 방법을 택했다. 14층 높이 4424가구인 기존 아파트를 철거해 최고 35층 5932가구(임대주택 840가구)로 신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 공급 물량이 직전 정비계획안(총 5905가구·임대주택 800가구)보다 40가구 늘어난 셈이다.
2018.03.13 I 정병묵 기자
 너무 잘지어 슬픈 '아시아선수촌아파트'
  • [주목!이 아파트] 너무 잘지어 슬픈 '아시아선수촌아파트'
  •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속 성장시대 도시화로 인한 인구 밀집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좁은 땅 위에 층층이 올려 지었던 공동주택(아파트)은 대표적인 주거 형태가 됐고 동시에 최고의 자산 증식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전국 1만5630개 단지, 11만1337동, 921만3271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중에서 화제의 중심에 있거나 눈여겨볼 만한 아파트를 [주목! 이 아파트] 코너를 통해 집중 분석해본다. [편집자주]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전경. [사진=서울시][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1986년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단을 위한 숙소로 지어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지금은 재건축 대장주로 호가가 3.3㎡당 5000만원에 육박한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부활에 안전진단 강화라는 대형 악재까지 맞았지만, 그래도 실거래 최고가를 찍으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대형 평수만으로 구성된 고가 아파트인데다 거주 만족도가 높아 재건축 이슈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13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주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전용 151.01㎡ 7층이 26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9월 같은 규모의 11층 아파트가 24억원에 매매되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웠지만, 6개월 만에 3억원 가량 높은 가격에 팔려 또 최고가를 경신했다. 재건축 연한 30년을 채워 슬슬 재건축을 준비하던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정부의 안전진단 기준 강화라는 복병을 만났다. 정부가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을 5일부터 시행하기로 하면서 그 전까지 안전진단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단지는 훨씬 까다로운 기준으로 안전진단을 받아야 한다. 재건축 첫 관문부터 통과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도 정부가 지난달 이같은 방침을 발표하자마자 서둘러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용역업체 선정 공고를 내고 이달 초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결국 기한을 넘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선수촌아파트 매매값은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주목받고 있다. 안전진단 강화로 재건축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호가 낮춘 급매물이 나오는 목동과는 달리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다. 실제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전용 178㎡는 32억5000만~33억원을 호가한다. 이 주택형은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이 나오기 직전인 7월만 해도 28억원 안팎에 거래됐던 게 작년 11월 31억원(13층)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올해 1월에도 9층이 31억원에 거래됐다. 가장 작은 규모인 전용 99.39㎡는 가장 최근 실거래가가 11월 18억원이었다. 그 이후로 매물이 없어 호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대략 20억원 안팎은 될 것이라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추측이다. 단지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가장 작은 평형인 전용 99㎡는 매물 나오면 사겠다는 대기자들은 많은데 집주인이 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요새 강남 전세시장이 약세라는데 이 곳은 전셋값도 크게 낮춰 부르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시아선수촌아파트가 재건축 옥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은 입지나 주거 환경 등 본질가치가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총 18개동 1356가구가 거주하는 대단지 아파트다. 최소 면적이 125㎡, 최대 178㎡로 모두 중대형 평수로만 구성돼 있다. 전통 부촌으로 불리는 이유다. 1990년대에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서초동 삼풍아파트와 더불어 서울 3대 랜드마크 아파트로 꼽혔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보유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참 잘 지은’ 아파트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단 5000여명이 숙소로 사용할 목적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상당히 까다롭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건축됐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제현상설계 공모까지 실시했다. 지하 주차장 도입, 필로티 구조, 1층 정원 등 당시로는 혁신적이었던 설계를 도입했다. 국내 건축사에서도 아파트 설계의 변혁기로 자주 거론된다. 무엇보다 단지 내 녹지가 풍부한데다 바로 옆에 아시아공원이 있고 옆으로 탄천이 흘러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마치 숲 속, 공원 속에 사는 느낌이라고 입을 모은다. 동간 간격도 넓고 대지지분도 상당하다. 용적률은 149%에 불과하고 주차대수는 총 2500대로 가구당 1.8대다. 1980년대 지어진 아파트가 대부분 가구당 주차대수가 0.5대 안팎이어서 매일 주차전쟁을 치르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으로 재건축이 오랜 기간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잠실동 한 공인중개사는 “거주 만족도가 높아서 재건축 안 해도 괜찮다는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주민들이 적지 않다”며 “안전진단 기준 강화 이슈가 크게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 듯하다”고 말했다. 대규모 공원을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전경. 이 아파트 단지 앞에 아시아공원이 들어서 있다. [사진=서울시]
2018.03.13 I 권소현 기자
규제 약발?..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 반년만에 하락
