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 만난 금감원장 "은행 사업구조 다각화 방안 검토"

이복현, JP모건 등 해외투자자 간담회
"국내 은행, 과점적 지위에 안주"
  • 등록 2023-02-22 오후 2:17:02

    수정 2023-02-22 오후 2:17:02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은 22일 JP모건 등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은행산업의 사업구조 다각화와 경쟁력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해외 투자자 간담회를 개최해 “은행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은행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달성하면서 국민과 상생하려는 노력은 부족하다는 비판이 점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부정적 여론에는 대형은행 중심의 과점체계에서 비롯된 경쟁제한 등의 구조적 문제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내 은행들은 총이익의 80% 이상을 이자이익에 의존하는 등 과점적 지위에 안주하면서 과도한 성과급 등 수익 배분에만 치우치고 있어 미래 성장잠재력 기반이 약화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포화된 국내 시장을 탈피해 해외진출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은행경영 방식으로는 해외 진출에 필요한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은행산업의 사업구조 다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국 은행산업이 보다 경쟁적, 효율적으로 발전하고 투자자 관점에서 한국 금융시장의 매력도 한층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주주환원정책과 관련해 “금융회사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충분한 손실흡수능력과 자본여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주뿐 아니라 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균형적으로 고려하는 상생금융이야말로 은행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는 최선의 의사결정”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금융시스템으로의 위기 전이를 차단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 “금융회사들이 비금융사업을 직간접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부수업무 및 자회사 출자 규제 등의 개선방법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국내 자본시장 투자환경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혁신해 해외 투자자의 국내 투자에 대한 걸림돌을 과감히 개선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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