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얘기에 말 아낀 손흥민 "케인 선수가 어디 갔나요?"

  • 등록 2021-06-03 오후 3:45:37

    수정 2021-06-03 오후 3:45:37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이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자신의 거취와 최대한 말을 아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전 준비를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3일 비대면 화상인터뷰에서 같은 팀 동료인 ‘단짝’ 해리 케인의 이적 관련 질문이 나오자 “케인 선수가…갔나요?”라고 반문하며 “정확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골 10도움에 공식 경기 통틀어 22골을 몰아치는 대활약을 펼쳤다. 개인 성적만 놓고 보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정작 소속팀 토트넘은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모두 놓쳤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의 기둥이자 간판 공격수인 케인이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손흥민도 함께 이적설에 휘말린 상황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적설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금 토트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거취 얘기를 하는 것보다 대표팀에 집중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케인도 유로 준비하느라 지금 바쁠거다”면서 “거취에 대해 말씀드릴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토트넘은 새로운 감독으로 누가 올지도 관심사다. 지난 4월 조제 모리뉴 감독이 경질된 뒤 라이언 메이슨 코치의 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른 가운데 최근 이탈리아 출신 명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현지언론 등을 통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인터밀란, 유벤투스, 잉글랜드 첼시 등을 이끈 사령탑이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 부임설과 관련해 “내가 얘기할 부분은 전혀 아니다”면서 “아직 부임한 것도 아니고, 구단에서 일을 진행하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만큼 조심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떤 상황이건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020~21시즌을 돌아보며 최고의 성적을 내고도 아쉬움이 더 많이 떠오른다고도 털어놓았다. 그는 “시즌이 끝나면 잘한 점보다 부족한 점이 더 떠오른다”면서 “‘이럴 때 좀 더 잘했으면’, ‘더 잘할 수 있었었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데 그런 부분을 발전시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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