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 패션 스타일링 플랫폼 '이옷' TS인베·인포뱅크서 투자 유치

AI 패션 스타일링 플랫폼 ''이옷'' 운영하는 신사유람단
프리 시리즈A에 TS인베와 팁스 운영사 인포뱅크 참여
신체적 특징·성향 등 개인화 데이터로 ''내게 예쁜 옷'' 추천
"이미 기술 완성도 高…투자금으로 마케팅에 집중하겠다"
  • 등록 2022-05-03 오후 4:45:34

    수정 2022-05-03 오후 4:45:34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스타일링 추천 앱 ‘이옷’을 운영하는 신사유람단이 TS인베스트먼트와 인포뱅크로부터 14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신사유람단이 운영하는 패션 스타일링 앱 ‘이옷’ 서비스 화면. 사진=이옷 누리집 갈무리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사유람단은 TS인베스트먼트와 인포뱅크로부터 각각 10억, 4억원을 투자받기로 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 그간 개인투자조합인 AI엔젤클럽과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 중소기업벤처부 연구개발(R&D) 사업 등에서 19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번 라운드까지 포함하면 누적 투자금은 총 33억원이다.

신사유람단은 2020년 6월 ‘이옷’을 출시해 운영 중인 스타트업이다. 이옷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기반한 패션 스타일링 플랫폼으로, 성별과 나이, 취향, 체형 특성, 직업군 등을 수집·분석해 고객 니즈에 맞는 스타일을 찾아준다. 앱에 자신의 정보와 원하는 가격대 등을 등록하면 스타일을 추천받을 수 있고, 마음에 들면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상하의와 신발, 가방 등 스타일셋 기준 보유 데이터는 약 200만개다.

커뮤니티 기능도 있다. 비슷한 특성을 가진 유저를 추천받아 팔로우할 수 있고, 피드를 통해 유저들의 패션 사진을 구경하거나 댓글을 남길 수 있다. 매거진 탭에서는 캠핑룩이나 결혼식 하객룩, 환절기 필수 아이템 등 시즌에 맞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신사유람단은 이옷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개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꼽았다. 다른 스타일링 앱들은 색상과 스타일, 트렌드 등에 따라 단순 추천해준다면, 이옷은 개인화된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눈으로 보기에 예쁜 옷이 아니라 ‘나에게 예쁜 옷’을 보여준다.

패션 브랜드는 무료 광고효과도 누릴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 강화로 앱 내 광고가 제한적이지만, 이옷은 사업모델 자체가 개인 맞춤형이기에 특정 브랜드와 제품이 출시됐을 때 타깃에 맞는 취향과 체형을 가진 사용자에게 제품을 노출해준다. 쇼핑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고, 브랜에는 타깃 고객을 연결해주면서 입소문을 타 이옷은 별다른 마케팅 없이 가입자 7만명, 제휴 브랜드 400곳을 확보했다. 고객 재방문율은 80%이다.

강성열 대표는 “앱 푸시를 받았을 때 나와 상관없는 정보면 사실상 스팸이고, 스팸이 많으면 앱 삭제로 이어진다”며 “이옷은 개개인이 필요한 정보와 긍정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푸시가 앱 삭제가 아니라 구매로 전환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옷은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고, 최근 NICE평가정보 기술신용평가(TCB)에서 TI3 등급을 받았다. TCB는 기술력, 시장성, 사업성, 경영역량 항목을 기준으로 기업을 분석해 평가하는 지표다. TI3는 상위 3단계에 해당하는 등급으로, 기술특례 상장과 병영특례업체 신청 조건에 해당한다. 신규 투자사 인포뱅크가 정부가 주관하는 팁스(TIPS,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프로그램 운영사인 만큼, 곧 팁스 준비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리딩 투자사 TS인베스트먼트는 투자 포인트와 관련해 “기존 플랫폼은 커버하지 못한 초개인화 스타일셋 추천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패션업계에도 비대면 서비스가 도입돼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적용이 활발해지는 만큼, 제휴사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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