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노조 파업 위기에 놓였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GGM지회는 31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88.9%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 더 뉴 캐스퍼.(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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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찬반투표에는 전 조합원 225명이 참여해 200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는 간부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쟁의행위 일정·세부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GGM 노사는 매주 1회 사내·외에서 교섭해야 한다는 지노위 권고안을 수용해 총 8차례의 교섭을 지난 7월부터 벌여왔다.
노조는 15만9200원의 월 급여 인상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올해 초 물가상승률 3.6%를 적용해 인상해 추가 인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교섭이 결렬됐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안을 관철하기 위해 쟁의행위는 불가피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