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국인 부부 '중국인' 오해받아 무차별 폭행 당해

남성 "중국인 꺼져" 등 인종차별적 발언, 폭행
주변 만류에도 폭행 이어져
  • 등록 2023-04-28 오후 2:23:17

    수정 2023-04-28 오후 3:38:05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호주에서 한인 부부가 중국인으로 오해받아 무차별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호주 나인뉴스는 북동부 퀸즐랜드의 브리즈번강변에서 낚시를 하던 한인 부부가 6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나인뉴스 캡처)
이 남성은 부부에게 다가와 다짜고짜 “빌어먹을 중국인” “중국인 꺼져”라며 욕설을 퍼붓고 낚싯대를 휘둘렀다.

남성은 지속적으로 인종차별적인 폭언과 욕설을 하며 부부를 때리려 했고 주변의 만류에도 멈추지 않았다.

부부는 자신들은 중국인이 아니며 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화가 났느냐고 물었지만 남성은 별다른 답도 내놓지 않았다.

그는 한참 후에야 이들이 물건을 훔쳤다고 주장하며 가방에 있는 물건을 보여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했다.

(영상=나인뉴스 트위터)
결국 부부는 사태 해결을 위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남성은 출동한 경찰과도 30분 이상 실랑이를 벌이다 구치소로 끌려갔다. 그는 391달러(52만원)의 벌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관련 조사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평소 인근 주민과도 갈등을 많이 빚는 요주의 인물로 알려졌다. 한인 부부는 별도의 고소는 하지 않았으며 이후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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