  • 규제 약발?..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 반년만에 하락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끝없이 오를 것만 같았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최근 들어 주춤하다. 지난 주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6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집값 안정을 위해 정부가 줄기차게 내놓은 부동산 규제책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양도소득세 중과나 금리 인상 기조 등을 감안하면 재건축발 가격 약세가 부동산시장 전체로 확산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강남 거주 수요가 여전한데다 공급 확대가 가시화하기 전까지는 집값 안정을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만만찮다.◇개포주공1단지 호가 일주일 새 4000만원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3월 9일 기준) 서울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작년 9월 둘째 주(-0.03%) 이후 6개월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0.13%로 전주(0.25%)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강남구 재건축 단지 중에서는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의 가격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 단지 전용 50.64㎡는 지난달 16억5000만원 정도에 거래됐지만 최근 15억9000만원에 팔린 사례도 있다. 아파트값이 한 달도 안돼 5000만원 이상 빠진 것이다. 전용 49.56㎡ 호가도 1주일 새 4000만원이 떨어졌다. 1982년 준공해 재건축 연한 30년을 오래 전에 채운 개포주공1단지는 최근 재건축 아파트의 발목을 잡은 안전진단도 이미 통과하고 다음달부터 이주가 시작되는 등 재건축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데도 가격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 것이다. 작년 한 해 동안 3억원 이상 오른 가격 급등의 피로감이 정부 규제와 맞물려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관리처분 인가를 앞두고 차익 실현을 계획한 일부 집주인들이 호가를 대폭 낮춰 매도를 서두른 것도 한 요인이다.개포주공1단지 L공인 관계자는 “관리처분 인가 이후에는 조합원 소유 주택이 입주권으로 바뀌기 때문에 양도세 산정 때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며 “양도세를 2000만원만 내면 될 것이 8000만~1억원으로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하다 보니 3월 말까지 잔금을 치르는 조건으로 가격을 낮춘 물건들이 간간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도곡동 개포우성5차 아파트의 경우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을 적용받게 되면서 거래가 끊기고 호가도 떨어지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올 들어 서울시의 재건축 이주 시기 조정까지 겹치면서 사업성이 떨어지는 단지들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강남 대체지 없고 공급책 부재” vs “급등 피로감 크고 추가 규제”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강남권에 살고 싶어하는 수요자가 여전히 많은 만큼 이번 하락이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정부의 규제 강화를 감안할 때 가격 약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고급 유효수요의 대체 주거지가 마땅히 없다”며 “분양시장에서도 재건축 단지 선호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재건축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래량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강남 재건축 시장은 당분간 보합 또는 일시적 조정 국면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작년까지 집값이 워낙 많이 오른 측면도 있고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강화하면서 수요자들이 잠깐 눈치보기에 들어갔다”며 “그러나 확실한 공급 확대책이 없는 상황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반면 변세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서울, 특히 강남 집값 상승폭이 GDP(국내총생산)나 소득 등 펀더멘털에 대비했을 때 상한선에 도달한 측면이 있다”며 “미국발 금리 인상과 오는 4월 양도세 중과 시행 등도 주택시장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집값 안정을 위한 국토부와 서울시간 정책 공조와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 적용, 초과이익 부담금 등의 여파가 겹치면서 재건축 조합들이 스스로 사업 시기를 미루거나 조정할 경우 지금과 같은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양지영 R&C연구소장은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너무 커지면서 매수자들의 가격 저항선이 분명해진 것에 무게를 뒀다. 양 소장은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4월 이전에 팔려고 하는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쌓이면서 호가가 내리고 있지만 금리 상승 및 보유세 인상 가능성 등 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 의지 등으로 매수자들이 느끼는 시장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며 “향후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2018.03.13 I 성문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노조 '외길투쟁'에 제조업 암울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노조 ‘외길 투쟁’에 한국제조업 암울-정부 압박 커진 대기업 ‘권력형’ 사외시아 영입 바람-아이 개학때 사표낸 엄마 1만 6000명-‘채용 청탁의혹’ 최흥식 금감원장 사의△줌인&-인수기업마다 몸값 뛴 ‘M&A 승부사’…ING생명 매각 흥행몰이할까-‘사학 스캔들’ 재점화에…아베 지지율 50%선 깨져△제조업 발목잡는 노조 ‘외길 투쟁’-STX조선 한달후 ‘운명’ 갈리는 데…노조 “인력감축 안돼, 내일 상경투쟁”-한국GM, 적자 나고 있는데 임금 5.3% 인상안 나와△국민헌법자문특위, 자문안 오늘 靑 보고-‘4년 연임’ 미국식 순수 대통령제…전문엔 5·18, 6·10 정신 담는다-“불통·관제 개헌” 맹비난한 한국당…‘호헌 세력’ 몰릴라 고민만 깊어져-與 6월에, 野 10월까지…靑 개헌 향해 뛰는 데 국회선 일정 다툼만△‘北 비핵화’ 어떻게-CVID 바라는 美, 위지만 내비친 北…‘핵동결→폐기’ 묘수 나올까-‘핵무력 완성’ 선언했던 北, 목표는 비핵화 아닌 핵군축일수도-“비핵화 외 다른 원칙 없다…12년 전 6자회담 합의서 재출발할 것”△정치-文 “남북·북미회담은 대전환의 길…이념·진영 초월해 국력 모아달라”-‘성추행 의혹’ 민병두 국회의원 사직서 제출-제4 교섭단체, 대표·상임위원장 자리 두고 줄다리기 전망△경제-‘과세 사각지대’ 카톡선물·게임캐시에 세금 물리나-北 리스크 완화에…외국인 ‘바이 코리아’-美 철강 관세 폭탄에 맞서…정부, 투트랙 전략 가동△금융-금융권 채용비리 잡으려다 ‘자승자박’…금감원장 사실상 경질-롯데카드, 베트남 진출…현지 소비자 금융사 인수-“월세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 사려면 40년 걸려”-산은, 한국GM 매출 원가율 집중 점검△워킹맘, 일하는 엄마가 행복한 세상-“10시 출근” 희망고문이었나…워킹맘 ‘3월은 잔인해’-대기만 1~2년…로또 된 ‘아이돌봄서비스’-학교, 교육·돌봄 같이하는 공간으로…지역사회도 함께 나서야-교육부 “돌봄교실 늘리겠다”지만…학교선 “빈 교실·예산 부족”△산업&기업-대기업 사외이사 꿰찬 참여정부 파워맨…1인당 年 6500만원 받아-줄 서지 마세요…제주항공 셀프 체크인 강화-갤S9, 멕시코 상륙…중남미 스마트폰 1위 굳힌다-디젤차 급감한 유럽 10년 만에 이산화탄소 증가, 왜△산업-삼성·LG전자, 역대급 실적에도 활짝 웃지 못하는 까닭-모토로라 대규모 감원설 부인-원자력硏 ‘핵연료 점검 로봇’…IAEA 핵사찰 로봇 채택 눈앞-늘어나는 해킹피해 대비…상반기 ‘사이버보험’ 활성화 포럼 출범△소비자 생활-칼퇴女, 발레·인테리어 배우러 ‘문센’ 간다-김기병 vs 호텔신라…내달 12일 법정서 맞대결-천호식품 ‘천호엔케어’로 새출발△건강-겨우내 굳었던 몸, 풀기도 전 풀스윙-절개 부위 바꿨더니…싹 사라진 로봇 담낭 절제술 부작용△증권&마켓-“주총 열렸는데…정족수 1.8% 못채워 안건 입도 못떼”-변동성장에선 장사 없네…액티브·인덱스 펀드 수익률 부진-삼성전자 액면분할 거래정지 기간 ‘3주→3일’로 단축△증권-이창훈 공무원연금공단 CIO “불확실성 커진 장세…시장 영향 덜받는 대체투자 비중 늘릴 것”-STX重 매각 본입찰 참여 ‘0’…파인트리·글로벌세아 인수 유력-한치앞 모르는 주식시장…ETF 몰리는 큰손들-2000억 증자로 실탄 확보 BNK증권, VC 진출 본격△문화&스포츠-모던백조와 스윙스윙…봄, ‘춤바람’ 좀 나면 어때-욕망과 무능의 괴리감…파멸 부른 평범함의 비애△스포츠-손흥민 “토트넘과 대한민국 위해 골 넣는다”-‘부활’한 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우승후보로-프로야구 시범경기 오늘부터 9일간 탐색전-흥행·감동 잡고…다음엔 메달 잡는다△사람&나누-손예진 “관객들이 기다린 제 모습 찾아 멜로로 돌아왔어요”-대학생 강사, 중학생 7000명 공부 가르칩니다-빅뱅 태양 ‘신병 동영배, 신고합니다!’-임순례 감독 “미투운동 본질 훼손 목소리…대단히 우려스럽다” △부동산-규제책 약발 먹혔나…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반년 만에 하락-50억 미만 ‘꼬마빌딩’ 거래량 반토막으로-일시적 2주택자, 팔까 임대등록할까 ‘주판알 튕기기’△사회-100억대 뇌물 모르쇠 일관…檢 혐의 입증 자신-창문까지 완전 봉쇄…朴 조사받은 1001호실서 ‘마라톤 심문’-경찰, 미투 가해자 41명 조사…이윤택 내주 소환, 김기덕 내사
