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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 외교 소식통은 베이징특파원단을 만나 왕 부장의 방한 목적을 묻는 질문에 “한중 양자 회담이 진행될 때 기본적으로 정무 관련 내용을 논의하고, 경제적 실질 협력이 이뤄지며 지역·국제 이슈 및 한반도 문제 등 4가지가 주요 의제로 설정된다”며 “이번 회담도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 틀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2월 개막 예정인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한국 측의 지지와 문재인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 등이 논의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실제로 어떤 얘기가 오갈지 말하긴 어렵다”며 “다른 이슈들도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이라고 답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연예계에 이른바 ‘홍색 정풍 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그 여파로 한국 K팝 가수들도 영향을 받고 있어 한중 문화교류의 해 활동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는 지난 6일 ‘비이성적으로 스타를 추종하고 응원하는 내용을 전파했다’는 이유로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아이유 등 21개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에 대해 30일 정지하기도 했다.
정 장관이 당시 수도 베이징에서 떨어진 샤먼을 방문한데 반해 왕 부장이 수도인 서울을 찾는 것이 차별이나 특혜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 소식통은 “한국은 개방적인 방역정책을 하고 있고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베이징으로 외빈이 들어온 케이스가 단 한번도 없다”며 “방역과 외교를 분리해서 이해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존 케리 미국 기후문제 특사 등도 올해 모두 중국 톈진에서 회담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