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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네 살짜리 딸을 도로에 유기한 혐의가 있는 30대 여성이 구속됐다.
장기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30일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A(30대·여)·B씨(20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 판사는 “A·B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당일 오후 5시께 인천 미추홀구 한 어린이집에서 나온 C양을 B씨의 차량에 태운 뒤 인천 월미도와 서울 강남을 거쳐 고양시로 이동했다. 이어 오후 10시께 고양시 도로에서 C양을 차량에서 내리게 해 혼자 둔 채 곧바로 차를 타고 인근 모텔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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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9월부터 인터넷 게임을 하며 알게 된 B씨와 함께 최근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채팅 등을 통해서만 연락하다가 26일 처음 만난 사이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게임 채팅을 통해 B씨를 알게 돼 함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를 도와주려는 마음에서 한 것이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