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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4구도 떨어졌다..서초구 집값 6개월만에 하락
- 4월 첫째주 서울 구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시세 상승을 주도하던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집값이 힘을 잃었다.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가 6개월만에 떨어졌고 송파구는 7개월만에 제자리걸음했다.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중에서도 성동구가 하락했다. 양천구와 노원구의 약세도 이어졌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첫째주(4월2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값은 0.06% 올랐다. 전주(0.09%)보다 소폭 둔화했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0.08% 떨어졌다. 전주(-0.10%)보다는 낙폭이 줄었다.◇성동·서초·양천구 집값 하락..서울 상승세 둔화 지속서울 25개 구 가운데 4개구에서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성동구(-0.06%)의 낙폭이 가장 컸다. 감정원은 집값 상승 기대 감소, 급등 피로감 등이 가격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점 도래, 금리 인상 가능성 및 관망세 확대 등은 강남3구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서초구가 0.04% 하락했고 송파구는 보합 전환했다. 강남구와 강동구도 각각 0.04%, 0.03% 오르는 데 그쳤다.서울 전셋값은 안정세가 지속됐다. 수도권 신규 입주아파트 증가 등으로 서울 전체 25개 구 중 22개 구에서 보합 또는 하락했다. 특히 강남4구의 낙폭이 컸다. 서초·송파·강동구가 모두 0.25% 떨어졌고 강남구는 0.15% 내렸다. 재건축 이주 시기 조정, 노후단지 기피 등의 영향이다.강북 14개구 전세가격은 0.01% 떨어졌는데 이는 2012년 12월 둘째주 이후 5년4개월만의 하락이다.4월 첫째주 서울 구별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전남 제외 7개도 매매값 하락..지방 미분양 증가지방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0.07%, 0.10% 떨어졌다. 지난 2011년3월 이후 약 7년만에 지방 미분양이 5만가구를 넘어서는 등 시장이 침체된 때문이다. 전남을 제외하고 7개도의 매매가격이 하락했다.지역별 매매값 변동을 보면 대구(0.07%), 전남(0.05%), 대전(0.05%) 등은 상승했지만, 광주(0.00%)는 보합, 충북(-0.23%), 경남(-0.22%), 울산(-0.14%), 충남(-0.12%) 등은 하락했다.강원(-0.07%)은 공급 증가로, 제주(-0.04%)는 급등 피로감 및 관광산업 침체로, 충청·경상도는 누적 입주물량 부담 및 지역기반산업 약화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지방 전셋값은 전남(0.04%), 대전(0.01%)은 상승, 대구(0.00%), 광주(0.00%)는 보합, 충남(-0.32%), 울산(-0.21%), 경남(-0.20%) 등은 하락했다.세종과 강원 등은 신규입주물량 증가로 하락폭 확대, 울산·충남·경남 등은 지역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및 전세매물 누적으로 하락세 지속되었다.4월 첫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자료: 한국감정원)
- 3월 서울 집값 0.55% 올라..전방위 규제에 상승폭 반토막
- 서울 구별 3월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집값 상승률이 한달새 절반 아래로 뚝 떨어졌다. 그 여파로 서울과 전국 집값 상승폭도 반토막났다. 세금과 대출, 재건축 규제에 금리 인상, 공급 증가 등의 요인으로 향후 집값 상승세는 계속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서울 상승폭 반토막..잘 나가던 ‘강남4구·마용성’ 주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보다 0.55% 올라 전월(0.94%)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동안 집값 급등을 이끌었던 재건축시장이 안전진단 기준 강화 및 이주시기 조정 등에 따라 위축됐고 단기급등 피로감, 보유세 개편, 금리상승 등으로 일반아파트도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상승 추세가 한풀 꺾였다.2월 2% 넘게 올랐던 강동구가 0.86%로 주춤한데다 강남구와 송파구도 전월의 절반 수준인 0.77%, 0.81%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4구와 함께 상승폭이 컸던 양천구도 지난달 상승폭은 0.28%로 전월(1.03%)에 크게 못미쳤다. 강남권과 약간의 시차를 두고 집값이 상승한 마포구(1.29%), 용산구(0.97%), 성동구(0.88%)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역시 전월에 비하면 상승세가 사그라든 모습이다. 유형별로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77% 뛰었다.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각각 0.38%, 0.24% 상승했다. 지난달 서울지역 평균 주택매매 가격은 5억6888만1000원으로 전월 5억6512만5000원에 비해 375만6000원 올랐다. 