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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은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어촌편으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있다. 인터넷에 ‘차승원’을 검색하면 온통 요리 관련이다. 방송 사진은 말할 것도 없다. 뜬금없는 음식 사진, 정갈하게 세팅된 상차림을 올린 일반인들의 ‘인증샷’이 천지다. 이게 다 고무장갑을 끼고 모든 주방기구를 동선에 맞춰 정리하곤 홍합짬뽕, 우럭탕수육, 해산물피자, 제육볶음, 동치미를 만들어 낸 차승원 때문이다.
지난 1988년 모델로 데뷔, 10년 넘게 런웨이를 걸었다. 자신이 아닌 옷에 스포트라이트를 양보했던 그는 데뷔 23년이 지난 지금 대중에게 친근한 스타가 됐다. 드라마나 영화 제작발표회나 공식석상에서 차승원이 하는 말은 ‘솔직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라이터를 켜라’, ‘광복절특사’, ‘귀신이 산다’ 등으로 이어진 코믹 연기는 지금의 차승원을 만든 발판이 됐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시초였던 ‘무모한 도전’에서 연탄을 옮기며 “노홍철 제발 입 좀 닫아!”라고 외치던 모습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회자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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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9세 남녀가 열광했다.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 직장을 얻어 독립한 회사원 등 요즘 현대인을 표현하는 삼포세대(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가 ‘2049’ 세대에 집중돼 있다. ‘자취인(혼자 밥 먹고 사는 사람)’으로 통하는 이들이 차승원에 열광한 셈이다. 자취인을 인터넷에 검색하면 ‘요리’, ‘밑반찬’, ‘간단 레시피’가 연관 수식어로 뜬다. 관련 홈페이지와 커뮤니티 사이트가 수두룩하다.
‘차줌마’는 이들에게 한줄기 빛이 됐다. 번듯한 재료 없이도 해물찜을 만들 수 있고, 김치가 없어도 배추 몇 장의 겉절이면 문제 없다는 걸 보여줬다. 이제 장어구이는 한번 쯤 식탁에 올려볼 만한 나만의 보양식이 됐다. 의지와 정성만으로 한끼 진정성을 살린 차승원의 모습은 많은 이들을 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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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모델에서 웃긴 배우로 입지를 넓혔고, 영역을 넘나드는 ‘멀티테이너’로 거듭난 차승원. 모델 출신 후배들의 ‘아이돌’인 그는 40대 후반을 바라보는 지금 ‘여자의 로망’이자 ‘남자의 표적’까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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