2018.03.12 I 박형수 기자
강남 아파트값 '넘사벽'…빌라로 눈돌리는 투자자들
  • 강남 아파트값 '넘사벽'…빌라로 눈돌리는 투자자들
  • 다세대·연립주택이 많이 들어선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전경. [사진=서울시][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초등학교 고학년 아들을 둔 성모씨는 학군 좋은 곳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 대치동으로 이사할 생각이다. 그런데 아파트값이 너무 올라 매입하기엔 부담이 되고, 전세로 살자니 언제 또 전세난이 덮칠지 불안하다. 성씨는 결국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절반 수준인 대치동 빌라(연립주택)를 알아보기로 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입을 고민하던 한모씨는 최근 연립주택으로 투자 방향을 틀었다. 아파트보다 가격이 싼데다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높아 소액으로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변 아파트 만큼 가격이 오르지는 않겠지만 같은 강남인 만큼 땅값은 오르겠지 하는 생각에 투자할 매물을 물색 중이다. 강남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진입 장벽이 높아지자 강남 일대 빌라나 다세대주택 등이 수요자들에게서 주목받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강남의 생활편의시설과 학군 등 인프라 혜택은 똑같이 누리고자 하는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집값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까지 가세하면서 연립·다세대주택 몸값도 오름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연립·다세대주택 매매값은 전월에 비해 0.65% 올랐다. 권역별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2년 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서울 5개 권역 중에서도 상승률이 가장 컸다. 성동·광진·중랑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이 0.16% 오른 것과 비교하면 네 배 높다 .강남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연립·다세대주택이 대체재로 부상하면서 가격이 따라 오르는 모양새다. 지난달 강남4구 연립·다세대주택 매매가는 3.3㎡당 평균 2284만원으로 강남권 아파트(3.3㎡당 4277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달 학군 수요가 많은 대치동에서는 전용면적 79.98㎡짜리 빌라 ‘한티아트빌’(1층)이 7억1000만원(3.3㎡당 2929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대치동 SK뷰 아파트 전용 84.39㎡가 19억6000만원(3.3㎡당 7664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단위당 가격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 거래도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강남구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건수는 212건으로 지난 5월 이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초(129건)·송파(389건)·강동구(194건) 등에서도 거래가 늘었다. 지난달 강남4구에서 거래된 다세대·연립주택은 총 924건으로 작년 8월 1217건 이후 가장 많았다. 실거주 수요도 있지만 투자수요도 적지 않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주변이나 대치동 학원가, 재건축이 진행 중인 대치동 구마을 인근에 들어선 연립·다세대주택의 경우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여 씨가 말랐다. 자사고·외국어고 폐지 등 교육 정책 변화에 따른 강남 8학군 부활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등의 호재도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인이다. 대치동 한 공인중개사는 “아파트값이 1억원 오를 때 인근 빌라나 다세대주택도 5000만원 정도 상승한다”며 “다세대·연립주택의 경우 전세가율이 70~80% 정도 되는 곳도 있기 때문에 1억원 정도로 갭투자하려는 문의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그래픽= 이서윤 기자
2018.03.12 I 권소현 기자
"고품격 유지"..서울 워커힐·미도아파트도 '1대1 재건축'
  • "고품격 유지"..서울 워커힐·미도아파트도 '1대1 재건축'
  • 그래픽=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978년 입주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는 대한민국 최초의 대형 고급아파트 단지로 유명하다. 가장 작은 크기의 가구가 전용면적 166.9㎡, 가장 큰 평수는 전용 226㎡에 달한다. 이 아파트 1단지는 재건축 후에도 이 평형을 유지하는 ‘1대 1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원 소유의 432가구를 현재 주택 크기보다 30% 내외 범위 안에서 그대로 공급해 명실상부한 강북 부촌으로서의 아파트 이미지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재건축 후 남은 용적률 범위에서 전용 84㎡ 이하의 분양아파트 450여가구도 지어 사업비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서울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지구 특별계획 3구역( 현대1~7차, 현대 65동, 10 ·13 ·14차, 현대 ·대림빌라트) 등 고급아파트를 표방하는 서울 중층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에 본격 나서면서 1대 1 재건축이 확산하고 있다. 통상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중층 아파트는 기존 용적률이 높아 사업성이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이에 기존 주민들이 평형을 줄이고 일반분양분을 늘려 사업성을 개선하려는 쪽으로 사업이 주로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재건축 후에도 대형 평수를 유지해 ‘초고급’ 프리미엄을 유지하려는 단지들이 늘면서 1대 1 재건축 행렬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조합원이 보유한 주택 크기 유지하며 ‘재건축’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는 현재 21개 동, 2435가구를 25개 동, 3861가구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1983년 지어진 이 아파트는 전용 84~191㎡ 등으로 이뤄졌다. 이를 전용 45~190㎡로 바꿀 계획이다. 전용 84㎡ 주택 소유주는 그대로 전용 84㎡를 받고 전용 191㎡ 주택 소유주는 그대로 전용 190㎡를 받는 1대 1 재건축이다. 기존 주택에 없는 전용 45·59·74㎡는 일반분양이나 임대주택용으로만 지어진다. 대치 미도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강남구 압구정3구역과 광진구 워커힐아파트도 모두 1대 1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압구정 3구역 재건축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된 윤광언씨는 “1대 1 재건축을 통해 조합원 모두 본인이 소유한 크기 이상의 주택을 유지하고 주거 쾌적성을 확보해 중대형 고급 단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워커힐아파트 역시 조합원에게 기존 주택 크기를 유지하면서 공급하되 원할 경우 집을 2채로 나눠 ‘1 플러스 1’ 주택을 제공할 방침이다.1대 1 재건축은 조합원에 배정되는 재건축아파트를 기존 주택 크기보다 최대 30% 이내로 제한하는 대신 반드시 소형 평형을 배치해야 하는 ‘2대 4대 4 규칙’을 적용받지 않는다. 