경기도의 경우 안성·평택·시흥시 등 신규공급이 많은 지역은 수급불균형으로 하락한 반면, 성남시 분당구는 상승 피로감으로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각종 개발호재와 더불어 신분당선 미금역 개통(이달말 예정)을 앞두고 인근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포시는 연내 도시철도 개통(오는 11월 예정) 호재에도 미분양이 다소 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서울 전세값 하락 전환..평균 3억5194만원지난달 서울 전세가격(-0.08%)은 하락 전환했다. 도심권 업무지구로의 출퇴근 배후수요가 풍부한 성북·종로·서대문구 등은 상승했지만, 양천구는 방학 이사철 마무리로 하락 전환했다. 강남4구는 수도권 신규 택지지구 입주물량 증가, 매매전환수요 증가,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으로 수요가 분산된 영향으로 13개월만에 전세가격이 약세로 돌아섰다.경기도(-0.23%)는 전월보다는 하락폭이 줄었다. 봄철 이사수요가 늘어난 광교신도시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의 전세금이 오른 여파다. 다만 입주물량이 누적된 오산·시흥시 등이 하락세를 이어갔고, 성남시 분당구는 전세공급 증가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서울 평균 전세가격은 3억5194만원으로 전월 3억5265만1000원에 비해 소폭 떨어졌다. 서울 월세가격은 평균 93만3000원으로 전월과 같았다. 서울 강북지역은 전세가격 하락 영향 및 빌라·오피스텔 등 원룸 공급 증가로 노원·도봉·동대문구를 중심으로 월세가 하락했다. 출퇴근 수요가 풍부한 성북·중구 등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강남지역은 금천·관악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월세가 보합 또는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앞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보유세 개편 등 세금 부담이 커지고 있고 신DTI(총부채상환비율)와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시행 등 대출도 어려워졌다. 여기에 안전진단 기준 강화, 초과이익 부담금 통보 등 재건축 시장의 위축요인이 발생했고 미국발 금리인상, 공급물량 증가, 전세가격 하락 등 주택시장을 위협할 변수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은 가격급등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재건축 및 일반 아파트 모두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감정원은 예상했다. 청약시장에 시장의 부동자금이 몰리면서 기존아파트 시장은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전셋값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택지지구 신규공급물량이 늘어난데다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으로 수요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연말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가구)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어 전세시장은 장기적으로 안정세를 띌 전망이다.한국감정원 제공
- 봄 분양 성수기 ‘개막’...전국서 3만여 가구 일반 분양
- 지난달 분양에 나선 서울의 한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이데일리 박민 기자] 본격적인 봄 분양성수기인 4월을 맞아 전국에서 3만여 가구에 달하는 일반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 총 47개 단지 4만 5가구(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되며 이 중 2만 931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난달 분양실적이 1만 4063가구(일반분양기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1만 6236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전월(9493가구) 대비 약 2배 가량 늘었다. 지방에서는 전월(4570가구)보다 3배 이상 증가한 1만 308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 지역이 1만 1719가구(15곳, 39.9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뒤를 이어 서울 4038가구(8곳, 13.77%), 부산 2947가구(4곳, 10.05%), 충북 2581가구(4곳, 8.8%), 대구 2091가구(5곳, 7.13%), 충남 1800가구(3곳, 6.14%), 경남 1337가구(3곳, 4.56%) 등의 순으로 물량이 집중됐다.서울에서는 지난달 ‘로또 아파트’로 주목받았던 강남구 재건축 단지인 ‘디이에치 자이 개포(옛 개포주공8단지)’를 이을 ‘래미안 서초 우성 1차’와 ‘고덕자이’가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도 분당구 정자동에 15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 ’분당 더샵 파크리버’와 인기 신도시인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지방에서는 부산 북구 신흥 주거지 ‘e편한세상 금정산’과 천안 도심 중심에 제1호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천안’, 익산 지역내 최고층 아파트 ‘익산부송 꿈에그린’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4월 전국 주요 분양 예정 단지.
