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아시아 닷컴, 인터넷은 공짜라는 인식 극복이 과제

  • 등록 2001-03-14 오후 4:41:24

    수정 2001-03-14 오후 4:41:24

[edaily]수입확대를 꾀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닷컴들이 넘어야할 장애물은 역시 인터넷은 공짜라는 넷티즌들의 사고를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온라인 조사업체인 소비자전자협회(CEA)가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미국 넷티즌들은 콘텐츠 유료화 반대는 물론이고 조사 대상자의 92%가 인터넷 접속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7%는 그림이나 음악파일, 게임 등 모든 형태의 다운로드에 돈을 내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세계적인 닷컴 기업인 야후가 경매부문에서 유료화를 선언한 이후, 경매 사업부문의 신규 등록이 80%~90% 이상 줄어든 것이 단적인 예이다. 월스트리트저널도 13일(현지시간)자에서 야후를 비롯한 일부 외국 닷컴들이 유료화를 선언하면서 아시아 닷컴들도 재빨리 이를 뒤따르고 있지만 이것이 공짜 인터넷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뉴스, 음악, 게임 등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가 공짜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리서치 회사인 IDC의 앤더슨 데인 연구원은 "무료사용자들은 질이 좋지 않은 서비스나 필요없는 전자메일로 인한 불편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인터넷 회사들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닷컴회사들은 서비스 운영비용이 너무 높거나 광고시장이 활기를 잃으면서 무료서비스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야후가 경매사이트 유료화를 선언한 이후, 등록 물건이 90%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사실때문에 아시아 기업들은 유료화 전환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의 포탈 업체인 21cn은 최초로 프리미엄 전자메일 서비스를 실시하며 유료화를 시작했다. 이용료는 한달에 2.5달러이며 유료 이용자는 광고메일을 안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유료 서비스는 기대보다 반응이 좋았다고 밝혔다. 앤더슨 연구원은 닷컴기업들이 이용자들로 하여금 무료로 사용하다가 돈을 내도록 유도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정상적인 요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많은 수의 웹사이트가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뉴스, 해적판이 성행하는 음악파일 다운로드 사이트는 앞으로도 유료화가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웹하드 서비스와 전자메일 서비스는 무료 사이트라는 대안이 많긴 하지만 이것이 과연 소비자의 욕구에 만족될 수 있을지는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 대만의 PC홈라인이라는 웹하드업체는 1년에 11.8달러를 받고 유료화를 선언해 50만명의 회원중 유료서비스에 가입한 회원이 2주만에 8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반면 동남아시아 최대의 포탈업체인 캣차닷컴은 유료화를 조심스럽게 시도했으나 시장이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의 최고 경영자인 패트릭 그로브는 "유료화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적절한 전략은 소규모로 유료화를 시험해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작부터 모든 서비스를 유료화하면 시장은 우리를 개혁의 선두주자로 보기보다 미친 것으로 볼 것"이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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