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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2일 오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에 대한 자유 계약 공시를 요청했다. ‘임의탈퇴’가 아닌 ‘자유계약’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넥센은 올해 20승을 올린 투수 밴헤켄과 재계약에 성공했고 LG에서 뛰던 외야수 스나이더를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에 박차를 가했다. 남은 선수는 소사뿐이었지만 재계약이 맘 먹은대로 성사돼지 못하며 넥센은 소사를 자유계약 공시 요청하게 됐다.
소사는 올시즌 나이트를 대신해 시즌 중반 넥센에 합류한 선수다. 올시즌 성적은 20경기에 나서 10승2패 평균자책점 4.61. 나이트의 빈자리를 잘 메워주며 넥센의 준우승을 도왔다. 포스트시즌 활약도 인상적으로 남아있었다. 재계약은 무난하게 할 수 있을듯 싶었다.
소사가 구단이 생각지 못했던 높은 연봉안을 제시하면서 서로 이견차가 생겼고 마침 넥센은 올시즌 초반부터 눈여겨 보던 한 외국인 선수와 이야기가 잘 되가던 찰나였다. 넥센이 소사를 쿨하게 보내 준 이유였다.
이어 새로 영입하고자 하는 선수와 관련해선 “올해 소사를 데려올 때부터 봐왔던 선수였다. 당시 소사를 택한 이유는 시즌 중반에 합류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국 야구를 경험한 선수가 낫겠다 싶어서였다”고 설명했다.
넥센 관계자는 “지금 협상하고 있는 선수는 왼손투수에 밴헤켄과 비슷한 스타일을 갖고 있다”고 귀뜸했다. 좌완에 제구력이 좋은 투수가 소사를 대신해 넥센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