- [오은석의부동산재테크]금리인상기에 피해야할 부동산, 사야할 부동산은?
- 지난 3월 21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며, 한미금리 역전이 현실화되었다. 미국 금리 인상 횟수가 올해 추가적으로 4차례가 더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내 기준금리 인상도 불가피하게 되었다.부동산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이 향후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움직임에 대해 예의 주시 하고 있다.금리가 인상되면 부동산 가격은 어떻게 될까? 피해야 할 부동산은 무엇이고, 사야 할 부동산은 무엇일까? 논리적으로 하나씩 분석해 보자.금리가 인상되면, 예금금리뿐만 아니라, 대출금리도 함께 상승하게 된다. 이는 부동산 투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금리가 인상되면 오피스텔과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시들게 된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월세 수익을 위해 주로 하는데, 금리가 인상되면 수익형 부동산을 사서 월세를 받는 것 보다, 은행에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안정성 뿐만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본안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외에도 수익형 부동산이 안 좋아지는 이유는 또 있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의 경우 전액 자기자본으로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우보다 매입 비용의 일부는 대출을 받아 투자한 경우가 많은데, 금리가 인상되면 대출 이자 비용도 같이 상승하니, 월세를 받아 대출이자를 상환하게 되면 예전에 비해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게 된다. 즉, 대출 이자 비용은 증가하여 수익률이 떨어지고, 은행 예금보다 안정성이 떨어지니 수익형 부동산을 매수하려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결국에는 매매가격도 조정을 받게 된다. 수익형 부동산뿐만 아니라, 일반 주택도 금리상승에 영향을 받는다. 실거주자의 경우에도 주택을 매입하는데 전액 자기자본으로 구입하는 경우보다 일부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게 일반적이다. 대출 이자가 늘어나면 실거주자 관점에서 보더라도 주택을 구입하는건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위에 설명한 대로 금리 상승기에는 부동산 시세 상승 가능성이 높지 않고, 수익률이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그렇다고 해서 금리 상승기에 반드시 부동산 매수를 멀리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금리 상승기에도 눈 여겨봐야 할 부동산이 있다. 어떤 것들이 이에 해당될까?‘금리 인상’이란 말을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출 이자 비용이 증가하겠구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대로 ‘예금 이자 소득이 증가 하겠네’라고 생각하고 기뻐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부자들이다. 금리가 인상된다는 말은 다시 말해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말이다. 경기가 좋아지면 일반인이 늘어나는 부의 증가 보다, 부자들의 부의 증가 폭이 더 커진다. 즉, 부동산으로 보게 되면, 부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오히려 오를 여지가 더 크다. 부자들은 대출보다 예금이 더 많은데다 경기 상승으로 소득이 증가하니 부동산을 구입할 여력이 더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기가 상승하게 되면, 소득의 양극화도 심화되지만, 이와 함께 부동산 가격의 양극화도 함께 심화된다. 수도권과 지방, 수도권 안에서도 일자리가 풍부한 도심지역과 그 외 지역의 가격 차별화가 심해지고 있는 최근 대한민국 부동산 모습도 이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최근 강남 개포 8단지 재건축 청약에 3만 명 이상이 몰렸다고 하는데, 이 단지의 경우 분양가가 9억을 초과해 대출이 안 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렸다는 것을 보면, 부자들은 대출에 영향을 안 받는 다는 것을 알 수 있다.금리 인상기, 즉 경기가 좋을 때는 핵심 지역, 중대형 평수, 똘똘한 한 채가 상승 여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이 외에 금리 인상기에 추가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한 것은 바로 부동산 경매이다.저금리 시기에 낮은 금리로 대출을 끌어다가 부동산 투자를 여러 채 했거나, 소득수준에 맞지 않게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내 집 마련을 했다가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이자 비용 부담을 못 이겨서 채무상환을 못해 결국 경매로 넘어가는 물량이 증가하게 된다. 경매 물건이 증가하면 부동산 뉴스에 안좋은 기사들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경매 낙찰가율 또한 낮게 형성돼 저가에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부동산 경매는 부동산 호황기가 아닌, 침체기때 빛을 발휘하는 부동산 취득방법이다. 