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윤 청장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경찰에게 맡겨진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제 살을 도려내는 음참마속의 각오로 임하겠다”며 “경찰청에 독립적인 특별기구를 설치하여 투명하고 엄정하게 사안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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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윤희근입니다.
먼저, 지난 10.29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사고에 대해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인해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이번 사고를 지켜보면서 큰 충격을 받으셨을 국민들께도 관계기관장의 한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희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직후부터 진상을 명백히 밝히기 위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에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신고내용을 보면, 사고 발생 이전부터 많은 군중이 몰려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급박한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2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언론을 포함한 국민들께 소상히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사전에 위험성을 알리는 112신고를 받고 제대로 조치하였는지에 대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겠습니다.
112신고 처리를 포함하여 전반적인 현장 대응의 적정성과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도 빠짐없이 조사할 것입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경찰에게 맡겨진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제 살을 도려내는 음참마속의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오늘부터 경찰청에 독립적인 특별기구를 설치하여 투명하고 엄정하게 사안의 진상을 밝히겠습니다.
또한, 국민안전을 책임지는 관계기관들의 유기적인 대응에 대해서도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원점에서부터 면밀히 살펴보고 구조적인 문제점을 찾아내겠습니다.
나아가 향후 범정부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여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이태원 사고가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