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현근택, ‘개딸 결별’ 요구에…“BTS에 아미 그만두라는 격”

CBS라디오 인터뷰
"개딸의 정치의식 굉장히 높다"
  • 등록 2023-05-29 오전 10:31:36

    수정 2023-05-29 오전 10:31:36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9일 최근 이재명 대표에게 계속해서 요구되는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과의 결별 목소리에 대해 “말이 안 되는 얘기다. 예를 들어 BTS (팬클럽) 아미 보고, BTS 보고 아미 그만두라는 얘기가 가능하느냐”고 반박했다.

(사진= CBS라디오 갈무리)
현 부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과거 노무현 대통령한테 노사모 그만두세요, 박근혜 대통령한테 박사모 그만두세요. 그런 얘기 나온 적이 있나. 나올 수가 없다. 이분들이 스스로 만들어서 ‘우리 이 사람 팬입니다’ 하고 있는데 (재명이네 마을) 이장을 그만둬라 (하는 것)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웃기는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미와 달리 개딸은 당 내 분란의 요소가 되지 않았느냐’는 진행자의 말에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대부분의 현역 의원들은 당원을 자기를 지지하는 당원과 아닌 당원으로 나눈다. 지지 안 하는 당원들을 자꾸 개딸로 몰아가면 안 된다”며 “지금 소위 말하는 개딸이나 자발적으로 입당하는 분들은 정치의식이 굉장히 높다”고 했다.

현 부원장은 이어 “정치인은 비판도 받고 지지도 받는 거다. 그리고 정치인은 절대로 당원들 위에 있지 않다”며 “(비명계 의원들) 본인도 당대표를 비판하지 않나. 그러면 당원들도 본인을 비판할 자유가 있는 거다. 본인은 항상 어디 나가서 그냥 마음대로 얘기해도 되고 당원들은 자기한테 비판하면 안 되고 그건 너무 권위적인 자세”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냥 현재대로 그냥 단순히 개딸과 절연을 할 거냐 말 거냐가 문제가 아니다. 지금 민주당의 문제는 기본적인 구조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거냐”라며 “안 바꾸면 사실은 거의 제가 보기에 죽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지금 혁신위를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권한을 주고 어떻게 꾸릴 거냐, 이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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