물론 부동산 가격을 전망 할때에는 금리 외에도 호재, 공급물량, 정책 등 여러 가지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금리라는 경제의 큰 축을 이해하고 부동산 시장 변화 흐름을 예측하고 다른 변수들을 분석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부동산 투자 결과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최근 부동산 뉴스를 보면, 주택에 대한 부동산 규제가 계속 심해져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과 상가 투자로 투자자들이 관심 높아지고 거래량이 늘고 있다는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된다. 분양 홍보관에서 말하는 호재만 믿고 투자한 것이 아닌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의 큰 흐름 변화와 공급물량에 대한 리스크도 고려 후 투자했길 바란다.부동산은 사면 무조건 오르거나, 혹은 무조건 떨어지거나 하는 것이 아닌 같은 지역이라도 지역의 상황에 따라 상승하기도 하락하기도 한다. 같은 시기에도 오르는 지역이 있고 하락하는 지역이 있다. 같은 시기 같은 지역이라도 사야 하는 부동산이 있고, 사지 말아야할 부동산이 있다. 이러한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는 꾸준한 공부와 현장 임장이 필수적이다. 지금부터라도 준비하여 앞으로의 기회를 잡고 투자리스크를 줄여나가길 바란다.▶ 오은석 ‘직장인 재테크, 우리는 부동산으로 투잡한다’의 저자로서 ‘북극성주’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21년차 부동산고수다. 다음 카페 ‘북극성’을 통해 9만명이 넘는 회원들에게 투자 노하우를 전파하며 멘티들이 시행착오 없이 투자하고 경제적 자유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얻은 수입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 '공실 공포' 휩싸인 여의도 오피스시장…임차인 모시기 '쉽지 않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한민국 금융 중심지로 불리는 서울 여의도 오피스 시장에 ‘공실(빈 사무실) 공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빈 사무실이 많아 빌딩 절반 이상이 텅텅 빈 일부 건물 임대인은 올 들어 ‘렌트 프리’(입주자를 유치하기 위해 일정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 것) 기간을 3~4개월 이상으로 대폭 늘리고, 입주 전 인테리어 비용까지 지원하는 초강수를 두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동여의도에 둥지를 틀었던 LG그룹 계열사들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로 줄줄이 이사한 ‘마곡발(發) 이주 충격’ 여파가 지속되는데다 한국교직원공제회(더케이 타워) 빌딩, 여의도 우체국, 옛 MBC사옥 등이 재건축을 통해 대어급 오피스로 들어설 예정이라 공급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동여의도 IFC·전경련 빌딩 ‘텅텅’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 젠스타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여의도권(YBD) 공실률은 10.3%로 지난해 같은 달(7.3%)에 비해 3%포인트 늘었다. 이는 나머지 3대 권역인 강남권(GBD·7.2%→ 6.8%), 도심권(CBD·9.8%→ 10.2%) 증가폭을 압도하는 수치다. 이처럼 여의도 공실률이 대거 높아진 이유는 지난해 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과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빌딩을 임차하고 있던 LG CNS와 LG전자 등 LG그룹 계열사들이 마곡지구에 있는 LG사이언스파크로 빠져나간 영향이 컸다. 차화현 젠스타 선임연구원은 “전경련 회관은 전 층(50층)의 거의 30%를 차지하던 LG CNS가 빠진데다 ‘최순실 게이트’ 영향으로 회원사들이 대거 이탈해 한 때 존립 자체가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지난달 한국투자캐피탈, 네오텍 인베스트먼트, 그린에너지 파트너스, 포커스 미디어 코리아 등 일부 기업이 입주하면서 겨우 한숨을 돌린 상황이지만 여전히 10곳 중 4곳은 비어 있을 정도로 공실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런 상황에서 이달 교직원공제회 사옥이 3년 간의 공사를 마치고 이달 말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신사옥은 연면적 8만3333㎡, 지하 5층~지상 27층 규모다. 이 빌딩에는 기존 동여의도에 몰려 있던 KB금융 등 KB그룹 계열사들이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또 상반기 안에 동여의도 주한인도네시아 대사관 옆으로 행정시설과 상가·오피스텔로 구성되는 나라키움 여의도빌딩(지상 6층~지상 23층·연면적 4만606㎡)이 입주를 시작한다. 오는 2020년에는 여의도 파크원(최고 69층·연면적 39만 1067㎡)과 여의도 우체국(지상 최고 33층·연면적 6만8000㎡)이 완공된다. 지하철 여의도역에 바로 붙어 있는 사학연금 사옥은 내년부터 재건축에 들어가 벌써부터 임차인 유출이 나타나고 있다. 이 건물은 2022년 최고 40층의 건물로 재탄생한다. 