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면세 혜택 없어도 올해 알리바바 지분 떼낸다"

메이어 CEO, 주주 마음 돌아설까…분사 결단 내려
  • 등록 2015-09-29 오후 4:32:33

    수정 2015-09-29 오후 4:32:33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야후가 미국 국세청(IRS)의 면세 혜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알리바바 지분 분사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야후는 보유중인 알리바바 지분 3억8400만주를 올해 4분기에 분사(스핀오프·spin-off) 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후는 올해 1월 알리바바의 자진 보호예수(락업) 기간이 끝나자 ‘아바코 홀딩스’라는 투자회사를 설립해 알리바바 지분을 분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분을 매각하면 물어야 하는 막대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달초 IRS로부터 알리바바 지분을 분사하면 면세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답장을 받으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야후가 이처럼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확신할 수 없으면서도 지분 분사를 단행하는 이유는 주주들을 겨냥한 수순이다.

주주들은 그동안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해 인수합병(M&A) 종잣돈으로 써서는 안 된다고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를 압박해왔다.

이와 함께 야후는 야후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경쟁사에 밀리면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야후의 2분기 순이익은 22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2억7000만달러 이익에서 적자전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주주들에게 알리바바 지분을 배분하면서 회사 가치를 키워 주주 이익을 높이겠다는 메이어 CEO 의지를 보여준 결단으로 해석된다.

야후는 물론 알리바바 주가 역시 올해 들어 어두워진 실적 전망으로 45% 이상 폭락했다. 야후가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 가치는 1월 분사 계획을 발표했을때 만해도 400억달러에 달했지만 현재는 반토막에 가까운 220억달러에 불과하다.

야후는 기존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분사 전까지 세금 절감을 위한 방법을 계속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야후가 성명에서 스캐든 압스 등 유명 로펌과 함께 유리한 세제 혜택 판결을 위한 방법을 모색중이라고 밝힌 것도 이같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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