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부진에 관세폭탄·파업까지..자동차株 '힘들다, 힘들어'

내수·수출 동반 부진…2분기 실적 악화 전망
“美관세 25% 부과 리스크 해소돼야 실적 개선”
  • 등록 2018-07-13 오후 1:06:05

    수정 2018-07-13 오후 1:06:05

자동차업종 지수.(자료=한국거래소)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자동차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내수·수출 동반 부진에 실적이 악화된 데다, 미국발 관세 폭탄·파업까지 겹쳐지면서 좀처럼 부진의 터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주가는 5월과 6월에 각각 전월대비 13.13%, 9.7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000270) 역시 6%(5월), 1%(6월) 가량 하락하면서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003620) 주가도 5월과 6월 각각 9.11%, 0.44% 떨어졌다.

자동차산업군의 주가흐름을 반영하는 한국거래소 자동차업종 지수를 봐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 2월 2일 연고점인 1782.13을 기록했던 자동차업종 지수는 이달 12일 1399.53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2분기 실적 전망도 암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현대차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로 각각 24조1635억원, 1조441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0.6%, 22.3% 줄어든 수치다.

기아차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3조5261억원, 3945억원에 그쳐 1년 전보다 0.4%, 2.4% 감소할 것으로 에프앤가이드는 예측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8200억~9500억원대로, 기아차 영업이익은 3300억~37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잇다.

실적 부진에 관세 문제·파업 등 대외 변수가 추가되면서 하반기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위원은 “미국과 유럽시장은 수요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며 “중국의 자동차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시장에서의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기대만큼 늘지 않고 있어 우려가 되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그나마 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이들 나라에서도 리스크가 점차 부각되고 있다”면서 “미국발 관세 이슈로 멕시코 공장의 생산물량이 막히는 것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파트장은 “관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현대차가 연간 4조~5조원(영업이익)을 버는 회사인데 관세로만 1조원을 내게 생겼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말로 관세 25%를 부과할 것인지, 부과를 한다면 한국이 관세 대상에 포함되는 지 등의 여부가 단기적으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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