현재 서울 등 일부 지자체는 재건축 후 가구 수의 20%를 전용 60㎡ 이하, 40%를 전용 60~85㎡로 반드시 배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규제는 중소형 가구 중심인 저층 재건축 단지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다. 내년 8월 입주 예정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를 보면 기존 주택은 전용 36·42·49㎡에서 전용 49·59·76·84·106㎡ 등의 주택으로 바뀌었다. 개포주공3단지에서 가장 큰 주택도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최소형 주택보다는 작기 때문에 건립 가구 수의 60%를 전용 85㎡ 이하로 배정해도 불만이 나오지 않는다. 모두 기존 평형보다는 넓은 평수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중대형 평수가 많은 중층 아파트는 재건축 후 전체 가구의 60%를 전용 85㎡ 이하로 지을 경우 일부 조합원은 현재 평수를 유지하거나 더 작은 평수를 받을 수밖에 없어 조합원들의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존 평형 그대로 유지하는 1대 1 재건축이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다.서울 강남구 압구정 3구역 일대 아파트 전경.(사진=강남구청)◇일반분양 줄이는 대신 고급화 추구문제는 사업성이다.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서울 중층 아파트는 기존 용적률이 높아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송파구 오금동 가락상아1차, 가락극동, 삼환가락 등 중층 재건축 다수가 기존 주택보다 중대형 비율을 줄이고 일반분양 물량을 늘리는 ‘쪼개기 재건축’을 선택했다.그러나 고급화를 추구하는 워커힐아파트 등은 사정이 다르다. 중대형 주택을 원하는 수요가 많고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그들만이 사는 세상’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욕구도 강하다. 분양아파트를 하나 더 늘리기보다는 한 평이라도 더 넓은 주택을 받고자 하는 까닭이다. 압구정3구역과 워커힐아파트는 임대주택 도입 시 얻을 수 있는 용적률을 포기하고 임대주택을 하나도 넣지 않는다는 방침이다.이들 단지는 1대 1 재건축이 단지의 가치를 높이고 사업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1대 1 재건축도 2대 4대 4 재건축과 마찬가지로 조합원분 재건축을 한 후 허용 용적률 내에서 가구 수를 기존보다 늘려 전용 85㎡ 이하 주택을 일반분양을 할 수 있다. 쪼개기 재건축보다는 일반분양 가구 수가 적지만 대신 단지의 초고급화를 통해 일반분양가를 올리는 전략을 취한다는 것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서민을 위한 보급형 아파트로 지어져 중소형 평수가 많은 저층 아파트와 달리 중·상위층을 위한 고급 아파트를 콘셉트로 잡은 중층 아파트는 중대형 평수가 많다”며 “중층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할수록 1대 1 재건축 추진 단지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
2018.03.12 I 정다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실패한 실험 ‘시간선택제 일자리’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실패한 실험 ‘시간선택제 일자리’-한국GM ‘높은 원가율’ 비밀 푸나-北 합의파기 전례, 트럼프 즉흥적 성격. 북·미 정상회담 무산 ‘경우의 수’ 많아-‘4차산업혁명 선도대학’ 지원 사업…교육부, 55곳에만 신청자격…논란-[사설]김정은 진정성, 두 달 뒤엔 판가름 난다-[사설]국회가 미투 운동의 피난처 되려는가△줌인& -‘채용비리’ 유탄 맞은 최흥식 금감원장-집밥 온라인 주문시대…밥집은 어쩌나△한반도 명운 가를 5월 北·美회담-워싱턴 또 “최대 압박”, 평양은 모른척…트럼프·김정은, 시작부터 ‘밀당’-“호전적 실용주의자 金, 점진적 대화 아닌 통큰 거래 할 듯”-세계 외교가 스포트라이트…정의용 국가안보실장△한반도 명운 가를 5월 北·美회담-北 ‘북·미 수교’ vs 美 ‘완전 비핵화’…김정은·트럼프 ‘원샷 빅딜’하나-북·미 회담 앞서…‘北 비핵화 실질적 조치’ 이끌어내기주력할 듯-北서 열릴 땐 평양…美서 열릴 땐 뉴욕 유력△한반도 명운 가를 5월 北·美회담-“北 리스크 줄어 소비·투자↑”…3% 성장 ‘파란불’-남북 경협 컨트롤타워 자리 놓고 기재부·통일부 벌써 ‘물밑 탐색전’-언제든 분위기 바뀔 수 있어…기업들 기대감 속 ‘신중 모드’-남북 이어 북·미 회담 소식에…남북경협·여행株 훨훨△시진핑 장기집권길 열렸다-비판엔 재갈, 반부패엔 칼날…개헌 제안 5개월 만에 ‘習 황제 시대’ 개막-찬성 99.8%…중국 5번째 개헌안 투표 찬성 2958, 반대 2, 기권 3-지식인·체육인까지 합법적 감찰…무소불위 ‘국가감찰위’△정치-업체가 SW 개발해도 정부가 소유…보호 못받는 지재권 ‘개발 걸림돌’-안희정 출당·제명한 민주당. 민병두는 의원 사퇴 만류…왜-한·미연합훈련 축소 가능성…軍, 18일 일후 일정 공개-‘전자 주총 개최 허용’ 최운열, 상법 개정안 발의△경제·금융-북·미회담 가시화…한국산 철강제재에 영향 미치나-공공기관 123곳 경영평가 착수…‘일자리 창출 규모’가 등급 좌우-신한금융, 업계 첫 여성리더 양성 프로그램 신설-농협금융, 중국·동남아 보험시장 진출△일자리가 희망이다. 일자리 우수 기업 ⑧ 롯데-‘고용은 투자’…스타트업에 5000만원 시드머니 先지원, 멘토단 6개월간 後관리-묻힐뻔한 ‘IT보험사 꿈’ 롯데 덕에 꽃피워…3명으로 시작 30명까지 늘어-[취문현답] 취업확정 후 ‘학생근로자’ 신분으로 현장실습…고용안정+업무효율 ‘1석2조’△블록체인 어드벤처 ‘팬임택트’의 스마트 SIB-공익사업 투자금 ‘스마트계약’ 쪼개서 거래…재원 늘고 평가 투명해져-스마트 SIB 개척하는 곽제훈 팬임팩트코리아 대표△산업&기업-“올해 5兆 투자, 2년 내 매출 10兆 확대”…박진수 ‘퀀텀점프 야심’-삼성SDI·포스코, 칠레에 양극재 공장 짓는다-수주 훈풍에도 웃지 못하는 조선사들, 왜-삼성·LG, 프리미엄TV ‘벚꽃대전’-최태원 극찬 사회적기업 ‘컨티뉴’ 펀딩 목표 14배 달성△산업·소비자생활-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모바일 게임, 큰 화면에서도 고화질 유지-이통사 빅2 ‘지상파 콘텐츠 전문가 모십니다’-따뜻해진 날씨…온라인몰 ‘봄나들이 상품’ 판매 쑥쑥~△중소기업·바이오-자전거도로 달릴 전기자전거…‘시장 선점’ 신제품 경쟁 불꽃-당뇨병치료제 ‘글라지아’ GC녹십자, 식약처 허가-“복권사업은 기본적으로…사회공험에 큰 가치 둘 것”-바디프랜드, 이탈리아 침구브랜드 ‘밸로라’ 출시△화통토크-대기업 IT 노하우 인정하면서, 외식업체 레시피는 인정못하나…가혹한 잣대. 박기영 프랜차이즈협회장-“”병폐 해소, 한방에 되겠나. 자정안 실천, 최소 1년 걸려“△증권&마켓-中 소비주 꿈틀…화장품株 주도주로 되살아나나-트럼프發 ‘수입 철강 25% 관세폭탄’…주가는-美보호무역·금리인상 경계감…코스피 2400선 지지 시험대△증권-“베트남 집중 공략…종합 디벨로퍼로 거듭날 것” ‘체인저&챌린저’ 2세 경영인 전용식 대원 대표-프랙시스캐피탈, 위닉스 투자로 ‘두 토끼 사냥’-변동장서 선방…알토란 종잣돈, 로봇에 맡겨볼까-쑥쑥 크는 영어교육시장…투자 열기도 ‘후끈’△문화&스포츠-뷰티 페스티벌 ‘겟잇뷰티콘’ 3만명 몰려 ‘K뷰티’ 알렸다-사비나미술관 20년 안국동 시대 마감전…조각가 김성복 ‘도깨비의 꿈’△평창패럴림픽-“왜 살렸냐” 울부짖던 신의현…‘철인보다 강한’어머니 사랑에 동메달로 보답-北 마유철·김정현 꼴찌투혼 ‘기립박수’-재일교포 송정희씨, 동계패럴림픽 일어 통역 봉사-가방고리 수호랑 인형 완판…이제 반다비 차례-장하나, 3차연장 접전 끝낸 환상 이글…국내 복귀 10개월 만에 우승△사람&나눔-콜센터 대표기업 한국고용정보 손영득 대표-민경집 LG하우시스 대표-“환자 선택 존중하는 ‘연명의료결정법’ 죽음 맞이하는 인식 바꾸느 ㄴ계기 되길-‘방위산업 발전 공로’…조양호 한진 회장, 감사패 받아-르노삼성 ‘2018 네트워크 컨벤션’ 목표달성 결의, 작년 판매왕 시상-김종인 한국체인스토어협회장△오피니언-개학, 苦行<고행>의 시작-[데스크의 눈]당신은 매력적이지 않다-[기자수첩]응원 필요한 평창패럴림픽△부동산-사업성 대신 고급화…서울 워커힐·미도아파트도 ‘1대 1 재건축’-서울 고가주택값 상승률 지난해 13%↑…세계 3위-강남 아파트값 천정부지에…빌라로 눈돌리는 투자자들-일주일새 분양물량 갑절 늘어…‘디에이치자이 개포’ 견본주택 오픈△사회-회사도, 학교도…‘태움’ 어디에나 존재한다-‘MB소환’ 앞두고 막판수사. 檢 ‘왕차관’ 박영준 등 소환-새롭게 바뀌는 車번호판, 의견 보내주세요-안전기준 위반 53개 생활화학제품 판매 금지
2018.03.11 I 박경훈 기자
안전진단 막혀도..아시아선수촌 역대 최고가
  • [주간 실거래가]안전진단 막혀도..아시아선수촌 역대 최고가
