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올해 1분기 중국에서 폭스바겐을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랐다.
|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 전시 중인 비야디 차량.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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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자동차 산업 데이터에 따르면 BYD는 올 1분기 중국에서 44만대가 넘는 자동차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0.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42만여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10.1%였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BYD의 점유율(5.4%)은 폭스바겐(10.2%)의 절반에 불과했으나, 1년 만에 상황이 역전됐다. “올해 폭스바겐을 추월하겠다”는 지난달 왕추안푸 BYD 회장의 공언이 현실화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폭스바겐이 중국 자동차 판매량 선두 자리를 내준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래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전기차의 인기가 급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분기 BYD가 판매한 차량 중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비중이 99.9%에 달한 반면, 폭스바겐의 친환경차 비중은 6%에 그쳤다. 또한 1분기 중국에서 판매된 친환경차의 40%는 BYD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가 점점 더 정교하고 저렴한 모델을 내놓으면서 중국 시장에서 외국 브랜드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BYD는 올 1분기 전 세계적으로는 총 55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같은 기간 영국의 신차 등록을 웃도는 규모다. BYD는 또 지난해 186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는 앞선 4년치를 합친 것보다 많다. BYD는 올해 최소 300만대에서 최대 37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