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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셀3000지수 가운데 공매도가 가장 집중된 100개 종목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33.8%를 기록해 전체 지수 상승률인 18.3%를 크게 상회했다.
이같은 공매도 상위 종목들과 전체 지수의 투자 수익률 격차는 최근 10여년만에 가장 큰 것이다.
그렉 다울링 펀드이밸류에이션그룹 대표는 “만약 헤지펀드들이 증시에서 매수 포지션으로 돌아선다면 이는 공매도 포지션을 손절매하는 것인 만큼 해당 주식은 향후 큰 폭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현재 매도 포지션을 취한 쪽은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헤지펀드들이 지수 하락중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며 매수하고 있는 주식들은 강세장에서 오히려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준으로 보면 전체 지수 상승률이 19.6%인 반면 헤지펀드 매수 상위 종목들의 수익률은 7.7%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같은 손실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들은 여전히 뉴욕증시가 앞으로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레프트 매니저 역시 테슬라 모터스에 공매도를 집중시킨 탓에 큰 손실을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테슬라측은 공식 답변을 피하고 있지만, 지난 4월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공매도 세력들에게 폭풍우와 같은 날씨가 닥친 것으로 보인다”고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