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스마트워치 시장의 압도적인 1등 브랜드인 애플워치가 지난해 전통의 아날로그 시계 명가인 스위스 시계 전체 판매량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 2019년도 애플워치와 스위스 시계 브랜드 전체 출하량과 전년대비 성장률. (자료= 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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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작년 애플워치 3070만대를 판매하며 같은기간 스위스 시계 브랜드 전체 판매량(2110만대)를 크게 앞질렀다.
애플워치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36% 증가했으며, 스위스 시계 전체 판매량은 1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워치가 연간 출하량에서 스위스 시계 산업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에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 전체 출하량이 2420만대, 애플워치가 2250만대로 스위스 시계가 근소한 차이로 애플워치를 앞질렀다.
| ‘애플워치5’(왼쪽)와 태그호이어 ‘까레라 칼리버 호이어’(오른쪽). (사진= 각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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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월처 SA 수석 분석가는 “애플워치는 매력적인 디자인, 사용자 친화적 인 기술과 앱을 통한 스마트폰과의 뛰어난 연동성으로 북미, 서유럽 및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애플이 디지털 시계를 원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더 나은 상품을 내놓으면서 스와치, 티쏘, 태그호이어 등 스위스 시계 브랜드들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설 곳을 잃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마트워치는 무선이어폰과 함께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상품으로, 지난해 전체 시장 규모는 20조원대로 추산된다. 애플은 절반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