가뜩이나 빈 사무실이 많은 상황에서 재건축에 따른 공급 부담까지 겹치자 임대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 여의도 IFC 건물 중 가장 공실률이 높은 THREE IFC의 경우 이달 현재 공실률이 72%로 10곳 중 3곳만이 임차인이 차 있는 상황일 정도로 심각하다. IFC 입주를 고려 중인 한 중소기업 사장은 “임대인이 최소 석달 간 임대료를 받지 않고, 평당(3.3㎡당) 인테리어 비용까지 지원해 실질적으로 3000만~4000만원은 아낄 수 있는데다 계약 기간도 5년으로 길어 입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렌트프리 ‘깜깜이’… 공실 늘지만 임대료는 ‘요지부동’이처럼 여의도 오피스 공실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임대료는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피스 시장이 임차인 우위 시장으로 재편된 지 오래지만, 임대료는 전혀 내려가지 않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여의도권역 오피스 임대료(3.3㎡당)는 지난해 2월 6만7120원에서 올 2월 현재 6만7416원으로 오히려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권역(3.3㎡당 7만6723원→ 7만7703원)과 도심권역(3.3㎡당 8만9991원→ 9만1348원)이 공실률이 줄면서 임대료과 소폭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실질 임대료와 기준 임대료값이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입차인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선 임대인들이 렌트 프리 혜택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고 ‘깜깜이’로 운영된다. 즉 계약서상으로 입주자들이 내는 임대료는 현 시세대로 이뤄져 기준값이 전혀 내리지 않고, 실질적으로는 인센티브를 통해 할인해주는 개념이다. 문제는 렌트프리를 받게 될 경우 계약 기간이 장기간 연장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 건물주에 영향을 주거나 다른 임차인과의 형평성 논란이 있을 수 있어 렌트프리나 인테리어 비용 보존 등 혜택은 철저히 비밀계약으로 진행해 모두 쉬쉬하는 분위기”라며 “(렌트프리 등) 혜택을 받으면 당장 이득으로 보일 수 있지만 결국 단기계약은 어렵기 때문에 비싼 여의도 임대료를 감안하면 결코 임차인에게 유리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올해는 경기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수급 불균형, 기업들의 도심 외곽이나 신도시 이전 등을 감안하면 서울 주요 권역의 오피스 시장은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박성식 체스터톤스 이사는 “오피스 시장은 공급보다는 임차인 수요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경기 호조가 기업 수요를 늘릴 수 있다”며 “재건축 공급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여의도는 향후 수년 간은 임차인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내달 전국 재건축 분양 ‘봇물’… 4353가구 일반 분양
- △대우건설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 조감도.[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다음달 전국적으로 재건축 분양 큰 장이 선다. 훌륭한 교통과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알짜 입지에서 공급되는 물량이 많아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 공급되는 재건축 단지는 15개 단지, 총 1만1474가구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뺀 435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5개 단지 4037가구(일반 1400가구) △경기 5개 단지 4397가구(일반 1538가구) △부산 1개 단지 548가구(일반 548가구) △대구 3개 단지 989가구(일반 447가구) △대전 1개 단지 1503가구(일반 420가구) 등이다. 보통 재건축 단지는 교통, 교육, 생활환경 등 이미 주변에 완비된 기반시설을 갖춘 경우가 대부분이라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실제로 이달 서울 개포 주공8단지를 재건축해 분양에 나선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246가구 모집에 3만1423명이 몰리며 평균 25.22대 1로 1순위 당해에 마감됐다. 같은 날 과천 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분양에 나선 ‘과천 위버필드’도 특별공급을 제외한 391가구 모집에 6698명이 몰리며 평균 17.13대 1로 1순위에 마감됐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대구 남산재마루지구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남산’은 34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무려 6만6184명이 몰리며 평균 346.51대 1로 1순위 당해에 마감됐다. 같은달 대전 탄방동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둔산’도 16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4만5639명이 몰리며 평균 274.93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당해에 마감됐다. 다음달 분양 예정인 재건축 분양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4월 부산 해운대구 스펀지 쇼핑몰을 재건축한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단지 지하 6층~ 지상 49층, 3개 동, 총 54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수요자 들의 선호도가 높은 단일 전용면적 84㎡으로 구성됐다.