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 기업이 접대비 명목으로 지난해 쓴 돈이 총 9조9685억원(잠정)으로, 전년 대비 6.8%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김종민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법인의 접대비 지출 현황’ 등 자료를 분석할 결과에 따른 금액이다. 접대비를 신고한 법인이 총 59만1684곳이기 때문에 1곳당 평균 1685만원을 지출한 셈이다.
기업의 매출 규모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상위 10% 법인이 사용한 접대비 지출은 6조479억원으로, 전체의 60.7%에 해당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접대비는 약 1억원으로 계산됐다.
이날 김종민 의원은 “접대비 지출의 양극화가 심각하다. 대기업 중심으로 접대비가 지출되고 있다”면서 “업무 관련성이 낮고 비생산적인 유흥업소에서 지출하는 접대비 비중이 큰 것은 옳지 못한 현상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접대비 명목으로 지출되는 돈 가운데 유흥업소에서 지출하는 규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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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주점이 2013억원(17.6%), 극장식 식당이 1232억원(10.8%), 요정 1032억원(9.0%), 나이트클럽 369억원(3.2%)이 그 뒤를 이었다.
김종민 의원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공공부문에 대한 접대비 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돈은 사내 인센티브, 기업활동 촉진 등 생산적인 방향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