  •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일대 항공사진. 네이버 항공뷰 캡처.[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로 서울 집값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는 신고가 기록이 잇따랐다.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마친 서울 아파트 거래는 160건이다. 평균 거래금액은 5억7075만원이다. 주간 최고가 거래는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에서 나왔다. 이 단지 전용 151.01㎡(7층)이 지난 7일 26억9000만원에 팔렸다. 해당 면적은 작년 9월 24억원(11층)에 거래된 것이 최고가 기록이었는데 반년만에 3억원 가까이 뛴 가격에 매매계약이 체결된 것이다. 지난 1986년에 준공돼 재건축 연한 30년을 채운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지난 5일까지 안전진단 의뢰를 하지 못해 강화된 새 기준을 적용받게 된 상황이다. 이번 매매계약은 안전진단 통과가 사실상 가로막힌 이후에 거래됐음에도 이전 고점보다 높은 가격을 찍었다.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전용 151.01㎡ 실거래가 추이(단위: 만원, 자료: 국토교통부)그밖에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전용 53.63㎡(3층)는 1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면적형은 작년에 단 3건 거래가 있었는데 4월 13억7000만원, 7월 15억5000만원, 12월 16억3000만원이었다. 정부의 잇단 규제에도 거래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3억원 올랐다.1982년 준공한 개포주공1단지는 개포재건축 단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이미 안전진단 등의 절차를 마쳤다. 오는 4월부터 6개월간 이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개포주공1단지와 같은 해에 성동구 옥수동에 지어진 재건축아파트 한남하이츠도 전용 101.12㎡가 12억9800만원에 팔렸다. 가장 최근 실거래 기록이 작년 8월 10억4000만원임을 감안하면 반년여만에 2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이 단지는 지난 2010년 안전진단을 통과해 강화된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다.
2018.03.11 I 성문재 기자
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상승폭 축소…전셋값은 보합세로 전환
  • 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상승폭 축소…전셋값은 보합세로 전환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4주째 상승폭이 축소됐다. 매수세의 추격매수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안전진단 강화 등 정부의 규제책이 조속히 시행되고 서울 역전세난 우려도 부각되면서 매매시장 역시 주춤하는 모습이다.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0% 올랐다. 서울 아파트 상승률은 지난달 9일 0.57% 을 기록한 이후 0.53%→0.40%→0.32%→0.30%로 지속적으로 상승률이 축소되고 있다. 재건축이 0.11% 변동률을 기록하며 전주(0.22%) 대비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일반 아파트는 0.33%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0.08%)와 경기·인천(0.04%)에 이어 조용한 흐름을 이어갔다.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매수문의가 줄면서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동작(0.84%)이나 동대문(0.82%) 등 일부 지역은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강동(0.53%)·성동(0.50%)·서대문(0.47%)·용산(0.46%)·강서(0.35%)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안전진단 강화로 향후 재건축 여부가 불확실해진 단지들은 매수문의도 끊고 호가도 뚝 떨어지는 모습이다.신도시는 분당(0.20%), 평촌(0.10%), 일산(0.06%), 광교(0.06%), 위례(0.05%), 중동(0.03%) 순으로 올랐다. 분당은 강남권 접근이 수월한 역세권 단지나 정부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리모델링 추진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정자동 한솔 주공 5단지와 1000만~1500만원, 야탑동 매화공무원 2단지와 목련한신이 1000만원 올랐다. 평촌은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했다. 호계동 무궁화경남과 목련우성 7단지가 1500만원 올랐다.경기·인천은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과천(0.33%)·의왕(0.25%)·안양(0.25%)·광명(0.14%)·용인(0.12%) 등이 올랐다. 반면 오산(-0.31%)·평택(-0.09%)·광주(-0.07%)·파주(-0.03·)·시흥(-0.03%)·안산(-0.03%) 등은 하락했다.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에 진입했지만 아파트 입주물량 확대에 따른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0.00% 변동률을 기록해 가격상승이 멈췄다. 부동산114 통계상 서울 전셋값 상승률이 보합으로 전환한 것은 2017년 1월 27일 이후 1년 2여개월 만이다.윤지혜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전세물건은 많지만 전세수요 자체가 부족해 거래가 어려운 분위기”라며 “전세가격들이 모두 가격이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0.24%)은 고덕동 고덕 아이파크가 1500만~300만원,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가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노원(-0.11%)은 상계동 상계주공14단지가 750만원, 중계동 중계그린이 500만원 떨어졌다. 양천(-0.10%)은 목동신시가지 3단지가 2000만원 하락했다. 서초(-0.07%)·금천(-0.06%)·영등포(-0.04%)도 가격이 하락했다.반면 동대문(0.17%)·성동(0.12%)·동작(0.12%)·서대문(0.11%)은 전세가격이 올랐다. 신도시(-0.01%) 전세가격은 동탄(-0.18%)·일산(-0.01%)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나머지 지역은 별다른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경기·인천은 입주물량이 많은 오산(-0.58%)과 파주(-0.37%)·평택(-0.37%)의 주도로 0.04% 떨어졌다.윤 책임연구원은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자금회피를 목적으로 하는 매물은 늘어나고 이주시기 조정 등에 따른 사업성 저하 등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둔화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09 I 정다슬 기자
뛰는 값싼 집 위에 나는 값비싼 집
  • 뛰는 값싼 집 위에 나는 값비싼 집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올 들어 서울 고가주택의 연간 가격 상승률이 최근 9년래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뛰고 있는 것이다. ‘싼집’도 가격이 뛰기는 했으나 ‘비싼 집’ 가격이 워낙 크게 뛰어 둘 간 가격 격차도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8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내 주택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은 13억9682만원으로 작년 2월(12억18만원)보다 16.4% 올랐다. 이 지표는 집값을 가격 순으로 5등분한 뒤 각 분위별 평균치를 낸 것이다.두번째로 가격 상승폭이 높은 주택은 4분위(상위 21~40%)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4% 오른 평균 7억964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3분위(상위 41~60%)는 5억7617만원, 2분위(하위 21~40%)는 4억4149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0% 넘게 올랐다. 가장 값이 싼 1분위(하위 20%)의 평균 가격은 2억8024만원으로 전년 대비 6.6% 상승했다. 2018년 1,2월 서울 5분위 평균 주택가격 및 전년비 증가율 변동 추이. KB국민은행.고가주택 연간 가격 상승률이 9년래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 1월보다 더 상승폭이 커졌다. 1월 상위 20% 주택의 연간 가격 상승률은 14.0%였는데 2월에는 2%포인트 넘게 뛴 것. 상위 21~40% 주택 가격 상승률도 같은 기간 동안 2%포인트 이상 높아졌다.서울의 비싼 집과 싼 집 간 가격 차이도 점점 벌어졌다.