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7년 개발 고급 증류주 '백세고' 1000병 한정 출시

  • 등록 2022-01-04 오전 9:26:36

    수정 2022-01-04 오전 9:27: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순당(043650)이 우리술과 누룩 연구 50년을 기념하기 위해 7년 동안 개발한 최고급 증류주 ‘백세고(百歲膏)’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백세주’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1000병 한정 선보인다.

백세고는 사라진 전통주를 복원하는 사업을 통해 복원된 술 ‘법고창신’과 우리 전통주의 대중화 시대를 이룩한 백세주를 모티브로 개발했다. 옛 문헌에 소개된 전통주 제법을 연구해 새롭게 개발한 쌀침지법으로 빚은 쌀증류 소주원액과 백세주의 특성을 응축한 후 5년 숙성한 백세주 술지게미 증류원액을 물을 섞지 않고 두 가지 원액만으로 빚었다.

쌀증류 소주원액은 국내산 쌀을 원료로 누룩을 이용한 새로운 쌀침지법을 적용해 향미가 향상된 좋은 주질의 발효된 술을 빚고 이 술을 증류해 만들었다.

누룩을 이용한 새로운 쌀 침지법은 원료인 쌀을 누룩을 섞은 물에 장기간 담갔다가 술을 빚는 제법으로 국순당이 옛 문헌 속의 내용을 토대로 개발한 기술이다. 백세고는 이 제법을 처음으로 적용해 빚은 술이다.

‘산가요록(1450년대)’, ‘수운잡방(1540년대)’, ‘양주방(1830년대)’ 등 옛 문헌을 보면 향기로운 술을 만드는 공통 방법으로 ‘2~3일 정도 물에 침지하여 빚는다’는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국순당은 연구를 통해 이 제법이 다양한 효소의 작용으로 술의 호화도를 극대화시키고 발효 과정 중 당화를 촉진해 술의 향미를 높인다는 점을 밝혀냈다.

백세주 술지게미 증류원액은 백세주 특유의 풍미를 응축해 담았다. 백세주의 향과 맛을 그대로 담은 진한 술을 만들기 위해 백세주를 담고 남겨진 좋은 약재와 누룩 등의 향미가 남아있는 백세주 술지게미를 재발효했다. 이를 증류해 거쳐 백세주 특유의 풍미를 응축한 원액을 5년 숙성했다.

국순당 백세고는 주종은 일반 증류주이며, 알코올 도수는 51.4%, 용량은 500㎖이다. 판매가는 백화점 기준 38만원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세계의 명주와 견줄 우리의 좋은 술을 선보이기 위해 우리술에 대한 국순당 50년 철학과 백세주 30년의 가치를 담아 최고급 증류주 백세고를 선보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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