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임도 피한 文대통령, 설 맞아 국민 8인과 통화

文대통령, 코로나19 집합금지 속 가족모임 피해
양산 사저 방문 대신 靑관저에 머무를 예정
국민 8명과 영상통화…안광훈 신부·지소연 선수 등
  • 등록 2021-02-09 오후 2:54:00

    수정 2021-02-09 오후 2:54:00

[이데일리 김영환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다가오는 설을 맞아 국민 8명과 영상통화를 진행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유지되고 있어 가족모임은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오는 11일 국민 8명과 영상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설 연휴 첫날 국민과의 직접 소통”이라며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견뎌낸 국민께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8명의 국민 중 청와대가 공개한 영상통화 대상은 안광훈 신부와 국가대표 축구선수 지소연 선수다. 뉴질랜드 출생인 안 신부는 1966년 한국에 와서 작년 9월에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고리대금 사채 피해 주민들을 위해 정선신용협동조합을 만들었고 철거민 권익보호 사업도 앞장섰다. 저소득 국민을 위한 솔뫼협동조합에도 참여해 저소득 주민에 병원비와 학자금 등을 대출하는 한바가지 소액대출운동에도 나섰다.

청와대는 “54년 동안 가난하고 힘없는 분들과 함께 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지 선수는 한국 여자축구 선수로 잉글랜드 프로리그에 진출한 1호다. 영국 여자축구 최상위리그에 속한 첼시FC에서 활약하고 올해의 선수상도 수상했다. 청와대는 “뛰어난 스포츠스타이면서 역경을 딛고 우뚝 선 스타”라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여덟 분들의 사연이 용기와 도전이라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선정했다”라며 “회복과 포용, 도약의 한 해가 되기를 염원하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상통화는 국민들이 애용하는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페이스톡 기능을 활용해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는 10일 전통시장을 방문해 민생 현장을 찾는다. 이 곳에서 코로나 극복의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발신할 계획이다. 12일 설 연휴에는 관저에 머무를 계획으로 경남 양산 사저를 방문하지 않는다. 청와대는 “5인 이상 집합금지 수칙을 준수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12일에는 또 설 인사 영상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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