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 ‘5분위 배율’은 5.0배로 1월(4.9)보다 늘어났다. 5분위 배율은 가격 상위 20% 평균을 하위 20% 평균으로 나눠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율이 높을 수록 차이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KB국민은행이 이 지수를 조사한 2008년 이후 5분위 배율이 5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한 것은 아파트다. 지난달 5분위 평균 아파트 가격은 13억7131만원으로 작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1% 뛰었다. 4분위 평균 가격은 7억8465만원으로 전년비 14.8% 올랐다. 이어 3분위 평균 가격은 5억7931만원(13.5% 증가), 2분위는 4억4244만원(11.3% 증가), 1분위는 3억187만원(7.2% 증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고가 아파트의 가격 오름폭이 가팔랐다. KB국민은행이 집계하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2월 140.7로 작년보다 25.6%, 전달보다 4.0%씩 상승했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의 시총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으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이 포함돼 있다.전문가들은 비싼 집이 더 비싸지는 이유로 수급 불균형을 들고 있다. 고가주택 수요는 늘고 있는데 정부 분양가 통제 등으로 공급은 그에 미치지 못해 결국 수요가 쏠리면서 가격이 뛰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3월 들어 집값 상승폭이 꺾이면서 조만간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연초 ‘똘똘한 한 채’ 보유 심리가 1~2월 집값 폭등을 이끌었으나 최근 강남 재건축 규제 및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등으로 집값 상승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18.03.09 I 정병묵 기자
'로또 아파트'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꺾인 강남 집값 불씨되나
  • '로또 아파트'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꺾인 강남 집값 불씨되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자이 개포’(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오는 16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정부의 가격(분양가) 통제로 일반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훨씬 낮게 정해져 청약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는 이른바 ‘로또 단지’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합원이 아닌 일반인에게 분양하는 아파트가 169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인 만큼 청약 성적이 올해 서울 분양시장 열기를 판가름할 지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정부의 잇단 재건축 규제와 국지적인 전셋값 하락 등의 여파로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디에이치 자이 개포 아파트 분양이 서울 집값 상승의 불씨를 지피는 촉매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일반분양 71%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보유하고 있던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를 현대건설과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 형태로 사들인 뒤 이를 허물고 새로 짓는 재건축 아파트다. 지하 4층에 지상 최고 35층짜리 15개동에 총 1996가구 규모로 거듭난다.단지는 전 세대가 임대로 운영됐던 터라 조합원 물량이 없어 장기전세주택을 제외한 169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최근 강남에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단일 단지로 최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로 △63㎡ 188가구 △76㎡ 238가구 △84㎡ 772가구 △103㎡ 240가구 △118㎡ 204가구 △132㎡ 42가구 △173㎡PH(펜트하우스) 5가구 △176㎡PH 1가구 등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일반분양 가구의 약 71%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지하철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바로 옆에 붙어 있고 지하철 3호선 대청역도 가까운 더블 역세권 단지다. 또 영동대로와 맞닿아 있는데다 양재대로도 인접해 강남은 물론 서울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는 일원초, 중동중·고, 개원중, 경기여고, 중산고, 휘문중·고 등 명문학군이 자리하고 있고, ‘교육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올해부터 자사고·특목고의 우선 선발권이 폐지됨에 따라 명문학군을 찾는 맹모(孟母) 수요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당첨 즉시 웃돈 2억…입주 땐 ‘새집’ 프리미엄에 집값 더 뛸듯 최근 서울 주택시장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시행과 안전진단 기준 강화 등 정부의 잇단 재건축 규제로 집값 급등세가 꺾인 데다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전셋값 하락으로 추격 매수세도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32% 올라 전주(0.40%)보다 상승률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2월 들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디에이치 자이 개포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4160만원으로 지난해 9월 인근에서 공급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옛 개포시영아파트) 분양가와 동일하다. 애초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인근 시세를 감안해 분양가를 3.3㎡당 4600만원에 책정하려 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조정 압박으로 4160만원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 현 매매시세는 3.3㎡당 평균 4768만원이다. 따라서 디에이치 자이 개포 전용 84㎡형(분양가 14억원 선)에 당첨되면 곧바로 2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팀장은 “수억원 수준의 웃돈이 기대되면서 지난해 강남권 신규 단지를 중심으로 불었던 ‘로또’ 청약 열풍이 이번에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이 아파트가 입주(2021년 7월 예정)할 무렵에는 새 아파트라는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서 집값이 더 높게 형성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 2016년 3월 인근에서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옛 개포주공2단지) 전용 84㎡는 14억원 선에서 분양됐으나 지난해 말 18억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 분양권은 이달 현재 19억~20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같은해 8월 분양한 ‘디에이치 아너힐스’(옛 개포주공3단지) 전용 91㎡형 역시 분양가가 16억원 선이었지만 현재 분양권 시세는 19억~20억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디에이치 자이 개포 아파트 소형 평형(전용 63㎡) 분양가도 10억원을 넘어서면서 자금 마련이 최대 부담으로 꼽힌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을 경우 HUG로부터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청약 당첨자 스스로 분양 대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등 정부의 대출 규제 탓에 목돈 마련이 쉽지 않아 결국 현금 자산이 많은 부자들에게만 ‘로또’ 기회를 안겨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아파트 투시도. 현대건설 제공.
