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유인촌·이종범 각계 인사 조문…故 이선균 이틀째 추모 행렬[종합]

연예계 동료부터 감독, 장관, 스포츠 인사까지
가수 장기하·이하늘→이광수·김희선 등 슬픔 속 배웅
발인 29일 낮 12시…이후 장례일정 비공개
  • 등록 2023-12-28 오후 6:32:17

    수정 2023-12-28 오후 6:32:17

(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연예계를 비롯해 정치, 스포츠 등 각계 유명인사들이 고(故) 이선균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28일 이선균의 장례가 이틀째 치러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과 영화 ‘기생충’으로 함께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소담, 김희선, 이광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종범 야구코치, 가수 장기하, 홍경민 등 각계 인사들이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추모 행렬을 이어갔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홈페이지 및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전광판 공지에 따르면, 이선균의 장례식 발인은 기존의 29일 0시에서 같은 날 낮 12시로 미뤄졌다. 장지 역시 전북 부안군 선영에서 미정이 됐다가 이날 1차 수원 연화장, 2차 경기 광주시 삼성엘리시움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은 이른 오전부터 수많은 영화계 동료들이 조용히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조문했다. 고인의 전날 오후부터 아내인 배우 전혜진을 비롯해 고인의 가족들이 상주로 이름을 올린 채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고인과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함께 밟았던 봉준호 감독이 늦은 새벽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한 후 이날 오전 8시 빈소 밖을 나섰다. 배우 문근영도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눈시울을 붉히며 빈소로 들어섰다. 이후 입관식이 임박한 오전 10시 40분쯤 방송인 신동엽이 황망한 표정으로 빈소에 입장했다. 오전 11시부터치러진 입관식은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배우 지승현 역시 검은 정장을 입고 눈물을 흘린 채 조문 후 빈소를 빠져나갔다.

입관식이 끝난 오후부터 연예계는 물론 정치, 스포츠계, 가요계 등 각계 다양한 인사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러 몰려들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22분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유인촌 장관은 ‘고인과 어떤 인연으로 빈소를 방문하게 됐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연이 뭐가 있나. 내가 (연기) 선배이고 (고인이) 후배이니 (찾았다)”며 “나도 배우인데 너무 안됐다”고 답했다.

그는 “안됐죠. 한참 일할 나이고 젊은 나이인데 그냥 마음이 아프다. 비극”이라며 “지금 나도 마음이 어렵다. 돌아가셨으니 오히려 나는 선배 입장에서 훨씬 더 여러 가지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침통해했다.

유인촌 장관. (사진=연합뉴스)
또 SNS로 고인을 추모한 배우 하도권부터 영화 ‘기생충’으로 고인과 호흡한 배우 박소담, 이준익 감독, 배우 김희선, 송선미, 이기우, 정려원, 유선, 전진오, 이중옥, 오나라, 이무생, 박정민, 차태현, 홍경민, 길 등이 비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방문했다. 저녁을 기점으로 배우 김남희, 최정윤, 김지우, 김광규, 이광수, DJ DOC 이하늘, 가수 장기하, 방송인 박경림 등이 고인을 조문했다. 서로 다른 작품이지만 영화 ‘화란’으로 고인과 칸 국제영화제에서 조우한 ‘화란’의 김창훈 감독과 ‘천박사 퇴마연구소’ 김성식 감독, 김성훈 감독도 추모에 동참했다.

지난 27일 첫날에도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 조정석, 유재명, 김성철, 대만배우 허광한, 하정우, 이정재, 정우성 등 많은 동료들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떠나보냈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발인을 포함해 이후 진행되는 모든 장례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오니 마음으로만 애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다”며 “아울러 취재진 여러분의 노고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일부 매체에서 고인의 자택, 소속사 사무실, 장례식장까지 기습적으로 방문해 취재를 하는 등 이로 인한 고통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또한 자신을 유튜버로 소개한 분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장례식장을 방문해 소란이 빚어지는 등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잔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부디 황망히 떠나보내야 하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유가족과 동료, 지인 모두가 원하는 만큼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앞서 경찰당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의식 없는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선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시트콤 ‘연인들’,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법쩐’ 영화 ‘쩨쩨한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을 펼쳤다.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유작으로는 개봉하지 못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두 편이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