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스위스 시계 다 합친것보다 더 팔렸다

애플워치, 작년 3100만대 출하…스위스 시계산업 앞질러
2018년 턱밑까지 따라 붙은 후 1년만에 추월
  • 등록 2020-02-06 오후 3:39:18

    수정 2020-02-06 오후 3:39:1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스마트워치 시장의 압도적인 1등 브랜드인 애플워치가 지난해 전통의 아날로그 시계 명가인 스위스 시계 전체 판매량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도 애플워치와 스위스 시계 브랜드 전체 출하량과 전년대비 성장률. (자료= SA)


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작년 애플워치 3070만대를 판매하며 같은기간 스위스 시계 브랜드 전체 판매량(2110만대)를 크게 앞질렀다.

애플워치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36% 증가했으며, 스위스 시계 전체 판매량은 1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워치가 연간 출하량에서 스위스 시계 산업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에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 전체 출하량이 2420만대, 애플워치가 2250만대로 스위스 시계가 근소한 차이로 애플워치를 앞질렀다.

‘애플워치5’(왼쪽)와 태그호이어 ‘까레라 칼리버 호이어’(오른쪽). (사진= 각사)
스티븐 월처 SA 수석 분석가는 “애플워치는 매력적인 디자인, 사용자 친화적 인 기술과 앱을 통한 스마트폰과의 뛰어난 연동성으로 북미, 서유럽 및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애플이 디지털 시계를 원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더 나은 상품을 내놓으면서 스와치, 티쏘, 태그호이어 등 스위스 시계 브랜드들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설 곳을 잃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마트워치는 무선이어폰과 함께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상품으로, 지난해 전체 시장 규모는 20조원대로 추산된다. 애플은 절반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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