2018.03.09 I 박민 기자
서울 집값 잡히나..매매 상승폭 반토막, 전셋값은 3주째 하락
  • 서울 집값 잡히나..매매 상승폭 반토막, 전셋값은 3주째 하락
  •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 추이(전주 대비 기준, 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큰폭으로 둔화했다. 단기간에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고 그동안 집값 상승을 견인해온 재건축 시장이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서울 전세가격은 수도권 택지지구 신규 공급물량, 매매 전환 수요 증가 등으로 3주째 하락하며 낙폭도 확대됐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첫째주(3월5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값은 0.12% 올랐다. 전주(0.21%) 대비 상승폭이 0.09%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0.06% 떨어졌다. 전주(-0.02%)보다 낙폭이 3배 커졌다.◇재건축 규제·급등 피로감에 진정세3월 첫째주 서울 구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서울 25개 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용산구가 0.33%로 가장 높았다. 그동안 상승폭이 낮았던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단기 급등 부담으로 상승폭은 0.06%포인트 떨어졌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급등세가 나타났던 재건축 단지 및 대단지 인기아파트 가격이 진정되면서 상승폭이 전주 0.31%의 절반 수준인 0.14%로 크게 줄었다. 송파구가 0.48%에서 0.13%로 급감했고 강동구는 0.35%에서 0.14%로 떨어졌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0.25%, 0.15%에서 각각 0.18%, 0.08%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재건축시장은 지난 5일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방안 적용 및 이주시기 조정 등으로, 일반아파트는 단기급등 피로감으로 진정세를 보였다”며 “상승폭이 지난주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서울 전셋값은 0.06% 떨어졌다. 방학 이사수요 마무리, 전세수요의 매매 전환, 인접 택지지구 신규 공급 등으로 강북권은 보합 전환, 강남권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25개구 가운데 서초구의 낙폭(-0.27%)이 가장 컸고 송파구(-0.19%), 강동구(-0.18%), 양천구(-0.18%) 등이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인근 위례지구 전세공급 증가와 하반기 대규모 입주 예정으로, 강동구는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일부 전세수요 매매전환 등의 영향을 받았다. 노원구는 인근 택지지구(갈매·다산)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전세가격이 떨어졌고, 용산구는 일부 전세수요의 매매전환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상반기에 신규 단지 입주가 예정된 동대문구는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3월 첫째주 서울 구별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조선업 침체’ 전북·울산 집값 하락 지속지방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0.05%씩 떨어졌다. 지역별 매매값 변동을 보면 경기(0.07%), 대구(0.05%), 대전(0.04%), 광주(0.04%) 등은 상승했고, 충남(-0.16%), 경북(-0.16%), 충북(-0.13%), 경남(-0.10%), 울산(-0.09%) 등은 하락했다.세종(0.04%)은 행복도시 내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입지여건 양호한 도담·종촌동 등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다. 전남(0.02%)은 여수, 순천, 광양에서 국지적으로 상승했다. 울산은 지역 기반산업인 조선·중공업 침체와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하락했고 강원(-0.02%)은 작년 급등 단지 중심의 고점인식 및 공급증가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지방 전셋값은 대전(0.05%), 전남(0.04%)은 올랐고, 제주와 대구는 보합, 경북(-0.16%), 세종(-0.14%), 울산(-0.13%), 충남(-0.11%), 경기(-0.11%) 등은 내렸다.대전과 전남은 전세공급이 부족하거나 거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전북(-0.05%)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 전환했고,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강원(-0.06%)·세종 등은 하락세가 지속됐다.감정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신규 입주물량이 풍부한 가운데 부산·충청·강원 등은 전세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세를 이어갔고, 경상권과 전북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3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2018.03.08 I 성문재 기자
강남 재건축 옥죄니… 강북 단독·연립주택 몸값 '껑충'
  • 강남 재건축 옥죄니… 강북 단독·연립주택 몸값 '껑충'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단독주택과 연립·다세대주택 몸값이 치솟고 있다. 서울 용산·마포·은평·서대문구 등 재개발 기대감이 높은 지역에서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 정부가 강남 재건축 단지를 집값 상승의 진원지로 보고 재건축 옥죄기에 나서자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강북지역 재개발 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이들 강북지역은 대체로 도심 접근성이 좋아 임대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다가구주택 등 단독주택 매입에 나선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강북지역 뉴타운 지역엔 ‘묻지마 투자’ 성행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은평·서대문·마포구가 포함된 서울 서북권 단독주택 매맷값이 전월 대비 0.84% 뛰었다. 이는 서울시 권역별 단독주택 가격 통계 산출을 시작한 201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용산·종로·중구로 이뤄진 도심권 단독주택 가격도 지난 1월에 비해 0.62% 올랐다. 이 역시 사상 최대 상승률이다. 이 때문에 2월 서울 전체 단독주택 매맷값은 0.44% 올라 2009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립·다세대주택 매매가격도 서북권과 도심권이 각각 0.57%, 0.58% 올라 서울 전체 상승률(0.39%)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정부가 올 들어 재건축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이후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지난 1월 말 국토부가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이 최대 8억4000만원까지 나올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놓은 데 이어 2월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방안을 발표하자 재건축 대신 재개발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투자수요가 많아졌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1월만 해도 도심권과 서북권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은 0.32%, 0.33%였지만 2월에 두 배 이상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인 동남권 상승률이 1월 0.42%, 2월 0.41%로 비슷한 수준에 머문 것과 대조적이다. 