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공급망]과일 익어가는 계절…샤인머스캣이 저렴?

  • 등록 2022-09-10 오전 6:09:30

    수정 2022-09-10 오전 6:09:3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풍요의 상징인 가을은 과일이 익어가는 계절이기도 하다. 추석을 맞아 사과와 배 등이 차례상에 빠지지 않고 최근에는 샤인머스캣이 인기 선물로도 손꼽힌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고 추석 직전 태풍까지 휩쓸고 간 터라 과일 수급과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다. 추석 성수기를 지나면서 가을 과일이 ‘금값’이 아니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올 가을 대부분 과일의 공급은 다행히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격은 과일마다 다르다. 사과는 가격이 오르고 배는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총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 가락시장을 기준으로 올해 사과 출하량은 탄저병 발생 등으로 전년 대비 2.3%가 감소했다. 그나마 추석 시즌 수요량보다는 공급이 많아 공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생산량 감소로 가격은 올랐다.

9월 도매 가격은 홍로 기준 10kg당 지난해 3만1000원에서 올해는 3만3000원에서 3만3000원까지 형성돼 있다.

배는 올해 작황 호조로 출하량이 전년 대비 3%가 증가했다.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월 도매가격이 15kg당 지난해 4만8900원에서 올해는 3만8000원~4만2000원 선으로 내려갔다.

포도는 종류별로 가격이 다를 전망이다. 선물로 인기가 좋은 샤인머스캣은 많은 농가가 품종을 전환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대비 샤인머스캣의 생산량은 무려 5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샤인머스캣의 9월 도매가격은 2kg당 지난해 2만4600원에서 올해 2만~2만4000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대로 생산량이 줄어든 캠벨과 거봉의 가격은 지난해 대비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캠벨의 9월 도매가격은 3kg당 지난해 1만7400원에서 올해 1만7000원원가량을, 거봉은 지난해 2kg당 1만8200원에서 올해 1만8000원 정도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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