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믹스트존에 들어서는 세뇰 귀네슈 FC 감독의 표정은 침울 그 자체였다. 슬픈 기색마저 보였다. 2008 삼성 하우젠컵 대회에서 경남에 1-2로 패한 뒤였다.
이전 경기 퇴장으로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귀네슈 감독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와서 치른 경기 가운데 최악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귀네슈 감독은 “특히 전반에는 전술적인 움직임, 열심히 뛰려는 모습 등이 전혀 없었다”면서 “팬들에게 민망스러울 정도였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기자들이 그 이유를 묻자 귀네슈 감독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물론 컵 대회에서 조 5위에 그치고 있어 선수들 마음이 풀어졌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이는 이유가 안된다. 선수는 그라운드에 나가면 뭔가 보여주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훈련 때는 이런 적이 없었다”고 했다.
지난 해 K리그에 진출한 귀네슈 감독이 선수들을 내놓고 이렇게 질타하기는 이날이 거의 처음이었다. 단단히 뿔이 난 것이다.
▶ 관련기사 ◀
☞[K 리그] '귀네슈호', 끝없이 추락...경남에 져 조 최하위
☞이근호의 올림픽 대표 유니폼은 얼마?...'스타 소장품 사랑나누기 캠페인'
☞귀네슈 감독 "조국 터키 경기는 생방! 나머지는 재방!"
☞귀네슈 감독의 쓴소리 "스타 의식에서 벗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