대표적인 재개발 유망지역인 용산구 한남뉴타운에서는 묻지마 투자가 성행하기도 했다. 한남뉴타운 구역 내 연립주택 반지하(대지면적 28.62㎥)가 지난달 8억원에 팔렸다. 매매가격이 3.3㎡당 9224만원인 셈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한남3구역에서는 대지면적 20㎡ 이하 소형 매물의 경우 3.3㎡당 1억~1억 20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한남동 한 공인중개사는 “대체로 낡은 건물이라 전세보증금이 낮고 대출 한도까지 줄어서 요즘은 진짜 여윳돈이 있는 자산가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한남3구역 같은 곳에는 매물도 없지만, 나오는 매물의 3.3㎡(1평)당 호가도 위치가 좋으면 작년보다 몇천만원씩 올려 내놓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도 마찬가지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조합원 감정평가금액에 프리미엄(웃돈)이 4억원 정도는 붙어서 나온다”며 “정부의 재건축 규제책으로 최근 1~2개월 새 웃돈이 1000만~2000만원 정도 더 붙었다”고 전했다. 은평구의 경우 불광·수색·응암·갈현동 등 노후 단독주택 밀집지역 23곳에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성북(42곳)·동대문구(25곳)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서대문구에서도 북아현·가재울·홍은동 등 19곳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서울 다가구주택 인허가 1년 새 17% 늘어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의 임대수익형 주택 투자 바람도 강북권 단독주택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서대문구는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홍익대 등 대학이 몰려 있어 대학생 임차수요가 꾸준한 곳이다. 용산과 마포구도 서울 중심에 위치한 도심권인 만큼 출퇴근 시간을 줄이려는 직장인들의 거주수요가 많다. 기존 주택을 헐고 새로 건물을 올리기 위해 단독주택 부지를 매입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단독주택 부지에 원룸·투룸 등으로 구성된 다가구주택 건물을 지어 월세를 놓거나 빌라·다세대주택을 건축해 분양하는 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지역 단독주택 중에서 순수 단독 인허가 건수는 186건으로 1년 전에 23% 줄어든 반면 다가구 인허가는 524가구로 17% 늘었다. 다세대와 연립주택 인허가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357% 늘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저금리인 상황에서 베이비부머들이 노후에 대한 불안감에 임대수익을 올릴 목적으로 다가구주택을 사들이는 경우가 많다”며 “임대수익률을 감안할 때 가격이 비싼 강남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북지역 요지 쪽으로 투자수요가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집값 상승은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는 만큼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면 단독주택도 크게 오르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도 많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최근 둔화하고 있어 아파트 이외의 주택들도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며 “재개발 사업은 워낙 변수가 많고 불확실성도 높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18.03.08 I 권소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IT 기술 금융 접목, 금융당국이 먼저 돕는다
  • [이데일리 조희찬 기자]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IT 기술 금융 접목, 금융당국이 먼저 돕는다-文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위한 北 제재 완화는 없다”-김정은 메시지에 트럼프 화답할까-봄이 왔다…가자 ‘캠핑요리올림픽’-[사설]북한 비핵화, 진정성이 관건이다-[사설]학생 부족으로 문 닫는 은혜초등학교△줌인&-첨단기술도 고객 외면하면 무용지물…‘新산업·信사업’ 함께 간다-“통신업 본질, 네트워크 아닌 데이터”…소프트뱅크 같은 종합 ICT기업 꿈꿔△文, 여야5당 대표와 회동-만남 자체가 큰 의미…文 “초당적 지혜 모아야” 洪 “북에 또 속으면 안돼”-“최저임금·한국GM·저출산…민생현안 대책 마련을”-“안희정 사건 기획했다던데”…“대표님 무사하니 저도 무사” 홍준표·임종석, 미투운동 관련해 뼈있는 농담 주고받아△北美대화 돌파구 찾나-대북특사단 방미, 트럼프의 선택은-‘北 비핵화’ 추가액션 요구할까…‘로켓맨’ 대화 제안 수용할까-북·미대화 중재 나선 文대통령…中·러·日 설득에 온 힘-南北 정상 ‘북핵 동결’ 합의땐 대북제재 완화 단초될 수도△‘핀테크 인큐베이터’ 런던을 가다-‘적기’ 내리고 규제샌드박스 설치했더니…카나리워프, 글로벌 스타트업 놀이터로-“정부는 판 깔아줄뿐…누구든 원하는 대로 꿈 펼치죠”-‘적기조례’ 실수 다신 안 한다…실패를 기억하는 영국△‘핀테크 인큐베이터’ 런던을 가다-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가상 기축통화…‘돈키호테’들 4차산업혁명 주연 꿈꾸다-英 정부, 규제기관도 민영화…정부 감독, 민간 전문가에게 맡기자“△정치·경제-국회로 가는 ‘최저임금’…노동계와 갈등 예고-‘무주공산’ 與 대권주자, 눈길 가는 세 남자-‘한반도 리스크’ 완화되나…국가신용등급 상승, 남북경협 기대감 ‘솔솔’-트럼프, 캐나다·멕시코 이어 EU도 ‘관세 유예’ 시사△금융-은행 뺨치는 대출금리…‘마통은 카뱅’ 이젠 옛말-신한은행, 국내 금융권 첫 멕시코 영업 개시-윤종규의 결단…국민은행, 성동조선서 일찌감치 손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충북은 대한민국서 가장 민주적인 道…5% 이내서 도지사 당락 갈릴 것-8년간 ‘가장 큰 성과’는…“경제성장률 전국 2위 먹고사는 문제 해결”-與 후보 당선된 적 없는 충북…이번엔?△산업&기업-중국어 공부한 빅스비…고동진 “갤S9으로 중국시장 재도전”-中 치고 올라오며 패널가격 뚝…韓 디스플레이업체 ‘보릿고개’-더 웅장해진 ‘더 K9’-김종호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할 이유 없어”-사측 교섭안 봉투 연 노조…한국GM 정상화 물꼬 트나△산업-워라밸 시대…‘숙박 O2O 기업’ 야놀자, 해외 진출 첫발-먼지 흡입력, 에너지 효율 향상…英다이슨 무선 청소기 ‘V10’ 출시-“살균용 UV LED로 글로벌시장 1위 진출 자신”-삼성전자 ‘평창 패럴림픽’도 아낌없이 후원…선수단에 갤노트8 제공△완벽한 혼수, 최고의 선물△소비자생활-‘터치족 잡아라’…패션 빅3, 모바일 쇼핑 주도권 쟁탈전-토리버치 스포츠 브랜드, 올 9월 국내 들어온다-“건강·장수 비결인 좋은 균 찾아 전국 돌아다녀”-초콜릿·과자…화이트데이 선물바구니 달콤함 담았네요△증권&마켓-남북 해빙 무드…봄볕 드는 경협株-오랜만에 웃은 ‘대장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항암신약 효능 소식에…외국인들 ‘신라젠’ 사들여△증권-조선·민자발전 보릿고개 넘었지만…신용도 개선 ‘산 넘어 산’-국민연금 기금운용직 ‘블라인드’로 뽑는다-유로존 불확실성에…뒷걸음질 치는 유럽펀드-국내 증시 주춤한 사이…떠오르는 신흥국펀드△Auto&Life-깜빡이 켜니 옆 차선으로 ‘알아서 쓱~’…‘학습된 차’ 벤츠 CLS-‘색 바뀌는 통풍구’ 한국 고객 아이디어△문화&스포츠-TV로만 보던 그녀들의 ‘잇템 수다’, 뷰티 페스티벌에선 나도 스페셜 게스트-“총사 검 잡은 지 벌써 10년…살아남으려 죽어라 연습 또 연습”△스포츠-갈릭걸스 청소기, 배추보이 냉장고…CF 쓸어 담는 평창스타들-金·銀 땄는데 슬라이딩센터 폐쇄…역주행하는 한국 썰매-입장권 불티…달아오르는 평창패럴림픽-추신수, 시범경기 3안타 맹활약-이동국 K리그1 ‘1라운드 MVP’△오피니언-내 아이가 확실하게 취업하는 길-[전문기자 칼럼] 배당 확대로만 내몰리는 기업들-[e갤러리] 김창열 ‘회귀 1993’△부동산-강남 재건축 옥죄니…규제 느슨한 강북 단독·연립주택값 뛴다-안개낀 주택시장, 오랜만에 봄바람-신촌 ‘창업거점’ 상일동 ‘복합단지’…서울시, 동네별로 맞춤 개발 추진-‘익산 부송 꿈에그린’ 3월 지방 유망 분양단지 1위△‘미투’ 전방위 확산-성폭력 교수 퇴출에…새학기 ‘수업 파행’ 어쩌나-“조리사 비키니 입히면 밥맛 좋아지겠네”…학교 비정규직도 ‘미투’-정봉주도 ‘性추행 의혹’…서울시장 출마선언 연기-檢 ‘안희정 전 지사 성폭행’ 직접 수사-고은 詩, 중·고교 교과서에서 빠진다
2018.03.07 I 조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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