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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단색화가 조용익 화백(82)이 오는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개인전 ‘지움의 비움’을 연다.
2008년 이후 8년 만에 개인전을 여는 조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구상과 추상이 혼합된 초기작부터 기하학 추상, 색면 추상과 단색화에 이르기까지 10년 단위로 100여 점을 내건다.
조 화백은 초기엔 손가락이나 나이프로 색을 지워가는 작업을 반복했고 최근 집중해온 단색화는 점화를 이루다가 물결 모양으로 변화했다. 조 화백은 “재평가받는 건 기분 좋은 일”이라며 “(작품을 단색화로 분류하는 것을) 별로 생각하지 않았고 그것은 제3자가 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어 “초기엔 격정적으로 그렸는데 이젠 조용하고 은은한 것이 좋다”고 그간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작업에 대해 조 화백은 “아크릴 물감을 바르고 말라갈 때쯤 단시간에 물감을 걷어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선 한복 입은 여인, 갓 등 한국적 소재를 활용한 작품과 검거나 흰, 갈색이나 붉은 바탕의 다채로운 화면에 표현한 추상회화도 포함했다.
조 화백은 1958년 ‘르뽕 3인전’ ‘1961년 ‘제2회 파리 비엔날레’ 1962년 ‘악튀엘전’ 등에 참여했고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추계예술대 교수 등을 지냈다. 02-737-7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