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단지 앞 해운대 시외버스정류소, 해운대로 등 시내외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같은 달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우성1’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 동, 전용면적 59~238㎡, 총 131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232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단지로 시내외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GS건설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고덕주공6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자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9층, 19개 동, 1824가구(전용면적 48~118㎡)로 구성된다. 일반분양은 864가구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가깝고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입이 편리하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재건축 단지는 교통, 학군 등 이미 검증된 입지에 들어서는데다 올해는 과거와 달리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더 저렴하게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내집마련을 계획한 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 봄 이사철… 전세가율 높은 지역 아파트로 갈아탈까
- △대림산업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4차’ 조감도[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보니 전세 보증금에 자금을 조금 더 보태 내 집 마련이 가능해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기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재건축 제외)은 △경기 76.14% △인천 75.55%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최근 3년 6개월 동안(2014년 9월~현재), 인천시는 2년 10개월 동안(2015년 5월~현재) 꾸준히 전세가율이 70%대를 유지해 오고 있다. 이와는 달리 서울은 올 1월을 기점으로 전세가율이 60%대(69.03%)로 3년 1개월 만에 떨어졌다.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얼마 차이가 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기존 전세를 살던 세입자의 경우 전세 보증금에 일부 금액만 보태면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가령 경인권에서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경기도 군포시의 경우 이달 현재 평균 전세값은 2억7358만원, 평균 매매가격은 3억2868만원이다. 즉, 전세가에서 5500만원 가량 보태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특히 경인권에서도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편리한 서울 접근성’에 있다. 가령 파주 운정신도시의 경우 GTX A(2023년 개통 예정) 노선을 통해 서울역까지 10분대, 양주신도시의 경우 도봉산역에서 양주 옥정역까지의 7호선 연장노선(2024년 개통 예정)이 개통 되면 강남 및 서울 주요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탈서울화에 따른 이주 수요 상당수가 이들 지역으로 유입되면서 전세가율은 꾸준히 고점을 유지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및 매매수요가 몰리면서 이들 지역에서 선보이는 신규 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세가율이 73%인 경기도 양주시에서는 대림산업이 다음달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24개동, 전용면적 66~84㎡, 총 2038가구로 조성된다. 지하철 7호선 옥정역(예정)이 단지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1개 예정부지가 있어 자녀들의 안전통학이 가능하다. 현재 전세가율이 78.15%인 경기 남양주시에서 두산건설이 지난 23일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의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지하 2층~지상 35층(최고),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620가구로 조성된다. 제2외곽순환도로 수동나들목이 인근에 있어 수도권 지역으로의 이동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며, 단지 인근 GTX B노선(마석역)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4월 경기 의왕시 오전‘가’구역을 재건축하는 ‘의왕 더샵캐슬’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8개동 전용면적 59~113㎡ 총 941가구로 조성된다. 의왕시의 전세가율은 81.64%를 기록하고 있다. 단지 앞에 12개 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버스 정류장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과천~의왕간도로가 인접해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