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머스크 테슬라 CEO "자사 AI에 의료영상 올리면 질병 판단 가능"[AI헬스케어]

  • 등록 2024-11-23 오후 3:29:37

    수정 2024-11-23 오후 3:29:37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자신의 SNS에 의료분야를 특정한 AI 영향력을 언급하면서 관련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일각에선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최근 자사 xAI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을 통해 X-레이나 MRI, CT 스캔 등의 의료 영상을 업로드하고 질병 진단을 받아보라고 권장했다. 해당 의료 영상을 그록에 업로드해 자신에게 어떤 질병이 있는지 진단을 받아보라는 취지다. 그록은 일관된 정확도로 의료 영상을 해석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일론 머스크는 이 게시물에서 “그록의 결과물이 아직 초기 단계이나 이미 상당히 정확한 수준이며, 향후 개선을 거쳐 더욱 훌륭해지고 정교해질 것”이라며 AI 의료 분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일론 머스크는 지난 18일 “AI는 곧 의사와 변호사를 크게 능가할 것이다(AI will soon beat doctors and lawyers by a large margin)”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론머스크가 자사 플랫폼에 의료 영상 진단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언급한 모습 (사진=X 갈무리)
이에 자신의 현재 건강 문제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고자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Gemini) 등 생성형 AI 챗봇을 이용하는 것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의료 기록을 AI에 업로드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들은 민감한 의료 데이터가 AI 모델 학습에 사용될 수 있어 개인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소비자 앱이 미국 의료 개인정보 보호법(HIPAA)의 적용을 받지 않아 데이터 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의 한 보안 전문가는 “의료 분야에서 생성형 AI는 업로드된 데이터를 학습해 모델의 정확도를 높여가지만, 그 데이터가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며 누구와 공유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며 “인터넷에 한 번 업로드된 정보는 영구히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며 의료 데이터 업로드 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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