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2020년 제지사업군 매출 3조·영업익 3000억"(종합)

한솔제지, 3·3·3 전략으로 성장 이끌 것…中·유럽 추가 M&A
회사차원 자사주 매입도 검토 가능
  • 등록 2015-10-01 오후 2:27:37

    수정 2015-10-01 오후 5:48:37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1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솔그룹이 한솔제지(213500) 등 제지사업군에서 2020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선포했다.

올해 제지사업군 예상 매출(2조 2000억원)에 비해 36.4%(8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제지사업군 영업이익 목표는 2020년 3000억원으로 올해(1000억원)에 비해 3배가량 증가했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사진)는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솔제지를 비롯해 한솔아트원제지(007190), 한솔PNS(010420), 한솔페이퍼텍 및 최근 인수한 해외 자회사들로 구성된 제지 연관 사업군 매출을 2020년까지 3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며 “2020년까지 매출 3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 신제품 비중 30%를 달성해 글로벌 제지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까지 5년간 영업이익 3배, 매출 36% 성장을 이끌 한솔그룹 제지사업군의 성장동력은 크게 △신제품 개발 △추가적 인수합병(M&A) △포장용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나뉜다.

먼저 현재 10% 수준인 신제품 비중을 2020년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최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나일론 열전사지를 비롯해 내년초 출시할 전기·절연소재 아라미드페이퍼 등이 주요 신제품군이다.

중국의 택배 라벨지 업체, 유럽 영수증 업체 등 해외 M&A를 적극 추진한다. 그는 “2020년까지 유기적인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중국쪽 택배 라벨 업체 M&A를 비롯해 유럽지역은 영수증·라벨 업체를 추가적인 M&A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솔제지는 이미 2013년 유럽 감열지 가공업체 1위 샤데즈를, 2014년 네덜란드 라벨 가공업체 1위 텔롤을 각각 인수했다. 최근엔 유럽 2위의 감열지 가공·유통업체인 R+S사를 인수하며 유럽시장 감열지 유통·가공시장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해외 3개사의 매출은 2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3사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할 때 내년엔 매출과 이익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샤데즈와 R+S사의 고객 대부분이 POS와 라벨을 동시에 구매하고 있어 텔롤에서 생산하는 라벨을 교차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솔그룹 제지사업군에서 25%가량 차지하는 인쇄용지 매출 비중은 2020년까지 절반수준으로 낮추고, 대신 포장용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이 대표는 “감열지를 비롯한 포장용지 등이 이익률을 높여줄 효자노릇을 할 것”이라며 “현재 42% 수준인 국내 포장용지 시장점유율을 50%이상으로 확대할 경우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장안공장에서는 인쇄용지 대신 가격이 오르고 있는 감열지를 100% 교차생산하고 있으며, 이익률이 7~8% 수준인 포장용지 시장의 확대도 영업익 증가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국내에서는 삼성페이 등 전자결제가 급속히 확대되며 시장이 크게 성장하기는 어렵겠지만, 인도, 중국, 서남아시아 등에서는 새로운 수요가 끊임없이 창출되고 있다”며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의 수요 확대에 더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솔그룹이 제지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만큼 한솔그룹이 한솔제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했다”며 “한솔그룹이 향후 또다른 50년을 준비하기 위해 한솔제지를 포함한 제지 연관 사업군이 그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16일 한솔제지 자사주 5000주를 추가로 매입했고, 추후 필요하다면 회사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한솔제지가 올해 분할 신설된 회사로 법적으로 연내에는 자사주 매입을 할 수 없다”며 “내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한 한솔그룹은 조동길 회장 등 오너일가의 그룹 지배력 확보를 위해 한솔홀딩스(004150)와 한솔제지 등의 주식교환이 필요한 상태다. 이때 한솔제지 주가가 높을수록, 한솔홀딩스 주가가 낮을수록 오너일가는 더 많은 지주회사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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