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어떤 백신 지원될까…'노바백스'·'얀센' 냉장보관 주목

화이자 등 mRNA 백신 영하 20~70도 콜드체인 필요
국내 잔여량 많지만 북한서 보관·사용 어려울 듯
노바백스·얀센 등 2~8도 상온 보관…물량은 적어
노바백스 국내 생산, 얀센 1회 접종 등 장점
  • 등록 2022-05-13 오후 3:14:43

    수정 2022-05-13 오후 3:20:09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향후 지원될 백신의 종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3·4차 접종 동력이 상실되며, 폐기되는 백신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인해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 속도가 30~50% 빠른 스텔스오미크론(BA.2)이 퍼지고 있는 북한에 남는 백신을 공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자료=질병관리청)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최근 북한에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염 의심자가 폭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에 지원될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계열이나 얀센, 노바백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내 잔여 물량이 가장 많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은 3차 접종자 수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2월부터 올 4월까지 폐기량이 각각 15만 3972바이알(주사용 유리용기), 18만 9972바이알 등에 달하고 있다. 화이자는 1바이알당 6명, 모더나는 1바이알당 20명이 접종할 수 있다. 따라서 폐기량이 두 백신을 합해 472만 3272명분에 달해, 국내에 남은 물량을 북한으로 공여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계열 백신은 영하 20~70℃의 콜드체인(저온 유통)이 필수적인데 북한에는 이 같은 시설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반면 국내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위탁생산하고 있는 노바백스는 2~8℃ 냉장 상태로 5개월간 보관이 가능하고, 기존 독감 백신과 같은 합성항원 방식이란 장점도 있다. 얀센 백신도 1회 접종방식이란 장점과 함께 유효기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 3개월간 2~8℃ 온도 조건의 냉장고에서 보관할 수 있다.

한편 국내 백신 잔여량은 이날 기준 화이자 760만 9000회분, 모더나 331만 5000회분, 얀센 198만 6000회분, 노바백스 157만 3000회분, 화이자(소아용) 18만회분 등 총 1466만 3000회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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