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 예상대로…미국 증시 하락 지속성 제한적"

  • 등록 2022-08-29 오전 7:54:40

    수정 2022-08-29 오전 7:54:4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안타증권은 29일 잭슨홀 미팅 이후 미국 증시 하락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김호정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과 향후 금리 레벨을 유지해야한다는 의견을 고수했다”면서 “파월 의장의 확고한 발언으로 일각에서 기대하던 속도 조절은 당분간 확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기존에 언급했던 내용과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잭슨홀 미팅 이후 달러지수, 국채 금리는 제한적 상승에 그쳤고 페드워치(FedWatch)에서의 9월 자이언트스텝 확률은 잭슨홀 미팅 이전 64%에서 이후 61%로 소폭 하락했다.

연방기금선물 시장에서의 예상 금리 상단 곡선도 잭슨홀 미팅 직후 소폭 상방으로 이동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매파적 스탠스를 예견했고 이를 반영해왔다. 김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 이후 미국 증시는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영향력 자체의 지속성은 제한적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PCE 물가에서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7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6.3% 상승하며, 지난 6월(6.8%) 대비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됐다. 전월대비 기준으로는 0.1% 하락했다. 전월대비 물가 하락은 27개월만에 처음이다.

근원 PCE물가지수는 전년대비 4.6%, 전월대비 0.1% 상승하여 지난 6월(전년대비 4.6%, 전월대비 0.6%)대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모습을 확인했다. 근원 PCE는 지난 5월(5.3%, 4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을 고점으로 이후 두 달 연속 둔화되고 있다.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8%를 기록했다. 지난 7월(5.2%) 대비 크게 둔화했으며, 올해 들어 최저치이다. 또 중장기 인플레이션인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대에 안착한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들이 발견되며 9월 FOMC를 앞두고 발표될 8월 CPI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단기 신호가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기는 어렵지만 극단적인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요인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며 긴축 경로 안에서 기대 심리를 개선 시킬 변수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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